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울소재과학은 6일 감광제(PSM, Photosensitive Materials) 생산을 위한 설비 제작에 8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고 밝혔다. PSM은 반도체, 정보기술(IT), 디스플레이 분야 등 전자재료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패터닝 공정 핵심소재로 글로벌 시장규모가 약 1조원에 달한다. 씨지피머트리얼즈(CGPM)는 일본 닛산케미칼, 스미모토화학 등 글로벌 반도체 소재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도요타통상과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포함해 미국, 유럽 등의 해외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세종시에 건설 중인 PSM 생산공장은 최근 소방허가를 마치고 본격 공사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CGPM과 협력해 국내에 PSM 생산 시설을 신속하게 구축하고 반도체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화까지 이루겠다"며 "반도체 소재 사업 전문성 강화와 CGMP과의 긴밀한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해 박춘근 CGPM 대표이사와 윤상웅 기술∙품질본부장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일 한울소재과학 이사회는 다음달 17일 경기도 화성시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박춘근 대표와 윤상웅 박사를 이사로 신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박춘근 대표는 일본동경대학교 광화학분야에서 이학박사를 취득 후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 입사한 해외 화학박사 1호로 국내소재 1세대 전문가다. 또 동진쎄미켐, 다우케미칼, 제이에스알(JSR) 등의 전자재료회사에서 약 25년간 전자재료 소재기술 및 사업책임자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박춘근 대표는 "신규 선임된 건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패터닝 핵심 소재 생태계의 중심에 있는 CGPM과 한울소재과학이 협업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웅 박사는 영국 켄트(Kent)대학교에서 수석 연구원을 지낸 패터닝 재료 전문가다. 삼성전자, 닛산케미칼 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에서 반도체 재료, 세정액, 습식 식각액 등을 개발한 이력이 있다. 한편 전일 한울소재과학은 CGPM 구주 17.05%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보유 중인 CGPM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전체지분 50% 이상의 과점주주 지위를 확보하며 한울소재과학의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다. 한울소재과학 관계자는 "단순 재무적투자자(FI)에서 벗어나 반도체용 PSM 및 폴리머 사업을 직접 추진할 예정“이라며 ”책임 경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고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06 08:23:08[파이낸셜뉴스] 첨단 소재 선도 기업 씨지피머트리얼즈(CGPM)가 지난 9일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에서 ‘세종캠퍼스 신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CGMP는 최첨단 소재 합성 기술과 준자동 생산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첨단 소재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다. CGPM의 신공장은 5470평 부지에 건축연면적 3436평 규모로 지어진다. 이달 공사를 시작해 내년 2월 준공이 예정됐다. 공장 신설을 위한 이번 투자는 전략적 파트너 한울소재과학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한울소재과학은 CGPM에 420억 원을 투자하고, 신공장 내에 자체 PAG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양사의 시너지 창출로 인해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CGPM은 이번 신공장 구축을 통해 글로벌 패터닝 전자재료 공급사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요 고객사인 닛산케미칼, 동우화인켐 등과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첨단 반도체 패터닝 소재 양산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투자로 국내 반도체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춘근 CGPM "CGPM은 글로벌 패터닝 전자재료 공급사에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사업 모델로 급부상할 것"이라며 "최첨단 소재 합성 기술과 준자동 생산시스템을 구축하여 2027년 1,5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5-10 10:46:54기본 국제 단위인 질량, 전류, 온도, 물질량의 정의가 '불변의 상수'를 이용해 새로 정립됐다. 과학기술계의 측정 정밀도가 한층 더 정교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기본단위의 정의를 규정하고 있는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국제기구 약속에 따라 20일(세계측정의 날)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정의 되는 국제기본단위는 킬로그램(kg, 질량), 암페어(A, 전류), 켈빈(K, 온도), 몰(mol, 물질의 양)의 4가지 기본단위다. 측정단위의 최고의결기관인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지난해 국제기본단위(SI)를 재정의하고, 올해 5월 20일 세계측정의 날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적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과거에는 이들 기본단위가 실물을 기반으로 해서 변형(질량·kg, 물질의 양·mol)이 생기거나, 특정물질에 의존하여 불안정(온도·K)했다. 애매한 표현의 사용으로 혼란을 야기(전류·A)했다. 이에 국제도량형총회는 4개의 국제기본단위를 불변의 상수로 재정의했다. 앞서 1960~1980년대에 시간 (s, 초), 길이 (m, 미터), 광도(cd, 칸델라) 등 3개 단위는 재정의했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동일하게 통용되는 7개의 국제기본단위 재정의가 완료됐다. 이승우 기술표준원장은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의 변경된 내용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 미세오차까지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측정으로 산업계 및 과학기술계의 첨단기술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19-05-19 09:47:25세계 측정의 날인 오는 20일 역사상 최초로 국제단위계(SI)의 7개 기본단위 중 4개 단위의 개정된 정의가 공식 시행된다. 지난해 11월 16일에 열린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는 기본단위인 킬로그램(kg), 암페어(A), 켈빈(K), 몰(mol)의 재정의가 의결됐다. 이로써 7개의 기본단위는 전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기본상수를 정의에 활용하게 된다. 1875년 5월 20일, 도량형의 전 세계적인 통일을 처음으로 논의한 미터협약(Meter Convention) 이래로 정확히 144년 만에 모든 기본단위가 불변의 속성을 갖게 된다. 이번 단위 재정의에는 플랑크 상수(h), 기본 전하(e), 볼츠만 상수(k), 아보가드로 상수(NA)라는 고정된 값의 기본상수를 기반으로 킬로그램, 암페어, 켈빈, 몰을 새롭게 정의한다. 단위가 비로소 안정성과 보편성이 확보된 불변의 기준으로 자리하는 것이다. 표준 과학자들은 "거대한 변화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미래 과학기술과 산업을 한 단계 앞당기는 중요한 변화지만, 일상생활에서 알아차릴 정도의 변화는 없으므로 혼란 또한 없을 것을 의미한다. 단위 세계의 지각변동이 당장 우리의 일상에 미치는 혼란은 없다. 킬로그램원기가 130년 동안 변한 수십 마이크로그램(㎍)은 머리카락 한 가닥 수준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1kg의 정의가 바뀐다 한들 체중계가 가리키는 내 체중 숫자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바이오나 전자 소자 등의 미세 연구 에서 마이크로 수준의 오차는 치명적인 오류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의약품의 미세한 분량 차이는 효능 및 안전과 직결되며, 금과 같이 질량으로 값을 매기는 고가의 물품은 미세한 측정 오류가 경제적 이익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의 혼란은 최소화하면서 과학기술의 극한까지 정교해지는 것이 단위를 연구하는 측정과학의 목표다. 탄탄히 다져진 기반 위에 세운 집이 견고하듯, 단위를 새롭게 정의하고 구현하는 기술력을 갖춘 국가만이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질량 단위 킬로그램(kg) 질량의 단위인 킬로그램(kg)은 130년 만에 새롭게 정의됐다. 1kg은 1889년 백금 90%, 이리듐 10%의 합금으로 만든 '국제킬로그램원기'의 질량을 정의로 고수해왔다. 이 원기둥 모양의 인공물은 유리관에 담겨 아직도 프랑스 국제도량형국(BIPM) 지하 금고에 보관 중이다. 지금까지 각국의 표준기관들은 이 원기와 똑같은 복제품을 만들거나 구입해 국제적 기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100년 이상의 세월이 흐르면서 프랑스에 있는 국제킬로그램원기의 질량이 수십 마이크로그램(㎍) 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전 세계적으로 보급된 원기들 또한 복제 시기에 따라 질량에 미세한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단위가 불안정하고,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일상생활과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측정값을 신뢰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제 킬로그램의 새로운 정의에는 플랑크 상수(h)라는 고정된 값의 기본상수와 물체의 질량을 연결하는 '키블 저울(Kibble Balance)'을 사용한다. '기계적 일률과 전기적 일률은 같다'는 원리를 이용해 플랑크 상수를 구하면, 플랑크 상수의 단위에 킬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어 정확한 킬로그램을 정의할 수 있다. 키블저울은 질량, 중력, 전기, 시간, 길이 등 수많은 측정표준의 종합체로서 모든 측정의 불확도가 10-8 수준으로 구현되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키블저울을 제작해 운영하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6개국뿐이며, 미국과 캐나다 등의 표준기관이 측정한 플랑크 상수 평균값(6.626 070 15 × 10-34 J s)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상태이다. ■온도 단위 켈빈(K) 열역학적 온도 단위인 켈빈(K)은 '절대온도'라고 일컫는다. 0켈빈은 모든 분자의 운동에너지가 정지될 때의 온도를 나타낸 것이다. 0K은 -273.15℃와 같은데, 흔히 사용하는 섭씨(℃)가 아니라 켈빈을 기본단위로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근본적인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켈빈의 정의는 '물'이라는 특정한 물질에 의존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그동안 1K은 물의 삼중점에서 열역학적 온도를 273.16으로 나눈 값으로 정의했다. 물이 얼음(고체)·물(액체)·수증기(기체) 상태로 동시에 존재하는 고유한 온도를 '물의 삼중점'이라 한다. 물의 삼중점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는 상태 중 가장 정확하고 재현성이 우수해 지금까지 온도를 정의하는 기준으로 사용돼왔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물이라는 물질 자체가 가진 불안정성까지는 제어할 수 없었다. 온도의 기준이 물에 포함된 원자들의 동위원소 비율이 달라지는 등의 이유로 미세하게 흔들린 것이다. 새로운 켈빈의 정의에는 볼츠만 상수(k)를 활용한다. 측정을 통해 볼츠만 상수의 값을 구하면 그 단위에 켈빈이 포함돼있어 수식을 통해 정확하게 켈빈을 정의할 수 있다. ■전류 단위 암페어(A) 암페어는 정의가 불분명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면이 있었다. 정의에 포함된 '무한히 긴', '직경을 무시할 수 있는' 평행한 직선은 현실 세계에서 결코 만들 수 없다. 더군다나 과거 암페어가 탄생한 20세기 중반만 해도 양자역학 기술이 지금에 비해 열악했던 탓에 길이 단위 미터(m)나 힘의 단위 뉴턴(N)와 같은 단위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과학자들은 암페어의 모호한 정의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전자 1개의 전하, 즉 기본전하를 나타내는 상수인 e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단위 시간당 전하의 흐름'으로 전류를 정의하는 것이다. 새로운 암페어의 정의는 변하지 않는 기본상수(e)에 근거하기 때문에 모호성이 사라지고, 정의에 필요한 단위들이 기존 세 개에서 초(s) 하나로 간소화되어 매우 간단해졌다. 현재 e의 값은 수십 년의 연구 끝에 1.602 176 634 × 10-19 C으로 고정돼있는 상태고 특정 주파수를 가진 전자의 흐름을 만드는 일이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새로운 암페어 정의를 실현하는 방법으로는 '단전자 펌프 소자'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단전자 펌프 소자는 전하를 띈 기본 입자인 전자를 외부 마이크로파에 의해 주기적으로 발생시키는 소자이다. 펌프가 지하수를 끌어올려 물을 만들듯이 단전자 펌프는 전자를 한 개씩 제어하여 주기적으로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물질량 단위 몰(mol) 지금까지 몰의 정의는 12g의 탄소-12에 들어있는 원자의 개수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킬로그램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고 있었다. 그런데 킬로그램의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몰 또한 새로운 정의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탄소-12의 12g에 있는 원자 개수를 세어보면 아보가드로 상수(NA)라는 기본상수가 나오는데, 측정방법에 따라 미세한 값의 차이를 보여 왔다. 이 말은 곧 아보가드로 상수를 정확하게 안다면 몰을 더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정의에 써온 탄소 원자는 배재하고, 불변의 척도인 아보가드로 상수를 명확히 규정해 척도로 활용하자는 게 이번 재정의의 방향이다. 새로운 몰의 정의를 위해 국제사회는 실리콘으로 완벽한 공을 만들어 그 안의 원자 수를 세고 이를 몰의 새로운 기준으로 삼자는 '아보가드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 결과 아보가드로 상수의 값은 6.022 140 76 × 1023 mol-1로 결정되었다. 이제 몰의 새로운 정의에는 더 이상 탄소를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5-16 11:30:42질량(kg), 전류(A), 온도(K), 물질의 양(mol)을 나타내는 국제 기본단위에 대한 정의가 올해 5월 20일부터 변경된다. 이에 따라 정부도 관련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제 기본단위 재정의를 법령에 반영하기 위해 27일 한국기술센터에서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법령 개정은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국제단위(SI)가 재정의 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지난해 11월 CGPM은 7개 기본단위 가운데 킬로그램(kg), 암페어(A), 켈빈(K), 몰(mol) 등 4개를 변하지 않는 상수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정의했다. 새로운 정의는 1875년 미터협약이 체결된 날로 전 세계적으로 기념하는 ‘세계 측정의 날’인 5월 20일부터 공식 사용된다. 기본단위 재정의는 과학기술과 산업의 근간이 되는 단위(unit)에 시간의 경과 등으로 인해 오차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는 의미가 있다. 1889년 백금과 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국제킬로그램원기’가 질량의 기본 단위로 정의됐지만, 그 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수십 마이크로그램(㎍)의 오차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처럼 단위가 불안정하고,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일상 생활과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측정값에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번에 4개 기본단위가 불변의 상수를 활용해 새롭게 정의되면서 SI의 7개 기본단위는 플랑크 상수(h), 기본 전하(e), 볼츠만 상수(k), 아보가드로 상수(NA) 등 고정된 값의 기본상수를 기반으로 불변의 단위가 됐다. 국표원은 새롭게 정의된 기본단위와 그에 따른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 내용을 이해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연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물리표준본부장이 ‘측정표준과 국제단위 재정의’를 주제로 기본단위의 재정의의 중요성과 과학기술분야 및 미래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개정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을 통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이상훈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기본단위 재정의가 비록 국민의 일상생활에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주지는 못하지만, 첨단 과학기술의 기틀인 기본단위의 재정의는 역사적 성과"라며 "법령 개정에 따라 각급 학교 교과서와 학습 과정에도 변경된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9-02-27 10:00:06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박상열 원장이 프랑스에서 열린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전 세계 측정표준 최고 자문기구인 국제도량형위원회(CIPM)의 위원으로 선출됐다. 박 원장은 단백질분석분야의 연구개발 전문가로, CIPM 산하 단백질분석 실무그룹 의장 활동 등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과 연구역량을 인정받아 CIPM의 위원으로 최종 피선됐다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20일 밝혔다. CIPM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의 회원국이 참여하는 국제도량형총회(CGPM)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상임위원회에 해당한다. CIPM은 국제적으로 제기되는 측정표준 및 정밀측정기술 분야의 이슈를 발굴하고, 이에 필요한 글로벌 측정과학의 방향 및 발전전략을 설정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IPM은 각기 국적이 다른 18명의 세계적인 측정과학 전문가로 구성되며, 매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국제도량형국(BIPM)에서 회의를 개최한다. CIPM 산하에는 지난 16일 새롭게 정의된 국제단위계(SI)의 질량, 전기, 온도, 물질량 등을 포함한 10개 분야의 기술자문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한국이 CIPM 위원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1996년에 정명세 박사(KRISS 6대 원장)가 한국 최초로 CIPM 위원으로 선임되었으며, 2008년 정광화 박사(KRISS 9대 원장) 및 2013년 강대임 박사(KRISS 11대 원장)가 선임된 바 있다. KRISS 박상열 원장은 “CIPM 위원 선출은 기본단위 4개가 재정의되는 역사적인 시점에 기관 및 국가적 측면에서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측정과학의 발전 및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위원직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11-20 10:36:46국제단위계(SI)의 7개 기본단위 중 질량, 전류, 온도, 물질의 양 총 4개 물리량에 대한 단위가 새롭게 16일 정의됐다. 국제단위계(SI, The International System of Units)는 미터법을 기준으로 확립한 도량형 체계로 초(s, 시간), 미터(m, 길이), 킬로그램(kg, 질량), 암페어(A, 전류), 켈빈(K, 온도), 몰(mol, 물질의 양), 칸델라(cd, 광도)가 SI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에 해당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된 제26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기본단위인 킬로그램(kg), 암페어(A), 켈빈(K), 몰(mol)의 재정의가 16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단위의 정의는 2019년 5월 20일(세계측정의 날)부터 공식사용될 예정이다. 국제도량형총회(CGPM)는 1875년 체결된 국제외교협약인 미터협약에 근거를 두는 측정표준 분야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SI는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로 규정되어 1960년 CGPM에서 국제표준으로 채택한 오늘날의 단위체계이다. SI는 7개의 기본단위와 여기에서 파생된 22개의 유도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미국, 미얀마, 라이베리아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법정단위로 채택하고 있다. SI의 궁극적인 목표는 불변의 기준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새로 정의된 4개 단위들은 그만큼 충분히 안정적이지 못했다. 예를 들어 킬로그램은 1889년에 백금과 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국제킬로그램원기’의 질량으로 정의되어 왔다. 하지만 100년 이상이 지난 지금, 원기의 질량이 수십 마이크로그램(㎍) 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단위가 불안정하고,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일상생활과 모든 산업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측정값을 신뢰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제26차 CGPM은 4년 만에 개최돼 지난 13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열렸다. 미터협약 가입 국가의 대표들이 참석한 이번 CGPM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SI 기본단위 재정의 안건에 대한 의결이었다. 최종 투표 결과, 참여한 정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4개 기본단위(kg, A, K, mol)의 재정의가 확정되었다. 이번 안건의 핵심은 7개 기본단위의 정의에 기본상수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플랑크 상수(h), 기본 전하(e), 볼츠만 상수(k), 아보가드로 상수(NA)라는 고정된 값의 기본상수를 기반으로 단위를 정의함으로써 안정성과 보편성이 확보된 ‘불변의 단위 정의’가 실현됐다. 일상생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불변의 단위는 미래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판을 마련하는 가장 기본적인 준비이다. GPS(위성항법시스템)가 정교해진 시간측정을 통해 탄생했듯, 앞으로 첨단기술은 극한 영역에서의 미세 오차까지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측정을 필수적으로 요구할 것이다. KRISS 박연규 물리표준본부장은 “4개 단위의 정의가 한꺼번에 바뀌는 역사상 최초의 사건”이라며 “단위를 새롭게 정의하고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의 유무가 과학기술 선진국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GPM 및 단위 재정의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제26차 CGPM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8-11-18 13:52:49정광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이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 CIPM은 국제측정과학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국제도량형총회(CGPM)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상임운영위원회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정 원장은 진공측정 분야 전문가로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 협력기구(APMP) 의장 등 국제표준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2008-06-25 19:32:07<사진은 정과부 화상> 정광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이 국제도량형위원회(CIPM) 위원으로 선출됐다. CIPM은 국제측정과학 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국제도량형총회(CGPM)의 실질적인 운영을 담당하는 상임운영위원회에 해당하는 조직이다. 정 원장은 진공측정 분야 전문가로 국제표준화기구(ISO) 기술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측정표준 협력기구(APMP) 의장 등 국제표준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2008-06-25 16:16:17이세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22차 국제도량형총회(CGPM)에 한국대표로 참석한다.
2003-10-12 10: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