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비트나인은 600억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번 CB는 상장사의 안정적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비트나인 측은 "차입금 상환, 인공지능(AI)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운영금, AI 기술 투자 및 인프라 확장, AI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타법인 지분 투자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디렉터스테크의 AI 광고 서비스 사업은 LVMH(루이비통 그룹) 산하 80개 럭셔리 브랜드뿐만 아니라, 샤넬, 스와치그룹 등 전 세계 명품 사들의 지속적인 광고 제작 요청을 받고 있다"라면서 "국내에서도 전자, 소비재, 스포츠 용품, 식음료 등 전 산업군에서 대기업들의 물량이 쇄도하고 있어 서버 확보와, GPU 추가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디렉터스가 보유한 AI 기술을 통해 실사 촬영없이 제작되는 광고 영상의 핵심은 ‘제품 데이터’다. 시중에 출시돼 있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AI 사업자는 광고주의 제품에 대한 데이터가 없어 광고로 활용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디렉터스테크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전 세계 광고 사업자들의 데이터를 확보해 제품의 생성 및 복원을 고도화 할 수 있다. 디렉터스 측은 "전 세계 고객사가 가진 데이터를 최대한 빨리 확보하기 위해 유럽, 미국 시장 확장을 위한 운영금으로 CB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라며 "상장사 비트나인의 완제품 데이터 솔루션의 해외 판매망 구축을 위한 비용으로 일부 사용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18 15:42:23[파이낸셜뉴스]롯데관광개발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원금 회수에 나섰다가 취소했다. 애초 도미누스가 요청한 조기상환청구(풋옵션) 금액은 300억원이 넘었으나, 양측 합의로 풋옵션을 거두기로 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이 지난 2021년 11월 발행한 CB 총 700억원에 대해 풋옵션(조기상환요구) 신청을 받은 결과 풋옵션 행사비율이 50%에 달했다. 풋옵션은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롯데관광개발은 원금 7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50억원을 조기상환일인 오는 29일 도미누스에 돌려줘야 했다. 그러나 롯데관광개발과 도미누스 측은 지난 15일 풋옵션 신청을 거두기로 하고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로서는 이달 말까지 8000억원에 가까운 부채를 리파이낸싱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감한 시기에 추가로 상환하거나 리파이낸싱해야 할 300억원대의 풋옵션 자금이 나와 회사로서는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안정시키기 위해 양 측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투자자인 도미누스의 고심은 이어질 전망이다. 해당 CB 전환가격은 1만2762원이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기준 8700원선을 오가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외려 손실인 셈이다. CB 발행 당시 주가는 1만600원선이었다. 기대와 달리 주가가 실적 저조로 꾸준히 하락하며 1만원에도 못미치고 있다. 해당 사채는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운영자금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연 4.5% 수준이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외국인 관광객 확대로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이달 말까지의 차입금은 안정적으로 리파이낸싱이 진행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 달성과 금리인하 기조로 성공적인 리파이낸싱이 예상된다"며 "유의미한 금융비용 감소로 내년 당기순이익 흑자전환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18 13:32:30[파이낸셜뉴스] 최근 나이벡, 바이넥스 등 제약바이오 주가 상승세에 메자닌 투자자들이 잇달아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에 제약 사업에 대한 투자가 원활해 질 것이란 기대감과 비만치료제 개발 등에 대한 호재가 맞물린 결과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펩타이드 융합 전문기업 나이벡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최근 열흘(14일~23일) 동안 주식으로 전환한 CB 물량은 103억97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가 지난 14일 비만치료제 개발 성과를 발표하면서 나이벡 주가가 급등한 결과다. 해당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1주당 1만7146원이다. 이달 초 1만6510원(종가 기준)이었던 주가는 16일 2만5250원(종가 기준)까지 올랐다. 코스닥 상장사 바이넥스 CB(바이넥스5CB) 투자자들은 4년 만에 시름을 덜었다. CB 투자 시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보다 못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이달 2만원대로 회복하면서 투자자들은 투자 회수에 바쁘다. 바이넥스 CB 주식전환 물량은 지난 10일 하루에만 200억원에 달했다. 해당 CB는 회사가 지난 2020년 10월 6일 380억원어치 발행한 것으로 표면이자율은 0% 수준이다. 주식 전환가격은 2만1665원이다. 지난 10일 주가는 2만4000원(종가 기준)을 가리키고 있다. CB를 발행하던 당시 주가는 3만원선이었으나 지난해 10월 7000원선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점차 상승을 거듭하며 이달 2만5000원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넥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화하자, 사업 기대감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바이넥스는 많은 준비를 거쳐 상업용 생산을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매출과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외 동아에스티, 에이프릴바이오 CB투자자들도 주식전환에 나섰다. 시장에선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제약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도 살아나고 있다고 해석했다. 유동성이 돌면서 제약바이오 사업에 막대한 비용 조달도 원활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다만 주식연계채권(메자닌)이 시장에 한꺼번에 풀릴 수 있는 오버행 이슈는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주의 요소라는 지적이다. 한편 주가가 지지부진한 제약바이오주도 상당하다. 이에 과거 발행했던 주식연계채권이 회사의 유동성 흐름에 부담이 되고 있다.코스피 상장사 제약기업인 이연제약의 투자자들은 지지부진한 주가로 시세차익이 어려워지자 대거 CB 원금 상환에 나섰다. 실제 이연제약은 투자자의 요청에 따라 이달 26일 700억원을 모두 현금상환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9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청구(풋옵션) 비율이 91.14%에 달해 182억원을 한꺼번에 상환해야 했지만, 대응하지 못했다. 이에 신평사들은 한국유니온제약의 신용등급을 CCC0 수준까지 강등했고 더 나아가 하향검토 대상에 등록했다. 즉 디폴트(D) 수준으로 하향할지 검토하는 단계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0 11:37:39코스닥 상장사 에스티팜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적극적으로 전환가 행사에 나서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한 달여 동안 에스티팜 CB 전환권 행사 규모는 339억원에 달한다. 해당 CB는 회사가 시설 투자 및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3년 8월 9일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것이다. 만기일은 2028년 8월 9일로 표면이율은 연 0% 수준이다. 주식을 채권으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가격인 전환가액은 7만9648원이다. 에스티팜의 주가는 26일 종가기준 10만4000원으로 전환가액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면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에스티팜의 주가는 연초 6만원선을 오갔으나 최근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주로 꼽히면서 급등했다. 해당 법안은 2032년부터 CDMO인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주요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미국의 바이오의약품 기술과 미국인 유전자 데이터가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진됐다. 생물보안법이 효력을 내기까지 아직 7년 이상 남았으나 글로벌 기업들은 선제 조치 차원에서 지금부터 중국 대체 기업을 찾고 있다. 한편,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채권 액면가보다 오를 경우 주식으로 교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김현정 기자
2024-09-29 18:35:5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에스티팜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에 적극적으로 전환가 행사에 나서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19일부터 이달 26일까지 한 달여 동안 에스티팜 CB 전환권 행사 규모는 339억원에 달한다. 해당 CB는 회사가 시설 투자 및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23년 8월 9일 1000억원 규모로 발행한 것이다. 만기일은 2028년 8월 9일로 표면이율은 연 0% 수준이다. 주식을 채권으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가격인 전환가액은 7만9648원이다. 에스티팜의 주가는 26일 종가기준 10만4000원으로 전환가액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이를 고려하면 CB를 주식으로 전환 시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에스티팜의 주가는 연초 6만원선을 오갔으나 최근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주로 꼽히면서 급등했다. 해당 법안은 2032년부터 CDMO인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 주요 바이오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미국의 바이오의약품 기술과 미국인 유전자 데이터가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진됐다. 생물보안법이 효력을 내기까지 아직 7년 이상 남았으나 글로벌 기업들은 선제 조치 차원에서 지금부터 중국 대체 기업을 찾고 있다. 한편,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채권 액면가보다 오를 경우 주식으로 교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26 13:08:12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의 '비은행 강화' 포석인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우리PE)이 잭팟을 터뜨렸다. 최근 5년 간 순내부수익률(IRR) 약 66%, 투자원금대비수익률(MOIC)이 2배에 달해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최근 2차전지 전해액 기업 엔켐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후 일부를 보통주 전환 및 장내 매각을 단행했다. 2023년 6월 투자 후 단기간 내 MOIC 약 3~4배라는 막대한 수익률을 냈다. 우리PE는 엔켐 CB 투자 컨소시엄의 앵커(핵심)투자자로서 투자를 주도했다. 그린ESG성장제1호PEF 300억원, 엔에이치우리뉴딜그로쓰알파제1호PEF 300억원 등 600억원 규모 투자다. 컨소시엄은 우리PE가 운용하는 펀드 외 파라투스뉴노멀티씨비PEF 200억원, KDBC공동투자PEF 200억원, 시냅틱미래성장제1호PEF 100억원 등 1100억원 규모 투자자로 이뤄졌다. 엔켐 지분율 8.32% 수준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엔켐은 로컬 매출 위주의 중국 기업을 제외하고 사실상 글로벌 전해액 선도기업이다. CB 투자는 업사이드(기업가치 성장여력), 하방 안정성이 있었지만 우리PE의 투자 당시 엔켐은 펀딩 금액, 투자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다"며 "우리PE의 주도로 엔켐이 최초 제시한 투자 조건 대비 상당히 우호적인 투자조건을 이끌어냈다. 우리PE는 투자 후 컨소시엄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엔켐의 사업 진행상황 및 투자계약 준수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 1630억원 규모로 결성한 우리-신영 그로쓰캡PEF를 통해서는 2020년 3월 크래프톤(보통주)에 투자했다. 278억원을 투자, 1064억원을 회수했다. IRR만 154.1%에 달한다. 우리PE는 현재 총 8건, AUM 1조원 규모(블라인드펀드 5개, 프로젝트펀드 3개)를 운용하고 있다. 엔켐을 포함해 최근 5년 간 약 4200억원을 회수했다. 2017년 말 청산된 '우리블랙스톤PEF'는 그로쓰 IRR이 13.2%, '우리콜럼버스PEF'는 10.0%에 그쳤던 것을 고려하면 우리금융그룹의 효자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강신국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취임 후 우리금융그룹과 시너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는 아스트, 엘케이셀텍, 신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등에 투자했다. 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해 운용자산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강신국 우리PE 대표는 IB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부행장,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 등을 역임한 IB 및 기업금융 전문가"라며 "시장에서 딜메이커는 물론 우리금융그룹과 가교 역할이 기대된다. 이병헌 부문장, 곽우준 본부장 등 운용역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PE의 PE(사모) 부문의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자산(AUM)은 1조344억원이다. 투자솔루션 부문의 일반 사모펀드 등을 포함하면 올해 말 약 2조7000억원을 굴리는 투자사가 될 것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누적 운용자산은 4조3532억원이다. 강구귀 기자
2024-09-19 18:34:13제약·바이오기업들이 채권발행 시장에 다시 얼굴을 내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시화되면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돌고 있어서다. 특히 K뷰티가 인기를 누리면서 화장품사업 확대에 나선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지놈앤컴퍼니, 아미코젠 등이 연달아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9일 발행한 CB는 5년물 400억원어치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5% 수준에서 결정됐다. 주식전환비율은 100%, 주식전환가격은 주당 1049원이다. 최대주주 에이프로젠이 해당 CB를 모두 인수했다. 화장품사업을 확대하는 지놈앤컴퍼니도 같은 날 5년물 45억원어치를 찍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은 3%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8360원이다. 파라투스뉴노멀티씨비 사모펀드가 30억원, 수성자산운용이 펀드를 만들어 10억원을 각각 인수했다. 아미코젠도 채무상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8일 13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2.0%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5685원이다. 이 외에도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글로벌, 피플바이오, CMG제약 등 여러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이달에 CB발행시장을 찾았다. 김현정 기자
2024-07-22 18:27:15코스피 상장사 일진디스플레이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풋옵션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전원이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조기상환일인 오는 18일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100억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한다. 앞서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월 총 100억원어치 CB를 발행한 바 있다. 표면이율은 0%, 전환가격은 1101원이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1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이익을 볼 수 없는 가격대다. 시세차익을 노렸던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커녕 '제로금리'여서 어떤 수익도 못챙기는 상황이 됐다.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01 18:40:24[파이낸셜뉴스]코스피 상장사 일진디스플레이 전환사채(CB) 투자자들이 풋옵션(Put option) 권리를 적극 행사하고 나섰다. 풋옵션 권리는 일정 기간이 지난후 사채 원금을 조기에 상환받을 수 있는 권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의 CB 풋옵션 행사비율은 100%에 달했다. 투자자 전원이 조기에 원금상환을 요구한 셈이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조기상환일인 오는 18일 풋옵션 비율에 해당하는 100억원을 투자자에게 현금상환한다. 앞서 일진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월 총 100억원어치 CB를 발행한 바 있다. 표면이율은 0%, 전환가격은 1101원이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1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이익을 볼 수 없는 가격대다. 시세차익을 노렸던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은커녕 '제로금리'여서 어떤 수익도 못챙기는 상황이 됐다. 일진디스플레이의 지난해 12월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78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01 14:15:52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돌면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주식연계채권) 발행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들이 제시한 연간 이자율이 0~1% 수준임에도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메자닌 투자시장에 돈이 들어오고 있다. 14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이달 CB 순발행 규모(13일 기준)는 1436억원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불안감으로 지난 1월에는 2349억원어치가 순상환 된 바 있다. 순상환은 만기도래한 채권에 대한 현금상환이 발행액을 초과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154억원어치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BW 순발행액도 1월 115억원, 2월 154억원, 3월 200억원(13일 기준)으로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통상 금리인하 시기로 들어서면 양적완화에 따라 시장에 돈이 돌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주가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CB는 일정한 조건에 따라 채권을 발행한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 전에는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가가 채권 액면가보다 오를 경우 주식으로 교환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결합된 증권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채권을 보유함으로 인해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고, 주가 상승 시에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유동성 확대와 반도체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에 힘입어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심텍은 이달 12일 사모시장에서 만기 1000억원 규모 CB, 200억원 규모 BW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CB, BW 모두 5년물로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연 1.0% 수준이다. CB의 전환비율은 100%이고, 전환가액은 주당 3만276원이다. BW 역시 워런트(신주인수권) 행사 가액 역시 주당 3만276원이다. CB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과 산은캐피탈, 신한캐피탈, 삼성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KB증권 등이 나눠 인수했다. BW는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가져갔다. 일부 바이오업체도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오르며 CB 발행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메타바이오메드는 지난 11일 CB 2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전환비율은 100%, 전환가액은 주당 4795원이다. 5년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 임에도 신기술투자조합과 여러 펀드가 해당 CB를 담았다. 코스닥 바이오 대장주인 HLB가 이달에 발행한 CB 3년물의 표면이자율은 1.0%, 만기이자율은 연 4.0%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제이에스티나 등이 담았다. 영화배우 소지섭을 비롯해 여러 개인 투자자들도 해당 채권을 사들였다. 이 밖에 인스코비(120억원), 퀀타매트릭스(175억원), HLB(600억원), 한일진공(50억원) 등이 이달에 CB를 발행하고 나섰다. 한편 메자닌에 대부분 부여된 풋옵션은 기업들의 유동성 리스크를 키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은 수준이 계속될 경우 투자자들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청구하기 때문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3-14 18:1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