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최신기술을 총 망라해 설립한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결실을 맺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HMGICS의 무인운반차량(AGV)/자율주행가능로봇(AMR)을 위해 채택한 제닉스 또한 수혜를 볼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싱가포르 합산 판매량은 15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는 신차등록대수가 1년 전보다 182.6% 늘어난 941대였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연구하고 시험하는 '테스트 베드'로 점찍고 HMGICS를 조성했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수십 년간 쌓아 온 제조 노하우는 물론 다양한 혁신 기술로 가득 채워져 있다. 현대차그룹의 HMGICS는 제품의 혁신 뿐만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 자체를 본질적으로 개혁하기 위한 공간이다. 기존의 공장은 컨베이어 벨트에서 똑같은 제품을 찍어냈다. 한편, HMGICS는 셀 기반 시스템을 도입해서 엔지니어들이 고객의 다채로운 니즈를 반영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되었다. 또한, 이곳에서는 인간의 경험과 로봇이 어우러진다. 무인운반로봇(AGV)과 자율이동로봇(AMR) 같은 자율적 이동이 가능한 로봇을 활용해 물품 운송을 돕고, 4족 보행 로봇 SPOT은 생산 차량의 검수를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제닉스는 HMGICS에 AGV와 AMR을 공급했다. 현대차는 인공지능(AI) 기반 제어시스템, 사물인터넷(IoT), 로보틱스 등 HMGICS에서 개발 및 적용한 기술·기법, 플랫폼을 전 세계 공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전동화 50년 비전'을 대표하는 국내 울산 3공장에 제닉스의 AGV/AMR을 도입했다. 제닉스는 AGV/AMR 총 104대를 납품했다. 한편 주요 외신들은 지난 5일(현지시간) 현대차 인도법인이 오는 22일 인도 주식시장에 상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상장은 인도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현대차는 생산 역량·유연성·현지화·자동화 기반을 통해 세심하고 정교한 생산 전략을 유지해 내수와 수출 물량의 균형 잡힌 믹스를 유지하며 인도 푸네 공장을 높은 자동화와 첨단 기술을 가진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업계는 제닉스가 현대차의 인도공장 자동화에도 AGV/AMR 공급으로 수혜를 볼 거라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의 핵심 기술 공장인 HMGICS와 울산 3공장 모두에 납품됐기 때문이다. 제닉스는 전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노광 공정에 대응 가능한 AGV를 개발한 업체다. 제닉스의 AGV는 일반 AGV대비 10분의 1 수준의 정밀도를 구현했다. 노광기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니콘 및 캐논과 협업을 통해 삼성 디스플레이, BOE, CSOT 등의 글로벌 업체들에 AGV를 독점 공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닉스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최근 월간 판매신기록을 달성한 미국 루시드모터에도 AGV/AMR을 공급 중이다. 또한 자동차 업계 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라며 “또한 제닉스는 삼성전자 HBM 생산라인에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스토커를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의 HBM 스토커 점유율은 약 64%에 달하고 있어 해당 분야 또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8 09:21:07[파이낸셜뉴스] 현대무벡스가 초대형 자율주행모바일로봇(AMR)을 개발하는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낙점돼 자율이동로봇 기술 국산화에 힘을 보탠다. 현대무벡스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 기술개발 지원사업' 공모에서 '고정밀 대형 자율이동로봇 플랫폼 설계 및 통합 구동 모듈 실증' 과제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총 사업비 94억원 규모로, 이 중 70억원이 국비로 지원된다. 현대무벡스는 2027년까지 초대형 AMR 플랫폼 설계와 구동 모듈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가반하중(로봇이 적재·이송할 수 있는 무게) 2t·5t·10t 3종의 AMR을 개발하며,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것이 과제의 목표다. 특히, 10t 이상 고중량 이송이 가능한 초정밀 대형 AMR은 단순한 물류로봇의 차원을 넘어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이송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미래형 차세대 모빌리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MR과 무인이송로봇(AGV)은 물류센터, 생산 현장 등에 투입, 인력 중심의 이송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정해진 경로를 움직이는 AGV와 자율주행이 가능한 AMR은 각자의 차별화된 특장점으로 글로벌 기업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는 추세다. 현대무벡스는 2019년 대규모 청라R&D센터 구축 이후 단기간 내 다양한 타입의 AGV 개발에 성공하며 스마트 물류 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전 방향 운행이 가능한 AGV까지 상용화시키며, 타이어·식품 등 전통 산업에서 2차전지·제약바이오·이커머스 등 신성장 산업까지 물류로봇 공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디지털 혁신은 미룰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며 "챗GPT, 인공지능(AI), 로봇 등 디지털 전환의 확산은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이번 대형 AMR 개발 과제에 모든 연구·개발 역량을 기울여 로봇 기술 국산화에 기여하겠다"며 "회사로서도 AGV에 이어 AMR까지 완벽한 물류로봇 기술력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부멕스는 미래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물류로봇 고도화와 함께 AI 도입 등 그룹사 현대엘리베이터와 디지털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제1회 개발자 회의를 열고 AI와 로봇 기술 고도화 방향을 논의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업무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사내 AI 콘테스트를 여는 등 AI 기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3일에는 현대그룹 대강당에서 AI 콘테스트 발표를 앞두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07 10:55:10[파이낸셜뉴스] 유진로봇이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유진로봇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23로보월드’에서 고객사 환경에 맞춰 상용화한 커스텀 AMR 오프라인 시연을 처음으로 실시한다. 유진로봇은 커스텀AMR중에서도 저상형 AMR 모델을 로보월드 현장에서 공개하고 제조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트롤리와 대차를 직접 이송하는 과정을 시연할 계획이다. 저상형 AMR은 고객사 수요에 맞춰 1~2t급 이상까지 다양하게 제작이 가능해 차별화를 더했다. 고카트 라인업 가운데 적재중량이 500kg으로 가장 높은 고카트500 모델은 유진 딤(YUJIN DIM)과 연동해 리프트 기반의 고중량 제품을 이송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 8월 MOU를 체결한 LG유플러스와의 물류로봇 솔루션을 공개하고, 현재 공동으로 개발중인 플랫폼과 더불어 유진로봇의 자율주행 로봇과 LG유플러스 측의 5G 통신망을 결합한 미래지향적 물류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진행한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최근 상용화를 완료한 커스텀 AMR과 해외 수출 모델 등 기존에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했다”며 “고객사의 경쟁력을 높여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독보적인 전문성과 기술력을 보여줄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진로봇은 자율주행 기반 물류자동화 사업 분야의 해외성과 확보와 성장흐름에 따라 4·4분기 내 독일 뮌헨에 해외지사 설립을 준비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0-05 15:34:52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의 기술 역량이 급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마케팅, 금융 등 전통적인 직무에서도 디지털 기술 활용이 필수 요건이 됐다. 이는 적합한 인재 양성과 교육 시스템의 혁신 필요성과도 맞물린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은 국내외 주요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올해부터 새로운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정부가 빅테크와 손잡고 인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시작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곳은 구글,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텔, 네이버, 카카오 등 6곳이다. NIPA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빅테크 업체들이 입사자 교육 등에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교육 프로그램을 수용하거나, 새로운 교육 과정 개발을 추진 중이다. 기업별로는 구글의 경우, 지난 2020년부터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운영한 노하우를 이 프로그램에 적용했다. 구글은 머신러닝 부트캠프에 참가한 인재들의 실무 프로젝트 경험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ICT이노베이션스퀘어와의 협력을 통해 머신러닝 부트캠프 수료자를 대상으로 인공신경망 모델학습을 통한 실시간 객체탐지 모델 개발 및 서비스 배포 실습 등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과정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AWS는 머신러닝을 다양한 AWS의 서비스 및 인프라에 활용하는 프로젝트 과정인 디벨로퍼 부트캠프 과정을 운영 중이다. 엔비디아는 NGC(NVIDIA GPU Cloud)를 활용한 지능형 데이터처리 모델 최적화를 진행하고 AMR(Automated Mobile Robot)등의 로봇 제어 및 개발환경 구축하는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인텔은 오픈VINO를 활용한 엣지(Edge) 컴퓨팅 환경에서 추론 및 데이터 수집, 수집된 데이터를 인텔 AI 플랫폼에서 실습하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인텔의 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실무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 중이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웹서비스 구축 및 관리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네이버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교육생이 국내 다양한 서비스 산업군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사에서 제공되고 있는 API, 코(Ko)GPT 등을 활용해 콘텐츠의 메타 정보를 수집.필터링해 카카오 클라우드 플랫폼 내 웹서비스를 구현하는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 참가와 함께, 기업 방문, 잡페어, 자격증 취득 지원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생의 실무 역량도 강화한다. 또 NIPA는 교육 수료 후 지속적인 관리와 멘토링을 통해 교육생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해커톤이나 현직자 멘토링, 이노베이션 컬처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빅테크 기업의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한다는 점도 상당한 이점이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각 빅테크 기업의 개발자 포럼, 오픈 컨퍼런스, 해외 빅테크기업 연수프로그램 운영 등도 지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의 성과는 오는 11월 25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되는 '2024 디지털 이노베이션 인사이트'(Tech-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대 조성준 교수가 'AI 시대, 인류가 갖춰야할 능력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이건복 상무와 칼리버스 김동규 대표가 각각 '생성형AI 등 글로벌 AI트렌드와 전망', 'AI 기반 초실감형 메타버스 플랫폼의 미래' 주제로 강연을 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20 18:02:32[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자율주행 로봇용 배터리 셀 공급에 나섰다. 비(非)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베어로보틱스와 '배터리 셀 공급 계약 및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베터로보틱스가 내년부터 양산할 서비스용, 물류용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될 원통형 배터리(2170)를 단독 공급하게 됐다. 공급 규모 자체가 대규모는 아니나,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이번 계약의 의의가 있다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비전 선포회 및 중장기 전략 발표회에서 시장 변동성이 큰 전기차용 배터리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비전기차 사업 분야인 로봇용,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배터리 분야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엔지니어 출신 하정우 대표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로봇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 스타트업이다. 창업 초기부터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아 소프트뱅크, LG전자를 비롯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세계 최초로 서빙로봇을 개발해 판매를 시작했으며 100% 자율주행 및 로봇 관제 시스템을 통한 솔루션 제공이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 북미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 사업을 활발히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용 자율주행로봇(AMR) 카티100를 출시하며 물류로봇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 압도적인 기술리더십을 축적해왔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2170 원통형 배터리뿐 아니라 46시리즈 배터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노트북 PC부터 전기자전거, 전기차, 상용차에 이르까지 그 활용 범위를 더욱 확장해나가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8 09:45:14건축자재 업체들이 잇달아 로봇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업체는 건설경기 둔화로 건축자재 수요 역시 감소하는 것과 관련, 향후 유망한 로봇 시장에 뛰어들어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0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바닥 도장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 '스마트 캔버스'를 최근 출시했다. 스마트 캔버스는 인공지능(AI)과 자율이동(AMR) 기술을 결합해 도장 작업 자동화를 실현한 로봇이다. 첨단 센싱 장치를 활용해 도장할 공간을 인식한 뒤 바닥 도장 작업을 스스로 수행한다. 특히 스마트 캔버스는 균일한 도장이 가능하다. 사람이 직접 도장 작업을 할 경우 숙련도에 따라 도장면 균일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스마트 캔버스는 로봇 특성과 기능에 최적화된 전용 도료와 도장 공법을 적용해 넓은 공간도 일정한 두께로 도막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라이다(Lidar)'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도장 작업 중 주변 사물을 인식한 뒤 회피하며 도장이 가능하다. 장애물이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밀한 주행이 가능해 도장 작업 안정성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 KCC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캔버스는 도장 작업 자동화를 넘어 산업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도장 로봇을 비롯한 미래 지향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가 건축자재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는 자동주차로봇을 상용화했다. 삼표는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를 통해 자동주차로봇을 활용해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로봇주차시스템 '엠피시스템'을 선보였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삼표그룹이 스타트업 셈페르엠과 합작 설립했다. 엠피시스템은 자동주차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인 뒤 주차하는 방식으로 사람이 차량을 입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기계식 주차장에서 추락 등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 점과 비교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팔레트 구조인 기계식 주차장과는 달리 이송장치를 결합해 주차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병렬 주차가 가능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단을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SUV), 벤, 슈포카 등 모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삼표 관계자는 "자동주차로봇을 활용한 엠피시스템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안착한 뒤 해외 각지로 자동주차로봇과 함께 관련 시스템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건축자재 업체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로봇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9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로봇 시장은 오는 2026년 741억달러(약 10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가 건축자재 업체들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축자재 업체들이 로봇 등 향후 유망한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31 18:17:25[파이낸셜뉴스] 건축자재 업체들이 잇달아 로봇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업체는 건설경기 둔화로 건축자재 수요 역시 감소하는 것과 관련, 향후 유망한 로봇 시장에 뛰어들어 실적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0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CC는 바닥 도장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로봇 '스마트 캔버스'를 최근 출시했다. 스마트 캔버스는 인공지능(AI)과 자율이동(AMR) 기술을 결합해 도장 작업 자동화를 실현한 로봇이다. 첨단 센싱 장치를 활용해 도장할 공간을 인식한 뒤 바닥 도장 작업을 스스로 수행한다. 특히 스마트 캔버스는 균일한 도장이 가능하다. 사람이 직접 도장 작업을 할 경우 숙련도에 따라 도장면 균일도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한다. 하지만 스마트 캔버스는 로봇 특성과 기능에 최적화된 전용 도료와 도장 공법을 적용해 넓은 공간도 일정한 두께로 도막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라이다(Lidar)' 기반 자율주행 기능을 통해 도장 작업 중 주변 사물을 인식한 뒤 회피하며 도장이 가능하다. 장애물이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밀한 주행이 가능해 도장 작업 안정성과 품질을 담보할 수 있다. KCC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캔버스는 도장 작업 자동화를 넘어 산업 현장 생산성과 안전성을 혁신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도장 로봇을 비롯한 미래 지향적인 제품 개발을 이어가 건축자재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표는 자동주차로봇을 상용화했다. 삼표는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를 통해 자동주차로봇을 활용해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로봇주차시스템 '엠피시스템'을 선보였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삼표그룹이 스타트업 셈페르엠과 합작 설립했다. 엠피시스템은 자동주차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인 뒤 주차하는 방식으로 사람이 차량을 입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기계식 주차장에서 추락 등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 점과 비교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팔레트 구조인 기계식 주차장과는 달리 이송장치를 결합해 주차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병렬 주차가 가능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세단을 비롯해 스포츠유틸리티(SUV), 벤, 슈포카 등 모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삼표 관계자는 "자동주차로봇을 활용한 엠피시스템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안착한 뒤 해외 각지로 자동주차로봇과 함께 관련 시스템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건축자재 업체들이 로봇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로봇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90억달러(약 54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로봇 시장은 오는 2026년 741억달러(약 102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경기 악화가 건축자재 업체들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축자재 업체들이 로봇 등 향후 유망한 사업에 진출하는 사례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0-31 07:35:42[파이낸셜뉴스] 서브원이 베트남 현지 제조 공장의 자동화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구매 솔루션 전문 기업 서브원은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베트남 시장 내 로봇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양사는 베트남 현지에 제조 공장의 자동화 경쟁력 향상은 물론 물류·유통·서비스 등 다양한 범위로 베어로보틱스의 로봇 솔루션 공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갈 계획이다. 특히 서브원 베트남 법인의 현지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한 영업 마케팅 지원을 통해 베어로보틱스가 최근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은 산업용 자율주행로봇(AMR)인 물류용 AMR Carti 100 모델을 각종 산업 현장에 맞춤 공략할 예정이다. 실리콘 밸리에 기반을 둔 베어로보틱스는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외식업계에 서빙 로봇 분야의 선도 업체로 성장해 현재 호텔, 리테일 및 공장, 물류 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하며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재호 서브원 베트남 법인장은 “서브원의 베트남 네트워크와 기업간거래(B2B) 구매 및 유통 역량을 통해 베어로보틱스의 성공적인 베트남 시장 진출과 안착을 지원해 현지 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브원 베트남 법인은 2014년 베트남 동북부 지역의 대표적 산업 도시인 하이퐁에 물류 허브 센터를 구축하며 진출했다. 현재 하노이, 호치민 지사를 두고 국내 주요 기업은 물론 현지 외국계 글로벌 및 베트남 로컬 기업 등 70여 고객사에 기업운영자재(MRO) 구매 솔루션을 제공중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29 16:34:4221일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 22~24일 열리는 신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 준비에 한창이었다. 구성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핵심으로 한 발표 자료를 보며 각자 맡은 역할을 최종 점검하고 있었다. 상당히 쌀쌀했던 야외 날씨에도,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이마에는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5회째를 맞는 테크데이지만 언론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을 포함해 6개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 SDF 포함 4개 테마관 운영 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협력사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현대차·기아는 신제조 기술 200여건을 전시하고 미래 신기술 방향성 제시를 위해 SDF, 첨단항공교통(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를 언론에 최초 공개한 이유는 그룹의 제조 기술 고도화 과정을 외부에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이번 전시회에 소개한 주요 기술은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항공도심교통(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이다. 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로, 기존 전진 및 직진 이동만 가능하던 로봇을 곡선 주행도 가능하게 한 것이 핵심이다. 이날 해당 기술을 적용해보니 사람의 개입 없이도 로봇이 짐을 들고 여기 저기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건을 나르던 중 사람을 인식하고 감속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4월까지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 2026년 4월 이후 전체 공장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현재 AMR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100대, 북미 공장에 300대 가량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 위치 정밀도는 5㎜"라며 "로봇 1회 가동 속도를 40초에서 20초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참가자 9000여명..."신기술 공유" 현대차그룹은 이포레스트를 통해 자동화 기술 및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포레스트의 첫 글자 'E'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환경 전체의 진보를 달성하겠다는 의미와 최고의 만족 선사,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SDF 구축으로 제조지능의 고도화, 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 의사결정 및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생산 준비 기간 단축,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약 9000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 협력사,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참가해 미래 제조 공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1 18:06:54[파이낸셜뉴스] 21일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 의왕연구소. 22~24일 열리는 신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4' 준비에 한창이었다. 구성원들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을 핵심으로 한 발표 자료를 보며 각자 맡은 역할을 최종 점검하고 있었다. 상당히 쌀쌀했던 야외 날씨에도, 이들이 뿜어내는 열기에 이마에는 어느새 송골송골 땀이 맺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5회째를 맞는 테크데이지만 언론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등을 포함해 6개 계열사와 스타트업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SDF 포함 4개 테마관 운영이포레스트 테크데이는 SDF 구현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및 협력사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현대차·기아는 신제조 기술 200여건을 전시하고 미래 신기술 방향성 제시를 위해 SDF, 첨단항공교통(AAM), 로보틱스, 스타트업 등 4개 테마관을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이 이번 행사를 언론에 최초 공개한 이유는 그룹의 제조 기술 고도화 과정을 외부에 적극 홍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기아가 이번 전시회에 소개한 주요 기술은 △물류로봇(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 △비정형 부품 조립 자동화 기술 △무한 다축 홀딩 픽스처(고정장치) 기술 △스팟(SPOT) 인더스트리 와이드 솔루션 △항공도심교통(UAM) 날개, 동체 자동 정렬 시스템 등이다. 가장 눈에 띈 것은 AMR 주행 제어 내재화 기술이다. 로봇 활용에 필요한 제어 및 관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기술로, 기존 전진 및 직진 이동만 가능하던 로봇을 곡선 주행도 가능하게 한 것이 핵심이다. 이날 해당 기술을 적용해보니 사람의 개입 없이도 로봇이 짐을 들고 여기 저기 자유롭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물건을 나르던 중 사람을 인식하고 감속하는 것도 인상 깊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 4월까지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 2026년 4월 이후 전체 공장에 적용한다는 목표다. 현재 AMR은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100대, 북미 공장에 300대 가량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술 위치 정밀도는 5㎜"라며 "로봇 1회 가동 속도를 40초에서 20초로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 9000여명..."신기술 공유"현대차그룹은 이포레스트를 통해 자동화 기술 및 인간 친화적인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모빌리티 산업 전체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포레스트의 첫 글자 ‘E’에는 보다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모빌리티 산업 환경 전체의 진보를 달성하겠다는 의미와 최고의 만족 선사,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담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포레스트가 기반으로 삼는 SDF는 데이터 연결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생산공장"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생산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SDF 구축으로 제조지능의 고도화, 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 의사결정 및 공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생산 준비 기간 단축, 생산속도 향상, 신차 투입 시 투자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약 9000명의 현대차그룹 임직원, 협력사,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 등이 이포레스트 테크데이에 참가해 미래 제조 공장을 선도할 신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0-21 15:2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