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청역 교통사고'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추모 현장에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글이 놓여진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참사 현장에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시청역 사고의 추모 현장 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 현장에는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민들이 두고 간 조화(弔花)와 추모 메시지가 적힌 종이 등이 놓여있었다. 이 가운데 한 종이에는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 쓰여있었다. 종이에는 "토마토 주스가 돼 버린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혔다. 사고를 당해 피 흘리며 숨을 거둔 참사 피해자들을 명백히 조롱하는 듯한 내용이다. 이에 한 누리꾼은 "이건 현장 CCTV를 돌려봐서 (글 놓은 사람이 누군지) 색출해야 한다"며 경찰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청역 사고는 지난 1일 오후 9시27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호텔에서 나온 차량이 일방통행 4차선 도로를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하면서 벌어졌다. 경찰은 운전자 A씨(68)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4 08:10:11[파이낸셜뉴스] 3년 전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직원을 막대기로 찔러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의 폐쇄회로(CC)TV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피해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CCTV와 사건 기록이 드러났다.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21년 12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동 스포츠 센터에서 발생했다. 이날 한모씨와 직원 27살 고재형씨는 송년회겸 회식을 마친 후 센터로 올라와 술을 더 마시기 시작했다. 둘은 어깨동무를 하는 등, 사이가 좋아 보였다. 그런데 새벽 1시 반쯤 고씨가 바닥에 술을 흘리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씨는 바닥을 닦던 휴지를 먹으라고 하거나, 고씨의 머리 위로 올라타기도 했다. 폭행의 강도는 점점 더 심해졌다. 목을 조르고, 주먹과 발로 때리거나 청소기 봉을 떼어와 휘두르기도 했다. 고씨가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이자 생수통의 물을 얼굴에 붓기도 했다. 그의 바지와 양말을 벗기고, 계속해서 폭행을 이어 가던 한씨는 "어떤 변태가 와서 폭행을 한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리고 잠시 뒤 문제의 막대기를 고씨 몸에 넣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폭행을 계속하다, 살인 도구인 막대기를 뽑아 현관에 던져 놓았다. 50분 간 2백여 차례의 일방적인 폭행이 이뤄졌지만, 한씨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로 일관했다. 현재 그는 살인죄로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유족은 경찰 대응도 문제를 삼았다. 이에 지난해 10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유족이 손해배상소송을 건 뒤에야 전체 CCTV도 공개됐다. 신고 19분만에 서울마포경찰서 소속 경찰 두 명이 현장에 도착한다. 이들은 고씨 옷으로 그의 하반신을 가렸고, 1분 넘게 고씨의 어깨를 툭툭 치고 심장이 뛰는지 확인한다. 2분 뒤엔 서울서대문경찰서 소속 경찰 4명이 현장에 도착, 마포서 경찰들은 현장을 벗어났다. 10분 정도 머무르는 동안 고씨의 상태는 살피지 않았다. 한씨와 대화를 나누던 경찰은, 고씨의 안경을 주워 쓰러진 고씨의 몸에 던지기까지 했다. 이후 한씨는 쓰러져 있는 고씨 옆에서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 119에 신고했다. 그날 오전 11시에 조사를 시작한 경찰 과학수사대는 고씨의 사망시각이 4~8시간 전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고씨가 살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찰 측은 경찰관들이 충실히 복무했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4 06:31:56[파이낸셜뉴스] 경찰이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사고' 차량 운전자 차 모 씨(68)를 병원에 방문해 조사하기로 했다. 차 씨는 현재 갈비뼈가 골절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아울러 부부가 사고 전 머물렀던 호텔에서 싸우는 폐쇄회로(CC)TV의 영상이 실제로 있는지도 경찰은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2일 오전 차 씨의 아내 A 씨를 참고인 조사했다. A 씨는 사고 당시 차 씨의 차에 타고 있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잘 작동되지 않았다"며 '급발진이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차 씨 부부가 싸우는 영상이 담겼다는 CCTV의 유무도 확인하기로 했다. 앞서 2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사고 인근 지역 호텔 직원이라고 밝힌 누리꾼이 "부부싸움으로 인한 홧김 풀악셀 맞다. 호텔에서부터 싸웠고, 호텔 CCTV에도 고스란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에서도 (증거 CCTV 영상을) 가져갔다"고 적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당 CCTV 유무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고 차량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가 들어산 상태다. 정용우 서울 남대문경찰서 교통과장은 3일 오후 기자단 브리핑에서 "차량의 속도·급발진·제동장치 작동 여부 등에 대해 (사고) 차량을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감정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차량인 제네시스 G80과 피해 차량인 BMW, 소나타의 블랙박스 영상, 호텔 및 사고 현장 주변의 CCTV 영상 등 자료 6점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감식·감정을 의뢰했다. G80의 액셀과 브레이크 작동 상황이 저장된 사고기록장치(EDR) 자료도 정밀 분석을 위해 국과수에 보냈다. 경찰은 EDR 기록을 확보해 자체 분석하는 과정에서 운전자 차모씨가 사고 직전 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1차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과장은 "EDR 기록 등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국과수 분석 결과 등을 최종적으로 보고 말씀드리는 게 맞는다"고 강조했다. 정 과장은 또 "사고 차량이 호텔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나와 약간의 턱이 있는 출입구 쪽에서부터 과속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사상자가 1명 더 늘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다른 피해자가 병원에 후송될 때 동행해 현장에 없었던 부상자가 1명 더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고의 사상자는 사망자 9명, 부상자 7명으로 총 16명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04 05:34:2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눈썰미 좋은 CCTV 통합관제센터 요원이 야외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들이 차량을 운전하자 경찰에 신고, 음주 운전을 적발하는 데 일조했다. 2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울주군 삼남읍의 한 주차장에서 남성 2명이 승용차에 탑승해 차를 몰고 이동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를 지켜보던 관제센터 요원은 해당 남성들이 약 15분 전까지 인근 하천변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과 동일인이라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의 동선을 추적해 운전자 자택 인근에서 해당 차량을 세우고 음주 측정을 실시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72%로 나타났다. 울주군 관계자는 "숙달된 관제요원들의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범죄와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두고 있다"라며 "범죄 취약지역 CCTV 확대와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활용한 효율적인 관제로 안전 관리를 더 촘촘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7-02 16:46:40[파이낸셜뉴스] 대검찰청은 ‘서울시 폐쇄회로TV(CCTV) 안전센터’와 효과적인 마약범죄 단속·예방을 위해 서울시 소속 각 자치구별 CCTV 영상정보를 마약수사에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협의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CCTV 안전센터는 서울시 소속 각 자치구별 통합관제센터의 CCTV 실시간 영상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사건・사고 발생시 유관기관에 영상정보 중계하는 곳이다. 대검에 따르면 노만석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과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검찰・서울시 간 마약범죄 관련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수사기법 및 노하우 공유 등 마약범죄 억제를 위해 양 기관의 수사・행정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검찰의 경우 다크웹·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온라인 비대면 마약류 거래가 급증하고 마약유통 수법이 첨단화되는 상황을 감안, 인공지능(AI) 기술과 연동된 다중영상 기반 마약사범 추적·검거 시스템을 2026년까지 수사에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건・사고의 예방 효과 강화 차원에서 ‘빅데이터’ 기반으로 범죄 발생지수 등 9개 지표를 분석하는 ’지능형 CCTV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대검은 “검찰·서울시 협업을 통해 모두 17만대의 CCTV를 마약유통 범죄 실시간 감시·단속에 활용하게 됐다”면서 “이로써 마약 유통범죄 차단효과를 극대화하고, 시민생활 안전 보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7-02 13:57:26"캐리어에서 지문은 안 나왔나요?" 지난 12일 오전 11시 서울서부지법 303호에서 배심원 한명이 검사에게 질문했다. 법정에서 재생된 폐쇄회로TV(CCTV)엔 한 남성이 캐리어를 끌고 가고 있었다. 피고인 최모씨는 새해 첫날 서울 마포교 동교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20대 남성에게 과도를 휘두른 혐의(특수상해)로 기소됐다. 이날 재판은 최씨의 요청으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정식 배심원 8명(예비 배심원 1명 포함)이 재판에 참여했고, 기자를 포함한 10명이 '그림자배심원'으로 참가했다. 그림자배심원은 실제 배심원처럼 피고인의 유·무죄 여부와 양형에 대해 토의한다. 다만 정식 배심원과 달리 재판부가 의견을 참고할 의무는 없다. ■피고인이 범인인가이번 사건의 쟁점은 최씨가 실제 범행한 사람과 동일인인지 여부였다. 최씨는 앞선 공판에선 자신이 범행 현장에 있지도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배심원들은 검찰이 제시한 CCTV 영상을 보면서 질문을 이어갔다. 영상에선 한 남성이 골목 쪽에 캐리어를 놓고 길가에 주차돼 있는 피해자의 차량으로 다가갔다. 이어 이 남성이 차량 속 피해자와 몸싸움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고, 피해자가 도주했다. 영상 속 가해자는 골목 쪽으로 사라졌다. 화면 속 가해자의 얼굴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최씨 본인인지 여부를 식별하기는 어려웠다. 당시 경찰은 가해자가 외국인이었다는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영상 속 골목에 있던 게스트하우스를 조사했고 그곳에 있던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배심원들은 현장에서 발견된 캐리어에 무엇이 들어 있었는지, 지문이 나오진 않았는지 등을 물었다. 캐리어의 주인이 최씨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피고인 신문이 계속되면서 분위기가 기울어졌다. 수차례 공판에서 검찰이 최씨가 소지한 칼의 혈흔 등을 증거로 제시했는데 이런 과정들이 최씨에게 압박으로 작용했다. 검찰이 "흰색 캐리어 끌고 가는 것이 피고인 맞나"라고 묻자 최씨는 "맞다"고 답했다. 최씨는 CCTV 속 남성이 자신이 맞고 자신이 주머니에 칼을 넣은 채 피해자에게 다가간 것이 맞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다만 칼을 직접 꺼낸 것이 아니라 주머니에서 떨어져 그것을 집어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피해자가 놀라면서 몸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혔다는 취지였다. ■"조현병 자료 충분히 제공됐으면"배심원 7명은 모두 최씨가 유죄라고 판단했다. 양형에 대해선 6명은 징역 3년, 1명은 징역 5년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최씨에게 배심원 의견과 마찬가지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배심원으로 참여한 정모씨(37)는 "피고인이 혐의를 부인해 재판이 어렵게 흘러 갈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신문을) 계속 하다 보니까 모든 증거와 정황이 피고인을 향해 있었고 피고인도 인정하면서 혐의가 구체화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피고인의 조현병 전력보다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라는데 초점을 맞춰 토의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얼마나 심신미약 상태였는지 조현병에 관한 자료도 충분히 제공됐으면 배심원들의 판단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지적도 냈다. 국민참여재판은 일반인이 형사재판에 배심원으로 참여토록 하는 재판으로 지난 2008년부터 시행됐다. 피고인이 신청할 경우에만 가능하며 미국 재판과 달리 배심원 평결에 대해 판사가 이를 따를 의무는 없다. 다만 배심원의 평결과 다른 선고를 할 경우에는 판사는 평결과 다른 선고를 한 이유를 판결문에 밝혀야 한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6-13 18:43:42[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와 사고 당일 래퍼 길이 동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29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김호중의 사고 당일 함께 만난 개그맨 정찬우, 래퍼 길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내용을 다뤘다. '강력한4팀'은 김씨의 행적에 대해 "9일 밤 스크린골프장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차로 식당으로 이동한 뒤 청담동의 고급 유흥업소에서 3차를 찍고 4차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냈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길이 김호중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길은 조수석에서, 김호중은 운전석에서 하차했다. 두 사람은 2차 장소인 식당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정찬우와 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나 방조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다만 스크린골프를 한 1차 때부터 김호중이 술을 마신 것이 확인될 경우 2차로 이동할 때 조수석에 앉은 길은 김씨의 음주 운전을 방조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신규진 변호사는 "김호중은 소주 10잔 미만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유흥주점 종업원 진술을 보면 굉장히 여러 병 마셨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얼마나 마셨는지 물었고 길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수사에 협조했다고 한다. 경찰은 아직까지 음주 운전 방조 혐의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기종 공인탐정연구원장은 "길 씨가 동승해서 3차까지 갔다고 하면 경찰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두고 길 씨에 대해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찬우는 김호중의 음주 사고 당일 동석했던 연예인으로 지목되자 공식 입장을 통해 "스크린 골프를 같이 친 건 맞지만 후에는 귀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길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길씨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30일 입장문 통해 “김씨 사건과 관련해 길씨는 참고인이지 혐의자가 아니다”며 “경찰 또한 길씨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길씨가 김씨의 운주운전을 방조했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길씨가 김씨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요청을 받았고, 조사에 응해 길씨가 경험해 알고 있는 사실을 기억대로 모두 진술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지난 24일 구속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30 16:28:29[파이낸셜뉴스] 차량 7대를 들이받고 도주했던 50대 운전자가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결국 시인했다. 27일 대전 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된 50대 A씨가 최근 진행된 피의자 조사에서 "술을 마셨다"고 시인했다고 밝혔다. 휴대폰 꺼놓고 잠적했다 이틀뒤 경찰 출석 A씨는 지난 1일 오전 2시께 대전 서구 소재의 한 아파트 야외주차장에서 본인 소유의 소나타를 몰다가 주차된 차량 7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A씨와 동승자는 사고 직후 차량을 남겨둔 채 현장을 벗어난 뒤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차량 분석을 통해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휴대전화도 꺼놓고 잠적한 A씨는 지난 2일 오후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당초 경찰은 A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의심했다. 하지만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A씨가 뒤늦게 경찰에 출석했기 때문이다. 음주 발뼘하다 CCTV 술먹는 장면 딱 걸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사고 전 다수의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 정황을 파악한 뒤 식당 내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그가 술을 마시는 장면을 포착했다. 또 경찰은 식당 이용 기록과 동석자 참고인 조사, 이동 동선상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추가 증거를 확보했다. 경찰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A씨는 "맥주 500㏄ 2잔을 마셨다"고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고 전 정확히 얼마만큼의 술을 마셨는지 조사 중"이라며 "A씨와 동승자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송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5-27 10:17:31[파이낸셜뉴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가 직원들 감시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입을 열었다. 강 대표는 24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동영상은 강 대표와 배우자 수잔 엘더가 두 사람을 둘러싼 논란과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담았다. 우선 강 대표는 "저는 반려견과 잘 살 수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 사람인데 그렇지 못한 행동으로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특히 CCTV 설치에 대해 "사람들이 있고 용품이 있는 곳이라서 CCTV가 있어야 했다"며 "직원 감시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개들, 훈련사들의 개들이 왔던 곳이기 때문에 CCTV가 꼭 있었어야 했다"며 "도난이 있을 수도 있고 상담도 진행하고 개가 사람을 물 수도 있는데 사실을 입증하고 확인하기 위해 CCTV가 없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근무 태도를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는 "당시 직원이 의자에 목을 받치고 영상 편집을 하고 있었다"며 "외부인들도 많이 오고 다른 직원들 보는 눈도 있고 해서 그런 근무 태도는 말을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5-24 19:10:00[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 씨(33)가 사고 직전 집에서 나와 비틀거리며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나와 비틀대며 걸어가서는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확인했다. 김씨는 10여분 뒤인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났다. 경찰은 김씨가 귀가 전 방문한 유흥주점의 직원들과 술자리 동석자들로부터도 김씨가 혼자 소주 3병가량을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유흥주점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 일행이 이곳에서 소주 3병 정도를 주문했다는 CCTV 영상과 매출 내역 등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씨가 사고 당일 만취 상태로 운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김씨에게 음주운전 대신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적용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는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김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씨의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같은 날 오전 열린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유흥주점에 가기 전) 식당에서 '소폭'(소주를 섞은 폭탄주) 1∼2잔을 마시고 유흥주점에서는 소주 3∼4잔만 마셨다"고 진술,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3 22: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