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증강현실(AR) 스마트 글래스(안경) '오라이언'(Orion)을 공개했다. 10년 전부터 AR과 메타버스에 몰두하고 있는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여전히 AR 잠재고객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현지시간) 메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연례 개발자 회의 '메타 커넥트'를 개최하고 AR 스마트 글래스 오라이언 등을 선보였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MR 기기 '메타 퀘스트3'의 저가 버전인 메타 퀘스트3s를 시작으로 메타 AI,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오라이언을 각각 1시간 에 걸쳐 직접 소개했다. 저커버그 CEO가 이날 발표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AR 스마트 글래스 오라이언이었다. 그는 이날 007가방을 열고 오라이언을 직접 선보였다. 이날 그가 공개한 오라이언은 두꺼운 프레임과 렌즈가 달린 검은색 레이밴 안경처럼 생겼다. 오라이언을 착용하고 게임을 할 수 있다. 또 PC처럼 여러 개의 창을 열어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또 아바타로 화상 회의도 할 수 있다. 이날 오라이언 시연 영상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깜짝 등장했다. 황 CEO는 오라이언을 착용하고 오라이언의 장점을 소개했다. 저커버그가 소개한 오라이언의 여러 장점에도 오라이언은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아 보였다. 우선 오라이언을 사용하기 위해서 '퍽'을 휴대해야 한다. 또 손목에도 손목밴드를 착용해야 한다. 저커버그는 "오라이언은 아직 개발 중이며 당분간은 메타 내부에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시중에 판매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저커버그는 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의 새로운 기능도 소개했다. 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사용자의 귀에 대고 통역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는 설명이었다. 또 메타 레이밴 스마트 글래스 카메라는 QR 코드를 스캔할 수 있다. 또 다른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가 주차한 위치와 같은 사실을 기억하는 기능이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음성 기능이 업데이트된 메타 AI 챗봇도 소개했다. 이제 메타 AI 사용자들은 메신저나 인스타그램 등 메타 앱에서 메타 AI와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와 유사한 메타 AI 음성 기능은 다음달 부터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제공된다. 메타는 메타 AI 음성 기능은 메타의 AI 모델 라마(Llma)를 기반으로 한다고 소개했다. 메타는 이날 라마의 최신 버전인 라마 3.2도 발표했다. 라마 3.2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더 개방적이고 접근하기 쉽고 자연스러운 연결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발표한 것은 메타가 지난 20년간 구축해 온 가치와 아이디어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우리가 이를 계속한다면 미국과 메타는 차세대 컴퓨팅에서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긍정적인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26 05:28:34[파이낸셜뉴스] 전세계 소비자들의 AR 경험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AR 글래스 제조사 엑스리얼(XREAL)은 6000만달러(한화 약 800억원) 투자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누적투자액은 3억달러(한화 약 4000억원)다. 그동안 엑스리얼의 투자자는 알리바바, 니오 캐피탈, 세쿼이아, 콰이쇼우, 젠틀 몬스터 등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엑스리얼은 AR글래스 연구 개발과 공장 확장에 집중해 전 세계 AR글래스 1위 기업으로서의 독점 광학 엔진을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생산력을 확장할 예정이다. 쉬츠(Chi Xu) 엑스리얼 창립자 겸 CEO는 "이번 전략적 펀딩 라운드를 통해 글로벌 AR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확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파트너들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우리는 AR 글래스 분야의 첫 번째 유니콘으로써 AR 업계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으며, 올봄에 출시될 엑스리얼 에어2 울트라를 비롯해 앞으로도 업계 최고의 기업들과 함께 계속해서 협력하며 공간 컴퓨팅의 미래를 선도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1-30 10:15:50[파이낸셜뉴스] 리튬 이온 배터리 스타트업 리베스트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국 소비자가전박람회(이하 CES)에 참여하여 새로운 형태의 플렉시블 배터리 시리즈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2016년 설립된 리베스트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연구개발부터 설계, 제조 및 품질관리까지 가능한 딥테크 스타트업으로서, 특히 플렉시블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 및 특허를 가지고 있다. 회사는 2023년 5월 대전 둔곡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제조공장을 건립, 국내 최초의 플렉시블 배터리 전자동화 제조 라인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20년, 2023년 두 차례에 거쳐 CES에 참여해 혁신상을 수상한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통해 메타버스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위한 다양한 플렉시블 배터리 제품 라인도 확보한 상태다. 리베스트는 이번 2024년 CES에서 기존보다 더욱 정교하고 디바이스 제품에 적용이 용이해진 형태의 제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CES에서 리베스트는 AR 글래스에 특화된 특수 제작 플렉시블 배터리 공개에 의미를 두고 있다. 공개 예정 배터리는 Apple의 Vision Pro 발표 이후 HMD형 디바이스와 함께 많은 업체들의 신제품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 AR 글래스'의 문제로 지적되는 무게와 부피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일반적인 형태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할 경우 1,000mAh 이상 탑재하기가 어려운 것이 AR 글래스 제조업체가 가진 고민인 것에 착안하여, 착용감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외부 배터리 등의 추가 장치가 필요 없는 스탠드 얼론(Stand-alone) 기능을 유지해주는 형태의 제품이다. 배터리의 전체적인 형태는 안경다리와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여러 타입의 배터리를 복합적으로 적용한 다중구조를 보이고 있다. 먼저, 견고함을 살리기 위해 안경다리가 접히는 부분부터 귀에 걸리는 부분까지는 일반적인 리튬 이온 배터리의 구조를 적용하였다. 이후 귀에 걸리는 부분은 커브드 형태의 배터리 구조를, 귀 뒤로 넘어가는 부분은 플렉시블 배터리의 구조로 설계하여 사용자의 착용감을 향상시켰다. 리베스트는 이렇게 하나의 배터리에 다중구조 형태를 적용함으로써 일반적인 형태의 배터리로는 탑재될 수 없었던 디바이스 공간 내 더 많은 부분까지 배터리가 탑재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그 결과 리베스트의 배터리 적용 시 AR 글래스 디바이스 하나에 1,500mAh에 달하는 배터리 용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애플워치 시리즈의 약 5배에 해당하는 용량이며, 보다 실감나는 증강현실을 위해 필요한 고화질, 고주사율 디스플레이 가동을 위해서도 충분한 수준이다. 리베스트 김주성 대표는 “메타버스 및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디바이스들이 이전보다 다양해지고 있고, 그에 따라 착용감이 좋으면서 미적으로도 뛰어나고 독창적인 형태의 디바이스를 개발해내기 위해 시장의 니즈가 집중되고 있다"라며 "이러한 디바이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디바이스 자체 뿐만 아니라 내부에 적용되는 컴포넌트에서부터 혁신이 필요하며, 리베스트는 이번에 선보이는 새로운 배터리를 통해 그 시작점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할 신규 형태의 배터리들이 시장을 확대하고 또 하나의 게임 체인저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베스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초소형부터 모바일급까지 다양한 종합 IT 디바이스용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며, 기존 형태에서 탈피한 이형 플렉시블 배터리가 대거 소개해 CES에 참석한 IT 디바이스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1-03 09:37:10[파이낸셜뉴스] CTT리서치는 21일 라온텍에 대해 AR글래스에 최적화 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데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XR 경쟁 등이 호재로 작용해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동사는 XR(AR, VR, MR)용 스마트 안경, 차량용 AR-HUD, 빔프로젝트 등에 사용되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및 컨트롤러 SoC 설계 전문 팹리스이다.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광학을 이용하여 간접적인 방법으로 영상을 보이게 해야 하기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광학기술을 모두 갖추고 있어야 하는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이다. CTT리서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Avegnat, Qunata Computer 등 다수의 기업들이 AR(Augmented Reality) 글래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2024년엔 AR 글래스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펜데믹 시즌 메타버스와 함께 흥행 기대가 고조되었던 VR(Virtual Reality)은 가상공간이라는 공간적 제약으로 확장성에 한계가 명확한 반면, AR 은 착용한 상태에서 실생활이 가능하기에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vegant가 동사의 LCoS를 탑재한 Compact Light Engine을 개발해 광학 렌즈에 AR을 구현한 진짜 AR 글라스 제품을 2024년 선보일 예정인데, Avegant의 제품 출시가 AR 글래스 시장 개화 트리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라온텍은 AR 글래스에 최적화된 LCoS,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해 주목할 만 하다”라고 부연했다. AR글래스에 적용되는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중 LCoS가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라온텍은 4 μm 크기의 LCoS를 주력을 생산하고, 최근 2.15 μm 크기까지 샘플 개발에 성공한 상황이다. 또, 해상도, 광학 왜곡 기술, 전력소모 등 모든 부분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어 LCoS 시장 내 M/S 80%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CTT리서치는 AR글래스가 본격적으로 개화하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TT리서치는 “AR글래스를 구현하기 위해 AP+마이크로디스플레이+컨트롤러가 필요한데, 글로벌 1위 AP기업 Q사의 레펀런스 플랫폼에 동사의 솔루션(마이크로디스플레이+컨트롤러)이 채택되었고, AR 글래스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Q사의 AP를 선택하고 있어 레퍼런스로 등록된 동사의 솔루션(마이크로디스플레이 + 컨트롤러) 매출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이라며 “또 Q사는 구글, 삼성과 연합해 XR 기기를 공공개발 중에 있어 향후 구글의 안드로이드(SW), 삼성전자의 디바이스(HW), Q사의 AP가 적용된 XR기기가 출시될 때 동사의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봤다. 실제 지난 2월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3사의 연합이 깜짝 발표됐다. 결국 2024년 갤럭시 언팩 행사는 1월로 앞당겨 졌고, 이 행사에서 XR 기기에 대한 새로운 발표도 있을 것이라 기대가 높다는 것이다. CTT리서치는 “AR 글래스의 가장 핵심 부품은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및 컨트롤러 SoC인데, 동사는 이를 설계, 제조하고 있다”라며 “2024년 고객사의 AR글래스 출시에 따른 개인용 AR기기와 적용 차량 확대에 따른 AR-HUD 향 매출이 성장하는 것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R글래스는 스마트폰 이후 나타날 가장 큰 디바이스 혁신이 될 것이고, 동사의 기업가치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21 08:43:41애플이 AR 스마트 글래스에 실리콘 웨이퍼 기반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 디스플레이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발광다이오드 개발업체 우리이앤엘(153490)이 강세다. 미국특허청(USPTO)은 17일(현지시간) 애플이 지난 4월 24일 출원한 '개별 발광 다이오드 어레이가 있는 전자 장치 디스플레이(Electronic Device Display With Array Of Discrete Light-Emitting Diodes)'라는 특허를 공개했다. 애플은 해당 특허를 통해 "전자장치는 디스플레이를 포함할 수 있다"며 "디스플레이는 기판의 표면에 장착된 발광 다이오드 어레이에 의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판은 실리콘 기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와함께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를 통해서 fLCoS(Ferroelectric Liquid Crystal on Silicon, 강유전체 액정 실리콘) 디스플레이 기술도 병행해 연구하고 있는 것을 확인시켰다. WIPO는 16일(현지시간) 애플의 'fLCoS 디스플레이 패널을 갖춘 광학 시스템(OPTICAL SYSTEMS HAVING FLCOS DISPLAY PANELS)'라는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21년 8월 25일 출원됐다. 이번 특허가 관심을 받는 것은 향후 XR, AR 글래스 시장에서 OLEDoS(OLED On Silicon) 기술 등이 미래를 이끌어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이앤엘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는 마이크로 LED 모듈 제품 개발을 완료하여 수혜주로 거론되는 모습이다. 또한 향후 VR∙AR, 자동차 헤드램프,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다양한 분야의 적용까지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뉴스룸 onnews@fnnews.com
2023-08-22 09:58:57[파이낸셜뉴스] 메타의 차세대 증강현실 스마트 기기 'AR 글래스'가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등 문제로 애플의 '비전 프로'보다 훨씬 이후에 출시되며, 화질 또한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 디스플레이 문제로 2027년에나 'AR 글래스' 공개 19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최근 메타가 디스플레이 공급업체 'Plessey'와 문제를 겪으면서, 오는 2027년에 AR 글래스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AR 글래스는 크고 무거운 기기와 달리 일반 안경과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현실 세계에 '아바타 홀로그램'이 중첩되는 등 증강현실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체에 따르면 Plessey는 AR 글래스에 탑재할 자체 '마이크로LED(microLED)' 패널을 제작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충분한 양의 패널을 제작할 수 없게 되면서 마이크로 LED보다 비교적 저렴한 'LCos' 또는 '실리콘 액정'이 대안으로 제시됐다. 특히 이중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LCos' 액정은 화질 등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비전 프로'보다 몰입감 낮지만.. 가격도 훨씬 저렴할 듯 'LCos' 액정은 microLED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격대가 차이가 나는 만큼 해상도가 낮아질 것은 분명하기에 애플 '비전 프로'보다 몰입 경험이 저하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AR 글래스가 '비전 프로' 등 여러 경쟁 제품에 밀릴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5일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를 통해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비전 프로'의 출시가는 3499달러(약 450만원)로 각 렌즈마다 4K 수준의 화질이 제공되며, 2300만 화소가 장착된다. 애플은 2024년 상반기에 비전 프로를 출시할 것을 목표하고 있지만, 이 기간 공식적으로 출시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는 상황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7-20 14:02:03【상하이(중국)=김준혁 기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외국계 기업들이 빠진 채 진행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상하이에선 스마트폰 후발주자인 중국 현지 업체들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과 닮은꼴 디바이스를 비롯해 기존 MWC에서 각광받지 못했던 기업들이 스마트글래스 등을 내세우면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레노버는 인공지능(AI) 기반의 기업간(B2B) 솔루션을, 메이주는 디바이스와 차량을 연결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선보이면서 소프트웨어 분야 공략 의지도 보였다. ■中, SW도 눈독 메이주는 갤럭시S23과 비슷한 스마트폰 메이주20 시리즈(메이주20·메이주20프로)를 비롯 플라이미오토(Flyme Auto)라는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전시하기도 했다. IVI, 커넥티드카 기술은 현대자동차를 비롯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3사가 차세대 먹거리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메이주는 차량용 OS 개발을 위해 스웨덴 전기차 기업 폴스타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통3사가 제공 중인 음성인식 서비스를 비롯해 얼굴인식을 통해 운전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차량 제어를 지원하는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메이주 관계자는 "향후 중국 시장을 넘어 유럽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ZTE와 엑스리얼은 스마트갤래스를 전시했다. 특히 N3홀 전면부를 AR글래스 체험존으로 꾸민 엑스리얼은 애플이 내년 출시할 혼합현실(MR)글래스 비전프로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엑스리얼에어를 선보였다. 비전프로와 마찬가지로 안경을 쓴 상태에서 게임·영상과 같은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업무까지 할 수 있는 사용자경험(UX)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레노버는 자회사인 모토로라를 통해 레이저40울트라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달 공개할 갤럭시Z플립5와 외부화면 크기(약 3.5인치)가 비슷하다. 힌지(경첩)을 경량화하고, 접었을 시 폴더블폰 두께 또한 크게 줄였다. 이외에도 레노버는 AI 기반의 B2B 업무용 솔루션도 전시했다. ■3만6000명 방문…성황리 폐막 코로나19 발생 이후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정상적으로 치러진 이번 MWC 상하이는 3만6000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면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다만 전시가 전반적으로 중국 기업들 위주로만 이뤄지면서 글로벌 행사로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이번 MWC 상하이에는 3만6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 중 중국인 외 방문객 비중은 8%(3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전시 부스도 중국 기업·중국어 중심으로 준비됐다. 코로나19 발발 이전 삼성전자와 국내 이통사 및 일부 글로벌 기업들이 간간히 참여했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유일하게 이름을 보인 퀄컴과 에릭슨도 전시가 아닌 키노트 연사 또는 후원사로서의 참여에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WC 상하이 행사가 점점 더 중국 내 기업간(B2B)용 행사 성격이 강해지는 모습이다"며 "이전보다 외국 기업들을 더 적어졌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7-02 13:41:10[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증강현실(AR) 기업 엔리얼이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운영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소비자간(B2C) 시장 확대에 나선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리얼은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II Combined)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엔리얼은 AR 글래스 상용화를 추구하는 AR 솔루션 기업이다. 2020년 소비자용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를 출시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세계적 AR 및 정보기술(IT) 기술력과 아이웨어 패션디자인 기술을 결합해 AR 글래스 사업 부문에 상호 협력한다. 제품 개발을 비롯해 디자인 다변화, 시스템 고도화 등 B2C 소비자 사업을 본격화한다. 투자액 규모는 양사 간 협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쉬츠(Chi Xu) 엔리얼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AR 산업 전체를 발전시키는 성과를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AR 기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당사의 가치철학과 비전을 통해 앞으로도 새로운 시장과 더욱 많은 파트너십을 모색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국 아이아이컴바인드 대표는 "이번 투자는 패션과 기술을 결합하고 경계를 탐구하는 흥미로운 시도다"며 "향후에도 양사가 힘을 합쳐 무궁한 가능성을 만들어내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8-26 19:58:10삼성전자가 올해 첫 증강현실(AR) 글래스 제품을 출시한다. 메타버스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R 글래스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일 예정인 애플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6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삼성전자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최근 사내에서 2022년 전략방향 설명회를 열고 AR 글래스를 사업화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DX부문 출범 첫 해를 맞아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과 사업화 과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며 "이 중 AR 글래스 사업화가 포함됐다. 연내 첫 AR 글래스를 선보여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AR 글래스 시장 진출을 암시했는데 실제 사업부 단계에서도 제품화 추진이 확인된 것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 전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메타버스 기기가 요즘의 화두"라며 "우리도 플랫폼 기기를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한 부회장은 메타버스 기기가 AR 글래스인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이어 "제품간 경험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치를 주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앞으로 우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오큘러스 가상현실(VR)과 협력해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인 VR 헤드셋 '기어 VR'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2018년부터 신제품 출시를 중단한 상태다. 당시 스마트폰 삽입형 VR은 화질과 성능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안경처럼 생긴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면 눈앞에 보이는 장면을 곧바로 사진으로 담거나 외국어 책을 읽으며 즉시 번역할 수 있고, 목적지를 향한 지도도 나타난다. AR 글래스는 한 부회장의 말처럼 고객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기인 셈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메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관련 제품을 내놨고 애플, 구글, 샤오미, 아마존 등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스마트글래스 제품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VR 전문기업 '넥스트 VR'을 인수한 애플이 이르면 올 하반기 고글 형태의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확장현실(XR)시장은 2019년 78억9000만달러(9조3180억원)에서 2024년 1368억달러(161조5608억원)로 연평균 76.9% 성장할 전망이다. AR글라스의 전세계 출하대수는 같은기간 20만대에서 411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2-03-06 18:06:07[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첫 증강현실(AR) 글래스 제품을 출시한다. 메타버스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R 글래스 제품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 하반기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일 예정인 애플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6일 파이낸셜뉴스 취재 결과 삼성전자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은 최근 사내에서 2022년 전략방향 설명회를 열고 AR 글래스를 사업화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DX부문 출범 첫 해를 맞아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과 사업화 과제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며 "이 중 AR 글래스 사업화가 포함됐다. 연내 첫 AR 글래스를 선보여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에서 AR 글래스 시장 진출을 암시했는데 실제 사업부 단계에서도 제품화 추진이 확인된 것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 전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메타버스 기기가 요즘의 화두"라며 "우리도 플랫폼 기기를 잘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한 부회장은 메타버스 기기가 AR 글래스인지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다. 한 부회장은 이어 "제품간 경험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치를 주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앞으로 우리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오큘러스 가상현실(VR)과 협력해 스마트폰을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식인 VR 헤드셋 '기어 VR'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2018년부터 신제품 출시를 중단한 상태다. 당시 스마트폰 삽입형 VR은 화질과 성능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안경처럼 생긴 스마트글라스를 착용하면 눈앞에 보이는 장면을 곧바로 사진으로 담거나 외국어 책을 읽으며 즉시 번역할 수 있고, 목적지를 향한 지도도 나타난다. AR 글래스는 한 부회장의 말처럼 고객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기인 셈이다. 삼성전자 외에도 메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관련 제품을 내놨고 애플, 구글, 샤오미, 아마존 등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 공룡들이 스마트글래스 제품 개발에 뛰어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VR 전문기업 '넥스트 VR'을 인수한 애플이 이르면 올 하반기 고글 형태의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글로벌 확장현실(XR)시장은 2019년 78억9000만달러(9조3180억원)에서 2024년 1368억달러(161조5608억원)로 연평균 76.9% 성장할 전망이다. AR글라스의 전세계 출하대수는 같은기간 20만대에서 411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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