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정재가 미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와 손을 잡았다. 26일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이정재가 미국 3대 메이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정재는 CAA와 함께 배우 뿐 아니라 프로듀서, 연출 등의 활동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CAA는 미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및 스포츠 에이전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비롯해 브래드 피트,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조지 클루니 등이 소속 돼있다. 이정재는 지난해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특히 아시아 남자 배우 최초로 미국배우조합상(SAG) TV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고담 어워즈 등 미국 주요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영향력을 입증했다. 아티스트 컴퍼니는 "이정재는 CAA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재는 배우 뿐 아니라 개봉을 앞둔 영화 '헌트(HUNT)'를 통해 연출과 각본가로도 나섰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26 10:48:23[파이낸셜뉴스] 에스파(aespa,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미국 최대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파는 CAA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해 11월 데뷔한 에스파는 데뷔곡 ‘Black Mamba’(블랙맘바)로 K팝 그룹 데뷔곡 뮤직비디오 사상 최단 1억뷰를 기록했으며, 이번 신곡 ‘Next Level’(넥스트 레벨) 뮤직비디오는 이보다 19일 빠른 1억뷰 달성으로 자체최단 기록을 세웠다. CAA는 미국 최대 규모의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에이전시로,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도 높은 영향력을 가졌으며, 레이디 가가, 비욘세, 머라이어 캐리,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소속되어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7-23 14:51:39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aa2'에서 'C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협상안에 대한 5일 국민투표가 민간 채권자들의 리스크를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무디스는 "국제 채권단의 지원 없이는 그리스가 민간 채권자에게 부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그리스의 Caa3 등급은 디폴트 가능성 있는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한 단계 더 떨어지면 디폴트 임박(Ca등급), 두 단계 더 떨어지면 디폴트 단계(C등급)로 추락한다. 무디스는 국민투표 결과를 보고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추가로 낮출지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무디스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 새로운 합의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5-07-02 08:36:02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30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aa1'에서 'Caa2'로 한 계단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Caa2 등급은 투자부적격 등급 중에서 8번째 등급이자 가장 밑에서 세 번째 등급이다. 무디스는 강등 이유에 대해 그리스 정부가 국제 채권단과 제시간에 협약을 마련해 채무 상환 기한에 맞출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리스 경제가 격심한 유동성 축소를 겪고 있다며 추가 강등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번 결정은 그리스 정부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등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애초 시한이었던 24일을 넘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역시 이달 15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낮춘 바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5-04-30 08:50:10[파이낸셜뉴스] 스페인에 또 한 명의 축구 유망주가 탄생했다. 2006년생 김민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지로나 FC와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김민수는 스페인 진출 이후 B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빠르게 성장한 선수다. 지로나는 그의 기술적 완성도와 발전 가능성을 높이 샀고, 결국 2027년까지 연장계약을 안기며 그에 대한 기대치를 증명했다. 구단 측은 "김민수는 팀의 미래를 함께할 핵심 선수"라고 평가하며 그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수는 지로나 유스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스페인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19세 이하 리그에서 4경기 3골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한 뒤, B팀으로 승격해 18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아카데미 최고의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특히, 김민수는 지난 8월 10일에 열린 프리미어리그 AFC 본머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1군 선수로 출전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되어 뛰어난 드리블과 유효 슈팅으로 상대 수비수들을 제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경기를 계기로 김민수는 구단의 중대한 신뢰를 얻게 되었고, 결국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18세의 나이에 최고 조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민수가 계약을 맺은 CAA Stellar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에이전시로, 가레스 베일, 잭 그릴리쉬 등 많은 스타 선수들을 관리하는 곳이다. CAA Stellar는 김민수의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며, 김민수의 글로벌 축구 시장에서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현재 김민수는 지로나 B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지로나 1군과의 팀 사진 촬영에도 참여하는 등, 구단 내에서 그의 입지가 점점 더 확고해지고 있다. 더불어 지로나의 주전 공격수 아르템 도우비크의 AS 로마 이적으로 인해 ‘Non-EU’ 쿼터가 확보되면서, 김민수의 1군 데뷔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민수는 최근 지로나 1군의 미디어 콘텐츠에 꾸준히 등장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거 라리가 무대에서 활약했던 한국 선수들로는 이천수, 이강인, 백승호, 기성용 등이 있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이후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고, 그 이후로 라리가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아직 없다. 한국 선수가 라리가에서 마지막으로 출전한 것은 2019-20시즌 당시 마요르카 소속이었던 기성용의 출전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22 16:40:18[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성공을 확신합니다. 현재 MLB에서는 김혜성처럼 발빠른 내야수에 대한 수요가 충분합니다. 발이 빠르고 타격능력이 좋고 성격까지 겸손합니다” CAA 베이스볼 측에서 밝힌 김혜성과 계약을 한 이유다. CAA는 현재 김혜성의 가치가 MLB에서도 충분하고 최하 5천만불 이상의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서 더 큰 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 또한 마찬가지였다. 김혜성은 “물론, MLB에서는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에게 중요한 것은 경기를 뛰는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김혜성은 빠른 발에 더해서 정확한 타격능력, 거기에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볼 수 있는 포지션적인 장점이 있다. 여기에 김하성을 통해서 한국인 내야수의 수비실력도 어느정도 검증되었다고 보면 좌타자인 김혜성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런 김혜성이 이제는 그라운드 홈런까지 터트리며 한국 무대에서 튀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김혜성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0-2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첫 타석에서 역대 96번째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볼을 김혜성이 퍼 올린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가운데 펜스 쪽으로 쭉쭉 뻗어갔다.두산 중견수 조수행이 열심히 쫓아 점프했지만, 타구는 펜스를 때린 뒤 그라운드 안쪽으로 굴러왔다. 통상적으로 그라운드홈런이라고 부르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은 올해 두 번째로, 롯데 자이언츠 박승욱이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김혜성이 계약한 CAA 베이스는 오타니 쇼헤이가 소속된 에이전트사로 유명하다. 야구와 축구 등에서 굴지의 에이전트사이기에 김혜성의 MLB 진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이유다. 현재 김혜성은 0.332에 9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었다. 이번 홈런이 10호 홈런이다. 김혜성은 현재까지의 페이스라면 20-20도 가능한 페이스로 시즌 커리어하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축하는 MLB에 진출하면 해주세요”라며 한동안은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김혜성의 질주가 무서운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6 15:18:29김혜성의 MLB 진출이 본격화됐다. 2024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25)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은 3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글로벌 에이전시인 CAA스포츠와 정식 계약했다. CAA는 전 세계 야구, 축구 등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동하는 초대형 에이전시다. 국내에선 손흥민의 소속사로도 유명하다. 이날 체결식엔 CAA스포츠 마이크 니키아스 에이전트가 참석해 김혜성과 손을 맞잡았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구단의 동의를 구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다. 김혜성은 CAA 스포츠사인 CAA 스텔라와 CAA 베이스볼에서 동시에 관리하게 된다. CAA 스텔라는 유럽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굴지의 유럽 축구 전문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기영 대표는 과거 손흥민이 만 16세 시절 독일유소년유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로 처음 유학 갈 때 그를 함부르크에 정식 계약 시킨 장본인이다.(당시 손흥민의 연봉은 월 4천유로)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때, 그리고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때도 그는 손흥민의 에이전트로 합류했다. 또한, 황희찬이 오스트리아 잘츠브루크에서 FB 라이프치히로 이적할 당시에도 함께 역시 황희찬의 에이전트였다. 현재도 조영욱 등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속해있다. CAA 베이스볼은 오타니가 소속된 에이전시로 유명하다. 야구 부문은 오타니의 대리인으로 유명한 대형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이끌고 있다. CAA는 지난해 오타니의 FA 당시 10년 7억달러라는 리오넬 메시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계약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즉 이것 하나만 해도 김혜성의 MLB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CAA스포츠 마이크 니키아스 에이전트는 “김혜성은 기량적인면에서나 인성적인 면에서 MLB 선수로서 자격이 충분하다. 아직 금액적인 부분을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우리 회사는 여러 선수에게 손을 내밀기 보다 최고의 선수와 함께 하며 그 선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바로 김혜성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일단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설레고 떨린다. 이정후가 에이전트사를 고를때는 많이 이야기해보고 고르라고 했는데, CAA가 나에게 가장 진심으로 다가와줬다. 나를 많이 원하는 팀으로 가고 싶다.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원하는 팀이라면 좋다. 돈보다는 일단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포지션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답했다. 김혜성은 “나는 야구 선수 김혜성이다. 2루수 김혜성도 아니고 유격수 김혜성도 아니다. 팀에서 원하는 어떤 포지션이든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MLB에 진출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아직 MLB와 계약한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첫 발이다. 축하는 최종 계약이 되고 나서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CAA는 수많은 유명 배우, 감독, 음악가, 스포츠 스타, 작가 및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E-Sports 페이커, NFL 의 애런 로저스, NBA 의 크리스 폴, MLB 의 클레이튼 커쇼, 골프의 로리 맥길로이 축구감독 무리뉴 등이 CAA 스포츠의 클라이언트다. CAA 스텔라는 축구 분야에서 가레스 베일, 잭 그릴리쉬, 카마빙가 등이 CAA 스텔라 소속돼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4 05:22:12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선수다. EPL 득점왕, 3번의 10골-10도움 등 전인미답의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다. 그런데 손흥민의 성장기와 뒷이야기를 누구보다 자세하게 다룬 책이 있어 눈길을 끈다. CAA스텔라스포츠코리아 장기영 대표가 쓴 '에이전트의 세계'다. 장 대표는 손흥민과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유소년 축구 유학 프로젝트가 시행되던 2008년 당시 만 16세의 손흥민을 독일로 유학시키며 함부르크에 정식 입단시킨 에이전트가 장 대표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 이르기까지 독일 무대에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6년 레버쿠젠 로저 슈미트 감독과 손흥민이 틀어지기 시작했고, 벤치에 앉는 날이 잦았다. 여기서 토트넘과의 운명적인 만남이 시작된다. 당시 손흥민에게 가장 근접한 구단은 '리버풀'이었다. 리버풀행이 거의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포테티노 토트넘 감독의 간절함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트넘으로 가는 과정도 힘들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팔 생각이 없었고, 협상은 두 번이나 결렬됐다. 부친 손웅정 감독과 레버쿠젠 회장간의 엄청난 고성이 오갈 정도로 분위기는 삭막했다고 한다. 결국 진통 끝에 3000만유로(단 200만유로는 챔스 진출시에 지급)를 주는 대가로 이적이 확정됐다. 토트넘 생활 또한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6주 결장, 복귀 후 무려 8경기 연속 교체 출장 등 시련이 잇따랐다. 가장 큰 위기였다. 이윽고 손흥민은 이적을 추진하게 된다. 그때 협상을 진행한 팀이 3800만유로의 이적료를 약속한 볼프스부르크였다. 하지만 레비 회장과 포체티노 감독이 거부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최후 통첩으로 "무조건 3경기의 선발 출전 기회를 달라"라고 요구했고, 손흥민은 그 3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에서 완벽히 자리를 잡게 된다. 2015년 토트넘에 처음 이적 당시 손흥민의 연봉은 주급 9000만원, 챔스 진출시 보너스 7억5000만원, 경기출전수당 750만원, 초상권 7억5000만원. 하지만 정확히 2년 반 후 1억3500만원의 주급을 받는 대신 사이닝 보너스로 15억원, 25경기를 출장하면 또 1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첫번째 재계약을 하게 됐다. '에이전트의 세계'는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유럽에서 어떤 선수를 원하는지, 어떤 형식으로 계약이 되는지 등을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축구선수를 꿈꾸는 유소년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면서 "손흥민, 황희찬에 대한 에피스드도 재미 있지만, 유럽이 아시아 선수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나침반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3 18:03:12손흥민은 대한민국 축구사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는 선수다. EPL 득점왕, 3번의 10-10 등 전인미답의 엄청난 업적을 달성했다. 그런데 이러한 손흥민의 성장기와 뒷이야기를 누구보다 자세하게 다룬 책이 눈길을 끈다. CAA 스텔라 스포츠 코리아 장기영 대표가 쓴 ‘에이전트의 세계’다. 장 대표는 손흥민과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유소년 축구 유학 프로젝트가 시행되던 당시 만 16세의 손흥민을 독일로 유학시키며 함부르크에 정식 입단시킨 에이전트가 장 대표이기 때문이다. 당시 6기의 선발 과정에서 점수표는 1등 이강, 2등 김민혁, 3등 김태광 그리고 4등이 손흥민이었다. 그때의 손흥민은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은 아니었던 셈이다. 하지만 그중 손흥민의 발전 속도가 가장 빨랐고, 월 4000유로(약 530만원)에 함부르크에 정식 입단하게 된다. 그 뒤 승승장구하며 이적료 1000만 유로에 명문 레버쿠젠으로까지 이적 하게 된다. 함부르크 시절보다 3배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 것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2년 연속 두자릿수 골을 기록하며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2016년 로저 슈미트 감독과 마찰이 생겼고, 손흥민은 벤치에 앉는 날이 잦았다. 여기서 운명적인 토트넘과의 만남이 시작된다. 당시 손흥민에게 가장 근접한 접근한 구단은 '리버풀'이었다. 장 대표는 “리버풀이 단장이 나서는 등 가장 적극적이었다. 맨유는 소위 간을 보는 느낌이 강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리버풀행이 거의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포테티노 토트넘 감독의 간절함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토트넘으로 가는 과정도 힘들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싸게 팔 생각이 없었고, 협상은 두 번이나 결렬됐다. 당시 부친 손웅정 감독은 레버쿠젠 루디 단장을 쫒아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사태까지 있었다고 한다. 결국 진통 끝에 3000만 유로(단 200만 유로는 챔스 진출시에 지급)를 주는 대가로 이적이 확정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을 되팔아 무려 3배의 이적료를 챙기게 된 셈이다. 토트넘 생활 또한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족저근막염으로 6주 이상을 결장하게 됐고, 복귀 후에도 손흥민은 무려 8경기 연속으로 교체로 경기에 출장했다. 가장 큰 위기였다. 이윽고 참지 못한 손흥민은 이적을 추진하게 된다. 그때 협상을 진행한 팀이 38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약속한 독일 볼프스부르크였다. 하지만 레비 회장과 포체티노 감독이 거부했다. 그러자 장 대표는 최후의 통첩으로 “무조건 3경기의 선발 출전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고, 손흥민은 그 3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 3경기가 손흥민이 포체티노 휘하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된 계기라고 책은 서술하고 있다. 2015년 토트넘에 처음 이적 당시 손흥민의 연봉은 주급 9000만원, 챔스 진출시 보너스 7억5000만원, 경기출전수당 750만원, 초상권 7억5000만원. 하지만 정확히 2년 반 후 1억3500만원의 주급과 함께 사이닝 보너스로 15억원, 25경기를 출장하면 또 15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첫번째 재계약을 하게 됐다.(당시 케인의 주급은 3억원이었다). 손흥민 뿐만 아니다. 당시 ‘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의 에이전트이기도 했던 장 대표는 EPL의 에버튼이 아닌 RB 라이프치히로 황희찬이 이적하게 된 배경 또한 자세히 책에서 설명해놓았다. 당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미나미노(AS모나코)라는 이른바 '황홀미 트리오'가 있었다. 세 명은 오스트리아 리그를 폭격했고, 황희찬은 챔피언스리그에 나설 수 있으며 전용기까지 보내 적극적으로 황희찬을 원했던 라이프치히에 입단하기로 마음을 먹게 된다. '에이전트의 세계'에는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유럽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특히, 유럽에서 어떤 선수를 원하는지, 어떤 형식으로 계약이 되는지, 어떤 선수가 소질이 있는 선수인지 등을 손흥민·황희찬 사례를 들어 다양하게 다룬다. 장 대표는 “유럽에서는 아시아 선수들 중 스피드가 있고 양 발을 모두 잘 쓰는 선수를 원한다. 양 발을 잘 써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이전트는 냉정해야 한다. 나는 유럽에서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선천적 재능 30%, 후천적 노력 60%, 운 1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축구 관계자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축구에 종사하는 유소년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볼만한 책"이라면서 "손흥민, 황희찬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도 재미 있지만, 유럽이 아시아 선수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 나침반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5-22 21:53:38[파이낸셜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옛 스승’ 조 매든 전 LA에인절스 감독이 오타니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불법 도박 및 절도 사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매든 전 감독은 3일(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즈하라 사태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오타니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에인절스에서 뛰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을 당시 에인절스의 사령탑이 매든 전 감독이었다. 매든 전 감독은 이날 팟캐스트에서 “미즈하라 사태를 들었을 때 아무것도 믿고 싶지 않았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신뢰를 저버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 “나조차도 본능적으로 화가 났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그는 에인절스 시절을 회상하며 “오타니와의 교류는 모두 미즈하라를 통해 이뤄졌다”고 했다. 이어 “미즈하라는 오타니와 나의 연결고리였다. 나는 그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오타니와 미즈하라의 관계에 대해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든 전 감독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는 “오타니가 미즈하라에게 의존해서 일상적인 청구서를 처리하는 모습 등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450만달러(약 60억원)를 수개월에 걸쳐 빼낼 동안, 이를 오타니의 에이전트나 에이전시가 몰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일상적인 거래와 관련해)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 접근하는 것은 에이전시가 알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450만달러나 훔친 것을 에이전시가 몰랐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현재 CAA스포츠 소속이다. 그의 에이전트는 네즈 발레로이다. 디애슬레틱은 이에 “발레로와 CAA가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그러나 한 소식통에 따르면 CAA는 "오타니의 재정을 관리하지 않고 있다”며 “발레로가 오타니의 재정의 전반적인 상황을 알 수는 있지만, 오타니의 계좌는 별도 회계법인이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매든 전 감독은 ‘오타니에게 묻고 싶은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궁금한 것은 한 가지 뿐”이라며 “오타니가 미즈하라의 도박에 대해 알고 있었는지 묻고 싶다. 알았다면 왜 미즈하라를 막지 않았는지 묻고 싶을 따름”이라고 했다. 한편 미즈하라는 2017년부터 오타니의 통역을 담당했다. 그러나 현재 불법 도박 및 절도 의혹으로 다저스에서 해고된 상태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도박 빚 450만달러를 갚아주기 위해 직접 도박업자에게 돈을 송금했다는 의혹과 관련,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하거나 도박업자에게 의도적으로 돈을 보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4-04 07:1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