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의 강석현 연구위원팀은 DNA 복제 과정에서 손상된 부분을 우회하는 신호를 종료시키는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단백질은 손상된 DNA가 복구되면 우회 신호를 중단시켜 정상적인 복제가 재개되도록 돕는다. 이는 유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관련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DNA는 우리 몸의 유전 정보를 담고 있는 중요한 분자다. 그러나 활성 산소와 같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인해 DNA 복제 과정에서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세포는 손상된 부분을 우회해 복제를 계속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내는데, 이를 '손상 우회 신호'라 한다. 손상이 복구되면 이 신호를 중단하고 정상적인 복제로 돌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우회 신호를 종료시키는 단백질의 역할이 중요하다. 연구진은 단백질체 분석과 인공지능(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인 '알파폴드'를 활용해 이 과정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연구 결과, 특정 단백질 'ATAD5'가 유비퀴틴이라는 작은 단백질을 제거하는 효소와 결합해 우회 신호를 종료시키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또한, 또 다른 단백질 'BAZ1B'가 'ATAD5'와 결합하여 이 과정을 조절해 유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임을 확인했다. 이는 DNA 복제 및 손상 복구 과정의 정확한 조절이 유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세포의 건강과 기능을 보장하며, 돌연변이 발생을 최소화 한다. 또한, DNA 복제 및 손상 복구 과정의 이상은 암과 같은 질병과 연관이 있으므로, 이번 발견은 이러한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다. 강석현 연구위원은 "향후, 염색질 리모델링 활성 및 염색질의 구조가 염색체 복제나 손상 복구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 조절 과정이 손상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질병들과의 연관성을 탐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1-20 15:04:10[파이낸셜뉴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진)는 2일 ‘벤처 DNA’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 의지를 밝혔다. ‘해외주식 투자자 확대 등 시장 변화’와 ‘추격자의 거센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엄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기민한 추격자들이 우리 비즈니스모델(BM)을 위협하고 있다”며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더불어 격화되는 경쟁에 맞서 더욱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자세로 변화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 DNA와 더불어 세 가지 사업 키워드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으로 기술 선도력 확보 △주식 이외 금융플랫폼 경쟁력 강화 △발행어음과 퇴직연금 등 향후 먹거리 준비 등이 핵심이다. 엄 대표는 “하루하루 새롭게 배우고 도전하면 푸른 뱀과 같이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도전과 기회 속에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며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1-02 10:42:20[파이낸셜뉴스]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을 모두 수습한 가운데 120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진철 부산지방항공청장은 29일 오후 11시8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브리핑을 열어 "현재까지 사망자 179명 중 159명의 지문을 채취했고, 10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리핑 도중에 추가로 신원이 파악된 사망자가 있다고 설명하며, 신원이 파악된 피해자는 총 120명으로 집계됐다. 이 청장은 "나머지 희생자분들의 신원도 파악 중이며, 그 외의 분들은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황재현 전남경찰청 형사과장은 "시신의 훼손이 심한 경우 지문 채취가 어렵기 때문에 DNA를 채취할 수밖에 없다"며 "최대한 신속히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46분께에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은 당국의 브리핑을 기다리는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브리핑을 하는 동안에도 같은 층에 마련된 재난 구호 쉘터에서 탑승자 가족들의 절규와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국은 오전 3시까지 브리핑을 이어갈 방침이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30 00:05:21[파이낸셜뉴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채취 작업이 이뤄진다. 현재까지 88명의 신원 확인이 된 상태다. 전남경찰청은 29일 오후 10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을 열어 "고인들의 DNA는 모두 채취했다"며 "순번대로 유족들의 DNA를 채취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DNA 채취는 무안공항 2층에서 순차 이뤄지고 있으며, 대조 결과는 이르면 다음 날부터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까지 수습된 사망자 179명 중 88명의 신원이 소방 당국을 통해 확인됐다. 이 중 22명의 유족과는 현장에서 확인이 됐고 최종 신원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2-29 22:47:19[파이낸셜뉴스]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현대:Re(cycling) 시즌2'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2개월간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서는 충주 본사와 전국 지사에서 임직원들이 기부한 총 1982점의 물품을 모아 장애인 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에 전달했다. 임직원들은 △포장이 뜯기지 않은 새 가전제품 △목토시 △귀마개 등 사용하지 않은 물품을 기부하며 온정을 나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물품 기부와 더불어 장애인 일터 건립을 위한 300만원의 후원금도 추가로 지원했다. 청소년 후원을 위한 독창적인 기부 캠페인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수익금을 청소년 지원사업에 기부하는 '1등 DNA 초콜릿' 판매 행사를 통해 1200만원의 수익금을 조성했다. 이 금액은 월드비전의 가족돌봄 청소년 지원사업에 전달돼 소외된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도전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백혈병 환아를 위한 기부도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총 2116장의 헌혈증서와 527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소외 계층을 향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외에도 △청소년 장학금 지급 △취약계층 집수리 봉사 △헌혈 캠페인 등 연중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장학사업을 통해 지금까지 총 318명의 청소년에게 2억84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4-12-24 11:32:06"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듯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도 분명하다.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릴 것이다." 구광모 ㈜LG 대표가 19일 전 세계 27만여명의 LG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전달하며 창업초기부터 이어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했다. 구 대표는 신년사에서 LG의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혁신 기술에 대한 중요성도 역설했다. ■"도전&변화,차별화된 고객가치" LG 구성원들은 이날 오전 'OOO님, 안녕하세요. 구광모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신년사 영상을 확인했다. 구 대표는 구성원들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Creator)'라고 부르며 "올해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더해지며,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5년 신년사에서 구 대표는 창업 정신인 'Day 1 정신'을 강조했다. 연암 구인회 LG창업회장은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 남이 미처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와 "일단 착수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라"를 창업 정신으로 내세운 바 있다. 구 대표는 구 창업회장의 뜻을 기리며 "LG의 창업정신에는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LG 전사가 공을 들이는 '고객가치'의 중요성도 짚었다. 구 대표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으며 때론 익숙한 방식을 벗어나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 실패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지금의 익숙함도 과거에는 혁신이었듯 우리는 실패에 멈추지 않고 이미 달성한 혁신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변화를 거듭해 왔다"고 말했다. ■"A·B·C로 미래 혁신하자" 구 대표는 이번 신년사에서 LG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고도화에 나선 바 있다. 구 대표는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고 있는 크고 작은 도전과 변화가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하다"며 LG 구성원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날 AI, 바이오, 클린테크, 스마트홈 등 분야의 성과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일선 직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신년사 영상은 올해 초 새롭게 단장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저층부 공용공간인 '커넥트윈(Connectwin)'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커넥트윈은 '트윈타워를 연결한다'(Connect Twin)와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Connect to Win)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2-19 18:18:37#OBJECT0# [파이낸셜뉴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전에 없던 가치를 만든 많은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LG가 되었듯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길도 분명하다. 도전과 변화의 DNA로 미래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드릴 것이다." 구광모 ㈜LG 대표가 19일 전 세계 27만여명의 LG 구성원들에게 신년사를 담은 디지털 영상을 전달하며 창업초기부터 이어온 '도전'과 '변화'의 DNA를 강조했다. 구 대표는 신년사에서 LG의 미래 먹거리인 인공지능(AI)·바이오·클린테크 등 혁신 기술에 대한 중요성도 역설했다. ■"도전&변화로 차별화된 고객가치 제공" LG 구성원들은 이날 오전 'OOO님, 안녕하세요. 구광모입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통해 신년사 영상을 확인했다. 구 대표는 구성원들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Creator)'라고 부르며 "올해도 고객가치 크리에이터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더해지며, 차별적 가치를 창출해 고객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5년 신년사에서 구 대표는 창업 정신인 'Day 1 정신'을 강조했다. 연암 구인회 LG창업회장은 "국민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것부터 착수하라. 남이 미처 하지 않은 것을 선택하라"와 "일단 착수하면 과감히 밀고 나가라"를 창업 정신으로 내세운 바 있다. 구 대표는 구 창업회장의 뜻을 기리며 "LG의 창업정신에는 도전과 변화의 DNA가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미래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LG 전사가 공을 들이는 '고객가치'의 중요성도 짚었다. 구 대표는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으며 때론 익숙한 방식을 벗어나야 하는 어려움도 있고 실패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따를 수 있지만, 지금의 익숙함도 과거에는 혁신이었듯 우리는 실패에 멈추지 않고 이미 달성한 혁신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도전해 변화를 거듭해 왔다"고 말했다. ■"A·B·C로 미래 혁신하자" 구 대표는 이번 신년사에서 LG의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 구 대표는 취임 이후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고도화에 나선 바 있다. 구 대표는 "고객의 시간 가치를 높이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AI와 스마트솔루션, 건강한 삶과 깨끗한 지구를 만드는 바이오, 클린테크까지 그룹 곳곳에서 싹트고 있는 많은 혁신의 씨앗들이 미래의 고객을 미소 짓게 할 반가운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만들고 있는 크고 작은 도전과 변화가 너무나 중요하고 소중하다"며 LG 구성원들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날 AI, 바이오, 클린테크, 스마트홈 등 분야의 성과를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일선 직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신년사 영상은 올해 초 새롭게 단장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저층부 공용공간인 '커넥트윈(Connectwin)’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커넥트윈은 '트윈타워를 연결한다'(Connect Twin)와 '성공적인 회사 생활을 위한 연결'(Connect to Win)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2-19 10:19:46[파이낸셜뉴스] 공군 대령이 초급장교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자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발견돼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소속 전대장 A대령은 지난 10월 24일 영외에서 부대 회식 후 자신을 관사까지 바래다준 여성 장교 B씨를 관사 내에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강제추행·강간치상)로 입건됐다. 또 관사에 가기 전 즉석사진 부스 안에서 B씨의 신체를 만진 혐의도 받는다. 지난달 경찰에서 출석해 조사받은 A대령은 성폭행 미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신체 접촉을 한 것에 대해서는 "포즈를 취하는 과정에서 몸이 닿은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B씨가 사건 당일 관사에서 나온 뒤 동료 등에게 토로한 피해 내용이 일관된다는 점을 토대로 A 대령의 혐의를 의심해왔다. 문제는 마땅한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 사건이 발생한 관사 내에는 패쇄회로(CC)TV가 없고, B씨가 당시 증거를 남기고자 촬영했던 사진에도 현장 상황이 제대로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사건 당일 B씨가 입었던 속옷에서 실체를 밝혀줄 만한 증거가 최근 발견돼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B씨의 속옷에서 미상의 남성 DNA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DNA가 A대령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되면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2-05 10:40:2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시중 유통 쇠고기의 10%가량이 포장에 부착된 이력 내용과 달랐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쇠고기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올 1~11월 11일 쇠고기 유전자 동일성 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쇠고기 유전자 동일성 검사는 DNA 마커로 유통 중인 쇠고기의 이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한우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원산지 둔갑 판매를 막기 위해 매년 실시한다. 이번 검사는 식육포장처리업소와 식육판매업소 등에서 수거한 쇠고기 150건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16건(10.7%)이 불일치했다. 한우로 표기돼 유통된 쇠고기는 모두 한우로 확인됐다. 검사 결과 불일치가 확인된 쇠고기 판매 업체에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신속한 행정 조치를 하도록 관할 기관에 통보했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는 "사람의 유전자가 과학수사와 신원 확인에 쓰이듯, 소의 유전자 분석으로 한우 판별과 개체 식별이 가능하다"며 "지속적인 쇠고기 유전자 검사로 유통 질서를 확립하고 소비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쇠고기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장지 등에 부착된 쇠고기 이력 정보는 12자리 숫자로 돼 있으며, 이를 조회하면 출생, 종류, 사육, 도축, 등급, 검사 정보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1-18 10:22:15【 슈트트가르트·진델핑겐(독일)=조은효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의 DNA 지닌 고성능 배터리 셀을 개발 중이다."(우베 켈러 벤츠 배터리 개발 총괄 임원)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차 시대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부터 첨단 패키징 기술, 배터리 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애주기 전 과정에 걸쳐, 배터리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자동차 업계의 역습, 폭스바겐 구조조정 사태 등 일련의 독일 완성차 업계를 향한 도전 과제 속에서, 자동차 산업 종주국 리더로서 전동화 시대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품 하나의 기록도 30년간 보관"'벤츠의 본산'으로 불리는 독일 슈트트가르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방문한 이곳 헤델핑겐 벤츠 배터리 공장에선 전기차 EQS와 EQE의 10개 모델에 탑재되는 배터리 생산이 한창이었다. 협력사로부터 공급받은 배터리 모듈을 배터리 팩으로 조립하는 공정으로, 각종 생산로봇과 특수 카메라가 총동원됐다. "배터리는 최종 조립사인 차량 제조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원칙 아래, 전 과정 품질 검사가 진행됐다. 12개 셀 모듈과 전력 전자 장치를 통합하는 전기전자(EE)컴파트먼트에서는 카메라 수십대가 동원됐다. 공장 관계자는 "타사는 보통 압축공기로 하는데 우리는 더 민감한 헬륨을 사용해 총 350개 위치를 중심으로 누수여부를 확인한다"라며 "이후 마지막 테스트 단계에선 나사 하나도 빠짐없도록, 3000가지 이상의 검사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이 공장의 모든 공정은 실시간 디지털 장비에 기록돼 최장 30년간 보관된다. 공장 관계자는 "부품별로 식별번호가 있고 작업도 특수 카메라가 촬영을 해서 기록을 남긴다"라며 "150개 나사를 조이는 각도와 토크 모두 기록에 남길 정도로 언제 누가 어떤 부품을 어떻게 작업했는지 모두 기록으로 남기고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 화재가 난 EQE 모델에 대한 배터리 정보는 조사를 위해 이미 벤츠 배터리 연구개발센터쪽으로 데이터를 넘겨줬다고 한다. 부지 규모 1만6500㎡인 이 공장은 당초엔 변속기와 엔진, 액슬 등 파워트레인 계통을 생산하던 곳이었으나, 전기차 시대에 대응해 2021년 4월을 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팩 최종 생산기지로 전환했다. 벤츠 내연기관차 생산시설과 인력들이 전기차 생산대응으로 전환한 곳은 이 곳뿐만은 아니다. 같은 날 한국기자들에게 공개한 전기차 충돌 테스트 현장에선 1억6000만 원짜리 전기차 최신 모델 EQS 충돌실험이 진행됐다. 이곳에선 2016년부터 하루 평균 3대, 1년 약 900대의 억대 차량들이 부서져 나가기로 유명한 곳이다. 테스트의 핵심은 배터리 안정성, 탑승객 안전 확보다. 바로 직전, 같은달 21일 준공식을 개최한 쿠펜하임 배터리 재활용 공장도 직전엔 엔진차용 변속기 공장이었다. 슈트트가르트 현지에서 맞딱뜨린 벤츠는 이미 전동화 대응 체제로 확실히 넘어간 모습이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및 조사결과는 벤츠 본사로서도 예의주시하는 부분이다. ■"배터리 자체 개발...조만간 가능"배터리 생산공장이 '벤츠의 현재'라면 지난 7월 벤츠 운터튀르크하임 본사에 문을 연 'e캠퍼스'(배터리 개발 연구소)는 '벤츠의 미래'다. 배터리 셀 자체 개발, 생산을 통해 기술 주도권을 확보, 중국·한국 등 배터리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배터리 설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게 벤츠의 다음 목표다. 배터리 생산공장에 하루 앞서 방문한 벤츠 e캠퍼스(1만㎡ 규모)에서는 실리콘 복합재 기반 고에너지 음극재를 담은 리튬이온전지, 코발트프리(NMX) 양극재,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재 e캠퍼스의 연구개발용 셀 생산 역량은 연간 수 만개 수준이다. 노먼 방에만 e캠퍼스 산업 셀 연구소 운영 담당 매니저는 "몇 년 안에 배터리 생산 비용을 30% 넘게 줄이면서도 배터리 수급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며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의 상당 부분을 자체 조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hcho@fnnews.com
2024-11-04 18:2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