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전 세계에서 색 표현력이 가장 뛰어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신제품을 선보이며 OLED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위협하고 있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최대 '큰 손'인 애플의 공급망에도 본격적으로 편입되며 국내 업체들과 OLED 패널 납품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이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이노베이션 파트너 컨퍼런스(IPC)'에서 새로운 OLED 패널 시제품을 공개했다. 패널에서 색을 표시하는 색 영역을 의미하는 표준 색역대 BT 2020을 95%까지 달성한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70%), 삼성디스플레이의 컨텀닷(QD)-OLED(90%)를 웃도는 수준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표현할 수 있는 색이 더 풍부해진다는 의미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이 양산 단계는 아니지만, BOE의 OLED 기술력이 국내 업체들을 본격적으로 위협할 정도로 고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BOE는 이 패널을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IT 기기 및 TV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IT용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도 BOE가 국내 업체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BOE는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간 중국 청두 소재 630억위안(약 11조9000억원) 규모의 8.6세대(2290x2620mm) IT용 OLED 팹(공장) 건물 전체 뼈대를 구축하는 외부 철골 공사를 이달 마무리했다. BOE는 오는 2026년 5월까지 팹을 완공한 뒤 2026년 10월 양산을 시작, 2029년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곳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3만2000개 패널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BOE는 앞서 8.6세대 투자를 결정한 삼성디스플레이에 도전장을 내며 IT용 OLED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들여 8.6세대 IT용 OLED 라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에 이어 아이패드, 맥북 등 자사 주요 IT 기기에 OLED 패널 탑재를 계획하자, 이에 대응해 IT용 OLED 패널 생산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다. BOE는 아이폰 공급 비중도 서서히 늘려가고 있다. 과거 기술적 결함 문제를 겪으며 애플의 공급망에서 배제됐지만, 최근 들어 기술 눈높이를 맞추는데 성공하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이어 3대 공급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BOE는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에 이어 보급형 아이폰인 'SE' 모델 주문을 받는데도 성공했다. 애플 역시 특정 공급사에 부품 조달을 의존하지 않고, 끊임없이 납품 경쟁을 유발해 단가를 낮추려고 해 BOE 제품 채택 비중을 점차 늘려나가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전방위 OLED 패널 채택에 발맞춰 한국과 중국의 패널 업체간 납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BOE가 OLED에서도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국내 패널 업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11 16:10:29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비오이(BOE)가 건설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 들어갈 장비 발주를 본격화하면서 신성이엔지와 나래나노텍, 아바코 등 국내 장비기업들이 잇달아 수혜를 보고 있다. 이어 디엠에스와 에스에프에이, 탑엔지니어링 등이 장비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신성이엔지와 나래나노텍, 아바코, 선익시스템, 아이씨디 등이 비오이가 중국 쓰촨성 청두첨단기술지구에 630억위안(약 12조원)을 들여 짓고 있는 8.6세대 OLED 공장에 들어갈 장비를 수주했다. 비오이는 초기 8.6세대 OLED 기판을 월 3만2000장 규모로 생산할 방침이다. 이럴 경우 삼성디스플레이 충남 아산 'A6라인'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8.6세대 OLED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비오이가 이번에 투자하는 금액은 삼성디스플레이 A6라인 4조원과 비교해 3배 정도 큰 규모다. 이에 국내 OLED 장비기업들 사이에서는 비오이와의 공급계약 체결을 통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우선 디엠에스는 △세정장비 △식각장비 △현상장비 △박리장비 등 습식 공정장비를 일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탑엔지니어링은 OLED 유리 기판을 다이아몬드휠을 활용해 일정한 크기로 자르는 절단장비 공급이 유력하다. 필옵틱스는 레이저 절단장비, 레이저 리프트오프장비(LLO) 등 레이저 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 비오이를 비롯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투자 재개에 나서면서 장비기업들 실적이 개선될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9-02 18:24:07[파이낸셜뉴스] 나래나노텍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를 수주했다. 30일 나래나노텍에 따르면 BOE가 현재 구축 중인 8.6세대 OLED 공장(B16 라인)에 들어갈 코팅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12월 3일까지이며, 계약 금액은 영업비밀 보호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BOE는 11조원 이상 금액을 들여 청두 지역에 B16 라인을 짓고 있다. 8.6세대는 가로 2250㎜, 세로 2600㎜ 크기 OLED 유리 기판 규격을 말한다. 기존 가로 1500㎜, 세로 1850㎜ 크기인 6세대와 비교해 유리 기판 크기가 2배 이상 커 생산 효율이 높다. 나래나노텍이 이번에 공급하는 장비는 OLED 유연기판용 코팅장비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와 함께 중국 등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투자 재개에 나섰으며, 특히 8.6세대 라인 구축을 위한 장비 발주가 이어진다. 이에 따라 나래나노텍은 BOE에 이어 다양한 업체들로부터 장비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편 나래나노텍은 초정밀 박막 코팅 기술을 보유한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기업으로 거래처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HKC 등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30 10:47:26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비오이(BOE)가 11조원 이상을 들여 건설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 들어갈 장비 발주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신성이엔지와 디엠에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BOE와 협력하는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익시스템, 아바코 등이 BOE가 중국 청두 지역에 건설 중인 공장에 들어갈 장비를 수주할 예정이다. 선익시스템이 유기증착장비를 만들고 아마코가 여기에 필요한 증착물류장비를 공급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실제로 BOE는 현재 11조원 이상 금액을 들여 청두 지역에 8.6세대 OLED 공장인 'B16'을 짓고 있다. OLED는 종전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하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다. LCD가 별도로 광원이 필요한 것과 달리 O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낸다. 이런 이유로 LCD보다 얇으며 무게 역시 가볍게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이 아이패드에 LCD 대신 OLED를 적용하는 등 종전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노트북 등으로 적용이 확대하면서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BOE가 청두 B16 공장에 들어갈 장비 발주에 나서면서 선익시스템과 아바코에 이어 신성이엔지와 디엠에스, 에스에프에이, 인베니아 등 장비기업들이 장비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신성이엔지는 OLED를 생산하는 공간인 클린룸 설비 공급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에 들어가는 산업용 공기청정기인 '팬 필터 유닛(FFU)'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나래나노텍은 OLED 기판 위에 감광액을 입히는 도포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클린룸 안에서 OLED 유리 원판을 이송하고 분류·저장하는 공정자동화장비 부문에서는 에스에프에이가 협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에프에이는 스토커와 함께 'OHCV', 'OHS' 등 OLED 공정자동화장비 풀라인업을 갖췄다. 디엠에스는 OLED 기판 위 파티클을 씻어내는 세정장비를 비롯해 현상장비, 박리장비 등 습식 공정장비를 일괄(턴키)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웨이하이에 공장을 운영 중인 디엠에스는 국내 장비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현지 업체들에 대한 근접 지원이 가능하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OLED 기판 위에 필요한 물질이 정확히 입혀졌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측정장비에 주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비전옥스가 최근 협력사들을 초청한 뒤 8.6세대 OLED 공장을 포함한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며 "BOE에 이어 비전옥스 등 중국 업체들이 OLED 투자를 재개하면서 국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6-19 18:30:54[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비오이(BOE)가 11조원 이상을 들여 건설 중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에 들어갈 장비 발주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신성이엔지와 디엠에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BOE와 협력하는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익시스템, 아바코 등이 BOE가 중국 청두 지역에 건설 중인 공장에 들어갈 장비를 수주할 예정이다. 선익시스템이 유기증착장비를 만들고 아마코가 여기에 필요한 증착물류장비를 공급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실제로 BOE는 현재 11조원 이상 금액을 들여 청두 지역에 8.6세대 OLED 공장인 'B16'을 짓고 있다. 8.6세대는 가로 2250㎜, 세로 2600㎜ 크기 OLED 유리 기판 규격을 말한다. 기존 가로 1500㎜, 세로 1850㎜ 크기인 6세대와 비교해 유리 기판 크기가 2배 이상 커 생산 효율이 높다. OLED는 종전 액정표시장치(LCD)를 대체하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한다. LCD가 별도로 광원이 필요한 것과 달리 OLED는 자체적으로 빛을 낸다. 이런 이유로 LCD보다 얇으며 무게 역시 가볍게 구현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이 아이패드에 LCD 대신 OLED를 적용하는 등 종전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노트북 등으로 적용이 확대하면서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BOE가 청두 B16 공장에 들어갈 장비 발주에 나서면서 선익시스템과 아바코에 이어 신성이엔지와 디엠에스, 에스에프에이, 인베니아 등 장비기업들이 장비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신성이엔지는 OLED를 생산하는 공간인 클린룸 설비 공급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에 들어가는 산업용 공기청정기인 '팬 필터 유닛(FFU)'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나래나노텍은 OLED 기판 위에 감광액을 입히는 도포장비 분야에 강세를 보인다. 클린룸 안에서 OLED 유리 원판을 이송하고 분류·저장하는 공정자동화장비 부문에서는 에스에프에이가 협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에프에이는 스토커와 함께 'OHCV', 'OHS' 등 OLED 공정자동화장비 풀라인업을 갖췄다. 디엠에스는 OLED 기판 위 파티클을 씻어내는 세정장비를 비롯해 현상장비, 박리장비 등 습식 공정장비를 일괄(턴키)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웨이하이에 공장을 운영 중인 디엠에스는 국내 장비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현지 업체들에 대한 근접 지원이 가능하다. 에스엔유프리시젼은 OLED 기판 위에 필요한 물질이 정확히 입혀졌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측정장비에 주력한다. 필옵틱스는 레이저 절단장비를 비롯해 레이저 리프트오프장비(LLO) 등 OLED 레이저 장비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인베니아는 OLED 기판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 식각장비 납품이 유력하다. 예스티와 베셀은 각각 열처리장비, 인라인시스템에 주력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비전옥스가 최근 협력사들을 초청한 뒤 8.6세대 OLED 공장을 포함한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며 "BOE에 이어 비전옥스 등 중국 업체들이 OLED 투자를 재개하면서 국내 장비기업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6-18 08:08:41[파이낸셜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국은행(BOE)의 금리 인하가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영국 공연으로 인해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에서 열리는 스위프트의 '디 에라스 투어'에 전 세계에서 약 120만명이 몰리면서 영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다시 꿈틀댈 수 있기 때문이다. 숙박비 상승 배런스 등 외신에 따르면 TD증권 거시전략가 루카스 크리샨과 제임스 로시터는 14일(현지시간) 분석노트에서 스위프트 팬들이 15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영국 공연 관람을 위해 공연이 열리는 도시 호텔에 묵으면서 영국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TD증권에 따르면 영국 숙박비는 벌써 들썩이고 있다. 스위프트 공연이 예정된 도시 숙박비 흐름을 추적한 결과 콘서트 시기를 즈음해 '이례적인 강세'가 관측됐다고 이들은 밝혔다. 숙박비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인다. 8월 런던 공연이 관건 6월 공연이 열리는 웨일스 카디프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도시여서 인플레이션 충격이 '소규모'에 그칠 것으로 TD증권은 전망했다. 문제는 8월 런던 공연이다. BOE는 현재 5.25%인 기준 금리를 8월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스위프트의 8월 런던 공연이 금리 인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런던 인플레이션은 카디프 인플레이션에 비해 영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BOE의 금리 인하 행보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TD증권은 BOE가 8월에는 금리를 내릴 수 있겠지만 9월에는 추가 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TD증권은 호텔 숙박비 상승이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최대 0.3%p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정도로 물가가 뛰면 BOE는 추가 금리 인하를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TD증권은 전망했다. 스위프트 효과 스위프트 공연은 이른바 스위프트 효과라고 부르는 경제효과를 부른다. 직간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도 하지만 경제에 확실히 긍정적 효과가 있다. 바클레이스는 스위프트 영국 공연 기간 그의 팬들이 9억9700만파운드(약 1조7500억원)를 지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팬 1인당 공연 티켓부터 숙박, 의류비 등에 이르기까지 약 848파운드(약 149만원)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16 04:57:14[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이 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테이프를 끊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 통화정책회의(MPC)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정책 담당자들이 뜸을 들이고는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고공 행진하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 금리가 서서히 내려갈 전망이다. 금리 인하 시동 G7 중앙은행 가운데 BOC가 이날 이번 금리 인하 시즌을 개막했다. BOC는 지난해 7월 이후 5%로 묶어뒀던 기준 금리를 이날 4.75%로 0.25%p 내렸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 인하 가능성을 84%로 내다본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티프 매클럼 BOC 총재는 금리 인하 뒤 기자회견에서 "집행이사회가 통화정책을 더 이상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냈다"고 말했다. 매클럼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오랫동안 전쟁을 치렀다"면서 "최근 수개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해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란 확신이 강화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캐나다 경제는 최근 수개월 둔화세를 보였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 2.2%를 밑도는 1.7%에 그쳤고, 4월 실업률은 6.1%로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은 4월 2.7%를 기록했다. ECB·BOE 뒤이을 듯 ECB와 영국은행(BOE)도 이달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BOE는 오는 20일 MPC에서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 정책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ECB는 6일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ECB 금리 인하 폭은 그러나 아직 추측만 무성하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경제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ECB 정책 금리인 예치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인 4%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금리는 은행들이 ECB에 돈을 맡길 때 은행들이 받는 금리다. 그러나 높은 정책 금리로 인해 시중에 돈이 잘 돌지 않으면서 유로존 경제가 고전하고 있다. 금리 인하 여건은 무르익고 있다.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전 분기에 비해 0.3% 상승해 둔화세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탄탄한 성장세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는 있지만 하강 조짐이 뚜렷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우 2022년 ECB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집값이 10% 급락했다. 연준, 9월 인하 기대감 모락모락 연준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고용서비스 업체 ADP가 발표한 5월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 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됐다. 5월 신규 민간 고용은 4월 수정치 18만8000명은 물론이고,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17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1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7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 역시 시장의 1만5000명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기록했을 가능성도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주일 전 52.5%에 이르렀던 동결 전망은 29.8%로 뚝 떨어진 반면 0.25p 낮은 5.0~5.25%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같은 기간 42.1%에서 57.7%로 급등했다. 4.75~5.0% 예상은 4.9%에서 12.3%로 늘었다. 증시 상승 이날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럽 증시 역시 상승세로 마감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4.91p(0.18%) 오른 8246.95,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30 지수는 170.30p(0.93%) 상승한 1만8575.94로 장을 마쳤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8.67p(0.87%) 오른 8006.57,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231.82p(0.68%) 상승한 3먼4507.84로 올라섰다. 유럽 증시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톡스600 지수는 4.18p(0.81%) 뛴 521.23으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6 07:39:33중국이 폴더블(접는), 슬라이더블(밀고 당기는)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분야에서 신기술을 대거 선보이며 액정표시장치(LCD)보다 빠르게 한국을 추격하고 있다. 중국이 성장성이 높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며 한국과 중국의 OLED 기술 격차는 불과 1년 남짓까지 크게 좁혀졌다는 분석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최대 패널 업체 BOE는 최근 개최된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SID2024'에서 31.6형 크기의 슬라이더블 OLED 패널을 공개했다. 평소에 화면이 숨겨져 있다 필요 시 옆으로 패널이 길어지는 제품이다. BOE는 차량용 OLED 제품도 다수 전시했다. 15형 및 17형 폴더블 OLED 패널을 결합한 후 운전석 중앙에 배치했다. 중국이 자동차에 탑재되는 폴더블 OLED 패널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폴더블 패널이 주로 탑재되는 TV, 스마트폰 등에만 머물지 않고,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고 있는 차량용 OLED 등 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아울러 BOE는 OLED 패널에서 디스플레이 주사율을 조절해 소비전력을 절감하는 '하이브리드 리프레시 레이트 OLED' 기술도 선보였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는 OLED 시장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데다 막대한 내수 소비를 기반으로 판매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시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글로벌 중소형 OLED 시장에서 BOE 등 중국 패널 업체들의 합산 점유율(출하량 기준)은 53.4%로, 전년 동기 대비 15.6%p 상승했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1위를 유지했지만 같은 기간 53.3%에서 41%로 12.3%p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는 6위(6%)에 그쳤다. 업계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현재 한국과 중국의 OLED 기술 격차가 1년에서 1년6개월까지 좁혀졌다고 보고 있다. BOE는 글로벌 IT 시장의 최대 '큰 손'인 애플의 까다로운 기술 눈높이를 맞추며 공급망에 서서히 편입되고 있다. 실제 BOE는 기술적 결함 문제로 애플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최근 아이폰15와 아이폰15플러스 등 일부 모델에 패널을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폴더블·슬라이더블 등 새로운 폼팩터 시장에서도 중국이 무시하지 못할 수준까지 기술력을 고도화하면서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올해 상반기 중국이 640만대의 폴더블 OLED 패널을 출하해 삼성디스플레이(57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전체 폴더블 OLED 패널 시장의 53%를 중국이 차지할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BOE의 8.6세대용 IT용 OLED 생산라인 투자액만 해도 국내 업계의 투자 규모를 대폭 뛰어넘는다"며 "한국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인재 양성,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5-30 18:15:42[파이낸셜뉴스] 케이피에스의 주가가 강세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의 8.6세대 FMM 인장 장비를 케이피에스가 공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케이피에스는 전일 대비 310원(+5.5%) 상승한 6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중국내 사업을 입찰하는 공식 웹사이트 등에 따르면 BOE는 8세대 OLED 증착기 수주를 입찰한다고 공시하면서 선익시스템 등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했다. 본지 취재결과 케이피에스는 이미 DNP(다이닛폰프린팅)와 8.5세대급 설비를 개발해 인장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8.5세대에서 8.6세대로 올리는 건 어렵지 않은 작업"이라며 "여기에 케이피에스의 경쟁자인 한송네오텍이 현재 거래정지에 25일 상폐가 결정 된 상태라 BOE가 케이피에스에 납품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라고 전했다. 실제 케이피에스는 한송네오텍과 BOE 인장기 경쟁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김하용 케이피에스 총괄대표는 "BOE의 차세대 생산라인 장비 수주가 가시권에 진입했기 때문에 올해부터 OLED사업부의 외형을 적극적으로 키울 것"이라며 "나아가 자회사의 본업인 재생연 생산 증대뿐 아니라 리튬전지의 전처리 공정을 통해 신사업의 실적 기여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까지 올해부터 8세대 OLED 생산라인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으면서 케피이에스의 OLED사업부의 실적도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8세대 투자를 준비 중인 만큼 OLED 장비 수주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6 14:22:21[파이낸셜뉴스] 아바코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 증착물류장비 공급을 사실상 확정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바코가 BOE로부터 증착물류장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증착물류장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공정에 쓰이는 핵심 장비로 분류된다. 앞서 BOE는 지난해 말 중국 청두 지역에 11조4000억원을 들여 8.6세대 OLED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바코는 이번 BOE가 건설하게 될 8.6세대 OLED 공장에 증착물류장비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간 공식 공급 계약은 올 상반기 중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4 14:1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