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금지'와 '스테이블코인 육성 기조'가 새로 확정된 가운데 미중 'CBDC와 스테이블코인 패권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실물경제 기축통화를 둘러싼 달러와 위안화 경쟁이 가상자산 등 디지털 경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외신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행정명령에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과 성장을 촉진해 달러의 국제적 지배력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바이든 행정부의 CBDC 개발은 중단하고 민간 주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정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달러, 미국채, 스테이블코인의 삼위일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CBDC를 금지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달러 지배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CBDC에 쏠려있던 관심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무역과 경제 활동에 있어 달러의 활용성을 재차 높이고 미국채의 신규 수요처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구조상,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준비금에 필요한 미국채도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면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보유한 미국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양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한 미국채는 현재 1000억달러를 웃돌아 곧 한국 외환보유고의 미국채 보유량을 앞지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뒷받침할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이르면 오는 8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양당 모두 법안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달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가결한 상태다. 지니어스 액트 등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시 미국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테더(USDT)와 써클(USDC)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테더는 중국과의 연관성이 짙은 반면 써클은 본사를 미국 뉴욕으로 이전하는 등 현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클이 미국 증시에 연내 상장되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일상화되어 스테이블코인이 곧 달러인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라는 호랑이에 블록체인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개념이며 미국 외 지역에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재차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테더는 중국계 블록체인(트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지니어스 액트 등 미국 법안을 살펴보면 테더는 미국인 대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금 구성 변경은 물론 매월 감사 시행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이에 테더는 미국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별도의 스테이블코인도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당국이 테더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포필러스 변주웅 프로덕트 매니저(PM)는 "테더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서 담보금의 상당 부분을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미국채 자산도 독일이나 멕시코 등 주요 국가의 미 국채 보유량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14 18:22:02#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금지’와 ‘스테이블코인 육성 기조’가 새로 확정된 가운데 미중 ‘CBDC와 스테이블코인 패권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존 실물경제 기축통화를 둘러싼 달러와 위안화 경쟁이 가상자산 등 디지털 경제로 확장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외신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행정명령에서 “합법적이고 정당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과 성장을 촉진해 달러의 국제적 지배력을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직전 바이든 행정부의 CBDC 개발은 중단하고 민간 주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정했다. 이와 관련 NH투자증권은 ‘달러, 미국채, 스테이블코인의 삼위일체’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가 CBDC를 금지하고 스테이블코인으로 달러 지배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CBDC에 쏠려있던 관심이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무역과 경제 활동에 있어 달러의 활용성을 재차 높이고 미국채의 신규 수요처로도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구조상, 발행량이 늘어날수록 준비금에 필요한 미국채도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늘면서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이 보유한 미국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양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한 미국채는 현재 1000억달러를 웃돌아 곧 한국 외환보유고의 미국채 보유량을 앞지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뒷받침할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이르면 오는 8월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양당 모두 법안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달에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를 가결한 상태다. 지니어스 액트 등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시 미국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우위를 확보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따라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테더(USDT)와 써클(USDC)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테더는 중국과의 연관성이 짙은 반면 써클은 본사를 미국 뉴욕으로 이전하는 등 현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클이 미국 증시에 연내 상장되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홍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이 일상화되어 스테이블코인이 곧 달러인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라는 호랑이에 블록체인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는 개념이며 미국 외 지역에서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재차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테더는 중국계 블록체인(트론)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또 지니어스 액트 등 미국 법안을 살펴보면 테더는 미국인 대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준비금 구성 변경은 물론 매월 감사 시행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이에 테더는 미국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별도의 스테이블코인도 발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당국이 테더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포필러스 변주웅 프로덕트 매니저(PM)는 “테더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1위 사업자로서 담보금의 상당 부분을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미국채 자산도 독일이나 멕시코 등 주요 국가의 미 국채 보유량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4-14 15:09:07[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이 한국은행이 주관하는 디지털화폐 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한강 프로젝트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테스트에서 한국은행은 하나은행에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하나은행은 디지털화폐를 기반으로 예금 토큰을 발행한다. 디지털화폐 이용자들은 본인 명의의 예금 계좌에서 현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한 후 테스트에 참여하는 사용처인 카페, 마트 등 오프라인 상점과 홈쇼핑, 배달플랫폼 등 온라인 매장에서 물품 및 서비스 구매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른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상용화를 위한 실험이다.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예금 토큰은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상에서 다룰 수 있도록 디지털 형태의 자산으로 전환한 것으로, 예금자보호제도가 적용되며 다시 현금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하나은행은 3월 초부터 이디야커피와 세븐일레븐 등 이번 프로젝트의 참여 가맹점과 함께 임직원 베타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예금 토큰 결제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나은행은 디지털화폐의 본격적인 실거래 시작이 예정된 4월 1일에 앞서 3월 27일부터 6월30일까지 대표 모바일 앱 하나원큐를 통해 하나은행 수시입출금식 예금 계좌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의 손님을 대상으로 디지털화폐 테스트에 참여할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을 진행한다. 사전 모집에 참여한 손님은 하나원큐 이벤트페이지에서 예금 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으며, 예금 토큰 전환이나 결제 시에도 하나원큐 앱을 통해 생성된 QR코드로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예금 토큰 전자지갑의 총 보유한도는 100만원이며, 테스트 기간 중 총 전환한도는 500만원까지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이번 디지털화폐 테스트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에 참여한 손님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나원큐를 통해 예금 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한 손님 전원에게 인기 해외 여행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심(eSIM) 쿠폰을 제공하는 것이다. 추첨을 통해 커피쿠폰도 증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디지털화폐 활용성 점검을 통한 신기술 역량을 축적함으로써 미래 통화 인프라 구축의 기반을 다지게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디지털 결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민간지급결제시스템 금융 인프라 조성 및 제반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3-24 13:34:55읽어보고 사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 출연기관과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까지 하루에 쏟아지는 보고서만 수십 개가 넘는다는 것. 숨 가쁜 투자자를 위한 리포트 해설 시리즈 [읽어보고서 사]는 화·목·토 아침 6시 나온답니다. 어젯밤 여의도에서 가장 '핫'했던 이야기만 요약해 드릴께요. 놓치면 후회할 보고서, 알짜만 쉽게 풀어쓴 기사를 오늘부터 챙겨보세요.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디지털자산 영역에서도 패권을 움켜지기 위한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부터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 유지를 위한 핵심 공약으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미국이 CBDC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이 최근까지 진행해 온 CBDC 관련 프로젝트가 암초를 만났습니다. 지난 14일 자본시장연구원은 '미국의 CBDC 입장 변화와 주요국의 CBDC 현황'이란 분석브리프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의 국익과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유지를 위해 원칙적으로 CBDC 발행을 금지할 것을 밝히면서 관련한 국제 정세를 분석한 것입니다. 자본시장연구원 김보영 선임연구원은 "이전 바이든 정부에서 민간 디지털자산 시장의 급성장이 미국 경제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추진했던 기존 CBDC 정책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면서 "최근까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BIS와 기관용 CBDC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미국의 CBDC 입장 변화에 따라 실제 CBDC 관련 프로젝트가 지연될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고 분석했습니다. CBDC란 쉽게 말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화폐를 디지털 공간 즉,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공식적으로 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같은 '진보'가 미국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대신 스테이블코인(달러와 가치가 연동된 가상화폐)이나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중앙은행이라는 강력한 신뢰성을 지닌 기관이 CBDC 발행을 본격화할 경우 비트코인이 한순간에 폭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가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다시 한번 '러브콜'을 보낸 것입니다. 지난해 7월 대선을 100일 앞둔 시점에서 트럼프는 "미국을 지구상의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세계 최대 가상화폐 연례 행사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해 "친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문제는 바이든 정부와 국제결제은행(BIS) 등과 함께 CBDC 도입을 추진해 온 국가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BIS는 물론 한국은행과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허브를 표방하는 국가들은 모두 CBDC 관련 프로젝트에 '진심'을 보여왔습니다. 발권력을 무기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와 물가 안정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CBDC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었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앞서 CBDC를 도입했습니다. 이미 25개 도시에서 ‘디지털 위안화’를 실험 중이며, 공공 서비스 결제에도 사용될 예정입니다. 싱가포르도 CBDC를 활용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 연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실시간 결제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죠. 홍콩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CBDC와 토큰화된 자산(가치가 디지털로 변환된 자산)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연계해 디지털 위안화 결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유럽 주요국들도 CBDC 도입을 서두르는 분위기였습니다. BIS가 추진한 아고라 프로젝트엔 5개 기축통화국(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스위스)이 참여했습니다. 한국과 멕시코 중앙은행과 민간 기업도 공동 참여했습니다. 아고라 프로젝트 참여국들은 토큰화된 기관용 CBDC를 사용해 국가간 지급결제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온 미국이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미 파리기후협정을 탈퇴한 미국이 못할 것도 없습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2-19 18:28:52[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내년 디지털화폐(CBDC) 실증 테스트를 앞두고 첫 결제 시연을 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오전 9시 6`분 현재 드림시큐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8.65% 오른 34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전일 '2024 블록체인 진흥주간' 부스에 CBDC 결제 체험존을 마련했다. 앱에서 'QR' 보여주기를 선택하고 사용할 바우처를 고른 후 비밀번호까지 입력하면 곧장 QR코드가 생성되는 등 편의성이 강화됐다. 이날 시연에서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도 등장했다. 상품 가격표에 내장된 NFC에 결제 기기를 갖다 대면 포스(POS)기로 내역이 전송되는 방식이다. 한국은행 디지털화폐기술1팀 유희준 팀장은 “바우처 등 정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안정적이고 견고하게 제공하는 게 CBDC 사업의 핵심”이라면서 “내년 실증 테스트를 통해 기술 및 사용성을 보완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식에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 연구사업에 참가한 바 있는 드림시큐리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의 CBDC 모의실험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도 참여했다. 한편 드림시큐리티는 블록체인의 주요 핵심 기술 중에서도 하나인 DID(분산신원관리), 전자지갑 등의 연 개발에 집중해 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8 09:15:17NH농협은행의 은행 앱에서 싱가포르 해외여행에서 쇼핑한 상품의 세금을 자동으로 환급받는 '택스 리펀(tax refund·세금 환급)' 실험이 내년에 진행된다. NH농협은행이 싱가포르 기술스타트업 파이어블록스와 손잡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에 나서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이 내년 국내 7개 은행과 진행하는 CBDC 실거래 테스트와는 별개로 독자적 테스트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NH농협은행이 실험에 성공하면 해외여행객의 택스리펀 과정이 자동화돼 소비자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해외여행객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한편 파이어블록스의 글로벌 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년 싱가포르에서 특수목적화폐(PBM)로 상품을 결제하고, 세금을 PBM으로 환급받는 테스트를 일부 고객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농협은행 앱에서 현금을 PBM으로 교환, QR결제로 싱가포르의 가맹점에서 상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인 스마트 계약을 넣어서 택스리펀 과정이 작동하는지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PBM은 CBDC와 스테이블코인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이를 위해 NH농협은행은 지난 12일 파이어블록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직접 싱가포르로 날아가 협약을 맺으며 해당 실험에 힘을 실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 고객이 싱가포르의 가맹점에 가서 결제하고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내년 목표"라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이 이번 테스트에 성공하면 농협은행 고객들은 은행 앱 '올원뱅크'에서 결제만 하면 자동으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직접 택스리펀을 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세금 환급 기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통해 농협은행은 은행 앱 고객과 데이터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확대하면서 은행 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올원뱅크 MAU는 410만명가량이다. 다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파이어블록스가 보유한 블록체인 및 예금토큰 기술은 물론 이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확보한 글로벌 은행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는 BNY멜론은행, BNP파리바, ANZ은행, 누뱅크 등 전 세계 25개 이상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예금토큰을 만들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1-14 18:02:41[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의 은행앱에서 싱가포르 해외여행에서 쇼핑한 상품의 세금을 자동으로 환급받는 '택스 리펀(tax refund·세금 환급)' 실험이 내년에 진행된다. NH농협은행이 싱가포르 기술스타트업 파이어블록스와 손잡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실험에 나서는 것이다. NH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이 내년 국내 7개 은행과 진행하는 CBDC 실거래테스트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테스트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NH농협은행이 실험에 성공하면 해외여행객의 택스 리펀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소비자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NH농협은행은 해외여행객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한편 파이어블록스의 글로벌 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년에 싱가포르에서 특수목적화폐(PBM)로 상품을 결제하고, 세금을 PBM으로 환급받는 테스트를 일부 고객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농협은행 앱에서 현금을 PBM으로 교환해 QR결제로 싱가포르의 가맹점에서 상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인 스마트 계약을 넣어서 택스 리펀 과정이 작동하는지 검증하겠다는 것이다. PBM은 CBDC와 스테이블 코인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이를 위해 NH농협은행은 지난 12일 '파이어블록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이 직접 싱가포르로 날아가 협약을 맺으며 해당 실험에 힘을 실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 고객이 싱가포르의 가맹점에 가서 결제하고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내년 목표"라고 전했다. NH농협은행이 이번 테스트에 성공하면 농협은행 고객들은 은행앱 '올원뱅크'에서 결제만 하면 자동으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직접 택스 리펀을 하지 않아도 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세금 환급 기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통해 농협은행은 은행앱 고객과 데이터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확대하면서 은행앱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올원뱅크 MAU는 410만명 수준이다. 다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파이어블록스는 2019년 설립된 예금토큰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약 1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0조원에 달한다. 파이어블록스는 PBM을 통한 택스 리펀 실험과 관련한 기술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게획을 NH농협은행에 제시했고, NH농협은행은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파이어블록스가 보유한 블록체인 및 예금토큰 기술은 물론 이들이 스테이블 코인 사업을 진행하면서 확보한 글로벌 은행 네트워크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파이어블록스는 BNY멜론은행, BNP파리바, ANZ은행, 누뱅크 등 전 세계 25개 이상 은행과 스테이블코인, 예금토큰을 만들기 위해 논의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은 이번 테스트로 택스 리펀에서 디지털화폐 가능성을 증명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은행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농협은행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4-11-14 11:08:11[파이낸셜뉴스] 은행들이 내년부터 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CBDC)를 활용한 전자 결제 실험에 나선다. 은행들이 CBDC 예금 토큰으로 지급·이체 서비스를 실제 통화처럼 사용할 수 있는 지 CBDC 실거래테스트에서 확인해보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정례회의에서 KB국민·신한·우리·하나·중소기업·NH농협·BNK부산은행을 비롯해 은행 7곳을 이번 혁신금융 서비스 사업자로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은행앱 'KB스타뱅킹'에서 예금 토큰을 교보문고와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실거래 테스트를 위해 스타뱅킹에서 CBDC 결제를 지원할 예정"이라면서 "가맹점으로는 세븐일레븐, 교보문고가 유력하며 다른 은행의 가맹점을 통해서도 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배달앱 '땡겨요' 가맹점과 세븐일레븐, 신한청년문화패스 바우처에 예금 토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CBDC기반 예금 토큰 기스템을 구축하면서 유통망인 하나로마트와 협력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BDC 실거래 테스트는 국민 10만여명이 디지털 바우처 기능이 적용된 예금 토큰을 송금·결제에 사용하는 실험이다. 각 은행앱이나 모바일 전자지갑 앱, 전용 QR코드를 활용해 실거래 테스트 가맹점에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CBDC 활용성 테스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거래 과정의 자동화, 결제 프로세스 효율화 등 분산원장기술 기반의 지급결제가 금융 서비스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30 18:31:29라온시큐어는 최고 기술 책임자(CTO)인 김태진 전무가 지난 24일 ‘CBDC 관련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활용 방향’을 주제로 열린 ‘2024년 제2회 개인정보 기술포럼 세미나’에 참석해 영지식증명 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은행과 시중 은행 및 인터넷은행들이 오는 12월을 목표로 CBDC 활용성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 만큼 관련 보안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 전무는 이날 세미나에서 패널토론에 참석하여 영지식 증명 기술의 적용 사례 및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다. 김 전무는 CBDC와 같은 블록체인을 활용한 금융 거래 시에는 거래 정보 등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영지식증명 기술을 활용한 개인정보보호 방안을 연구·적용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영지식증명(Zero knowledge proof)이란 거래자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드러내지 않고도 거래를 위해 필요한 해당 정보를 갖고 있음을 증명하는 기술로,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해결하는 암호학적 방법이다. 가령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디지털 ID 플랫폼 기반으로 구현된 모바일 신분증은 영지식증명 기술을 통해 주류 구매 등을 할 때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성인인증이 가능하다. 영지식증명 기술은 ‘합의 알고리즘’과 함께 블록체인을 이루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특히 CBDC와 같은 금융거래 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암호화 기술로서 영지식증명이 적합하다는 게 김 전무의 설명이다. 김 전무는 “CBDC와 같은 금융 거래 시에는 트랜잭션의 빠른 처리 및 블록체인상의 투명성 보장과 동시에 개인정보보호가 가능해야 하므로 블록체인상의 송수신자 정보 및 거래 금액에 대한 보호와 함께 빠른 트랜잭션 처리에 최적화된 영지식증명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어 “아직까지 영지식증명이 완벽하게 적용되기에는 이르고 지속적으로 연구가 돼야 하며, 영지식증명기술을 활용한 거래시 자금세탁방지 규제 대응을 위한 모니터링 방안도 같이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5 09:16:20[파이낸셜뉴스]한국은행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서울 중구 한은 컨퍼런스홀에서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관련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활용 방향’을 주제로 제2회 개인정보 기술포럼 세미나를 24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CBDC와 관련한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제도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술포럼은 개인정보위가 2022년 9월에 발족한 협의체로,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한 활용을 위한 기반 조성을 위해 반기마다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이날 축사를 통해 “현 시점에서 CBDC 도입 여부 및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주요국의 CBDC 연구 동향 및 도입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완벽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CBDC가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이용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영지식증명, 동형암호 등 다양한 기술에 대한 연구를 심도 있게 수행하고 있다”며 “오늘 이곳에서 그간에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관련 이슈들에 대한 심도 깊은 토의가 진행되어 CBDC 관련 개인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염흥열 기술포럼 의장도 개회사를 통해 "CBDC 관련 연구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련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는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의 협력과 논의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CBDC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지은 한은 과장이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CBDC 시스템 설계 목표와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김도엽 변호사도 ‘개인정보보호 관점의 CBDC 관련 법적·기술적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며 개인정보보호법을 기반으로 CBDC 시스템에서의 개인정보를 정의하고,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여러 고려사항을 강조했다. 최대선 숭실대학교 교수는 'CBDC의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 활용 방안'을 주제로 여러 사용자의 서명을 섞어 누구의 서명인지 알 수 없게 하는 링 서명(Ring Signature) 기술을 활용한 CBDC 송금 거래 실험을 소개했다. 신준범 크립토랩 CTO는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한 이용자 정보 제어권 부여 방안’을 발표했다. 동형암호 기술은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에서계산해도 기존 데이터의 계산과 동일한 결과값을 나오게 하는 기술이다. 끝으로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는 ‘영지식증명을 활용한 무기명 거래의 AML·CFT(자금세탁 및 테러자금 방지) 기술 설계 방안’을 발표했다. 영지식증명은 비밀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그 정보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영지식증명을 활용하면 개인정보를 전송하지 않고도 거래의 이상 행위를 검증할 수 있어 자금세탁방지 규제 등을 준수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 개최는 CBDC의 본격적인 도입 준비나 CBDC 시스템 내 적용될 기술을 최종 확정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며, 연구단계에서의 논의 차원”이라며 “관련 부처 및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할 수 있는 기술적 연구 등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23 15: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