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남 함평군의 방범용 지능형 CCTV 관제요원이 새벽녘 읍내 상가에서 횟감을 훔쳐 달아나던 용의자를 경찰에 신고해 붙잡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함평군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5시20분께 함평군청 1층 지능형 CCTV 통합관제센터에 움직임이 수상한 현장이 포착됐다. CCTV를 살펴보던 관제요원 A씨가 불꺼진 함평읍 한 상가 주변을 배회하는 남성 5명의 모습을 발견한 것. A씨는 잠시 후 남성 5명이 횟집 수족관에서 활어를 비닐봉투에 담아 오토바이로 빠르게 이동하자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이어 이들의 동선을 추적하며 실시간 경찰에 알렸다.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인근 글램핑장에서 검거했다. 이들은 광주에 거주하는 고등학생들로 함평에 내려와 글램핑장에서 머물다 횟감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함평군 CCTV 통합관제센터는 2015년 11월 개관 이후 1099대의 CCTV를 운영하며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에서 사용한 지능형 선별 관제시스템은 특정 행동이나 이상 상황을 자동으로 탐지해 관제요원의 반응 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CCTV 통합관제센터는 단순한 범죄 감시를 넘어 군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지능형 CCTV 기술을 적극 활용해 범죄 예방과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21 10:23:50[파이낸셜뉴스] 아동용 킥보드로 4살 원아를 때린 혐의를 받는 경기 평택시의 유치원 교사가 다른 원생 11명에게도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교사 A씨를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5일 오전 10시께 자신이 근무하던 평택시의 한 유치원 안에서 4살 B군 머리를 킥보드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B군은 머리 피부가 찢어지는 등의 상처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B군 부모로부터 신고를 받고 해당 유치원에 저장된 CCTV 영상 2개월분을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A씨는 지난 5∼6월 B군 외에도 원생 11명에 대해서도 주먹으로 얼굴과 머리를 때리는 등의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지난 15일 이를 기각했다. 아울러 경찰은 직원이 학대 등 아동복지법 위반 행위를 한 경우 법인이나 대표도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유치원 원장 C씨도 함께 입건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A씨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1-16 12:43:12[파이낸셜뉴스] 지난 7월 경기 양주의 한 태권도장에서 4세 아동이 30대 태권도 관장 A씨의 학대로 숨진 가운데 A씨의 학대 행위가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1일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돌돌 말아 세워놓은 높이 약 124㎝의 매트 구멍에 B군을 거꾸로 처박았다. 폭이 약 20㎝인 구멍에 갇히자 숨을 쉴 수 없게 된 B군은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발버둥 쳤지만 A씨는 다른 아이들에게 장난을 치며 방치했다. 약 27분 동안 방치된 B군은 혼수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B군이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B군의 가족들은 병원 측과 협의해 사건 발생 11일 만에 연명치료를 중단했다. A씨는 사건 직후 구호조치를 취하지 않고,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 B군의 어머니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A씨에게) 'CCTV를 왜 지웠냐'고 물어봤더니 유치장에 있을 때는 '별거 없다'고 했다"며 복구한 CCTV를 보고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다른 아이들도 수없이 매트에 넣었다"며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사망은 학대가 아닌 연명치료 중단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조사 결과 다른 아동들 역시 A씨에게 비슷한 학대를 당해온 정황이 추가로 발견됐다. A씨는 지난 8월 아동학대 살해죄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검찰은 A씨가 CCTV를 삭제한 점을 근거로 살해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재판부에 '객관적 사실은 인정하나 인과관계 및 미필적 고의에 대해 문제가 있다'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2 14:54:40보안 업계 1위 에스원이 CCTV 운영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11일 에스원에 따르면 CCTV에 이상이 발생하면 즉시 고객에 통보해주는 '영상기기 이상 모니터링 서비스'를 출시했다. 알림뿐 아니라 이상이 발생하면 전국 140여개 출동 거점을 통해 신속한 사후관리(A/S)를 한다. 아울러 도난 파손 사고 발생 시 CCTV 이용자에 금전적 보상을 지원하는 '영상렌탈 도난 보상'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CCTV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 CCTV 관리는 전적으로 인력에 의존해왔다. CCTV 문제 발생 시 사용자가 직접 고장을 확인한 뒤 업체에 사후관리를 요청하면 유지 보수 인력이 현장에 방문해 조치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사후관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게 현실이다. CCTV 업계는 영세한 사업자가 많아 사후관리 망이 부족하거나 폐업으로 인해 관리가 중단된 사례가 적지 않다. 에스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녹화기와 CCTV, 인터넷 연결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주는 영상기기 이상 모니터링 서비스를 선보였다. 설치된 CCTV가 녹화되지 않을 경우 즉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객에 통보하고 해결이 가능한 경우 에스원이 원격으로 조치한다. 원격 조치가 안되고 장비 교체 등 방문 수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CCTV 유지 보수 인력이 방문해 현장 점검을 지원한다. 에스원은 전국 140여개 출동 거점 인프라를 운영 중이며 2000여명 출동요원과 함께 800여명 기술 인력을 운영 중이다. 매월 CCTV가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정기 리포트도 제공한다. 정기 리포트에는 영상 녹화 상태 등 총 6가지 상황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1 18:30:01【파이낸셜뉴스 과천=장충식 기자】 경기도 과천시는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전기차충전소 8곳에 열화상 카메라와 지능형 관제 CCTV 20대를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기차 화재 시 주변으로 화재가 확산될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열화상 카메라는 충전소에서 발생하는 열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지능형 관제 CCTV가 이 데이터를 분석해 연기와 열이 감지되면 즉각적으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조기에 화재를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별양동과 문원동을 연결하는 아랫배랭이로 터널에는 AI CCTV를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강화한다. 이 터널은 차로와 보행로의 구분이 없어 AI CCTV가 보행자를 감지하면 전광판에 실시간 영상을 송출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특별교부세 2억 원을 확보해 예산 부담을 줄였으며, CCTV 설치 작업은 지난 9월부터 시작돼 12월 초순에 완료될 예정이다. 과천시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등 최근 발생하는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1-11 12:10:20[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서울역에 5G 특화망(이음5G) 솔루션을 시범 구축한다. 5G 특화망은 건물이나 토지 등 특정 공간에만 정부에 주파수를 신청해 할당받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서울역은 승강장 CCTV 및 경보시스템에 적용해 사고를 예방하고, 장기적으로는 특화망을 이용해 철도 시설물을 통합 관제하는 게 목표다. LG전자는 지난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이음5G 기반 철도 분야 디지털 경영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과 한문희 코레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서 △철도 시설물 내 이음5G 네트워크 시범 구축 △철도 분야 서비스 및 운영에 특화된 기술 개발 및 검증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 등을 진행키로 했다. 이음5G는 상용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3만여 건의 통신 특허 등 기술력과 스마트 공장, 대학병원,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통한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양사는 서울역을 시작으로 시흥 차량기지, 구로변전소 등 3곳의 철도 시설물에 이음5G 솔루션 실증 사업을 전개한다. LG전자와 코레일은 장기적으로 서울역과 시흥 차량기지 등 실제 철도시설물과 동일한 3차원 가상 세계를 만들어 자료를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실 세계를 통합 관제하는 ‘디지털트윈’을 구축할 계획이다. 조주완 사장은 “LG전자의 B2B 사업은 단품 공급에서 멈추지 않고 고객이 머무는 공간 내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더하는 고부가 사업으로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1-10 10:41:26[파이낸셜뉴스] DL이앤씨가 현장 안전 사각지대 관리 강화를 위해 CCTV 통합관제 VMS를 구축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의 개별 CCTV 뷰어 시스템을 통합해 관제 효율성을 개선했고 통합 스마트 안전관제 플랫폼과 연계해 전 현장의 고위험 작업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CCTV 관제는 현장마다 사용하는 뷰어가 달라 여러 시스템을 개별로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DL이앤씨는 관제 효율성 개선을 위해 통합 VMS를 구축했다. 통합된 시스템을 통해 1개의 뷰어로 모든 현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모든 영상 데이터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돼 특정 구역과 시간의 영상을 빠르게 검색하고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DL이앤씨는 올해 9월부터 현장의 안전관리, 작업지시, 출입 통제를 비롯해 다양한 스마트 안전 디바이스를 연계한 통합 스마트 안전관제 플랫폼을 개발해 도입 중이다. 더불어 DL이앤씨는 올해 장애인 고용확대와 현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해 CCTV 관제요원을 채용 중이다. DL이앤씨 “앞으로도 CCTV 관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관제요원을 확대 채용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11-07 09:39:55【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전남 순천시는 범죄 예방과 시민 안전 강화를 위해 방범용 CCTV 96대를 새로 설치했다고 6일 밝혔다. 주요 설치 장소는 주민 통행량이 많은 읍·면지역의 마을 입구 도로변, 버스정류장 인근, 아파트 밀집 지역 및 교차로, 범죄와 안전사고 취약지역과 통학로 등으로, 총사업비 4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특히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신대지구 신대초교 앞 삼거리와 유동인구가 많은 롯데슈퍼 사거리에 6대를 설치했으며, 상삼 사거리에는 차량방범 CCTV 2대를 설치했다. 방범 CCTV는 야간에도 효과적인 감시가 가능하도록 200만 화소 이상 야간 칼라 성능이 지원되는 고화질 카메라(Full-HD)를 설치했다. 현재 순천시 CCTV통합관제센터에서는 총 2622대의 방범 CCTV를 운영 중이며, 경찰관 3명과 관제사 33명이 4개조로 2교대하며 365일 24시간 상시 관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강력 범죄 및 가출인 발견, 수배자 검거 등 총 70건의 범죄 사건 해결에 도움을 줬으며, 비상벨 및 교통사고, 재난재해 대응, 청소년 비위 계도 등 생활 방범과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1597건의 성과를 올렸다. 순천시 관계자는 "안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방범 CCTV를 확대하고, 관제센터와 경찰서 등과 협력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순천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06 12:57:51【베이징=이석우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버지 시중쉰(1913∼2002) 전 부총리를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 드라마가 관영 중국중앙TV(CCTV) 종합 채널 전파를 탄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펑파이 등에 따르면 CCTV 1번 채널은 40부작 드라마 '서북세월' 첫 회를 이날 오후 8시 황금 시간대에 방영한다. 텐센트비디오(QQ)·망고TV·아이치이 등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들에서도 동시 송출된다. 시중쉰을 주인공으로 삼은 드라마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북세월'은 시중쉰이 혁명에 뛰어든 1927년부터 중국 건국(1949년) 이후 서북 지역을 떠나기 전인 1952년까지 25년 동안의 일대기를 그렸다. 서북 지역은 시중쉰의 고향인 산시성과 간쑤성·닝샤회족자치구·칭하이성·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을 지칭한다. 산시성 푸핑현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시중쉰이 산시·간쑤 지역에 혁명 근거지를 만들고 중국공산당 지도자가 돼 서북 지역 무장 투쟁, 경제 발전을 이끈다는 내용이다. 시중쉰은 당에 충성하고, 자신의 신념에 헌신하며, 실용주의자이자 대중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CCTV가 공개한 2분 분량 예고편을 보면 극 중 시중쉰은 "무엇이 당성(당을 앞세우는 당원의 마음가짐)인가. 실사구시가 바로 최대의 당성"이라고 말해 좌중의 환호를 받는다. 마오쩌둥이 시중쉰에게 "당의 이익을 최우선에"라 쓰인 액자를 건네며 격려하는 장면 등 시진핑 시대 중국공산당이 강조하고 있는 '당 우위' 메시지를 담았다. 긍정적 이미지의 캐릭터를 맡아온 배우 우레이와 진둥이 각각 소년·청장년 시기 시중쉰 역을, 유명 여배우 니니가 시 주석의 모친 치신 역을 맡는다. 시중쉰은 '중국 8대 혁명 원로' 중 한명으로 꼽히지만 마오쩌둥 시기 '반혁명분자'로 몰려 실각했다가 개혁개방 정책 이후 복권되는 등 정치적 부침을 겪었다. 개혁·개방 시기에는 광둥성 당 서기 등을 지내며 경제 특구를 창설했다. CCTV는 지난해 시중쉰 출생 110주년을 맞아 6부작 다큐멘터리 '적성'(참된 정성)을 제작·방영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시중쉰을 마오쩌둥과 함께 중국 건국에 이바지한 혁명가이자 덩샤오핑의 조력자로서 개혁·개방 정책 실천에 앞장선 선구자로 묘사했다. 시진핑 주석이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을 잇는 정치적 계승자의 적자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됐었다. 관영매체들은 작년 10월 시중쉰의 생일을 맞아 그를 찬양하는 글을 잇따라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98세인 시 주석의 모친 치신은 지난해 시중쉰 탄생 110주년을 맞아 방영된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드물게 등장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05 15:20:12[파이낸셜뉴스] 주말 서울 강남역 한복판에서 8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운전자 20대 여성 A씨의 사고 당시 모습을 담은 CCTV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42분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국기원입구 방향에서 강남역 방향 1~3차로에서 8중 추돌 사고가 났다. 온라인에는 사고를 일으킨 A씨가 도로가 아수라장이 된 후에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운전을 이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A씨는 파손된 차량의 잔재물을 밟고 후진해 도로에는 잔재물이 부서지는 소리가 울렸고, 사고 현장을 빠져나가려는 다른 차를 치기도 했다. 이어 인도쪽으로 돌진해 시민들이 놀라 도망치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됐다. A씨는 다시 전진해 역주행으로 중앙선 화단 턱을 올랐다. 한 시민이 운전석으로 다가가 A씨를 내리게 하려고 시도했으나 그는 나오지 않고 잠시간 멈춰 서 있었다. 이어 다시 후진과 전진을 반복하던 그는 갑자기 역주행으로 전진해 1차로에 있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도 멈추지 않았다. 오토바이를 치는 소리가 도로에 울려 펴지자 시민들은 공포에 찬 비명을 질렀다. JTBC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사고 직후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 "아악"하고 비명을 지르며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라고 되뇌었다. 그리고 "엄마 10대 박았어"라고 외쳤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1대와 자동차 7대 등 8대가 파손됐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으며 9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해당 사고를 내기 약 40분 전인 같은 날 오후 1시에도 송파구 거여동 거리를 주행하다 유모차를 끌던 30대 여성을 들이받고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여성과 아이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직후 무면허 상태가 확인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 결과 그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는 "(A씨에게) 정신과 약을 계속 먹이고 있었다"며 "애가 정신이 오락가락해 병원에 입원시키려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운전),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김씨의 혈액과 신경안정제 등의 정밀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1-05 05:5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