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최신 노광장비인 '하이(High) 뉴메리컬애퍼처(NA) EUV'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부사장은 이날 네덜란드 펠트호번에서 열린 'ASML 투자자의 날 2024' 행사에서 공개된 사전 녹화영상을 통해 하이 NA EUV 사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이 NA EUV는 반도체 회로를 더 세밀하게 그릴 수 있는 ASML 차세대 장비다. AI 응용프로그램과 첨단 소비재 전자제품용 칩 제조에 사용된다. 장비 중량은 150t으로 에어버스 A320 여객기 2대와 같은 무게다. 장비 가격은 4억 달러(약 562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1-14 22:45:54【파이낸셜뉴스 노르트브라반트=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계적 반도체 기업 네덜란드 ASML과 노르트브라반트주와 새로운 우호협력을 체결하며 '반도체 외교'에 나섰다. 김 지사는 30일(현지시간) 오후 네덜란드 벨트호벤 ASML 본사에서 웨인 앨런 총괄부사장과 주요 임원들을 만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경기도 내 기반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ASML 한국법인이 있는 정명근 화성시장도 함께했다. ASML은 반도체 '노광'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현재 경기도 화성시에 한국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양측은 세계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공유하며 투자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중단된 1조원 규모의 ASML과 삼성의 공동연구센터 조성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당초 30분 예정이던 회담은 1시간을 넘겨 진행됐다. 김 지사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인 경기도가 추진 중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성장 잠재력을 설명하고, 경기도-ASML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화성시에 삼성과 공동리서치센터를 추진하려던 당초 계획이 변경된 상황인데, 부지활용 문제가 좋은 방향으로 가길 바란다"며 "경기도나 화성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SML 측은 "화성시 등 경기도에 투자를 계속 늘려나갈 것이며, 투자는 우리의 주요사업"이라고 답했다. ASML은 1984년 설립해 연매출 276억 유로(약 40조원·2023년 기준)를 기록 중이며, 반도체 제조 핵심공정인 '노광' 분야 장비 세계 1위 기업이다. 현재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해 화성시 동탄에 1만6071㎡ 규모의 한국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에 앞서 경기도와 화성시는 이날 오전 노르트브라반트주와 우호협력을 체결하고, 반도체와 로봇산업 등 5대 산업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르트브라반트주는 ASML, 필립스 등 대기업이 위치한 경제 중심지다. 양측은 반도체, 광융합, 디지털 대전환, 로봇산업, 2차전지, 미래차, 생명과학 등 첨단산업과 기후테크, 스마트농업, 청년·청소년 교류, 문화예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첨단산업·기술의 선두에 있는 노르트브라반트주와의 협력관계를 '혁신 동맹'이라 부르고 싶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과 기후테크 등 5개 분야에서 협력 지평을 새로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화성시에는 425개의 외국 기업이 투자해 생산하고 있으며, 그중 11개가 네덜란드 회사"라며 "화성시는 노르트브라반트주와 상당히 유사하다. 대한민국의 중심은 경기도이고, 경기도의 중심은 화성시"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31 09:26:40[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종목들이 16일(현지시간)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네덜란드 ASML의 우울한 분기실적 보고서가 실적 발표 하루 전에 유출되면서 폭락했던 반도체 종목들은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인공지능(AI) 부문을 제외하면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ASML의 경고로 인해 AMD 등 일부 반도체 종목들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인텔은 중국 사이버보안협회(CSAC)가 인텔 반도체의 사이버보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수입 규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하락했다. 반도체 반등 엔비디아는 15일 기록한 4.7% 폭락세를 이날 상당분 만회했다. 엔비디아는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이 확대 돼 결국 전일비 4.12달러(3.13%) 급등한 135.72달러로 올라섰다. AI 반도체 팩에 들어가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생산하는 마이크론은 4.92달러(4.72%) 폭등한 109.24달러로 뛰었다. 맞춤형 AI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은 0.84달러(0.48%) 오른 176.82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16% 넘게 폭등해 시가총액 600억달러 이상을 날린 ASML은 낙폭이 크게 좁혀지기는 했지만 급락세를 피하지는 못했다. ASML은 미국 증권예탁원 증서(ADR)가 46.91달러(6.42%) 급락한 683.52달러로 더 떨어졌다. AI용 반도체인 그래픽반도체(GPU)와 함께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도 함께 만드는 AMD는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0.51달러(0.33%) 내린 156.13달러로 마감했다. "인텔 반도체 보안점검 필요" 인텔은 0.35달러(1.54%) 하락한 22.31달러로 떨어졌다. 중국 업체들이 인텔 반도체 수입 규제를 촉구하고 나선 부담이 더해진 탓이다. 인텔 반도체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에 크게 제한을 받고 있지 않지만 이번에 중국에서 수입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SAC는 이날 당국에 인텔 제품의 보안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SAC는 인텔 제품들이 보안 취약성을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국가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SAC의 청원을 받아들여 강력한 중국 사이버보안관리국(CAC)이 대대적인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CAC는 앞서 지난해에는 마이크론에 대한 사이버보안 감사를 실시해 마이크론에 타격을 준 바 있다. 다만 인텔 주가는 보도가 나온 직후 낙폭이 4%를 웃돌았지만 이후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7 03:34:50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ASML의 주가가 16% 떨어졌다. 실수로 공개된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반도체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ASML은 실적 발표 예정일보다 하루 빠른 15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에 분기 보고서를 일시적으로 노출했다 급하게 삭제했다. ASML은 3·4분기 자사 반도체 생산장비 주문이 시장 전망의 절반에 그친 데 이어 내년 전망 역시 어둡다는 평가를 내렸다. 크리스토프 포케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강한 성장과 상승 잠재력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다른 부문은 회복에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ASML은 내년 순매출 규모를 이전 전망치의 절반가량인 300억~350억유로(약 44조6000억~52조원)로 낮춰 잡았다. 9월 마감한 3·4분기 순예약은 26억유로에 그쳐 월스트리트 전망치 56억유로의 거의 절반에 그쳤다. ■중국 수출 금지가 직격탄 ASML은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과 내년 비관적 전망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중국을 꼽았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수출규제와 이에 부응한 네덜란드의 수출제한 조처로 상황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대중 수출 추가 규제 조처를 내놨다. ASML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더 옥죄는 조처다. 이와 별도로 네덜란드 정부는 ASML의 중국 수출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SML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대중 수출이 각종 수출규제로 인해 내년에는 총매출의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4분기에는 대중 수출이 총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른 바 있다. ■반도체 주가 줄줄이 하락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ASML의 저조한 실적에 크게 실망했다.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반도체 경기회복 지연과 중국 수출차질이 내년 전망에 심각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AI 부문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한시름 덜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ASML의 전망 업데이트에서는 AI 성장 스토리에 변화가 생길 만한 어떤 시사점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도체 종목들은 급락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6.47달러(4.69%) 급락한 131.60달러로 떨어졌다. 다만 5%가 넘던 낙폭을 막판에 일부 좁히는 데 성공했다. AMD는 8.63달러(5.22%) 폭락한 156.64달러, 인텔은 0.78달러(3.33%) 급락한 22.66달러로 미끄러졌다. 브로드컴은 6.33달러(3.47%) 급락한 175.98달러, 메모리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4.02달러(3.71%) 급락한 104.32달러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7.00p(5.28%) 폭락한 5145.21로 추락했다.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12.44달러(5.19%) 폭락한 227.36달러로 주저앉았다. 반도체 폭락을 촉발한 ASML은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141.84달러(16.26%) 폭락한 730.43달러로 무너져 내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6 18:21:45[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인 ASML의 주가가 16% 떨어졌다. 실수로 공개된 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반도체 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ASML은 실적 발표 예정일보다 하루 빠른 15일(현지시간) 자체 웹사이트에 분기 보고서를 일시적으로 노출했다 급하게 삭제했다. ASML은 3·4분기 자사 반도체 생산 장비 주문이 시장 전망의 절반에 그친 데 이어 내년 전망 역시 어둡다는 평가를 내렸다. 크리스토프 포케 최고경영자(CEO)는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부문에서 강한 성장과 상승 잠재력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다른 부문은 회복에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ASML은 내년 순매출 규모를 이전 전망치의 절반 수준인 300억~350억유로(약 44조6000억~52조원)로 낮춰 잡았다. 9월 마감한 3·4분기 순예약은 26억유로에 그쳐 월스트리트 전망치 56억유로의 거의 절반에 그쳤다. ■ 중국 수출 금지가 직격탄 ASML은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과 내년 비관적 전망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중국을 꼽았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와 이에 부응한 네덜란드의 수출 제한 조처로 상황이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대중 수출 추가 규제 조처를 내놨다. ASML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을 더 옥죄는 조처다. 이와 별도로 네덜란드 정부는 ASML의 중국 수출을 통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SML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대중 수출이 각종 수출 규제로 인해 내년에는 총매출의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2·4분기에는 대중 수출이 총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른 바 있다. ■ 반도체 주가 줄줄이 하락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ASML의 저조한 실적에 크게 실망했다.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과 중국 수출 차질이 내년 전망에 심각한 부담이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AI 부문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한시름 덜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ASML의 전망 업데이트에서는 AI 성장 스토리에 변화가 생길만한 어떤 시사점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반도체 종목들은 급락했다.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6.47달러(4.69%) 급락한 131.60달러로 떨어졌다. 다만 5%가 넘던 낙폭을 막판에 일부 좁히는 데 성공했다. AMD는 8.63달러(5.22%) 폭락한 156.64달러, 인텔은 0.78달러(3.33%) 급락한 22.66달러로 미끄러졌다. 브로드컴은 6.33달러(3.47%) 급락한 175.98달러,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4.02달러(3.71%) 급락한 104.32달러로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87.00 p(5.28%) 폭락한 5145.21로 추락했다.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12.44달러(5.19%) 폭락한 227.36달러로 주저앉았다. 반도체 폭락을 촉발한 ASML은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가 141.84달러(16.26%) 폭락한 730.43달러로 무너져내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10-16 02:49:2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슈퍼 을(乙)'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육성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이오테크닉스에서 열린 '슈퍼 을 프로젝트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PI첨단소재, 자화전자 등 국내 주요 소부장 기업과 KOTRA, 산업기술기획평가원, 산업기술진흥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슈퍼 을 기업'은 모방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지위를 확보한 시장 주도 기업을 말한다.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네덜란드의 ASML이 대표적이다. 산업부는 우리 소부장 기업도 이 같은 슈퍼 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슈퍼 R&D △슈퍼 패스 △슈퍼 성장 패키지 등을 집중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세계 최초·최고의 공급망 핵심 급소 기술 개발을 위해 전용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기술·시장·투자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슈퍼 을 R&D 추진위원회'에서 기업의 연구개발(R&D)·성장전략 로드맵을 평가해 대상기업을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선행기술(2년), 상용화 기술(3년), 후속 기술(2년) 등 7년간 통합 연구개발(R&D)을 지원하게 된다. 연구개발(R&D)의 조기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확보를 위해 특허.표준, 인증, 글로벌 수요기업 발굴 및 수출 지원사업을 연계한 슈퍼 패스도 운영한다. 특히 3극(三極, 미·EU·일본) 특허 확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수요기업 대상 해외 양산 성능평가도 우선 지원한다. KOTRA의 시장 조사, 글로벌 파트너링(GP)센터 등 수출 지원사업도 맞춤형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금융·투자, 세제·인프라 등 슈퍼 성장 패키지를 마련한다. 2025년에 '슈퍼 을 성장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 한편, 세제, 소부장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디지털 소재 개발 서비스 확충 등 슈퍼 을 기업 성장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뒤 추가 대책을 발굴해 올 4분기 열릴 소부장 경쟁력 강화 위원회에서 '슈퍼 을 소부장 기업 성장 지원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덕근 산업장관은 "슈퍼 을 기업의 DNA에는 과감한 도전, 개방형 혁신, 끊임없는 투자가 녹아 있다"면서 "우리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신속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8-20 15:34:54【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세계 1위 기업 ASML이 차세대 EUV 활용 삼성전자 초미세 반도체 제조 공정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 시설 건립 부지 매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화성시가 1조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정명근 시장을 비롯한 화성시가 K-반도체 핵심도시 도약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ASML 전 CEO(피터 베닝크) 및 실무자를 직접 만나 국내 제조시설 설치 등 추가 투자를 요청하는 등 신속한 투자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경기도, LH 동탄사업본부 및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등의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한 결과다. 4일 화성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방한 중인 ASML의 대외총괄부사장(프랭크 헤임스케르크)과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 등을 만나 반도체산업 상호 협력 방안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시장은 "화성 New 캠퍼스에 이어 'ASML-삼성전자 연구지원시설' 건립 부지로 화성시를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면서 "화성에서 추진하는 ASML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각종 인허가부터 밀착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첨단반도체기술센터(ASTC, 한국형 IMEC)의 화성시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프랭크 헤임스케르크 부사장은 "화성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ASML 화성 뉴 캠퍼스' 조성이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에 감사하다"며 "삼성전자는 ASML의 중요 고객사로, 이번 연구지원시설 건립은 양사 간의 기술동맹을 돈독히 하고 국내 및 화성시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오니 얄링크) 등도 함께 배석했으며, 화성시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네덜란드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화성시를 찾은 ASML 부사장과 주한 네덜란드 부대사는 정 시장과의 면담에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위로의 뜻을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04 13:10:48#OBJECT0#[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초미세공정의 경쟁력을 좌우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TSMC, 인텔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3사의 차세대 장비 확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차세대 EUV 장비 도입을 망설이던 TSMC 최고경영자(CEO)가 내부 주요 행사마저 불참하고 네덜란드로 날아가 ASML과 차세대 EUV 장비 논의를 하면서 2나노미터(1㎚=10억분의 1m) 미만 초미세 공정 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TSMC 수장, ASML 극비 방문 26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CEO는 지난 23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TSMC 테크놀로지 심포지엄 2024' 일정에 불참하고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와 독일 디칭엔 소재 산업용 레이저 전문기업 '트럼프(TRUMPF)'를 연이어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크놀로지 심포지엄은 TSMC가 주관하는 최대 행사로 고객사들과의 협력 및 향후 TSMC의 기술 로드맵 등을 발표하는 자리다. 웨이 CEO는 매년 행사를 참여하는 등 공을 들여와 현지 업계와 언론에서는 올해 불참을 이례적으로 평가했다. 극비리 출장길에 올랐던 웨이 CEO의 행방은 크리스토퍼 푸케 ASML CEO와 니콜라 라이빙어-캄뮐러 트럼프 CEO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푸케 CEO는 "웨이 CEO에 ASML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하고 '하이 뉴메리컬어퍼처(하이NA) EUV' 장비가 향후 도입될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을 구현하는 방식에 대해 소개했다"고 전했다. 하이NA EUV는 기존의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한계를 넘을 수 있는 ASML의 최신형 장비다. 주로 '마의 영역'으로 꼽히는 2나노 미만 파운드리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당 5000억원에 달하는 최고가 반도체 장비로 전 세계에서 ASML이 독점 중이다. 대만 현지 언론과 업계는 "TSMC 경영진이 글로벌 반도체 패권을 위해 전격 ASML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7나노 이하 초미세공정에서 노광장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TSMC도 경쟁에 가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TSMC는 2026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1.6나노 제품인 A16까지는 하이NA EUV 장비 대신 기존의 장비(로우NA EUV)를 사용하고 이후 공정부터는 하이NA EUV 도입을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3사 ASML 구애 격화지난해 업계 최초로 인텔이 ASML로부터 하이NA EUV 장비를 공급받으면서 ASML 구애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3월 미디어라운드테이블에서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하이NA EUV 장비를 안정화하고 있으며, 생산라인에 본격적으로 투입하는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14A(1.4나노) 반도체 공정부터 하이NA EUV가 본격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적극적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26일 ASML의 푸케 CEO와 ASML의 핵심 파트너사인 독일 자이스의 카를 람프레히트 CEO를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 본사에서 만나 '반도체 삼각 동맹'을 공고히 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과 ASML 본사 동반 방문 이후 4개월 만에 푸케 CEO와 재회했다. 2나노 파운드리 공정뿐 아니라 최근 최첨단 메모리(D램) 공정에서도 EUV가 부상하면서 삼성전자도 하이NA EUV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미세 공정 경쟁 속에서 EUV 노광장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라면서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 공룡들의 ASML 장비 확보전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26 13:16:54[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가 호실적을 거두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앞선 ASML 실적 충격으로 인한 업황 우려를 극복하고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9% 오른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만100원까지 오르며 8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이외 SK하이닉스(2.01%), 한미반도체(4.62%), HPSP(3.77%)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TSMC는 올해 1·4분기 순이익이 2255억 대만달러(약 9조58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2149억1000만 대만달러(약 9조1336억원)를 뛰어 넘었다. 앞서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네덜란드 ASML이 '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업황 부진 우려가 커진 가운데 TSMC가 경계심을 한층 해소한 분위기다. 특히 TSMC의 호실적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칩에 대한 수요 강세를 방증하기 때문에 ASML의 실적 부진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SML은 1·4분기 매출이 작년 4·4분기보다 27% 감소한 52억9000만 유로(약 7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4분기 신규 수주액이은 36억1000만 유로(약 5조3000억원)로, 시장에서 예상한 54억 유로(약 8조원)에 한참 못 미쳤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3.87%), AMD(-5.78%) 등 주요 반도체 회사들은 흘러내렸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ASML 실적 부진,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등에 하락했지만, TSMC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반도체주 투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이날 오후 발표된 TSMC의 호실적은 미국 주식시장(반도체 업종 하락)영향에 상승하지 못하던 반도체 업종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4-18 16:57:24[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 광학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이 17일(현지시간) 반도체 종목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ASML이 이날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하의 수주 기록을 공개하면서 반도체 종목들이 급락했다. ASML은 1분기 광학장비 순주문이 36억1000만유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51억달러의 70% 수준에 그쳤다. 인공지능(AI) 붐, 각국의 반도체 설비 확충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것만큼의 장비 주문은 없었다는 뜻이다. 미즈호증권은 그 원인을 메모리 반도체에서 찾았다. 미즈호 애널리스트 대니얼 오레이건은 메모리가 여전히 재고 소진이 안 돼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의 메모리 수주가 지연되고 있고, 이 때문에 이들의 반도체 장비 주문이 늦춰지면서 ASML 장비 수주가 기대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AI 반도체 핵심인 그래픽반도체(GPU) 등 시스템 반도체는 여전히 심각한 공급 부족 상태에 있고, AI에 들어가는 고대역메모리(HBM) 역시 가파른 수요 확대가 기대되지만 투자자들은 매도로 방향을 잡았다. 반도체 종목들의 가파른 상승세를 불안한 눈으로 지켜보던 투자자들에게 매도를 위한 좋은 핑곗거리가 됐다. 당사자인 ASML은 미국증권예탁원증서(ADR)가 69.31달러(7.09%) 폭락한 907.61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도체 장비 기대 이하 수주가 그저 핑계였다는 점은 이들 장비를 활용해 직접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 낙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으로도 확인된다. ASML에 반도체 장비를 주문하는 대만 TSMC, 삼성전자, 미국 인텔도 주가가 하락했지만 낙폭이 크지는 않았다. TSMC는 ADR이 뉴욕증시에서 0.77달러(0.55%) 내린 139.03달러로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1100원(1.38%) 하락한 7만8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인텔도 0.58달러(1.60%) 밀린 35.6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그동안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반도체 설계 업체들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영국 암(ARM) 홀딩스는 14.66달러(11.99%) 폭락한 107.56달러로 추락했다. AI 반도체 대표주가 엔비디아는 33.80달러(3.87%) 급락한 840.35달러, 후발주자 AMD는 9.44달러(5.78%) 폭락한 154.02달러로 미끄러졌다. 브로드컴은 46.43달러(3.49%) 급락한 1282.63달러, 마이크론은 5.44달러(4.47%) 급락한 116.33달러로 떨어졌다. 마이크론을 제외하면 모두 반도체를 설계만 할 뿐 직접 생산하지 않는 업체들이다. 한편 엔비디아와 AMD는 시간 외 거래에서는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는 0.64% 오른 845.71달러, AMD는 0.04% 상승한 154.08달러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18 06:4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