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DB하이텍이 7일 공시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난해 진행한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이은 추가 취득으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DB하이텍은 지난 12월 주주친화 정책 강화, 지배구조 개선 등이 담긴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주 비중을 당시 6%에서 중장기 1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취득으로 DB하이텍의 자기주식 지분율은 기존 6.14%에서 7.14%로 증가되며, 신탁계약 방식을 통해 6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DB하이텍 측은 자사주 매입 이외에도 배당성향을 10% 이상 유지하여 작년말 약속한대로 주주환원율을 30%대로 준수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한편, DB하이텍은 지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하고 이후 배당 권리 기준일을 확정하도록 배당 절차 또한 개선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향후에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5-07 16:34:23순항하던 DB하이텍이 범용 제품인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요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 업계가 인공지능(AI) 호황에 올라타며 회복세에 진입했지만, DB하이텍은 8인치 기반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 회복이 더디고 있다. DB하이텍은 신공정 개발과 연내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DB하이텍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2615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30% 수준을 웃돌았던 영업이익률도 매 분기 하락하는 추세다. DB하이텍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분기 28%에서 1년 만에 16%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8인치 웨이퍼로 만드는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지속과 자회사의 글로벌칩 실적 부진이 매출·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매출은 자동차 수요 회복과 특정 고객사의 단발성 물량이 급증하며 △제품군별 '고전력 반도체(SJ MOSFET)' △응용분야별 '산업용' △지역별 '한국' 등의 매출 비중이 늘었다. DB하이텍은 오는 2·4분기 실적도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뒤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상반기 가동률을 70% 중반대로 유지하고, 부가가치 제품(HV BCD, SJ MOSFET 등) 매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B하이텍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실리콘카바이드(SiC) 8인치 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라며 "GaN과 SiC를 개발 중으로, 연내 GaN 개발 완료가 목표"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5-02 18:17:41[파이낸셜뉴스] 순항하던 DB하이텍이 범용 제품인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수요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반도체 업계가 인공지능(AI) 호황에 올라타며 회복세에 진입했지만, DB하이텍은 8인치 기반 반도체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 회복이 더디고 있다. DB하이텍은 신공정 개발과 연내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DB하이텍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2615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50% 감소했다. 30% 수준을 웃돌았던 영업이익률도 매 분기 하락하는 추세다. DB하이텍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분기 28%에서 1년 만에 16%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8인치 웨이퍼로 만드는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경기 둔화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지속과 자회사의 글로벌칩 실적 부진이 매출·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매출은 자동차 수요 회복과 특정 고객사의 단발성 물량이 급증하며 △제품군별 '고전력 반도체(SJ MOSFET)' △응용분야별 '산업용' △지역별 '한국' 등의 매출 비중이 늘었다. DB하이텍은 오는 2·4분기 실적도 1·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인 뒤 하반기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상반기 가동률을 70% 중반대로 유지하고, 부가가치 제품(HV BCD, SJ MOSFET 등) 매출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B하이텍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소재인 질화갈륨(GaN)·실리콘카바이드(SiC) 8인치 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전략반도체는 모바일과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중인 만큼 경기 변동 영향을 상대적으로 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라며 "GaN과 SiC를 개발 중으로, 연내 GaN 개발 완료가 목표"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5-02 15:21:47[파이낸셜뉴스] DB하이텍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2615억원, 영업이익이 411억원(영업이익률 16%)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50% 줄어든 수치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최근 업황 부진 속에서도 타 파운드리 대비 높은 70% 중반대 수준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고전력 반도체, 특화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혁신적 원가절감 등 전략적 자원 운영을 통해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DB하이텍은 5월 2일부터 3일까지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4분기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5-02 10:02:15【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 DB하이텍이 강원도 반도체산업 발전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26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와 원주시는 이날 충북 음성에 위치한 DB하이텍 상우캠퍼스에서 DB하이텍과 반도체산업 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 따라 도와 원주시, DB하이텍은 △교육인프라 구축 △인력양성사업에 대한 인적·물적 지원 △양성인력의 현장 활용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협약 이행을 위한 실무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강원형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세계적인 반도체 생산기업이자, 강원자치도와 인연이 깊은 DB하이텍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며 구체화됐다. 김진태 도지사는 “앞으로 DB하이텍이 반도체 시장에서 더욱 성장해 추가 확장이 필요한 시점이 있을텐데 그때는 강원특별자치도가 반도체 산업 기반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을 것”이라며 “DB하이텍의 미래 투자지로 강원특별자치도가 고려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기석 DB하이텍 대표이사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가 함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발전과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반도체 교육센터’ 설립에 반도체 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드린다”면서 “강원특별자치도의 반도체 산업 육성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 확신하며 DB하이텍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DB하이텍은 세계 10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전문회사로 상우캠퍼스 외에 부천캠퍼스,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등에 해외사업장을 운영중이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3-26 16:35:0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아이에스에스(ISS)가 DB하이텍 이사회 제안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19일 기업지배구조 및 의결권확보자문 기업 리앤모어그룹에 따르면 ISS가 오는 28일 열리는 DB하이텍 주주총회에서 사측이 제안한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 △제1호 재무제표 승인 △제2-1호 정관변경(이사회의장) △제2-2호 정관변경(이사의 수) △제2-3호 정관변경(배당절차 선진화) △제4-1호, 제4-2호 이사선임의 선 △제5호 감사위원선임의 건 다만 ISS는 주주제안 측 안건인 △제2-4호 자기주식 소각 권한 추가의 건 △3호 자기주식 소각의 건에 대해선 반대를 권고했다. 전자가 부결되면 후자는 자동 폐기된다. 리앤모어 관계자는 “ISS는 주주제안의 핵심인 2-4호, 3호 안건이 미소각 자사주가 주주가치 측면에서 해가 되거나 오용될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한 충분한 근거와 이유를 제시하지 못해 반대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리앤모어는 이번 주주총회 관전 지점으로 6호도 주목하고 있다. 제2-2호가 통과될 시 이사 수는 8인 이하로 제한된다. 사측 이사선임 안건인 4-1호, 4-2호가 가결되면 추가로 선임할 수 있는 이사는 1인이 남게 된다. 이에 따라 6호의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2명에 대해 일괄 표결 다득표제 방식으로 1명 선임을 위한 표결이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3-19 13:54:39[파이낸셜뉴스] 행동주의 펀드 KCGI는 DB하이텍에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윤영목 아스텔라비앤씨 대표를 선임하는 안을 상정할 것을 주주제안했다고 16일 밝혔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SPC)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1.42%(62만8300주)를 갖고 있어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KCGI는 DB하이텍을 상대로 행동주의 캠페인을 2023년 12월 종료했다. 당시 DB하이텍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 전략 강화를 골자로 한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KCGI와 지분 거래에 합의했다. KCGI는 “DB하이텍의 경영혁신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면 지배구조가 보다 선진화하고 주주가치 또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KCGI는 다만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 확보를 통한 감시와 견제 방안이 빠져 있어 아쉽다고 판단했다”며 “이에 KCGI는 윤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해달라고 DB하이텍에 제안했다”고 했다. 윤 대표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약 15년 동안 채권운용실장, 주식운용실장, 운용전략실장, 대체투자실장, 대체투자자산관리강화 추진단장 등을 두루 거친 자본시장·지배구조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다. KCGI는 “윤 대표는 DB하이텍 자산의 합리적 운용과 이사회 중심 경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사이에서 균형감 있는 의사결정을 해줄 적임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DB하이텍의 최대 주주인 DB Inc와 특수관계자들이 윤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에 찬성해 선진적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중장기 성장 비전을 달성하는 초석을 다지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윤 대표는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이동민 전 한은 투자운용부장과 함께 국민연금 차기 기금운용본부장(CIO)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윤 대표는 윤 고문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대우경제연구소를 시작으로 자본시장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국민연금엔 2001년부터 합류해 리서치운용역, 채권운용, 운용전략, 대체투자 등 주요 바이사이드 현업부서를 두루 거쳤다. 2015년 7월말 국민연금 투자자산관리단장직까지 역임했으며 2016년 7월부터 현재 투자회사인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 고문, D&R 에셋매니지먼트 홍콩 MD, 하랑기술투자 대표를 지낸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16 09:58:30[파이낸셜뉴스] DB하이텍이 지난해 8인치(200㎜)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으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DB하이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522억원, 영업이익 263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31%, 65.4% 줄어든 수치다. 지난 5일 잠정 집계됐던 매출(1조1578억원), 영업이익(2663억원)보다 각각 약 51억원, 24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3%를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2773억원, 영업이익은 407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3·4분기)보다 매출은 3.58% 늘었고 영업이익은 19% 줄었다. DB하이텍은 "차량용 비중을 높이고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주목받는 질화갈륨(GaN)·실리콘 카바이드(SiC) 등 고부가·고성장 제품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2-13 19:21:30[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경기 침체에 시름한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주력인 레거시(구형) 공정의 수요 회복 동력이 사라진 탓에 올해 실적도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5위 파운드리 업체 중국 SMIC의 지난해 4·4분기 순이익은 1억7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4.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32.0%에서 16.4%로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올해 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SMIC의 지난해 총 연간 순이익도 1년 전보다 50.4% 급감한 9억달러에 그쳤다. SMIC의 주력 사업은 8인치 파운드리다. 경기 침체 장기화 여파로 재고 조정에 나선 고객사들의 주문이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 8인치 파운드리 업체 DB하이텍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 DB하이텍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97% 급감한 43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익도 2663억원으로, 65.36% 줄었다. DB하이텍은 초미세공정이 필요하지 않은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저화소 이미지센서 등 구형 공정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반도체 품귀 현상에 초호황을 누린 것과 달리 최근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인공지능(AI)향 특수가 발생하고 있는 첨단 반도체 사업과 달리 8인치 파운드리는 수요 회복 모멘텀이 거의 없는 상태다. 올 상반기도 8인치 파운드리 업계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SMIC는 올해 1·4분기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를 9~11%로 제시했다. 지난해 4·4분기보다 33~45% 가량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다.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고객사의 가격 인하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파운드리 팹(공장)의 연간 가동률이 60~7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하반기 50~60% 수준보다는 높지만, 호황기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8인치 파운드리 업계는 신사업 비중을 늘리며 수익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고속 충전, 5세대(G) 통신 등에 사용되는 갈륨나이트라이드(GaN)·실리콘카바이드(SiC)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IC는 미세공정으로 분류되는 7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공정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제품 완성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SMIC의 5나노 및 7나노 공정 가격이 업계 1위 TSMC와 비교해 50~70% 가량 높은 반면 수율(양품 비율)은 3분의 1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재고가 여전히 많은 탓에 가격을 내려도 주문이 크게 늘지 않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2-12 15:27:32[파이낸셜뉴스]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 DB하이텍의 지난해 실적이 두 자릿수 급락했다. 유례없는 경기 침체 여파로 재고 조정에 나선 고객사 주문이 대폭 줄어든 영향이다. DB하이텍은 5일 지난해 4·4분기 매출 2830억원, 영업이익 43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73%, 71.97%씩 줄었다. 연간 매출은 1조1578억원, 영업이익은 266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30.89%, 영업이익은 65.36%씩 감소했다. 구형 공정인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DB하이텍의 실적 부진은 경기 침체 때문이다. TV, 노트북, PC 등 전방산업 수요가 위축되자 재고 관리에 비상이 걸린 고객사들이 주력 제품인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 주력 제품 주문을 대폭 줄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 공급이 수요를 웃돌면서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된 점도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반도체 품귀 현상에 힘입어 8인치 파운드리 호황을 누리며 생산라인을 100% 가동한 것과 달리 최근 가동률은 70%대로 급감했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까지 8인치 파운드리 업황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DB하이텍은 향후 업황 회복에 대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응용처가 다양하고, 회복세가 비교적 빠른 전력반도체를 중심으로 웨이퍼 기준 월 생산능력을 2022년 말 14만장에서 2023년 9월 기준 15만1000장까지 늘렸다. 또 기존 실리콘 기반 반도체보다 고전압·고주파·고온에 강하고 전력 효율이 높아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고속 충전, 5세대(G) 등에서 폭넓게 쓰이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갈륨나이트라이드(GaN)·실리콘카바이드(SiC) 디바이스 제조에 필요한 핵심 장비도 도입했다.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 기술 격차를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차량용의 비중을 높이고 GaN·SiC 등 고부가·고성장 제품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2-05 09:4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