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태국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인 ‘CP ALL’로부터 1000만 달러(약 1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고피자는 2022년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등의 대기업으로부터 총 250억원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한 것에 이어 이례적인 해외 대기업 투자까지 성사시키며 누적 투자액 약 600억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시총 200조가 넘는 태국 재계 1위의 재벌 기업인 CP그룹은 세계 최대의 새우 생산 기업이자, 세계 3위의 가금류 생산 기업이다. 약 100년 전 사료 사업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유통, 통신, 금융, 제약, 부동산 등까지 확장한 글로벌 기업이다. 한국에서는 2022년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와 CP그룹 회장의 아들이 결혼하면서 더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핵심 계열사인 CP ALL 그룹은 세븐일레븐 편의점, 로터스 슈퍼마켓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CP ALL 역사 상 첫 해외 스타트업 투자이기도 한 이번 투자 배경에는 고피자의 제품과 기술력에 기반한 빠른 동남아 시장 성장성과 더불어 GS25, CGV 등 대기업과의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통한 확장성이 주효했다. 약 18개월 동안 진행된 투자 협의에는 CP그룹의 치라와논 수파킷 회장까지 직접 참여해 제품 시연부터 초기 태국 매장 오픈까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고피자는 이미 CP그룹의 계열사들과 다양하고 구체적인 협업 논의를 마치고 태국 사업을 본격화 한다. 고피자는 현재 7개국에서 450여개 매장을 돌파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GS25에 연말까지 1000여개 매장을 추가 출점할 계획이다. 고피자 임재원 대표는“CP그룹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태국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접근성이 높은 자랑스러운 한국 피자 브랜드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6-10 11:06:00[파이낸셜뉴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1월 태국 CP(Charoen Pokphand Group)그룹을 방문해 주요 임원들과 씨티씨자임의 제품 공급을 위한 협의를 벌였으며, 씨티씨자임의 사양시험을 위해 샘플 공급을 완료하고 사양시험을 진행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사양시험은 가축에게 일정 기간 사료를 공급하면서 가축의 생산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CP그룹은 동물 사료 생산, 가축 사육 및 가공화 무역회사로 1978년 설립됐으며 세계 2위 사료업체다. 농업, 유통업, 금융, 부동산, 통신업, 외식업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연 매출 6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한 태국 재계 1위 기업이다. 아시아 국가의 회사별 연간 배합사료 생산량을 보면 중국을 제치고 CP그룹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씨티씨자임은 씨티씨바이오의 자체 발효기술을 이용해 아시아 최초, 전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사료용 베타만만아제 소화효소제다. 일반적으로 식물성 사료는 위속에서 점성화돼 소화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지만 씨티씨자임 소화효소제를 사료와 함께 제공하면 항영양인자인 만난(manna)분해를 촉진해 가축의 영양소 소화 및 흡수를 극대화한다. 또 장내 미생물을 건강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장관면역을 강화하며 사료 이용성을 높여주는 특징이 있다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는 “동남아시아 최대 동물사료 제조기업인 CP그룹에 씨티씨자임을 사용하기 위해 현지 사양시험을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품질을 1차적으로 인정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긍정적인 시험 결과를 받아 연내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18 18:17:45SPC삼립이 태국 재계 1위 기업인 CP그룹의 유통계열사 ‘시암 마크로’와 태국 베이커리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6일 SPC삼립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SPC삼립이 해외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체결하는 최초의 파트너십이다. 양사는 태국 현지 베이커리 제품 생산 및 유통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암 마크로는 2022년 기준 연 매출 약 17조6000억원을 기록한 기업으로, 태국 전역에 창고형 마트 ‘마크로’ 150여곳과 대형 할인점 ‘로터스’ 250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태국 외에도 캄보디아, 인도, 중국, 미얀마에 ‘마크로’ 10여곳을 운영 중이며, 아시아 지역에서 유통 및 프리미엄 식품 수출 사업도 운영 중이다. SPC삼립은 시암 마크로가 태국 및 동남아 지역에 운영 중인 유통채널 내 인스토어 베이커리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현지 베이커리 제품 생산 및 유통 사업을 추진하고, 제품 개발 및 운영 프로세스, 품질관리 등 베이커리 사업 노하우를 시암 마크로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SPC삼립은 70여년 동안 쌓아온 발효 중심의 미생물 분야 연구개발과 원천기술을 비롯해 디지털 혁신을 바탕으로 CP그룹과 바이오 및 IT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태국을 시작으로 향후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베이커리 시장을 이끌어온 역량을 바탕으로 태국 시장에 국내 베이커리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3-06 10:53:47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과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현지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올해 안으로 CP그룹이 태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7-ELEVEN)' 상품 운송에 전기 트럭(EV)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태국 물류 현장에 전기 트럭이 도입되는 최초의 사례다. 17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간) CP그룹 유통 계열사인 CP올(CP ALL)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All Now)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CP올 물류센터에서 일선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배송 물류사업을 수행한다. 전기 트럭을 내세워 다른 사업자와 차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 트럭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사업 진행상황을 검토하면서 전기 트럭의 비중을 늘려 친환경 물류 전환에 속도를 더욱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CP그룹은 계열사 전반의 물류 기능을 통합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박지애 기자
2020-09-17 17:56:2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SCM 전문기업 현대글로비스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과 사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현지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올해 안으로 CP그룹이 태국 전역에서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7-ELEVEN)’ 상품 운송에 전기 트럭(EV)을 투입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태국 물류 현장에 전기 트럭이 도입되는 최초의 사례다. 17일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16일(한국시간) CP그룹 유통 계열사인 CP올(CP ALL)의 물류 자회사 올나우(All Now)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한 전략적 협업관계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CP올 물류센터에서 일선 세븐일레븐 매장으로 상품을 나르는 배송 물류사업을 수행한다. 전기 트럭을 내세워 다른 사업자와 차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그룹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전기 트럭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사는 사업 진행상황을 검토하면서 전기 트럭의 비중을 늘려 친환경 물류 전환에 속도를 더욱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CP그룹은 계열사 전반의 물류 기능을 통합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노하우를 전수하고 협업관계를 구축해 전기 트럭 활용 확대 및 스마트 물류사업 등 협업 영역을 CP그룹 계열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캄보디아 등 인근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로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사업을 동반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018년 아시아 물류 허브(Hub) 싱가포르에 진출하며 시장 공략의 초석을 놓았다. 지난해에는 베트남에 동남아 첫 해외법인을 세우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0-09-17 09:12:53동원F&B는 태국 최대 기업인 CP그룹의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와 협업한 '뉴트리플랜 저하이(JerHigh)'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저하이'는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인도 등 전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CP그룹의 식품계열사 CPF(CP푸드)의 펫푸드 브랜드다. 동원F&B는 CPF와 손잡고 애견용 펫푸드 9종(습식파우치 4종, 스틱간식 4종, 껌 1종)을 공동개발해 출시했다. '뉴트리플랜 저하이'는 휴먼그레이드 등급(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의 신선한 닭고기를 주원료로 만든 고급 펫푸드다. CPF는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닭고기사업 한다. CP그룹은 식품, 유통,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연매출 55조원을 올리는 태국 최대 기업이다.동원F&B는 지난해 8월 CPF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원F&B는 CP그룹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우수한 제품의 수입과 함께 CP그룹이 태국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븐일레븐, 마르코 등 유통채널에 자사의 식품과 펫푸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9-09-09 18:14:04동원F&B는 태국 최대 기업인 CP그룹의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와 협업한 ‘뉴트리플랜 저하이(JerHigh)’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저하이’는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인도 등 전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CP그룹의 식품계열사 CPF(CP푸드)의 펫푸드 브랜드다. 동원F&B는 CPF와 손잡고 애견용 펫푸드 9종(습식파우치 4종, 스틱간식 4종, 껌 1종)을 공동개발해 출시했다. ‘뉴트리플랜 저하이’는 휴먼그레이드 등급(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의 신선한 닭고기를 주원료로 만든 고급 펫푸드다. CPF는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의 닭고기사업 한다. CP그룹은 식품, 유통,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연매출 55조원을 올리는 태국 최대 기업이다. 특히 식품계열사인 CPF는 연매출 17조원 규모다. 16개국에 공장을 두고 40여개 국에 식품을 수출하고 있는 초대형 식품기업이다. 동원F&B는 지난해 8월 CPF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동원F&B는 CP그룹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우수한 제품의 수입과 함께 CP그룹이 태국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븐일레븐, 마르코 등 유통채널에 자사의 식품과 펫푸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9-09-09 14:23:29동원F&B가 태국 최대기업인 ‘CP그룹’의 글로벌 펫푸드 브랜드와 협업한 ‘뉴트리플랜 저하이’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저하이(JerHigh)’는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인도 등 전세계 2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CPF(CP FOOD, CP그룹의 식품계열사)의 펫푸드 브랜드다. 동원F&B는 CPF와 손잡고 애견용 펫푸드 9종(습식파우치4종, 스틱간식 4종, 껌1종)을 공동개발해 출시했다. 동원F&B가 이번에 출시한 ‘뉴트리플랜 저하이’의 애견 간식은 휴먼그레이드 등급(사람이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의 신선한 닭고기를 주원료로 만든 고급 펫푸드다. CPF는 아시아에서 최대규모의 닭고기사업을 운영 중에 있을 정도로 계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있다. 저하이 9종은 애견 스틱형 간식 4종(당근스틱, 치킨스틱, 밀크스틱, 시금치스틱), 습식파우치형 간식 4종(치킨영양스튜, 시니어치킨영양스튜, 치킨&야채영양스튜, 오리영양스튜)와 스틱껌 1종(덴탈스틱 튜나향)이다. 반려견의 건강을 생각해 제품마다 치아건강, 장건강, 신진대사, 피부 등 건강성을 특화시켰다. CP그룹(Charoen Pokphand Group)은 식품, 유통, 금융, 통신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연매출 55조 원을 올리고 있는 태국 최대 기업이다. 특히 식품계열사인 CPF(CP FOOD)는 연매출 17조 원 규모이며, 16개국에 공장을 두고 40여개 국에 식품을 수출하고 있는 초대형 식품기업이다. 동원F&B는 지난해 8월 CPF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우리나라 펫푸드 시장에 협업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 동원F&B는 태국 최대기업인 CP그룹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우수한 제품의 수입과 함께 CP그룹이 태국 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븐일레븐, 마르코 등 유통채널에 자사의 식품과 펫푸드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CPF와 펫푸드 콜라보를 시작으로 CP그룹과의 협업을 지속 강화하는 한편,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2019-09-09 09:10:13롯데그룹이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시장에서 조달 규모를 불리고 있다. 롯데 계열사가 발행한 CP 잔액은 6조5000억원에 육박한다. 롯데카드,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의 신용등급 전망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부정적' 의견이 다수여서 공모채보다 CP 발행을 선호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의 CP 발행잔액(4일 기준)은 6조4855억원에 이른다. 롯데카드가 1조4400억원으로 가장 많고, 호텔롯데 1조4100억원, 롯데쇼핑 9000억원, 롯데캐피탈 8750억원, 롯데물산 6700억원 등이다. 롯데지주는 2905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이상 장기 CP를 늘리는 계열사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CP는 통상 1년 미만으로 발행하는 단기채로 3~6개월 차환발행된다. 부산롯데호텔은 이달 2일 2년 만기의 CP 15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CP 신용등급은 A1 수준으로 발행금리는 연 2.578%에서 결정됐다. 지난 3월 700억원어치의 장기 CP 1년물을 발행한지 3개월 만에 추가로 발행한 것이다. 부산롯데호텔은 만기도래 예정인 기업어음과 회사채 차환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1250억원의 CP와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등 모두 1750억원을 차환하거나 상환해야 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3년 만기 CP 1500억원을 찍은 바 있다. 롯데쇼핑은 신용도가 악화하면서 공모채 시장을 피했다. 신평사들은 지난해 9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이후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의 계열사 신용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여전히 이들 회사는 신용등급 전망에서 '부정적'이라는 딱지를 떼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오려면 신용평가사로부터 장기 신용등급을 받아야 한다"며 "롯데 계열사들은 장기 신용등급을 안 받고, 쉽게 자금조달을 하려는 목적에서 CP시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등급 전망이 좋지 못한 상황에서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왔다가 체면을 구기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CP 금리가 회사채 대비 저렴하다는 점도 한몫한다. 실제로 롯데쇼핑 측은 당시 DB금융투자에서 먼저 CP 3년물을 제안한 것으로, 발행조건이 좋아 차환자금 목적으로 발행했다고 설명했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8-07-05 17:12:44'운명의 날'을 앞둔 롯데그룹이 시장성 차입으로 자금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오너 검찰수사, 사드 보복 등 악재가 겹친 롯데그룹이 계열사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조달에 대응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 등급이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회사채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CP로 자금을 선제적으로 융통하는 분위기다. ■롯데 계열사, 신동빈 선고 앞두고 줄줄이 유동성 확보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5일 CP 3년 만기 1500억원, 롯데물산은 1년 만기 1500억원, 롯데제과는 27일물 1500억원어치를 각각 찍었다. 호텔롯데도 이날(18일) 차환용도로 약 2개월물 20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신동빈 그룹 회장에 대한 경영비리 관련 1심 선고를 앞두고 CP 발행으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내년 2~3월에 CP 만기일이 돌아오지만 미리 발행해 차환에 나섰다. 만기도 3년으로 늘려 잡았다. CP는 통상 1년 미만으로 발행하는 단기채이지만 금리 불확실성, 그룹 리스크 등에 장기 CP를 발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롯데쇼핑의 신용도가 악화하면서 공모채 시장을 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장기 CP를 발행한 것은 처음"이라며 "DB금융투자에서 먼저 CP 3년물 제안이 왔다. 발행조건이 좋아 차환자금 목적으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발행이자율은 연 2.455% 수준으로 결정됐다. 롯데물산 측도 "차환용도로 CP를 발행했다"며 "보유 예금으로 대응 가능하지만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CP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또 CP 금리가 회사채 대비 금리가 더 저렴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롯데제과 측도 500억원은 CP 만기 차환용으로 발행했다. 나머지 1000억원은 단기 운용자금 마련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호텔도 올해 하반기 들어 CP를 대거 늘려가고 있다. 이번 발행물 역시 만기 차환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이 조기폐장된 가운데 금리인상기에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CP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안한 롯데그룹 신용도 롯데 계열사가 유동성 확보에 더 민감하게 대응하는 데는 그룹 신용도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AA+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이미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검찰 수사 관련 오너리스크도 신용도를 흔들 수 있는 복병이다. 롯데쇼핑은 장기 CP를 발행하면서 공시한 투자설명서에 롯데그룹 검찰수사와 관련한 오너리스크에 대한 부분도 명시했다. 설명서는 "검찰은 작년 5월경 분할 전 회사 등 계열회사로 하여금 케이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출연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공여하였다는 혐의로 신동빈 회장을 기소했다"면서 "상기 형사재판의 최종결과는 증권신고서 제출일 현재로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자자에게 "재판 결과에 따라 롯데그룹에 대한 전반적인 평판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유의하라"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의 신용도 저하는 계열사에 줄줄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계열사의 회사채에 롯데지주는 연대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롯데지주는 롯데쇼핑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롯데쇼핑의 신용도에 영향을 받는다. 롯데쇼핑의 신용도 악화로 같은 달 롯데제과(AA+)의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한 여파도 컸다. 중국사업 부진과 중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호텔롯데의 신용도도 흔들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15일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했다. 그러면서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유건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국내외 대규모 투자, 현금창출력 저하로 외부차입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의미 있는 수준의 재무구조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면세부문의 사업 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데다 면세.호텔부문의 부진으로 올해 3.4분기 누계 연결기준 653억원의 영업손실로 중단기적으로 부진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17-12-18 21: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