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솔제지가 친환경 사업 선도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환경사업본부는 기체분리막 전문업체 에어레인과 ‘폐기물 소각로 배기가스 분야에 대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활용 사업(CCUS)’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CUS란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의 약자로,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폐기물 등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별도 분리해 활용하거나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환경제지 환경사업본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기물 소각로 배기가스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실증 △한솔제지 대전공장 폐기물 소각로에 CCUS 기술 도입 △CCUS 기술을 적용한 설계, 자재, 조달, 시공을 포함한 플랜트 건설 서비스 등의 EPC 사업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특히, 한솔제지 대전공장 소각로에 CCUS 기술을 적용해 현재 연간 17만8000t톤 수준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만7000t까지 저감하는 것을 1차 사업 목표로 삼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CCUS기술은 탄소 배출 감소에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1120만t을 저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솔제지 환경사업본부는 소각/발전 플랜트, 복합 환경 플랜트, 해외공공 인프라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EPC 및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어레인은 기체분리막 기술을 국산화해 소재 설계부터 조달, 분리막 모듈 생산, 시스템 설계 제조 운영 관리 등 기체 분리막 전반에서 글로벌 수준의 상용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김범준 한솔제지 환경사업본부장은 “기체분리막을 이용한 CCUS 기술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에어레인과의 협력을 통해 CCUS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8-19 09:13:31[파이낸셜뉴스]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수송·저장하고 활용하는 사업을 활성화하는 법률이 지난 6일 공포된 가운데 관련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업 등과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CCUS법)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하위 법령을 마련하기에 앞서 제정 방향과 향후 계획을 업계 등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서부발전은 포집설비 설치와 운영에 관한 인허가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하위 법령에 수용성 제고방안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SK E&S는 초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탁했다. 아울러 국경 통과를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국제 협력에 지원해줄 것을 강조했다. 충북도청은 집적화단지 지원과 관련 구체적인 사항을 하위 법령에 명시할 것을 건의했다. 미국과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CCUS를 신산업으로 민간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동해가스 전 활용 실증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이 하위 법령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2-15 13:54:04[파이낸셜뉴스]기후테크 기업 로우카본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힐스버러 카운티가 운영하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독자적인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을 적용한 탄소 저감 사업에 대한 승인을 미국 의회로부터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힐스버러 카운티 커미셔너 위원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정기회의에서 지방자치단체장 격인 카운티 커미셔너 아이템으로 제안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인 로우카본의 탄소 포집 파일럿 프로젝트의 타당성 검토'에 대해 켄 헤이건 의장의 의제 설명과 반대토론 등을 거쳐 시의회 이사회를 통과시켰다. 켄 헤이건 의장은 제안 설명에서 로우카본의 CCUS 기술에 대해 “다른 기업들도 탄소 포집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로우카본 만의 독자적인 기술과 사업 제안 내용을 듣고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고,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는 로우카본의 위상을 직접 실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수소 생산과 탄소 포집 시장의 대표 기업인 로우카본은 미국에서 CCUS 기술을 활용한 첫 사업이자 미국 내 첫 적용 사례로 미국 힐스버러 카운티의 탄소 중립 실현뿐만 아니라, 이를 발전소 및 에너지 물류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우카본은 지난해 4월 미국 플로리다주 론 디샌티스 주지사와 '탄소 포집 및 청정수소 생산과 청정수소 허브 구축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 사업은 미국 힐스버러 카운티가 운영하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로우카본이 독자 개발한 CCUS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저감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로 미국에서도 공식적으로는 CCUS 첫 번째 사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적인 CCUS 기술이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국제적으로 공식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로우카본은 이산화탄소 저감 성적에 대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측정과 검증을 담당해 객관성을 높임으로써 향후 사업 확대의 공정성 확보와 함께 국제적인 공인 데이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철 로우카본 대표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당사와 카운티는 1일 1t 규모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올해 2월에 마치고, 곧바로 1일 40t 프로젝트와 100t 프로젝트를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로우카본의 기술력으로 미국 시장에서 청정에너지 시대를 실현하고, 지구 온난화를 해결해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1-24 16:34:36[파이낸셜뉴스] 미래첨단소재가 탄소포집(CCUS) 사업을 위해 업체들 간 협력에 나선다. 21일 미래첨단소재에 따르면 지난 20일 CCUS 사업을 위해 디스플레이 장비기업 인베니아, CCUS 원천기술 등 인프라를 보유한 경북대와 3자 사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미래첨단소재는 지난 2021년 이산화탄소 포집을 위한 건식 흡수제 개발에 착수한 뒤 핵심 특허(등록 1건, 출원 1건)를 보유했다. 기존 대형 습식방식 탄소포집 사업영역에서 중소형 건식방식으로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소재와 장비를 개발하고 실증을 거쳐 사업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영역별 전문 역량을 강화해 탄소포집 소재 고도화와 함께 장비 개발과 실증을 보다 빠르게 추진, CCUS 관련 신사업 매출 확대와 함께 신규 고용 창출에 기여할 예정이다. 미래첨단소재의 CCUS 사업화 추진 방향은 중견·중소기업 공장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직접 포집할 수 있는 소재와 장비를 판매하고, 이를 도입한 기업은 탄소거래세를 경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둔다. 미래첨단소재 관계자는 "CCUS 사업은 현 정부에서 추진 중인 탄소중립 정책과 맞물려 있어 향후 정부 보조금 사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첨단소재는 수산화리튬 및 양극재용 첨가제를 전문으로 하는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업체로 미래나노텍 주요 계열사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12-21 06:55:21금호석유화학이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분야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 사업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전남 여수 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설비(플랜트) 착공식을 열였다고 3일 밝혔다. 포집 및 액화 플랜트 준공 목표는 2025년 초다. 준공 이후 금호석유화학은 열병합발전소의 스팀 및 전기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액화 공정을 거쳐 탄산을 생산한다.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통해 포집 및 재사용 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은 연간 6만9000t이다. 이는 매년 2만7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서 지난해 7월 한국특수가스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합작투자 계약 등을 거쳐 9월 액화탄산 제조 및 판매 합작법인(JV)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를 설립하며 사업을 준비했다. 권준호 기자
2023-12-03 18:36:42[파이낸셜뉴스] 금호석유화학이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 분야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 사업에 나선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1일 전남 여수 제2에너지 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설비(플랜트) 착공식을 열였다고 3일 밝혔다. 포집 및 액화 플랜트 준공 목표는 2025년 초다. 준공 이후 금호석유화학은 열병합발전소의 스팀 및 전기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만 선택적으로 포집,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 액화 공정을 거쳐 탄산을 생산한다.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통해 포집 및 재사용 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은 연간 6만9000t이다. 이는 매년 2만7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다. 금호석유화학은 앞서 지난해 7월 한국특수가스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합작투자 계약 등을 거쳐 9월 액화탄산 제조 및 판매 합작법인(JV) ‘케이앤에이치특수가스’를 설립하며 사업을 준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12-03 10:29:16[파이낸셜뉴스] 로우카본이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기술(CCUS) 기업으로선 국내에서 유일하게 걸프만 청정수소 허브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한다고 알려지면서 코스피 상장사 동방과의 지분 관계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언급되고 있다. 25일 오후 2시 20분 현재 동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52% 오른 19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로우카본은 걸프만 청정수소 허브(HyVelocity)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미국 청정수소 허브 구축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 부분에서 총 80억달러(약 10조7600억원)의 청정수소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올 10월 청정수소 허브 구축 사업으로 최종 7개 주를 선정했고 이 가운데 12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텍사스주가 뽑혔다. 로우카본이 포함된 허브 컨소시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회사인 엑손모빌(Exxon Mobil)과 글로벌 가스 전문 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플랫폼 아마존(Amazon) 등이 참여한다. 이 같은 소식에 지난해 6월 로우카본이 일반투자 형식으로 투자에 나선 사실이 부각되며 동방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동방의 반기보고서 기준 로우카본 지분율은 1%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25 14:20:58조선·철강·에너지 등 국내 중후장대 기업들을 중심으로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탄소 포집·저장 기술 상용화 및 프로젝트 개발로 미래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엔지,글로벌 CCUS 사업 가속5일 조선·철강·에너지·엔지니어링 등 기업들이 성장성이 높은 CCUS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CCS 사업권은 물론,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개발, 탄소포집·이송 전용 철강재 개발 등 연관 시장이 다양하다. 글로벌 CCUS 시장은 매년 30%이상 성장, 2030년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캐나다의 스반테, 영국의 카본 클린과 CCUS 관련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나노탄소포집 기술을 보유한 스반테와는 탄소포집 플랜트를 모듈화, 표준화해 아시아·중동 지역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한다. 앞서 지난 3일 카본클린과 사업협약(JDA)을 체결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OCCS) 모듈 개발 및 실증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탄소 관련 글로벌 기술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풍부한 경험을 접목해 탄소 포집 분야에서의 확실한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SK에너지, SK어스온,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등과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 말레이시아로 이송·저장하는 '셰퍼드(Shepherd) CC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조선 3사,초대형 액화탄소선 경쟁CCUS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액화해 운송하는 선박 수요도 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는 초대형·고효율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저장 설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그리스의 캐피탈마리타임그룹과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액화이산화탄소 운송선으론 현재 기준 세계 최대다. 한화오션도 지난달 그리스 에코로그, 미국선급(ABS) 등과 4만㎥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업무협약(JIP)을 체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핵심기술인 초대형 화물창 등 선박 상세 설계를 맡는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이산화탄소 대량 저장 고압탱크 설비(FCSU)를 개발했다. 길이 330m, 폭 64m 크기로 초저온 액화이산화탄소 10만㎥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다. 선체 상부엔 연간 500만t(MTPA)의 이산화탄소를 해저면 깊숙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주입 모듈이 탑재된다. 지난 8월 노르웨이 선급(DNV)에서 기본인증도 받았다. ■포스코인터, 세아제강은 美시장 진출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CCS 사업에 참여한다. 최근에 미국 CCS 사업법인(포스코인터내셔널 CCS USA)도 설립했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의 CCS 사업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스페인·미국·일본 업체 등과 컨소시엄 구성, 지분 10% 보유)로 선정됐다.6억t 이상의 탄소를 미국 텍사스 연안 해저에 저장하는 프로젝트다. 박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개발본부장은 "CCS 전략 지역을 북미, 동남아시아, 호주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호주, 말레이시아에서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 CCS사업 모델을 개발 중이다.세아제강도 미국 CCUS 시장에 진출했다. 제품요구 사양이 까다로운 북미에서 지난 6월 CCUS전용 강관을 수주, 연말까지 현지 원유시추 프로젝트에 공급한다. 이번에 납품하는 CCUS용 강관은 탄소 포집·이송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저온 충격 방지 및 내부식성이 인증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요구 기준이 높기로 정평난 북미에서 CCUS용 강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05 18:14:07[파이낸셜뉴스] 세아제강이 북미 시장에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5일 세아제강은 CCUS 전용 강관을 북미시장에서 지난 6월 수주, 연말까지 현지 원유시추 에너지 프로젝트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640만달러 규모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기반으로 친환경 제품 사양 기준이 높기로 정평난 북미에서 CCUS용 강관을 수주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주요 공급자로서 CCUS용 강관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제강의 CCUS용 강관은 저온 충격 방지 및 내부식성 등 까다로운 품질기준을 맞춘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강관제품과 달리 탄소 포집·이송 과정에서 단일 물성을 유지시키기 위한 온도 및 압력 변화 최소화 등의 까다로운 물리·화학적 조건을 만족한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각 국의 친환경 설비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CCUS 강관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며 "고사양의 CCUS 기술이 적용된 설비 구축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CCUS 시장 은 매년 성장해 오는 2025년까지 35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20억달러 규모는 북미시장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05 15:47:45[파이낸셜뉴스] '탄소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조선·철강·에너지업체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다. 글로벌 환경 규제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탄소 포집·저장 기술 상용화 및 프로젝트 개발로 미래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엔지, 글로벌 CCUS 시장 진출 가속 5일 조선·철강·에너지·엔지니어링 등 기업들이 성장성이 높은 CCUS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CCS 사업권은 물론,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개발, 탄소포집·이송 전용 철강재 개발 등 연관 시장이 다양하다. 글로벌 CCUS 시장은 매년 30%이상 성장, 2030년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캐나다의 스반테, 영국의 카본 클린과 CCUS 관련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나노탄소포집 기술을 보유한 스반테와는 탄소포집 플랜트를 모듈화, 표준화해 아시아·중동 지역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한다. 앞서 지난 3일 카본클린과 사업협약(JDA)을 체결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OCCS) 모듈 개발 및 실증화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탄소 관련 글로벌 기술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풍부한 경험을 접목해 탄소 포집 분야에서의 확실한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SK에너지, SK어스온,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등과 국내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탄소를 포집, 말레이시아로 이송·저장하는 '셰퍼드(Shepherd) CC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조선 3사, 초대형 액화탄소선 개발 경쟁 CCUS 시장이 커지면서 이를 액화해 운송하는 선박 수요도 늘고 있다. 국내 조선 3사는 초대형·고효율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저장 설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그리스의 캐피탈마리타임그룹과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액화이산화탄소 운송선으론 현재 기준 세계 최대다. 한화오션도 지난달 그리스 에코로그, 미국선급(ABS) 등과 4만㎥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업무협약(JIP)을 체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핵심기술인 초대형 화물창 등 선박 상세 설계를 맡는다"고 했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이산화탄소 대량 저장 고압탱크 설비(FCSU)를 개발했다. 길이 330미터, 폭 64미터 크기로 초저온 액화이산화탄소 10만㎥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다. 선체 상부엔 연간 500만t(MTPA)의 이산화탄소를 해저면 깊숙한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주입 모듈이 탑재된다. 지난 8월 노르웨이 선급(DNV)에서 기본인증도 받았다. 포스코인터, 세아제강은 美 CCS 시장 진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CCS 사업에 참여한다. 최근에 미국 CCS 사업법인(포스코인터내셔널 CCS USA)도 설립했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의 CCS 사업 국제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스페인·미국·일본 업체 등과 컨소시엄 구성, 지분 10% 보유)로 선정됐다. 6억t 이상의 탄소를 미국 텍사스 연안 해저에 저장하는 프로젝트다. 박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개발본부장은 "CCS 전략 지역을 북미, 동남아시아, 호주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호주, 말레이시아에서 고갈된 해상 가스전을 활용, CCS사업 모델을 개발 중이다. 세아제강도 미국 CCUS 시장에 진출했다. 제품요구 사양이 까다로운 북미에서 지난 6월 CCUS전용 강관을 수주, 연말까지 현지 원유시추 프로젝트에 공급한다. 이번에 납품하는 CCUS용 강관은 탄소 포집·이송 과정에서 높은 수준의 저온 충격 방지 및 내부식성이 인증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 요구 기준이 높기로 정평난 북미에서 CCUS용 강관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05 15: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