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큐리언트가 자금 조달에 나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60억원 규모의 사모 영구전환사채(영구CB) 발행을 진행한다. 발행 대상은 지난 5월 전략적 투자자(SI)로써 최대주주가 된 동구바이오제약이다. 영구CB는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긴 만기를 지닌 전환사채를 뜻한다. 통상적으로 30년의 만기에 횟수 제한 없이 30년씩 기한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만기 상환 의무가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 그렇기 때문에 영구CB는 표면적으로는 채권으로 분류되나,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되는 항목이다. 큐리언트의 영구채 발행은 지난해 K-바이오백신 펀드를 대상으로 한 35억 규모의 영구CB 발행 이후 두번째로, 일반적으로 대기업이나 금융사가 발행하는 영구채를 국내 바이오텍이 발행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지난해 K-바이오백신 펀드를 대상으로 발행한 영구CB는 동년 2월 큐리언트가 기술수출한 내성결핵치료제 텔라세벡(Telacebec)의 높은 허가 가능성이 그 근거로 작용했다. 이번 2차 영구CB발행은 전일 체결한 MOU와 더불어 큐리언트와 동구바이오제약이 혁신신약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로 나아가게 됐음을 보여준다. 큐리언트와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18일 의약품의 유통 및 판매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큐리언트가 개발하는 혁신 신약의 국내 유통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는 “이번 자금조달은 큐리언트의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조용준 대표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법차손 비율 이슈에서 자유로워진 만큼, 앞으로 다가올 주요 개발 마일스톤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큐리언트의 성과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허가임상이 진행 중인 텔라세벡의 본질은 결핵시장의 규모나 기술이전 계약조건이 아니라 큐리언트 독자적으로 물질부터 임상개발 그리고 최고의 국제 결핵연구기관으로의 기술이전이 가능했던 자체 연구개발시스템에 있다”며 “동구가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제일 큰 이유”라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11-19 16:35:52[파이낸셜뉴스] 비트나인은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 CB는 상장사의 안정적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비트나인 측은 "차입금 상환, 인공지능(AI)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금, AI 기술 투자 및 인프라 확장, AI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타법인 지분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디렉터스테크의 AI 광고 서비스 사업은 LVMH(루이비통 그룹) 산하 80개 럭셔리 브랜드뿐만 아니라, 샤넬, 스와치그룹 등 전 세계 명품 사들의 지속적인 광고 제작 요청을 받고 있다"라면서 "국내에서도 전자, 소비재, 스포츠 용품, 식음료 등 전 산업군에서 대기업들의 물량이 쇄도하고 있어 서버 확보와, GPU 추가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디렉터스가 보유한 AI 기술을 통해 실사 촬영없이 제작되는 광고 영상의 핵심은 ‘제품 데이터’다. 시중에 출시돼 있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AI 사업자는 광고주의 제품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 광고로 활용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디렉터스테크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전 세계 광고 사업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의 생성 및 복원을 고도화 할 수 있다. 디렉터스 측은 "전 세계 고객사가 가진 데이터를 최대한 빨리 확보하기 위해 유럽, 미국 시장 확장을 위한 운영금으로 CB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라며 "상장사 비트나인의 완제품 데이터 솔루션의 해외 판매망 구축을 위한 비용으로 일부 사용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8 15:42:23[파이낸셜뉴스]롯데관광개발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원금 회수에 나섰다가 취소했다. 애초 도미누스가 요청한 조기상환청구(풋옵션) 금액은 300억원이 넘었으나, 양측 합의로 풋옵션을 거두기로 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2021년 11월 발행한 CB 총 700억원에 대해 풋옵션(조기상환요구)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행사비율이 50%에 달했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롯데관광개발은 원금 7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50억원을 조기상환일인 오는 29일 도미누스에 돌려줘야 했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과 도미누스 측은 지난 15일 풋옵션 신청을 거두기로 하고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로서는 이달 말까지 8000억원에 가까운 부채를 리파이낸싱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감한 시기에 추가로 상환하거나 리파이낸싱해야 할 300억원대의 풋옵션 자금이 나와 회사로서는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안정시키기 위해 양 측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투자자인 도미누스의 고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CB 전환가격은 1만2762원이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기준 8700원선을 오가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외려 손실인 셈이다. CB 발행 당시 주가는 1만600원선이었다. 기대와 달리 주가가 실적 저조로 꾸준히 하락하며 1만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해당 사채는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자금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연 4.5% 수준이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외국인 관광객 확대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이달 말까지의 차입금은 안정적으로 리파이낸싱이 진행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 달성과 금리인하 기조로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이 예상된다"며 "유의미한 금융비용 감소로 내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8 13:32:30[파이낸셜뉴스] 수성웹툰의 최대주주 투믹스홀딩스가 10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하고 이를 31일 공시했다.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에 따라 수성웹툰의 부채가 줄어 재무 건전성이 높아졌고 최대주주의 경영 지배력은 그만큼 강화됐다.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바뀌면서 투믹스홀딩스의 지분율은 기존 40.9%에서 47.7%로 6.8%p 늘었다. 투믹스홀딩스 대표이사는 수성웹툰 유영학 대표가 겸임하고 있다. 유 대표는 "전환사채 홀더와 주주의 입장이 항상 같을 수 없다"며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의 규모 만큼 경영 성과에 대한 책임감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지배력도 강화됐기 때문에 당초 목표였던 글로벌 K웹툰 기업으로 도약과 변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최대주주가 가지고 있는 전환사채를 주권으로 전환하는 것은 책임 경영 의지를 표방해 주주들의 투자심리를 안정화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여건과 기회가 될 때마다 계속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수성웹툰은 액면 병합과 글로벌 웹툰 플랫폼 투믹스의 지분율 확대를 추진 중이다. 70% 이상 지분율 확보가 완료되면 수성웹툰은 연매출 1000억원대 기업에 영업이익률 20% 이상의 고수익 사업 모델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장비 자회사 퓨쳐하이테크는 SK하이닉스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검사장비 초도 물량을 수주해 이에 따른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31 09:36:00[파이낸셜뉴스] 캐리는 지난 7월 발생한 제1회차 전환사채(CB) 관련 사채 원리금 전액을 상환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기존에 발행된 1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전환사채(CB) 중 10억원이 전환 청구가 완료됐으며, 80억원(이자 포함 약 84.4억원)도 상환 완료했다. 또한 남은 10억원은 타 회사에 매각함으로써 채무 미지급 상황을 모두 해소시켰다. 앞서 지난 7월 16일 캐리는 공시를 통해 제1회차 CB 기한 이익 상실에 따른 풋옵션 사유가 발생한 후 채무이행 자금 부족으로 미지급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리는 이번 사채 원리금 전액 상환을 통하여 리스크 해결과 더불어 경영진들은 제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새롭게 추진하는 해외 원자재 유통업과 사업의 다각화를 통하여 주주 및 시장의 신뢰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향후 추가 자금 확보와 관련된 업무들 또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캐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며, 해외 원자재 수입 루트를 다변화시키면서 이에 필요한 안정적인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자금 확보 방안이 구체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책임경영과 신사업 등을 통하여 새롭게 거듭나는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3 10:00:14[파이낸셜뉴스] 최근 나이벡, 바이넥스 등 제약바이오 주가 상승세에 메자닌 투자자들이 잇달아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에 제약 사업에 대한 투자가 원활해 질 것이란 기대감과 비만치료제 개발 등에 대한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펩타이드 융합 전문기업 나이벡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최근 열흘(14일~23일) 동안 주식으로 전환한 CB 물량은 103억97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가 지난 14일 비만치료제 개발 성과를 발표하면서 나이벡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해당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1주당 1만7146원이다. 이달 초 1만6510원(종가 기준)이었던 주가는 16일 2만5250원(종가 기준)까지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 바이넥스 CB(바이넥스5CB) 투자자들은 4년 만에 시름을 덜었다. CB 투자 시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보다 못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이달 2만원대로 회복하면서 투자자들은 투자 회수에 바쁘다. 바이넥스 CB 주식전환 물량은 지난 10일 하루에만 200억원에 달했다. 해당 CB는 회사가 지난 2020년 10월 6일 380억원어치 발행한 것으로 표면이자율은 0% 수준이다. 주식 전환가격은 2만1665원이다. 지난 10일 주가는 2만4000원(종가 기준)을 가리키고 있다. CB를 발행하던 당시 주가는 3만원선이었으나 지난해 10월 7000원선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점차 상승을 거듭하며 이달 2만5000원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넥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화하자, 사업 기대감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바이넥스는 많은 준비를 거쳐 상업용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외 동아에스티, 에이프릴바이오 CB투자자들도 주식전환에 나섰다. 시장에선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제약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동성이 돌면서 제약바이오 사업에 막대한 비용 조달도 원활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주식연계채권(메자닌)이 시장에 한꺼번에 풀릴 수 있는 오버행 이슈는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주의 요소라는 지적이다. 한편 주가가 지지부진한 제약바이오주도 상당하다. 이에 과거 발행했던 주식연계채권이 회사의 유동성 흐름에 부담이 되고 있다.코스피 상장사 제약기업인 이연제약의 투자자들은 지지부진한 주가로 시세차익이 어려워지자 대거 CB 원금 상환에 나섰다. 실제 이연제약은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이달 26일 700억원을 모두 현금상환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9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청구(풋옵션) 비율이 91.14%에 달해 182억원을 한꺼번에 상환해야 했지만, 대응하지 못했다. 이에 신평사들은 한국유니온제약의 신용등급을 CCC0 수준까지 강등했고 더 나아가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즉 디폴트(D) 수준으로 하향할지 검토하는 단계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0 11:37:39[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상장사 임직원·주요주주들이 단기매매차익(단차) 관련 법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반복적으로 해당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지 않았더라도 6개월 이내 특정 증권을 사서 팔아 이익을 냈다면 해당 법인이 반환 청구를 할 수 있다. 금감원은 8일 단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요 사례와 유의사항을 전파했다. 실제 2021~2023년 최근 3년간 연 평균 단차는 42.3건으로 집계됐다. 합계 금액으로 따지면 195억4000만원이다. 기본적으로는 미공개 정보 이용 여부와 무관하게 6개월 이내 매수와 매도가 이뤄져 이익이 발생했으면 단차로 규정된다. 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사고 가지고 있던 보통주를 팔았어도 수익이 났다면 단차에 해당한다. 가령 A사가 발행한 CB를 95만원에 매수(행사가격 주당 1000원, 매수일 현재 보통주 종가 900원)하고 보유 중이던 해당 기업 주식 500주를 2개월 뒤 1100원에 매도했다면 주당 200원, 총 10만원의 단차가 발생한다. 임직원의 경우 매도 또는 매수 어느 한 시점에 상장사에 소속돼있었다면 차익 반환대상에 들어간다. 퇴사 후에도 차익을 뱉어내야 하는 의무가 부여된다는 뜻이다. 다만 주요주주는 매매 두 시점 모두에 해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을 때만 반환 대상에 포함된다. ‘매수 후 6개월 이내 매도’뿐 아니라 ‘매도 후 6개월 이내 매수’에 따른 단차도 반환 대상이다. ‘손익통산’은 안 된다. 단차 산정 시 손실은 제외하고 이익이 발생한 거래만을 대상으로 단차 발생 여부를 판단한다. 스톡옵션 등 단차반환 예외 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엔 그 거래 자체가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단차는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공개매수 응모에 따른 주식 등 처분, 공로금·퇴직금 등으로 지급받는 주식의 취득 등은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단차 반환 대상이 들어가지 않는다. 금감원으로부터 단차 발생 사실을 통보받은 법인은 홈페이지나 정기보고서 등을 이용해 그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차 반환 청구 책임은 원칙적으로 해당 법인에 있다”며 “다만 그 법인이 적절한 절차를 진행하지 않으면 주주가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07 18:13:53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가 발행했던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풋옵션) 비율이 100%에 임박했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지난 2021년 11월 발행한 CB 풋옵션에 대한 행사비율은 4일 기준 99.95%에 달했다. 하이브는 원금 4000억원의 99.95%에 해당하는 약 3998억원을 조기상환일인 11월 5일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하이브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약 3122억원 수준이다. 즉 회사가 상환해야 하는 금액(4000억원)은 현금성 자산을 훌쩍 넘어서게 된 것이다. 이에 하이브는 CB 4000억원을 차환해 풋옵션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아 기관에게 팔리지 못한 잔여 물량을 모두 인수키로 했다. 조건은 3년 전인 2021년과 동일하다. 표면이자율 0%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선 부담이 클수밖에 없다. 이미 3년전 투자한 CB 물량에 대해 실패한 투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세차익은커녕 표면이자율 0%로 한푼도 벌지 못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하이브가 발행한 CB 4000억원 중 3900억원을 인수한 바 있다. 이 중 1500억원은 고유자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BTS 전역 등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걸고 있지만, 주가가 전환가액(38만5500원)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이날 기준 하이브의 주가는 17만원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간 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 등 부정적 이슈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CB 발행에도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이 없다. 통상 CB에는 리픽싱 조건이 있어,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전환가액 조정이 이뤄진다. 한편 하이브의 채권 발행은 당시 두나무 주식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자금확보 차원이었다. 하이브가 풋옵션을 대응하기 위해 두나무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어렵다. 두나무와 하이브는 오는 11월 23일까지 서로 지분을 팔 수 없는 주식양도 제한에 걸려 있다. 또 매각하면 하이브는 대규모 손실 확정이나 다름없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7 18:02:07[파이낸셜뉴스] K팝 최대 기획사 하이브가 발행했던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청구(풋옵션) 비율이 100%에 임박했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가 지난 2021년 11월 발행한 CB 풋옵션에 대한 행사비율은 4일 기준 99.95%에 달했다. 하이브는 원금 4000억원의 99.95%에 해당하는 약 3998억원을 조기상환일인 11월 5일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하이브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약 3122억원 수준이다. 즉 회사가 상환해야 하는 금액(4000억원)은 현금성 자산을 훌쩍 넘어서게 된 것이다. 이에 하이브는 CB 4000억원을 차환해 풋옵션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아 기관에게 팔리지 못한 잔여 물량을 모두 인수키로 했다. 조건은 3년 전인 2021년과 동일하다. 표면이자율 0%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선 부담이 클수밖에 없다. 이미 3년전 투자한 CB 물량에 대해 실패한 투자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세차익은커녕 표면이자율 0%로 한푼도 벌지 못했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1년 하이브가 발행한 CB 4000억원 중 3900억원을 인수한 바 있다. 이 중 1500억원은 고유자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BTS 전역 등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걸고 있지만, 주가가 전환가액(38만5500원)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다. 이날 기준 하이브의 주가는 17만원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간 BTS 멤버 슈가의 음주운전,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가처분 신청 등 부정적 이슈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CB 발행에도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건이 없다. 통상 CB에는 리픽싱 조건이 있어, 주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전환가액 조정이 이뤄진다. 한편 하이브의 채권 발행은 당시 두나무 주식을 약 5000억원에 인수하기 위한 자금확보 차원이었다. 하이브가 풋옵션을 대응하기 위해 두나무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어렵다. 두나무와 하이브는 오는 11월 23일까지 서로 지분을 팔 수 없는 주식양도 제한에 걸려 있다. 또 매각하면 하이브는 대규모 손실 확정이나 다름없다. 하이브가 두나무 장외주식 2.48% 인수 당시 가격은 50만원선이었다. 이달 7일 기준 현재 주당 1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약 5분의 1토막 난 셈이다. 하이브가 가진 두나무의 지분 평가손실만 4000억원이 넘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7 14:46:57코스닥 상장사 에스티팜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적극적으로 전환가 행사에 나서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한 달여 동안 에스티팜 CB 전환권 행사 규모는 339억원에 달한다. 해당 CB는 회사가 시설 투자 및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3년 8월 9일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것이다. 만기일은 2028년 8월 9일로 표면이율은 연 0% 수준이다. 주식을 채권으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가격인 전환가액은 7만9648원이다. 에스티팜의 주가는 26일 종가기준 10만4000원으로 전환가액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면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에스티팜의 주가는 연초 6만원선을 오갔으나 최근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주로 꼽히면서 급등했다. 해당 법안은 2032년부터 CDMO인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주요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미국의 바이오의약품 기술과 미국인 유전자 데이터가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진됐다. 생물보안법이 효력을 내기까지 아직 7년 이상 남았으나 글로벌 기업들은 선제 조치 차원에서 지금부터 중국 대체 기업을 찾고 있다. 한편,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채권 액면가보다 오를 경우 주식으로 교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김현정 기자
2024-09-29 18:3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