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3곳의 사장단을 신규 선임했다. SK그룹이 강도 높은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조직을 재정비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3개 계열사가 각각 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오종훈 사장이 물러나고 김종화 울산CLX 총괄이 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SK지오센트릭과 SKIET도 나경수 사장과 김철중 사장 후임으로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머티리얼사업본부장과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을 각각 새로 선임했다. 이번에 선임된 사장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기술과 현장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강력히 추진하는 '운영 개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1967년생인 김종화 신임 SK에너지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정유와 화학사업을 두루 경험한 울산 CLX 내 최고 생산 전문가다. 1994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에너지 엔지니어링본부장, SK이노베이션 안전·보건·환경(SHE)부문장,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현장 관리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를 거쳤다. 지난해부터는 SK 울산CLX 총괄을 맡아왔다.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신임 사장은 연구개발(R&D) 연구원 출신이다. SK지오센트릭 최적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 SK지오센트릭 내 주요 보직을 거친 만큼 풍부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경험과 역량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상민 신임 SKIET 사장 역시 역구원 출신으로, SK㈜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사업에서 역량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 등 주요 신사업을 단시간 내 안착시키는 등 SK엔무브의 성장 전략을 재편하는 성과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1972년생인 최 사장과 1975년생인 이 사장을 발탁해 젊은 리더십으로 도전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나경수 사장(1964년생)과 김철중 사장(1966년생)과 비교하면 8∼9년 젊어진 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다음달 1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과 합병해 '토탈 에너지 솔루션 컴퍼니'로 출범하게 된다"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운영 개선을 추진해나갈 CEO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리밸런싱에 따른 계열사 임원 감축 기조도 속속 확인된다. 이번 CEO 인사와 함께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SK지오센트릭의 경우 어려워진 화학 업황을 고려해 임원 수를 기존 21명에서 18명으로 14% 줄였다. 앞서 지난 17일 발표된 SK에코플랜트 인사에서는 임원 수가 66명에서 51명으로 23% 축소했다. 한편, SK그룹 정기 임원 인사 시기는 예년처럼 12월 첫째 주가 유력하다. 따라서 이번 정기 인사 때 다른 계열사에서도 CEO 교체와 임원 축소 등의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는 임원 수를 일정 수준으로 줄이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4 18:09:44[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병을 앞두고 주요 계열사 3곳의 사장단을 신규 선임했다. SK그룹이 강도 높은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조직을 재정비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SK에너지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 3개 계열사가 각각 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오종훈 사장이 물러나고 김종화 울산CLX 총괄이 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SK지오센트릭과 SKIET도 나경수 사장과 김철중 사장 후임으로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머티리얼사업본부장과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을 각각 새로 선임했다. 이번에 선임된 사장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기술과 현장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강력히 추진하는 '운영 개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1967년생인 김종화 신임 SK에너지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정유와 화학사업을 두루 경험한 울산 CLX 내 최고 생산 전문가다. 1994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에너지 엔지니어링본부장, SK이노베이션 안전·보건·환경(SHE)부문장, SK지오센트릭 최고안전책임자(CSO) 등 현장 관리를 담당하는 주요 부서를 거쳤다. 지난해부터는 SK 울산CLX 총괄을 맡아왔다. 최안섭 SK지오센트릭 신임 사장은 연구개발(R&D) 연구원 출신이다. SK지오센트릭 최적운영실장과 전략본부장 등 SK지오센트릭 내 주요 보직을 거친 만큼 풍부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경험과 역량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할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다. 이상민 신임 SKIET 사장 역시 역구원 출신으로, SK㈜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 기술 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사업에서 역량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냉난방공조(HVAC)와 전기차용 윤활유 등 주요 신사업을 단시간 내 안착시키는 등 SK엔무브의 성장 전략을 재편하는 성과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1972년생인 최 사장과 1975년생인 이 사장을 발탁해 젊은 리더십으로 도전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나경수 사장(1964년생)과 김철중 사장(1966년생)과 비교하면 8∼9년 젊어진 셈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다음달 1일 SK이노베이션은 SK E&S과 합병해 '토탈 에너지 솔루션 컴퍼니'로 출범하게 된다"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운영 개선을 추진해나갈 CEO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리밸런싱에 따른 계열사 임원 감축 기조도 속속 확인된다. 이번 CEO 인사와 함께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한 SK지오센트릭의 경우 어려워진 화학 업황을 고려해 임원 수를 기존 21명에서 18명으로 14% 줄였다. 앞서 지난 17일 발표된 SK에코플랜트 인사에서는 임원 수가 66명에서 51명으로 23% 축소했다. 한편, SK그룹 정기 임원 인사 시기는 예년처럼 12월 첫째 주가 유력하다. 따라서 이번 정기 인사 때 다른 계열사에서도 CEO 교체와 임원 축소 등의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텔레콤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에는 임원 수를 일정 수준으로 줄이라는 지침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24 12:34:2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다국적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13일(현지시간) 최고 경영자(CEO) 락스만 나라시만을 전격 해고했다. 대신 그 자리에 멕시코 음식 외식 체인 시폴레 멕시칸그릴 CEO인 브라이언 니콜을 앉히기로 했다. CEO 전격 교체 발표 뒤 스타벅스 주가는 20% 넘게 폭등했다. 사면초가 나라시만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는 이날 나라시만 CEO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나라시만은 매출 감소 속에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 매니지먼트, 바리스타 노동조합 결성, 하워드 슐츠 전 CEO 등으로부터 압박을 받아왔다. 영국 소비재 업체 레킷 출신인 나라시만은 스타벅스 CEO에 앉은지 2년도 채 안 돼 쫓겨났다. 4년 반 만에 네 번째 CEO 스타벅스는 나라시만 대신 시폴레 CEO인 니콜을 새 CEO로 앉혔다. 니콜은 그러나 이달 말까지 시폴레에서 일하고 다음 달 9일 스타벅스로 이직한다. 나라시만이 물러난 자리는 최고재무책임자(CFO) 레이철 루게리가 당분간 맡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번 CEO 전격 교체로 지난 4년 반 동안 벌써 네 번째 CEO를 맞게 됐다.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과 전 CEO 슐츠가 나라시만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뒤 이사회가 CEO 전격 교체를 결정했다. 스타벅스를 워싱턴주 시애틀의 커피빈 공급업체에서 세계적인 커피 체인으로 탈바꿈시킨 슐츠는 엘리엇과 함께 나라시만에 비판적이었다. 나라시만 취임 뒤 스타벅스가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동일점포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등 고전했기 때문이다. 화려한 경력의 니콜 니콜은 2018년 시폴레 CEO로 취임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시폴레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시폴레 매출이 2배 가까이 폭증했고, 주가는 800% 가까이 폭등했다. 최근 주식 액면분할도 단행했다. 특히 시폴레는 상당수 외식 체인들이 매출 감소를 겪은 2분기에도 드물게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나라시만은 스타벅스 CEO로 고전했다. 매출 감소 속에 주가는 그가 슐츠 대신 CEO로 취임한 이후 20% 급락했다. 동일점포 매출은 올 상반기 2개 분기 모두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스타벅스는 핵심 성장 시장인 중국에서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 고전했다. 니콜 영입 소식에 스타벅스는 전일비 18.87달러(24.50%) 폭등한 95.90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니콜을 빼앗기게 된 시폴레는 4.19달러(7.50%) 폭락한 51.6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4 03:58:44[파이낸셜뉴스] 영국 명품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주요 시장 침체로 분기 매출이 20% 이상 급감하는 등 성적이 부진하자 배당 중단과 최고경영자(CEO) 교체 등의 강수를 뒀다. 머피 회장 "현 추세대로면 상반기 영업손실" 16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버버리그룹의 제리 머피 회장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의 1분기(4~6월) 실적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머피 회장은 "예상보다 더 어려운 럭셔리 시장에서 창의적 전환을 빠르게 진행했지만 올 들어 약점이 심화했다"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상반기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날 버버리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22% 감소한 4억5800만파운드(약 8237억)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버버리는 현재와 같은 추세가 2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상반기 영업손실뿐만 아니라 연간 실적도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명품시장 침체에.. 버버리 직격탄 버버리의 매출이 급감한 이유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명품시장의 침체에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본 결과 아시아태평양(-23%)에서 매장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6% 성장했으나 중국 본토에서는 -21%, 남 아시아태평양 -38%, 한국 -26%를 기록했다. 이에 버버리는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조너선 아케로이드 버버리 CEO가 취임 2년 반 만에 물러난다. 코치(Coach), 지미추(Jimmy Choo) CEO 출신인 조슈아 슐먼이 오는 17일부터 버버리 신임 CEO를 맡는다. 머피 회장은 "비용 절감을 포함해 우리가 취하고 있는 조치가 하반기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입지를 강화하고 장기적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버리는 명품 시장 침체 속에서 주 고객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재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버버리는 오는 10월 글로벌 출시되는 아우터웨어 캠페인을 포함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개선과 웹사이트 업데이트, 인플레이션의 여파를 상쇄하기 위한 각종 비용 절감 조치 등을 단행할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6 10:23:07[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잇따른 관계사 수장 교체와 관련, 속도 조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그룹 사업 전반의 포트폴리오 재구조화(리밸런싱) 등 강도높은 쇄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정기인사 시기가 아닌데도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잇따르면서 일부 CEO들이 불명예 퇴진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게 CEO들이 연말 인사에서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속도 조절을 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에코플랜트에서는 박경일 사장이 물러나며 김형근 SK E&S 재무부문장이 대체 투입됐고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해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와 한온시스템 등을 거친 자동차업계 전문가인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부사장)는 영입 10개월 만에 보직 해임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룹 안팎에서는 CEO 교체와 임원 축소 등의 후속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회장이 속도조절을 주문한 것은 그룹 전반의 방만한 투자와 사업 비효율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지만 CEO들이 연말 인사에서 '용퇴'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자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CEO 후속 교체설 등이 잇따르자 최 의장도 내부적으로 인사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룹 전반의 리밸런싱이 시급한 만큼 사업 재편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24 17:20:05[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대표적인 CEO학번으로 불리던 82학번 CEO들이 올해 주총에서 잇따라 물러나 세대교체 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1960년대 초반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나 코로나 등 어려운 대외환경에서도 증권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이들 82학번 CEO들의 퇴장에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증권가 82학번 출신으로 꼽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등이 줄줄이 CEO에서 물러난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와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도 CEO직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4연임이 기대됐던 정영채 대표는 지난 4일 저녁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이번달 임기가 끝나면 용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주주총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을 해야할 때인 것 같다.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라며 "다음 CEO는 어떤 분이 되실지 몰라도 나보다 뛰어난 분이 오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SK증권 사령탑을 맞아 증권가 최장수 CEO로 꼽히는 김신 SK증권 대표 역시 이번 주총에서 변화를 맞이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SK증권 신사업 발굴을 위해 CEO에선 물러나는 것이다. 김신 대표 후임엔 정준호 리스크관리 본부장(CRO)과 기존 각자대표인 전우종 각자대표, 새로운 투톱 체제가 열린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와 함께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출신으로도 이목을 모았다. 같은 대학 동기로 '절친' CEO로 꼽히는 이들은 업계를 대표하는 증권사 수장들이었으나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는 이번 SK증권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로 추대 돼 다시한번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운용업계 대표적인 82학번으로 꼽히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도 8년 만에 CEO직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으로 신영운용에 남게 된다. ‘가치투자 1세대’의 허 대표는 국내 가치주, 중소형주 투자의 산증인으로 명성이 높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82학번이 인력 풀이 워낙 풍성해 파란만장한 대한민국 경제 성장기를 겪고 증권가에서도 최고경영자로 한 번에 자리를 꿰차 어려운 시대를 잘 버텨줬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82학번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만성적인 대학입학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도입한 ‘졸업정원제’ 수혜 세대로 본고사 폐지와 졸업 정원제의 혜택을 입은 실질적인 첫 학번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07 15:50:44[파이낸셜뉴스] CJ제일제당 신임대표에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CJ대한통운 신임대표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맡는다. 16일 CJ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4년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CJ그룹은 주요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임원 총 19명을 승진시켰다. 먼저 CJ제일제당 신임 대표로 이름을 올린 강 대표는 지난 2021년 정기인사에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이후 주요 사업부문의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체질부터 개선해 2023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인 4802억 원(연결기준)을 달성하는 등 재임 기간 중 대한통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강 대표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등을 거쳤다. 2021년 CJ대한통운 대표를 역임하기 전까지는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냈다. 강 대표는 이번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CJ그룹에서 공채 출신이 부회장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신영수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가 취임한다. 신 대표는 신규 브랜드 ‘오네(O-NE)’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택배·이커머스 부문에서 미래형 사업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CJ그룹 신임 경영리더에는 1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이재현 회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성과를 격려한 CJ대한통운과 CJ올리브영에서 각각 6명, 4명이 나왔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인재들을 리더로 과감하게 발탁했다. 1980년대생 2명, 1990년생 1명을 포함해, 나이나 연차에 관계없이 성과만 있다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는 CJ그룹의 철학을 반영했다. CJ 관계자는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 원칙 아래 철저히 성과 중심으로 이뤄진 인사”라며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고려해 2020년 이후 최소폭의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고 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2-16 10:27:10내년 취임 5년차를 앞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모빌리티 기업으로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임원인사 기조를 '성과주의'와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그룹 내 임원 간 경쟁을 촉진하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해 인사 기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3년 만에 세대교체 카드 20일 현대차그룹이 실시한 올해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자(252명) 배출과 함께 예비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전무와 부사장 승진자를 48명이나 냈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상 최대 경영실적에 대한 보상 차원이자 미래 CEO 후보군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과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부사장 이상 임원인사를 최소화했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실적을 견인한 이동석 부사장(59·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과 현대차 미국법인의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 내 사장단은 9명으로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공로로 지난달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이동한 서강현 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이나 글로벌 반도체·부품 공급대란 속에서도 공급망 관리에 성과를 낸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도 그룹의 사장단 핵심 인재풀에 속한다. 부사장층도 한층 두꺼워졌다. 부회장 승진자가 없는 상황에서 전무·부사장 승진자 확대는 사장 및 사장 후보군들에 경쟁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정 회장이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외에는 부회장을 두지 않고 있는 점은 '아직 가신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2025년 세계 톱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 회장이 '최고경영진 그룹의 세대교체'를 향후 다시 한번 꺼내 들 수 있는 '예고편'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미래 준비 위해 40대 대폭 중용 임원의 연령대도 젊어졌다. 정 회장을 보좌하는 현대차 사장단 9명 중 8명이 50대다.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 59세, 김걸 사장(기획조정실장) 58세, 김용화 사장(CTO) 58세, 송창현 사장 55세다. 이번에 승진한 이동석 사장과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도 59세다. 40대 임원도 대폭 확대됐다. 임원 신규 선임자 197명 중 38%가 40대다. 40대 신규 선임임원 비중은 정 회장 취임 첫해인 2020년 21%에서 2021년 30%, 지난해 35%에서 올해 40%에 육박하게 됐다. 3년 만에 40대 신규 임원 비중이 2배 정도 늘었다. 더욱이 올해 임원 승진자가 역대 최대였다는 점에서 40대 임원의 절대적인 인원도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동화 등 기술인재 등용 기조도 유지됐다. 전체 승진자의 30%가 연구개발(R&D)과 제조 분야다. 2025년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로 전 차종 출시, 자율주행 기술 보완 및 발전, 전기차 생산혁신 등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R&D 등 기술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 책임자(GCSQO)로 임명하며, '품질 최우선' 경영을 내세운 것도 전동화 시대 품질경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2025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20 18:03:14[파이낸셜뉴스] 내년 취임 5년차를 앞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세계 3대 모빌리티 기업으로 목표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임원 인사 기조를 '성과주의'와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그룹 내 임원간 경쟁을 촉진시키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직 안정'에 방점을 찍었던 지난해 인사 기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3년 만에 세대교체 카드 20일 현대차그룹이 실시한 올해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자(252명) 배출과 함께 예비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인 전무와 부사장 승진자를 48명이나 냈다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사상 최대 경영실적에 대한 보상 차원이자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 과제 대응에 집중하기 위해 부사장 이상 임원 인사를 최소화했던 지난해와 대비된다. 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실적을 견인한 이동석 부사장(58·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과 현대차 미국법인의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현대차 내 사장단은 9명으로 증가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공로로 지난달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이동한 서강현 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이나 글로벌 반도체·부품 공급대란 속에서도 공급망 관리에 성과를 낸 이규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도 그룹의 사장단 핵심 인재풀에 속한다. 부사장 층도 한층 두터워졌다. 부회장 승진자가 없는 상황에서 전무·부사장 승진자 확대는 사장 및 사장 후보군들에게 경쟁자의 확대다. 정 회장이 매형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외에는 부회장을 두지 않고 있는 점은 '아직 가신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2025년 세계 톱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 회장이 '최고경영진 그룹의 세대교체'를 향후 다시 한번 꺼내들 수 있는 '예고편'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미래 준비위해 40대 임원 대폭 중용 임원의 연령대도 젊어졌다. 정 회장을 보좌하는 현대차 사장단 9명 중 8명이 50대다.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 59세, 김걸 사장(기획조정실장) 58세, 김용화 사장(CTO) 58세, 송창현 사장 55세다. 이번에 승진한 이동석 사장과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도 59세다. 40대 임원도 대폭 확대됐다. 임원 신규 선임자 197명 중 38%가 40대다. 40대 신규 선임 임원 비중은 정 회장 취임 첫 해인 2020년 21%에서 2021년 30%, 지난해 35%에서 올해 40%에 육박하게 됐다. 3년만에 40대 신규 임원 비중이 2배 정도 늘었다. 더욱이 올해 임원 승진자가 역대 최대였다는 점에서 40대 임원의 절대적인 인원도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동화 등 기술 인재 등용 기조도 유지됐다. 전체 승진자의 30%가 연구개발(R&D)와 제조분야다. 2025년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로 전 차종 출시, 자율주행 기술 보완 및 발전, 전기차 생산혁신 등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R&D 등 기술인재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 책임자(GCSQO)로 임명하며, '품질 최우선'경영을 내세운 것도 전동화 시대 품질 경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20 16:06:38[파이낸셜뉴스] 최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로 곤혹을 겪고 있는 키움증권이 결국 관련 책임을 물어 황현순 대표를 경질하고 CEO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임 대표엔 내부 출신인 CFO 엄주성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움증권은 황 사장을 비롯 관련 된 주요 임원들에 대한 책임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거래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해 최근 이 기업이 거래정지 되면서 4000억원이 넘는 미수금 발생 리스크에 노출됐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사건'에 이어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 등에 연루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키움증권은 전일 사태 재발 차원에서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구체적으로 더욱 강화 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 조직개편과 전문인력 확 충 등이 골자다. 다만 황 사장 해임설에 사측은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황 사장이 회사 수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깊게 통감한 측면도 인사 교체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안다"라며 "관련 이사회는 오는 16일 열릴 계획이고, 신임 대표엔 내부 사정과 재무 상태에 정통한 CFO인 엄주성 부사장이 가장 유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임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엄주성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지난 2007년부터 키움증권 PI팀, 투자운용본부 본부장, 전략기획 본부장 등을 거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1-04 10: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