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각종 스포츠 활동이나 캠핑 등이 크게 늘며 강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고 있다. 일시적으로 가벼운 발진이나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일반적으로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만 나이가 들며 피부의 노화와 함께 오랜 기간 강한 햇빛에 꾸준히 노출되어 왔다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 피부의 진피와 표피의 경계에 위치한 메르켈세포에서 발생하는 희귀질환 ‘메르켈세포암’의 발생 가능성이 크게 늘 수 있기 때문이다. 메르켈세포암은 5년 평균 생존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악성 피부암이다. 치료 후에도 5년내 재발율이 40%에 이르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매우 높은 대표 암종이다. 메르켈세포암 환자의 80% 이상은 폴리오마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된다. 폴리오마 바이러스는 두 겹의 둥근 원 형태의 DNA 바이러스인데, 인간의 메르켈세포에서 피부암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폴리오마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발현되는 특이적 항원(거대 T항원)을 타깃할 경우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될 수도 있다. 1일 에이치엘비(HLB)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국 자회사 이뮤노믹 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메르켈세포암 치료백신 ‘ITI-3000’에 대한 연구 논문 결과가 지난달 30일 면역학 전문 저널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 이뮤노믹은 치료백신인 ITI-3000에 대해 환자를 대상으로 이미 1상 투여 후 추적관찰과 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된 비임상 결과다. 실험을 통해 암의 증식이 효과적으로 지연, 억제돼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이 확인돼 현재 진행중인 1상에 대한 기대감도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ITI-3000은 다른 면역세포들을 활성화시키고, 지휘하는 역할을 하는 도움 T세포(CD4+T Cells)에 작용해 강한 항암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더해 강력한 면역세포인 CD8+T세포, NK세포 등의 수를 획기적으로 늘려줬고,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는 암미세환경(TME)을 개선하는 효과도 뛰어났다. 면역관문억제에 관여하는 PD-1 단백질과의 시너지도 암의 성장을 늦춰주는데 큰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건 HLB 미국(USA) 법인장은 “이뮤노믹의 백신 플랫폼 ‘UNITE’를 통해 만든 ITI-3000은 이뮤노믹의 기술력이 집약된 램프(LAMP) 단백질에 바이러스의 항원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DNA 백신으로 환자의 면역력을 강화해 치료하는 만큼, 뛰어난 효과와 더불어 면역거부 반응 등 부작용도 거의 없어 안전하다”며 “이번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메르켈세포암에 대한 강력한 면역 기전이 확인된 만큼 내부적으로 1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한편, ITI-3000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대상 약물로 지정받았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9-01 09:36:25[파이낸셜뉴스]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는 등 연일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위중증과 사망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 내에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정부는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난 7일 면역 저하자에 대한 백신 4차 접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코로나 확산 속 DNA백신 부각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의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이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mRNA 백신은 보관이 어렵고 항체 유지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어 최근 mRNA백신의 단점을 보완한 DNA 백신이 부각되고 있다. mRNA는 DNA에 담긴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mRNA백신은 mRNA 자체를 지질나노입자 등의 전달체와 함께 직접 주입한다. 구조가 불안정한 mRNA를 직접 주입하다 보니 보관·유통 과정에서 영하 20도 이하의 콜드체인이 필요하고, 전달체로 인해 아나필락시스, 심근염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DNA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코드를 갖고 있는 DNA를 몸 속에 주입해 기존 백신의 단점을 보완했다. 주입된 DNA는 체내에서 mRNA를 생산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정보가 담긴 mRNA가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 전달체 없이 세포 내에 전달될 수 있어 부작용이 적으며, 체내에 주입된 DNA는 지속적으로 mRNA를 생산해 면역유지기간이 더 길고 열 안정성도 뛰어나다. ■ 국내외 DNA백신 개발 총력전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기존 mRNA백신의 단점을 극복한 코로나19 DNA백신을 개발 중이다. 미국 이노비오는 코로나19 DNA백신 후보물질 ‘INO-4800’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3상 승인을 받았다. 이노비오는 중국 파트너사인 애드백신 바이오파마슈티컬스 쑤저우와 미주, 아시아,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에서 DNA백신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제약사 중 코로나19 DNA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곳으로는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있다. 제넥신이 개발 중인 ‘GX-19N’은 주사를 놓을 때 전기충격을 함께 줘 DNA를 세포핵에 전달한다. 제넥신은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에 기존에 진행 중인 임상2·3상을 돌파감염 차단 부스터샷 개발로 변경 신청했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은 흡인압력을 가해 DNA가 세포 내로 들어가게 하는 방식이다. 진원생명과학은 국내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며, 작년 7월 미국 임상1상 IND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DNA 백신 개발 시에 DNA를 세포핵에 전달하는 것이 어려워 많은 제약사들이 DNA백신 개발이 지체되고 있다. 인도 글로벌 제약사 자이더스 카딜라(자이더스)는 피부 바로 아래 조직에 고속분사하는 방식을 택해 세계 최초 코로나19 DNA 백신 ‘자이코브-디’ 개발에 성공했다. 자이코브-디는 무바늘 주입장치로 피부에 미세하지만 강력한 물줄기를 쏴 DNA를 세포 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자이더스의 DNA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DNA 중 스파이크 단백질 코드를 갖고 있는 ‘플라스미드DNA(pDNA)’를 주입한다. 자이더스는 지난해 8월 인도의약품관리국(DCGI)으로부터 자이코브-디에 대한 18세 이상 성인 대상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자이코브-디는 바늘이 없어 12세 미만 어린이 접종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 인도에서 12세 이상까지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자이더스의 pDNA 백신은 플랫폼 변경없이 바이러스의 시퀀스(sequence)만 바꾸는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기술이 적용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때 즉시 대응할 수 있다. 또, 기존 코로나 백신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자이코브-디는 1도즈 당 가격이 8~9달러 선으로 기존 코로나19 백신의 20~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해 11월 자이더스로부터 자이코브-디의 제조라이선스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자이코브-디에 대한 동남아, 남미 8개국의 독점판매권도 확보했으며, 이들 국가에 개별국 등록허가를 비롯해 WHO의 긴급사용등록과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등 백신 공급을 위한 국내외 승인 절차도 진행 중이다. ■ 첫 pDNA 방식 주목...대량 생산 체제 엔지켐생명과학은 한미약품 등 국내 유명 제약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pDNA 백신의 DS(원액)와 DP(완제품)를 대량 생산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올해 2·4분기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엔지켐생명과학은 오는 상반기 중 백신공장인 오송공장 착공을 시작해 2023년부터는 코로나 DNA 백신 자체 생산도 가능할 전망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부터 코로나19 백신 8000만도즈를 생산하고 해외 시장에 공급해 2023년 글로벌 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관과 유통이 용이한 DNA 백신의 장점을 활용해 방역 인프라가 취약한 동남아·남미 국가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까지 점차 수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자이코브-디는 인도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세계 최초 pD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안정성과 효능이 이미 검증된 백신”이라며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백신의 자부심으로 올해부터 연간 8000만도즈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로 생산 공급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2-11 09:35:30정부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BIG3 산업과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 분야에 12조원 넘는 재정을 투입하는 등 정책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200곳을 미래차기업으로 전환하고, 2027년까지 레벨4+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1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올해 DNA+BIG3산업 집중육성 실행계획,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고도화 추진전략, 바이오헬스 산업 집중육성을 위한 중점추진과제를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DNA와 BIG3 산업은 코로나 위기, GVC(글로벌공급망) 약화, 원자재가 상승 등 격변의 환경 속에서도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착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도 재정, 세제, 금융 지원, 규제·제도 개혁 등 4가지 정책수단을 총동원, 전방위 지원해 가일층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재정지원은 지난해 9조7000억원에서 올해 12조2000억원(DNA 5조9000억원, BIG 6조3000억원)으로 25.7% 확대한다. 금융지원은 뉴딜·모태펀드 12조원,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 66조원 등 총 78조원 규모다. 정부는 미래차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2027년까지 레벨4+자율주행 기술을 완료하고 상용화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등 자율주행(High Automation) 단계인 '자율주행 레벨4' 단계에서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 제한 상황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하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과 함께 데이터 기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미래차 부품·완성차 제조 지능화, 미래차 고부가 서비스시장 창출 등을 집중 추진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기존 데이터 양보다 10배 이상(8페타바이트) 확보한 모빌리티 빅데이터 포털을 올해 중 구축할 것"이라며 "1200개 부품기업을 2030년까지 미래차기업으로 전환하고 데이터 기반 전주기 관리체계로 전장부품의 신뢰성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원 규모의 민간 설비투자도 지원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경구용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도 지원하고 백신산업 등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원의 민간설비투자도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중 바이오헬스 진흥기본법 제정, 바이오헬스 인재혁신방안 마련, 바이오 규제혁신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핵심유망 분야 육성을 위해 신약, 혁신의료기기, 첨단재생의료 등 3개 사업에 올해만 3539억원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1-13 17:49:36[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BIG3 산업과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 분야에 12조원이 넘는 재정을 투입하는 등 정책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2030년까지 자동차 부품기업 1200곳을 미래차기업으로 전환하고, 2027년까지 레벨4+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1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열고 올해 DNA+BIG3산업 집중육성 실행계획,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 고도화 추진전략, 바이오헬스 산업 집중육성을 위한 중점추진과제를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DNA와 BIG3 산업은 코로나 위기, GVC(글로벌공급망) 약화, 원자재가 상승 등 격변의 환경 속에서도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착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올해도 재정, 세제, 금융 지원, 규제·제도개혁 등 4가지 정책수단을 총동원, 전방위 지원해 가일층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재정지원은 지난해 9조7000억원에서 올해 12조2000억원(DNA 5조9000억원, BIG 6조3000억원)으로 25.7% 확대한다. 금융지원은 뉴딜·모태펀드 12조원,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 66조원 등 총 78조원 규모다. 정부는 미래차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2027년까지 레벨4+자율주행 기술을 완료하고 상용화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고등 자율주행(High Automation) 단계인 '자율주행 레벨4' 단계에서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또 제한 상황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로에서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하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산업디지털전환촉진법과 함께 데이터 기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미래차 부품·완성차 제조 지능화, 미래차 고부가 서비스시장 창출 등을 집중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자율주행차에 디지털 기반 서비스가 접목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 구축을 지원할 것"이라며 "특히 디지털 기반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카페이·모바일 연결 등)을 통해 약자 교통지원, 청소, 순찰 등 7대 공공분야의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기존 데이터량보다 10배 이상(8페타바이트) 확보한 모빌리티 빅데이터 포털을 올해 중 구축할 것"이라며 "1200개 부품기업을 2030년까지 미래차기업으로 전환하고 데이터 기반 전주기 관리체계로 전장부품의 신뢰성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백신, 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원 규모의 민간 설비투자도 지원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올해 상반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경구용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도 지원하고 백신 산업 등을 제 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원의 민간설비투자도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 중 바이오헬스 진흥기본법 제정, 바이오헬스 인재혁신방안 마련, 바이오 규제혁신 로드맵 수립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 핵심유망 분야 육성을 위해 신약, 혁신의료기기, 첨단재생의료 등 3개 사업에 올해만 3539억원 예산을 집중 지원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1-13 08:39:34[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 DNA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이 인도에서 긴급사용승인 받자, DNA 백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저널 네이처는 인도 제약사 자이더스 캐딜라(Zydus Cadila)가 DNA 코로나 백신 ‘자이코브-디(ZyCoV-D)를 인도에서 긴급 사용승인을 획득했다며 그 의미와 전망을 분석했다. 주사바늘 없이 피부내로 투여되는 ZyCoV-D는 모든 유증상 코로나 감염의 예방에 67%의 효능을 임상시험을 통해 나타냈으며 이달 내에 인도에서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10여개의 DNA백신이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으며 또 10여개의 DNA백신들이 전임상 단계에서 연구되는 등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DNA 백신은 RNA 백신에 비해 생산이 쉽고, 초저온 보관이 필요 없는 장점이 있다. ZyCoV-D는 인도에서 최초로 12세 이상에서 사용하도록 긴급 사용 허가됐다. 67%의 효능은 2만800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 확인된 바, 이는 위약군에서는 60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에 비해 백신 투여군에서는 21명의 환자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DNA 백신과 mRNA 백신 모두 199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나, DNA 백신의 경우 세포핵까지 도달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충분한 면역반응 유도에 어려움이 있어, 지금까지 동물 백신으로만 허가됐다. 대부분의 DNA 백신은 접종 시 DNA가 세포 안으로 잘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전기천공기(Electroporation)를 사용한다. 세포에 전기 자극을 줘서 일시적으로 구멍을 만들고 이 구멍을 통해 DNA가 세포핵 내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이다. 따라서 전기천공기에 따른 통증과 번거로움이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ZyCoV-D는 근육층 깊숙이 주사하는 대신 피부 내로 투여했다. 피부 내에는 면역세포들이 풍부히 분포하고 있어 근육층 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DNA를 포획할 수 있다. 또한 바늘을 사용하는 대신 미국 파마제트의 ‘트로피스’라는 고속분사 기구를 사용함으로 주사 통증이 거의 없는 장점도 있다. 국내에서는 10여개의 코로나 DNA 백신이 개발 중이다. DNA 백신 기술은 코로나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개발되지 못한 다수의 질환(CMV, RSV 등)과 인플루엔자, HPV, HIV, Zika 등에 대해서도 백신 개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진원생명과학은 흡인 접종기를 사용해 2회 접종 백신을 개발 중이며 현재 임상 1/2상 단계에 머물고 있다. 제넥신은 인도네시아에서 계획하고 있는 GX-19N 백신의 임상 2/3상 전략을 건강한 성인의 기본 접종에서 다른 백신으로 접종을 이미 마친 성인에게 부스터 샷을 통한 돌파 감염 방어 효능 연구로 최근 변경했다.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인 엔지켐생명과학은 자이더스 캐딜라와 COVID-19 ZyCoV-D 백신의 글로벌 생산 공급 의향서를 이미 체결하고 라이센스 및 위탁생산 논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1-09-09 09:20:36[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이노비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브라질에서 대규모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 2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노비오는 "브라질 의약품 규제당국으로부터 중후반 단계(mid-to-late stage) 임상 승인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노비오는 올초 미 식품의약국(FDA)이 백신 전달 장치에 대한 추가 정보를 이유로 미국내 연구 일부를 중단한 뒤, 중후반 단계 임상을 미국 밖에서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미국 정부도 미국 내 백신 연구를 명목으로 제공하던 말기 연구 자금 지원을 철회했다. 이노비오는 지금까지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미 국방부로부터 약 8500만 달러(약 994억9250만원)의 코로나19 백신(INO-4800) 개발 지원금을 받았다. 이노비오 측은 중국 어드백신 생명공학과 제휴해 세계 각지에서 글로벌 효능 임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올가을부터 중국 시노백과도 교차접종 임상실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비활성화 백신'인 시노백과 DNA 백신인 이노비오 조합의 안전성과 효능을 알아본다는 취지다. D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DNA)를 체내에 주입해 표면항원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DNA 코로나19 백신 또는 백신 후보 물질 가운데 사용 승인이 이뤄진 건 인도 지두스 카딜라의 백신 뿐이다. 앞서 인도 의약품 규제당국은 지난 20일 자국 제약사 카딜라의 D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12세 이상 접종에 대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카딜라 백신은 주삿바늘이 없는 어플리케이터를 사용해 접종하며, 3회용으로 제조됐다는 점에서 기존 백신과 차별화됐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8-26 21:58:40[파이낸셜뉴스] 인도 의약품 규제 당국이 20일(현지시간) 자국 제약사 지두르 카딜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카딜라의 백신은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에게 접종이 이뤄질 예정으로, 코로나19 예방 관련 DNA 백신이 접종되는 세계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카딜라의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에서 DNA나 RNA와 같이 지시를 내리는 유전 물질 일부를 주입해 특정 단백질을 생성해 면역 체계가 이를 인지하고 반응토록 하는 원리의 백신이다.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이 1~2회 접종을 요하는 것과 달리 3회용으로 제조됐다. 인도에서는 현재까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 스푸트니크V, 미국 모더나와 얀센, 자국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 등 총 5종의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돼 접종 중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8-21 10:44:20[파이낸셜뉴스] 제넥신은 폴루스와 코로나19 DNA 백신의 대량생산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양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컨소시엄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DNA백신을 폴루스 화성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폴루스는 현재 경기도 화성에 연간 2만리터 규모의 미생물 기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위탁생산(CMO)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 최초로 코로나 백신을 개발중인 제넥신은 내년 하반기 백신 출시를 목표로 현재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9-24 15:59:15[파이낸셜뉴스] 진원생명과학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GLS-5310)이 하반기에 임상 1/2a상 연구에 착수해 신속하게 백신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하고 내년 상반기에 임상 2b상 연구를 통해 백신의 효능을 평가한 후 2022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긴급사용 백신으로 허가를 받아 국내 백신 공급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백신(GLS-5310)은 국립보건연구원과 공동연구를 수행하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예방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백신 개발사와 차별적으로 스파이크 항원에 다른 항원을 추가하여 도출됐으며 국내에서 완료한 메르스 DNA백신(GLS-5300)의 임상 1상/2a상 연구 경험 등 다수의 신종 감염병 예방 DNA백신의 전임상 및 임상개발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신속하고 성공적인 백신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또 “국내 코로나19 감염병의 효과적인 방역과 억제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예방 백신의 연구개발과 동시에 국내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의 대량생산 계획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하반기까지 신축 공장의 적격성 평가를 완료한 후 GLS-5310의 국가 비축용 백신 생산에 착수하여 2022년 상반기까지 국내 공급 전용 3000만도즈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정부는 내년까지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유망 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진원생명과학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 DNA백신(GLS-5310)은 정부가 연내 임상시험 진입이 가능한 백신으로 판단해 3대 백신 파이프라인의 전략 품목으로 지정하고 상용화를 위한 지원에 나선 것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0-06-08 11:21:36[파이낸셜뉴스] 바이넥스가 코로나-19 DNA 백신 GX-19의 임상을 위한 원제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GX-19는 제넥신의 DNA 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DNA 백신으로 제넥신, 바이넥스, 제넨바이오, 국제백신연구소, 카이스트, 포스텍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공동개발하고 있다. 이달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하여 6월초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컨소시엄은 제넨바이오의 영장류 비임상시험 및 국제백신연구소의 중화항체 분석 결과를 통해 최적의 GX-19 후보물질을 선별했다. DNA 백신의 GMP 생산을 담당한 바이넥스는 최종 선정된 GX-19 후보물질의 대량 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향후 상업용 규모의 대량생산도 가능함을 확인했다. 제넥신과 바이넥스는 우선적으로 전국민의 백신접종이 가능한 상업용 대규모 DNA 백신생산을 위한 공정 스케일업도 준비하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양사가 수년간 함께 다수의 DNA 백신, 재조합단백질 의약품을 개발, 생산해온 만큼 'GX-19'의 상용화 생산까지 스케일업 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0-05-18 08:5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