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앞으로 공정거래 자율준수제도(CP) 등급을 우수기업에만 부여한다.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도 일부 축소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CP 운영·평가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CP 등급평가는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공정위가 전년도 실적을 토대로 점수를 산출해 10점 단위로 총 6개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올해부터 공정위는 6개 등급 중 B(보통)·C(미흡)·D(매우 미흡)를 없애고 AAA(최우수)·AA(우수)·A(비교적 우수)만 남긴다. 또한 AAA·AA·A 등급에 모두 줬던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 부여 대상에 A 등급을 2027년부터 제외한다. 공정거래 관련 법규 위반에 따른 CP 등급하향 처분은 평가 점수 감점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CP 평가를 신청한 기업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 위반으로 과징금 등을 받으면 등급이 최대 2단계까지 하향됐다. 새 규정은 등급 하향 대신 평가점수에서 5점을 감점하는 방식으로 완화한다. 다만 CP제도의 신뢰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면 평가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등급 하향이나 CP 우수기업 지정 제외 처분을 할 수도 있다. 공정위는 "이번 개정을 통해 내실 있는 평가가 이루어져 공정거래 자율준수 문화가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CP가 기업현장에서 활발히 작동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하고 평가도 엄정하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5-04-23 11:44:11[파이낸셜뉴스] 석유관리원은 17일 2025년 윤리리더 워크숍을 열고 올해 반부패·청렴 분야 핵심 정책으로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CP)'을 도입·추진한다고 밝혔다. 청렴윤리경영 CP는 기관의 부패리스크를 자율적으로 식별하고 개선하여 보다 청렴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일련의 시스템 및 리스크 관리 활동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가이드라인 배포 등을 통해 각급 기관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석유관리원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윤리경영 CP 운영 컨설팅' 참여 등을 통해 제도 도입을 준비했고 올 초 취임한 최춘식 이사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에 따라 25년 윤리리더 워크숍을 통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석유관리원은 △기관장의 청렴윤리경영 실천의지 표명 및 메시지 전파 △청렴윤리경영 CP 운영 지침 제정 △기관 부패리스크 식별·관리 등을 추진하고 주요 사항은 상반기 내 집중 추진을 통해 제도의 안정적 정착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춘식 이사장은 "부패 사건 발생 후 수습 중심의 소극적인 청렴 정책에서 탈피해 이제는 기관 특성에 맞는 부패 위험 요소를 먼저 찾아내어 개선·관리하는 적극적인 정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며 "청렴윤리경영 CP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전 임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4-17 15:03:28[파이낸셜뉴스] 락앤락은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지난 7일 태국 최대 유통 그룹 CP Axtr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CP Axtra는 태국을 대표하는 CP그룹의 주요 유통 계열사다. 대형 창고형 할인점 ‘마크로’와 슈퍼마켓 체인 ‘로터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각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락앤락은 CP Axtra 전용 제품 및 신규 상품 입점,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 등 현지 시장 공략에 주력할 예정이다. CP그룹이 진출한 아시아 시장으로도 판로를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2008년 태국 시장에 진출한 락앤락은 현재 1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고온 다습한 태국 기후로 인해 보냉 기능이 뛰어난 ‘에너제틱 텀블러’, ‘메트로 드라이브’, ‘메트로 킹’ 등 베버리지웨어 라인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영일 락앤락 해외사업본부 총괄은 “세계적인 유통사 CP Axtra와의 파트너십이 성공적인 협업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MOU를 필두로 아시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08 13:42:01고려아연이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이자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MBK파트너스·영풍 간 경영권 분쟁으로 급격히 늘어난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을 낮춰 재무안정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일 2000억원 규모 6개월물 CP를 연 3.20%에 발행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9월 발행한 CP 금리 대비 최대 0.4%p 낮춘 수준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단기물 금리도 떨어진 결과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말 연 2.811%에서 이달 2일 연 2.584%로 22.7bp 떨어졌다. 같은 기간 91일물 기준 CP 금리는 연 3.59%에서 연 2.96% 내려왔다. 다만, 6개월마다 차환하다 보니 단기물보다 장기물 차입으로 차입 구조 안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회사의 CP 잔액은 총 4000억원수준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번 공모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이자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이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에 융통한 현금으로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연 6.5%로 빌린 1조원 규모의 차입금부터 갚아나갈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희망금리 범위는 AA+등급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0.50%p에서 +0.50%p수준이다. 한편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자사주 취득으로 1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이 유출됐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회사는 외부 차입을 통해 자사주 취득 자금을 마련했으며, 이에 따라 순차입금이 크게 증가하고 금융비용 커버리지가 저하되는 등 회사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과거 대비 저하됐다"면서 "차입 확대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한 점 등을 감안하면 자사주 취득으로 저하된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으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03 18:22:16[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회사채,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이자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MBK파트너스·영풍 간 경영권 분쟁으로 급격히 늘어난 차입금에 대한 이자비용을 낮춰 재무안정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2일 2000억원 규모 6개월물 CP를 연 3.20%에 발행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9월 발행한 CP 금리 대비 최대 0.4%p 낮춘 수준이다. 최근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단기물 금리도 떨어진 결과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해 9월 말 연 2.811%에서 이달 2일 연 2.584%로 22.7bp 떨어졌다. 같은 기간 91일물 기준 CP 금리는 연 3.59%에서 연 2.96% 내려왔다. 다만, 6개월마다 차환하다 보니 단기물보다 장기물 차입으로 차입 구조 안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회사의 CP 잔액은 총 4000억원수준이다. 이에 고려아연은 이번 공모시장에서 회사채 발행으로 이자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이 회사채 시장에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15년 만이다. 이번에 융통한 현금으로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연 6.5%로 빌린 1조원 규모의 차입금부터 갚아나갈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희망금리 범위는 AA+등급 회사채 등급민평 수익률의 -0.50%p에서 +0.50%p수준이다. 한편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간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자사주 취득으로 1조8000억원 규모의 현금이 유출됐다. 김형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 회사는 외부 차입을 통해 자사주 취득 자금을 마련했으며, 이에 따라 순차입금이 크게 증가하고 금융비용 커버리지가 저하되는 등 회사의 재무안정성 지표는 과거 대비 저하됐다"면서 "차입 확대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한 점 등을 감안하면 자사주 취득으로 저하된 재무안정성 개선에는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의 신용등급은 AA+ 수준으로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03 11:09:12[파이낸셜뉴스] [속보] 금감원, 홈플러스 CP 인수증권사 신영증권 검사 착수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3-13 17:17:36[파이낸셜뉴스] 이랜드파크가 켄싱턴호텔 여의도에서 'CP(Compliance Program,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서약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랜드파크는 지난 2013년부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등급평가에 첫 도전해 AA등급을 획득했다. 공정거래 자율준수는 기업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정해 운영하는 교육, 감독 등 내부 준법 시스템이다. ESG 경영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3-12 09:12:25[파이낸셜뉴스]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 어음이 처음으로 은행권에서 부도 처리되면서 당좌거래도 전면 중지됐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이날 당좌거래중지자 조회 페이지에 홈플러스를 신규 등록·공지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홈플러스 주거래은행인 SC제일은행이 홈플러스 어음을 최종 부도 처리했다고 알려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당좌거래정지자로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선 이번에 만기를 맞아 부도난 것이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CP(기업어음)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돼 유동성이 남아 있어도 매출채권 등을 먼저 갚기 위해 금융기관 관련 채무는 일단 변제를 뒤로 미루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기관 보유 CP라도 일부는 재매각(셀다운)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넘어갔을 수 있다. 이 경우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당좌예금계좌는 회사나 개인사업자가 은행에 지급을 대행시키기 위해 개설하는 계좌다. 이 예금을 바탕으로 은행은 수표·어음 등을 발행하고 이 어음이 돌아오면 예금주 대신 대금을 지급한다. 다만 최근에는 실시간 이체 등이 발달해 당좌거래가 예전만큼 많이 활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도 현재 신한·SC제일은행 정도만 홈플러스와 당좌거래 실적이 있고 나머지 다른 은행들의 경우 아예 홈플러스와 당좌거래 자체가 없는 상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당좌거래정지자로 조회되는 만큼, 당행도 내부 규정대로 홈플러스의 당좌예금 계좌를 막을 것"이라고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11 01:43:06[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신청 직전까지 7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와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회생 신청을 예상치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로 운영자금 목적으로 CP와 전단채를 발행해 왔으며 현재 발행 잔액은 지난 4일 기준 1880억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회생 신청을 열흘 앞둔 지난달 21일 CP와 전단채를 발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CP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평소 매월 25일을 포함해 정기적으로 발행해 왔으며 증권사들이 인수해 갔다"고 설명했다. 또 기업 회생을 신청한 것이 갑작스러운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공시된 신용평가 결과 예상과는 달리 신용등급이 A3-로 한 단계 하락해 CP 발행이 어려워지게 됐다"며 "이에 따라 단기자금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휴일이 끝나는 3월 4일 바로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회생 절차는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단기자금 이슈로 인해 긴급하게 신청하게 된 것으로 사전에 예상됐던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홈플러스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1000억원가량 남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홈플러스가 직접 발행한 것이 아니며 모두 변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ABCP는 증권사가 당사 카드매입 대금에 대한 신용카드사의 매출채권을 각 카드사로부터 인수해 이를 기초자산으로 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라며 "발행 주체가 증권사로 홈플러스가 직접 발행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홈플러스가 발행한 CP와 전단채는 물론 홈플러스의 신용카드매입채무를 기초자산으로 증권사들이 발행한 ABCP 모두 회생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회생계획에 의해 변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상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 개시로 금융채무가 유예됐으나, 현재 홈플러스의 현재 현금창출력과 소유부동산(감정가액 4조7000억원)을 고려할 때 현금수지는 곧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5-03-06 10:48:21[파이낸셜뉴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시장이 혼란한 가운데, 채권금리는 투기등급 직전에 해당하는 기업의 신용도를 선반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홈플러스의 신용도가 디폴트(D, 채무불이행) 상황을 맞았음에도 홈플러스에 대규모 담보대출을 실행한 메리츠금융그룹 신용도는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홈플러스 CP 금리, 이미 투기 직전 등급 반영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기 직전인 지난 2월 21일 회사가 발행한 CP (6개월물) 금리는 연 6.50%로 민평금리 연 5.80% 수준보다 높은 수준에서 발행됐다. 이는 A3- 기준 연 6.28%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A3- 신용도를 선반영하고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2월 27일~28일 홈플러스의 단기물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단기물인 CP 신용등급 A3- 수준은 장기 회사채 BBB- 수준과 동일하게 평가된다. 한 단계만 더 떨어지면 투기등급(B) 수준이 되는 셈이다. BBB-는 정크본드(BB+) 직전에 해당하는 신용도로 채권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도 꺼리는 수준이다.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로 강등한 지 닷새 만인 이날 다시 회사의 신용 등급을 디폴트(D)로 강등했다. 한기평은은 "홈플러스는 이번 기업회생절차의 개시 신청 및 결정으로 모든 금융채무가 동결되고 회생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만기 도래하는 채무의 상환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면서 "홈플러스가 정상적인 영업지속 가능성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채무의 적기상환 훼손으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돌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대규모 담보 대출 내준 메리츠금융그룹, 신용도 영향은 홈플러스의 기습적인 기업회생절차 개시로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등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홈플러스에 대한 담보대출은 기한이익상실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럼에도 한국신용평가는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가 메리츠금융그룹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메리츠금융그룹이 홈플러스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담보대출 원리금의 회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해 5월 홈플러스에 대해 총 1조3000억원 한도의 부동산담보대출을 실행했다. 최초 대출원금은 메리츠증권이 약 7000억원, 메리츠화재해상보험과 메리츠캐피탈이 각각 3000억원 수준이다. 윤소정 한신평 연구원은 "메리츠금융그룹은 부동산담보신탁의 우선수익권을 확보하는 형태로 담보권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아직 메리츠금융그룹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담보권 행사 등 채권보전절차 실행은 가능한 상황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담보자산의 우수한 LTV를 감안할 때 최종적인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이 담보로 확보한 홈플러스 합정점 외 61개 점포의 감정가액 합계는약 4조8000억원 규모(업체 제시 기준)이며 담보 대비 대출금 비중(LTV)는 약 25% 수준이다. ■ 승자의 저주된 홈플러스 인수, MBK는 모럴 해저드 비판 직면 한편 MBK는 지난 2015년 9월 7조2000억원을 들여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블라인드 펀드로 2조2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5조원을 홈플러스 명의로 대출받아 인수자금을 충당했다. 유통업계와 자본시장에선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2015년 과도한 차입에 의존해 고가에 인수하면서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에 빠지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의 사례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MBK가 홈플러스 납품대금이나 이자를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채무 탕감과 조정을 위해 법원에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라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의 '투기자본 MBK의 홈플러스 먹튀 매각보고서'에 따르면 MBK 인수 이후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지출된 이자 비용은 3조964억원으로 해당 기간 영업이익(4713억원)보다 2조5000억원이 많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04 23:3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