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은 이창용 총재가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 등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0일 출국해 15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 총재는 세계경제회의(Global Economy Meeting), 중앙은행 총재 및 감독기구수장 회의(Meeting of Governors and Heads of Supervision) 등에 참석해 최근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주요 중앙은행 당국자들의 글로벌 금융 현안에 대한 논의를 주도할 예정이다. BIS 이사 자격으로 BIS 이사회(Board of Directors)와 경제자문위원회(Economic Consultative Committee)도 참석한다. 아울러 오는 1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개최되는 '스위스중앙은행(SNB)-IMF 주최고위급 컨퍼런스'에도 패널로 참여해 글로벌 금융안전망(Global Financial Safety Net)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09 14:26:38[파이낸셜뉴스] 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국제은행(BIS)기준 자본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23년 12월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5.66%로 전년말 대비 0.37%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도 13.01%, 14.2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40%포인트, 0.38%포인트 올랐다. 단순기본자본비율 역시 6.59%로 전년말 대비 0.39%포인트 늘었다. 금융당국이 정하고 있는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이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규제비율은 3.0%다.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은 총자본비율에 1%포인트를 가산한다. 은행지주는 단순기본자본비율을 도입하지 않는다. 지난해 12월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이같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지난해말까지는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을 제외한 총자본비율(8%) 규제만 적용하고 있다. 모든 금융체계상 중요한 은행(KB・신한・하나・농협・우리), 씨티・카카오・SC는 총자본비율 15%를 상회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 기준으로는 씨티・카카오・SC가 14% 이상, KB・하나・신한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한 것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 등으로 자본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증가율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도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해야 한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적정성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해서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3-29 08:29:29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7일 한국은행은 이 총재가 BIS 총재회의, 전체총재회의, 세계경제회의(GEM), 아시아지역협의회(ACC)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해 13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07 18:57:48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BIS(국제결제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7일 한국은행은 이 총재가 BIS 총재회의, 전체총재회의, 세계경제회의(GEM), 아시아지역협의회(ACC) 등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해 13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BIS 이사 자격으로 BIS 이사회와 경제자문위원회(ECC)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3-06 16:19:43[파이낸셜뉴스]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 세계 중앙은행들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다만 아직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높아 금리 인하 시기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플레와의 전쟁에서 곧 승리" 외신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4일(현지시간) 공개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진행한 싸움에서 곧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BIS의 통화 및 경제 담당 이사 클로디오 보리오는 “중앙은행들의 결단있는 조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자리잡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면서 "경제활동이 회복력을 보이고 금융체제도 잘 버텨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각국 금융시장이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과 중앙은행이 신호를 보낼 시점이 가까워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금융시장이 중앙은행의 의견에 수렴한다는 점은 각국 중앙은행의 위기 인식이 잘 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직전 분기 BIS 보고서에는 각국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고무적이라면서도 위기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더 긍정적인 진단이 내려진 셈이다. BIS는 최근 인공지능(AI) 관련 주가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서 경고했다. 보리오 이사는 기술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마다 시장을 끌어올리는 열기가 보이기 마련이며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미국 외 다른 나라 증시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경제국들의 “매우 부드러운” 연착륙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 인플레는 여전히 높아" BIS는 올해 서비스업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높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최대 변수로 지목했다. 노동집약적인 서비스업 물가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라며 통화 긴축 정책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과 기타 주요 경제국의 경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떨어졌는데도 서비스 물가가 높은 수준을 계속 보여왔다. 서비스업 물가는 임금상승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끌어내리는데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주 유럽의회 연설에서 앞으로 여러 분기 동안 임금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이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서비스 물가가 오른 것은 예상하지 않았던 소비자들의 높은 서비스 수요 때문이라며 끌어내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보스틱, 美 물가 인하 신중 필요 한편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은행총재는 고용시장을 포함한 미국의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어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서둘러 인하할 정도로 긴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보스틱은 애틀랜타 연은 홈페이지에 올린 논평에서 기업들이 현재 지나치게 활기가 넘쳐 금리를 내릴 경우 수요가 급증하고 이것이 다시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3·4분기(7~9월) 중 금리 인하를 예상해온 보스틱은 실시 후 그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금리를 다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갖고 있는 보스틱은 미국 물가가 2%를 향해 접근하고 있다는 진전이 필요하며 그래야만 자신은 금리 인하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했다. 또 연내 금리 0.25%p 인하가 두차례 실시되는 것이 연준으로써도 바람직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6월 금리 인하가 실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고용시장과 임금 상승세가 계속 기대 이상으로 좋을 경우 늦어질 수 있다. 연준은 오는 19~20일 FOMC 회의를 개최하며 현재 5.25~5.5%인 기준금리의 동결이 유력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05 09:28:29[파이낸셜뉴스] 은행권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지난 6월 말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이 늘었지만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더 큰 폭 늘면서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전 분기 대비 0.15%p 내린 15.56%로 집계됐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도 14.26%, 12.99%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10%p, 0.07%p 하락했다. 국내은행에는 은행지주회사(신한, 하나, 국민, 우리, 농협, DGB, BNK, JB) 및 은행지주회사 소속 자회사가 아닌비지주은행(SC, 씨티, 산업, 기업, 수출입, 수협, 케이, 카카오, 토스) 등이 포함된다. 이는 분기순이익 등으로 자본이 증가(+4조5000억원, 1.3%)했지만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더 큰 폭으로 증가(+50조원, +2.3%)한 영향이다. 대출 증가로 인해 신용위험가중자산이 47조9000억원 늘어난 데다 이익 및 내부 운영리스크 손실이 확대되며 운영위험가중자산도 3조4000억원 늘었다. 단순기본자본비율만 6.60%로 유일하게 0.05%p 상승했다. 기본자본 증가율(+4조9000억원, +1.5%)이 총위험 노출액 증가율(+34조2000억원, +0.7%)을 상회한 데 기인했다. 현행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 7.0% △기본자본비율 8.5% △총자본비율 10.5% 등이다. 비율이 높을수록 건전성이 양호하다는 뜻이다. 은행지주 외 은행에 대해서는 단순기본자본비율 3.0% 규제도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하거나 위험가중자산이 감소한 6개 은행(케이, 수협, SC, BNK, 농협, 하나)은 전 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 폭이 큰 11개 은행(카카오, 토스, 신한, 산업, DGB, 수출입, KB, 씨티, JB, 기업, 우리)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 9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다만 고금리 지속,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대내외 경제 여건도 악화하는 만큼 충분한 자본 여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충분한 손실 흡수 능력을 확보하고 자금중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자본 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차주의 신용위험 증가가 은행의 부실 및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은행이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 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 도입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 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2-05 13:54:36[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첨단 기술로 쌓아 올린 테크 컨버전스 빌딩인 제2사옥 1784에 국제결제은행(BIS)과 한국은행 관계자 일행이 방문했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과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등은 1784를 방문해 네이버 최수연 대표 및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을 만났다. BIS 및 한국은행 방문단 일행은 네이버 데이터센터(IDC) 등에 접목된 네이버클라우드 기술과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AI 기술을 금융 분야에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 네이버 1784에 적용된 AI,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등을 직접 체험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11-24 10:57:26[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아구스틴 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을 만나 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를 논의했다. 내년 4·4분기중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중심으로 한국은행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CBDC 실거래 실험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형 CBDC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카스텐스 총장을 만나 'CBDC와 미래 통화 시스템'을 주제로 대담했다. 카스텐스 총장은 한은 CBDC를 '디지털 원(Digital Won)'이라고 명명하고 "한은 CBDC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기관용 CBDC가 있고 규제를 적용받는 은행시스템이 토큰화된 예금을 통해 공통 원장에 참여하게 된다"며 "다양한 활용 사례의 적용이 가능해 플랫폼이 시장 발달에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내년 4·4분기 예정된 실거래 테스트는 디지털 바우처 기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시중은행과 일반인 최대 10만명이 실거래 실험에 참여한다. 발행의뢰기관 의뢰로 은행이 디지털 바우처 기능이 부여된 예금 토큰을 발행하고, 이용자는 예금 토큰으로 사용처에서 물품을 산다. 사용처에는 예금 토큰 형태로 대금이 지급된다. 높은 수수료, 복잡하고 느린 정산 프로세스, 부정수급 우려 등 기존 바우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다.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CBDC 활용성 테스트는 미래 통화 시스템 비전에 다가서기 위한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중앙은행과 금융당국, 민간부문간 협력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2017년 총장 취임 후 BIS에 혁신허브를 설립해 혁신 금융기술이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왔다. 그간 국제회의에서 CBDC 사업을 선제 추진하고 있는 한은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혀왔다. 카스텐스 사무총장은 방한 기간 정부 및 금융계 고위 인사들과 면담하고 국내 주요 IT기업 등을 방문한다. 이후에는 홍콩에서 개최되는 BIS 특별총재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총재도 특별총재회의를 위해 26일 출국해 27일 귀국할 계획이다. 한은 관계자는 "카스텐스 총장 방한은 한은 직원들이 글로벌 금융기술 혁신에 대한 생생한 논의에 참여하고 한국 CBDC 및 금융기술 혁신 현황을 국제사회에 널리 전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인 이 총재가 ‘BIS 혁신허브 자문위원회’ 및 ‘BIS 디지털혁신특별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카스텐스 사무총장이 주도하고 있는 혁신허브와 한은간 협력관계도 강화될 전망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23 14:18:54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와 같은 세계적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생겼을 때 한국의 '목소리'와 '역할'이 커지게 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의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통상 주요 7개국(G7)이 맡았던 의장 자리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맡게 된 데다 세계적으로 금융안정 리스크 관리가 화두인 만큼 의장국 선임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BIS 총재회의에서 이 총재가 CGFS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 총재의 임기는 2026년 10월 말까지 3년으로, 이달부터 임기가 시작됐다.CGFS는 BIS 총재회의 산하 최고위급 핵심협의체다. 지난 9월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 28개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국은행은 2001년부터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후 2009년 11월부터 정식회원이 됐다. 위원장은 BIS 총재회의에서 선출된다. 2018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을 맡았고,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와 마크 카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직을 수행했다.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 등 G7 국가에서 도맡던 의장직에 이 총재가 선출된 것이다. SVB 사태와 같은 금융시스템 불안요인이 발생할 경우 긴급 현안회의를 소집,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공유하고 중앙은행 간 정책공조 방안을 찾는다. '민간부채와 금융안정' 등 조사연구자료를 발간해 리서치와 컨센서스 형성 역할도 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15 18:28:52[파이낸셜뉴스]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와 같은 세계적 금융시스템 리스크가 생겼을 때 한국의 '목소리'와 '역할'이 커지게 됐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결제은행(BIS)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통상 주요 7개국(G7)이 맡았던 의장 자리를 한국에서 처음으로 맡게 된 데다, 세계적으로 금융안정 리스크 관리가 화두인 만큼 의장국 선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3일 스위 바젤에서 개최된 BIS 총재회의에서 이창용 총재가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CGFS, Committee on the Global Financial System)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 총재의 임기는 2026년 10월말까지 3년간으로 당장 이번달부터 임기가 시작됐다. 글로벌금융시스템위원회(이하 위원회)는 BIS 총재회의 산하 최고위급 핵심 협의체다. 지난 9월 기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등 주요 28개 중앙은행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국은행은 2001년부터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후 2009년 11월부터 정식회원이 됐다. 위원장은 BIS 총재회의에서 선출된다. 2018년부터 올해 10월말까지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을 맡았고, 앞서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와 마크 카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가 의장직을 수행했다. 미 연준과 일본은행 등 G7 국가에서 도맡던 의장직에 이 총재가 선출된 것이다. SVB 사태와 같은 금융시스템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긴급 현안회의를 소집해 글로벌 금융시장 상황을 공유하고 중앙은행간 정책공조 방안을 찾는다. '민간부채와 금융안정' 등 조사연구자료를 발간해 리서치와 컨센서스 형성 역할도 하고 있다. 금융안정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에 더해 한국은행 금융안정 분야 연구조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아무래도 의장국을 맡아 금융안정 조사연구 분야가 더 강화될 것"이라며 "BIS 최고위급 핵심협의체 의장국을 맡게 된 것은 한국의 높아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가 의장을 맡게 된 만큼 향후 한국은행 금융안정 정책수단을 강화할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한은 금융안정국 등 조직 확대나 비은행 감독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방안 등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11-15 10:0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