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화석 연료 단계적 퇴출 의무화 놓고 갈등 - "약 200 회의 참여국 가운데 80%가 의무화 요구" EU 대표 - 사모아 대표 "섬나라 사망선고에 서명 안 한다" - 사우디 반대 속에 합의문 문구 갈등으로 폐막 시한 연장 유엔 기후변화 회의 합의문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과 대다수 나라들 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12일(이하 현지시간) 폐막 예정인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합의문에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의무화를 포함해야 하는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막판 갈등 속에 폐막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회의 참석자들의 말을 인용해 약 200개 회의 참석국 가운데 80%가 모든 화석연료를 점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는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초안에는 이 의무화가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 주말 사우디가 이번 회의 의장국인 UAE를 압박해 의무화 대신 자발적 참여로 수위를 낮추도록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11일 공개된 합의문 초안에는 사우디의 입장이 반영됐다. 그러나 바뀐 합의문 초안에 대다수 나라들이 반대하고, 사우디는 강경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막판 진통이 뒤따르고 있다. 회의 참석 외교관들은 사우디가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의무화에 반대하는 구심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우디를 중심으로 이라크, 러시아 같은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회원국들이 의무적인 화석연료 퇴출에 반대하고 있다. 봅케 혹스트라 유럽연합(EU) 기후담당 집행위원은 "(합의문이) 더 야심찬 것이 되기를 압도적인 다수 국가들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혹스트라 집행위원은 이어 "바로 이것이 전세계에서 우리를 지켜보는 이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EU와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그리고 기후변화에 취약한 섬나라 국가들이 화석연료 퇴출이 어떤 식으로든 합의문에 담겨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섬나라들을 대표하는 사모아 자연자원부 장관 톨레술루술루 세트릭 슈스터는 "우리 섬들에 대한 사망선고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지난달 30일 약 2주 일정으로 시작한 COP28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던 이날 각 협상 대표들은 초반부터 격하게 갈등했다. 갈등이 커지면서 회의는 수시간 정회 뒤 재개돼 밤까지 이어졌다. 미국측 대표인 존 케리 기후특사는 이날 밤 술탄 알-자베르 COP28 의장과 만난 뒤 합의문구 개선을 위해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케리 특사는 "진전이 있었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밤새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됐다. 각국 대표들은 부지런히 무함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 이복형제인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을 찾아 사우디의 입장 번복을 촉구했다. 각국 장관들은 사우디가 이번 회의 의장인 알-자베르를 압박해 합의문의 초점을 화석연료에서 돌리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우디는 합의문 초안에서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의무를 자발적 참여로 바꿔버렸다. 유엔 회의 베테랑인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사무특사는 이번 COP28이 자신이 참석한 '역대 가장 힘든 COP'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이전에 비해 화석연료 퇴출 반대 의사가 무뎌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셰 특사는 중국이 원하는 합의문은 '올바른 방향'이면서 "모든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며 두루뭉술한 원칙론만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3 03:32:28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초석인 '모든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문구가 유엔 기후변화 회의 합의문 초안에서 삭제됐다. 산유국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이에 국제 환경단체뿐 아니라 도서국 등 각계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초안에서 '단계적 퇴출' 문구 삭제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중동 산유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기후서밋 합의문 초안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이라는 문구가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전에 공유된 버전에는 이 문구가 들어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초안에는 이를 대신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석유·석탄·가스의 생산·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완화된 표현이 담겼다. 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COP28은 12일 폐막전 합의문을 발표하게 된다. 약 200개 나라가 이 합의문에 동의해야 한다. 화석연료 생산과 소비를 단계적으로 줄여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순 제로'로 만든다는 합의도 실패했다.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각국은 2050년 순 제로 목표에 동참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안은 단계적 퇴출 대신 각국이 선택할 수 있는 8개 방안을 제시했다. 재생가능에너지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지금의 3배로 확대하는 방안,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속하게 폐쇄하고 신규허가는 제한하는 방안 등이 있다. 또 대기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UAE가 의장국? 예상된 수순이번 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파다했다. 사우디가 COP28 의장이자 아부다비 국립석유공사 수장인 술탄 알-자베르를 압박해 합의문에서 화석연료에 관한 조항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도록 압박했다는 의혹이 협상대표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하면서 화석연료를 논의 중심에서 제외하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다. 화석연료는 기후변화 최대 유발 요인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약 4분의3을 차지한다. 또 주요 석유수출국으로서 의장국을 맡은 UAE는 총회 유치 때부터 기후대응 노력에 진정성이 없거나 총회를 중동 산유국들의 환경훼손 이미지를 세탁할 '그린워싱'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기후 싱크탱크인 파워시프트아프리카(PSA)의 모하메드 아도우 이사는 "사람들은 이것이 맞는 '요리법'인지 논쟁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적합한 '재료'가 거기 들어 있다는 것"이라며 초안에 대한 옹호 입장을 밝혔다. ■국제 환경단체·도서국 강력 반발그러나 유엔이 초안을 발표하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남태평양 등지의 작은 섬나라들이 거칠게 반발했다. 특히 작은 섬나라들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현재 국토 면적이 눈에 띄게 줄고 있고, 이대로 가면 나라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반발이 거셌다. 미국은 강한 실망을 나타냈다. 미 국무부는 화석연료에 관한 언급이 "상당히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세계가 가능한 한 신속하게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며 "이 비굴한 초안은 마치 석유수출기구(OPEC)의 요구를 또박또박 받아쓴 것처럼 보인다"고 썼다. 이어 "이번 총회는 완전히 실패 일보 직전"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나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합의문 협의에 참여한 유럽연합(EU) 측도 초안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U 협상위원이자 아일랜드 환경부 장관인 에이먼 라이언은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EU가 협상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리브해와 태평양, 인도양 등에 위치한 도서국들의 모임인 군소도서국가연합(AOSIS) 측은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사망 증명서에 사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대한 강력한 약속이 제외된 합의문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2 18:01:51[파이낸셜뉴스] 지구 온난화를 억제하기 위한 초석인 '모든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문구가 유엔 기후변화 회의 합의문 초안에서 삭제됐다. 산유국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이에 국제 환경단체뿐 아니라 도서국 등 각계에서 거센 비판이 제기됐다. 초안에서 '단계적 퇴출' 문구 삭제 파이낸셜타임스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중동 산유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개최된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기후서밋 합의문 초안에서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phase out)이라는 문구가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전에 공유된 버전에는 이 문구가 들어 있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이 강하게 반대하면서 초안에는 이를 대신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석유·석탄·가스의 생산·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완화된 표현이 담겼다. 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COP28은 12일 폐막전 합의문을 발표하게 된다. 약 200개 나라가 이 합의문에 동의해야 한다. 화석연료 생산과 소비를 단계적으로 줄여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순 제로'로 만든다는 합의도 실패했다. 합의문 초안에 따르면 각국은 2050년 순 제로 목표에 동참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안은 단계적 퇴출 대신 각국이 선택할 수 있는 8개 방안을 제시했다. 재생가능에너지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지금의 3배로 확대하는 방안,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없는 석탄 화력발전소를 신속하게 폐쇄하고 신규허가는 제한하는 방안 등이 있다. 또 대기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철폐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UAE가 의장국? 예상된 수순 이번 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이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파다했다. 사우디가 COP28 의장이자 아부다비 국립석유공사 수장인 술탄 알-자베르를 압박해 합의문에서 화석연료에 관한 조항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도록 압박했다는 의혹이 협상대표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됐다. 기후위기 대응을 논의하면서 화석연료를 논의 중심에서 제외하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다. 화석연료는 기후변화 최대 유발 요인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약 4분의3을 차지한다. 또 주요 석유수출국으로서 의장국을 맡은 UAE는 총회 유치 때부터 기후대응 노력에 진정성이 없거나 총회를 중동 산유국들의 환경훼손 이미지를 세탁할 '그린워싱'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기후 싱크탱크인 파워시프트아프리카(PSA)의 모하메드 아도우 이사는 "사람들은 이것이 맞는 '요리법'인지 논쟁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적합한 '재료'가 거기 들어 있다는 것"이라며 초안에 대한 옹호 입장을 밝혔다. 국제 환경단체·도서국 강력 반발 그러나 유엔이 초안을 발표하자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남태평양 등지의 작은 섬나라들이 거칠게 반발했다. 특히 작은 섬나라들은 지구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현재 국토 면적이 눈에 띄게 줄고 있고, 이대로 가면 나라가 사라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반발이 거셌다. 미국은 강한 실망을 나타냈다. 미 국무부는 화석연료에 관한 언급이 "상당히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세계가 가능한 한 신속하게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해야 한다"며 "이 비굴한 초안은 마치 석유수출기구(OPEC)의 요구를 또박또박 받아쓴 것처럼 보인다"고 썼다. 이어 "이번 총회는 완전히 실패 일보 직전"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나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합의문 협의에 참여한 유럽연합(EU) 측도 초안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U 협상위원이자 아일랜드 환경부 장관인 에이먼 라이언은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EU가 협상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리브해와 태평양, 인도양 등에 위치한 도서국들의 모임인 군소도서국가연합(AOSIS) 측은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사망 증명서에 사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에 대한 강력한 약속이 제외된 합의문에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2 03:27:52[파이낸셜뉴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오는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 참석해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월드비전은 이번 COP28을 통해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기후위기가 아동들의 삶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알릴 예정이다. 또한 기후 행동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동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월드비전은 오는 9일 '기후위기에서 기후탄력성으로: 취약지역에서의 기후 적응과 평화증진 노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이번 세미나는 분쟁 지역을 포함한 취약지역의 기후탄력적 발전을 위해 NGO 및 정부 등 다주체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브라질에서 온 아동 타이사(13)가 월드비전 아동 대표 연사로 참석해 ‘취약성과 기후 위험의 교차에서 바라본 아동의 미래’에 대해 기조발언을 할 예정이다. 타이사는 브라질에서 아마존 원주민 아동 및 소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한편, 아마존의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조명환 한국월드비전 회장은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25개국 중 대부분 국가가 분쟁 취약국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이미 겪고 있는 어려움에 기후변화라는 중첩적이고 복합적인 위기까지 더해져 국제사회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COP28을 통해 아동과 청소년을 포함한 취약지역의 주민들이 기후 피해자가 아닌 기후탄력적 발전을 이끌어갈 능동적 주체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3-12-06 10:43:49[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8)에서 녹색해운과 블루카본 관련 국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부대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 탄소중립' 목표 채택에 따라 저·무탄소 연료 전환을 통해 해운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녹색해운에 대한 국제적인 논의가 가속화하고 있다. 블루카본(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도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오는 6일 한국홍보관에서 국제해운 탈탄소화 정책을 주제로 해수부, 미국 국무부, 탈탄소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연구·진행 상황 등 국제 해운 탈탄소화 실현을 위한 우리나라의 정책을 소개한다. 같은 날 한국홍보관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블루카본 연구와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블루카본 전문가 토론회를 열어 비식생갯벌, 해조류 등 신규 블루카본의 잠재된 가치를 공유하고 블루카본 정책의 방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3-12-05 14:19:28【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 참석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를 찾았다.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기시다 총리는 출발 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동) 각국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통해 사태의 조기 진정, 인도적 상황 개선 등을 위해 연대해 나가겠다는 생각을 확인하고 싶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회담해 일시 휴전 연장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분쟁 발발 이후 기시다 총리가 이스라엘 대통령과 직접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COP28에 불참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2-01 06:26:41[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느닷없이 26일자 모 지방지 1면에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을 유치하겠다는 광고를 게재했다. 해당 광고는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위기에 처했다’며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탄소 없는 섬 제주에서 유치하겠다’는 내용이다. 하단에 지문 바탕에 굵은 노란색 글씨로 실려 행사 유치를 위한 제주도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2030년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받는 대신, 제주도가 ‘2030 탄소 없는 섬’ 실현을 위해 희망했던 COP28 개최를 아·태지역 내에서 경쟁을 벌여온 아랍에미리트(UAE)에 양보했다. 정부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과 유치 양보로 제주도민들의 염원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지난 19일 정부의 COP28 UAE 개최와 함께, COP33 한국 개최를 상호 지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COP28 제주 유치 홍보활동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정부가 재도전을 약속한 ‘2028년 COP33’ 유치로 전략을 수정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향후 일정과 조치도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미 물 건너 간 COP28 유치 광고를 내고 도민들과 약속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돼 ‘오락가락’ 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자초했다. 아무리 실무진의 착오라지만, 씁쓸한 뒷맛과 함께, ‘제 돈도 이처럼 허투루 쓰겠는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26 14:20:29【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은 20일 정부가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 개최를 아랍에미리트(UAE)에 양보한데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과 유치 양보로, 13년간 이어져온 전남과 경남도민의 염원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며 "국민을 무시하고 국가의 자존심을 떨어뜨리는 이번 결정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COP28은 13년 전 전남과 경남의 12개 시·군민이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최초 제안하고, 그 제안과 요청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7월 COP28 국내 유치를 국가계획으로까지 승인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를 비롯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 10월 7일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에서 2023년 COP28을 유치하고자 하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10일 사이에 정부의 입장이 180도 바뀐 것이다"면서 "갑작스런 입장 변경에 대해 정부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분명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국가계획으로 확정됐을 때 12개 시·군을 비롯한 전남과 경남도민은 크게 환영했다"며 "이번 양보와 관련, 정부가 2030 부산 엑스포 개최를 얻기 위해 COP28 유치를 포기했다면 양 도민의 염원을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가계획으로 확정해놓고도 정부가 스스로 모순된 결정을 한 것이고, 국가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자존심을 저버린 정책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의원은 "COP28 유치 무산에도 불구하고, 여수를 중심으로 한 남해안남중권은 앞으로도 '기후위기대응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면서 대선공약 반영 등 정부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를 지지하고 힘을 실어주신 서울시와 경기도, 강원도를 비롯한 모든 지자체에 송구하다는 말씀과 함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여수시민을 비롯한 남해안남중권 12개 시·군민들과 함께 그 소중한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기후위기대응 선도지역의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18일 그간 유치를 추진해 온 COP28을 아·태지역 내에서 경쟁을 벌여온 아랍에미리트(UAE)에 양보하는 대신 33차 총회(COP33) 유치로 방침을 선회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0-20 13:03:35■ UAE, ‘2030년 부산 엑스포’ 지지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2004년 아셈회의(ASEM, 아시아·유럽정상회의)과 2016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에 이어 또다시 부산시에 밀렸다. 정부가 ‘2030년 부산 엑스포’ 지지를 받는 대신, 제주도가 ‘2030 탄소 없는 섬’ 실현을 위해 희망했던 ‘제28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개최를 아·태지역 내에서 경쟁을 벌여온 아랍에미리트(UAE)에 양보했기 때문이다. COP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197개 당사국이 1995년부터 매년 연말 지구온난화 방지 등 환경분야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국제회의다.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개최된다. 2023년 11월 2주 동안 열릴 COP28 개최지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 COP28에서 확정되고, 국내에서 개최된다면, 정부가 내년 상반기 중 국내 개최 도시가 확정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제주도는 정부의 COP28 UAE 개최와 함께, COP33 한국 개최를 상호 지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COP28 제주 유치 홍보활동을 종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의 갑작스런 입장 변경과 유치 양보로 제주도민들의 염원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 ■ 2030 탄소 없는 섬 추진동력 확보·100만명 서명운동 허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P4G 서울 정상회의’와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 지난 7일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에서 2023년 COP28 유치 의지를 거듭 밝혔지만, 불과 10일 사이에 입장이 180도 바뀌었다. 제주도는 대한민국 그린뉴딜의 성공에 기여하고, 전 지구적 기후행동을 이끌어 내기 위해 COP28 제주 유치 홍보활동에 나서, 부산·인천·고양·남해안 남중권(여수·진주) 등 전국 지자체들과 경쟁을 벌여왔다. 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COP28 제주 유치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본격 추진한데 이어 6월 '제주 COP28 유치위원회'도 구성했다. 하지만 정부가 선택과 집중을 한 모양새다. 당장 COP28 개최 대신,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을 실으면서 제주의 기회도 날아갔다. 지난 18일 외교부는 UAE 외교·국제협력부와 협의 결과, COP28 유치 문제를 비롯한 국제무대 협력과 관련해 기탄없이 토론하고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UAE는 한국의 2030 부산 엑스포 개최 추진 노력을 환영한다는 입장도 밝혔으며,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이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정부가 재도전을 약속한 '2028년 COP33' 유치로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이 7년이나 돼 섣불리 제주 유치를 주장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 아셈회의·세계수산대학 유치 잇단 실패…정치력 부재 지적도 앞서 제주도는 2004년 아셈회의도 부산시에 가로막혀 유치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정치력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2016년 옛 탐라대 부지에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공식 선언하고, 현장실사에 원희룡 제주지사가 직접 나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적극적인 구애작전을 폈지만, 결국 실패했다. 도는 당시 발전기금을 부산(50억원)보다 많은 100억원 조성을 약속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는 적극성과 지원 역량, 접근성 등 모든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부산시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제주도는 “그동안 COP28 제주 유치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온 유치위원회를 비롯해 유관기관, 지역단체, 100만인 서명운동에 참여한 도민들께 감사드린다”며 “향후 일정과 조치는 논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20 12:22:06【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COP28 유치중심도시' 여수시는 오는 14일~15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센터에서 '1.5℃ 세계와 동아시아 탄소중립'이라는 주제로 '2021 제8회 동아시아기후포럼'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수시가 주최하고 여수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광주환경운동연합이 공동주관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면과 비대면 화상회의로 복합 개최된다. 한·중·일 3개국 500여명이 참여해 동아시아 지역의 에너지전환 및 탄소중립 동향과 NGO단체들의 활동 사례 공유를 통해 지구를 살리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한다. 첫째 날인 14일에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조용성 고려대 교수의 기조강연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위한 제언'이 이어지며, '동아시아 청소년 기후행동'에서 3개국 청소년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둘째 날인 15일에는 환경분야 노벨상으로 평가되는 '2021년 골드만환경상' 수상자인 히라타 키미코 기후네트워크 동경사무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탈석탄과 에너지 전환 및 사례', '기후위기와 해양생태계' 등 다양한 사례발표와 포럼이 열린다. 이번 포럼은 현장 참가와 사전 등록을 통한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유튜브에서 '광주환경운동연합'을 검색하면 실시간 생중계로 회의 내용을 생생하게 시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번 포럼으로 동아시아 3개국의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민운동 확산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기후보호 선도도시 여수가 2050 탄소중립 실현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남해안남중권 유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아시아기후포럼'은 한국·일본·중국의 NGO가 기후위기 대응과 기후·에너지문제에 대해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010년에 3개국 순수 NGO들로 '동아시아기후네트워크'를 결성한데서 출발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10-13 12:4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