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최수상 기자】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소비자 가전쇼인 'CES 2024'에서 SK그룹 부스에 설치돼 전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미디어아트 조형물 '원더 글로브'가 울산석유화학공단의 새로운 상징물이자 경관 예술품으로 재탄생한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름 6m짜리 대형 구체 발광다이오드(LED)로 제작된 '원더 글로브'는 SK의 기술과 사업이 추구하는 청정한 미래를 담은 영상을 선보여 CES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CES가 끝난 뒤 원더 글로브 처리 방안을 검토하던 SK는 제조업 기반 도시인 울산에 설치해 활용하면 산업시설에 예술적 감성을 더할 수 있다고 보고 울산시와 협의해 왔다. '원더 글로브'는 울산 고사동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공장 삼거리에 설치된다. 밤낮으로 어느 방향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인다. 또 울산시와 SK는 도로변에서 볼 수 있는 대형 석유 저장 탱크와 노후한 공장 건물 및 담장 등에는 국내외 유명 어반 그라피티 작가 작품을 그려 넣어 산업시설에 예술을 더한 경관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 SK이노베이션, 울산대학교는 이날 오후 업무협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행정 지원을, 울산상의는 기업참여 환경 조성을 맡는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기획과 공사를 담당하고, 울산대는 디자인 자문 등을 협력한다. 사업비는 SK이노베이션이 부담하며 기획, 예술 조형물 설치, 도장공사 등을 거쳐 오는 8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회색빛 공업도시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꿀잼 도시' 울산으로서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이 문화와 결합한 예술거리로 탈바꿈하면 울산의 대표적인 산업문화 관광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2024-03-06 18:15:36[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세계 최초로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운영체제(OS)인 '아크마인드'를 공개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누구나 쉽게 로봇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OS를 확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중동 등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LEAP 2024'에서 ‘미래 도시를 위한 테크 컨버전스’를 주제로 한 키노트 스피치에서 세계 최초의 웹 플랫폼 기반 로봇 전용 OS ‘아크마인드’를 공개했다. 아크마인드는 웹 플랫폼에 존재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앱)을 로봇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OS다. 예를 들어 아크마인드를 활용하면 예약, 주문, 결제, 지도, 얼굴인식 등 최신 웹 앱을 필요에 따라 새롭게 조합해 기존 배달 로봇이 얼굴인식 결제 기능과 같은 새로운 기능을 수행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로봇 제조사별로 특화된 앱을 추가로 개발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소프트웨어(SW) 개발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키노트에 앞서 경기 성남 네이버제2사옥 1784에서 진행된 스터디에서 백종윤 네이버랩스 그룹리더(GL)는 "1784에서도 약 100여 대의 로봇을 운영 중인데, 궁극적으로 미래 도시에는 더 많은 로봇이 필요하고 수요도 높을 것"이라며 "로봇 생태계 확장을 위해 아크마인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크마인드에는 로봇의 제어·인지·이동을 위한 전용 웹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웹 개발자들이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는 자체 제작한 로봇에 아크마인드를 먼저 적용하고, 궁극적으로 완전한 오픈 생태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로봇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와 진행 중인 차세대 로봇 플랫폼 협력 방안도 새로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온 칩(SoC), 이미지 센서 등의 반도체 솔루션을, 네이버는 OS와 SW 솔루션을 하나의 로봇 엣지 컴퓨팅 플랫폼에 통합 구현하려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로봇 대중화를 빠르게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는 LEAP 참여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LEAP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보통신기술부(MCIT)가 주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기술 전시회로, 올해로 3회차를 맞이했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183개국에서 17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사우디판 CES'로 불린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일(현지시각)까지 진행되며 팀 네이버는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로부터 약 1300억원 규모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네이버는 행사를 통해 검색,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K-테크를 알리고, 기술 수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3-05 15:29:16[파이낸셜뉴스] 직접판매공제조합이 회원사 임직원과 CES 2024에서 나타난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했다. 23일 직판조합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2024년도 제1차 첫 회원사 임직원 역량 강화 교육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제1부 'CES 2024 Deep Review:판의 전환이 가속되다', 제2부 '건강기능식품 광고의 심의'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70여명의 회원사 임직원이 참석했다. 제1부를 강의한 라이프스퀘어 최형욱 대표는 "CES는 생태계의 축소판이다. CES를 통해 산업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파악해 산업의 기회와 위기를 예측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생성 AI가 전세계의 혁신을 휩쓸고 있는 현재 모든 분야에 AI를 적용한 인공지능화 열풍은 작년에 이어 올해 CES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으며, CES 2024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AI였다고 했다. 또한 지속가능성 및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기술 발전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반인의 생활 속에서 AI가 더욱 대중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직접판매산업과 관련된 디지털 헬스케어는 웨어러블과 다양한 디바이스의 확장과 AI 기반의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이 건강하게 살기 위한 웰니스 및 고령화에 따른 지속적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모빌리티, 뷰티테크 분야에 대한 AI 기술도 지속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푸드테크, 리빙테크 분야와 관련된 기술과 혁신이 재조명됐다. 최 대표는 "CES의 생태계 속에서 직판조합 회원사들이 플레이어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며 하나의 점보다는 연속선의 축에서 변하는 것을 감지하고 앞으로의 산업에 방향을 잡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이어진 제2부에서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태민 변호사가 건강기능식품 광고 관련 부당한 표시, 광고 행위의 금지, 최근 심의 사례 등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건강기능식품의 홍보에 관한 주의사항을 강조했다. 정승 이사장은 "회원사 임직원 역량 강화 교육이 회원사 임직원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와 같이 총 5차례 진행될 예정"이라며 "회원사와 업계 발전을 위해 의미 있게 채워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2-23 09:03:29국립부산과학관이 CES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혁신기술을 전시하는 'CIS 2024(CES In Sciport 2024)'를 마련하고 참여 기업을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는 세계 각국의 최신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850개 기업이 참가해 신기술을 뽐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국내 기업 및 기관의 기술 홍보를 통한 성장 동력을 지원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우수한 혁신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오는 4월 'CIS 2024'를 과학관 팝업존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CES에 출품한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내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2개 안팎의 참여기업을 선정한다. 2024년 이전의 CES에 참여했던 기업도 지원할 수 있다. 참여기업에는 전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부스 운영 인력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립부산과학관 백창현 전시연구실장은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제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해 7월 CES 2023 출품 기업인 웅진씽크빅, QTT, 센트프로와 함께 혁신초대전을 열고 신기술을 접목한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권병석 기자
2024-02-20 18:36:01[파이낸셜뉴스] 국립부산과학관이 CES 참가기업을 대상으로 혁신기술을 전시하는 'CIS 2024(CES In Sciport 2024)'를 마련하고 참여 기업을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는 세계 각국의 최신 기술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는 4300여 기업이 참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850개 기업이 참가해 신기술을 뽐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국내 기업 및 기관의 기술 홍보를 통한 성장 동력을 지원하고 관람객들에게는 우수한 혁신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오는 4월 'CIS 2024'를 과학관 팝업존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CES에 출품한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내외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2개 안팎의 참여기업을 선정한다. 2024년 이전의 CES에 참여했던 기업도 지원할 수 있다. 참여기업에게는 전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부스 운영 인력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립부산과학관 백창현 전시연구실장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제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며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해 7월 CES 2023 출품 기업인 웅진씽크빅, QTT, 센트프로와 함께 과학관 팝업존에서 혁신초대전을 열고 신기술을 접목한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2-20 10:07:23㈜젠이십일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CES는 ‘모든 기업과 산업이 함께 혁신 기술에 전력을 다해 인류문제를 해결하자(All Together, All On)’를 주제로, 3500사의 기업이 참가했다. 13만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젠이십일은 충전식 전자세제 ‘LONTRA 퓨어워시엑스 프로’를 공개했다. ‘퓨어워시엑스 프로’는 특허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전기분해기술의 한계를 뛰어넘은 다목적 전자세제로, 세탁뿐 아니라 살균, 탈취, 잔류농약제거 등에 활용 가능하다. 퓨어워시엑스 프로는 오직 물만을 이용해 세탁이 가능한 전자활성수를 만들어 세탁물 오염물질의 분리, 분해뿐 아니라 동시에 살균과 탈취까지 가능케함으로 기존 화학 세제의 한계를 완전히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한 번 구입으로 4,000회 이상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친환경 세제 대비 1/5 수준의 합리적인 비용을 갖췄으며, 단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회까지 사용, 고속 무선충전 기능을 더했다. 젠이십일의 친환경 다목적 전자세제 ‘퓨어워시엑스 프로’는 세계적인 화두인 ESG 실천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CES 2024에서 다국적 생활용품 기업 P&G사와 PoC 진행을 확정했다. 또한 UNLV에서 개최한 실리콘밸리 투자설명회에서 1차 선발 50개 기업 중 10위를 차지했으며, CES 전시회장에서 이뤄진 인터뷰는 MB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젠이십일 관계자는 “탄소중립, ESG는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시장으로 이번 CES 참가를 통해 세탁, 세척, 살균, 탈취 관련 세제는 물론 샴푸, 가글, 바디클렌저 등의 생활 속 모든 화학 세정제를 물로 대체하는 무화학세제 시장 구축 목표를 알렸다”며 “올 상반기 중 미국과 두바이에 지사를 두어 3본사 체제를 구축해 올해 말까지 미국 및 중동 공공조달 시장에 진출하고, 전세계 무화학세제 시장을 선점하겠다. 전기분해기술을 기반으로 사람과 반려견의 피부질환 문제를 해결하는 의료기기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젠이십일은 전세계 무화학 세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LONTRA(론뜨라)라는 통합 브랜드를 런칭하였으며 두바이 ‘WETEX&Dubai Solar Show 2023’에 참가해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H&K와 USAKO등의 글로벌 투자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은 물론 P&G사를 선두로 세계적인 명품 욕실 디자인 그룹 ‘Kohler’사와 국내 세탁 1위 업체 크린토피아에서 POC를 진행하는 동시에 샤넬의 프랑스 대표자와 화장품 원료로 젠이십일의 제품을 사용하는 일에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였다.
2024-02-13 11:13:42[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은 89개 거래 중소기업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서 최고 혁신상 7개를 포함해 총 106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CES 혁신상은 주최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심사위원 112명이 전 세계 혁신 기술 제품을 평가해 기술성, 디자인, 혁신성이 우수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수여하는 상이다. CES 혁신상은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아 제품의 기술성을 입증하는 지표가 된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중소기업 가운데 기업은행이 직접 투자하거나 'IBK창공'을 통해 육성한 기업은 총 20개사다. 이 중 마이크로시스템, 브이터치, 알고케어, 세이프웨어, 와따, 지에스에프시스템 등 6개 기업이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해당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술 역량과 플랫폼 운영 능력으로 보다 빠른 제품 상용화에 성공해 매출을 성장시켰다. 김성태 은행장은 "앞으로도 신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 및 후속 액셀러레이팅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2-13 08:55:0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시회인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와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도전장을 냈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반도체·모빌리티·로봇·헬스케어 등 대구 미래 5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대구판 CES(가칭)를 개최키로 했다. 대구시는 지역 산학연 대표자들과 미래 50년을 주도할 5대 신산업을 중심으로 대구판 CES 행사 추진 세부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킥-오프(Kick-off)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정장수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관련 실·국·과장과 지역 산업구조 개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분야 관계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시장을 행사 추진 조직위원장을 맡기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규식 엑스코 사업본부장의 △대구판 CES 추진계획(안)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이어 정장수 경제부시장 주재로 대구만의 정체성을 담은 행사 브랜드 확립과 분야별 선도 기업 발굴 및 모집, 국내외 참관객 유입을 위한 전략적 홍보, 글로벌 행사로 발전하기 위한 MICE 등 신규 프로그램 운영, 산업별 전시 통합 운영에 따른 시너지 효과 창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대구가 추진 중인 신산업 정책이 초기 전자·가전 중심 전시회에서 모빌리티·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행사로 거듭난 CES와 같은 행사를 준비하기에 최적의 산업적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르면서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 등 관련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살려 대구 5대 신산업 중심의 전문 전시회를 육성해 나가는 데 다 같이 힘을 모으자"라고 강조했다. 정 부시장은 "5대 미래 신산업 전반을 보여줄 대구판 CES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기술 공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산학연과 힘을 합쳐 대구시가 가진 정책적 역량을 결집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회의에서 도출된 다양한 아이디어와 의견들을 수렴해 오는 10월 전시회 개최를 목표로 조만간 기본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또 실·국장, 기관장이 참여하는 정기 회의를 비롯해 수시 실무회의를 통해 분야별 선도 기업 모집 등 치밀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 중 행사 명칭과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참가기업 모집 등에 나설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2-07 08:40:3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강성천 원장은 31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CES 2024'를 빛낸 경기지역 스타트업 8개사와 혁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ics Show) 2024'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돌아온 도내 스타트업들을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들 스타트업 모두 현재 경과원에서 창업보육 중이거나 지원사업 등에 참여중인 기업들로, 특히 이들 기업 중 ㈜셀리코, ㈜타이가, ㈜티아이, 모빈㈜ 등 4곳은 이번 CES 전시회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리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강 원장은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들로 이번 CES에서 맹활약을 펼치신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자랑스러움과 감사함을 표한다"며 "이제는 세계가 인정할 만큼 우리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위상이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된 데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서로 자유롭게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으며, 혁신상 수상기업은 'CES 2024' 참가 소감과 준비 과정에서 체득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으로써 겪게 되는 R&D 및 투자 유치 등의 여러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경기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경과원은 경기도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투자(자금조달)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경기 G-펀드'를 안내하고, 자금난을 겪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중점 지원할 목적으로 최근 운용을 시작한 '스타트업펀드 3호'를 함께 소개했다. 강성천 원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조하시는 최우선 정책과제가 바로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스타트업 천국'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라며 "경과원이 최전선에서 도내 스타트업 육성과 성장을 지원하는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스타트업 붐' 조성을 통한 경기도 스타트업 생태계 견인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1-31 15:52:21올해 CES 현장에서 느꼈던 몇 가지 흐름이 있다. 첫째, 알파고 등장 이후 가장 핫한 기술 트렌드였던 인공지능은 이제 그 자체가 직접 언급되기보다는 자동차에서 세탁기까지 인간이 사용하는 기기와 서비스의 일부분이 되는 일종의 요소기술로 전환됨을 느낄 수 있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스마트싱스라는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설명했는데, 단순히 하나의 앱을 가지고 다수의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데서 벗어나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던 이용자가 냉장고 앞으로 가면 자동으로 냉장고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던 영화를 이어서 볼 수 있는 식의 부드러운 연결이 강조되었다. 또한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반려로봇이 이용자의 동태를 관찰하다가 이용자가 요가 자세를 취하면 자동으로 벽면에 요가강좌 비디오를 틀어주는 식의 수요감지형 서비스도 제안되었다. CES 직후에 새로운 갤럭시 스마트폰을 발표한 삼성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 통역 등 인공지능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내장형 '온디바이스' 인공지능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제 인공지능은 얼굴을 감추고 점점 더 인간과 기기를 연결하는 혈관과 두뇌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더 이상 자동차 회사가 가전전시회인 CES에 나타나는 게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기기 간 장벽은 완전히 무너졌다. 중장비나 대형 트럭 업체들도 무인 중장비나 수소전기트럭을 가지고 자신 있게 관객을 맞이했으며, 사람들의 반응도 매우 좋았다. 인간이 조종할 때 생길 수 있는 인명피해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더 난해한 작업을 쉽게 해낼 수 있는 무인장비와 기후변화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수소전기트럭 등이 펼쳐갈 미래가 기대된다. 현대차 전시관은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외관부터 호기심을 자아냈다. 다수의 신차를 공개하지 않을까 하고 들어가 봤던 전시관 내부에서는 전통적 의미의 차량은 단 한 대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 대신 탑승자의 이동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 시티포드(CITY POD), 물류자동화로봇 등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이후 로봇과 인공지능에 투자하고 있는 현대차의 방향성을 볼 수 있었다. 셋째, 디스플레이 해상도, 중앙처리장치(CPU)의 연산처리 능력과 같은 전통적 지표 경쟁은 퇴색하고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누가 더 구체적이고 세련되게 제시해 내느냐 하는 일종의 문화 경연장으로 CES의 성격이 진화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래서일까. CES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지드래곤과 같은 대중예술인부터 대학교수, 행정가 등 다양한 직종을 망라하고 있었다. 소비자가전전시회(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의미하는 CES가 이제는 융합경험전시회(Convergence Experiences Show)로 바뀌고 있었다.예를 들어 전시 기간 많은 화제를 뿌렸던 LG는 투명디스플레이가 일으킬 새로운 삶의 변화를 호소력 있게 전달하고 있었다. 무선화된 투명TV가 창문이 되고, 공간이 되고, 경험이 되는 변화는 전자제품의 진화라는 틀을 넘어서고 있었다. CES는 전시회 기간 엄청나게 상승하는 숙박비와 항공료를 생각하면 가성비를 고민하게 되지만,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가끔은 방문해도 좋을 것 같은 행사였다. 마지막으로, 미국과 중국 기업에 비해 숫자는 적었지만 앞선 기술과 제품력으로 CES의 주인공이 된 수백개의 한국 기업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한국 기업만 일부러 찾아다니면서 본 것도 아닌데, 왠지 눈길을 끄는 기업 부스는 십중팔구 한국 기업이었다.폭이 1m도 안 되어 보이는 미니부스부터 수백평 대형부스까지 곳곳을 지키며 우리 기업의 기술과 비전을 소개한 기업인들이 곧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무거운 짐을 갖고 와 자사 제품을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스타트업 대표의 눈동자에는 우리나라와 인류의 미래가 있었다. 김장현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
2024-01-25 18:3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