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카페 사장이 가게 앞으로 배달된 택배를 훔쳐 가는 노인들 때문에 분통을 터뜨렸다. 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남 목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매일 납품받는 우유가 배달오지 않아 CCTV를 확인했다가 폐지 줍는 할아버지가 택배를 상자째 가져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상자 속 우유와 생크림은 주변 쓰레기통에 버리고 상자만 가져갔다. A씨는 속상했으나 참고 지나갔는데 약 열흘 후 또 물건이 없어졌다. 다시 확인한 CCTV 영상에는 지팡이를 짚은 할머니가 택배를 뒤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할머니는 지팡이와 짐까지 내려두고 열심히 박스를 살펴본 뒤 버터를 챙겨 들고 자리를 떠났다. A씨는 약 5만 원 정도의 피해를 봤다고 밝히며 "처음에는 주변에 사시는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그러나 생각했지만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니까 이제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제보했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9 10:47:22【파이낸셜뉴스 포천=김경수 기자】 경기 포천시가 인공지능(AI) 기반 폐쇄회로(CCTV) 관제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 범죄 예방과 시민들의 생명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6일 포천시에 따르면 CCTV스마트안심센터에서 근무하는 A 주무관은 최근 보이스피싱 피의자 검거에 이바지한 공로로 포천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A 주무관은 지난달 25일 보이스 피싱 관련 112 신고가 접수되자 신고 지역 일대 CCTV 영상을 신속하게 관찰했다. 용의자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경찰에 전달하면서 범인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포천경찰서 관계자는 “관제센터의 신속한 대응과 경찰과의 협업이 사건 해결의 열쇠였다”며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지역 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포천 스마트안심센터 범죄 검거 실적은 매년 향상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1167건 중 940건(검거율 80.5%), 2024년 1325건 중 1124건(검거율 84.5%), 2025년 1분기에만 234건 중 204건(검거율 87.2%)의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바탕에는 방범, 교통, 재난, 어린이 보호 등 14개 분야에 걸쳐 총 1125개소에 3052대의 CCTV가 있다. AI 영상 분석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안심센터는 범죄 예방과 신속한 대응에 크게 기여한다. 김진희 포천시청 정보통신과장은 “집중 관제로 시민들의 안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방범용 감시 카메라를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6-06 09:38:55【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교통공사가 긴급 안전대책 회의를 갖고, 화재 및 테러 등 비상상황 대응체계를 점검했다. 대구교통공사는 2일 종합재난상황실에서 김기혁 사장이 직접 주재하고 전 간부가 참석하는 긴급 안전대책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동차 객실의자를 포함한 내장재의 불연성, 비상통화장치, 비상개폐장치, 전동차 내 폐쇄회로(CCTV) 작동상태와 역사 내 비상유도등 설치, 열감지기 센서와 승강장·대합실 소화기 비치상태를 점검했다. 또 승객 대피방송, 대피안내도 등 화재발생에 따른 단계별 조치계획을 포함한 전 분야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미비한 사항이 없는지 확인했다. 김기혁 사장은 "화재사고에 트라우마가 있는 대구 시민을 지키는 안전파수꾼으로서 사소한 사항까지도 꼼꼼하게 점검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점검하며,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영진과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민들께서도 거동이 수상한 사람이나 위험 상황을 목격한 경우 가까운 역·관제나 경찰에 신속히 신고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구교통공사는 뼈아픈 중앙로역 화재 사고 이후 총 534억원을 투입해 74건의 화재대비 안전개선 사업을 추진했다. 주요 내용은 △전동차 내 내장재 불연성 재질로 교체 △역사, 본선 내 소화기 증설 △승강장 축광 유도타일 설치 △본선터널 내 대피로 확보 등 시설을 개선한 것이다. 제도 사항으로는 기관 중 최초로 철도안전관리체계를 도입하고, ISO45001을 도입했다. 또 어떠한 화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조치 매뉴얼을 운영해 종합관제센터, 역 직원, 기관사 등 전 분야 합동으로 비상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단계별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시 훈련 등을 통해 대응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오는 7월 LTE-R(국가재난통신망)이 구축되면 인공지능(AI) 기능 구현 등으로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열차 내부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돼 안전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gimju@fnnews.com
2025-06-02 18:09:37【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경기도 안성시는 범죄 예방과 시민이 안심하고 살고 싶은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방범용 CCTV의 성능을 대폭 개선하고, 안내판을 LED 안내판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시는 올해 5억2000만원을 투입해, 화질이 저하된 노후 카메라 208대와 야간 시인성이 떨어지는 안내판 250대 등 총 366개소 458대를 고화질 CCTV 및 LED 안내판으로 교체했다. 특히 차량 통행이 많은 주요 도로에는 500만 화소 이상의 고성능 차량 방범용 CCTV를 설치해, 다차선 도로에서도 여러 차량번호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범죄 예방뿐만 아니라 차량 도주 시 신속한 추적이 가능해지는 등 실질적인 치안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전체 방범용 CCTV 설치지점 1562개소 중 약 84%에 해당하는 1310개소의 안내판도 LED 안내판으로 교체됐다. LED 안내판은 야간에도 눈에 잘 띄어 시민들이 CCTV 설치 지역임을 쉽게 인지할 수 있어, 범죄 심리 억제 및 시민 불안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 사업을 계기로 CCTV 통합관제센터와의 24시간 연계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범죄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CCTV 설치 위치와 실시간 연계 상태도 점검해 시민 체감 안전도를 높일 방침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고성능 CCTV 설치와 LED 안내판 교체를 통해 안성시가 보다 안전한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회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시민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02 12:20:19LG유플러스가 보안 사각지대인 현관문 앞에서 발생하는 범죄나 택배·배달음식 도난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현관문 CCTV 서비스인 ‘우리집지킴이 도어캠’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집지킴이 도어캠’은 현관문 앞에서 발생하는 수상한 움직임이나 아이 귀가, 택배 도착 등을 감지해 알려주고 실시간 영상보기부터 자동 녹화까지 해주는 현관 CCTV 상품이다. 월 1만2100원에 현관 CCTV 서비스 뿐만 아니라 택배 분실부터 화재·도난 피해까지 보상하는 보험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우리집지킴이 도어캠은 움직임이 감지되면 1초 내로 자동 녹화를 시작하며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 알림을 전송한다. 야간에도 적외선(IR) 모드로 선명한 영상 확인이 가능하며 사용자는 외부 방문자와 양방향 대화하거나 음성 안내를 송출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CCTV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가장 큰 걱정인 ‘개인정보' 탈취’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보안 성능을 강화했다. 우선 우리집지킴이 도어캠은 2단계 로그인(아이디와 휴대폰 인증)을 통해 타인의 무단 접속을 차단하며 사용자가 모르는 기기에 로그인 시 이를 앱에서 확인하고 강제 로그아웃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영상은 LG유플러스의 보안 클라우드에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되며 복제가 불가능한 보안 전용 칩(PUF)을 통해 해킹 위험을 원천 차단한다. 우리집지킴이 도어캠 서비스는 월 1만2100원(3년 약정 기준, 모바일/인터넷 결합 시)에 △도어캠 1대 △20GB 클라우드 영상 저장 △택배·화재·도난 보상 보험을 제공한다. KB손해보험과 제휴한 보상보험을 통해 화재·택배·도난 사고 시에는 연간 최대 5000만원(화재), 최대 1000만원(시설 내 도난), 최대 50만원(택배 도난, 연 2회 한도)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제품 설치 또한 간편하다. 현관문에 별도 타공 없이 부착형으로 설치할 수 있어 전·월세 거주 형태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우리집지킴이 도어캠은 외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 세계 3대 디자인 시상식 중 하나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홈캠을 통해 실내 보안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넘어 '우리집지킴이 도어캠' 출시를 통해 실외 보안영역까지 홈보안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우리집지킴이의 집안 내 홈캠과 함께 가입 시 추가적인 할인 및 프로모션 혜택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안병경 홈Agent트라이브 상무는 “혼자 사는 여성,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가정, 시니어 가구 등 보안이 절실한 고객층을 위해 실내외 통합 보안 솔루션을 구성했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통해 해킹이나 사생활 침해 우려를 원천 차단,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30 08:49:01[파이낸셜뉴스] 찜질방에서 잠든 여성을 성추행한 20대 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사건반장'에 지난달 서울 송파구 소재의 한 찜질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대구에 거주하는 A씨는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전날 서울에 올라와 찜질방을 찾았다고 한다. 복도에서 잠을 자던 중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느낌에 잠에서 깬 A씨는 한 남성이 자신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성추행임을 확신하고 남성에게 다가가 "제 엉덩이 만지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남성은 이를 부인했다고 한다. A씨는 남성에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자고 말했으나 남성은 CCTV를 보러 가는 길에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 확인 결과 남성이 A씨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찜질방 한구석에서 팔로 얼굴을 가린 채 자는 척하던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20대 군인으로 확인됐으며, 사건 당시 동료 군인들과 함께 찜질방을 찾았다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남성이 범행 직전 플래시를 킨 것으로 보아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었을 가능성도 보인다"며 "같이 조사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9 11:12:00[파이낸셜뉴스] 반도건설이 한광정보통신과 실시간 화재·안전감시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AI) CCTV 시스템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반도건설이 개발한 'AI CCTV 시스템'은 지난 해 큰 화제를 낳았던 공동 주택 지하주차장 내 화재사고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서 시작됐다. 2010년대 중반부터 공급된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는 지상 주차 공간을 없애고 단지 내 보행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해왔다. 이에 따라 대부분 지하에 주차장을 배치하고 주차장이 사라진 공간을 녹지 공간으로 채우는 것이 일반화됐다. 지상에 차 없는 단지는 쾌적성 개선과 단지 내 교통사고 위험 차단이라는 큰 성과를 냈지만 지하주차장 내 화재 발생 시 밀폐된 지하주차장의 한계로 인해 피해 규모를 키우는 문제점도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공급이 대중화되면서 전기차 배터리 이상에 의한 화재 발생이 동반 증가하며 지하주차장 내 화재 발생 시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작년에 청라국제도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발화한 전기차 주변 차량과 지하주차장 시설까지 손상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그 밖에 지하주차장 내 크고 작은 화재사고가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동 주택 거주민의 불안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 시중에 도입된 지하주차장 화재감시 장치는 전기차 충전구역에만 설치하거나 전기차의 발화처럼 급격한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것에 초점을 둔 열화상 카메라가 대부분이다. 반도건설은 전기차 충전 시설이 필수로 설치되는 공동 주택 특징상 화재 위험성이 높으며 일반 주차구역에 주차한 전기차와 일반차에서도 얼마든지 상세불명의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반도건설과 한광정보통신이 함께 개발한 AI CCTV 시스템은 화재 발생 시 연기와 불꽃 등 카메라가 촬영한 화재 징후를 AI 화재감지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화재 진단 및 경고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구역을 포함한 전체 주차공간에 설치되기 때문에 일반 구역에서 일어나는 화재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다. 지하주차장 안에서 화재가 일어나면 AI CCTV 시스템이 이를 인지하고 즉시 관제실의 모니터 팝업 및 경고음이 발생하여 화재 진압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해준다. 또 관제실 직원 부재시 담당자의 모바일 기기로 동시에 경고 신호를 보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본 시스템은 차량 주차 유도등에 함께 내장되기 때문에 사각지대 없이 철저한 감시가 가능하며 일반차량이나 주차구역 내 다른 화재도 모두 감지할 수 있다. 반도건설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는 "지하주차장 내 화재는 빠른 인지와 조치가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만큼 이번 AI CCTV 시스템이 초동 대응 효율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 안전 확보와 피해 확대 예방을 위해 협력사와의 상생경영 및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도건설은 MOU 체결과 기술개발 완료 후 한광정보통신과 해당 기술의 공동 특허 등록을 진행하고 특허 등록 완료 후에는 새로운 반도유보라 단지에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5-28 15:07:55경찰이 12·3 비상계엄 발표 직전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해 내란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로써 윤석열 전 대통령 외에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들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타는 양상이다. 경찰청 12·3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달 중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미 출국이 금지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기한을 연장했다. 특수단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까지 대통령실 대접견실(국무회의 장소)과 집무실 복도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호처로부터 임의 제출받아 분석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피의자들의 경찰 진술과 국회 등에서의 발언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확인하고, 전날 이들을 잇따라 소환해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특수단은 이들에게 당시 국무회의 내 발언 및 상황, 진술과 CCTV 내용이 불일치하는 이유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6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선포 당시 (비상계엄 선포문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계엄 해제 국무회의를 마친 뒤 사무실로 돌아가 양복 뒷주머니에 있던 문건을 보고 알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에게서 비상입법기구 창설 등이 담긴 쪽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최 전 부총리는 "누군가 접힌 쪽지 형태로 자료를 건넸다"며 "(계엄과 관련해) 무시하기로 했으니 덮어두자고 하고, 보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 전 장관의 경우 비상계엄 당시 MBC, 한겨레, 경향신문 등 일부 언론사에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 2월 11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대통령실(집무실)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적이 있는데, 그중 소방청 단전, 단수와 관련된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진술하며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사전에 몰랐다"거나 "만류했다"고 주장한 이들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는 동조했거나 최소한 묵인·방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사실관계가 확인될 경우, 내란 혐의 외에 위증죄가 추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향후 증거 확보에 주력한 뒤, 이들의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내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윤 전 대통령과 관련해, 경찰이 확보한 증거가 재판부에 의해 직권으로 추가 채택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재판부 요청 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이광우 전 대통령경호처 본부장 등 경호처 핵심 인사들에 대한 출국금지도 연장했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차장은 박 전 처장이 사임한 뒤 진행된 2차 체포영장 집행 직전, 대통령실 비화폰(보안폰) 서버 관리자에게 통신내역 삭제를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수단은 비상계엄 관련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정황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경호처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비화폰 서버를 분석하면서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서버에 접근 권한을 가진 경호처 관계자가 정보를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화폰 서버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는 물론 내란 혐의 입증을 위한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5-05-27 18:24:32[파이낸셜뉴스]대선을 불과 7일 남긴 시점에서 '이낙연 전 총리와 국민의힘의 공동정부 구성'과 함께 '내란 동조 내각의 CCTV'가 돌연 변수로 떠올랐다. 김문수 후보와 이 전 총리의 공동정부 구성은 정치권에서 최근 종종 거론돼 왔다. 하지만 이 전 총리가 전남도지사 출신인데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인사였다는 점에서 성사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했다. 이낙연 전 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는 이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 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협력하자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김 후보와 저는 국민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운영, 제7 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추진 협력, 2028년 대선·총선 동시 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의 임기 불일치 해소 및 3년 임기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에게 제가 수용하기 어려운 면도 있지만, 치열하고 청렴한 삶의 궤적과 서민 친화적·현장 밀착적인 공직 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며 "무엇보다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래서 제 한표를 그에게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동정부 구성안 발표로 김문수 후보의 당선시 이낙연을 초대총리로 지명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다른 공동정부 구상이 거론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부총리급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공동정부를 고리로 한 단일화에는 선을 긋는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단일화 최후시한은 사전투표 하루전인 28일까지다. 민주당은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연대를 '망하는 연합'이라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김민석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사 브리핑에서 김문수-이낙연 연대에 대해 "공도동망(共倒同亡), 함께 망하는 연합"이라며 "감점이 확실히 보장되는 최악의 조합"이라고 비판했다. 공도동망은 함께 넘어지고 함께 망한다는 뜻으로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운명을 함께 한다는 뜻이다.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한 비판도 거셌다. 김 위원장은 "경선 불복으로 내란을 꾀하다가 이준석에게 버림받고, 이제는 김문수와 결합해 사쿠라 행보의 마지막 장을 썼다"고 직격했다. 또 "전두환 칭송 기사를 썼던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시종일관 민주세력을 배반해온 사람"이라며 "변절자, 내란세력의 일원이 된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 지난 26일 드러난 내란 내각의 동조 의혹도 새로운 변수다. 경찰이 찾은 '내란 내각'의 CCTV는 비상계엄 국무회의와 대통령 집무실 복도 등에서 촬영된 영상으로, 내각 인사들의 진술과 실제 행적이 일치하지 않는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내란 수사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핵심 증거로 주목받고 있다. 이 CCTV 영상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 핵심 내각 인사들이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실제로 어떻게 참석했고, 어떤 행적을 보였는지를 보여준다. 경찰은 이 영상을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임의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내각 인사들이 기존에 수사나 국회, 헌법재판소 등에서 밝힌 진술과 CCTV에 담긴 실제 모습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확인했다. "계엄 선포를 몰랐다",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 "계엄을 만류했다"는 진술과 달리, CCTV에는 회의 참석 시점, 내부 동선, 대화 상황 등이 진술과 다르게 나타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후보는 그동안 비상계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비상계엄 선포 사실도 사후에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김 후보도 내란 내각의 책임을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내각에 함께 속했던 김 후보가 대선 후보 자격이 없다고 공격해왔다. 하지만 김 후보는 사과만 한뿐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김 후보는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옹호하는 모습을 비쳐왔다. 한편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마지막 3차 TV토론회가 이날 오후 8~10시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토론주제로 열린다. 3차 토론회는 중도·부동층의 최종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율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호해왔던 중도층 이탈이 최근 두드러진 만큼, 마지막 결전이 예상된다. 이번 대선에서 중도층 비중은 20~35%에 달한다. 전체 유권자중 4분의 1 이상에 달하는 중도층 확보가 이번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가 되고 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7 11:21:04[파이낸셜뉴스] 한화비전의 AI(인공지능) CCTV 매출이 8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화비전에 따르면 지난 22일 성남시 판교 R&D 센터에서 열린 올해 첫 ‘AI 지능형 솔루션 로드쇼’에서 하충훈 한화비전 영업마케팅실장 겸 미주 법인장은 “AI CCTV는 단순 감시를 넘어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한다”며 “한화비전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AI 기반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으며, 관련 매출은 매년 80%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지능형 솔루션 로드쇼’는 AI 영상보안 기술에 대한 업계 이해를 돕고 AI 전환의 필요성을 설득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처음 열렸다. 올해 로드쇼는 판교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대구·부산·대전 등에서 총 4차례 개최된다. 판교에서 열린 로드쇼에는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 관계자, 주요 협력사 임직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한화비전의 AI 기술을 알아보고, AI가 만들어낼 미래를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임정은 한화비전 AI 연구소장은 엣지 AI CCTV의 개발 배경과 과정, 목표 등을 설명했다. 엣지 AI CCTV는 AI 알고리즘을 CCTV에 직접 탑재해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게 한 제품이다. 임 소장은 이와 함께 AI CCTV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했다. 한화비전은 자체 개발 시스템온칩(SoC) 와이즈넷(Wisenet)9을 탑재한 카메라 성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알렸다. 와이즈넷9은 듀얼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칩셋이다. 이노뎁과 리얼허브, 엠스톤 등 통합관제시스템(VMS) 제조사는 한화비전 AI CCTV의 영상 분석 기술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디케이앤트와 피플앤드테크놀러지 등 중소 협력사들의 AI CCTV 솔루션을 시연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이번 로드쇼를 통해 AI가 보안 산업을 어떻게 혁신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AI CCTV 확산을 목표로 한 여러 행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5-26 0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