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는 김학홍 행정부지사가 지난 23일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24일 밝혔다. 김 부지사는 이날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하는 경제행사(CEO Summit) 주 개최 장소인 경주 예술의전당을 방문해 현황과 진행 상황을 자세히 살폈다. 이에 앞서 5월 19일에도 국제미디어센터, 전시장 등 주요 시설 조성 현장을 방문해 내실과 속도감 있는 추진을 당부했다. 김 부지사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를 위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각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대형 국제행사에 걸맞은 품위와 격조를 갖춘 최고의 시설과 인프라 구축을 철저히 준비하고, 공사 마무리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는 한편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안전하고, 완벽한 준비를 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경주 예술의전당은 지하 1~지상 5층 2만245㎡ 규모로 2010년 개관해 1053석의 화랑홀을 포함한 공연장 3개소, 미술관,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정상회의 기간 야외 광장과 축구장 등 모든 가용 공간을 활용해 경제행사와 부대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APEC 준비지원단은 성공적인 행사 추진을 위해 경주 예술의전당 개·보수를 진행 중이다. 승강기와 외벽 타일 교체, 야간경관조명 조성 등 오래된 시설 정비와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경제행사 환경을 조성한다. 김 부지사는 부지선정이 늦어지면서 공사 추진에 우려가 제기된 만찬장을 방문해 추진 경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보고 받았다. 또 경주박물관에 조성 중인 만찬장은 1월 22일 제5차 준비위원회에서 만찬장으로 결정됨과 동시에 국가유산청 고도분과위원회 협의, 시굴조사, 설계 공모 등 사전행정절차를 마치고, 3월부터 실시설계와 정밀 발굴 조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야외에 조성 중인 국제미디어센터는 현재 철골공사(공정률 40%) 중이며 인력과 장비의 총력 투입과 휴일 및 야간 시공을 통해 공사 기간을 당겨 9월부터 방송 장비 설치와 시운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APEC 준비지원단은 만찬장 공사 기간을 앞당기는 만큼 안전관리에도 소홀할 수 없어 건축법 제25조에 의한 공사감리 대상은 아니지만 도 차원에서 공정관리(공사추진현황관리), 공사품질(건축자재 품질관리), 안전관리(안전사고 예방)를 위해 건축사 현장 상주 감리를 진행한다. 또 안전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재해예방 기술 지도를 통해 현장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24 10:44:44오늘날의 글로벌 통화질서는 지속 가능성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달러에 대한 과도한 유동성 집중과 무역 결제 인프라의 정치적 종속성은 무역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지정학적 리스크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 왔다. "어떤 통화가 국제 기준이 되고, 누가 청산의 규칙을 설계하는가"라는 질문은 국제 권력 구도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다. 새로운 금융질서는 바로 이 권력 프레임의 재설계에서 출발해야 한다. 디지털 방코르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한 하나의 해답으로 제시된 통화 실험이다. 특정 국가에 편향되지 않은 다자 합의 구조, 코드 기반 자동 실행, 분산형 거버넌스를 결합해 유동성 공급과 청산 메커니즘의 탈중앙화를 지향한다. 통화의 신뢰는 발행국의 권력이 아니라, 합의된 규칙과 집단적 투명성에 기반해야 한다는 철학이 디지털 방코르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설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를 현실로 옮길 실행 전략이다. 출발점은 지역 기반 파일럿이다. 글로벌 거버넌스의 이행을 위해서는 제도화 가능성을 입증할 실험과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한 최적의 무대는 아시아·태평양 경제공동체(APEC)이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통화 발행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자유무역, 금융 디지털화, 지속가능성 등을 공동 의제로 다룬다. 무엇보다 APEC은 안보동맹이 아닌 경제협의체로, 정치적 대립을 최소화하며 제도 실험을 설계할 수 있는 드문 다자 협의 틀이다. 올해 11월,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 경주에서 열린다. 이는 디지털 방코르의 지역 기반 실험을 공식 제안할 수 있는 결정적 외교 무대다. 특히 미국의 무역수지 악화, 재정적자 확대, 금리 정책의 딜레마, 글로벌 달러 수요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방코르는 '달러의 지속 가능성을 보완하는 완충 장치'로 기능할 수 있다. 따라서 '달러 패권의 퇴조'가 아닌, '시스템 리스크의 분산'이라는 관점에서 미국을 설득함으로써 현실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한국이 제안국으로 나서고, 아세안 국가와 디지털 무역 선도국들을 파일럿에 참여시킨다면,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제도 아키텍처의 초기 설계까지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다. 예컨대 블록체인 기반 청산 계정과 분산형 거버넌스 규칙을 적용한 제한적 거래 실험(테스트넷)은 이미 구현 가능한 단계에 도달해 있다. 한국은 이 실험의 기획자이자 연결자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경쟁력 있는 디지털 인프라, 미국·중국 양국과의 안정적 외교 관계, 주요 20개국(G20)에서의 활동과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 경험은 한국이 중립적 금융 실험을 조율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한국은 수동적 참가국이 아닌, 새로운 통화질서 실험의 거점으로서 역사적 위상을 확보할 수 있다. 디지털 방코르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역 기반 유동성 공급과 무역 결제 인프라의 전환을,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통화 구조의 재편을 지향한다. 이 실험은 미래 통화질서를 넘어, 인류 보편의 사회경제 시스템을 새롭게 구성하려는 시도다. 이제 우리는 다시 묻는다. 이 새로운 질서는 누가 설계할 것인가? 그리고 한국은 그 물음에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김종승 엑스크립톤 대표·블록체인법학회 부회장
2025-06-16 18:36:39【 안동=김장욱 기자】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향해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경북도는 11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등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차질 없는 준비 현황을 강조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현재 정상회의장 준비 등 완벽한 인프라 구축, 경제·문화 APEC을 위한 콘텐츠 개발, 시민 APEC 완성을 위한 시민참여 확대 등 지방 차원에서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대한민국 국격을 드높이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남은 140일 모든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APEC 행사 계획 및 주요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될 정상회의장은 한국적인 미를 토대로 첨단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회의 환경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며, 전면적인 리모델링과 첨단 LED 영상·음향 장비 등 설치를 통해 품격 있는 회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HICO 야외부지에 만들어지는 국제 미디어센터에서는 최적의 취재환경과 K-푸드, K-의료, K-컬쳐 등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주를 찾는 언론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양 부지사는 "경주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 케이터링, 조명, 향기 하나까지 세심히 챙겨 경주의 아름다움과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월드 클래스 수준의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를 찾는 글로벌 경제인들을 위해 1500여개의 경제인 전용 객실을 확보하고, 기업인 전용 컨벤션 시설과 문화공연장, 국내 주요 대기업의 첨단기술을 보여줄 전시 공간을 별도로 준비한다. gimju@fnnews.com
2025-06-11 18:49:18【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향해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경북도는 11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등에 관한 브리핑을 열고 차질 없는 준비 현황을 강조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현재 정상회의장 준비 등 완벽한 인프라 구축, 경제·문화 APEC을 위한 콘텐츠 개발, 시민 APEC 완성을 위한 시민참여 확대 등 지방 차원에서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대한민국 국격을 드높이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남은 140일 모든 도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APEC 행사 계획 및 주요 추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될 정상회의장은 한국적인 미를 토대로 첨단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회의 환경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며, 전면적인 리모델링과 첨단 LED 영상·음향 장비 등 설치를 통해 품격 있는 회의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HICO 야외부지에 만들어지는 국제 미디어센터에서는 최적의 취재환경과 K-푸드, K-의료, K-컬쳐 등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경주를 찾는 언론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의 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양 부지사는 "경주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만큼 케이터링, 조명, 향기 하나까지 세심히 챙겨 경주의 아름다움과 대한민국 국격에 맞는 월드 클래스 수준의 인프라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도를 찾는 글로벌 경제인들을 위해 1500여개의 경제인 전용 객실을 확보하고, 기업인 전용 컨벤션 시설과 문화공연장, 국내 주요 대기업의 첨단기술을 보여줄 전시 공간을 별도로 준비한다. 또 경제인 정상회의장인 APEC K-라운지를 조성하고,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별도 산업·문화 투어, 최적의 수송·교통 지원 서비스 제공 등 글로벌 경제인 특별시책도 마련한다. 경주문화엑스포 광장에 조성될 전시장은 최빈국에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현장으로 이와 연계한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 쇼케이스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6-11 11:29:18[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철도역사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 TS는 오는 24일부터 7월 16일까지 서울역, 김포공항역, 경주역 등 APEC 참석자들이 주로 이용할 8개 역사에 대해 안전 및 이용편의 수준평가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보행, 승강시설 등 철도역사의 주요 이용 구간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총 87개 평가항목과 18개 체크리스트를 기준으로 안전 사각지대를 집중 점검한다. 철도역사평가는 안전 취약요소를 제거하고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제도로, TS는 2020년부터 국토교통부로부터 관련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올해 APEC 회의에는 21개 회원국과 초청국 정상, 대표단 등 약 2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TS는 회의 전까지 점검 결과를 토대로 각 역사에 필요한 시설 개선과 현장 조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단은 점검 이후에도 시정조치 이행 여부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철도운영기관과 협력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상시 모니터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해외 내빈과 국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하게 철도역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운영기관과 함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10 09:59:1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4시 APEC 정상회의 준비 기획단과 준비 현황에 대한 점검회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올해 APEC는 경북 경주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지난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게 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성석우 기자
2025-06-10 09:17:57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7차 회의를 열고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가 20년 만에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으로 이끌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그간의 준비와 성과를 잘 정리해 새 정부에서도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주호 대행은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주요 정상들이 참석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외교의 장이 열리며, 인공지능, 인구구조 변화 대응, 무역 투자 활성화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행은 "특히 정상회의 주간에는 아태지역 정상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인들이 모이는 최고경영자회의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 회의가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22 18:18:30[파이낸셜뉴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7차 회의를 열고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은 "우리 정부가 20년 만에 개최하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으로 이끌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그간의 준비와 성과를 잘 정리해 새 정부에서도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주호 대행은 "경주에서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주요 정상들이 참석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외교의 장이 열리며, 인공지능, 인구구조 변화 대응, 무역 투자 활성화 등 다양한 의제가 다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지난 6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기본적 행사와 홍보 계획을 확정했다. 이날 제7차 준비위원회에서는 제2차 고위관리회의(SOM2) 및 해양장관회의, 인적자원개발장관회의, 교육장관회의, 통상장관회의 등 분야별 장관회의의 결과와 문화행사 예술감독 위촉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또 항공∙수송∙의료 대책 및 최고경영자회의(CEO 서밋), 정상-기업인 자문회의(ABAC) 등 경제인 행사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행은 "특히 정상회의 주간에는 아태지역 정상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글로벌 기업인들이 모이는 최고경영자회의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 회의가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면밀하게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과 조현상 ABAC 의장께 경제인 행사를 잘 이끌어 주길 특별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경주에서는 정상회의 준비를 위한 공사가 한창"이라며 "정상회의장, 외빈 숙소 등 제반 인프라 구축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5-22 15:31:08내달 3일 당선되는 차기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다급하게 준비해야 한다. 경주 APEC 의장은 대통령이 맡기 때문이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미국 트럼프발(發) 관세전쟁을 비롯해 고착화된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위해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여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다. 차기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잇따른 회담을 통해 외교통상의 유연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의 글로벌 다자 외교역량이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20일 외교가에 따르면 대선 이후 들어설 차기 정부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자외교의 '전략적 자율성' 확보와 함께 주변국인 중국·러시아·일본 등과 균형 있는 관계 설정이 요구되고 있다. 우선 재계는 최근 출렁이는 대외경제 환경에서 차기 정부가 APEC 정상회의를 현 위기를 극복할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계는 올해와 내년에 한국과 중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차기 정부가 전략적으로 활용하길 바라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며, 1년 뒤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상하이 APEC 의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맡는다. 김희상 외교부 경제조정관은 "미중 전략경쟁 강화를 비롯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원활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업 애로사항에 전략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재계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외교정책 기조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업들이 중·장기적 계획 아래 미국 및 중국 등 주요국과 비즈니스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경제안보외교 마스터플랜이 절실한 상황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심화된 미중 간 글로벌 패권다툼 속에서 한국의 적절한 '실용외교' 해법 찾기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정책은 단순한 무역적자 문제 해결이 아닌,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통상규제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다만 "미중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미국과 협력 가능한 영역과 중국과 협력 가능한 영역이 공존한다"며 "결국 첨단기술 개발과 신산업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러시아와 밀월관계를 더욱 강화하면서 다양한 군사기술을 지원받으며 핵전력 고도화에 나서는 있는 북핵 해법 찾기도 차기 정부의 몫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제재를 갑자기 완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것도 차기 정부로선 큰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중동의 북한'인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동맹국 이스라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전격 해제, 이를 북한에도 적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핵무기도 없고 기껏해야 과도정부를 힘들게 이끌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서도 미국이 변혁적 수준의 외교정책을 구사하는데, 핵무장을 완료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는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가 현실화된다면 한국의 안보이익에 심대한 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 교수는 이어 "북한이 한국을 패싱하고, 더불어 미국은 외교 대개조 차원에서 북한과 직거래에 나선다면 한국은 한반도 주도권을 잃을 뿐 아니라 핵안보 차원에서 심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정밀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0 18:06:55[파이낸셜뉴스] 외교부는 7일 오는 10월 경상북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21개 회원국 대부분이 참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미국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초청해 약 300명이 참석토록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인선 외교부 2차관은 이날 국회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APEC은 회원국으로 운영돼 정상회의 일정이 공유되기 때문에 각국 정상 일정이 정해질 때 감안하게 된다”며 “아직 최종 참가국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회원국 대부분 참석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들이 방한할지 주목이 쏠리고 있다. 아직 참석 여부가 확정되진 않고 소통 중이라는 게 외교부의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가 있는 푸틴 대통령 외에는 참석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외교부와 경북 측의 입장이다. 다만 트럼프 정부는 상호관세 부과를 통해 각국과 개별협상에 나서는 등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반하는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APEC에 반감을 가질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다고 해도 합의문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기존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방향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면서 충돌할 여지도 있다. 이와 관련해 강 차관은 “APEC 정신은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이 가장 중요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합의문을 만드는 게 의장국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강 차관은 APEC 비회원국 초청안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이철우 경북지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해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하는 계기가 되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양안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 정상을 초청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에 강 차관은 구체적인 설명은 아꼈지만 여러 방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는 경제협력이 주요 의제인 만큼 다국적기업 CEO들의 참석도 주요한 대목이다. 정부는 대한상공회의소 등 우리 기업단체들과 협력해 주요기업 CEO 300명이 참석토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은 이날 특위에서 “대한상의,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논의한 바로는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들과 1 대 1 매칭을 해 상위 35명 CEO 포함 300명 정도를 초청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4-07 17: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