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만취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DJ예송(24·안예송)이 2심에서 징역 8년으로 형을 감경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김용중·김지선·소병진 부장판사)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안씨는 만취 상태에서 도로 중간에 한참 서 있거나 신호위반, 과속을 하는 등 매우 위험하게 운전했다"며 "1차 사고 후 도주했고, 이어 2차 사고로 피해자의 사망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어떻게 사고 냈는지 인식도 못 할 정도로 만취했음에도 납득할 수 없는 주장으로 범행을 부인하기도 했다"고 질책했다. 다만 재판부는 "안씨가 범행 일체를 자백하고 2심에서 추가로 피해자 측과 합의한 점을 고려하면 원심은 다소 무겁다고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안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4시 4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221%의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앞서 달리던 이륜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로 배달원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안씨는 사고를 내기 전 또 다른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이 같은 사망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지난 7월 "안씨가 사고 당시 기억을 못 함에도 블랙박스상 당시 (피해자와) 대화했다는 등 구호 조치 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 진지하게 반성하는지도 의문"이라며 징역 10년을 선고한 바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18 14:58:56가수 강성훈이 일본 유명 DJ 긴타와 특별한 협업을 펼친다. 강성훈 측은 27일 "틱톡 재팬 뮤직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긴타(GINTA)의 'UCHIDA1' 프로젝트에 한국 대표로 참여한다"고 전했다. 긴타의 'UCHIDA1' 글로벌 프로젝트는 미국의 래퍼 스모크퍼프(Smokepurpp)와 협업해 미국 리믹스 버전을 발매. 현재 라오스 버전까지 공개됐으며 한국, 태국, 미얀마 버전이 발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UCHIDA1'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재팬 뮤직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선 그룹 아일릿, QWER, DJ소다, TWS 등이 챌린지에 참여하며 틱톡 코리아 바이럴 뮤직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 여기에 '1세대 아이돌' 강성훈은 한국 대표로 참여 소식을 알리며 식지 않은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UCHIDA1'은 4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일본의 DJ그룹 '레페젠 폭스(Repezen Foxx) 전 멤버 긴타가 팀을 탈퇴 후 발매한 곡이다. 특히 래퍼 핏불, 프로듀서 겸 DJ 데이비드 게타, 가수 싸이와 태양 등의 앨범에 참여한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 리키 루나(Ricky Luna)가 프로듀싱을 맡아 더욱 주목받았다. 긴타는 "K-POP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어 'UCHIDA1' 프로젝트 한국 버전도 진행하게 됐다. K-POP 레전드 강성훈에게 컬래버레이션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그룹 젝스키스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강성훈. 이후 솔로곡 'You Are My Everything(유 어 마이 에브리띵)',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등을 발매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11월엔 한국청년마약예방퇴치총연합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강성훈은 최근 '30주년 기념 드림콘서트를 빛낸 최고의 아티스트' 투표에서 팬들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오는 10월 19일 오후 4시 30분 경기 고양특례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 예정인 '제30회 드림콘서트'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 한편, 강성훈은 'UCHIDA1' 뮤직비디오 촬영 차 일본으로 출국했다. 'UCHIDA1' 프로젝트 한국어 버전은 오는 10월 중 공개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강성훈
2024-09-27 09:49:57[파이낸셜뉴스] 멜론의 DJ 플레이리스트가 올해 들어 21억회 이상의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이용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뮤직플랫폼 멜론은 ‘데이터랩’을 통해 멜론DJ 이용자들이 20년 동안 완성시킨 DJ플레이리스트 관련 대표적 데이터를 11일 공개했다. DJ플레이리스트 서비스 누적 기준으로 멜론DJ에게 가장 많은 ‘픽’을 받은 아티스트는 아이유다. 아이유의 음악은 9160명의 DJ가 9만회 이상 플레이리스트에 수록했고 특히 '밤편지'는 2462명의 DJ가 4000개의 플레이리스트에 담으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같은 기준으로 가장 많은 DJ플레이리스트에 수록된 노래는 뉴진스의 ‘하입 보이'였다. 2047명의 DJ가 4556개의 플레이리스트에 포함시켰다. 해외 음악 중에서는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가 가장 인기 있는 팝 트랙이었다. 올해 DJ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은 드라마 '사내맞선' OST인 멜로망스의 '사랑인가 봐'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2024년 첫날부터 8월 중순까지의 스트리밍 실적이다. 361만명의 이용자가 17만개 이상의 DJ플레이리스트를 통해 83만곡 이상 감상했으며, 총 재생 횟수는 21억회를 넘어섰다. 멜론 내 DJ플레이리스트는 ‘멜론DJ’로 활동중인 이용자들이 생성한다. 멜론DJ는 파워DJ와 일반DJ로 구성되며, 음악을 사랑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DJ 신청과 승인 절차 이후 자신이 직접 만든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해 일반DJ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일반DJ가 음악 전문성을 보유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면 내부심사를 통해 파워DJ로 승격되며 소정의 활동비까지 지원 받는다. 현재 멜론에서 활동 중인 DJ는 총 2만4396명으로, 이 중 파워DJ는 113명이다. 파워DJ들은 1만8313개의 플레이리스트를, 일반DJ들은 16만7086개의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해 총합 18만5399개의 DJ플레이리스트가 있다. 여기에는 1053만 곡 이상이 담겨 있다. 김선경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콘텐츠기획운영그룹장은 "멜론의 DJ플레이리스트는 음악 애호가들의 취향을 공유하고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대표적 서비스로 자리하고 있다”며 “이번 데이터랩의 통계는 멜론 DJ플레이리스트가 이용자들의 음악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11 09:55:07신리주식회사가 자사 모바일 앱 '쇼플러스'에서 진행한 제1회 DJ 경연대회 '데쓰매치'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7일 전했다. 해당 경연은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경연 방식과 달라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심사 방식에서 기존의 전문가 심사단 방식에서 벗어나 청중들의 실시간 투표로만 우승자를 선정함으로써 대중의 선호도와 반응을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할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대한민국 최정상급 DJ 32명이 해당 경연에 참가했으며, 1개월 간의 경쟁 끝에 캐슬제이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신리주식회사 관계자는 "이번 경연을 통해 모바일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청중 참여형 심사 방식은 대중의 취향과 반응을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전했다. 한편, 신리주식회사는 사용자들이 직접 여행 스케줄을 짤 수 있는 맞춤형 여행사이트인 '쇼플트립'을 오는 9월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8-27 12:14:50[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유명 성인 영화(AV) 업체에서 DJ소다가 일본 공연 중 겪은 성추행 피해를 연상케 하는 내용의 AV 출시를 예고해 논란이 일어났던 가운데 DJ소다가 직접 이 사안에 대해 “심장이 내려앉았다”는 심경을 뒤늦게 전했다. DJ소다는 23일 'X'를 통해 “작년 여름 그 사건(성추행 사건)은 저에게 매우 큰 상처였지만, 트라우마를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긍정적으로 마무리했던 일이었다”며 “그런데 얼마 전 그 사건을 모티브로, 일본의 성인비디오 회사에서 AV까지 제작했단 소식에 심장이 내려앉았다”고 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해 8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일부 관객들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 측이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으나, DJ 소다가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들여 고발을 취하했다. 하지만 일본의 대형 AV업체가 지난 3월 이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의 AV 출시를 예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예고 영상에는 DJ소다 스타일과 비슷한 금색 단발머리 차림의 여성 DJ가 성추행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됐고, 온라인상에선 “윤리관이 없다” 등 지적이 나왔다. 이에 DJ소다는 이번에 올린 글에서 “저를 연기한 여배우가 ‘그 작품을 찍으며 즐거웠다’고 올린 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러운 일이라 조용히 덮어두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뉴스화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영상은 불법 다운로드로 퍼져가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나”고 했다. DJ소다가 올린 글은 올라온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최대 조회수가 200만회를 넘길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당초 일본어로만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던 소다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어와 영어로도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현재 네티즌들은 실시간으로 “힘내시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AV업체는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문제의 영상 발매를 중지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데다 영구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는 하지 않아 비판이 이어졌던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4 00:42:27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18일 압도적인 지지 속에서 대표직 연임을 확정 지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서 1위(85.40%)를 기록해 당대표에 당선됐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것은 1995∼2000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직을 맡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위원도 1기 지도부보다 선명성이 강한 친명·강성 성향으로 꾸려졌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8-18 18:49:46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 매각을 두고 야권 내 비판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과 김대중 재단은 재매입을 추진하는 등 당 차원의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국비 매입, 문화유산화 제안까지 등장하며 논란을 잠재우려는 모습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DJ의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은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지난달 동교동 사저를 개인 사업자에게 100억원에 매각했다. 민주당은 야권의 비판을 잠식시키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전날 'DJ 영입인재'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사저 매각 논란이 불거진 이후 추미애·박지원·정동영 의원, 권노갑 김대중 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배기선 재단 총장 등 야권 원로들과 긴급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자신의 전 재산을 사저 회수에 내놓겠다고 의향도 내비쳤다. 나아가 당내에서는 문화유산화 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할 이유가 없다"며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도 보태서 매입하고 이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저를 재매입하자는 의견은 다수 나왔지만 세금을 이용하자는 제안은 정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2016년 DJ 사저 앞 사유지 공간을 국비와 서울시비를 투입해 평화공원으로 조성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정 최고위원은 "김 대통령 사저를 대한민국 공공재산, 문화역사의 산실로 만드는 것이 옳다"며 "김대중 정신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듯, 김대중 정신의 산실, 동교동 사저도 공공재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 동교동 사저가 김대중 정신을 배우고 기리는 역사 문화의 현장으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07 18:28:43[파이낸셜뉴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저 매각을 두고 야권 내 비판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주당과 김대중 재단은 재매입을 추진하는 등 당 차원의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국비 매입, 문화유산화 제안까지 등장하며 논란을 잠식시키려는 모습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DJ의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은 상속세 부담을 이유로 지난달 동교동 사저를 개인 사업자에게 100억원에 매각했다. 민주당 출신 인사들이 창당한 새로운미래는 이를 'DJ 지우기'라고 비판하며 적통을 자처했다. 민주당은 야권의 비판을 잠식시키기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전날 'DJ 영입인재'인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사저 매각 논란이 불거진 이후 추미애·박지원·정동영 의원, 권노갑 김대중 재단 이사장, 문희상 전 국회의장, 배기선 재단 총장 등 야권 원로들과 긴급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자신의 전 재산을 사저 회수에 내놓겠다고 의향도 내비쳤다. 나아가 당내에서는 문화유산화 하자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사저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사저 자체를 공공화 못할 이유가 없다"며 "국비와 서울시비, 필요하면 마포구비도 보태서 매입하고 이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사저를 재매입하자는 의견은 다수 나왔지만 세금을 이용하자는 제안은 정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2016년 DJ 사저 앞 사유지 공간을 국비와 서울시비를 투입해 평화공원으로 조성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정 최고위원은 "김 대통령 사저를 대한민국 공공재산, 문화역사의 산실로 만드는 것이 옳다"며 "김대중 정신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듯, 김대중 정신의 산실, 동교동 사저도 공공재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 동교동 사저가 김대중 정신을 배우고 기리는 역사 문화의 현장으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행보에도 새미래 측은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경계 태세를 갖췄다. 특히 김 의원의 SNS글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전병헌 새미래 대표는 이날 책임위원회의에서 "180석의 거대 의석을 가진 정당에서 겨우 4인이 모여 얘기한 것은 개인적 인연 차원에서 모인 이들의 걱정 수준"이라며 "이를 당 차원의 논의라고 둘러대는 것은 지록위마"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무엇 때문에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고 전언을 했나"라며 "사저 매각 문제의 심각성을 아직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김 의원이 적당히 지어냈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8-07 16:08:05[파이낸셜뉴스]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가 100억원에 매각됐다. 이곳은 독재 시절 DJ가 55차례 가택 연금됐던 곳으로, 이번달 초 팔린 것으로 확인다. 이로써 해당 사저를 기념관으로 써달라는 고 이희호 여사의 유지는 받들지 못하게 됐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달 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DJ 사저의 소유권을 박모씨 등 3명에게 이전했다. 토지와 주택을 포함한 거래 가액은 100억원이었다. 박모씨 등 매입자 3인은 6 대 2 대 2의 비율로 지분을 공동 소유했고, 은행에 96억원의 근저당을 잡혀 사저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저 소유자였던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 사저는 DJ가 정치 인생의 대부분을 보낸 곳으로, ‘동교동계’라는 말도 이곳에서 비롯됐다. 1963년 전남 목포에서 당선된 DJ가 서울로 올라와 처음 입주한 뒤 거의 평생을 머물렀던 곳이다. DJ의 정치 인생의 대부분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고인은 5·16 쿠데타가 일어난 1961년 사저에 입주한 뒤 미국 망명, 영국 유학 시기 및 2년여 간의 일산 사저 생활을 빼고는 2009년 8월 타계할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지냈다. 2019년 6월 별세한 故 이희호 여사는 동교동 사저에 대해 “김대중·이희호 기념관으로 사용한다. 만약 지자체 및 후원자가 매입해 기념관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보상금의 3분의 1은 김대중기념사업회에 기부하며, 나머지 3분의 2는 김홍일·홍업·홍걸에게 균등하게 나눈다”고 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자택 상속을 두고 유산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공증 절차가 누락되는 등 유언장 형식에 문제가 있다며 이희호 여사의 유일한 친자로 민법상 상속인인 자신이 사저를 상속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남인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020년 1월 사저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지난 2021년 이희호 여사 추도식 2주기를 앞두고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작년에 매각을 결정했다”며 “매입자가 사저 공간 일부를 보존해 고인의 유품을 전시해 주시기로 약속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DJ 기념관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목포와 수도권 한 곳에 유품 전시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앙일보에 따르면 DJ 동교동 사저의 매수자는 커피 프랜차이즈업체 대표로 파악됐다. 매체는 동교동 사저(서울 마포구 동교동 178-1번지)의 대법원 부동산 등기를 확인한 결과 박모(51)씨 등 3명은 지난 2일 김홍걸 전 의원과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4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분은 박씨가 20%, 정모(45)씨가 60%, 또다른 정모(46)씨가 20%로 지분을 나눴다. 매매대금 100억원 가운데 80억원가량을 은행에 대출받아 매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매체가 대법원 법인 등기를 살펴본 결과 박씨는 전국에 59개 점포를 둔 커피프랜차이즈업체 A사의 대표였다. 또한 전국에 35개 지점을 가진 B바리스타학원의 대표이자, 바리스타 자격증을 주관하는 협회 대표이기도 했다. 동교동 사저 반경 150m 이내에도 A사 카페 1개 점포, 창업지원센터 1개, B바리스타학원 1개가 영업 중이다. 사저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카페 등 상업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거주용으로 쓰려고 했다면 대출이 그만큼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1 15:42:5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만취 운전으로 사망사고를 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DJ예송(24·안예송)이 10일 항소했다. 안예송 측 법률대리인은 안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 사건을 심리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김지영 판사)에 이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재판부는 전날 안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차 사고) 피해자는 피고인(안예송)이 사고 발생 직후 차에서 내려 '술 많이 마신 것처럼 보이나요? 한 번만 봐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며 "사고를 수습하려는 행동을 안 했고 경찰에 신고도 안 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장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음에도 아무런 설명 없이 현장을 떠났다"며 "피해자를 보호하는 등 도로교통법상 취해야 할 조치를 안 하고 사고 장소를 이탈했다. 당시 도주 의사도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사고 당시 기억을 못함에도 블랙박스상 당시 (피해자와) 대화를 했다는 등 구호 조치 부분 혐의를 부인하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을 했다"며 "진지하게 반성하는지도 의문이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2차 사고 피해자는 결국 사망했다"며 "유족은 합의해 처벌불원서를 냈으나 정작 당사자는 사망해 자기 의사를 전하지 못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안씨는 지난 2월3일 오전 4시40분께 혈중알코올농도 0.221%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앞서 달리던 이륜차를 들이받아 운전자를 사망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사고로 배달원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안씨는 사고를 내기 전 또 다른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이 같은 사망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는 사고 당일 현행범으로 체포됐고 법원은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6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안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구형했다. 검찰은 "만취 상태에서 두 번의 교통사고를 저지르고 사망사고까지 냈다"며 "엄중한 책임을 물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생명, 신체, 재산 침해로부터 사회와 가정을 안전히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안씨 측은 사망사고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 등을 언급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안씨 측 변호인은 "연예 분야에서 천재적인 재능을 갖추고 중국, 태국, 대만 등지에서 해외공연을 하며 국위선양을 했다"며 "매일 범행을 깊이 반성하며 75회에 걸쳐 반성문을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0 14:3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