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유명 성인 영화(AV) 업체에서 DJ소다가 일본 공연 중 겪은 성추행 피해를 연상케 하는 내용의 AV 출시를 예고해 논란이 일어났던 가운데 DJ소다가 직접 이 사안에 대해 “심장이 내려앉았다”는 심경을 뒤늦게 전했다. DJ소다는 23일 'X'를 통해 “작년 여름 그 사건(성추행 사건)은 저에게 매우 큰 상처였지만, 트라우마를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긍정적으로 마무리했던 일이었다”며 “그런데 얼마 전 그 사건을 모티브로, 일본의 성인비디오 회사에서 AV까지 제작했단 소식에 심장이 내려앉았다”고 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해 8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 참여했다가 일부 관객들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 측이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성추행 혐의로 고발했으나, DJ 소다가 가해자의 사과를 받아들여 고발을 취하했다. 하지만 일본의 대형 AV업체가 지난 3월 이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의 AV 출시를 예고해 논란을 일으켰다. 예고 영상에는 DJ소다 스타일과 비슷한 금색 단발머리 차림의 여성 DJ가 성추행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에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됐고, 온라인상에선 “윤리관이 없다” 등 지적이 나왔다. 이에 DJ소다는 이번에 올린 글에서 “저를 연기한 여배우가 ‘그 작품을 찍으며 즐거웠다’고 올린 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자로서 너무나도 수치스러운 일이라 조용히 덮어두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뉴스화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영상은 불법 다운로드로 퍼져가고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있나”고 했다. DJ소다가 올린 글은 올라온 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최대 조회수가 200만회를 넘길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당초 일본어로만 이런 내용의 글을 올렸던 소다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어와 영어로도 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현재 네티즌들은 실시간으로 “힘내시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AV업체는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문제의 영상 발매를 중지했으나, 구체적인 사유를 밝히지 않은 데다 영구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는 하지 않아 비판이 이어졌던 바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24 00:42:27[파이낸셜뉴스] DJ 소다의 성추행 피해를 패러디한 성인 영화가 나와 일본 현지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의 한 성인영화 업체는 지난 5일 DJ 소다가 일본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남성들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의 성인영화 출시를 예고,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영화에는 금발 단발인 여성이 등장한다. 이 등장인물의 외양은 DJ 소다와 닮았다. 여기에 작중 직업도 DJ이며 ‘2023년 여름에 화제가 된 금발 DJ’라는 소개도 등장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여기에 성추행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도 삽입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난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뒤늦게 X(구 트위터)를 통해 "본 작품에 대해서 제반의 사정으로 발매를 중지하게 됐다. 작품을 기대해 주셨던 여러분, 폐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2023 8월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도중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한 명도 아니고 여러명에게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지만 너무나도 무섭고, DJ를 한지 10년 동안 공연중에 이런일이 있었던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이런일을 겪게 되어서 너무 믿기지가 않고, 앞으로는 이제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트라이하드 재팬의 라쿠요 오츠키 대표는 “성범죄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엄중하게 사건에 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트라이하드 재팬의 요이치 히라오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DJ소다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DJ 소다는 성추행 사건 이후 일본 현지에서 일어난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한화 약 1000만원을 기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7 20:41:09[파이낸셜뉴스]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일본 공연 중 관객들에게 성추행 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사실 멘탈이 나갔었다”고 고백했다. 월 최대 수익은 5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히며 ‘재벌 남자친구’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 16일 탁재훈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DJ 소다는 일본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일본에서 공연을 하다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며 "제가 그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본에 가고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까 멘탈 괴물이라고 뉴스가 크게 났다"고 설명했다. DJ 소다는 “그때 당시 사실 멘탈이 나갔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끝까지 프로답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가해자들에게) 사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년에 평균 20개국, 60개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 일만 미친 듯이 하고 있다"며 “한 달에 5000만원 이상 벌때도 있다”고 밝혔다. 재벌을 만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맨날 가난한 사람들만 만났는데 그런 소문이 너무 많으니까 짜증 나더라. 재벌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8월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관객들에게 다가갔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황씨가 이같은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행사를 주최한 일본 공연 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지 기획사는 성명 미상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총 3명을 동의 없는 음란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용의자 남성 2명과 여성 1명 모두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이들은 사과문을 제출했다. 황씨는 가해자들의 반성과 사과를 받아들이고 금전적 배상 없이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19 20:38:04[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공연에서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한 DJ 소다가 가해자 3명과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시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관객 3명이 최근 사과문을 제출했고 DJ 소다가 반성의 뜻을 받아들여 특별한 금전적인 배상 없이 화해에 응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당시 제기한 형사 고발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 8월 13일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무대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다음 날 피해를 토로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당시 "객석 가까이 다가갔을 때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지만 너무 무서웠다"라며 "앞으로는 팬분들한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라고 했다. 이후 일본 기획사는 당시의 영상과 사진을 경찰에 제출하고 관객 3명을 '부동의(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3 19:05:00【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한국 유명 DJ인 DJ 소다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남성 2명이 오사카 현지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고 22일 일본 NHK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공연 관객이었던 2명은 전날 오사카 경찰에 출두,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모두 20세 남성으로 한 명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에 사는 대학생이고, 다른 한 명은 오사카 한난시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공연에서 DJ 소다가 일부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행사 주최사인 ‘트라이하드 재팬’은 오사카부경에 남성과 여성 관객 3명을 강제 추행과 폭행 혐의 등으로 형사 고발했다. 오사카부경은 SNS 등에 올라온 사진과 영상 등을 범죄 혐의를 파악, 구체적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8-22 08:04:25[파이낸셜뉴스] DJ소다가 최근 일본의 한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공연을 주최한 현지 기획사가 관객 3명을 형사 고발했다. 고발당한 일본 남성들은 경찰에 “외설 행위 등의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당 사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전담하고 있는 일본 공연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남성 2명과 여성 1명을 ‘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매체는 이중 모두 20세인 두 남성이 경찰에 나가 조사받기 전 유튜브를 통해 “정말 죄송하다” “술을 마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랬다”며 사과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경찰에 “외설 행위 등의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오사카 경찰은 이들의 진술과 범행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도중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한 명도 아니고 여러명에게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지만 너무나도 무섭고, DJ를 한지 10년 동안 공연중에 이런일이 있었던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이런일을 겪게 되어서 너무 믿기지가 않고, 앞으로는 이제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트라이하드 재팬의 라쿠요 오츠키 대표는 “성범죄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엄중하게 사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라이하드 재팬의 요이치 히라오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DJ소다의 안전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2 06:34:23【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한국 유명 여성 DJ인 DJ 소다가 일본 공연 중 여러 명의 관객에게 성추행당한 사건과 관련해,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가 불상의 관객들을 고발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을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DJ 소다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13일 공연 끝 무렵 스탠딩 객석 가까이 다가갔을 때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당했다"며 "아직 너무나도 무섭다"고 했다. 일본 기획사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행사에서 이런 사건이 일어나 주최자로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피해를 당한 DJ 소다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또 성추행한 관객들을 향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범행 현장을 찍은 영상이 있다"며 경찰서에 속히 자진 출두하거나 회사에 연락할 것을 촉구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08-21 15:11:14[파이낸셜뉴스] DJ소다가 최근 일본의 한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DJ소다 측과 해당 페스티벌을 주최한 일본 공연 기획사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페스티벌을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불상이라고 적었다. DJ소다 측과 일본 공연 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지난 19일 공동 성명을 내고 “이 사건은 성폭력, 성범죄 임으로 절대 용서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며 “범죄행위를 저지른 범인을 특정하여 형사고소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건에 대한 법적 조치는 일본 공연기획사가 전담할 예정이다. DJ소다 측은 “다만 DJ소다는 앞으로도 해외 활동을 지속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 사건에 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 일체에 대해 주식회사 트라이하드 재팬이 위탁하고, 주식회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이를 수탁하게 되었다”며 “따라서, 이 사건에 대한 문의나 필요한 대응은 트라이하드 재팬이 실시한다. DJ소다에게 직접적인 사건 문의 등을 자제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DJ소다 측은 2차 가해 발언들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DJ소다 측은 “이 사건과 관련해 DJ소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이나 DJ소다의 국적에 대한 차별적 발언이 SNS상에 올라오고 있다”며 “주식회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DJ소다의 권리 보호를 위해, 무분별한 허위사실을 유포 및 확산시키는 이들의 계정을 모니터링 및 추적 중이며,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DJ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뮤직 페스티벌에서 공연하던 도중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당시 사진을 공개하며 “한 명도 아니고 여러명에게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지만 너무나도 무섭고, DJ를 한지 10년 동안 공연중에 이런일이 있었던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며 “이런일을 겪게 되어서 너무 믿기지가 않고, 앞으로는 이제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감독 모리타 히로유키가 DJ소다를 향해 ‘꽃뱀’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2차 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고양이의 보은’ 등을 제작한 모리타 감독은 지난 19일 자신의 엑스(X·구 트위터)에 “DJ소다가 주장하는 성추행 피해는 공개적인 꽃뱀질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리타 감독은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무서운 건달이 나타나 돈을 뜯어내는 것”이라며 “음악 페스티벌 주최자는 DJ소다의 수작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명백한 2차 가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모리타 감독은 자신의 글을 삭제했지만 해당 발언은 이미 온라인 상에서 널리 퍼진 상태다. 모리타 감독은 아직까지 감독은 사과나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21 09:01:19[파이낸셜뉴스] 국내외에서 'DJ소다'라는 예명으로 활동 중인 황소희 씨가 일본에서 열린 한 공연에 참여했다 관객 여러 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토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추행 당한 여성들 향한 '2차 가해' 특히 황 씨는 노출이 많은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강제추행 정당화는 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는데, 최근 비키니 차림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강남 일대를 누빈, 일명 '강남 비키니녀' 역시 성추행하지 말아 달라는 취지로 호소하고 나섰다. 여성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어, 성범죄를 저지를 수 밖에 없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황 씨는 지난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 'X'(엑스·옛 트위터)에 "일본 오사카 음악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했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당했다"라고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다. 당시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황 씨를 향해 손을 뻗는 팬 중 일부가 그의 가슴 부근에 손을 갖다 대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황 씨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저를 보고 너무 좋아해 주며 울기도 하는 팬분들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라면서도 "호텔로 돌아왔지만, 아직 너무나도 무섭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노출 많은 옷 입었다고 강제추행 정당화?…DJ소다·강남 비키니녀의 '호소' 하지만 DJ소다의 이 같은 피해 호소에도 일각에서는 그의 옷차림을 문제 삼는 2차 가해성 악성 댓글들이 게재되기도 했다. 공연 당시 옷차림이 너무 화려하고 노출이 있었기 때문에 성추행당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황 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내가 어떤 옷을 입던 성추행과 성희롱은 결코 정당화가 될 수 없다. 나는 사람들에게 나를 만져 달라고 내 몸을 봐 달라고 노출 있는 옷을 입는 게 아니다…. 노출이 있는 옷을 입는다고 그들이 나를 만지거나 성희롱할 권리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노출이 많은 옷을 입어서 이런 일을 겪은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걸까. 내가 워터 페스티벌에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은 게 잘못인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만짐을 당해도 되는 사람인 건가?"라고 되물었다. 또 "나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입을 자유가 있고 어느 누구도 옷차림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면서 "내 몸은 나의 것이지 다른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의 유명 스타 '각트'는 지난 15일 SNS에 "말할까 말까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말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길어지긴 했지만 읽어줬으면 한다"며 "'화려한 차림을 하고 있어서', '옷차림에 문제가 있었다' 이게 대체 무슨 상관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1만% 잘못이다.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 '그런 옷을 입었으니까'라고 (성추행이)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며 "마치 당하는 쪽이 더 나쁜 것처럼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일본을) 본인이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없는 그런 나라로 만들고 싶은가"라고 반문하며, "누군가의 가슴을 만지고 싶으면, 그런 식이 아니라 정면으로 구애하라. 같은 남자로서 우습고 멍청해 보인다"고 일갈했다. 황 씨뿐만 아니라 노출이 심하다는 이유로 추행해서는 안된다는 또 다른 목소리도 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비키니에 헬멧을 쓴 여성 4명이 오토바이 4대에 나눠 타고 서울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다녀, 과다노출 혐의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자 이들 중 1명인 유튜버 겸 트위치 스트리머인 '하느르(본명 정하늘)'은 지난 15일 자신의 자신의 SNS를 통해 "입는 건 자유, 이렇게 입었으니 쳐다보는 건 자유"라면서 "만지지만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지나가는 시민분들 저 때문에 불쾌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여성 4명 중 1명, 평생 1회 이상 성폭력…가해자 최대 10년 이하 징역 DJ소다와 '강남 비키니녀'가 성추행에 대해 각각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여성 4명 중 1명은 평생 1회 이상 성폭력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여성폭력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성폭력 피해 유형으로는 성기노출이 22.9%로 가장 높았고 강간과 강간미수를 포함하는 신체적 성폭력 18.5%, 성추행(폭행·협박 미수반) 17.9%, 음란전화 등 10.4%, 성희롱 9.8% 순이다. 최근 3년간 성희롱 피해 경험률은 여성의 경우 2018년 14.2%에서 2021년 7.9%로 감소했고 남성도 같은 기간 4.2%에서 2.9%로 줄었다. 여성폭력 통계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의 여성폭력 및 여성폭력 피해자와 관련된 중앙행정기관 등에서 생산·관리되는 모든 통계를 의미한다. 2019년 평생 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25.7%, 여성은 38.6%이고 남성은 13.4%다. 성폭력 피해 경험률은 조사 응답자 중 평생 성폭력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피해자를 나눈 값이다. 관련해 강제추행죄를 저지른 자에 대해서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강제추행 성범죄는 피해자의 연령이나 상태,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 등 여러 요소에 따라 사안별로 처벌 수위가 달라진다. 아동, 청소년 대상으로 강제추행을 저지르면 2년 이상의 유기징역이나 1000~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13세 미만의 사람에 대한 강제추행시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 한승곤 기자
2023-08-17 07:32:49[파이낸셜뉴스] 유명 여성 DJ가 일본 공연에서 관객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DJ 소다는 14일 자신의 SNS에 "오늘 일본 오사카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끝마쳤는데,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아직도 손이 떨린다"며 "제가 공연 막바지에 소통을 위해 팬분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데, 한명도 아니고 여러명이 갑자기 제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다. 그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저를 보고 좋아해주며, 울기도 하는 팬도 계셔서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며 "지금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직도 너무 무섭다. DJ를 한 지 10년 동안 이런 일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는 무대 밑이나 앞쪽으로 팬분들한테 쉽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호소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관객 가까이로 다가온 DJ 소다를 성추행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소다가 펜스 쪽으로 다가가자, 일부 남성 관객은 손을 내밀어 소다의 가슴을 만졌다. 관객들에게 둘러싸인 소다는 갑작스런 성추행에 충격을 받아 어쩔줄 몰라했다. 그가 올린 글에는 "경찰에 신고해라", "너무 무례하다. 잡아서 처벌 못하냐" 등 댓글이 달렸다. 일본인으로 보이는 네티즌들도 댓글을 남겼다. 한 팬은 "같은 일본인으로서 죄송하다. 그들은 지옥에 갈 자격이 있다"며 대신 사과했다. DJ 소다는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활약 중인 DJ다. 2016년 제24회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대한민국한류DJ대상, 2019년 제9회 대한민국 한류대상시상식 순수문화대상 인디문화예술부문을 수상했다. 소다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태국 송끄란의 대형 EDM 페스티벌 '송끄란 S2O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 헤드라이너로 오르며 주목 받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8-14 13:4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