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딜말부터 CCTV 영상, 고소장 등 국민의 일상 생활 중 발생한 사건·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생활문제 해결정보’로 지정해 정보공개 청구 철차가 간소화·표준화된다. 앞으로 국민은 본의 아니게 과다하고 불필요한 내용을 작성하지 않고 필수항목만 작성해 더 빠르고 간편하게 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은 청구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해 처리할 수 있어 신청-검토-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이 훨씬 신속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의 ‘정보공개 청구절차 간소화 서비스’를 27일부터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안부가 최근 5년간 정보공개 청구 내용을 분석한 결과, 보험청구와 관련된 CCTV 영상 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는 2019년 1만 2천 건에서 2023년 3만 9천 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소송준비와 관련된 고소장 등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는 2019년 3만 7천 건에서 2023년 20만 1천 건으로 5배 넘게 늘었다. 이처럼 정보공개 청구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정보공개 청구 내용을 작성할 때 표준화된 기준이나 서식이 없어 많은 국민이 청구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행안부는 이에 따라 경찰청과 소방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실무협의 및 의견수렴을 거쳐 총 10개 청구유형을 ‘생활문제 해결정보’로 지정하고, 각 청구유형 및 대상별로 △작성 필수항목 △법적근거 △안내사항 △작성예시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표준서식을 마련했다. 청구유형은 △CCTV영상 △고소/수사 △구급일지 △보건(처방내역, 의무기록) △각종사건 신고내역 △화재조사 △사망확인 △건축/토지 △보조금 내역 △학교폭력 등이다. 생활문제 해결정보는 서식에 따른 필수사항만 작성하면 간편하게 정보공개 청구를 할 수 있게 된다. 담당 공무원도 필요한 내용만 담은 청구서를 신속하게 접수·검토하고, 청구인이 요청하는 정보를 정확히 파악해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행안부는 정보공개포털에서 ‘생활문제 해결정보’ 청구를 위한 전용 화면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포털 최상단에 선택 창을 배치해 청구인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청구 화면에서 ‘사건·사고 발생 지역’을 입력하면 해당 청구를 처리할 담당 기관도 자동으로 청구인에게 추천해, 관련이 없는 타 기관에 불필요하게 해당 청구가 배정돼 이관 등의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고 행정력이 낭비되는 경우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이달말부터 우선 국민의 생활에 밀접한 △CCTV 영상자료, △고소장, △구급 활동일지, △보건의약품 처방내역을 대상으로 간소화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후 운영상 문제점 등을 확인해 보완하고, 청구유형별 소관 기관 현황, 청구 건수,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나머지 분야의 생활문제 해결정보도 간소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고기동 차관은 “국민과 공무원 모두 정보공개 청구로 인한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생활문제 해결정보’ 정보공개 청구 절차 간소화 서비스를 차질없이 확대하고, 정보공개 관련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9-26 10:06:12[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음주운전 현장이 담긴 CCTV가 공개된 가운데, 슈가가 킥보드보단 스쿠터에 가까운 기종을 타고 있는 것이 드러나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JTBC '뉴스룸'은 슈가가 지난 6일 오후 11시께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접이식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집 근처에 도착한 슈가는 주차를 하다 넘어졌고, 마침 순찰을 하던 경찰이 발견했지만 술 냄새가 나 지구대로 넘겨 음주측정을 받은 결과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슈가와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슈가는 "식사 자리에서 술을 마신 뒤 전동 킥보드를 타고 귀가했다"며 "가까운 거리라 안일한 생각을 했다"고 사과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도 "전동 킥보드로 500m 이동했고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뉴스룸에 따르면 사고 당시 슈가가 타고 있는 기종은 정식 명칭이 '접이식 전동 스쿠터'다. 킥보드와 달리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안장이 있는 형태다. 슈가가 앉아서 타고 있는 모습은 CCTV영상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에 사건 당일 슈가가 몰았던 개인형 이동장치(PM)가 일반 내연기관 스쿠터와 동일하게 취급될 경우 자동차 사고와 같은 조사 절차를 밟게 된다. 이렇게 되면 면허취소는 물론,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에 따른 추가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슈가가 탔던 것이 전동 킥보드로 인정되면 면허취소와 범칙금(10만 원)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와 전동 스쿠터 모두 ‘원동기장치자전거’다.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해 음주 상태로 운전하면 형사처벌을 받는다. 다만 처벌 수위는 차이가 있다. '전동 스쿠터'의 경우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 0.2% 미만일 때 범칙금과 별도로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전동 킥보드'의 경우는 이 벌칙 조항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슈가와 빅히트뮤직은 사과문에서 "면허 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가됐다"고 밝혔는데, 아직 경찰은 면허 취소를 위한 행정처분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전해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슈가는 지난 3월 훈련소에 입소해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만큼 이번 음주운전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다만 병무청에 따르면 슈가의 이번 혐의는 사회복무요원 근무 외 시간에 벌어진 일로 일반 형법의 적용을 받을뿐 근무 기간 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무청 관계자는 뉴스1을 통해 "근무 시간 중에 일어난 사고가 아니고 사회복무와 관련된 사안도 아니기 때문에 병무청 차원의 경고 등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건으로 인해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서 받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7 20:57:41[파이낸셜뉴스] 3년 전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직원을 막대기로 찔러 살해한 엽기적인 사건의 폐쇄회로(CC)TV가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피해자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CCTV와 사건 기록이 드러났다.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021년 12월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동 스포츠 센터에서 발생했다. 이날 한모씨와 직원 27살 고재형씨는 송년회겸 회식을 마친 후 센터로 올라와 술을 더 마시기 시작했다. 둘은 어깨동무를 하는 등, 사이가 좋아 보였다. 그런데 새벽 1시 반쯤 고씨가 바닥에 술을 흘리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씨는 바닥을 닦던 휴지를 먹으라고 하거나, 고씨의 머리 위로 올라타기도 했다. 폭행의 강도는 점점 더 심해졌다. 목을 조르고, 주먹과 발로 때리거나 청소기 봉을 떼어와 휘두르기도 했다. 고씨가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이자 생수통의 물을 얼굴에 붓기도 했다. 그의 바지와 양말을 벗기고, 계속해서 폭행을 이어 가던 한씨는 "어떤 변태가 와서 폭행을 한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 그리고 잠시 뒤 문제의 막대기를 고씨 몸에 넣기 시작했다. 이후로도 폭행을 계속하다, 살인 도구인 막대기를 뽑아 현관에 던져 놓았다. 50분 간 2백여 차례의 일방적인 폭행이 이뤄졌지만, 한씨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로 일관했다. 현재 그는 살인죄로 징역 25년이 확정됐다. 유족은 경찰 대응도 문제를 삼았다. 이에 지난해 10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유족이 손해배상소송을 건 뒤에야 전체 CCTV도 공개됐다. 신고 19분만에 서울마포경찰서 소속 경찰 두 명이 현장에 도착한다. 이들은 고씨 옷으로 그의 하반신을 가렸고, 1분 넘게 고씨의 어깨를 툭툭 치고 심장이 뛰는지 확인한다. 2분 뒤엔 서울서대문경찰서 소속 경찰 4명이 현장에 도착, 마포서 경찰들은 현장을 벗어났다. 10분 정도 머무르는 동안 고씨의 상태는 살피지 않았다. 한씨와 대화를 나누던 경찰은, 고씨의 안경을 주워 쓰러진 고씨의 몸에 던지기까지 했다. 이후 한씨는 쓰러져 있는 고씨 옆에서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아침 119에 신고했다. 그날 오전 11시에 조사를 시작한 경찰 과학수사대는 고씨의 사망시각이 4~8시간 전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고씨가 살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경찰 측은 경찰관들이 충실히 복무했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04 06:31:56[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씨와 사고 당일 래퍼 길이 동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29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김호중의 사고 당일 함께 만난 개그맨 정찬우, 래퍼 길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내용을 다뤘다. '강력한4팀'은 김씨의 행적에 대해 "9일 밤 스크린골프장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차로 식당으로 이동한 뒤 청담동의 고급 유흥업소에서 3차를 찍고 4차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냈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길이 김호중과 함께 차에서 내리는 장면이 담긴 CCTV가 공개됐다. 길은 조수석에서, 김호중은 운전석에서 하차했다. 두 사람은 2차 장소인 식당으로 이동했다. 경찰은 정찬우와 길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나 방조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다만 스크린골프를 한 1차 때부터 김호중이 술을 마신 것이 확인될 경우 2차로 이동할 때 조수석에 앉은 길은 김씨의 음주 운전을 방조한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신규진 변호사는 "김호중은 소주 10잔 미만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유흥주점 종업원 진술을 보면 굉장히 여러 병 마셨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얼마나 마셨는지 물었고 길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주며 수사에 협조했다고 한다. 경찰은 아직까지 음주 운전 방조 혐의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백기종 공인탐정연구원장은 "길 씨가 동승해서 3차까지 갔다고 하면 경찰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두고 길 씨에 대해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찬우는 김호중의 음주 사고 당일 동석했던 연예인으로 지목되자 공식 입장을 통해 "스크린 골프를 같이 친 건 맞지만 후에는 귀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길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길씨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30일 입장문 통해 “김씨 사건과 관련해 길씨는 참고인이지 혐의자가 아니다”며 “경찰 또한 길씨에 대해서는 어떤 혐의점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길씨가 김씨의 운주운전을 방조했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억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길씨가 김씨의 혐의와 관련해 경찰로부터 참고인 조사요청을 받았고, 조사에 응해 길씨가 경험해 알고 있는 사실을 기억대로 모두 진술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지난 24일 구속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30 16:28:2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발생한 불법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대응 하기로 했다. 부실 관리 논란이 있었던 사전 투표에 대해서는 보관 장소의 CCTV를 설치해 24시간 공개하고 사전 투표지를 운송할 땐 경찰이 호송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원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총리는 "선거 지원 사무를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관계 부처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선거 관리와 지원업무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협력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며 "사전투표지 보관장소의 CCTV를 24시간 공개하고, 사전투표지 운송시 경찰이 호송토록 하는 등 사전투표 관리체계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자 투·개표과정에서 모든 투표지를 손으로 직접 확인하는 수검표 절차를 도입했다. 해킹의 위험이 없도록 전산 시스템에 대한 보안도 강화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이러한 개선 내용들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투·개표관리에 필요한 인력은 중앙·지방·교육공무원 등 공직자 참여를 예년에 비해 크게 증원해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선거제도는 민주주의의 핵심 수단으로 원활히 작동하기 위해서는 부정과 불법의 여지들이 철저히 차단되어야 할 것"이라며 "검찰·경찰에서는 선관위와 상호 협력하여 공명선거를 저해하는 선거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히 단속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특히 신종 위법·탈법 사례에 대해서는 준비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며 모든 공직자들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각별히 유념하여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언행에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3-28 14:11:18[파이낸셜뉴스] 택배를 받지 못한 척 택배 기사에게 보상을 요구했다가 폐쇄회로(CC)TV에 본인이 수령하는 모습이 적발되자 "기억 안 난다"고 발뺌한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50대 택배기사인 A씨는 10년째 담당 중인 한 아파트 단지에 배달한 30만원대 물품이 분실됐다는 신발업체의 연락을 받았다. A씨는 직접 고객 B씨에게 전화를 걸어 "혹시 가족들이 챙겨간 건 아닌지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B씨는 "배송이 문 앞에 됐다는 건 확인했는데 받지 못했다"며 "가족들한테 확인했는데 아무도 가져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A씨는 이틀 전 B씨의 택배를 배송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휴대전화 연락처나 특별한 요청 사항이 없고, 지역 번호만 쓰여 있어 우선 문 앞에 배송한 뒤 이를 수첩에 기록해 놓았다. 절도 사건이라고 생각한 A씨는 B씨에게 "경찰에 신고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경찰에 말은 했는데 찾기 어려울 거라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택배업체 고객센터에 "문 앞에 요청하지 않았는데 문 앞에 놨고 물건을 받지 못했다"라는 문의를 접수했다. A씨의 회사는 정책상 배송 후 분실은 100% 택배 기사의 귀책이었다. B씨는 "추첨을 통해서 받은 귀한 신발이고 재구매를 한다고 해도 리셀가 금액이 더 올라간다"며 "제가 마음이 약해서 2/3 정도인 20만원만 보상해 주시면 어떨까 싶다"고 A씨에게 제안했다. 결국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CCTV에 B씨가 직접 택배를 갖고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경찰은 B씨에게 "CCTV 보면 본인이 직접 들고 가셨다"고 말하자 B씨는 "제가 그랬나요?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고 발뺌했다. A씨는 "1년 전에도 B씨와 신발 택배 문제로 일이 있었다"면서 "B씨가 호수를 잘못 적어서 다른 곳에 배송했었는데, 1년 사이 두 차례나 신발이 분실되니 그때 상황도 의심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B씨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면서 "실제로 경찰에 신고했는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2 09:40:35[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 이천수씨가 폭행·협박을 당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계양역 등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한 결과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7시28분께 계양역에서 이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씨는 같은 날 오후 2시께 계양구 임학동 길가에서 드릴을 들고 이씨 가족의 거주지를 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각 사건 현장이 녹화된 CCTV 영상에는 A씨와 B씨의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보면 A씨는 뒷짐을 지고 원 전 장관에게 다가가 악수한 뒤 옆에 있던 이씨를 잠시 바라보다가 무릎으로 이씨 허벅지를 가격했다. 당황한 듯한 이씨가 양손으로 A씨의 손을 잡자 그는 다시 한번 무릎을 들어 올려 폭행을 시도한 뒤 현장을 벗어났다. B씨는 드릴을 손에 든 채로 길가를 배회하다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씨를 잡아끌며 위협했다. 그는 이씨에게 "그렇게 안 봤는데 실망했다"라며 "아내와 딸자식들 어디 사는지 다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는 드릴 스위치에 손가락을 얹은 자세로 이씨 복부를 겨냥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 방해 혐의로 A씨와 B씨를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이들을 소환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원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씨가 폭행과 협박을 당했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전날 계양역에서 출근 인사를 하는 중, 한 남성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잡고는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했다"라고 했다. 이어 "'하지 마세요'라고 했음에도 추가 가격을 시도했다"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은 또 전날 오후 2시쯤 임학동에서는 드릴을 든 한 남성이 이씨에게 "두고 보자. 내가 너의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애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라며 협박을 했다. 원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명백한 범죄"라며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이어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면목이 없다"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라고 했다. 원 전 장관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여당 입장에서는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22일부터 후원회장으로 원 전 장관의 선거 유세를 돕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 부평구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이씨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도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이씨는 원 전 장관이 2016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 중단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제주여고 축구부를 격려차 방문했을 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8 18:26:37[파이낸셜뉴스] 이별 통보를 받은 20대 남성이 연인의 반려견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학대견을 돕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학사모)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학사모는 지난 5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분노와 보복의 대상이 된 제니를 도와달라”며 “제니(말티즈, 4살)를 죽인 후 종량제 봉투에 담아 어디에 버렸는지 정확한 진술을 하고 있지 않다. CCTV 역추적으로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모든 가능성을 두고 제니를 찾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분풀이 상대" 제니 위해 공론화 필요 학사모는 “아무 죄도 없는… 2㎏도 안 되는 제니를 자신의 분노와 분풀이 상대로 죽였다”며 “제니를 위해 많은 분들의 공유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남성이 뭔가 담긴 봉투를 들고 걸어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경기 김포경찰서는 이 남성 A씨를 협박과 동물 학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일 이별 통보를 받자 연인의 반려견 제니를 죽이겠다며 쓰레기봉투에 넣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의 집에 있던 연인의 반려견을 종량제 봉투에 넣은 사진과 함께 “너 때문에 죽는 거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로 경찰이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당일 오후 8시께 김포시 구래동 길가에 종량제 봉투를 버리고 10분 뒤 다시 가져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에 대해 학사모는 “여자친구인 제보자는 제니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고 남성에게 연락해 제니의 위치를 여러 번 물었으나 대답하지 않았다”며 “제보자는 신고하면 제니에게 더 위험한 일이 발생할까 봐 신고도 하지 못하고 계속해 남성에게 제니의 생사를 물었다”고 전했다. 또 “죽었으면 사체라도 찾아 장례라도 치를 수 있게 제발 알려달라는 제보자의 호소에도 유기 장소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남성이 최초 제니를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린 장소는 김포시 김포한강 9로 75번 길 주변이다. 제니를 보셨거나 주변 쓰레기장에서 사진과 비슷한 종량제 봉투를 보신 분들의 제보를 애타게 기다리겠다”고 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추가로 분석하는 등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6 10:49:2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41·서울 송파을)이 10대 중학생에 피습을 당한 가운데 사건 현장 영상이 공개됐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20분께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용의자 A군으로부터 피습을 당했다. 마스크에 후드티 입은 10대 무차별 가격 배 의원실이 이날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배 의원은 사건 당시 혼자 건물 입구를 들어서다 A군을 마주쳤다. 회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쓰고 후드티, 점퍼를 입은 범인은 배 의원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었고, 이에 배 의원은 웃으며 응대한 뒤돌아서 걸어가려 했다. 그러자 A군은 배 의원에게 달려들어 손에 든 돌로 배 의원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다. 기습당한 배 의원이 쓰러진 채 팔을 휘저으며 저항했지만 A군은 멈추지 않았고, 한차례 돌을 떨어뜨린 뒤 다시 주워 배 의원을 공격했다. 같은 건물 내 식당 종업원 등이 A군을 만류하기 전까지 A군은 배 의원을 총 18초간 15차례 내리쳤다. 주차 중이던 배 의원의 보좌진이 건물로 뛰어 들어와 A군을 붙잡았다. 그때까지도 A군은 자리를 뜨지 않고 배 의원을 계속 지켜봤다고 한다. 두피 1cm 찢어지고 얼굴에 긁히는 상처 A군은 특수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강남경찰서로 호송됐다. 쓰러져 있던 배 의원은 119 구급대로부터 응급처치를 받고 구급차로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병원에 따르면 배 의원은 두피가 1cm 남짓 찢어지고 얼굴 오른쪽이 긁히는 상처를 입어 상처를 봉합하는 응급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맡은 순천향대병원 박석규 신경외과 교수는 브리핑에서 "1cm 정도 열상을 두 차례 봉합했다"라며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결과 뇌 내 출혈은 없다"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빌딩 안으로 들어오는 배 의원에게 다가가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두차례 물었다. 배 의원이 "맞다"라고 웃으며 답하자 A군은 주머니 안에 있던 돌을 꺼내 배 의원을 공격했다. 가해자 15세로 대치동 인근 중학교에 재학 A군은 15살로, 인근 대치동의 한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약 30분 전인 오후 4시35분경 인근 건물에 설치된 CCTV에 처음 포착됐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건물 안쪽을 바라보면 주변을 서성이다가 4시38분경 해당 건물에 한 차례 들어가더니 12초 만에 나왔다. 그리고 4시49분에 건물에 다시 들어갔다. 경찰은 A군이 건물을 찾은 계기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군이 범행하기 전에 배 의원을 불러 세워 두 차례 신분을 확인한 점, 해당 건물엔 고급 레스토랑과 메이크업숍, 광고업체 등만 있어 10대 학생이 개인 목적으로 방문할 일이 없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계획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한편 MBC 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2020년 총선에서 당선된 초선 의원이다. 이후 당 최고위원과 조직부총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도 역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26 06:54:50[파이낸셜뉴스] 뺑소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해군특수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혐의를 부인하며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이씨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ROKSEAL'에 '뺑소니 사건 CCTV 공개. 거짓말 했던 피해자와 CU 기사 증인 걸렸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피해자가 차량을 보고도 고의로 피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CCTV 보면 엉덩이 안다졌다" 골절상 반박한 이근 이씨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신호등이 빨간불인 상태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하고 주행하고 있다. 이후 옆 차선에서 이씨 차량이 황색 점선을 침범해 추월을 시도했는데, 오토바이 운전자는 이를 피하지 않고 다가갔다. 이씨 차량이 오토바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충돌해 오토바이는 쓰러졌고, 이씨 차량은 현장을 벗어났다. 이씨는 해당 영상과 함께 피해자가 재판부에 제출한 진단서에 대해 반박했다. 진단서에는 피해자가 머리와 엉덩이에 타박상, 발가락 골절상을 입었다고 적혀 있다. 이씨는 "CCTV를 보면 (피해자는) 머리와 엉덩이를 부딪히는 모습이 없다. 명백한 거짓 진술"이라며 "(피해자가) 당일 병원에서 받은 진단서에는 골절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3일 뒤 다른 병원에서 타박상과 골절상 진단서를 받아 제출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사고 당시 근방에 있던 CU기사가 '오토바이 운전자가 길바닥에 시체처럼 누워있다'는 거짓말을 했고 이근 대위가 음주운전 한 것처럼 보였다고 진술했다"라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충격했다는 사실 인식 못했다" 뺑소니도 부인 이씨는 사고 이후 현장을 벗어난 것에 대해서는 "차량으로 피해자를 충격했다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했고 도주 의도도 없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교통법 또한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색 점선은 일시적으로 넘어가도 되는 선이며 오히려 오토바이 운전자가 불법으로 주행했다"라며 "불법으로 신호 위반 후 차량을 일부러 피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자동차 바로 앞까지 다가왔고 욕설했다"라고 했다. 이씨의 주장대로 중앙선이 점선이면 맞은편 도로를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중앙선을 침범하더라도, 맞은편 교통 상황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면 '중앙선 침범'으로 간주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 한편 이씨는 지난 17일 뺑소니 혐의와 여권법 위반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사회봉사 80시간 및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 명령도 받았다. 이씨는 해당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30 14:4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