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주가 부진에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재무적 투자자(FI)가 풋옷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2023년 6월 발행한 250억원 규모에 달하는 CB를 이날 조기상환했다. 해당 CB를 인수했던 재무적 투자자(FI)가 최근 원금 전액에 대해 조기상환청구(풋옵션)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해당 CB의 만기일은 오는 2026년 6월 22일로 표면이자율은 연 6%, 만기이자율은 연 9.0%에 달한다. 만기까지 보유만 해도 9%의 이자율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큐리어스센트레빌 유한회사는 동부건설의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원금상환 회수에 나섰다. 큐리어스센트레빌 유한회사는 국내 PEF 운용사인 큐리어스파트너스의 블라인드펀드가 만든 특수목적회사(SPC)이다. CB의 주식전환행사 가격은 주당 5388원이지만 동부건설의 주가는 조기상환청구기간(4월 23일~5월 23일)에도 4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3 18:16:36코스닥시장의 더딘 회복세에 전환사채(CB)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CB물량이 대부분 코스닥시장에 몰려 있지만,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웃도는 종목이 많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CB 전환청구권 행사 물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20일 기준 CB의 주식전환 행사 금액은 1조322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월~6월) CB 행사금액(1조6060억원) 대비 21%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1년간 CB 주식전환 행사규모는 3조1076억원이다. 예탁결제원 집계 기준으로 CB 주식전환 행사 규모는 2022년 2조1253억원, 2023년 2조8433억원, 2024년 3조107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식전환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CB 발행 기업들이 대다수 포진한 코스닥 시장의 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840선에서 올해 4월 640선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후 코스피가 3000선을 탈환하면서 코스닥 지수도 800선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과거 1000선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탄력이 높지 않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크지만, 경기침체 우려도 만만치 않아서다. 여기에 미국의 중동전 개입으로 투자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CB에 부여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활용해 원금회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경기 침체 불안감과 주식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 확보에 무게를 둔 행보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예컨대 안다H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기업 티에스아이(TSI)가 지난 2022년 발행한 CB 100억원에 대해 투자자들은 원금 100% 상환에 나섰다. 주식전환가격(9160원)보다 현재 주가가 현저히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조기상환청구에 나섰다. 이차전지 업체 엘앤에프(L&F) 역시 주가 반토막에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엘앤에프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모두가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7월 10일에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999억9996만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는 악셀 1호 유한회사이다. 사모펀드 운용사IMM크레딧솔루션 투자목적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이다. 한편 올해 주식 전환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CB 발행도 줄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올해 CB 순발행 규모는 4848억원 수준이다. 제로금리 수준이 이어졌던 지난 2021년 한해에만 CB 순발행 5조원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10분 1수준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CB 순발행 규모도 급격히 줄어든 영향도 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2 18:38:56[파이낸셜뉴스] 코스닥시장의 더딘 회복세에 전환사채(CB)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CB물량이 대부분 코스닥시장에 몰려 있지만, 코스피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주가가 전환가격을 크게 웃도는 종목이 많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CB 전환청구권 행사 물량도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6월 20일 기준 CB의 주식전환 행사 금액은 1조3228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월~6월) CB 행사금액(1조6060억원) 대비 21%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1년간 CB 주식전환 행사규모는 3조1076억원이다. 예탁결제원 집계 기준으로 CB 주식전환 행사 규모는 2022년 2조1253억원, 2023년 2조8433억원, 2024년 3조1076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식전환 움직임은 지지부진하다. CB 발행 기업들이 대다수 포진한 코스닥 시장의 지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 기준 840선에서 올해 4월 640선까지 내려간 바 있다. 이후 코스피가 3000선을 탈환하면서 코스닥 지수도 800선을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가 과거 1000선을 돌파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탄력이 높지 않다. 새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도 크지만, 경기침체 우려도 만만치 않아서다. 여기에 미국의 중동전 개입으로 투자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CB에 부여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활용해 원금회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경기 침체 불안감과 주식 변동성이 커지면서 현금 확보에 무게를 둔 행보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예컨대 안다H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기업 티에스아이(TSI)가 지난 2022년 발행한 CB 100억원에 대해 투자자들은 원금 100% 상환에 나섰다. 주식전환가격(9160원)보다 현재 주가가 현저히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조기상환청구에 나섰다. 이차전지 업체 엘앤에프(L&F) 역시 주가 반토막에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엘앤에프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모두가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7월 10일에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999억9996만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는 악셀 1호 유한회사이다. 사모펀드 운용사IMM크레딧솔루션 투자목적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이다. 엘엔에프는 지난해 리튬가격이 폭락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동시에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처럼 CB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기업 부도가 아닌 이상 원금을 보전할 수 있고, 일정 부분의 이자율도 챙길 수 있어 주식 대비 안정적 투자처로 여겨진다. 또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까지 챙길 수 있다. 다만 CB 주식 전환권을 대거 행사하면 신주가 시장에 한꺼번에 나오는 물량부담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올해 주식 전환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CB 발행도 줄고 있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올해 CB 순발행 규모는 4848억원 수준이다. 제로금리 수준이 이어졌던 지난 2021년 한해에만 CB 순발행 5조원을 넘어섰던 것에 비하면 10분 1수준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CB 순발행 규모도 급격히 줄어든 영향도 컸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19 14:07:44이차전지 업체 엘앤에프의 주가 반토막에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재무적투자자(FI)가 풋옵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앤에프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모두가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회사는 조기상환일인 7월 10일에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999억9996만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는 악셀 1호 유한회사이다. 사모펀드 운용사IMM크레딧솔루션 투자목적으로 설립한 투자목적회사(SPC)이다. 만기는 2030년까지이지만 주가 반토막에 원금 상환에 나섰다. 엘엔에프는 지난해 리튬가격이 폭락하고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동시에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영업적자 1403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에도 522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번에 원금 상환해야 하는 CB는 엘앤에프가 올해 1월 10일 발행한 것으로 총 999억9996만원어치 수준이다. 해당 CB 역시 종전 CB에 대한 풋옵션 대응 자금 마련 차원이었다. 전환가격은 10만3974원이지만 현재 주가는 5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외려 손해보는 투자가 되는 셈이다. 시세차익을 노렸던 FI로선 시세차익은커녕 이자도 '제로금리'여서 어떤 수익도 못챙기는 상황이 됐다. 결국 엑시트(원금회수)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회사의 1·4분기 말 별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885억원 수준이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CB 풋옵션을 기존 보유 현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라면서 "한편으로 신규 사업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방안으로 30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04 18:19:25코스닥 상장사이자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가상화폐 위믹스 해킹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전원이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2만8000원 주식을 4만9498원을 주고 사는 셈이다 손해다. 회사는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회사채 차환 등 자금조달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9억원(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 별도 기준)으로 빠듯하다. 다만, 연결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은 2706억원 수준이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CB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 수준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해 2023년 만기이자율을 연 8%로 상향조정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8%의 이자율을 가져갈 수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원금상황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의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위메이드 실적은 적자가 지속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올해 1·4분기 연결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위믹스' 해킹 사건에 이어 중국 게임사의 지식재산권(IP) 로열티(사용료) 미지급 문제 등도 겹쳤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앞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2 18:18:09[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이자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청구권을 대거 행사한다.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데다 가상화폐 위믹스 해킹 사건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평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지난 22년 11월 발행한 CB에 대해 최근 한 달간 풋옵션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전원이 조기상환을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위메이드가 당시 발행한 CB는 총 660억원으로 이 중 75억원은 주식으로 전환됐고 현재 585억원이 남았다. 조기상환일은 내달 18일이다. 주식 전환 가격은 1주당 4만9498원이지만 위메이드 주가는 현재 2만8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2만8000원 주식을 4만9498원을 주고 사는 셈이다 손해다. 회사는 현금으로 상환하거나 회사채 차환 등 자금조달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회사의 지난해 12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709억원(기타유동금융자산 포함, 별도기준)으로 빠듯하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CB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1% 수준이었다. 그러나 회사는 지난해 2023년 만기이자율을 연 8%로 상향조정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면 8%의 이자율을 가져갈 수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원금상황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위메이드에 대한 투자자의 불안감의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위메이드 실적은 적자가 지속되는 등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올해 1·4분기 연결 영업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위믹스’ 해킹 사건에 이어 중국 게임사의 지식재산권(IP) 로열티(사용료) 미지급 문제 등도 겹쳤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앞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는 지난 21일 ‘중국 저작권 소송 배상금’ 설명회에서 중국 게임사 셩취게임즈(옛 샨다게임즈)와 상해킹넷으로부터 받아야 하는 손해배상금이 8360억원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에 위메이드는 이들을 상대로 다수의 저작권 침해와 계약금 미지급 소송을 제기했고, 장기간 법적분쟁 끝에 승소를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배상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22 11:31:00[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 주식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100억원 규모에 대한 조기상환을 요구했다. 4년전 표면이자율 0%, 만기보장수익률 0%라는 악조건에도 주가상승 기대감 등으로 기관투자자들에게 인기리에 모두 팔려나간 채권이다. 하지만, 이후 주갸약세와 실적부진 등으로 당시 CB발행물량의 90%이상 주식전환 대신 조기상환을 택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021년 3월 말 발행한 CB 잔액은 110억원으로, 이 중 100억원에 대한 조기상환청구가 들어왔다. 당시 회사가 발행한 CB 규모는 5000억원에 달했으나 4년여만에 대부분 CB가 조기상환청구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3708억원, 9월 815억원어치에 대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투자자가 행사했다. 이 중 약 360억원어치는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주식으로 전환됐다. 해당 CB의 만기는 2026년 3월 31일이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4년 가까이 기다린 투자자들은 만기가 1년 남짓 남았으나 원금 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단기간 주가급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오는 3월 31일 조기상환금액을 모두 투자자에 돌려줘야 한다. CB 주식 전환가격은 5만2100원이지만, 카카오게임즈의 현재 주가는 1만6000원선을 오가고 있다. 주식전환권을 행사하면 손실이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리기 어렵다. 또 CB를 만기까지 보유하기에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익이 없다. 발행 당시 표면이자율 및 만기보장수익률이 없기 때문이다. 즉, 5년간 카카오게임즈 CB를 보유하더라도 이자율 역시 제로이다. 그럼에도 당시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KB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운용사들은 카카오게임즈의 CB를 사들여 펀드에 대거 담았다. 또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의 대형 증권사는 물론 대구은행, 캐피털사 등도 해당 CB를 인수한 바 있다. 이 중 250억원 규모의 CB는 유동화됐다. 신한은행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 카카오게임즈 CB를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한 것이다. 카카오로선 이자조달 비용 안 들이고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으나, 투자자들로선 '무이자'로 돈을 빌려준 셈이다. 단기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바라보는 카카오게임즈의 전망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지난달 시장경쟁심화와 신작 흥행 불확실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기존작 매출 하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점차 짧아지고 있고, 신작에 대한 흥행 기대감 또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영업적자 68억원이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또한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해선 매출액 1832억원, 영업적자 37억원을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잔액(단기금융상품 포함)은 2552억원 수준으로 상환에는 지장이 없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2-05 13:56:14[파이낸셜뉴스] 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제조기업 파인엠텍이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22일 파인엠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일 시설투자금 조달을 위해 제9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5594원이며, 표면이자율 및 만기 이자율은 모두 0%다. 이번 CB 발행에는 에이원자산운용, GVA Asset, 에이피투자금융, 포커스 자산운용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시설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파인엠텍 관계자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다양한 기술적 변화와 성장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어,독보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달 자금을 양산 기술 고도화와 신규 사업 아이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는 중장기적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그동안의 R&D 성과를 기반으로 양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하고, 향후 빠른 램프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22 08:42:49[파이낸셜뉴스]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12월 17일 공시한 전환사채(CB) 30억원 발행 건과 관련해 전액이 납입 완료됐다고 15일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해당 자금조달의 목적은 시설투자 목적이다. 이에 따라 해당 자금은 최근 디엔에이링크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영구자석 사업과 관련한 생산시설 구축 투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디엔에이링크는 최근 영구자석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자금을 원활히 조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권 발행을 통해 26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으며, 지난 12월 19일에 100억원, 지난 6일에는 약 70억원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가적으로 공시했다. 유상증자의 참여자는 최근 디엔에이링크의 경영권을 인수한 주성씨앤에어와 그 최대주주인 박진수 대표다. 주성씨앤에어는 기존 최대주주인 오르비텍의 경영권 구주를 인수하는 것과 동시에 영구자석 사업을 위한 사업자금을 직접 수혈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주성씨앤에어에 따르면 이번 디엔에이링크 경영권 인수는 주성씨앤에어가 글로벌 물류사업을 통해 그간 확보한 글로벌 네크워크 및 사업 거점을 기반으로 영구자석 사업의 해외 진출 및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이다. 주성씨엔에어는 영구자석 사업을 위해 추가적으로 사업 자금이 필요한 경우, 향후 그룹 차원에서 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은 중국의 독점을 견제하는 미국, 유럽 등 서방국가들의 공급망 다변화 추진으로 인해 비중국산 영구자석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엔에이링크는 국산 영구자석 수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 진출 또한 계획하고 있다. 디엔에이링크 관계자는 “올해 7월로 계획하고 있는 영구자석 시생산을 위한 설비 확보 및 인허가 진행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디엔에이링크는 지난 12월 27일 제9회차, 제10회차, 제12회차 전환사채 보유자들과의 합의를 통해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조항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환사채 관련 전환권이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돼 디엔에이링크의 재무구조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여진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르면 리픽싱 조항이 있을 경우 전환사채를 자본이 아닌 부채로 인식한다. 또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은 주가 변동에 따라 금융상품 공정가치를 다르게 평가한다. 주가 상승 시 거래손실이 발생하고 하락하면 평가이익으로 반영된다. 특히 리픽싱 조항이 있는 전환사채는 전환주식수의 변동을 가져와 '금융부채'로 인식돼 관련 평가손익이 순이익에 영향을 준다. 이번 리픽싱 조항 제거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그동안의 성과는 물론 향후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영구자석 전공정에 걸친 높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15 10:54:38'동전주'까지 추락했던 삼부토건의 주가가 널뛰기 장세를 보이면서 주식전환사채(CB) 투자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부토건의 주가는 지난 4일 1000원 아래로 떨어지며 동전주로 전락하며 조기상환공포를 키웠다. 삼부토건이 지난해 6월 30일 발행한 CB의 주식전환가격은 1000원이다.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아 시세차익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CB투자자의 조기상환청구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있다. 이미 삼부토건이 지난달 CB를 만기 전 조기 매수해 재매각하며 보유자가 바뀐 상황이다. 해당 CB는 현재 피에스에너지조합과 에프씨엠씨조합 등이 들고 있다. 문제는 CB 투자자가 풋옵션(조기상환청구)을 행사할 경우 회사는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해당 CB 잔액은 98억3000만원 수준이다. 삼부토건의 올해 9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약 93억원 수준이다. 현금성 자산으로 해당 CB를 갚기에는 역부족이다. 또 차환을 이어나가기에는 자본시장에서 삼부토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하다.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정치권 이슈와 엮여 있는 만큼 원활한 차환도 녹록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이 이어지면서 부진했던 주가는 9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걸어 지난 9일 772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10일 상한가까지 올라 1003원에 마감했다. 이어 11일에도 10%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CB투자자로선 '유동성 리스크'를 불러올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아도 될뿐만 아니라 시세차익이 가능한 지점이다. 하지만 일반 주식 투자자들은 오버행(대규모 물량출회) 이슈에 노출될 수 있다. 다만, 표면이자율이 연 6%인 점은 풋옵션, 대량 매도를 방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가 부도가 나지 않는 한 만기일인 2026년 6월 30일까지 해당 채권을 들고 있기만 해도 CB투자자는 연 6%대의 비교적 높은 금리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11 18:3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