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거래소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소형주 기업공개(IPO)를 소리소문 없이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들 종목이 첫 거래일에 가격이 폭등했다가 이후 폭락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인다고 판단, IPO와 관련해 더 자세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추가 정보를 제출하기 전까지 승인서한 발송을 보류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최근 상장된 20여개 업체의 주가는 첫 거래일에 100%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7월 나스닥에 상장해 대박을 쳤던 홍콩 핀테크업체 AMTD디지털이다. AMTD디지털은 상장 후 한동안 폭등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320배 넘게 치솟았다. 중국 의류업체 아덴택스그룹도 지난 8월 상장한 뒤 130배 넘게 올랐다. 그러나 AMTD디지털과 아덴택스 모두 폭락세로 돌아서 지금은 시가총액의 98% 이상을 까먹었다. '깡통' 주식이 되기 일보 직전이다. WSJ은 나스닥이 소형주를 상장하려면 추가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상장 승인이 중단된다는 점을 IPO 담당 변호사들에 은밀하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나스닥은 IPO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존 투자자들에 관한 정보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법무법인 엘레노프그로스먼앤드숄의 파트너 변호사인 더글러스 엘레노프는 추가 정보 요구, 심사 강화가 이들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나스닥이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나스닥이 공식적으로 상장 규정 변경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10여개 소형주의 IPO가 중단됐다. 중국 금융·세무컨설팅업체인 리첸차이나, 일본 부동산 개발업체 리드부동산도 IPO가 지연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들에게 상장 승인 허가서를 보내지 않고 있다. 상장 승인 허가서가 나와야 IPO를 시작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IPO 심사 강화는 이들 기업에 추가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를 추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중국지수는 올해 42% 폭락했다. 나스닥은 지난달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IPO를 막고 있다. 중소형주의 IPO 승인은 손에 꼽을 정도에 그치고 있고 어렵게 승인이 난 기업들은 모두 미국기업이라고 WSJ은 전했다. 나스닥은 아시아 중소형주 IPO에 2단계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나스닥은 우선 공모가가 정해졌지만 아직 거래가 시작되기 전 투자은행들이 IPO 기간에 주식을 배정받는 신디케이트 업체들의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 또 IPO에 성공, 거래가 시작된 다음에는 주간사와 신디케이트 업체들로부터 직접 주식을 받은 투자자들의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 투자은행 부스테드증권의 중국부문 책임자 대니얼 매클로리는 "일시적인 조처인지 앞으로 지속될 것인 지는 알 수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 같은 정보는 거래 시작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공모가 총액 4000만달러 미만의 소형주 기업들 가운데 아시아 업체들이 절반인 30개를 웃돈다. 대부분은 중국기업이다. 르네상스캐피털 선임전략가 매튜 케네디는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중국기업들이 나스작의 2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3 18:45:22[파이낸셜뉴스] 미국 나스닥거래소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소형주 기업공개(IPO)를 소리소문 없이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들 종목이 첫 거래일에 가격이 폭등했다가 이후 폭락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인다고 판단, IPO와 관련해 더 자세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추가 정보를 제출하기 전까지 승인서한 발송을 보류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최근 상장된 20여개 업체의 주가는 첫 거래일에 100%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7월 나스닥에 상장해 대박을 쳤던 홍콩 핀테크업체 AMTD디지털이다. AMTD디지털은 상장 후 한동안 폭등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320배 넘게 치솟았다. 중국 의류업체 아덴택스그룹도 지난 8월 상장한 뒤 130배 넘게 올랐다. 그러나 AMTD디지털과 아덴택스 모두 폭락세로 돌아서 지금은 시가총액의 98% 이상을 까먹었다. '깡통' 주식이 되기 일보 직전이다. WSJ은 나스닥이 소형주를 상장하려면 추가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상장 승인이 중단된다는 점을 IPO 담당 변호사들에 은밀하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나스닥은 IPO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존 투자자들에 관한 정보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법무법인 엘레노프그로스먼앤드숄의 파트너 변호사인 더글러스 엘레노프는 추가 정보 요구, 심사 강화가 이들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나스닥이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나스닥이 공식적으로 상장 규정 변경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10여개 소형주의 IPO가 중단됐다. 중국 금융·세무컨설팅업체인 리첸차이나, 일본 부동산 개발업체 리드부동산도 IPO가 지연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들에게 상장 승인 허가서를 보내지 않고 있다. 상장 승인 허가서가 나와야 IPO를 시작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IPO 심사 강화는 이들 기업에 추가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를 추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중국지수는 올해 42% 폭락했다. 나스닥은 지난달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IPO를 막고 있다. 중소형주의 IPO 승인은 손에 꼽을 정도에 그치고 있고 어렵게 승인이 난 기업들은 모두 미국기업이라고 WSJ은 전했다. 나스닥은 아시아 중소형주 IPO에 2단계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나스닥은 우선 공모가가 정해졌지만 아직 거래가 시작되기 전 투자은행들이 IPO 기간에 주식을 배정받는 신디케이트 업체들의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 또 IPO에 성공, 거래가 시작된 다음에는 주간사와 신디케이트 업체들로부터 직접 주식을 받은 투자자들의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 투자은행 부스테드증권의 중국부문 책임자 대니얼 매클로리는 "일시적인 조처인지 앞으로 지속될 것인 지는 알 수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 같은 정보는 거래 시작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공모가 총액 4000만달러 미만의 소형주 기업들 가운데 아시아 업체들이 절반인 30개를 웃돈다. 대부분은 중국기업이다. 르네상스캐피털 선임전략가 매튜 케네디는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중국기업들이 나스작의 2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3 03:06:2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초 뉴욕 증시에 돌풍을 일으켰던 밈주들이 8월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목욕·가정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가 이달 폭등세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러나 13일(이하 현지시간) 지난해 밈주 붐을 일으켰던 개미투자자들이 아직 돌아왔다고 선언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70% 가까운 폭등세밈주 상승세는 가팔랐다. BB&B와 AMC는 이달 들어 각각 상승폭이 최소 68%에 이르렀다. 이대로라면 BB&B는 상장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특히 애널리스트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는 BB&B는 이달 들어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창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대화방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종목으로 떠오르면서 폭등세를 탔다. 개미들이 다시 몰리고 있다는 점은 이름도 생소한 홍콩 핀텍업체 AMTD디지털의 주가 부침으로도 드러난다. 지난달 중순 뉴욕증시에 상장한 AMTD디지털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이달초 1679달러까지 폭등했지만 12일에는 192달러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15일 기업공개(IPO)에서 주당 7.80달러로 시작한 주가가 2만% 넘게 폭등했다가 급락했다. 그러나 여전히 공모가에 비하면 2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개미들 투자 재개하나밴다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개미 투자자들은 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하루 평균 13억5000만달러를 순투자했다. 개미들이 회수한 자금을 제외한 하루 순 투자유입액이 13억5000만달러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는 주식시장이 사상최고를 찍었던 1월 이후 월평균치로는 최고 수준이다. 뉴욕증시는 1월초 정점을 찍은 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로 폭락세를 탔다. 최근 밈주 폭등세는 2020년과 지난해 수백만 미 개미투자자들이 주식, 옵션, 암호화폐에 몰두하던 당시의 투기적 흐름과 닮았다. 이전과 다른 흐름겉보기로는 당시 열풍과 이달 밈주 폭등세가 닮아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고 WSJ은 전했다. 우선 열기가 예전만 못하다. 개미들은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로 이전 같은 적극적인 투자를 꺼리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7월 들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1년 전보다 8.5% 상승해 여전히 수십년만의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를 잡기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인상으로 미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 역시 여전하다. 팬데믹 이후 봉쇄로 집에 틀어박히고, 경제충격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금으로 주머니가 넉넉했던 개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봇물처럼 몰렸던 지난 2년간 흐름과는 다르다. 주식시장 약세개미투자자들이 지난해와 같은 광적인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또 다른 배경은 주식시장 약세다. 팬데믹 첫 해인 2020년, 그리고 지난해에는 자고 나면 주가가 올랐지만 올해에는 증시가 약세다. 6월에 바닥을 찍고 상승 중이라는 분석들이 많기는 하지만 올 전체로는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밴다리서치에 따르면 개미투자자들의 증권사 계좌를 기준으로 할 때 이들은 올들어 평균 21%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낙폭 10%의 2배가 넘는 손실이다. 개미들 꾈 낚싯밥비록 이번 밈주 열풍이 이전만 못하다고 해도 여전히 개미투자자들을 유혹할 호재는 남아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하고 있다. 액면분할에 나서는 업체들이 많아 자금 사정이 넉넉치 않은 개미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마존은 6월 6일 기존 주식을 20주로 쪼갠 새 주식 거래를 시작했고, 개미들이 지난해 열광했던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도 액면분할된 주식이 현재 거래되고 있다. 또 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인 테슬라는 4일 주주총회에서 3대1 액면분할을 결정해 조만간 추가 액면분할이 이뤄진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14 02:00:36[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10일 미국 노동부가 공개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5일 공개된 7월 고용동향에서 노동시장이 예상 외로 탄탄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20~21일 회의에서 0.5%p가 아닌 6월, 7월과 같은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 됐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뉴욕연방은행의 설문조사에서는 소비자들의 예상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6월 조사 당시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10일 발표에서 미 물가 오름세가 6월에 정점을 찍고 7월에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 이 같은 기대감이 탄탄한 근거를 마련하게 된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밈주가 다시 폭등세를 기록했다. 보합세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일 마감가에 비해 29.07p(0.09%) 오른 3만2832.54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3p(0.12%) 밀린 4140.06,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13.10p(0.10%) 내린 1만2644.46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0.14p(0.66%) 오른 21.29로 큰 변동이 없었다. 엔비디아 악재에 기술주 상승 제동기술주 상승세는 시가총액 기준 1위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의 예비실적 발표로 좌초됐다. 24일 2·4분기 실적발표를 앞 둔 엔비디아는 이날 예비 실적 발표에서 게임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33%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총매출은 5월에 전망했던 것보다 약 17% 적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주가는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11.96달러(6.30%) 급락한 177.93달러로 마감했다. 경쟁사인 AMD 주가 역시 2.24달러(2.19%) 내린 100.07달러로 하락했다. 반면 인텔은 낙폭이 크지 않아 0.01달러(0.03%) 밀린 35.38달러로 약보합 마감했다. 밈주 폭등개미투자자들이 주식정보를 교환하는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대화방에서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 등 밈주가 다시 집중적으로 거론돼 이들 종목이 또 다시 폭등했다. BB&B는 40% 폭등했고,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는 8% 급등했다. 게임스톱 역시 8.6% 급등 마감했다. 반면 지난달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이후 폭등했던 홍콩 핀텍 업체 AMTD디지털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는 3일 이후 폭락세가 지속됐다. 이날도 316.23달러(43.85%) 폭락해 405.00달러로 주저 앉았다. AMTD디지털 모기업인 AMTD아이디어글로벌도 1.70달러(36.32%) 폭락한 2.98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90달러 회복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도 미국의 탄탄한 고용 등에 힘입어 석유수요가 어느 정도는 뒷받침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 종가에 비해 배럴당 1.73달러(1.8%) 오른 96.65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75달러(2%) 상승한 90.76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09 05:50:29[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4일(이하 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5일 발표될 미국의 7월 고용동향을 앞두고 큰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았다. 하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장 중반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막판에는 S&P500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맥 빠진 흐름을 보였다. ■ 혼조세 마감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비 85.68p(0.26%) 내린 3만2726.82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S&P500지수도 3.23p(0.08%) 밀린 4151.94로 약보합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52.42p(0.41%) 상승한 1만2720.58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하락해 0.51p(2.32%) 밀린 21.44를 기록했다. ■ 관망세 이날 주식시장은 시장을 뒤흔들 만한 별다른 재료 없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B라일리파이낸셜 수석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이를 '관망세'라고 표현했다. 호건은 5일 발표되는 7월 고용동향이 이번주 최대 경제지표라면서 시장이 고용동향 흐름을 알려줄 이 지표 발표를 앞두고 일단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코노미스트들은 7월 실업률은 6월과 같은 3.6%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신규고용자 수는 25만명으로 6월의 37만20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코인베이스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부 종목들은 요동쳤다. 대표적으로 이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급등세를 기록했다. 전날 20% 폭등했던 코인베이스는 이날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손잡고 기관투자가들에게 암호화폐 거래·대출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혀 주가가 폭등했다. 장 초반 40% 넘게 폭등해 116.30달러까지 뛰기도 했다. 이후 상승폭이 크게 좁혀지기는 했지만 전일비 8.09달러(10.01%) 폭등한 88.90달러로 마감했다. 코인베이스가 펀더멘털과 괴리돼 지난해 1월 게임스톱이 테이프를 끊은 '밈주' 성격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코인베이스 공매도 규모는 전체 회전 주식의 20%로 일반적인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AMTD디지털 지난달 15일 기업공개(IPO) 이후 폭등세를 보이다 3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홍콩 핀텍업체 AMTD디지털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이날도 폭락했다. 별다른 악재 없이 전일비 300.00달러(27.27%) 폭락한 800.00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최고치는 1108.80달러, 최저치는 545.01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등락이 심했다. AMTD디지털 역시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사이트 레딧의 '월스트리트벳츠' 대화방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종목이다.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지난달 15일 공모가 7.8달러에 비해 7800% 높은 수준이다. ■ 유가, 90달러 붕괴 국제유가는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이른바 OPEC플러스(+)가 3일 석유장관 회의에서 9월부터 하루 10만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한 효과가 지속됐다. 증산이 이뤄지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서 석유수요는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국 유가는 배럴당 90달러가 무너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2.66달러(2.75%) 급락한 94.12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2달러(2.3%) 내린 88.54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05 05:54:47[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홍콩 핀테크 회사가 상장 2주 만에 주가가 200배 넘게 폭등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별한 호재없이 주가가 치솟자 시장에서는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이다' '작전세력이 있다'는 등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AMTD디지털(HKD)은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19% 이상 오른 200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18일 상장 당시 공모가(7.8달러)의 256배에 달한다.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전거래일 대비 34.48% 하락한 1100달러로 장을 마쳤다. AMTD디지털은 전날에도 주가가 126% 급등했다. 당시 시가총액 4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나며 메타플랫폼과 알리바바 등을 제쳤다. 홍콩 AMTD, 맥도날드·나이키 시총 제쳐 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2035억달러로 월트디즈니(1985억달러), 맥도날드(1938억달러), 나이키(1792억달러), 골드만삭스(1158억달러), 보잉(989억달러) 등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시총을 뛰어넘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신생 핀테크 회사가 전세계 시총 상위 기업들보다 비싼 몸값을 받게 되자 시장에서는 '미스터리'라는 반응이다. 비즈니스모델(BM) 역시 명확치 않다는 평가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짧은 기업소개 영상에는 스타워즈와 같은 느낌을 사용해 '아시아의 원스톱 디지털 솔루션 플랫폼이자 디지털 시대 최고의 기업가 및 아이디어를 위한 복합 업체'로 홍보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이 거의 드러나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서류에 따르면 AMTD 디지털의 지난해 매출은 2500만달러에 불과하다. '스파이더넷 에코시스템 솔루션'에 판매하는 클럽 멤버십 매출이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모회사는 홍콩 대기업 AMTD그룹으로 투자은행, 호텔 서비스, 고급 교육,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포춘은 "AMTD디지털이 뉴욕증시에 상장한 이유는 명확치 않다"고 언급했다. "제2의 밈 주식" "작전세력 있다" 의구심 뉴욕증시에 상장돼있는 AMTD의 또다른 자회사인 AMTD아이디어도 최근 덩달아 주가가 뛰었다. 이날까지 7거래일동안 주가가 265% 급등했다. AMTD아이디어는 AMTD디지털의 지분 88.7%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AMTD아이디어의 지분 가치 역시 상장 당시 12억8000만달러에서 2297억8000만달러로 200배 가까이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게임스톱에 이은 제2의 밈 주식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밈 주식 열풍의 진원지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에서는 최근 AMTD 디지털에 대한 언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급등 배후에 작전세력이 있다는 의심도 제기됐다. 미 공매도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네이트 앤더슨 창업자는 "확실히 ‘펌프 앤드 덤프’(pump-and-dump)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펌프 앤드 덤프'란 인위적으로 수요를 만들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주식을 매도해 수익을 챙기는 행위를 말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2-08-04 15:01:15[파이낸셜뉴스] 홍콩에 본사를 둔 핀테크 업체 AMTD디지털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20% 수준의 큰 폭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AMTD디지털은 지난달 15일 NYSE에 상장한 뒤 2일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약 보름간 주가가 2만1400% 폭등했다. 지난해 밈주, 또는 레딧주라는 말을 만들어내며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신드롬을 일으켰던 게임스톱 주가가 지난해 1월 한 달 1600% 수준의 폭등세를 기록했던 것과 차원이 다르다. 게임스톱 급등세를 소폭의 오름세로 보이게 만들 정도로 폭등하고 있는 AMTD디지털 광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 2만1400%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AMTD디지털 주가 흐름은 게임스톱은 저리가라 할 정도다. 비교도 어려울 정도의 폭승세다. 홍콩에 기반을 둔 이름도 낯선 핀텍업체 AMTD디지털은 지난달 15일 NYSE에 주당 7.80달러로 기업공개(IPO)가 이뤄졌다. 보름 뒤 주가는 1679달러로 뛰었다. 2만1400% 폭등했다. 2일 하루에만 주가 상승폭이 126%에 이르렀다. AMTD디지털 폭등세 덕에 모기업인 AMTD아이디어그룹 주가까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역시 NYSE에 상장돼 있는 모기업의 ADR은 이번주 들어 1일과 2일 이틀 사이 300% 가까이 폭등했다. AMTD아이디어그룹 ADR은 2일 피델리티의 주식거래 플랫폼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종목이었다. ■ 시총, 코카콜라·BoA 제쳐 어디서 무슨 일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이 낯선 이름의 홍콩 핀텍업체 시가총액은 친숙한 이름인 코카콜라, 자산규모 미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시총을 제쳤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2일 AMTD디지털 시총은 3100억달러를 넘겨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오랜 투자 종목인 이들 2종목 시가총액을 앞질렀다. AMTD디지털은 실제로는 아직 보잘 것 없는 기업이다. AMTD디지털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서류에 따르면 주된 매출은 본업인 디지털 금융서비스 사업 부문에서 거둬들이는 수수료와 커미션이다. 지난해 매출이 고작 2500만달러였다고 AMTD디지털은 신고했다. ■ 밈주 절대 강자 탄생 지난해 인터넷 창 레딧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투자 정보를 교환하는 채팅방인 '월스트리트벳츠'에서 게임스톱이 화제가 된 것처럼 이번에는 AMTD디지털의 주식 심볼명(티커)인 HKD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데이터제공업체 퀴버퀀티터티브에 따르면 2일 '월스트리트벳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가 HDK였다. 게임스톱이 지난해 레딧에서 화제가 되면서 주가 폭등을 경험한 것처럼 이번에는 AMTD디지털이 화제를 모으며 엄청난 주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 AMTD디지털도 당혹 심각한 투기적 거래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AMTD디지털 역시 주가 폭등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AMTD디지털은 2일 주주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AMTD디지털은 성명에서 "우리가 아는 한 상장 이후 (주가 폭등을 부를 만한) 실질적인 재료, 사건, 또는 사업·영업활동과 관련된 다른 재료는 없다"고 강조했다. SEC 위원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턴도 3일 CNBC와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경험했듯 지금 같은 사건들은 이익 창출 기회이기도 하지만 심각한 손실, 특히 우리 소액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AMTD디지털은 3일 전일비 579.00달러(34.48%) 폭락한 1100달러로 미끄러졌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다시 상승세를 보여 정규 거래 마감가에 비해 150.00달러(13.64%) 급등한 12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08-04 03:5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