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의 방위비 부담과 관련해 엉터리 주장을 쏟아냈다는 보도가 미 언론에서 나왔다. 트럼프는 한국이 내는 비용은 물론 주한미군 병력에 대해서도 엉뚱한 숫자를 내밀었다. 미 CNN은 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미 시사매체 타임이 지난 4월 30일 공개한 인터뷰를 인용해 트럼프가 주장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타임은 4월 12일과 27일에 걸쳐 트럼프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한국이 우리를 제대로 대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알다시피 나는 한국과 협상을 이끌어 냈다”며 “한국은 우리가 거기에 둔 4만명을 위해 사실상 거의 아무것도 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불안한 위치에 4만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있으며 나는 한국에 이제는 당신들이 돈을 내야할 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한국은 매우 부유한 국가가 되었다. 우리는 실질적으로 한국군을 위해 상당 부분의 지출을 무료로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재임 당시였던 한국 정부를 상대로 주한미군 관련 방위비 분담금을 5배 더 내라고 요구했다. 결국 양측은 2019년 4월에 1년짜리 10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서명하고 다시 11차 협상에 돌입했다. 그는 자신의 압박 덕분에 협상이 이뤄졌다며 “한국은 거기 있는 장병들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냈다”고 자랑했다. 트럼프는 “나는 한국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방위비 재협상을 통해 과거에 거의 내지 않았던 것처럼 부담금을 아주 크게 낮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타임과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다른 누군가를 방어해야 하나, 우리는 아주 부유한 국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들은 아주 부유한데 왜 돈을 내려고 하지 않나”라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도 암시했다. 이에 대해 CNN은 미 국방인력데이터센터(DMDC) 자료를 인용해 트럼프가 취임하기 직전인 2016년 말 기준으로 주한미군의 규모가 현역병 2만3468명을 포함해 2만6878명이었다고 지적했다. CNN은 주한미군의 숫자가 10차 SMA 타결 직전이었던 2018년 말 기준으로는 총 2만9389명이었다고 주장했다. CNN은 바이든 정부가 한국 정부의 방위비 부담을 줄였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동떨어진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CNN은 한국이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을 13.9% 인상해 약 10억달러(약 1조362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했으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한국의 방위비 증액과 연동해 분담금을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매체는 한국이 2014년 8억6700만달러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급했고, 2018년까지 물가 상승률에 연동해 이를 올리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 의회조사국(CRS)의 지난해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일반적으로 인건비를 제외하고 주한미군 주둔에 소요되는 비용의 40~50%를 부담한다고 분석했다. CNN은 트럼프가 타임과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문제를 포함해 최소 32개의 오류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 적자 구모,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폭동 당시 사망자 숫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부담금 및 2020년 대선, 러시아와 자신의 관계, 자신의 소송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ABC방송이 5일 공개한 유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지지율은 46%로 바이든(44%)을 2%p 차이로 앞섰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5-06 13:01:37[파이낸셜뉴스] 미국 대선을 6개월여 앞두고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에 지지율에서 6%p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이 실시해 28일(현지시간)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자의 49%가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43%는 바이든 대통령에 지지표를 던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지난 1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으나 바이든은 2%p 떨어졌다. 다른 대선 후보 3명을 포함한 가상 대결에서는 트럼프가 42%, 바이든은 더 크게 떨어진 33%로 조사됐다.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16%로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표를 잠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무소속 코넬 웨스트와 녹색당 질 스타인은 각각 4%와 3%를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호감도가 상승해 55%는 트럼프 1기 집권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며 44%인 실패했다는 응답을 앞질렀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의 현재까지 직무 평가에 대해 실패했다는 응답이 61%로 2022년 1월에 비해 4%p 높았으며 성공했다는 답은 39%로 나왔다. 이같은 바이든의 직무에 대한 부정적인 수치는 경제,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학생 학자금 대출 탕감 같은 조치 때문으로 분석했다. CNN의 설문조사는 이달 중순 미국 등록유권자 967명을 포함해 성인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 +-3.8%p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4-29 09:40:52[파이낸셜뉴스] 란제리를 입고 열매를 파는 대만의 '빈랑미녀'를 촬영한 뉴욕의 한 사진 작가의 작품이 화제가 되고 있다. 빈랑은 주로 인도나 중국, 동남아시아 각국에서 여러 사람들이 씹는 열매로 각성 효과와 중독성이 있고 구강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CNN은 사진작가 콘스탄체 한이 지난달 발표한 사진 작품 시리즈 '빈랑 서시(Bing Lang Xi Shi·빈랑 미녀)을 소개했다. CNN에 따르면 대만에서는 1960년대 후반부터 빈랑을 판매하는 노점상에서 여성 판매원들이 신체 노출이 있는 복장을 차려 입는 문화가 정착됐다. 빈랑 열매는 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트럭 운전자나 고령층에서 인기가 높고, 노점들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빈랑 미녀'을 고용하는 것이다. 빈랑 가게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것은 1960년대부터다. 대만 일부 빈랑 가게에서 손님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여성 판매원을 고용했고 이러한 문화가 정착하게 된 것이다. 한씨의 사진에 등장한 몽슈안씨는 CNN에 "16세부터 ‘빈랑 미녀’로 일했다"라며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외모"라고 말했다. 몽슈안은 빈랑 판매로 한 달에 약 670달러(한화 약 92만원)을 번다. 대만 대졸자 초봉이 월 135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CNN은 유리 부스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여성의 모습은 매춘 업소와 비슷할 수 있지만, 빈랑 판매가 대만의 매춘업과 연관돼 있지는 않다고 보도 했다. 5개월간 빈랑을 팔고 있다는 24살 여성 몰리는 "‘빈랑 미녀’들은 성매매는 하지 않는다"라며 "빈랑을 운전자에게 팔 때를 제외하고 거의 부스에서 떠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사진작가 콘스탄체 한은 지난달 11일 패션·문화 전문 매체 '데이즈드'와의 인터뷰에서 "사진 작가가 되었을 때 마음 속에서 '빈랑 미녀'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라며 "대만 특유의 느낌을 담고 싶어 지난 여름 대만에 돌아갔을 때 빈랑의 아름다움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 지방 정부는 2002년 여성 빈랑 판매원의 복장 규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지나치게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타오위안현에서는 빈랑 판매자는 가슴과 엉덩이, 배를 가리는 복장을 입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25 22:35:33[파이낸셜뉴스]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의 결별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CNN 방송이 스타의 연애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 환경을 조명했다. 3일(현지시간) CNN은 카리나와 이재욱의 결별 소식을 전하며 "K팝 스타가 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관계를 끝마쳤다"고 보도했다. 앞서 2월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이재욱과 카리나의 열애설을 보도했고, 양측 소속사는 둘이 교제하는 사이임을 인정했다. 카리나와 이재욱의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팬들은 카리나의 소속사인 SM 사옥에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 트럭'을 보내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카리나는 자필 편지를 통해 "많이 놀라게 해서 죄송하다. 팬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알고 있다. 그 마음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성숙한 모습 보여주며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라고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기도 했다. 결국 이 둘은 교제 사실을 공개한 지 5주 만에 헤어졌다. 이에 CNN은 "지난달 열애 소식으로 팬들의 반발을 사며 사과한 카리나가 다시 싱글이 됐다"며 "이는 열렬한 팬층을 지니고 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공개 열애는 오랜 기간 도전이라는 점을 다시 부각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모든 팬이 두 사람의 열애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카리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자필 사과문에 달린 카리나를 지지하는 팬들의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과거부터 열애를 공개한 K팝 스타들은 대중의 큰 반발을 마주하며 커리어나 계약에도 영향을 받았다"며 "최근 몇 년간 이러한 경향에 변화가 감지되기도 했으나 이번 일은 금기가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020년 그룹 에스파 멤버로 데뷔한 카리나는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등 여러 히트곡들로 많은 인기 얻었으며, 에스파는 올해 2분기에 첫 정규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다. 드라마 '환혼' 등으로 얼굴을 알린 이재욱은 현재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에 출연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4 13:43:12[파이낸셜뉴스] 미국 CNN이 세계 최고 만두로 한국의 ‘김치만두’를 선정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일 "최근 미국 CNN이 세계 최고의 만두 중 하나로 한국의 '김치만두'를 선정했다"며 "이번 CNN 기사는 중국의 '김치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증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CNN은 여행 분야 특집 기사에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만두' 35가지를 소개했다. 한국의 '김치만두'도 꼽았다. CNN은 김치만두에 대해 "중국이나 일본의 만두보다는 중앙아시아의 만티(Manti)를 더 닮았다"며 "한국인들은 만두에 '김치'를 잘게 썰어 채워 넣는다. 김치는 한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다. 한국인이 김치만두를 발명하게 된 건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CNN 기사는 중국의 '김치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좋은 증거가 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중국은 한국 김치가 중국의 파오차이에서 유래했다며 '김치 공정'을 꾸준히 펼쳐온 바 있다. 서 교수는 "CNN이 김치만두를 설명하면서 '김치는 한국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음식'이라고 소개한 건, CNN도 한국의 김치 문화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는 김치뿐만 아니라 김치만두, 김치볶음밥, 김치말이 국수 등 한 끼의 식사가 가능한 김치 관련 한식 메뉴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01 13:34:44[파이낸셜뉴스] 다음 달 중국으로 옮겨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향한 한국인의 남다른 애정에 외신도 주목했다. CNN은 11일(현지시간) '한국 최초의 '유명 인사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향하자 한국인들이 슬퍼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푸바오의 사연을 소개했다. "한국 최고 유명 인사…5분 보려고 6시간 기다려" CNN은 "푸바오는 2020년 태어난 이후 줄곧 한국 최고의 유명 인사 중 하나였다"며 "그의 열성적인 팬들은 에버랜드 판다월드를 찾아 푸바오 삶의 모든 이정표를 쫓아다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고 사랑받는 이 자이언트 판다는 올해 4월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에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푸바오가 일반에 공개된 마지막 일주일이었던 이달 초, "푸바오에 작별 인사를 하려 몰려든 방문객들은 이 유명 판다를 겨우 5분 남짓 보기 위해서 5∼6시간도 기꺼이 기다렸다"며 푸바오와의 작별을 앞두고 크게 아쉬워하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전했다. 또 푸바오의 최근 유튜브 영상에는 "푸바오는 어려운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우리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행복한 보물이다. 보내게 돼서 슬프다"는 내용의 수많은 작별 인사들이 댓글로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CNN은 푸바오의 인기에 사육사도 "소셜미디어(SNS) 스타"가 됐다며 '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의 이야기도 전했다. "실제 심리치료 효과 있다"…'베이비 스키마'란? 한편 전문가들은 푸바오가 가진 '베이비 스키마'가 심리치료 효과에도 효과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베이비 스키마는 오스트리아의 동물행동학자인 콘래드 로렌츠가 1943년 처음 사용한 용어로, 인간의 아기가 가진 전형적 신체적 특징들이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는 이론이다. 대표적으로 ▲동그란 얼굴 ▲크고 똘망똘망한 눈 ▲짧고 통통한 팔다리 ▲작고 뭉툭한 코 ▲뒤뚱거리는 움직임 등이 해당하는데, 이 특징들이 푸바오와 유사하다는 분석이다. 2009년 진행된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베이비 스키마의 특성을 강하게 가진 대상을 볼 때 두뇌의 안와전두피질이 활성화됐는데, 이 자극이 아기를 보살피거나 아기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베이비 스키마가 본능적으로 사람들의 호감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짚었다. 조서은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실제로 동물 치료를 통해 정서적으로 도움을 얻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명상과 호흡 훈련 등을 통해 번잡한 생각에서 빠져나와 호흡이나 숨소리에 집중하는 것처럼, 오직 푸바오를 바라보는 것에 집중하면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만족감을 얻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3 08:04:02[파이낸셜뉴스] LS그룹은 구자은 회장이 경기 안성 LS미래원에서 개최된 ‘2024년 LS그룹 공채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LS 퓨처리스트'(미래 선도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LS미래원은 구 회장이 연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방문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이다. 구 회장은 “신입으로서의 열정과 패기를 갖추고, 우리 LS를 이끌 리더가 되어야 한다”며 “직접 리더가 돼 제대로 이끌든지, 리더가 이끄는 방향으로 제대로 따르든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문구는 미국 CNN 창립자인 테드 터너가 남긴 말을 인용한 것이다. 이번에 입사한 LS그룹 공채 신입사원들은 지난 3주 동안 LS전선 동해, LS MnM 온산, LS엠트론 전주 등 주요 사업장 견학을 비롯, ‘문제해결 프로세스 학습 및 현업에서의 적용’, ‘열린 소통과 창의적인 협업으로 전기차 제작 프로젝트 수행’ 등의 교육 과정을 마쳤다. 한편 구 회장은 이달 초 서울 용산에 위치한 LS타워 인근에서 올해 승진한 신임 임원 17명에게 김승호 스노우폭스 그룹 회장이 쓴 ‘사장학개론’과 외교 전문가, 팀 마샬이 집필한 ‘지리의 힘 1, 2’ 등을 선물했다. 구 회장은 “신입사원이 사회생활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라면, 임원은 본인이 그려 직접 완성해 놓은 그림에 색칠을 해야 한다”며 “각자가 자신이 맡은 조직의 최고경영자(CEO)라는 마인드로 성과를 창출하는 리더가 돼라”고 당부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19 15:48:59[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내년 대통령 선거 가상대결에서 우위로 돌아섰다.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양자대결에서는 바이든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번에 뒤집어졌다. CNN은 8일(이하 현지시간) 내년 대선을 가정한 자사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49% 지지율로 45% 지지율에 그친 바이든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은 특히 비호감도에서 트럼프를 앞질렀다. 내년 대선에서 결코 바이든을 찍지 않겠다고 답한 유권자들이 51%에 이르렀다. 반면 트럼프를 찍을 일은 결코 없다고 답한 유권자들은 이보다 적은 48%에 그쳤다. 두 후보 모두 유권자 절반이 싫어하는 후보이지만 내년 대선에서 맞붙으면 바이든보다는 트럼프가 좀 더 유리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은 이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지만 트럼프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비호감도 후보들이라는 공통점 속에 바이든의 경우 아직은 지지하지 않지만 투표 당일 그에게 투표할 수도 있다는 응답자는 4%였다. 트럼프는 2%였다. 바이든은 2020년 대선에서 그를 큰 폭으로 지지했던 유권자 계층들에서 외면받고 있다. 35세 미만 청년층은 48%가 트럼프를, 47%가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다. 4년전 대선 출구조사에서 바이든은 이들 청년 유권자들 사이에서 21%p 차이로 트럼프를 누른 바 있다. 무당층은 45%가 트럼프를, 41%는 바이든 지지로 돌아섰다. 역시 2020년 대선에서 무당층은 바이든을 지지했고, 트럼프와 지지율 격차는 13%p에 이르렀다. 흑인 유권자들은 아직 바이든 지지가 압도적이다. 73%가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율은 23%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4년전 지지율 격차가 75%p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바이든 지지가 대폭 감소했다. 라틴계 유권자들은 50%가 바이든을, 46%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바이든이 33%p 차이로 트럼프를 앞섰던 유권자층이다. 또 바이든 지지층인 유색인종 전체의 경우 여성은 63%가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지만 남성은 49%만이 바이든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지지는 여성이 31%, 남성이 46%로 조사됐다. 바이든이 모두 앞서기는 했지만 지지율 격차는 4년 전 여성의 경우 53%p, 남성은 34%p였던 것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좁혀졌다. 바이든은 대선을 1년 앞 둔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해서도 매우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긍정평가가 39%, 부정평가가 61%에 이른다. 2019년 10월 말 지지율이 41%에 머물렀던 트럼프에도 약간 뒤지는 결과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재선 1년 전 낮은 지지율 속에 재선에 실패한 바 있다. 1980년 재선을 1년 앞두고 지지율이 32%에 그쳤던 카터는 이듬해 대선에서 패하며 재선에 실패했다. 바이든은 공화당의 다른 대선 경선 주자들과 가상 대결에서도 밀리고 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대결에서는 43%대 49%,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대결에서는 46%대 48%로 밀렸다. 바이든은 현재 민주당 일부에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9 02:54:23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도입 후 사라졌던 접이식 휴대전화를 새로운 형태로 선보이면서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CNN은 최근 '플립폰의 귀환'이라는 특집 방송을 통해 "1990년대를 이끌었던 플립 형태의 휴대전화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플립폰의 보급율은 한국이 압도적이며, 빅테크 기업인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소비자경험실장 패트릭 쇼메 부사장은 한국에서의 플립 성공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법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이 매일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앱을 포함하는 전체 생태계가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혁신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이며, 이것이 바로 삼성의 DNA”라고 말했다. 왜 플립폰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지 묻자 “삼성전자는 오래전부터 소비자들이 더 큰 디스플레이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이즈가 계속 커지면 언젠가는 스마트폰이 한 손에 들어오지 않을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며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10여년전부터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연구하고 고민해왔다”고 답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시장 점유율이 현재 약 60%이지만 향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질문에는 “폴더블이라는 이름은 삼성전자가 만들었지만 이제는 많은 회사들이 해당 카테고리의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며“극히 소수만이 혁신을 하면서 내구성과 품질을 보장하고 규모를 갖출 수 있으며 이것을 삼성전자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CNN은 “전체 모바일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반면 폴더블은 성장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디스플레이, 제품 견고성, 가격 등으로 경쟁 중”이라고 현 스마트폰 시장을 분석했다. 글로벌 조사기관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도 “올해 폴더블 시장성장율은 약 25%로 전망되며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3-09-17 10:54:25[파이낸셜뉴스] “Goodbye child care centers, hello elderly homes.” 미국 CNN방송이 한국의 저출산·고령화 현상를 주목하며 최근 한국에서 어린이집은 줄어들고 노인시설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4일(현지시간) ‘굿바이 어린이집, 헬로 요양원: 고령화에 대비하는 한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개했다. 어린이집 9000개 줄고, 노인복지시설 1만3000개 늘고 2017년부터 작년까지 어린이집이 9000개 줄어들 동안 노인복지시설은 1만3000가 늘어났다는 한국 정부 통계를 인용한 CNN은 이러한 변화가 “한국이 되돌리지 못한 채 수년간 겪고 있는 문제를 보여준다”며 “바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2000년대 후반부터 저출산 관련 정책을 펼쳐왔으나 “현재까지 그 무엇도 효과가 없었고, 사회구조와 일상생활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당국의 출산 장려 정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짚었다. CNN은 전문가들이 이러한 문제의 원인으로 △고된 노동 문화 △침체된 임금, △증가하는 생활비,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재정적 부담, △성평등과 결혼에 대한 태도 변화, △높아져가는 젊은 세대의 환멸 등을 꼽는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6년간 한국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260조 이상의 예산을 사용했음에도 아직까지 아무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CNN은 지적했다. 문닫는 학교 늘어.. 대전에 들풀 뒤덮인 폐교 소개 또 많은 학교가 문을 닫고 있으며, 대전의 한 폐교는 텅 빈 복도와 들풀에 뒤덮인 운동장으로 사진작가와 관광객들의 명소가 됐다고도 소개했다. CNN은 다른 한편으로 노인 인구 증가로 인해 “노인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며 “이를 따라잡기 위해 발버둥 치면서 (사회)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짚었다. 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노인 빈곤율이 가장 높은 국가라면서 한국전쟁 이후 나라를 재건하는 데 일조한 세대인 노인 중 다수가 보호시설과 급식소에서 도움을 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CNN은 “젊은 노동자의 수가 천천히 줄어들면서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장기적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6 07:4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