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자동화 솔루션 및 전장제품 전문기업 DH오토웨어가 올해 9월말 기준 자동화사업부의 스텔란티스향 누적 수주 금액이 195억원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DH오토웨어는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추가 수주에 주력하고 자동화사업부의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DH오토웨어는 지난해 DH오토리드와의 소규모 합병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동화사업부를 신설한 바 있다. 이후 DH오토웨어는 스텔란티스 모로코 공장에 F2X 및 F2U, O2X 등의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며 경쟁력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 DH오토웨어는 모로코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 신흥 자동차 생산 거점 국가 중심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많은 완성차 기업들이 생산 효율 극대화를 위해 자동화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만큼 DH오토웨어는 기존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자동화 설비뿐 아니라 DH오토웨어는 픽업트럭용 섀시모듈과 전장부품인 DCSD(Disassociated Center Stack Display) 등 다양한 제품을 스텔란티스에 공급하며 우호적 파트너십을 유지해 오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푸조, 마세라티, 피아트, 지프 등 여러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자동차 그룹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모로코는 유럽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국가적 지원을 기반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새로운 자동차 산업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및 신에너지 산업의 투자 중심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자동화사업부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음을 의미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공장 자동화 수요 증가 추세에 발맞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영업 확대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자동화 설비의 경우 신차 출시 및 페이스리프트 주기에 맞춰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필요 하기 때문에 추가 수익 창출의 기회가 크다”며 “전장사업부에 이은 또 다른 캐시카우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8 10:43:54[파이낸셜뉴스] DH오토웨어는 최대주주의 특별관계자인 DH정공이 2대주주인 ‘스틱PE펀드’의 주식 1320만주 (8.58%)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최대주주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은 50.82%(7822만주)로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 사업전망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최대주주 측이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게 됐으며, 책임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며 “그간 해당 주식물량으로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에 최대주주 측이 관련 물량을 대부분 취득함에 따라 물량 출회로 인한 시장 우려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 공장과 광주 제2공장 신축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및 자율주행 핵심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기존 전장사업부의 꾸준한 실적에 이어 지난해부터 시작한 자동화사업부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회사의 실적성장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DH오토웨어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핵심 부품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량의 안전성과 성능 향상을 위한 전자제어 시스템 및 통신장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다. DH오토웨어는 자율주행차 수요 확대에 발맞춰 북미 자동차 시장에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멕시코 공장 건설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멕시코 공장은 내년 2월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광주광역시에도 자율주행차와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제2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5 10:33:42[파이낸셜뉴스] DH오토웨어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차량 제어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DH오토웨어는 보유 AI 및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자동차 및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통합 제어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AI 적용 전방 도로노면상태 판단 기반 섀시통합제어 시스템 개발’을 골자로 하며,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 HL만도가 주관연구기관을 맡았으며, DH오토웨어는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교 △한국자동차연구원 △인하대학교와 함께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DH오토웨어는 국책과제를 통해 차량 제어 시스템과 연동되는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제어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다중환경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량용 AI 제어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DH오토웨어는 자체 AI 모델 관련 기술을 적용해 AI SW(소프트웨어) 기술과 차량용 저전력 온디바이스 AI 제어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온디바이스 AI는 AI 알고리즘이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는 게 특징으로, 스마트 기기 외에 자율주행차,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DH오토웨어는 차량용 온디바이스 AI 제어기를 개발 후 자율주행차, 로봇 등으로 적용 분야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차량 제어기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실시간 통합제어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국책과제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제어기 개발하고 차량 통합제어 시스템과 연계 성능 검증 과정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자율주행차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차세대 차량 제어 시스템은 자율주행차와 연관성이 높다”며 “기술 유사성을 바탕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향후 자율주행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자체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4 10:27:4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광주 자율주행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성공 추진을 위해 27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도기업인 ㈜DH오토웨어, KT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과 함께 선도기업인 LG이노텍, 한국알프스와 협약을 맺은 데 이은 확대 조치다. 이날 협약식에는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이정권 DH그룹 회장, 지태수 DH오토웨어 대표, 김용남 KT 전남전북법인고객본부장과 박준희 상무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광주 소부장 선도기업으로 참여하면서 지역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협력, 자율주행차 부품 국산화 등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주도한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7월 자율주행차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돼 인지(센서)·제어·통신기술을 특화분야로 선정됐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특화단지 상세지원 계획을 협의해 전장기업인 ㈜DH오토웨어가 '제어' 분야에, 우리나라 대표 통신기업인 KT는 '통신' 분야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DH오토웨어는 오는 2028년까지 광주 소부장 특화단지에 1000억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전장부품 개발과 양산에 나선다. KT는 자율주행 통신 분야의 소부장 국산화율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가 미래차 중심도시로 나아가는데 있어 DH오토웨어와 KT가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면서 "이번 협약이 잘될 수 있도록 광주시에서 먼저 기업하기 좋은 광주 만들기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9년 설립된 DH오토웨어는 자동차 카오디오·내비게이션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전장기업으로,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액은 약 3700억원이며 종사자는 405명이다. 현재 빛그린국가산단에 연면적 7895㎡(2388평) 규모의 자동차 지그(JIG, 제조업에서 효율적인 작업을 하기 위해 고정시키는 보조 기구) 생산업체를 가동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평택공장의 전장사업부의 광주 이전을 추진, 빛그린국가산단에 1만4916㎡(4512평)를 추가 매입해 공장을 건립 중이다. 오는 10월 건물 준공과 함께 장비를 구축해 내년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역 인재 200여명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8-27 16:28:53[파이낸셜뉴스] DH오토웨어는 22일 20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목적은 운영자금 및 시설자금 조달이다. 신주는 1800만주이며, 예정 발행가는 1152원이다. 신주 배정일 기준일은 11월 12일이며, 1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는 0.58477209주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22 09:20:17올해 액면분할을 실시한 상장사 10곳 가운데 9곳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가액을 낮춰 거래량을 늘리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주가를 부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올해 액면분할에 나선 상장사는 코스피시장 3곳, 코스닥시장은 7곳 등 모두 10곳(거래정지 제외)이다. 액면분할은 기존에 발행한 주식을 일정비율로 나눠 발행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자본금이나 재무제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기업들의 기대와 다르게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액면분할 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날 5만2700원에 장을 마쳐 액면분할 기준가(6만7900원) 대비 22.38% 하락했다. BYC는 기준가 대비 -20.93%, 아세아제지는 -6.89%의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7곳 중에서는 6곳이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가 기준가(1만1240원) 대비 16.81% 빠지며 코스닥의 액면분할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어 동화기업 -14.72%, 에코프로 -8.02%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 밖외에 DH오토웨어(-7.66%), LK삼양(-3.15%), 싸이버원(-3.07%) 등도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렸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오른 곳은 인카금융서비스가 유일하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날 기준가(4900원) 대비 22.85% 오른 6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만으로는 주가 부양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 하루이틀 주가가 '반짝' 상승할 수는 있지만 결국 밸류에이션에 맞춰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액면분할로는 주가 부양에 대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유동성 증대에 따른 주주 분산효과 등을 노리고 상장사들이 액면분할을 하지만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에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안 좋은 기업들이 주가를 띄우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 더 부정적인 신호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해서 호재로 판단해 무조건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액면분할을 할 경우 주주들의 구성이 기관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프리즘투자자문 홍춘욱 대표는 "거래 편의성이 높아지는 점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주주 구성이 기관 투자자 위주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3 18:15:05#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액면분할을 실시한 상장사 10곳 가운데 9곳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 가액을 낮춰 거래량을 늘리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주가를 부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올해 액면분할에 나선 상장사는 코스피시장 3곳, 코스닥시장은 7곳 등 모두 10곳(거래정지 제외)이다. 액면분할은 기존에 발행한 주식을 일정비율로 나눠 발행주식 수를 늘리는 것이다. 자본금이나 재무제표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주당 가격이 낮아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유동성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기업들의 기대와 다르게 액면분할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액면분할 후 주가가 오른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이날 5만2700원에 장을 마쳐 액면분할 기준가(6만7900원) 대비 22.38% 하락했다. BYC는 기준가 대비 -20.93%, 아세아제지는 -6.89%의 하락율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7곳 중에서는 6곳이 주가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신흥에스이씨가 기준가(1만1240원) 대비 16.81% 빠지며 코스닥의 액면분할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이어 동화기업 -14.72%, 에코프로 -8.02%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 밖외에 DH오토웨어(-7.66%), LK삼양(-3.15%), 싸이버원(-3.07%) 등도 기준가 대비 주가가 내렸다.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오른 곳은 인카금융서비스가 유일하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날 기준가(4900원) 대비 22.85% 오른 60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액면분할 만으로는 주가 부양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거래의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단기적으로 거래량이 늘어나 하루이틀 주가가 '반짝' 상승할 수는 있지만 결국 밸류에이션에 맞춰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연구위원은 “액면분할로는 주가 부양에 대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며 “유동성 증대에 따른 주주 분산효과 등을 노리고 상장사들이 액면분할을 하지만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에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안 좋은 기업들이 주가를 띄우기 위한 용도로 활용하고 있어 더 부정적인 신호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액면분할을 결정했다고 해서 호재로 판단해 무조건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액면분할을 할 경우 주주들의 구성이 기관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프리즘투자자문 홍춘욱 대표는 “거래 편의성이 높아지는 점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며 “주주 구성이 기관 투자자 위주에서 개인으로 바뀌면서 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13 15:44:22정기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들이 액면분할 카드를 잇따라 꺼내들었다. 아직 1·4분기도 지나지 않았지만 액면분할을 공시한 상장사가 지난해의 80%를 넘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강화되는 주주환원, 갈수록 커지는 소액주주의 힘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식분할을 결정한 상장사는 12곳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아세아제지, BYC 등 3곳, 코스닥시장은 디에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 동화기업, 삼양옵틱스 등 9곳이다. 지난해 연간 주식분할 기업이 15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3월 정기주총을 겨냥해 지난달 28일 이후 계획을 발표한 곳이 10곳에 달한다. 주식분할은 기존 발행주식을 일정한 비율로 분할하고,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자본금이나 재무제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주식 수만 늘어난다. 통상 주가가 너무 높아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고가주들이 유동성 확대를 위해 꺼내는 카드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주가가 250만원까지 오르자 50대 1의 주식분할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삼성전자는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주식분할을 결정한 상장사들도 대부분 비슷한 이유다. 대부분이 유통주식 수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액면분할 공시 만으로 이미 단기적인 주가부양 효과를 거뒀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지난 1월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고, BYC도 공시 다음날 11.68%의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이틀 만에 27% 넘게 올랐다. 다만, 주가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주식분할도 여럿이다. 삼양옵틱스, DH오토웨어의 주가는 1만원 미만이고, 아세아제지와 신흥에스이씨, 인카금융서비스는 2만~6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가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만주를 밑돈다. 특히 삼양옵틱스는 평소 거래량이 하루 1만주에도 못 미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분할은 주식 수가 늘어나는 것 이외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면서도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될 경우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14 18:20:03[파이낸셜뉴스] 정기주주총회를 앞둔 상장사들이 액면분할 카드를 잇따라 꺼내들었다. 아직 1·4분기도 지나지 않았지만 액면분할을 공시한 상장사가 지난해의 80%를 넘는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강화되는 주주환원, 갈수록 커지는 소액주주의 힘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식분할을 결정한 상장사는 12곳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아세아제지, BYC 등 3곳, 코스닥시장은 디에이테크놀로지, 에코프로, 동화기업, 삼양옵틱스 등 9곳이다. 지난해 연간 주식분할 기업이 15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특히 3월 정기주총을 겨냥해 지난달 28일 이후 계획을 발표한 곳이 10곳에 달한다. 주식분할은 기존 발행주식을 일정한 비율로 분할하고,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들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자본금이나 재무제표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주식 수만 늘어난다. 통상 주가가 너무 높아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고가주들이 유동성 확대를 위해 꺼내는 카드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 주가가 250만원까지 오르자 50대 1의 주식분할을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삼성전자는 "투자자 저변 확대와 유동성 증대 효과 등 주식거래 활성화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주식분할을 결정한 상장사들도 대부분 비슷한 이유다. 대부분이 유통주식 수 확대를 통한 거래 활성화,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액면분할 공시 만으로 이미 단기적인 주가부양 효과를 거뒀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지난 1월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 주가가 두 배 이상 뛰었고, BYC도 공시 다음날 11.68%의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가 이틀 만에 27% 넘게 올랐다. 다만, 주가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을 늘리기 위한 주식분할도 여럿이다. 삼양옵틱스, DH오토웨어의 주가는 1만원 미만이고, 아세아제지와 신흥에스이씨, 인카금융서비스는 2만~6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 중 대다수가 하루 평균 거래량이 10만주를 밑돈다. 특히 삼양옵틱스는 평소 거래량이 하루 1만주에도 못 미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분할은 주식 수가 늘어나는 것 이외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면서도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될 경우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OBJECT0#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3-14 16:04:42현대자동차,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들이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신규 생산거점 구축에 나서면서 국내 자동차 부품·전장 업체들의 미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심지어 2차 부품사들까지 신규투자·고용을 북미지역에 집중시키고 있어,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공동화되고, 부품산업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부품사 투자, 美가 다 끌어간다 1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정부는 세계 2위 차량용 열관리 부품업체인 한온시스템(옛 한라공조)이 1억7000만 달러(약2200억원)를 투자, 테네시주 동부 라우던 카운티에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공조(HVAC), 파워트레인 쿨링, 히트펌프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한온시스템은 일본 덴소에 이어 차량 열관리 시스템 분야 세계 2위 업체다. 히트펌프시스템은 전기차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한온시스템의 미국 현지 투자 발표는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 공장 투자(4000만 달러·160명 현지 고용)에 이어 두 번째다. 테네시주는 "한온시스템의 투자로 6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빌 리 테네시 주지사 명의로 한온시스템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미국 포드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해 온 LG마그나도 지난달 7억9000만 달러 규모의 테네시주 공장 건설 투자(1300명 고용)를 확정했다. 글로벌 완성차들의 북미 전기차 공장이 이르면 2024~2025년 본격 가동되면서 이들 수요에 맞춘 부품사들의 북미 지역 투자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전기차 대량 생산을 앞둔 완성차 업체들이 단일 부품 형태가 아닌, 모듈·시스템 등 한 덩어리로 묶어 발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미국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 자동차·부품·배터리·타이어사의 북미 투자액(2021~2025년) 규모는 142억4630억 달러를 넘어 150억 달러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LS일렉트릭과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각각 미국 텍사스, 멕시코 두랑고주에서 공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사인 아진산업(3억1700만달러), 세원아메리카(3억달러), 에코플라스틱(2억500만달러) 등도 일찌감치 미국행을 확정했다. 여기에 최근에 2차 벤더까지 북미행이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아이씨(미국 켄터키주), DH오토웨어(멕시코 몬테레이), 서한오토(미국 조지아주)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부품업계 공동화 위기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은 완성차, 배터리사는 물론이고 중견 부품사들의 신규투자가 미국에 집중되면서, 국내 전기차 산업 생태계 공동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이 북미지역에 거점을 마련하면서 중소 부품사들로선 전동화 전환 부담, 기존 거래선 와해, 물류비 증가 등 3중고 압박에 놓이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차 부품사들의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 들어 원자재값 상승·인건비 증가 등으로 차 부품사 70%는 영업이익이 둔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구 감소 여파로 구인난이 심화되고 고금리로 운영자금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중소 부품업체들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도권 소재 중소 부품사 관계자는 "공급망 붕괴 방지를 위해 중소 자동차 부품사들에 대해 한시적 대출금리 인하, 설비투자 등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강남훈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은 "향후 미래차 전환기 부품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국내 미래차 생산기반 투자 유인제도의 지속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08-02 18: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