[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모두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 검증을 마치고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 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을 통해 그간 제기된 ALPS 미검증과 성능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 불식에 나섰다. IAEA와 우리 측 모두 성능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는 것이다.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을 통해 박구연 국무조정실 제1차장은 "오염수 처리에 ALPS가 가장 핵심적인 설비임에도 불구하고 종합보고서에 해당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IAEA가 2020년 4월 발표한 ALPS 소위원회 관련 검토보고서에 ALPS가 안정적이고 신뢰할 만하다는 등의 내용이 이미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와 별개로 우리 정부는 독자적인 검증을 통해 일본이 방류 전 농도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핵종(69개)이 적절하게 선정됐음을 확인했다"며 "ALPS 입출구 농도 분석, 흡착재 성능, 장기간 운영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2019년 중반 이후 ALPS의 성능은 안정적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찰단이 ALPS 처리 전후의 미가공데이터(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핵종 처리 성능을 검증했다는 의미다. 박 차장은 "IAEA가 ALPS 성능 검증을 하지 않았다거나 ALPS 성능에 결함이 있다는 지적은 유효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의 방류 확정 분위기가 강해지며 최근 불거진 IAEA 자체에 대한 불신도 해명했다. 박 차장은 "일본이 IAEA 측에 100만달러, 혹은 유로의, '뇌물'로 표현되기도 한 거래가 있었다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부가 3주 전에 팩트 확인을 거쳐 (사실이 아님을) 설명 드렸고, 일본 정부에서도 가짜 뉴스임을 확인했다"고 일축했다. 오염수 처리 후 방류 시 후쿠시마 수산물도 오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그로씨 IAEA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 발언이 기존 후쿠시마 인근 해역이 오염되지 않았다거나,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섭취해도 괜찮다는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며 "이미 밝힌 바와 같이 IAEA 종합 보고서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와 어떤 인과관계도 없다"고 말했다. 3차에 걸쳐 후쿠시마 오염수 시료 분석을 진행했지만 최종 보고서에 1차 시료 분석결과만 담겼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박 차장은 "1차 모니터링과 2·3차 모니터링은 그 방법과 목적에서 차이가 있다"며 "일본 측 방류 실시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핵심은, 2·3차 시료를 채취한 일반 저장탱크 속 오염수 농도가 아니라, 1차 시료를 채취한 K4 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해내는 능력을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2차와 3차 시료의 경우 일반 저장탱크에서 채취한 반면, 분석 결과에 포함된 1차 시료는 '측정·확인용 설비'인 K4 탱크의 샘플이라는 것이다. 도쿄전력의 방류계획에 따르면 모든 오염수는 K4 탱크에서 측정 후,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다시 ALPS에서 재처리를 거치게 된다. 이후 이송 단계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될 경우 긴급차단 밸브를 통해 방류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의 실제 방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부 측에도 전달된 일정은 없다"며 "일본 정부의 방류계획에 대한 정부 입장은 일본의 대응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이후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7-10 10:48:21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시찰단이 일본 도쿄전력이 갖고 있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 전후의 오염수 농도 데이터를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이 데이터를 하루빨리 공개해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안전성 여부를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찰단, 비공개 데이터 확보 유국희 현장시찰단 단장이자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5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5월 21~26일 5박6일간 진행된 전문가 현장시찰단의 주요활동과 시찰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유 단장은 "ALPS를 거치기 전 오염수의 농도와 ALPS를 거친 후의 농도를 비교하기 위한 원자료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유 단장을 비롯해 현장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중심으로 총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은 오염수 해양방류 관련 핵심 주요설비들이 장기간 안전하게 운전이 가능한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특히 ALPS와 측정확인용 설비(K4탱크군),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을 집중 점검했다. 도쿄전력은 연 1회 64개의 핵종에 대한 농도를 분석하고 있다. 또 검출 이력이 많은 10여종의 핵종에 대해서는 주 1회 분석한다. 그럼에도 도쿄전력에서는 7종의 핵종 데이터만 공개했었다. 시찰단은 시찰기간 도쿄전력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자료를 받아냈다. 시찰단은 2019~2022년 핵종 64개의 분석 데이터와 주 1회 분석한 주요 핵종 관련 데이터까지 확보했다. 유 단장은 "10여개가 되는 주요 핵종에 대해서는 주 1회 ALPS 전 농도와 ALPS 처리 후 농도를 분석하는데 가장 최근 자료인 4월분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던 김익중 동국대 교수는 "시찰단이 ALPS 전후의 오염수 농도 데이터를 확보했다면 감출 이유가 없다"면서 "128가지의 데이터를 하루빨리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 하루빨리 공개해야" 정부 측에서는 당장 해당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원안위 관계자는 "현재 다른 데이터와 비교하면서 종합적으로 살펴볼 부분들이 많아 검토하고 있다"며 "일부러 공개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일본 도쿄전력이 설치해 놓은 ALPS 시설 성능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시찰단이 방문하기 전까지도 줄곧 ALPS 전후의 오염수 농도 데이터를 요구했었지만, 공개하지 않고 있어 오염수의 방류가 안전한지 위험한지 알 수 없었다. 김 교수는 "ALPS 성능을 알 수 없으니 오염수 방류 때 핵종을 얼마나 버리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방류 때 남아 있는 핵종의 양을 알아야 안전하고 위험한지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일본의 오염수를 처리해 방류하는 것이 안전하니 위험하니 하는 주장은 아무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ALPS 시설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게 아니라 성능이 중요하다"며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일본이 감추고 싶은 무언가를 우리 정부가 감춰주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 단장은 이날 발표 말미에 "현장 직접 확인과 보다 구체적 자료 확보를 통해 과학기술적 검토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으나, 보다 정밀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분석하고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5-31 18:11:03유수홀딩스는 25일 종속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이 ALPS 및 VMS 프로그램의 저작권의 2분에1 지분을 에스엠상선㈜로부터 양수했다고 공시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17-01-25 15:26:09[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6차 해양 방류를 오는 17일 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7일 5차 해양방류를 완료한 바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6차 방류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며 방류량은 종전 회차와 같은 7800t 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측정·확인용 탱크들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첫 해양 방류를 시작해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총 3만9000t가량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내보냈다. 도쿄전력은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모두 7차례에 걸쳐 오염수 약 5만46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15 19:45:27[파이낸셜뉴스 ]내년도 일본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과정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와 관련한 명칭이 기존 '처리 마친 오염수'에서 '오염수를 처리한 물'로 변경됐다고 산케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출판사는 검정을 신청한 사회과 교과서에서 폐로(원전 폐기) 작업을 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서술하면서 '처리 마친 오염수'라는 표현에 대해 검정 과정에서 "처리가 완료됐다는 것인지, 아직 오염돼 있는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해당 출판사는 '처리 마친 오염수'를 '오염수를 처리한 물'로 교체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ALPS를 거치면 많은 방사성 물질이 제거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남고 일부 핵종도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는 경우가 많다. 후쿠시마 제1원전 저장 탱크에는 ALPS 처리수 외에도 처리 과정을 다 마치지 않아 방사성 물질이 안전 기준치보다 많은 '처리도상수'(處理途上水)도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이 만든 '처리수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저장 탱크에 있는 물 132만6000t 중 약 70%는 처리도상수, 약 30%는 ALPS 처리수다. 한편 도쿄신문은 영토에 관한 지도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 학습지도요령에 따라 전날 검정에 합격한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북방영토(러시아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에 대한 설명이 실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지리와 공민 분야에서 정부 견해를 반영해 '고유 영토'라고 기술하는 것이 정착했다"며 "검정 과정에서 '정부 견해에 근거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없었고 사소한 실수를 짚은 의견만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교과서 편집자는 "영토는 문부과학성 측이 요구하는 대체적인 이미지가 있어서 현행 교과서와 비슷한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독도 등 영토 문제와 관련한 기술에서 지적받지 않기 위해 일본 정부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이전에 합격한 검정 교과서 내용에 변화를 주지 않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서술한 사회과 교과서는 4년 전 검정 당시 17종 가운데 14종으로 약 82%였으나 이번에는 18종 가운데 16종, 약 89%로 증가했다. 이번 검정을 통과한 사회과 교과서 18종 가운데 15종은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3-23 10:31:5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15일 발생한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진도 5.8 지진과 관련,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 중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방사능 유출 등 특이사항은 없지만 현지 전문가를 파견해 현장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진행 중인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 방류가 중단됐음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14분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역에서는 최대 진도 5약이 기록됐다. 이는 오염수 방류를 중단해야 할 ‘이상상황’에 해당하며, 도쿄전력은 0시 33분에 방류를 중단했고 일본 측은 곧바로 우리 측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박 차장은 "도쿄전력 측은 아직까지 후쿠시마 원전의 모니터링 장비에서 유의미한 변동이 감지되지 않았고, 외부로의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며 "희석·방출 설비,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오염수 방류 관련 설비에 대한 이상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오염수 방류가 중단됐음을 확인했다"며 "주요 모니터링 포스트 수치 등을 점검해 특이 사항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도쿄전력 측 발표 내용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박 차장은 "IAEA 측과도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우리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하여 현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확인할 계획"이라고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3-15 11:21:46[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28일부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방출하는 오염수는 총 7800t으로 회계연도 2023년(2023년 4월~2024년 3월) 기준 누적 방류량은 3만1200t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을 기준으로 하는 회계연도 2024년 동안에도 약 5만4600t을 7차례에 나눠 방류한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 1차장은 28일 "4차 방류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실시간 방류 데이터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를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전문가 현지 파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화상회의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다각도에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24일부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여과 후 탱크에서 바닷물에 희석하는 균질화 작업을 거쳐 방류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20일 3차 방류까지 해양에 배출한 오염수는 2만3351t이다. 우리나라는 방류 시작 전인 6월부터 브리핑을 통해 현지 점검 결과와 도쿄전력의 분석결과를 공유 중이다. 3차례에 걸친 방류 기간 동안 유의미한 방사능 농도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직전 지난 7일 오염수 처리시설 배기구에서 오염수 유출 사고가 있었지만, 도쿄전력은 대부분은 토양으로 스며들었으며 인근 배수로 방사능 수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간 도쿄전력의 발표와 우리나라 인근 해역의 방사능 검사 시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4차 역시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방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쿄전력은 4차 방류를 위해, 오염수를 K4-E 탱크군에서 약 4500t, K3-A 탱크군에서 약 3300t을 K4-B 탱크군으로 이송했다. 박 차장은 "작년 12월 15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 균질화 작업을 실시한 후, 시료를 채취해 핵종별 농도를 분석한 결과 4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7만 베크렐(Bq), 삼중수소 이외 측정·평가대상 29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0.34로, 배출기준인 1 미만을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인근에서 채취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가 자발적으로 결정한 방류 중단 기준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측정·평가 대상은 아니지만 자체적으로 측정한 39개 핵종에서 유의미한 농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분석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우리나라 해양수산부 조사에서도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28 10:21:29【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t이 누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5분께 원전 내 고온 소각로 건물 외벽에 있는 배기구에서 오염수가 새는 것을 작업원이 발견했다. 이 배기구는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건물 밖으로 빼내는 구멍이다. 사고 당시 정화 장치는 정지 중이었으며, 점검 준비를 위해 배관에 일반 물을 흘려 넣어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닫혔어야 할 밸브가 실수로 열려 배관에 남은 오염수와 세정용 물이 섞여 배기구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된 오염수가 건물 밖 토양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도쿄전력은 향후 이 토양을 수거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누출량이 총 5.5t, 누출된 방사성 물질 총량을 220억 베크렐(㏃)로 추산하면서 원전 부지 외부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국가 보고 기준인 1억 베크렐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아사히신문은 "현장과 가장 가까운 배수로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에 유의한 변동이 없고 바다로 유출 등 외부에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염수 정화 장치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나 스트론튬을 제거하는 설비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를 이 정화 장치에 우선 통과시킨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 5.5톤(t)이 새어나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일본 측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도쿄전력 내부 관리가 혼란스럽고 무질서함을 충분히 드러낸 것"이라며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감독 조치가 부실해 원전 오염수 처리 장치가 장기적인 신뢰성을 갖고 있지 않음이 다시한번 입증됐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감독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이 주변 이웃 국가 및 국제 사회의 우려를 직시하고 이해 당사자와 진지한 태도로 충분히 협상해 이해 당사자가 완전히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효과적인 국제 모니터링 수립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핵 오염수를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2024-02-08 16:45:02【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오염수 5.5t이 누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55분께 원전 내 고온 소각로 건물 외벽에 있는 배기구에서 오염수가 새는 것을 작업원이 발견했다. 이 배기구는 오염수 정화 장치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건물 밖으로 빼내는 구멍이다. 사고 당시 정화 장치는 정지 중이었으며, 점검 준비를 위해 배관에 일반 물을 흘려 넣어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닫혔어야 할 밸브가 실수로 열려 배관에 남은 오염수와 세정용 물이 섞여 배기구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누출된 오염수가 건물 밖 토양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어 도쿄전력은 향후 이 토양을 수거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누출량이 총 5.5t, 누출된 방사성 물질 총량을 220억 베크렐(㏃)로 추산하면서 원전 부지 외부에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의 국가 보고 기준인 1억 베크렐을 크게 초과하는 수치다. 아사히신문은 "현장과 가장 가까운 배수로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에 유의한 변동이 없고 바다로 유출 등 외부에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염수 정화 장치는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이나 스트론튬을 제거하는 설비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오염수를 이 정화 장치에 우선 통과시킨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도쿄전력의 하청업체 직원 2명이 방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ALPS 배관을 청소하던 중 호스가 빠지면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액체를 뒤집어썼다. 또 12월에는 제1원전 2호기 폐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20대 남성 직원이 방사성 물질로 안면 부위가 오염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중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 5.5톤(t)이 새어나왔다는 현지 언론 보도에 대해 "일본 측이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주일본 중국대사관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도쿄전력 내부 관리가 혼란스럽고 무질서함을 충분히 드러낸 것"이라며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감독 조치가 부실해 원전 오염수 처리 장치가 장기적인 신뢰성을 갖고 있지 않음이 다시한번 입증됐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감독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이 주변 이웃 국가 및 국제 사회의 우려를 직시하고 이해 당사자와 진지한 태도로 충분히 협상해 이해 당사자가 완전히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효과적인 국제 모니터링 수립에 전면적으로 협력하고 핵 오염수를 과학적이고 안전하며 투명한 방식으로 처리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2-08 07:13:51조사 전문 기업 엠브레인이 ‘Beyond big, Deep data’라는 신규 슬로건을 내세워 새롭게 도약한다. 1998년 온라인 조사 업체로 처음 업계에 말을 디딘 엠브레인은 고객 기업 수만 1,000여개가 넘는 국내 1위 온라인 종합 리서치 기업이다. 2020년에는 조사업계 최초 코스닥 상장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약 170만 명의 자사 보유 패널을 활용한 엠브레인만의 차별화된 리서치가 특히나 큰 강점으로 꼽힌다. 엠브레인의 신규 슬로건인 ‘Beyond big, Deep data’는 크고 많은 빅 데이터 그 자체를 넘어서 깊고 의미 있는 맥락과 인사이트를 포함한 딥데이터를 제공하는 데이터 기업으로서의 인식 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엠브레인은 이러한 딥데이터를 활용해 독자 서비스인 패널 빅데이터 ALPS 분석 서비스와 구매 빅데이터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업에게 고객에 대한 보다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엠브레인의 패널 빅데이터 ALPS 분석서비스는 ‘앱(App)/방문(Location)/결제(Payment)/서베이(Survey)’의 4가지 정보를 칭한다. 각 데이터별 카테고리 및 브랜드 순위 정보, 브랜드 및 관심 그룹에 대한 트렌드 정보, 소비자 프로파일 및 행동 데이터를 통한 분석 정보를 월단위로 제공한다. 앱 사용 및 실제 결제, 오프라인 지점 방문 정보,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해 행동의 의도와 목적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360도 다각화한 소비자 딥 데이터에 소비자 행동 의도와 목적, 가설 확인 등을 위한 서베이까지 함께 진행하여 기업의 브랜드 마케팅에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구매 빅데이터 서비스는 온/오프라인 통합 약 15개의 카테고리에서 실제 구매 영수증 정보를 수집 후 각 쇼핑 패널들의 소비 행동을 트래킹하여 제공하는 구매 중심 딥 데이터 서비스이다. 상품 분석, 소비자 분석, 유통 분석 3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 및 구매 금액, 구매 빈도, 제품 선호도, 유통 채널별 경쟁 정도 등 다양한 데이터 파악이 가능하다. 구매 시간, 구매 요일, 할인 및 프로모션 적용 여부 등 영수증에 표기된 모든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실제 시장에서의 프로모션 성과와 소비자 반응을 명확히 분석할 수 있다. 개인의 취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치열한 소비 시장에서 마케팅에 대한 기업들의 다각적인 수요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엠브레인의 딥데이터 서비스가 각 기업들의 차별화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데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4-01-29 11:3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