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무인이동체연구조합(KRAUV)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손잡고 무인이동체시스템(UAS)과 첨단항공모빌리티(AAM)의 시험인증 및 표준화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쉽 확보에 나섰다. KRAUV는 29일 서울 KCL 본원에서 KRAUV 최명진 이사장(한컴인스페이스 대표)과 KCL 이상욱 부원장, 유덕룡 본부장 등 양기관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첨단항공모빌리티(AAM)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UAS와 AAM 분야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학술·정책 연구, 표준화 활동, R&D 사업 공동 수주 및 실행, 국제행사 공동 개최, 글로벌 협력 사업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특히 KRAUV가 사무국을 맡고 있는 G3AM과 노스다코다주 등 미국주정부와의 협력사업 등에 공동으로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글로벌 시험인증과 표준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최명진 이사장은 이날 "KCL은 UAS와 AAM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시험인증 기관"이라며, "미국의 비가시권비행(BVLOS) 테스트베드와 제휴, 국내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CL이상욱 부원장도 "KRAUV는 이미 미국 노스다코다주, 펜실베니아주 뿐만아니라 유럽에까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며, "G3AM과 해외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 글로벌 인증시장 표준화기구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고의 시험인증 기관인 KCL은 우주항공, 인공지능 등 미래 첨단산업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특히, AAM 분야와 관련해 2024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중 '친환경 항공기용 전기추진시스템 평가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AAM 시장에서 KCL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29 16:10:31【 안성=장충식 기자】 "안성시는 내가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도시로, 직접 와 보면 진정한 매력을 알 수 있습니다."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의 꿈은 안성시를 '기회와 희망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회와 희망'은 지금 살고 있는 시민들에겐 더 나은 삶을, 삶의 터전을 옮겨 온 사람들에겐 제2의 인생을, 안성시에서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외지인들에겐 언젠가 뿌리 내릴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을 의미한다.김 시장의 꿈은 과거 '안성맞춤'이란 말이 생겨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던 안성시의 명성을 되찾는 일이다. '안성맞춤'은 어떤 사물이 맞춘 것처럼 딱 들어맞는다는 의미로, 과거 안성 지방에서 유기를 주문해 만들면 요구에 신통하게 들어맞았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흠잡을 데 없이 만족스러운 도시의 모습을 뜻한다. 김 시장이 이런 꿈을 꾸는 이유는 본인에게 안성시가 그런 도시였기 때문이다. 26살에 의료봉사로 안성시와 인연을 맺은 그는 이후 30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안성 사람으로 살아왔다. 그는 "젊은 시절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게 안성시는 '마음먹은 것은 다 할 수 있도록 품어 준 곳'이었다"며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김 시장을 만나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그의 미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56만명 방문 김 시장을 만나 가장 먼저 들은 이야기는 최근 개최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의 성공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 축제의 성공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안성시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고 싶다"는 김 시장의 꿈이 실현되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그의 바람대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는 무려 56만여 명이 다녀가며 안성시의 매력을 만끽했다. 안성시 인구가 20만7000여 명인 것을 생각하면, 그 두 배가 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든 것이다. 특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음에도 1회용품 하나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불가능해 보였던 모습을 현실로 보여준 사례가 됐다. 축제 4일 동안 사용된 컵이나 접시, 수저 등 다회용기가 무려 15만5000개에 달했다. 평소에도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앞치마와 수저를 들고 다니는 김 시장의 고집이 만들어낸 축제의 성공이었다. 김 시장은 "올해 축제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안성시의 매력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문화는 안성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이와 함께 안성시를 기회의 도시로 만들 수 있는 김 시장의 가장 큰 계획은 다름 아닌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사업이다. 전통적인 농업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모습을 설계하기 위해선 K-반도체 벨트를 축으로 하는 반도체 중심 도시로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계획 속에도 "지금까지 안성시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만들어 더 살기 좋은 안성시를 만들고 싶다"는 김 시장의 바람이 담겼다. 그는 "대부분 안성시는 전통만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지난해 7월, K-반도체 벨트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요인과 원활한 교통, 관내 반도체 관련 대학 등 다양한 강점과 적극적인 의지를 앞세워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라는 특별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시장은 "특화단지는 안성시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K-반도체 생태계 완성을 뒷받침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토대로 경기도뿐 아니라 충청도를 연결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김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생활 인구 유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성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만명 인구 증가의 꿈 김 시장의 미래 계획 중에는 반도체 인력 양성을 통한 약 10만 명 인구 증가의 꿈도 담겼다. 무엇보다 외지 청년들이 일자리를 위해 안성으로 모이고, 관내 반도체 관련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안성을 떠나지 않고 거주하며, 산단 내 기업에서 일하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등 '젊고 활기찬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현재 안성시에는 국립한경대학교를 비롯해 5개 대학이 있고, 여기에 약 2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또 자체 분석 결과 약 4만5000명 정도가 안성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모두 포함하면 약 7만여 명으로, 이들을 안성시에 정착하게 할 수만 있다면 가족들까지 포함해 10만 명의 인구를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터무니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매년 최대 2000여 명의 인구가 안성시로 유입되는 추세이기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 꿈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인재 육성을 위한 반도체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하고, 내년 8월 반도체 R&D 신사업 발굴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안성산업진흥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한경대에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안성 폴리텍대학, 두원공대 등에서는 재직자들이 원하는 교육을 박사과정까지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는 중소기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인근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안성시에서 실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안성시는 단순한 제조와 생산 거점을 넘어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를 통해 첨단산업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이 되고,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개발과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안성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희망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jjang@fnnews.com
2024-10-16 18:07:16【베이징=이석우 특파원】태블릿과 핸드폰이 차량 핸들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방향을 조정하자 차량은 그에 따라 방향을 바꿔나가면서 달렸다. 전기전자 신호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켰고, 지능형 현가 장치들이 충격을 흡수해 굴곡진 길에서도 흔들림과 충격이 덜했다. 16일 베이징 교외 미윈구의 HL만도 한라만도연구소 연구개발(R&D센터). 이른 아침부터 8대의 각기 다른 차종의 차량들에 탑승한 전문 레이서들이 1.7㎞ 길이의 드라이빙 시험 서킷에서 각종 성능을 시험중이었다. 만도에서 개발한 최신 신기술 부품들이 장착된 차량들로 전기전자 신호로 원격조정이 가능한 조향장치(Sbw)와 제동장치(EMB ), 스마트 충격흡수 장치로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현가장치(SDC) 등이 장착됐다. 테스트 차량 가운데 하나인 제네시스 G80의 조수석에 앉자 전문 레이서가 태블릿을 건네주면서 운전을 해보라고 권했다. 패드에 손가락을 대고 방향 지시를 하니, 차체가 곧바로 반응하더니 좌우로 방향 조정이 이루지면서 무선 운전이 진행됐다. 운전대를 직접 돌리는 것과 미세한 시차라도 있을 듯한데 거의 실시간으로 명령이 적용되고 있었다. 전기신호로 바퀴를 돌리며 조향 장치를 조정하니 꺾이는 각도를 보다 폭넓게 제어할 수 있었다. 함께 탄 전문 레이서는 "안전 운행과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가 구현된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유압 운전대를 돌릴 때는 바퀴가 돌아가는 각도가 제한적이어서, 급작스러운 회전과 방향 전환 때에 차량 회전 각도가 넓어서 위험성이 높았다. HL만도가 18일까지 5일동안 중국 베이징 미윈구 연구개발(R&D)센터에서 미래 기술을 총망라한 '트랙데이 행사'에는 중국 완성차 업체 관계자 등으로 성황을 이뤘다. 만도의 최신 부품들의 성능을 직접 차를 타보는 등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왔다. 상하이자동차그룹, 베이징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중국의 구글'인 바이두 등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인 대형 포털기업 등 주요 12개 업체의 엔지니어와 구매 책임자들 200여명이 이곳을 찾아 상담했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 자동차들에 탑재될 미래 모빌리티 기술들을 살펴봤다. 전기전자 신호와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자동차, 콘넥티트 자동차시대에 필요한 새로 개발된 최첨단 부품들이었다. "만도의 SBW는 개발이 완료돼 고객사들과 신차에 장착을 협의하고 있다"라고 박영문 HL만도 중국법인장은 밝혔다. 전기전자화, 원격조정, 자율주행 등 미래형 첨단자동차를 위한 핵심기술과 핵심 부품들에 이들 업체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전기차업체 108개에 브랜드만 100여 개가 넘는 전기자동차의 전국시대, 무한경쟁 시대를 이루고 있는 중국에선 신차가 쏟아지듯 출시되고, 그만큼 기술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런 중국에서 HL만도는 이런 신개발 첨단 부품으로 쾌속성장 중이다. 중국에서 기록한 연 매출 2조 원은 미주지역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모빌리티사업 총괄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트랙데이를 포함해 올해만 네 차례나 중국을 찾아 직접 바이어를 만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조 부회장은 고객 다변화에 큰 방점을 뒀다. 만도는 중국 진출 당시 100%였던 현대기아차 비중을 최근 대폭 줄였다. 과감한 고객 다변화를 통해 그 빈자리를 대부분38개에 달하는 중국의 로컬 협력사들이 채웠다. 만도의 중국 성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공격적으로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굴지 중국 기업들과의 협력이 대표적 사례다. 중국산 전기차 수출 확대를 통해 내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박영문 법인장은 "중국 완성차업체들은 해외 주요시장에 수출하는 제품일수록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안전성이 높은 만도의 부품을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중국산 전기차의 해외 진출 확대가 만도에 큰 기회가 된 셈이다. 만도는 중국 부품기업들과는 품질면에서 초격차를, 보쉬 등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선 보다 현지화한 영업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에 비하면 많은 영역에서 규제가 '아예 없는' 수준인 중국은 자율주행을 포함한 각종 모빌리티 신기술을 테스트하기 최적의 장소가 되고 있는 점도 만도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중 하나이다. 다양한 기술의 테스트베드가 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0-16 15:52:12【파이낸셜뉴스 안성=장충식 기자】 "안성시는 내가 꿈꾸는 것을 이룰 수 있는 기회의 도시로, 직접 와 보면 진정한 매력을 알 수 있습니다."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의 꿈은 안성시를 '기회와 희망의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기회와 희망'은 지금 살고 있는 시민들에겐 더 나은 삶을, 삶의 터전을 옮겨 온 사람들에겐 제2의 인생을, 안성시에서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외지인들에겐 언젠가 뿌리 내릴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을 의미한다. 김 시장의 꿈은 과거 '안성맞춤'이란 말이 생겨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던 안성시의 명성을 되찾는 일이다. '안성맞춤'은 어떤 사물이 맞춘 것처럼 딱 들어맞는다는 의미로, 과거 안성 지방에서 유기를 주문해 만들면 요구에 신통하게 들어맞았다는 데서 유래한 말이다. 그야말로 모든 것이 흠잡을 데 없이 만족스러운 도시의 모습을 뜻한다. 김 시장이 이런 꿈을 꾸는 이유는 본인에게 안성시가 그런 도시였기 때문이다. 26살에 의료봉사로 안성시와 인연을 맺은 그는 이후 30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안성 사람으로 살아왔다. 그는 "젊은 시절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게 안성시는 '마음먹은 것은 다 할 수 있도록 품어 준 곳'이었다"며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주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8일 김 시장을 만나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그의 미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56만명 방문 김 시장을 만나 가장 먼저 들은 이야기는 최근 개최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의 성공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 축제의 성공이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안성시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고 싶다"는 김 시장의 꿈이 실현되는 증거였기 때문이다. 그의 바람대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는 무려 56만여 명이 다녀가며 안성시의 매력을 만끽했다. 안성시 인구가 20만7000여 명인 것을 생각하면, 그 두 배가 넘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든 것이다. 특히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음에도 1회용품 하나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불가능해 보였던 모습을 현실로 보여준 사례가 됐다. 축제 4일 동안 사용된 컵이나 접시, 수저 등 다회용기가 무려 15만5000개에 달했다. 평소에도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자신의 앞치마와 수저를 들고 다니는 김 시장의 고집이 만들어낸 축제의 성공이었다. 김 시장은 "올해 축제는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안성시의 매력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문화는 안성시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첨단 도시로의 도약 이와 함께 안성시를 기회의 도시로 만들 수 있는 김 시장의 가장 큰 계획은 다름 아닌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사업이다. 전통적인 농업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모습을 설계하기 위해선 K-반도체 벨트를 축으로 하는 반도체 중심 도시로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이 같은 계획 속에도 "지금까지 안성시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만들어 더 살기 좋은 안성시를 만들고 싶다"는 김 시장의 바람이 담겼다. 그는 "대부분 안성시는 전통만 있는 도시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지난해 7월, K-반도체 벨트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요인과 원활한 교통, 관내 반도체 관련 대학 등 다양한 강점과 적극적인 의지를 앞세워 '소부장 특화단지 유치'라는 특별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시장은 "특화단지는 안성시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K-반도체 생태계 완성을 뒷받침하는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토대로 경기도뿐 아니라 충청도를 연결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김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생활 인구 유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안성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인력 양성...10만명 인구 증가의 꿈 김 시장의 미래 계획 중에는 반도체 인력 양성을 통한 약 10만 명 인구 증가의 꿈도 담겼다. 무엇보다 외지 청년들이 일자리를 위해 안성으로 모이고, 관내 반도체 관련 대학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안성을 떠나지 않고 거주하며, 산단 내 기업에서 일하는 선순환이 이어지는 등 '젊고 활기찬 도시'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현재 안성시에는 국립한경대학교를 비롯해 5개 대학이 있고, 여기에 약 2만5000여 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다. 또 자체 분석 결과 약 4만5000명 정도가 안성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다. 모두 포함하면 약 7만여 명으로, 이들을 안성시에 정착하게 할 수만 있다면 가족들까지 포함해 10만 명의 인구를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터무니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매년 최대 2000여 명의 인구가 안성시로 유입되는 추세이기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 꿈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인재 육성을 위한 반도체인력양성센터를 구축하고, 내년 8월 반도체 R&D 신사업 발굴과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안성산업진흥원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한경대에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안성 폴리텍대학, 두원공대 등에서는 재직자들이 원하는 교육을 박사과정까지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는 중소기업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인근에 있는 중소기업들이 안성시에서 실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안성시는 단순한 제조와 생산 거점을 넘어 반도체 인력양성센터를 통해 첨단산업 인재를 길러내는 요람이 되고,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개발과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안성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희망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15 13:44:47【 부산=김준석 기자】 삼성전자, 한국전력, RWE(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 SDG&E(샌디에이고 가스&전기)... 지난 10일 부산 강서구 LS일렉트릭 부산공장 내부에 놓인 초고압 변압기 제품마다 고객사의 이름이 부착돼 있었다. 다른 제조 공장들과 다르게 모든 생산 과정은 작업자의 수작업이 두드러졌다. LS일렉트릭 부산공장 관계자는 "기업마다 원하는 게 조금씩 달라 고객사 맞춤형으로 변압기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요즘 변압기 업계의 슈퍼사이클로 물량이 밀려들어 눈코 뜰 새가 없다"고 말했다. ■"해외 수요 폭증 2027년까지 완판"이날 찾은 LS일렉트릭의 부산공장은 밀려드는 작업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수십 명의 직원들이 모여 '동각선(순도 99.999% 이상 순동)'을 둥글게 마는 권선(코일)작업을 직접 했다. 동각선 가운데 구멍에 자기 회로를 넣는 철심 가공과 적층 공정을 거친 뒤 건조로에 넣어 80시간 이상 바싹 말리면 컨테이너를 두세 개 합쳐놓은 거대한 크기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가 탄생한다. LS일렉트릭 부산공장 관계자는 "변압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분을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LS일렉트릭은 미국 에너지기업에 납품할 아파트 4층 높이의 500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를 취재진에게 공개하는 등 기술력을 뽐냈다. LS일렉트릭 부산공장은 국내 유일 HVDC 생산기지다. LS일렉트릭이 만든 변압기는 이후 북당진~고덕 HVDC 2단계 프로젝트에 투입돼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외 시장에 대응해 왔다. 내년 9월까지 부산사업장 증설에 나선 LS일렉트릭은 증설이 완성되면 생산능력이 연간 4000억원으로 두 배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 매출 7000억원 목표"이승욱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공장장은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변압기 시장 후발주자로서 초반에는 '레퍼런스(수주 실적)'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 변압기 교체 시기와 인공지능(AI)발 수요 폭증으로 찾는 고객사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수주가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3995억원)대비 급증, 올해 수주 예상 금액은 6341억원으로 예상된다. 해외 수주 비중도 지난 2019년 사업초창기 26%에서 올해 9월 70%로 급증했다. 북미지역의 유명 에너지사인 넥스테라 에너지와 아반그리드가 등 북미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최근 해외 수요 폭증에 따라 오는 2027년 인도 물량까지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내부적으로 2030년 초고압 변압기 매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변압기 경쟁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아낌없이 진행 중이다. 전력 변압기 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변압기 오일에 '식물유'가 확대 도입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1년 154kV급 식물유 변압기의 개발 및 생산을 마친 바 있다. 이 공장장은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식물유 변압기를 납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변압기를 납품하는 업체는 △효성중공업 △미쓰비시전기 △LS일렉트릭 3사다. 이중 LS일렉트릭만이 유일하게 현재 식물유 변압기를 납품 중이다. 이 공장장은 "2030년 이후에는 지금과 같은 슈퍼사이클이 이어질지 미지수"라면서 "3년 안에 해외 고객사들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실히 셋업하고 이어 기술력을 확대해 경쟁사와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13 18:42:07【파이낸셜뉴스 부산=김준석 기자】 삼성전자, 한국전력, RWE(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 SDG&E(샌디에이고 가스&전기)... 지난 10일 부산 강서구 LS일렉트릭 부산공장 내부에 놓인 초고압 변압기 제품마다 고객사의 이름이 부착돼 있었다. 다른 제조 공장들과 다르게 모든 생산 과정은 작업자의 수작업이 두드러졌다. LS일렉트릭 부산공장 관계자는 "기업마다 원하는 게 조금씩 달라 고객사 맞춤형으로 변압기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요즘 변압기 업계의 슈퍼사이클로 물량이 밀려들어 눈코 뜰 새가 없다"고 말했다. "해외 수요 폭증에 2027년까지 완판"이날 찾은 LS일렉트릭의 부산공장은 밀려드는 작업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수십 명의 직원들이 모여 '동각선(순도 99.999% 이상 순동)'을 둥글게 마는 권선(코일)작업을 직접 했다. 동각선 가운데 구멍에 자기 회로를 넣는 철심 가공과 적층 공정을 거친 뒤 건조로에 넣어 80시간 이상 바싹 말리면 컨테이너를 두세 개 합쳐놓은 거대한 크기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압기가 탄생한다. LS일렉트릭 부산공장 관계자는 "변압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수분을 없애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확인한 LS일렉트릭은 미국 에너지기업에 납품할 아파트 4층 높이의 500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를 취재진에게 공개하는 등 기술력을 뽐냈다. LS일렉트릭 부산공장은 국내 유일 HVDC 생산기지다. LS일렉트릭이 만든 변압기는 이후 북당진~고덕 HVDC 2단계 프로젝트에 투입돼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인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은 연간 약 2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갖춰 국내외 시장에 대응해 왔다. 내년 9월까지 부산사업장 증설에 나선 LS일렉트릭은 증설이 완성되면 생산능력이 연간 4000억원으로 두 배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반도체 공장 변압기 납품...2030년 매출 7000억원 목표"이승욱 LS일렉트릭 부산사업장 공장장은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변압기 시장 후발주자로서 초반에는 '레퍼런스(수주 실적)'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노후 변압기 교체 시기와 인공지능(AI)발 수요 폭증으로 찾는 고객사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수주가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3995억원)대비 급증, 올해 수주 예상 금액은 6341억원으로 예상된다. 해외 수주 비중도 지난 2019년 사업초창기 26%에서 올해 9월 70%로 급증했다. 북미지역의 유명 에너지사인 넥스테라 에너지와 아반그리드가 등 북미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다. 최근 해외 수요 폭증에 따라 오는 2027년 인도 물량까지 수주했다. LS일렉트릭은 내부적으로 2030년 초고압 변압기 매출 7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변압기 경쟁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아낌없이 진행 중이다. 전력 변압기 시장에 친환경 바람이 불면서 변압기 오일에 '식물유'가 확대 도입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21년 154kV급 식물유 변압기의 개발 및 생산을 마친 바 있다. 이 공장장은 "삼성전자 평택공장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식물유 변압기를 납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변압기를 납품하는 업체는 △효성중공업 △미쓰비시전기 △LS일렉트릭 3사다. 이중 LS일렉트릭만이 유일하게 현재 식물유 변압기를 납품 중이다. 이 공장장은 "2030년 이후에는 지금과 같은 슈퍼사이클이 이어질지 미지수"라면서 "3년 안에 해외 고객사들에 대한 레퍼런스를 확실히 셋업하고 이어 기술력을 확대해 경쟁사와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11 16:20:33【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구미시가 국립금오공과대, 육군항공학교, 구미전자정보기술원과 협약을 맺고 국방분야 기술 발전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미시는 10일 시청 국제통상협력실에서 국립금오공과대, 육군항공학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4개 기관과 항공 유무인복합체계 등 국방분야 기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기관은 미래 전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는 유무인복합체계, 특히 항공 유무인복합체계 분야에서 정보 교환, 기술지원, 군 활용방안 연구, 시험체계 개발, 시험·실증, 자문 등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육군항공학교는 군용 헬기 조종사 양성 과정에서 발굴한 항공 유무인복합체계의 필요 기술을 제시하고,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구미 지역의 관련 기업을 발굴해 기술 개발과 시험·실증을 지원한다. 국립금오공과대는 핵심기술 개발과 과제 기획에 협력하고, 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맡는다. 김장호 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국방 유무인복합체계 발전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방력 강화와 지역 방산 기업의 성장을 기대한다"면서 "국방 연구개발(R&D) 기관 및 방산 특화단지를 유치해 K-국방 신산업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해 4월 유무인복합체계 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에 선정된 이후 관련 시험·실증 인프라 구축(첨단방위산업진흥센터, 낙동강 무인수상정 테스트베드)과 연구과제, 소형 시범체계 개발, 전문 인력 양성, 방산 진입 및 창업 지원 등을 통해 국방 유무인복합체계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또 제2작전사령관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를 매해 개최하고, 올해 2월 전국 최초 국가중요시설 대드론 통합방호 시범지구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6월 첨단 방위산업용 시스템반도체 부품·소재 자립화와 국산화를 위한 산업혁신 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8월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 방산품 설계·유지보수 서비스 실증 사업에 선정되는 등 국방신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계에서도 구미의 국방신산업 주도에 힘을 싣고 있다. 구미에 위치한 한화시스템과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을 개발 중이며, LIG넥스원은 구미하우스에 무인수상정 체계통합시험동을 구축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0-10 10:15:47[파이낸셜뉴스] 네이버랩스가 연구해 온 ‘공간지능' 기술이 ‘2024 유럽컴퓨터비전학회'(ECCV)의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 팀네이버의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8일 네이버랩스에 따르면 ECCV는 이미지 및 영상 등 컴퓨터 비전 분야에 특화된 최신 AI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새로운 기술 화두를 제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다. 네이버랩스는 이번 ECCV 2024에서 △Map-free visual re-localization △BOP 챌린지 두 부문에 도전했고 모두 1위를 차지했다. Map-free visual re-localization 챌린지는 정밀지도 등이 없는 상황에서도 얼마나 정확하게 측위(localization)가 가능한지를 겨룬다. 재난 또는 공사 현장 등 지도를 생성하거나 미리 준비할 수 없는 상황도 있어 ‘지도 없이 측위’하는 기술은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이 챌린지에 이미지를 3D로 재구성하는 AI 기술 도구 ‘마스터(MASt3R)’를 선보였다. 마스터는 정밀지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충분히 정확한 측위가 가능하다는 점을 인정받아 구글, 애플, 메타 등 12개 참가팀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마스터는 네이버랩스유럽이 개발한 3D 비전 파운데이션 모델(VFM) ‘크로코(CroCo)’를 기반으로 만든 '더스터(DUSt3R)'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네이버랩스는 BOP(Benchmark for 6D Object Pose Estimation) 챌린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BOP 챌린지에서는 이미지 내에 있는 물체들의 3차원 회전과 위치를 얼마나 정확히 추정하는지 겨룬다. 지난 2017년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네이버랩스는 꾸준한 기술 연구를 바탕으로 공간지능 분야에서 기술 화두를 제시해왔다. 2019년 인수한 세계 최대 AI 연구소 네이버랩스유럽을 통해 비전 기술을 축적하면서 2019년 CVPR에서 VL(Visual Localization) 요소 기술 ‘R2D2’로 글로벌 IT기업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인공지능에 이어 새로운 미래 변화를 만들어 낼 공간지능은 네이버랩스 출범 이후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을 발전시켜 오며 꾸준히 준비해 온 분야이자 핵심 경쟁력 그 자체”라며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은 물론 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1784와 같은 핵심 테스트베드, 나아가 중동 등 새로운 글로벌 이정표로도 확장할 수 있도록 R&D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이번 ECCV 2024에서 11편의 AI 연구 논문이 게재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멀티모달 AI’의 부상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컴퓨터 비전 분야 기술력을 선보인 셈이다. 네이버는 이같은 비전 AI 기술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8월에는 자체 초대규모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시각 정보 처리 기술을 공개했고 이를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탑재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의 이미지 이해 능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 모델의 99.94%에 이르며, 지속적으로 성능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0-08 09:17:14【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전남 강진군이 성전면에 위치한 옛 성화대에 드론 서비스 모델의 실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목포대, 전남도립대와 연계한 드론 및 관련 연구 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드론 산업 혁신밸리를 조성한다. 4일 강진군에 따르면 지난 2일 목포대·전남도립대 산학협력단장과 전남도립대 항공드론융합대학사업단장, 드론업체 대표 8명과 함께 광주광역시에 자리한 '더 워크(공유 오피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목포대·전남도립대, 실증사업 참여기업 8개사 대표들은 강진군과 협업해 드론 산업 발전을 이끌고 옛 성화대 캠퍼스를 드론 산업 혁신밸리로 굳건히 하는데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강진군의 드론 서비스 모델 실증을 위한 컨소시엄 사업에는 드론 서비스 기업, 드론 핵심부품 및 솔루션 기업, 특수드론 제작 기업들이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드론 서비스 기업은 ㈜경기항공·㈜지에이·둠둠㈜·㈜도경무인항공·엘리타스㈜이며, 드론 핵심부품·솔루션 업체는 대신정보통신㈜·볼트라인㈜, 드론 핵심부품·제작사는 호그린에어㈜가 참여했다. 강진군은 옛 성화대 캠퍼스에 드론 관련 기업들이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목포대·전남도립대의 드론 R&D 지원센터를 설치해 정부 지원 사업 연계, 드론 기업들과 산학 공동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수행할 예정이다. 또 가칭 강진드론 신뢰성인증센터 설치 및 운영을 통해 드론 및 관련 부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신뢰성 시험평가 등을 통해 드론 부품의 국산화 개발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강진군은 폐교된 성화대를 리모델링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 거점 기지로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전남도가 주관한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330억원(도비 200억원, 군비 130억원)을 확보했다. 현재 기본 및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건축기획 단계를 마무리했으며, 앞으로 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첨단 기술을 적용한 드론 산업이 자체 시장의 비약적 성장뿐만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등 관련 산업 파급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옛 성화대 사업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진군은 아울러 드론 관련 기업들이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 목포대·전남도립대와 연계해 관련 기술을 지원해 드론 관련 업체를 인큐베이팅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강진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 업체들의 부품 신뢰성 인증을 지원해 드론 관련 기업들이 강진을 활발히 찾고 강진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되는 드론 산업 혁신밸리 조성을 통해 강진군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04 11:07:07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이커머스 판매자들이 조기 정산 플랫폼으로의 이동이 가팔라지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지난 수년간 치열하게 경쟁했던 '빠른 배송' 전쟁이 끝나고 '빠른 정산' 승부로 전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빠른 정산을 위해 자체몰을 구축하거나 이 같은 시스템을 지원하는 업체들도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빠른 정산' 이커머스, 셀러 급증9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빠른 배송 경쟁에 몰두했던 이커머스 업계에서 '빠른 정산'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실제 판매자들은 정산이 느린 플랫폼보다는 빠르고 안정적인 플랫폼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11번가는 집하 완료 다음 날 판매 업체에 곧바로 정산금을 지급하는 빠른정산을 실시하면서, 7월 신규 셀러가 전달 대비 16% 증가했다. 최근에는 안정은 11번가 대표가 입점 판매자들에게 CEO 레터를 보내며 배송 완료 다음날 정산받을 수 있는 '안심정산'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G마켓도 구매객이 상품을 받고 구매결정을 하면 바로 다음날 판매대금을 정산한다. 20여 년 전부터 시행하는 판매대금 정산 프로세스다. 빠른 정산 시스템이 입소문을 타면서 G마켓에 신규 입점하는 셀러도 급증했다. 티메프가 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을 하는 등 업계 여파가 본격화된 이후인 지난 8월 6~12일간 신규 입점 셀러는 전주 대비 59% 급증했다. 긴 정산주기 개선을 요구하는 판매자들은 직접 행동에도 나섰다. 현재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는 이커머스 플랫폼의 정산주기 단축을 호소하는 동의진행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자사몰 구축 바람 불지펴정산 지연에 대한 우려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한 자사몰을 구축하는 등 소비자 직접 판매(D2C) 전략을 강화하려는 흐름도 있다. 최근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 두보'는 온라인 자사몰을 전면 개편한 '온라인 부티크'를 새롭게 오픈했다. 아워홈은 자사몰에서 구매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몰 지원 솔루션이나 플랫폼들도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정산과 동시에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 기반으로 제조사들의 D2C 전략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빠른정산 서비스는 배송시작 다음날 결제 후 약 3일 만에 대금의 100%를 무료로 정산한다. 아울러 다양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며 D2C 플랫폼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를 자사몰로 활용하는 판매자들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양한 솔루션을 통해 D2C를 지원하는 카페24는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다. 올 2·4분기 매출은 7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카페24는 유튜브쇼핑 연동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자사몰 수를 적극 확대하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이후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플랫폼으로 이동하거나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셀러들이 많다"며 "이전에는 배송과 운영 효율을 강조한 직매입 플랫폼이 강세였다면, 앞으로는 안정적인 정산과 사업 운영 자율도가 높은 플랫폼이 판매자들에게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09 18: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