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솔루스첨단소재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업인 중국 ‘닝더스다이(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ATL)’와의 전지박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된 전지박을 유럽에 위치한 CATL 배터리 공장에 공급한다. 이와 함께 양사는 솔루스첨단소재의 현지 전지박 공급 경쟁력 우위에 따라 향후 신제품 개발 협업 가능성도 열어 뒀다. CATL은 지난 해(2024년 1~12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기준 시장 점유율이 약 40%에 달하는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다. 이러한 규모에 걸맞게 세계 각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 현지 생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2022년부터 연산 14Gwh인 첫 번째 생산기지를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헝가리 데브레첸에서도 연산 100GWh 대규모의 두번째 생산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스텔란티스와 합작해 스페인에 유럽 내 세 번째 배터리 공장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현재 유럽 내 유일한 전지박 생산 공장을 운영 하고 있다. 기술 및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 수준의 전지박 품질력, 현지 공급과 발빠른 대응 등의 경쟁력을 입증받아 올 들어 연달아 신규 수주에 성공, 유럽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대표이사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강자인 CATL과의 새로운 협력은 당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 받은 계기”라며 ”새로운 파트너십을 통해 전지박 기술 혁신을 한층 가속화하고, CATL이 유럽 현지 공급망 안정화를 이루는데 적극 협조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02 09:54:2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세계 1위 이차전지 기업 CATL 밸류체인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켐은 중국의 리튬, 나트륨 배터리 원·부소재 공급기업 지분 100%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엔켐이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은 CATL에 핵심 소재를 지속 공급해온 기업으로 연간 1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CATL이 주도 중인 나트륨 배터리용 원재료까지 생산 가능한 기술력을 갖췄다. 지분 매도자는 CATL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으로, CATL향 핵심 소재 및 나트륨 배터리용 전해질을 개발하는 등 CATL의 핵심 파트너로 잘 알려진 곳이다. 엔켐은 이번 인수를 통해 중국 남부 권역까지 공급망을 더욱 확대하고 CATL에 연간 약 7만톤 이상의 전해액과 더불어 CATL이 필요로 하는 특정 소재의 약 30%에 달하는 물량과 향후 나트륨 배터리 전해질 및 전해액까지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엔켐의 24년 전체 공급량 약 5만톤의 1.4배를 상회하는 물량이다. 엔켐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도 CATL과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켐은 최근 CATL이 헝가리 데브레첸에 건설 중인 초대형 배터리 생산기지의 리사이클링 NMP(R-NMP) 공급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를 위해 인근 지역에 신공장 건설을 추진 중으로, 최근 부지 매입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엔켐은 내년부터 CATL향 제품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엔켐은 CATL이 미국 주요 완성차 기업과 협업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해 전해액을 포함한 NMP,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액 공급에 대해서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엔켐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 엔켐 미국 법인은 글로벌 펀드로부터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며, 관련 자금은 조지아, 테네시, 인디애나 공장의 전해액, R-NMP, 탄소나노튜브(CNT) 분산액, 리튬염 등 핵심 설비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1위인 미국 내 전해액 생산능력에 ‘초격차’를 완성하고 신사업을 결합해 북미 시장 내 독보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엔켐 관계자는 “CATL은 현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최상위 기업으로, 이에 소재 공급망 역시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독점 중인 상황”이라며 “엔켐은 단순 전해액 공급을 넘어 나트륨 배터리 원재료 등 고기능 소재 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로 CATL 핵심 밸류체인에 전략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과 유럽, 미국이라는 3대 핵심 시장에 동시 대응 가능한 구조를 갖춘 만큼 글로벌 최상위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최상위 배터리 기업들의 기술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소재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9 14:16:27[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 창업자가 앞으로 3년 안에 중국 트럭 시장의 절반을 전기차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ATL 창업자 겸 회장인 쩡위친은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2028년이 되면 중국에서 팔리는 새 트럭 50%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쩡 회장은 CATL 배터리가 들어가면 트럭 운용비가 크게 절감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휘발유를 사용할 때에 비해 1t 규모의 물량을 1km 이동하는 데 드는 비용이 35% 줄어든다고 말했다. 이런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는 CATL 배터리로 무장한 중국 전기 트럭이 스웨덴 볼보, 독일 만, 다임러 등 전통 트럭 시장의 강자들을 강하게 압박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조만간 중국 전기 트럭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 전통적인 내연기관 트럭들과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CATL은 이미 중국 10여개 트럭 업체들과 계약했다. 이들은 CATL 배터리가 장착된 30개 전기 트럭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이른바 ‘넘버 75’라고 부르는 교환식 표준형 배터리다. CATL은 이 교환식 배터리 확산을 위해 이미 중국에 배터리 충전소 네트워크를 짓고 있다. 트럭들은 이 충전소에서 다 쓴 배터리를 떼내고 완충된 배터리를 장착한다.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쩡 회장은 5분이면 완충된 배터리로 갈아 끼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유 트럭의 주유 시간 6분 30초보다 짧다고 그는 강조했다. 쩡은 무엇보다 이 배터리는 고객이 사지 않고, 임대하는 것이어서 초기 트럭 구입 비용을 대폭 낮춰주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트럭 화물칸이 꽉 차지 않은 경우에는 배터리 한 개 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트럭을 가득 적재했을 때에는 배터리팩 3개가 필요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배터리팩 1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쩡은 이 또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혁신적인 전기 트럭의 보급을 가로막는 걸림돌은 충전망이다. 배터리 교체를 위해서는 거미줄처럼 배터리 충전, 교환소가 깔려있어야 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1 05:52:38[파이낸셜뉴스]중국의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의 닝더스다이(CATL)가 2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CNBC 등에 따르면, 상장 첫날 CATL 주가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공모가(263홍콩달러) 대비 16.42% 오른 306.2홍콩달러에 장을 마쳤다. 앞서 CATL은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263홍콩달러에 1억3600만주를 매각해 357억 홍콩달러(46억 달러·약 6조3517억원)를 조달했다. CATL은 조달 자금의 90%는 헝가리 공장 건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IPO에서 40억 달러(약 5조5696억원)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규모를 늘렸다. 올해 전 세계 IPO 시장에서 CATL의 홍콩 상장 규모는 이전 최대 기록인 일본 업체 JX어드밴스드메탈즈의 29억8000만 달러(약 4조1499억원)를 크게 앞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쩡위췬 CATL 회장은 "이번 상장은 CATL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 더 깊게 통합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세계적인 탄소 제로 경제를 추진해가는 우리의 임무에 새로운 이정표"라고 했다. CATL의 IPO 성공은 미중 간 긴장 고조와 미 국방부의 제재 속에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CATL을 중국군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는 이유로 '중국 군사 기업' 명단에 추가했다. 미 의회는 지난달 미국 투자은행인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CATL IPO 업무에서 손을 떼라고 공개 압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상장은 미국 은행들의 지원을 받았고, 지정학적 긴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산운용사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CATL의 이번 홍콩 상장 공동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이 맡았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달러와 미국 자산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흐름이 커지면서, CATL 상장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CATL은 이번 IPO에서 미국 내국인 투자자에 대한 판매를 불허하고, 특정 미국 규제 당국에 대한 서류 제출 의무를 면제하는 이른바 미 증권법상의 '레귤레이션 S' 방식을 택했다. 그런 만큼 이번 IPO 흥행은 투자자들이 전기차 전환의 선두에 있는 CATL의 전망을 더 높게 평가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CATL은 테슬라·폴크스바겐·포드·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8%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시장 점유율 17%의 2위 업체 중국 비야디(BYD)를 여유 있게 앞서는 것이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속에 지난해 CATL의 매출은 9.7% 감소한 3620억위안(약 72조6000억원), 순이익은 15.0% 늘어난 507억위안(약 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CATL은 최근 5분 충전으로 520km를 달리고 완전 충전 시 최대 1500km를 갈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공개하며 시장 공략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의 관세에 대해 CATL은 "거의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번 IPO에는 최근 '셀 아메리카' 움직임에 따른 글로벌 투자자들의 유입도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이러한 수요 덕분에 홍콩 증시 공모가는 선전 증시 주가에서 7% 정도만 할인된 가격에 책정됐다는 것이다. 제프리스의 존슨 완은 CATL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 정도라면서 50% 정도 상승 여지가 있다고 봤다. CATL은 중국 선전증시에도 상장돼 있다. 선전증시에선 이날 전장 대비 1.15% 올랐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20 14:57:02[파이낸셜뉴스]세계 1위 자동차 연료전지 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오는 20일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한다고 홍콩경제일보 등이 12일 보도했다. 매체들은 닝더스다이가 이날 제출한 상장 관련 서류를 인용해 홍콩 시장에서 신규주식 공모(IPO)를 통해 40억달러(5조6000억원)를 조달한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닝더스다이 IPO 규모는 올해 들어 홍콩 시장에서 최대다. 공모주는 1억1790만주로 응모가 경우 최대 주당 263홍콩달러로 책정했다. 공모주 수량의 조정 옵션과 초과 배정 그린슈 옵션을 사용하면 조달액이 최대 53억 달러(7조4400억원)로 확대한다. 상장 서류에 따르면 중국석유화공(시노펙)과 쿠웨이트 투자청(KIA)을 비롯해 20개 넘는 주요 투자자들이 26억2000만 달러 상당의 신규주 매수를 신청했다. 공모가 가격 결정은 13~16일 이뤄지며 최종적으로는 19일쯤 공표할 예정이다. 닝더스다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주로 헝가리에 건설하는 배터리공장(공사비 75억3000만달러) 등 생산시설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2024년 말 닝더스다이는 세계 전지시장 가운데 37.9%을 차지했다. 전 세계에 13개 생산기지를 두고 64개국에 서비스망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1월 닝더스다이를 인민해방군과 협력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리는 제재 조치를 가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5-12 15:36:26[파이낸셜뉴스]세계 1위 자동차 연료전지 업체 중국 닝더스다이(CATL)가 상반기에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고 홍콩01과 동망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들은 CATL이 홍콩 시장에서 신규주식 공모(IPO)를 위해 JP 모건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을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CATL의 IPO가 홍콩 시장에서 최대급으로 이뤄질 전망이라며 중국국제금융(CICC)과 중신건투증권도 공동 주간사로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IPO 규모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CATL의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최소한 수십억 달러(수조 원)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 모건 스탠리는 CATL이 홍콩 시장에서 68억에서 최대 78억 달러(11조4160억원)의 자금을 모을 것으로 관측했다. CATL 시가총액은 중국 증시에서 전날 종가치를 기준으로 하면 1500억 달러(219조5250억원)에 이른다. 중국 A주 기업 사이에서는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배경으로 해외에서 유동성 조달을 위한 이중 상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일 CATL을 인민해방군과 협력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올리는 제재 조치를 했다. 한편 CATL 2024년 1~6월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88% 급감한 1667억6700만 위안(33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10.37% 늘어난 228억6500만 위안에 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14 15:56:58[파이낸셜뉴스]중국 당국이 중국 IT 기업 텐센트(텅쉰), 배터리 생산업체 닝더스다이(CATL) 등을 ‘중국군을 지원하는 기업’으로 지정하는 등 족쇄를 채운 것에 대해 반발했다. 8일 중국 상무부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미국이 근거 없이 중국의 '군민 융합' 전략을 지적하며 이를 빌미로 중국 기업을 부당하게 압박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과 시장 원칙을 무시하고 국가 안보의 개념을 일반화하며 국가의 역량을 남용한다"면서 "이에 강력한 불만과 항의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의 조치는 국제 경제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글로벌 산업망 공급망의 안정을 위협한다"면서 "미국이 사실과 규칙을 존중하고 잘못된 관행을 즉시 멈추며 중국 기업에 공평·공정하고 비차별적인 대우를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자국 기업의 합법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명단에 있는 기업은 내년부터 미 국방부와 거래할 수 없게 되며, 이는 방위 공급망에 속한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각) '중국 군사 기업 목록'을 업데이트하면서 텐센트, CATL,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CXMT), 드론 생산기업인 오텔 로보틱스, 인터넷 연결 모듈 기업인 퀙텔 와이어리스, 바이오 기업인 MGI테크와 오리진셀 테크놀로지 등을 목록에 포함했다. 반면 기존에 포함돼 있던 인공지능(AI) 기업 베이징메그비테크놀로지, 차이나텔레콤, 중국철도건설공사, 중국건설그룹 등 6개 기업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의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는 총 134개 기업이 들어가게 됐다. 앞서 중국 외교부도 강하게 반발했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인민의 발전 권리는 박탈할 수도, 무시할 수도 없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일반화해 각종 명목상의 차별적 리스트를 만들고 중국 기업을 무리하게 탄압하며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억제하는 것을 일관되게 단호히 반대해 왔다"라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중국 기업에 대한 불법·일방적 제재와 확대관할(법률 적용범위를 해외까지 확대하는 것)을 즉각 해제하라"면서 "중국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과 자신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08 16:09:51[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간 기술 패권 경쟁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그 출발점은 이차전지 등 배터리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중국 배터리 업체에 밀려 고전하는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으로선 미중 간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관보에 '중국 군사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 CATL이 게임회사 텐센트 등과 함께 추가되면서 명단에 오른 기업은 134개가 됐다. 미 국방부는 이들 기업이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군사기업으로 지정된다고 CATL이 당장 미국 정부의 제재나 수출통제 등의 제약을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2024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은 국방부가 내년 6월 30일부터 이런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했다. 미 재무부에 이들 기업을 제재하라는 압박을 가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배터리산업협회 김승태 정책지원실장은 8일 "트럼프 2기의 미중 관계는 새로운 긴장과 도전이 예상된다"며 "미국에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우리 배터리 기업은 중국 기업을 대신해 미국 현지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은 배터리 제조 기술 역량이 없어 그동안 중국 배터리 공급망에 의존해 왔다"며 "우리 기업들이 미국의 약점을 해소하는 해법을 제공할 수 있다는 걸 적극적으로 어필하면 좋을 듯 하다"고 밝했다. 최근 중국 기업에 밀려 처음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이 10%대까지 추락한 한국 배터리 3사는 표정 관리 중이다. SNE리서치는 한국시간으로 6일 발표한 지난해 1~1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에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합산 점유율이 지난해보다 3.5%포인트 하락한 19.8%라고 전했다. 이들 3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0년 34.8%로 고점을 찍은 뒤 2021년 30.5%, 2022년 24.6%, 2023년 23.3%로 줄곧 내림세다. 일단 미 국방부 조치에 배터리 업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CATL을 미국 정부가 직접 거론한 사실 만으로도 '놀랍다'는 반응을 내놓기도 했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지만, 기대해 볼 만한 내용"이라며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판매 권역은 중국, 유럽, 미국과 나머지로 구분되는데 중국과 유럽 미국의 비중이 각각 3, 나머지가 1"이라며 "이는 전기 자동차도 다르지 않은데 중국과 유럽의 전기 자동차 시장은 중국의 배터리 업체가 장악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유럽에서 중국 기업들이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건 중국의 배터리 등 2차 전지 업체와 전기차 업체들이 르노, 볼보 등 유럽의 완성차 업체 지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한국의 배터리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배터리 경쟁을 주도하는 나라는 중국과 한국"이라며 "시장 규모가 큰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일 수록 한국으로선 미국 시장 안착이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미국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승태 실장은 "미국의 국방 안보와 에너지 독립 분야에서 중국의 배터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안보 협력사업을 우리 기업들이 추진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07 17:31:39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독일과 헝가리에 이어 스페인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다. 지난달 최대 배터리 기업이 파산한 유럽에서는 갈수록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CATL과 손잡고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기업 산하에 푸조, 피아트, 지프, 크라이슬러 등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스텔란티스는 CATL과 50대 50의 지분 투자로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 지역에 41억유로(약 6조1683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예고했다. 해당 공장은 스페인 정부 지원 하에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며 최대 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CATL은 이미 6년 전부터 독일에 세운 첫 공장에서 14GWh 규모의 배터리를 만들고 있으며 해당 시설에 총 18억유로를 투자했다. 헝가리에서는 73억유로를 투입하는 생산량 100GWh 규모의 CATL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스는 같은날 보도에서 중국산 의존에서 벗어나 배터리 독립을 쟁취한다는 유럽의 야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기준으로 유럽 기업들이 추진하는 16개 배터리 공장 사업 가운데 11개 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었다. 아울러 유럽 내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공장 사업 13개 가운데 10개는 삼성SDI나 홍콩계 기업 ATL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는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CATL과의 합작투자는 이미 청정 및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텔란티스에 혁신적인 배터리 생산을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쩡위췬 CATL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도 성명을 내고 "우리의 첨단 배터리 기술과 사라고사 현지에서 수십 년간 사업을 운영해온 스텔란티스의 경험이 결합해 큰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전 세계 파트너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
2024-12-11 18:08:2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이 독일과 헝가리에 이어 스페인에 새로운 공장을 짓는다. 지난달 유럽 최대 배터리 기업이 파산한 유럽에서는 갈수록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CATL과 손잡고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현재 스텔란티스는 기업 산하에 푸조, 피아트, 지프, 크라이슬러 등 미국과 유럽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스텔란티스는 CATL과 50대 50의 지분 투자로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 지역에 41억유로(약 6조1683억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예고했다. 해당 공장은 스페인 정부 지원 하에 2026년 말 완공 예정이며 최대 5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CATL은 이미 6년 전부터 독일에 세운 첫 공장에서 14GWh 규모의 배터리를 만들고 있으며 해당 시설에 총 18억유로를 투자했다. 헝가리에서는 73억유로를 투입하는 생산량 100GWh 규모의 CATL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일본 영자지 재팬타임스는 같은날 보도에서 중국산 의존에서 벗어나 배터리 독립을 쟁취한다는 유럽의 야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기준으로 유럽 기업들이 추진하는 16개 배터리 공장 사업 가운데 11개 사업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었다. 아울러 유럽 내에서 진행 중인 배터리 공장 사업 13개 가운데 10개는 삼성SDI나 홍콩계 기업 ATL을 포함한 아시아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스웨덴 노스볼트는 지난달 21일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존 엘칸 스텔란티스 회장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CATL과의 합작투자는 이미 청정 및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스텔란티스에 혁신적인 배터리 생산을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쩡위췬 CATL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도 성명을 내고 "우리의 첨단 배터리 기술과 사라고사 현지에서 수십 년간 사업을 운영해온 스텔란티스의 경험이 결합해 큰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전 세계 파트너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11 13: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