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에이프로젠의 자회사 AP헬스케어가 세계적인 바이오시밀러 허가요건 간소화 추세로 양사가 체결한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 계약에 따라 최대 약 3300억원의 조기 수익 실현의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24일 밝혔다. AP헬스케어는 모회사 에이프로젠과 지난해 6월과 올해 9월에 각각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개발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두 바이오시밀러의 상업화에 따라 각각 최대 1600억원, 1700억원 총합 3300억원의 수익을 AP헬스케어에 분배해주도록 돼있다. 지난해 9월 개최된 워크샵에서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PMDA, 영국 MHPRA, 우리나라 MFDS, WHO 등 선진 의약품 규제청이 속한 국제의약품규제자협회(IPRP)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허가에서 임상3상 효능임상 자료가 불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새로운 과학적 허가지침이 필요하다는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럽 EMA는 지난해 11월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에 대한 EU 및 국제 가이드라인 개발에 대한 3년 업무 계획과 허가 요건 간소화에 대한 개념문서(concept paper)를 발표했다. EMA는 후속조치로 올해 4월말까지 이 개념문서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올해 말까지 업계 의견을 반영한 문서(reflection paper)를 발표하고 2025년과 2026년에 바이오시밀러 허가 요건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는 유럽에서는 빠르면 2026년 내로 임상3상 결과 없이도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 신청 가능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의 의약품규제청(MHRA)은 이미 2021년 5월에 과학적 근거가 충분할 경우에 임상3상 효능시험 결과를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미국 FDA도 2023년 9월에 상호교환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결과 없이도 교차처방을 할 수 있도록 결정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허가 요건 간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상3상 면제를 추진하는 선진국 규제기관의 추세가 현실화되면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들이 적게는 1000억원, 많게는 2000억원 이상에 달하는 막대한 임상3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할 뿐만 아니라 허가 기간도 최소 2년이상 단축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그동안 자금력이 있는 글로벌 대기업들만이 유럽이나 미국과 같은 선진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를 받는 것이 가능했던 시장의 판도가 바뀌는 것”이라며 “국내 중견 제약사들이나 중견 바이오기업도 조기에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제약 및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수천억원에서 조단위 투자가 필요한 바이오시밀러 생산 GMP 시설을 보유하는 것이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해 남은 마지막 큰 허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바이넥스나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같은 중견 CDMO 기업들에게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이상으로 고객층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AP헬스케어 관계자는 “EMA 등이 추진중인 정책이 확정되면 모회사인 에이프로젠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언제든지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도 조기에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자사가 모회사로부터 분배 받을 약 3,3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이 2년 이상 앞당겨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4 09:42:52[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인 에이프로젠이 최근 주식 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이 회사의 공모 유상증자 임박 루머와 관련,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공식화 했다. 19일 에이프로젠은 홈페이지에 공지문을 내고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확산되고 있는 당사의 '공모 유상증자 임박' 루머는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해당 루머가 발생한 주요 요인은 자회사인 AP헬스케어가 진행 중인 일반공모 유상증자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제 AP헬스케어는 지난 9월 20일 5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바 있다. 운영자금 384억원, 채무상환자금 110억원, 기타 6억원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일반공모 방식이기 때문에 에이프로젠은 증자에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 또 AP헬스케어는 실권주 발생 시 해당 실권 금액을 미발행 처리할 계획이다. 에이프로젠은 "당사가 파악한 루머에 따르면 AP헬스케어의 모기업인 당사가 이번 자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 추자 자금조달이 필요하고, 이를 충족하는 방안으로 '공모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공모 유상증자' 검토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다수의 미디어 매체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현재 어떠한 형태의 '공모 유상증자'도 검토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에이프로젠은 지난 7일 유럽 최대 CRO 기업으로 알려진 OPIS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의 원활한 유럽 임상을 위해 글로벌 임상계약을 체결했다. 전임상을 마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은 실질적인 생산 공정으로서 오송공장에서 2000L 배양기를 통한 퍼퓨전(Perfusion) 배양 방식의 시험생산(feasibility run)을 지난 9월 초에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이어서 임상 시료를 생산하는 공정이 진행중이다. 앞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P063에 이어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까지 오송공장에서 세계 최대 퍼퓨전 방식의 스케일인 2000L 배양기로 생산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은 배양기 1리터당 생산량 100그램 이상에 이르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케이스로 간주된다. 또한 초고생산성으로 퍼퓨전 배양에 난이도가 매우 높음에도 이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9 19:34:14[파이낸셜뉴스] 에이프로젠이 지난 20일 자회사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발표 직후 시장에서 자금조달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회사는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루머가 확산된 이후 에이프로젠의 주가는 공시 발표 전 대비 지난 25일 종가 기준 21.24% 하락해 1135원으로 내렸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주요 요인으로 지난 20일 한국거래소에 장 마감 후 발표된 AP헬스케어의 유상증자 공시로 인해 모기업 에이프로젠에 대한 신규 자금조달 가능성이 시장의 화두로 떠오르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모회사 에이프로젠과 관계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의 AP헬스케어에 대한 일반공모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으로 에이프로젠의 '유증 임박' 등 악성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고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전했다. 유상증자를 최근에 단행했던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의구심은 크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은 에이프로젠은 해당 루머의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 등 별도의 외부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며 "운영 비용, 자회사 투자 외에는 과도한 자금 지출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해당 자금도 회사 자체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자금조달을 이미 단행했기 때문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 외 추가적인 가용 자산과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정 기관이 인수했던 약 100억원 수준 CB를 콜옵션 행사로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사의 사업은 현재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고 향후 강력한 수혜가 기대되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로젠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유럽 EMA의 바이오시밀러 임상 간소화 정책에 따른 조기 품목허가 신청 가능성으로 인해 고효율성으로 만들어진 자사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가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미국 FDA 품목허가 준비를 위한 사전미팅 일정도 논의 중이다. 초고효율 생산성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 개발도 순항 중이라는 설명이다. 에이프로젠은 이와 같이 고효율성을 보유한 바이오시밀러 2개 품목에 대해 해외에서 빠른 출시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현재 다수의 빅 파마사와 CDMO 계약 진행도 차질 없이 병행 중이다. 회사 측은 "상기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자금집행은 사전에 완료됐고 추후 소요되는 자금 등에 대해서는 차질 없이 준비돼 현재로서는 더 이상 유상증자 등의 자금조달 계획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27 08:39:02[파이낸셜뉴스] 항체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이프로젠 코드번호 AP096)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자회사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에 공정검증 생산 및 임상시료 생산을 의뢰하는 144억원 규모 제조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에이프로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생산된 AP096 시험약으로 공정검증과 글로벌 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AP096이 상업화되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에이프로젠으로부터 받게 될 CMO 위수탁 규모는 연간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에이프로젠이 제공한 생산세포주와 생산공정을 사용해 자사의 오송공장에 설치된 2000리터급 최첨단 퍼퓨전(pefusion; 관류식 연속배양) 방식 생산라인에서 AP096 생산 공정을 검증하고 임상시료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2,000리터 퍼퓨전 배양기 1회 가동으로 200 kg 이상의 AP096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원액을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는 전통적 배양 방식인 유가식 단회배양(fed-bach) 방식을 사용하는 경쟁사가 약 10만리터 배양기를 가동해야 얻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며 “뿐만 아니라 에이프로젠의 생산성은 중국의 우시바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실험실 스케일에서 글로벌 최고 기록을 성취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온 퍼퓨전 생산성인 50g/리터의 두배가 넘는 획기적인 생산성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글로벌기업 중 어느 곳도 상업 스케일에서 에이프로젠의 절반 수준의 생산성도 달성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는 2000리터 배양기 생산라인 1기만 가동해도 연간 최대 1,120kg의 AP096 원액 생산이 가능하다. 이는 휴미라 오리지널과 바이오시밀러를 합친 2020년 기준 전세계 소비량을 능가하는 양이다. 글로벌 헬스케어 빅데이터 기업 IQVIA에 따르면 2020년 아달리무맙(휴미라 약효 성분명) 의약품의 전세계 소비량은 1029 kg다. 한편 휴미라는 단일 품목으로 지난 10년 간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글로벌 제조사 에브비는 지난 2021년 휴미라 제조 부문에서 약 25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시장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최근 휴미라 오리지날의 점유율은 30%로 추락했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은 7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국시장은 현재까지 9개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됐지만 오리지날 휴미라가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약가를 낮추려는 미국 정부 정책에 따라 미국의 휴미라 시장에서도 가격이 선택의 주요 결정인자로 작용하게 되고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이 급속도로 높아지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프로젠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생산성과 이로 인한 낮은 제조원가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갈 것”이라며 “고농도 제형으로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16 10:06:05미국의 중장년층들의 구매력이 경제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물가가 높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의 소비, 특히 서비스업 지출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게 만들고 있다고 4월 2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중장년층들은 여행과 헬스케어, 오락같이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서비스업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미국 중장년층들은 증시와 주택 가격 상승 덕에 최근 수년간 소비력이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있다. 주택과 자동차를 보유한 미국의 부유한 은퇴 노년층은 높은 금리로 인한 타격을 적게 받은 반면 젊은층들은 집값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집 장만이 어려워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식과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부유한 가계들의 순자산을 키워왔다. S&P500 지수는 지난 5년간 약 72%, 주택가격은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이전인 2018년말부터 지난해까지 53% 급등했다. 부유층들의 자산은 2010년 이후 매년 5.5% 증가하다가 2018년 이후에는 약 9%로 증가폭이 넓어졌다. 증시와 집값 상승으로 생기는 '부의 효과'는 미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 하락을 막아준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더 끈질지게 이어지게 만들어 금리를 내리려는 연준의 계획에 차질을 주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30 18:37:5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중장년층들의 구매력이 경제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물가가 높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들의 소비, 특히 서비스업 지출이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추게 만들고 있다고 4월 29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의 중장년층들은 여행과 헬스케어, 오락같이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서비스업에 대한 지출을 늘리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미국 중장년층들은 증시와 주택 가격 상승 덕에 최근 수년간 소비력이 어느 때보다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022년의 경우 65세 이상이 미국 소비의 22%를 지출했으며 이는 집계 시작된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과 자동차를 보유한 미국의 부유한 은퇴 노년층은 높은 금리로 인한 타격을 적게 받은 반면 젊은층들은 집값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집 장만이 어려워졌다.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주식과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부유한 가계들의 순자산을 키워왔다. S&P500 지수는 지난 5년간 약 72%, 주택가격은 코로나19 대유행 발생 이전인 2018년말부터 지난해까지 53% 급등했다. 부유층들의 자산은 2010년 이후 매년 5.5% 증가하다가 2018년 이후에는 약 9%로 증가폭이 넓어졌다. 증시와 집값 상승으로 생기는 ‘부의 효과’는 미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 하락을 막아준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더 끈질지게 이어지게 만들어 금리를 내리려는 연준의 계획에 차질을 주고 있다. 또 미국 자산 보유 상위 10%가 전체 가계 부의 3분의 2를 거느리고 있으며 또 중간 소득 가계들의 자산 또한 2019~22년 사이 198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37% 증가했다. AP는 55세 이상 미국인들이 전체 가계 자산을 보유하고 비율이 2010년의 68%에서 약 75%로 증가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젊은 가계들의 순 자산도 장년층에 비해 폭은 작지만 늘었다고 전했다. 컨설팅 기업 야르데니 리서치의 사장 에드워드 야르데니는 현재 미국 베이비 부머 세대는 역대 가장 부유한 은퇴 세대로 “이들처럼 많은 부를 갖고 은퇴하는 경우는 없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이유 중 하나도 이들 때문”이라고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30 11:09:08[파이낸셜뉴스] 신약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이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에이프로젠H&G)와 의약품 공동개발에 나선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프로젠과 에이프로젠H&G는 지난 5일 허셉틴바이오시밀러(에이프로젠 코드번호 AP063)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의 주요 내용은 에이프로젠H&G가 AP063 개발비 중에서 500억원을 분담하고, 향후 AP063이 판매되면 바이알 당 일정 금액의 수익을 에이프로젠으로부터 배분받아 에이프로젠H&G가 총 1억2000만달러(약 16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골자다. 이 계약이 이행되면 에이프로젠H&G는 500억원을 투자해서 향후 10년간 연간 17.64%의 투자수익율로 총 320%의 수익을 거두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에이프로젠은 향후 지출해야 할 개발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에이프로젠 관계자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이 지금까지 지출한 금액을 포함해서 품목허가까지 소요되는 AP063의 총 추정개발비는 약 2114억원이다. 에이프로젠은 허셉틴바이오시밀러 AP063을 개발 최우선 순위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임상 1상은 이미 미국에서 완료한 바 있으며, 임상3상시료도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에서 성공적으로 생산해 장기 안정성 시험을 수행 중에 있다. 에이프로젠의 임상3상시험은 세계 최대 글로벌 CRO회사 중 하나인 ‘시네오스’가 맡고 있다. 그동안 에이프로젠은 확실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정개발연구소에서 2ℓ와 10ℓ 배양기로 100여 회 이상의 공정개선 실험을 수행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오송공장에서는 2000 ℓ 배양기에 관류식연속배양 (perfusion culture)을 적용하는 세계 최초의 시도를 십여 차례 이상 수행했다. 이 시험생산 결과에 근거해 에이프로젠은 지난해 10월에 “2000 ℓ 배양기 1회 가동(1배치)으로 130kg을 생산하는 세계 최고의 상업스케일 생산성 혁신을 이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대부분 유가식 단회(Fed batch) 배양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배양기 1ℓ당 생산성이 2g 내외인 점을 감안할 때, 배양기 크기로만 생산성을 비교하면 에이프로젠이 3200%에 달하는 생산성 혁신을 이뤘다는 것을 뜻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ℓ당 130kg 생산성의 제조원가는 현재 허셉틴바이오시밀러 평균 공급가 대비 5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해 제품을 판매한다 해도 2000ℓ 배양기로 연간 6배치를 생산해 1조 2000억원의 연매출과 8000억원 이상의 연간 영업이익을 가능하게 하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6-06 10:48:54[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반도체(DS) 부문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새 97%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력채용 모집의 문턱을 낮추며 우수인재 선점에 나섰다. 이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과 마이크론의 감원과 대비되는 행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그동안 '세상을 바꿀' 인재의 영입과 양성을 강조해왔다. 경력직 채용 우대사항 문턱 낮춘 삼성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경력사원 채용 모집에 나섰다. 근무지는 화성, 기흥, 수원, 평택, 천안·온양 등 국내 반도체 생산 라인이 있는 모든 캠퍼스다. 모집분야는 △회로설계 △칩설계 검증 △신호처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이다. 합격자는 입사 교육을 거쳐 하반기에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경력채용은 이전 경력채용보다 문턱이 낮아진 점이 특징이다. 이번 채용 우대사항에서 삼성전자는 '학사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경력 보유자'를 명시했으며, 석·박사 학위취득(예정)자의 경우 수학기간을 경력기간으로 인정한다'고 공고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1년 경력채용의 경우 ' 학사 학위 보유자로 경력 4년 이상(석사는 2년 이상), 또는 박사학위 보유자', 지난해 경력채용에서는 '학사학위 보유 시 경력 4년 이상(석사는 2년 이상), 또는 박사학위 보유자로 반도체 업무 경력 2년 이상'을 우대사항으로 명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1년과 지난해 채용공고에 따르면 석사학위 취득자의 경우 2년간 수학기간 외에도 별도의 경력이 필요했지만, 올해 경력채용부터는 석사학위 졸업과 동시에 경력채용에서 우대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연차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배경의 실력 있는 인재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우대조건이라 그동안 경력기간이 적어도 경력채용 지원에는 어떠한 문제가 없어 큰 변화는 아니다"고 답했다. 경쟁사 출신이어도 OK..."순혈보다 성과"삼성전자는 메타, 아마존, 인텔 등 경쟁사들이 대거 인원감축을 단행한 것을 틈타 경쟁사 출신 우수 인재들을 쓸어 담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에 애플 출신 반도체 설계 전문가 이종석 상무를 신규 영입했다. 이 상무는 최근 MX사업부 내 반도체 구조 설계를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솔루션 개발팀 산하 AP 아키텍처 그룹의 그룹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퀄컴 출신 최원준 부사장도 지난해 12월 신설된 AP솔루션 개발팀을 이끌고 있다. 또 강신봉 전 요기요 대표도 온라인 세일즈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돼 신설조직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장에 선임됐다. 휴버트 리(이일환) 메르세데스 벤츠 총괄 겸 크레이티브 디렉터를 갤럭시 모바일 사업부의 MX디자인팀장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美 빅테크에 불어닥친 '감원風'...삼성에 기회되나앞서 애플과 구글 등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산업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로 대규모 인원 감축에 돌입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헬스케어 부문 계열사인 베릴리 직원 15%를 해고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직원의 13%를 줄였다. 아마존은 지난해 1만명 해고에 이어 올해 1월에도 8000명을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의 반도체기업 마이크론도 메모리 한파에 직원 10% 감원 목표를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1일(현지시간) 2023년 1분기(2022년 9~11월) 실적을 발표하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7%나 급감한 41억달러(약 5조2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2-03 16:00:52[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유럽 경찰이 대규모 사이버 범죄조직을 역으로 ‘해킹’을 하는데 성공하면서 몸값 약 1억3000만달러(약 1602억원)를 지불하는 피해를 방지하는데 성공했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은 미 FBI가 독일과 네덜란드 등 13개 유럽국가 경찰들과 대형 사이버 범죄조직 ‘하이브(Hive)’의 네트워크망에 침투해 교란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리사 모나코 미국 법무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정당한 수단으로 해커들을 해킹했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세계 5대 랜섬웨어 조직으로 주로 헬스케어 부문에 대한 사이버공격을 감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법무부는 사전 공격 방지를 통해 해킹에 대한 몸값 약 1억3000만달러 갈취를 막을 수 있었다. FBI는 2022년 7월 말부터 '하이브' 랜섬웨어 조직 네트워크망에 깊숙이 접근해 공격 피해자에게 미리 경고했다고 밝혔다. FBI는 지난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하이브의 컴퓨터 서버를 압수했으며 다크웹 두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에 아무도 구속되지 않았으며 역해킹으로 장기적인 하이브의 사이버 공격 능력에 차질이 생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하이브 관련자들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두렵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 사이에 세계 130여개 기업이 사이버공격으로 몸값 총 1억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레이 FBI 국장에 따르면 피해 기업의 20%만 해킹 사실을 신고했다. AP는 유출된 데이터로 인한 큰 손실이 우려돼 조용히 몸값을 지불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다행히 랜섬웨어 공격으로 지불하는 몸값은 줄어들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몸값으로만 지불된 액수가 4억5680만달러(약 5627억원)로 2021년의 7억656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실질 몸값 지불 규모가 이보다 많겠지만 줄어든 것은 분명하며 이것은 몸값 주기를 거부하는 피해자들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1-27 10:35:57미국의 노동 시장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견고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신규 고용 규모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여전히 활기를 보이고 있어 연준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6만1000개로 9월의 31만5000개에 비해 감소했으며 실업률도 3.5%에서 3.7%로 증가했지만 견고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노동 시장은 빠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진행해온 연준에게 고민이 되고 있다. 꾸준한 고용과 임금 상승, 낮은 실업률은 근로자들에게는 좋지만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고용 관련 지표가 양호하긴 하지만 고용주들은 직원을 찾는데 고전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에서 6개 레스토랑을 운영중인 한 업주는 직원 구인이 어렵자 지난해부터 경쟁하는 식당에 직접 가서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을 끌어들이려 시도해왔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고문을 지낸 벳시 스티븐슨 미시간대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용주들은 하루라도 채용을 늦출 경우 원하는 직원을 찾기 힘들 것으로 고민하고 있으며 "이는 침체가 아직 다가오지 않았음을 뜻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고용은 헬스케어와 교육, 식당, 호텔 등 코로나19 침체 기간 동안에 사라졌던 업종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경제가 둔화해도 이 부문의 고용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AP는 8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민주당이 활발한 고용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자신들의 정책이 과거의 경제 부진으로부터의 회복에 비해 속도가 빠르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물가 오름세에 가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월 8.2%보다는 다소 떨어진 7.9%로 예상하고 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도 전월의 6.6%에서 6.5%로 소폭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여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인 2%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준 기자
2022-11-06 18: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