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 관련 개선사항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IFRS17 도입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CSM 상각률 개선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CSM 상각 관련 방법론에 대한 것"이라며 "여러가지 자료를 분석해서 필요한 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으로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지난 2월 말 자료제출 요구 시스템(CPC)을 통해 보험사들에게 '할인율 미반영시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에 대한 내역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할인율을 반영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상품별·연도별 상각률을 요구했으며 각 보험사들은 관련 자료를 지난 3월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CSM은 보험계약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뜻한다.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수익은 CSM 상각을 통해 발생한다. 보험사는 기존 CSM에 신계약 CSM을 합한 후 상각률을 곱해 상각, 순이익으로 기록한다. 이때 상각률이 높을수록 상각분이 커지며 순이익도 늘어난다. 상각률은 보험 상품의 만기와도 연관성이 깊다. 상각률이 10%라는 의미는 단순하게 설명하면 10년 이내에 CSM이 전부 상각돼 없어진다는 의미다. 상각률이 5%라는 뜻은 20년 내에 전부 상각되며 그만큼 이익을 천천히 인식하게 된다. 즉 상각률을 높게 잡을수록 초기에 이익의 규모는 크지만 그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이익으로 잡을 수 있는 CSM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순손실을 기록할 가능성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회사별 CSM 상각률은 대형사들의 경우 8~13% 사이, 평균적으로는 10%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각 회사별 CSM 상각률은 그 회사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평균적인 상각률을 뜻하며 각 상품별로 보면 상각률이 서로 다르다. 회사마다 각각의 상품 계약 구조에 맞춰 상각률을 결정하게 된다.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회사들이 자의적이고 낙관적인 계리적 가정으로 CSM을 부풀린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CSM 상각시 보험계약 서비스에 투자 서비스를 포함하는 등 합리적으로 산출하도록 기준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CSM 상각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감원이 CSM 상각률이 적정한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CSM 상각이 예상보다 빠르게 되고 있는게 아닌가 의문을 갖고 있다"며 "CSM 상각률이 높으면 이익을 빨리 인식하는데 이로 인해 보험영업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연환산 상각률은 각각 10.2%, 10.8%로 모두 10%를 초과한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IFRS17 영향분석과 성과지표 연구 보고서에서 "CSM 비중은 높으나 상각기간은 부채 듀레이션보다 짧다"며 "보험사들은 이익을 조기에 인식하고 있으므로 보험계약마진 확보를 위한 영업경쟁이 점점 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08 18:20:52[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 관련 개선사항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IFRS17 도입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현재 CSM 상각률 개선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CSM 상각 관련 방법론에 대한 것"이라며 "여러가지 자료를 분석해서 필요한 점이 있는지 살펴보는 과정으로 장기적인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지난 2월 말 자료제출 요구 시스템(CPC)을 통해 보험사들에게 '할인율 미반영시 보험계약마진(CSM) 상각률'에 대한 내역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할인율을 반영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상품별·연도별 상각률을 요구했으며 각 보험사들은 관련 자료를 지난 3월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CSM은 보험계약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뜻한다. 새 보험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수익은 CSM 상각을 통해 발생한다. 보험사는 기존 CSM에 신계약 CSM을 합한 후 상각률을 곱해 상각, 순이익으로 기록한다. 이때 상각률이 높을수록 상각분이 커지며 순이익도 늘어난다. 상각률은 보험 상품의 만기와도 연관성이 깊다. 상각률이 10%라는 의미는 단순하게 설명하면 10년 이내에 CSM이 전부 상각돼 없어진다는 의미다. 상각률이 5%라는 뜻은 20년 내에 전부 상각되며 그만큼 이익을 천천히 인식하게 된다. 즉 상각률을 높게 잡을수록 초기에 이익의 규모는 크지만 그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더 이상 이익으로 잡을 수 있는 CSM의 규모가 줄어들면서 순손실을 기록할 가능성도 커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회사별 CSM 상각률은 대형사들의 경우 8~13% 사이, 평균적으로는 10%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각 회사별 CSM 상각률은 그 회사가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평균적인 상각률을 뜻하며 각 상품별로 보면 상각률이 서로 다르다. 회사마다 각각의 상품 계약 구조에 맞춰 상각률을 결정하게 된다.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회사들이 자의적이고 낙관적인 계리적 가정으로 CSM을 부풀린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특히 CSM 상각시 보험계약 서비스에 투자 서비스를 포함하는 등 합리적으로 산출하도록 기준을 명확히 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CSM 상각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금감원이 CSM 상각률이 적정한지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CSM 상각이 예상보다 빠르게 되고 있는게 아닌가 의문을 갖고 있다"며 "CSM 상각률이 높으면 이익을 빨리 인식하는데 이로 인해 보험영업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4분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연환산 상각률은 각각 10.2%, 10.8%로 모두 10%를 초과한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IFRS17 영향분석과 성과지표 연구 보고서에서 "CSM 비중은 높으나 상각기간은 부채 듀레이션보다 짧다"며 "보험사들은 이익을 조기에 인식하고 있으므로 보험계약마진 확보를 위한 영업경쟁이 점점 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5-07 16:19:06[파이낸셜뉴스]고금리·고물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위기가 현실화되는 등 새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보험업계에서도 내실 경영이 화두가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삼성화재·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새 수장을 맞은 주요 보험사들은 계약서비스마진(CSM)증대, 장기보험 비중 확대, 영업채널 강화 등 수익성 증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OBJECT0#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KB손보, 현대해상, 한화생명 경영전략의 공통점은 CSM 증대다. CSM은 보험사의 미래 이익을 나타내는 지표로,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중요도가 높아졌다. 우선 KB손보는 고수익 신계약 확대 및 보유계약 유지 관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지속할 수 있는 성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도 장기손익 개선을 위해 CSM 전략TF를 신설, 전사의 상품·요율·언더라이팅·마케팅·보상 등을 전반에 걸쳐 살펴볼 예정이며 한화생명은 고객 만족도 제고 및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중심의 상품으로 CSM 중심의 상품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출혈경쟁을 배제한 우량계약 중심 매출확대도 각 사의 영업 목표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상위 4개사(삼성화재·KB손보·현대해상·DB손보) 중 자동차보험료를 가장 큰 폭(2.6%·개인용 자동차보험료 기준)으로 인하한 삼성화재와 KB손보는 각각 "사업비 구조 혁신으로 안정적인 흑자 사업구조 유지", "우량 물건 매출 확대로 성장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가치경영을 기반으로 우량계약 중심의 매출 확대를 위한 시장 지배력 강화와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와 교보생명, 하나손보는 장기보험 비중도 늘려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인구구조 및 고객수요 변화에 따라 건강보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유병자들의 보험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현상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신속한 시장 센싱으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영업 이슈를 창출하겠다고 예고했으며, 교보생명의 경우 기존 종신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종신보험은 계속 유지하되 건강보험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하나손보는 암·치아보험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영업채널 강화도 보험업계의 신년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에 전속 설계사 채널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하던 삼성생명은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 확대에 발맞춰 비전속 채널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채널별 차별화된 판매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KB손보는 GA영업채널의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의 가격경쟁력 및 서비스·시스템을 지원하고 개인영업채널의 경우 설계사 수를 확대하며, 다이렉트 채널에서는 내년 초 플랫폼 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출시에 적극 대응해 플랫폼 전용 요율제를 개발 및 통합(표준) API 기반 비교 추천 서비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동양생명은 CMO·CPC부문장·GA부문장 등을 맡았던 '영업통' 이문구 대표이사 내정자 지휘 하에 각 채널별 영업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 △상생경영 △손해율 개선 및 손해액 관리 강화 △헬스케어 등 신사업 추진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시장확대 △자산운용 △일반보험 사업영역 다각화 또한 보험업계의 새해 이슈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2-29 14:58:39올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에 따라 신설된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산정 방식을 두고 보험업계에서 혼란이 일자 금융 당국이 23개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긴급 소집했다. 금융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 CSM 산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1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23개 보험회사 CFO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CSM은 보험사가 상품 판매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성을 보여주는 평가지표다. CSM 산정시 사망률, 위험률, 손해율 등 계리적 가정을 각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정해 산출하는데 일부 보험사들이 자사에 유리하게 수치를 부풀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수적 가정을 통해 CSM를 산정한 보험사들은 불리해지면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자 금융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차 부원장보는 "보험 산업 발전을 위해 정확한 회계 처리와 이에 근거한 장기적인 관점의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회계상 기초 가정을 합리적으로 설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새 회계제도는 회사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경우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각 사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최근 보험사들은 IFRS17에 대응해 CSM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장기 보장성보험과 무·저해지 보험 상품 비중을 늘려왔다. 무·저해지 상품은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납입 기간이 끝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면 해약 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적다.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상품의 해지환급금을 과도하게 낮게 설정하고 사업비와 손해율 등을 낮춰 CSM를 높일 수 있다. 금감원은 업계의 장기 보장성보험과 무·저해지 보험 상품의 과열 경쟁과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차 부원장보는 "보험사가 미래 수익성과 기업 가치 평가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CSM 평가 시 낙관적인 가정을 설정할 경우 초기에는 이익이 증가하지만 결국 손실로 돌아오게 돼 미래에 재무적인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실손보험 손해율,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등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세부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서혜진 기자
2023-05-11 18:14:20[파이낸셜뉴스]올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 IFRS17에 따라 신설된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 산정 방식을 두고 보험업계에서 혼란이 일자 금융 당국이 23개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긴급 소집했다. 금융 당국은 이르면 이달 중 CSM 산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방침이다. 차수환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1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23개 보험회사 CFO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금융 당국이 23개 보험사 재무 수장들을 불러 모은 이유는 IFRS17 도입으로 신설된 CSM 산정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CSM은 보험사가 상품 판매로 미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성을 보여주는 평가지표다. CSM 산정시 사망률, 위험률, 손해율 등 계리적 가정을 각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정해 산출하는데 일부 보험사들이 자사에 유리하게 수치를 부풀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수적 가정을 통해 CSM를 산정한 보험사들은 불리해지면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자 금융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선 것이다. 차 부원장보는 “보험 산업 발전을 위해 정확한 회계 처리와 이에 근거한 장기적인 관점의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회계상 기초 가정을 합리적으로 설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새 회계제도는 회사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경우 많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각 사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최근 보험사들은 IFRS17에 대응해 CSM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장기 보장성보험과 무·저해지 보험 상품 비중을 늘려왔다. 무·저해지 상품은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납입 기간이 끝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면 해약 환급금이 없거나 매우 적다. 보험사 입장에선 보험상품의 해지환급금을 과도하게 낮게 설정하고 사업비와 손해율 등을 낮춰 CSM를 높일 수 있다. 금감원은 업계의 장기 보장성보험과 무·저해지 보험 상품의 과열 경쟁과 쏠림 현상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차 부원장보는 "보험사가 미래 수익성과 기업 가치 평가를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CSM 평가 시 낙관적인 가정을 설정할 경우 초기에는 이익이 증가하지만 결국 손실로 돌아오게 돼 미래에 재무적인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이르면 이달 말까지 실손보험 손해율,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등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세부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05-11 15:48:40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한국의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유예 없이 2021년으로 확정했지만 그동안 우려됐던 국내 보험사들의 엄청난 자본확충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IASB가 한국이 IFRS17을 도입하더라도 보험사의 자본확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부채평가 방식을 유연하게 완화해줬기 때문이다. ■IFRS17 유예 없이 도입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ASB는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회의를 열고 IFRS4 2단계로 불리던 새 보험계약 회계기준인 'IFRS 17'의 한국 시행일을 앞으로 약 4년 이후인 2021년 1월 1일로 확정했다. 보험사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유예 없이 도입되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회계기준원과 국내 보험업계는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데 따른 부담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5년 정도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IFRS17 도입을 오는 2023년으로 미뤄줄 것을 IASB에 요청했었다. ■부채평가방식 완화 '안도' 다만 IASB는 이번 회의에서 미래이익으로 불리는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평가하는 방식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IFRS17에서는 CSM을 부채로 인식함에 따라 보험사들의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자본확충 부담을 짊어지게 되는 국내 보험업계는 CSM을 부채로 바꿔 인식하는 시점에 신계약의 마진율을 적용하는 '공정가치법'으로 평가하게 해달라는 방안을 IASB에 제시했었다. IASB는 이를 거부하다가 이번 회의에서 이를 조건부로 허용했다. 과거 계약에 대해 소급 추정이 불가능한 경우 공정가치를 이용, CSM을 측정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한 것이다. 국내 보험사 입장에서는 공정가치법이 적용되는 계약이 늘어나면 부채로 인식되는 CSM 규모가 줄어든다. 그만큼 보험사들의 부담이 경감되는 것. 특히 과거 7~8%대의 고금리 저축성 보험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들은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다만 CSM 규모가 줄어든다고 해서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회계기준원 관계자는 "CSM 평가방식 완화로 우려됐던 부채증가 부담은 감소할 수 있으나 보험사별로 영향이 다를 수 있어 추가로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큰 틀은 피할 수 없어 보험전문가들은 IFRS17 도입의 큰 틀이 정해진 만큼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앞으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험연구원 조재린 연구위원은 "공정가치법으로 부채를 평가한다고 해도 (공정가치법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채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는 현재 가늠하기 어렵다"며 안도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를 내놨다. 황인창 연구위원 또한 "IFRS17 도입 목적을 유지하면서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6일 저녁 보험사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에서 "여전히 일부 보험사들이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유예만 바라고 있다"며 "IFRS17 도입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금액이 기존 언론에 보도된 내용보다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IASB의 최종 기준서는 내년 상반기 IASB 위원들의 서면투표로 확정된다. 투표가 완료되면 곧바로 기준서가 공표될 예정이다. 회계기준원은 새 국제회계기준 적용 준비기간은 기준서 공표 후 3년6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6-11-17 17:41:05CSM홀딩스는 SBI모기지의 최대주주 등이 보유하고 있지 않은 696만910 KDR(29.33%)에 대해 전량 공개매수 한다고 30일 공시했다. 공개매수를 통해 CSM홀딩스는 SBI모기지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며 이에 대해 대상회사인 SBI모기지도 자율공시를 통해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SM홀딩스는 운용총액 19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적인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에 속한 회사다. SBI모기지는 주택자금대출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한국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일본회사다. 공개매수가격은 KDR당 1만8000원으로 8월 12일까지 43일간 진행된다. KDR 보유자는 공개매수사무취급자인 하나대투증권의 본점 및 지점에서 응모할 수 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가능하도록 공개매수기간을 길게 설정했으며 공개매수가격은 최근 6개월 산술평균 종가 대비 42.56%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14-06-30 13:16:41세계 자동차산업이 내년부터는 올해의 부진을 털고 재도약할 것이며,이후 시장재편과정에서 한국차업계가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가 10일 서울 염곡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세계적인 자동차시장예측 전문기관인 미국 CSM월드와이드와 공동으로 개최한 ‘2009 세계 자동차시장 대 전망’ 설명회에 참석한 마이클 로비넷 CSM 부사장은 “현재 미국 자동차시장은 판매부진과 재고조정으로 크게 위축돼 있지만, 매년 150만 신규 가구가 생기고 있고 매년 110만대가 폐차되고 있기 때문에 신차 수요가 충분히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부사장은 “경기호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초부터는 자동차시장도 회복될 것”이라면서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의 5500만대를 저점으로 2010년 6300만대로 회복되며 2015년에는 8000만대 수준에 달하는 등 향후 6년간 연평균 6.6%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트라 김태호 부품소재산업팀장은 “한국은 중소형차 중심의 개발능력과 노하우를 갖고 있고, 상대적으로 미국시장보다 브릭스 등 신흥시장 위주의 글로벌전략을 구사한데다, 최근의 환율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까지 보유하고 있다”면서 “향후 시장 재편 과정에서 한국 자동차 및 부품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 부품은 품질력에다 가격경쟁력까지 보태지면서 해외 완성차 및 부품업체들의 구매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트라는 오는 6월 해외 완성차 및 글로벌바이어 300여명을 대거 초청하여 국제수송기계부품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는 북미 빅3의 파산위기, 유력 완성차들의 잇따른 감산이 한국을 포함한 북미, 유럽, 중국, 아시아 등 주요 자동차시장에 미칠 영향을 알아보고 우리 자동차업계의 대응책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열렸으며 300여명의 업계관계자들이 참석했다./csky@fnnews.com차상근기자
2009-03-10 15:54:22북한은 핵무기 9기가량을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해 놓는 등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핵무기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지가 핵무기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 4∼6기를 만들 수 있는 무기급 플루토늄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최근 추정치보다 훨씬 많은 것이어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구도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신문은 국제 핵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이 핵무기를 많으면 9기까지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핵 연료봉의 재처리 능력이 있음은 물론 플루토늄이 지난 90년대 초부터 냉각수에 잠겨있는 연료봉의 부식에 취약하기 때문에 안전상의 이유로도 재처리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
2004-12-21 12:18:14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공급망관리(SCM) 최고경영자(CEO)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거점과 네트워크 측면에서 글로벌선진물류기업에 비해 열세에 있는 우리 물류기업이 정보기술(IT)기반 구축과 물류표준화에 더욱 힘쓸 것을 제안하고 있다. 상의는 이번 보고서가 국내 물류기업들의 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 문의는 대한상공회의소 물류혁신팀(02-6050-1442∼3)으로 하면 된다. /yhj@fnnews.com윤휘종기자
2010-11-29 16: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