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가 중국에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엔비디아가 중국 판매 수익으로 예상하는 약 20억~30억달러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는 유례없는 조건에 합의를 했다며 성능이 떨어지는 AI칩인 블랙웰을 중국에 팔 수 있도록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작은 딜에 합의했다”며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성능이 30~50% 떨어진 블랙웰 신제품을 갖고 있다”며 중국 판매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AMD 중국에 판매하는 AI 칩 매출 중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는 타결에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H20는 쓸모가 없어졌다”며 “중국 수출을 허용할 경우 판매의 20%를 미국 정부가 가져가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AMD는 대형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 재개로 활기를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에게 중국은 연매출의 13%를 거두는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로 인해 중국 시장을 겨냥한 성능이 떨어지는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돌연 H20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시켰으나 지난달 미국 상무부는 H20의 중국 수출이 미국 국가 안보를 위협하지 않는다며 수출 면허를 발급했다. 이번 백악관과 엔비디아, AMD의 합의에 대해 유례없는 사례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 이들 기업이 중국 시장 매출의 일부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는 것을 세금으로 보는 시각도 나오고 있는 등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성능을 낮춘 칩이 중국의 AI 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기술국가안보 국장을 지낸 사이프 칸은 “성능을 낮춘 엔비디아 칩으로도 중국이 세계를 주도하는 AI 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미국의 칩 수출 통제가 정치적인 목적과 중국의 기술 개발 저지를 위한 것이라며 반발해왔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H20의 수출 허용에도 중국에서는 안보 위협을 우려해 망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칩워(Chip War)’ 저자 크리스 밀러는 FT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이미 판매된 반도체 장비의 업그레이드를 하지 못하도록 서방기업들까지 압박해왔다며 이에 중국 당국이 미국에서 설계된 칩을 불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DA데이비슨 애널리스트 길 루리아는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백악관과 미국 AI칩 업체들의 이번 합의로 중국이 미국 칩업체들부터 구매를 줄이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국 기업들의 돈이 미국 정부로 넘어가는 것을 중국 정부가 원하지 않아 앞으로 화웨이 같은 업체로부터 공급받는데 주력할 것이라는 것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합의로 미국과 중국 모두가 승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은 원하던 AI칩을 확보하게 됐고 미국 정부는 대중국 칩판매로 20억달러(약 2조7800억원)를 거둬들이고 중국으로부터 희토류 공급 합의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정부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8-12 08:57:10[파이낸셜뉴스]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반도체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날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와 정부 관료를 인용해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시장 수출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중국 반도체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불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칩 H20의 판매 수익의 15%를, AMD도 MI308 판매 수익 15%를 미국 정부에 내야 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중국에 약 150만개의 H20 칩을 판매해 약 23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정부가 이 수익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수출 허가 문제를 둘러싸고 이같은 상호 보상 합의는 이례적인 것이다. FT는 "미국 기업이 수출 허가를 얻기 위해 수입 일부를 지불하기로 동의한 사례는 없다"면서 "이번 거래는 ‘관세’를 고리로 국내 투자 등을 하도록 유도해 일자리를 유치하려는 트럼프 정부의 (협상) 패턴과 일치한다"고 했다. 이번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H20 수출 금지를 번복한 것에 대해 미국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지난 2022년 조 바이든 당시 미 행정부가 H100 등 최첨단 칩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자 엔비디아와 AMD는 궁여지책으로 성능을 떨어뜨려 중국 시장 전용으로 설계한 H20와 MI308을 내놨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 4월 이같은 칩마저 대중국 판매를 금지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면서 이들 회사의 중국 판로가 가로막혔다. 이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입장을 바꿔 수출 재개를 허용키로 했다. 하지만 3주가 지나도록 미 상무부가 H20 칩 수출 허가 발급을 하지 않으면서 실제 중국에 대한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황 CEO가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이틀 뒤인 지난 8일 미 상무부가 수출 면허를 다시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미국 보안 전문가들은 H20이 중국군에 도움을 주고 미국의 인공지능(AI) 역량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슈 포틴저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 20명의 안보 전문가는 최근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H20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할 경우 AI 분야에서 미국의 경제적, 군사적 우위가 위협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과 무역 협상을 진행중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 측에 AI 칩 제조에 필수적인 구성 요소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칩에 대한 수출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8-11 07:31:35[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와 AMD는 반도체 수출 허가를 얻기 위한 합의에 따라 중국에서 칩 판매로 얻은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이날 미국 관리를 인용해 "수익 분배는 엔비디아의 H20 칩과 AMD의 MI308 칩에 적용되며, 트럼프 행정부는 아직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T는 칩 제조업체들이 지난주에 부여된 중국 시장에 대한 수출 허가를 얻기 위한 조건으로 이같은 합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8-11 06:55:37미국 반도체 업계가 다시 중국 시장을 향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완화 조짐에 따라 기업들이 중국 수출 재개에 나서고 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미국 상무부가 자사 인공지능(AI) 칩 ‘MI308’의 수출 허가 심사에 착수함에 따라 조만간 중국 시장에 해당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NVIDIA)의 일부 AI 칩에 대해서도 수출을 허가한 바 있다. CNBC, 블룸버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업계는 최근 정부에 중국 수출 규제 완화를 요청해왔다. 업계는 수출 제한이 기업 수익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실제로 AMD는 지난 4월 MI308 수출 제한으로 약 8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젠슨 황도 중국 중앙방송총국(CMG)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자사의 AI 칩 ‘H20’의 중국 수출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GPU 신제품 ‘RTX PRO’도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H20, AMD의 MI308 등은 모두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고려해 중국 시장 전용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초 국가 안보를 이유로 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자료 제공: CMG
2025-07-18 11:03:22[파이낸셜뉴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 판교 인근에서 ‘AMD-카카오클라우드 개발자 밋업’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날 개최된 밋업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AMD 간의 지속 중인 기술 협력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AI 인프라 고도화 및 실사용 중심의 협업 과제에 대한 기술적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의 적용 사례와 개선 방향에 대한 피드백을 공유하며 양사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AMD뿐 아니라 AMD 생태계 내 주요 기술 파트너사인 AI 데이터센터 시스템 솔루션 기업 망고부스트 및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파두도 함께 참여했다. 김홍필 AMD코리아 이사가 ‘AMD Advancing AI 2025’를 주제로 고성능 컴퓨팅 로드맵을 공유했다. 망고부스트 권동업 CTO는 AI 추론 및 학습 성능을 향상시키는 자체 솔루션 LLMBoost를 소개하고 파두 김승민 박사는 AI데이터센터를 위한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을 발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MD와 협력해 4세대 EPYC™ 프로세서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BCS(Beyond Compute Service) m3az 인스턴스를 출시하고,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강화하며 추론·학습 환경 모두에서 성능 최적화 및 비용 효율화를 이뤄낸 바 있다. 그 과정을 통해 2024년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가 발표한 글로벌 슈퍼컴퓨터 TOP500에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업자(CSP)로는 유일하게 41위에 랭크됐다. 김홍필 AMD코리아 이사는 “AMD는 카카오클라우드의 고성능 AI 인프라가 고도화될 수 있도록 기술 협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며 “AMD의 다양한 AI 포트폴리오가 시장 저변에 확산될 수 있도록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 AI 인프라 기술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카카오클라우드의 기술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6-25 15:03:36오라클과 AMD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가 AMD 인스팅트 MI355X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MI355X GPU는 대규모 인공지능(AI) 훈련 및 추론 워크로드에서 전 세대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가성비와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오라클은 최신 AMD 인스팅트 프로세서로 가속화되는 제타스케일 AI 클러스터를 제공하며 최대 13만1072개의 MI355X GPU를 통해 대규모 AI 구축, 훈련, 추론을 지원할 예정이다. 마헤쉬 티아가라얀 OCI 총괄 부사장은 "양사는 클라우드에서 가장 까다로운 AI 워크로드를 실행하는 고객들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광범위한 AI 인프라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OCI가 제공하는 성능과 앞선 네트워킹, 유연성, 보안, 규모와 결합된 AMD 인스팅트 GPU는 AI 워크로드 및 새로운 에이전틱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추론 및 훈련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AI 애플리케이션은 더 크고 더 복잡한 데이터세트를 요하며, 오늘날의 고객은 대규모 AI 훈련용으로 설계된 맞춤형 AI 컴퓨팅 솔루션을 필요로 한다. AMD 인스팅트 MI355X GPU를 탑재한 제타스케일 OCI 슈퍼클러스터는 최대 13만1072개의 MI355X GPU를 위한 고처리량, 초저지연 RDMA 클러스터 네트워크 아키텍처를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킨다. AMD 인스팅트 MI355X는 이전 세대의 3배에 달하는 컴퓨팅 성능과 50% 향상된 고대역폭 메모리를 제공한다. 포레스트 노로드 AMD 데이터센터 솔루션 비즈니스 그룹 총괄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AMD와 오라클은 고성능, 효율성, 시스템 설계 유연성 향상을 위한 개방형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OCI의 최신 세대 AMD 인스팅트 GPU 및 폴라라 NIC는 새로운 추론과 미세 조정, 훈련 사용 사례를 지원하며 AI 채택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23 11:54:24AMD는 자사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MI350’ 시리즈에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 12단 제품을 탑재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AMD가 공식적으로 삼성전자의 HBM3E 12단 납품 사실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D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어드밴싱 AI'에서 '인스팅트 MI400' 등을 선보이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삼성전자가 AMD에 공급한 HBM은 HBM3E 12단 개선제품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현재 엔비디아 퀄(품질) 테스트를 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조상연 삼성전자 DS부문 미국총괄(DSA) 부사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MD의 차세대 플랫폼에 HBM을 제공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고성능·고효율·혁신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이어온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공급으로 삼성전자의 전체 HBM3E 출하량 중 12단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 통과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리사 수 AMD CEO는 이날 '인스팅트 MI400'을 선보였다. 수 CEO는 "이 칩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MI400 칩을 기반으로 "처음 랙 전체를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칩을 기반으로 한 '헬리오스(Helios)'라는 신규 랙 시스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수천개의 MI400 칩을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묶어 사용된다. 엔비디아와 같은 AI 칩 제조업체들은 칩 단위가 아니라 칩이 탑재된 이런 랙 시스템 단위로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하거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들에 판매한다. 이날 행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무대에 올라 "AMD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양을 처음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미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며 "정말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3 16:53:08[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 선두주자들이 16일(현지시간)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압박하면서 저가 반도체 수출까지 추가로 통제하고 나선 것이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됐다. 엔비디아는 약 8% 폭락했고, AMD는 7% 폭락했다. 엔비디아는 앞서 15일 장 마감 뒤 H20 그래픽반도체(GPU)를 중국을 비롯해 일부 국가들에 수출할 때 수출면허를 정부에서 받아야 한다면서 수출 차질에 따른 비용 55억달러를 계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 9일 중국과 일부 국가들에 반도체를 수출하려면 정부에서 면허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H20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내려진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조처에 따라 H100, H200 AI 반도체 성능을 낮춰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따로 개발한 반도체다. 지난해 매출은 120억~150억달러 규모였다. 그러나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이 H20 반도체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AI 모델인 R1을 개발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H20 수출 추가 통제가 현실이 됐다. 바이든 전 행정부는 중국의 인공지능(AI) 성장을 압박하기 위해 첨단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시작했고, 그 기조를 트럼프 2기 행정부도 이어받았다. AMD도 16일 공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 수출 통제로 MI308 반도체 수출이 차질을 빚게 됐다면서 8억달러 매출이 무산될 것으로 비관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발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중국과 미국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반도체 수출 통제로 반도체 부문 성장이 차질을 빚을 것임을 예고한다. 특히 트럼프는 미국내 반도체 생산을 독려한다며 반도체에도 관세를 물릴 계획이어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더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지난 11일 스마트폰, 반도체 등 일부 전자제품 관세를 면제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반도체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엔비디아와 AMD가 폭락한 가운데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은 1.7%, 맞춤형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은 3.5% 하락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4.4%, 램리서치는 4% 급락했다. 반도체 악재는 소트프웨어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으로도 확산됐다. 메타플랫폼스가 3.2%, 알파벳이 1.5%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2.7% 떨어졌다. 애플은 2.8%, 테슬라는 4% 급락했다. 이번주 들어서도 M7 빅테크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이틀 동안 이들의 시가총액이 1조8000억달러 넘게 사라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17 02:46:38AMD는 5세대 AMD 에픽(EPYC) 프로세서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E6 컴퓨팅 스탠다드 플랫폼에 도입된다고 1일 밝혔다.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인 5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를 적용한 OCI E6 플랫폼은 OCI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이전 세대 E5 인스턴스 대비 최대 2배 향상된 비용 대비 성능을 제공한다. OCI E6 플랫폼은 이전 세대인 E5의 성공에 이어 범용 및 컴퓨팅 집약적 워크로드를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선보인다는 것이 AMD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AMD 에픽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에 1000개 이상의 새로운 컴퓨팅 인스턴스 선택권을 제공한다. AMD 서버 비즈니스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총괄 책임자인 댄 맥나마라는 “클라우드 환경에 AMD 에픽 프로세서가 신속히 도입되는 것은 AMD의 혁신적이고 고성능 솔루션이 파트너들에게 경쟁력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돕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OCI의 유연한 인프라와 5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의 강력한 성능이 결합해 고객들은 가장 중요한 워크로드를 가속화하면서도 클라우드 인프라를 최적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컴퓨팅 부문 수석 부사장 도널드 루는 “OCI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갖춘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OCI는 AMD 에픽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새로운 OCI E6 컴퓨팅 스탠다드 플랫폼을 바탕으로 오늘날 가장 복잡한 워크로드의 요구 사항을 강력한 컴퓨팅 성능과 확장성, 효율성으로 채워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4-01 10:49:58[파이낸셜뉴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25일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국내 컴퓨팅 능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수 CEO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과기정통부 주최로 열린 '글로벌 인공지능(AI) 컨퍼런스'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의 AI 시대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한국이)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설립하고,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비판적인 대화를 나누는 데 있어 과기정통부의 리더십을 칭찬한다"면서 "AMD는 한국과 협력해 국가 인공지능(AI) 계획을 수립하고, 개방형 생태계, 협업,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이 중요한 이니셔티브에 반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수 CEO는 "AI 혁신의 속도는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으며 사고와 추론 모델을 넘어 에이전트 AI로 발전함에 따라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과학자들이 더 빠르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도우며 정부가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돕는 놀라운 새로운 기회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5-03-25 14:3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