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진영에 합류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도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정부 인사를 두고 기존 참모와 충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프는 당선 2주일 만에 내각의 약 절반을 채웠으나 재무장관 같은 요직을 채우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13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에서 보리스 엡스타인과 말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엡스타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트럼프가 지난 2016년 첫 대선에 도전할 당시 선거 캠프 선임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를 도우며 법적 권리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관계자에 의하면 머스크는 당시 트럼프 자택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엡스타인이 트럼프 2기 정부 인사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고 비난했다. 이에 엡스타인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짜증을 냈다고 알려졌다. 같은날 트럼프는 2기 정부의 법무장관으로 공화당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을 지명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8일 미국 하원 윤리 위원회에는 익명의 증인이 출석해 게이츠의 성매매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게이츠가 법무장관이 되려면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며, 게이츠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머스크는 게이츠를 법무장관 후보로 천거한 엡스타인이 2기 정부 인사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것이 불만이었다고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반대로 머스크가 자신이 내세운 후보를 비난하는 것이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었다. 기존 트럼프 참모들과 머스크의 갈등은 이미 며칠 전부터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머스크는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 후보를 위해 1억3200만달러(약 1855억원)를 후원했다. 그는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공동 대표로 지명되는 동시에 자주 트럼프 자택을 출입하며 인사 문제에 개입했다. 그는 1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언급되는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를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9 18:18:12[파이낸셜뉴스] 올해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진영에 합류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도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기 정부 인사를 두고 기존 참모와 충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트럼픈 당선 2주일 만에 내각의 약 절반을 채웠으나 재무장관 같은 요직을 채우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8일(현지시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 13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에서 보리스 엡스타인과 말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엡스타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트럼프가 지난 2016년 첫 대선에 도전할 당시 선거 캠프 선임 보좌관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를 도우며 법적 권리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관계자에 의하면 머스크는 당시 트럼프 자택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해 엡스타인이 트럼프 2기 정부 인사에 대한 세부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고 비난했다. 이에 엡스타인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짜증을 냈다고 알려졌다. 같은날 트럼프는 2기 정부의 법무장관으로 공화당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주)을 지명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8일 미국 하원 윤리 위원회에는 익명의 증인이 출석해 게이츠의 성매매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게이츠가 법무장관이 되려면 상원의 인준 청문회를 통과해야 하며, 게이츠는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머스크는 게이츠를 법무장관 후보로 천거한 엡스타인이 2기 정부 인사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것이 불만이었다고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반대로 머스크가 자신이 내세운 후보를 비난하는 것이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었다. 기존 트럼프 참모들과 머스크의 갈등은 이미 며칠 전부터 공공연하게 알려졌다. 머스크는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 후보를 위해 1억3200만달러(약 1855억원)를 후원했다. 그는 2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공동 대표로 지명되는 동시에 자주 트럼프 자택을 출입하며 인사 문제에 개입했다. 그는 16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 언급되는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하워드 러트닉 CEO를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9 13:52:09【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된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허니문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을 위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2억(약 2792억 원) 달러를 지출하고 지난 대선의 7개 경합주의 최대 승부처였던 펜실베이니아 승리를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머스크는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의 최대 실세다. 정부효율위원회(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으로 임명된 트럼프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인선에 깊숙이 관여할 뿐 아니라 핵심 요직에 자신의 측근들을 앉히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 핵심 측근들은 위압적인 머스크를 견제하기 시작했다. 일부는 머스크를 "마치 공동대통령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를 모를리 없는 트럼프가 머스크의 이런 행동을 언제까지 용인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트럼프 무한 신뢰받고 있는 머스크 그런데, 트럼프 2기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대부분의 시간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위치한 트럼프 저택 집무실에서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는 트럼프의 인수팀에서 공식 직책이 없어도 인수위 공동 위원장인 하워드 러트닉과 린다 맥마흔과 매일 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후보자 선정을 위한 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후보자 인터뷰에도 참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악관 대변인을 노렸던 멜리사 라이블리의 경우에도 머스크를 만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라이블리는 머스크가 최근 자신에게 문자를 보내 플로리다에 있는 동안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WSJ에 말했다. 그는 "백악관 일이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머스크의 개인 대변인이 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머스크의 위세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재무부 장관 후보로 인수위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는 러트닉을 공개 지지할 정도로 자신이 트럼프의 최측근임을 대내외에 지속적으로 과시하고 있다. 머스크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러트닉은 실제로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트럼프와 해외 정상과의 통화에도 배석하는 등 외교 분야에도 자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의 전화 통화 때 함께 자리한 것을 시작으로 머스크는 지난 12일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 트럼프의 통화때도 참여했다. 이란이 머스크와 만나 양국 관계 개선을 논의다는 보도가 나오고 이란 당국이 이를 부인할 정도로 머스크의 영향력은 트럼프 인수팀의 그 누구보다 상당하다. 이와 관련, 트럼프 인수위의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함께 일하는 머스크와 훌륭한 친구 사이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머스크는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경제 리더다"면서 "우리는 그의 아이디어와 효율성을 통해 확실히 혜택을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정부에 측근 심으려는 머스크 현재까지 트럼프와 머스크는 윈윈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선 기간 동안 머스크의 도움을 받은 트럼프는 머스크를 신뢰하는 분위기다. 이런 것을 인지한 머스크는 자신의 사람을 트럼프 인수위와 트럼프 2기 정부에 등용시키려고 하고 있다.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머스크는 자신의 측근들에게 트럼프 2기 정부에서 테슬라, 스페이스X, 엑스(X·옛 트위터) 등 자신의 6 개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에 앉히려고 노력중이다. 트럼프 인수위에 정통한 사람들은 머스크의 친구이자 실리콘밸리 기업가인 데이비드 삭스가 머스크가 이끌 DOGE에 자문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실리콘밸리의 트럼프 기부자들은 트럼프가 지금까지 발표한 트럼프 2기 정부 내각 후보자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또 트럼프에 기부한 돈과 시간만큼 그들의 의견이 더 잘 반영돼야 한다고 불평하고 있다. 그렇지만 엔지니어를 포함한 실리콘밸리의 머스크 측근들은 머스크의 권유를 받은 후 이력서를 제출하고 있다. 머스크의 기업에 투자한 존 헤링도 이런 연락을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밸리 엔지니어들과 VC들은 머스크의 제안이 트럼프가 아닌 머스크와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너무 나댄다, 불만 표출 시작 머스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트럼프의 측근 그룹과 트럼프 인수위 팀에서 머스크에 대한 불만은 표출되기 시작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인수위에서 마치 자신이 공동 대통령인 것 처럼 행동하고 있고 인수위의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도록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인수위 관계자는 CNBC에 "머스크는 트럼프의 승리에 자신이 한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모두에게 자신의 기부금과 X를 자랑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머스크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빚을 졌다고 느끼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트럼프는 그 누구에게도 빚진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1기 정부 관계자들은 머스크가 트럼프를 능가하려고 하거나 머스크가 세계 지도자들과 의사 소통을 주도하려고 할 경우 트럼프가 결국 머스크를 켜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머스크는 트럼프의 철학 중 가장 중요한 겸소하고 낮은 자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현재 인수위에서 보여지고 있는 머스크의 활동은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이는 결국 장기적으로 그의 입지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적이 많아지게 되면 머스크가 열의를 갖고 있는 정부효율위의 성과도 낮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미시간대 공공정책학 교수인 돈 모이니한은 "과거 정부의 위원회도 회의를 하고 보고서를 발표했다"면서 "협조가 없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한이 없었고 때문에 별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모이니한 교수는 "지금까지 머스크와 그들이 만들어낸 행동을 보면 머스크의 DOGE에 그다지 희망을 갖기 않게 한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17 19:18:11[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가 채용 공고를 올렸다. 이들은 1주일에 80시간 이상 일할 수 있는 지능 높은 사람을 구한다고 밝혔다. 미국 소셜미디어 엑스(X)의 정부효율부 계정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직원을 찾는다는 공고가 올라왔다.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2일자 성명에서 미국 연방정부의 효율성 재고 및 예산 감축을 위해 정부효율부를 신설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였던 비벡 라마스와미가 해당 조직을 이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럼프의 발표 직후 엑스에 “연방 기관이 428개나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들어보지도 못한 기관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기관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99개면 충분하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유세에 참석해 자신이 차기 정부에 합류할 경우 최소 2조달러(약 2811조원)의 정부 예산을 삭감한다고 공언했다. 정부효율부 계정은 14일 게시물에서 "수천 명의 미국인이 정부효율부에서 우리를 돕는 데 대해 관심을 보인 데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파트-타임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은 더 필요하지 않다. 우리는 비용 삭감 업무에 매주 80시간 이상 일할 용의가 있는 초고지능(super high-IQ)의 작은 정부 지향 혁명가들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계정은 "만약 그게 당신이라면 당신의 이력서(CV)를 다이렉트 메시지로 보내달라. 일론과 비벡이 지원자들 중 상위 1%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을 언급한 다른 엑스 이용자의 글을 자신의 계정에 올리면서 "실제로 이것은 지루한 작업이고 많은 적을 만들 것이며, 보상은 없다.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라고 썼다. 정부효율부는 이름은 '부(Department)'지만 공식 정부 부처는 아니다. 만약 머스크가 공식 부처의 장관이 되려면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공직자 윤리 규정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테슬라 지분을 신탁하거나 팔아야 한다. 현지 매체들은 "정부 외부에서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정부효율부가 '블루리본위원회(BRC)'와 비슷한 조직이라고 추정했다. BRC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자문기구로 역대 여러 정권에서 존재했다. BRC는 자체 행정권이 없으며, 위원회 창설 목적에 맞는 권고안을 만들어 대통령 및 정부에 제출할 때까지 정치적 독립이 보장된다. BRC는 일반적으로 보고서 제출 이후 해체되며 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공직자 윤리 심사가 필요없다. 14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를 인용해 많은 미국 IT 기업 임원들이 트럼프 2기 정부에 참여를 원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머스크를 통해 트럼프 진영과 접촉한다고 알려졌다. 미국 빅데이터 업체 팔린티어의 조 론스데일 공동설립자는 지난 주 플로리다주 트럼프 자택에서 머스크와 함께 정권 인수 업무를 도왔으며, IT 관련 인물들의 이력서를 머스크에게 다수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NYT는 IT 기업 임원들이 정부효율부와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대통령 자문위원회 참여에 관심이 많다며 새 IT 규제 구성에 미리 참여할 목적이라고 진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5 09:26:11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정부 조직 개혁을 책임질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일론 머스크를 임명했다. 트럼프는 머스크가 과도한 규제를 없애고, 지출낭비를 줄이며 연방 기관을 재구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효율화 작업은 '세이브 아메리카(미국을 구하자)' 운동의 핵심으로, 늦어도 2026년 7월 4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머스크는 집투(Zip2)와 페이팔을 창업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지금은 우주탐사 민간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기업 테슬라를 이끌고 있다. 트럼프의 경쟁자였던 비벡 라마스와미와 공동으로 수장을 맡게 됐는데, 머스크가 사업을 겸업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효율부는 정부 외부 조직으로 자문기구와 유사한 기능을 할 것이라고 한다. 트럼프가 자신의 지지자이기는 하지만, 사업가를 정부의 핵심 리더로 기용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정부의 관료주의를 타파하는 데 민간기업의 신선한 혁신력을 활용한 것은 본받을 만하다. 트럼프는 연방 기관이 428개인데, 너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곳도 많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다. 머스크는 이에 부응해 99개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를 세계적 기업으로 키운 사업적 능력도 있지만, 트위터(현 X)를 인수한 뒤 직원 80%가량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에서도 남다른 일면을 보여줬다. 머스크는 정부 기관들을 축소하고 트럼프가 지적한 연방정부의 낭비성 예산에도 메스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우리는 사정이 다르지만 트럼프의 공공조직 개혁 의지와 과감한 용인술에서 배울 만한 것들이 더 있다. 한국 역시 미국처럼 공직사회가 관료주의에 빠져 조직은 비대해졌고, 잘 따져보면 낭비되다시피 하는 예산도 규모가 작지 않을 것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는 도리어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인력을 늘려 효율성을 떨어뜨렸다. 조직 정비를 내세우던 현 정부의 의지도 꺾여버린 듯하다. 복지부동의 관료사회와 비교하면 민간기업의 혁신 노력과 성과는 늘 앞서 간다. 우리 행정부의 리더 자리는 관료들이 대부분 꿰차고 있다. 아니면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치인들이 맡는 일이 잦은데, 청문회를 수월하게 통과하려는 목적도 있고 노고에 보답하는 낙하산 성격의 인사도 자주 있다. 그것도 아니면 이른바 정치화된 학자, 즉 '폴리페서'들이 자리를 얻기도 한다. 이런 인물들에게서 과단성 있는 정부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 정부의 인사에서도 트럼프식으로 외부에서 능력 있는 인사를 과감하게 수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기업인이 요직에 기용된 전례는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로 드물다. 특히 기업인을 적대시하는 좌파 정부에서는 더욱 그랬다. 관료주의를 깨는 일을 관료에게 맡겨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조직 개혁 역할은 물론이고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처에도 혁신적인 외부 인물을 기용해 새바람을 불어넣어야 한다.
2024-11-14 18:28:05【 서울·실리콘밸리=성초롱 기자 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캠프가 선거 기간에 공언했던 공약들의 실현 여부가 벌써부터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장한 미국 연방정부 예산 2조달러(약 2813조원) 삭감과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했던 교육부 폐지 등 공약이 실행되기 위해선 모두 의회의 벽을 넘어야 하는 등 갈 길이 멀다는 관측이다. ■정부 예산 2조달러 삭감 도전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지난 대선 기간에 공언한 최소 2조달러의 연방정부 예산을 줄이는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승리에 크게 공헌한 머스크를 약속대로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임명했지만 머스크가 정부 예산을 줄이는 데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큰 폭의 예산 삭감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사회보장·건강보험 혜택 유지를 시사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연방정부의 예산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방부 예산도 머스크가 쉽게 손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매파는 국방예산이 미군의 전투력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미 군수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해서 국방부 예산 삭감에 반대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큰 예산 지출항목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 점도 머스크가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머스크가 예산 삭감안을 마련하더도 의회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과 하원 선거를 모두 승리해 장악했지만 민주당은 물론 오히려 공화당에서 머스크의 예산 삭감안 반대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방정부 예산이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지역구에서 농업보조금이나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으로 지원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예산 지출을 자주 비판하는 하원 토마스 매시 의원(공화당·켄터키)조차 "정부 예산을 너무 많이 써서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머스크의 예산 삭감 예고에 벌써부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하원 스테니 호이어 의원(민주당·메릴랜드)은 "민간의 경우 이익에 따라 비영리적인 일을 하지 않고 훨씬 더 쉽게 일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는 비영리적인 일을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머스크가 4년 동안 2조달러를 줄이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당장 내년 한 해 동안 줄이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카토 인스티튜트의 연방 예산전문가 크리스 에드워즈는 "상하원 예산위원회 소속된 의원들 모두 연방정부 예산을 자신의 지역구에 배정하는 것에 큰 자부심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머스크의 장애물은 오히려 공화당 의원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 폐지도 의회 넘을지 불투명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교육부 예산과 규제를 연방이 아닌 주와 지역이 관할해야 한다며, 연방 교육부 폐지를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진보주의 교육을 비판하며 "공립학교는 급진 좌파 광신도에게 넘어갔다"며 "이를 초래한 급진 좌파 책임자들은 내쫓겠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성소수자 학생을 보호하고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성 지향성에 맞춰 화장실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 바이든 행정부가 개정한 '타이틀 9'를 철회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하지만 교육부 폐지를 위해선 의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의원들이 기관 해체에 찬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공화당 의원들 역시 연방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지역구 학교 관계자들과 교육감들의 반대 의사에 부딪힐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에서도 교육부와 노동부의 통합을 추진했으나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교육부 업무 대부분을 보건복지부와 같은 다른 연방기관으로 이전하는 방법 등을 청사진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이 같은 역할 이전까지 이론적으로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극우 성향의 교육부 장관을 발탁, 교육부 폐지 대신 정책 뒤집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일각에선 교육부에 우파 인사들을 적극 기용해 보수 정책을 촉진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longss@fnnews.com
2024-11-14 18:15:1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정부 예산 2조 달러(약 2813조 원) 삭감 작업이 시작 전 부터 도전에 직면했다.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리에 크게 공헌한 머스크에게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위원회(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 자리를 맡긴 가운데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지난 대선 기간에 공언한 최소 2조 달러의 연방 정부 예산을 줄이는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약속대로 머스크를 정부효율위 수장으로 임명했지만 머스크가 정부 예산을 줄이는데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는 것이 중론이다. 머스크가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큰 폭의 예산 삭감이 필요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사회보장·건강보험 혜택 유지를 시사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연방정부의 예산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방부 예산도 머스크가 쉽게 손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의 매파는 국방 예산이 미군의 전투력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미 군수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상당해서 국방부 예산 삭감에 반대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여기에 미 연방 정부의 큰 예산 지출항목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 점도 머스크가 운신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머스크가 예산 삭감안을 마련하더도 의회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대선과 함께 치러진 상원과 하원 선거를 모두 승리해 장악했지만 민주당은 물론, 오히려 공화당에서 머스크의 예산 삭감안 반대 목소리가 더 크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연방 정부 예산이 공화당 하원 의원들의 지역구에서 농업 보조금이나 청정 에너지 프로그램으로 지원되고 있다. 연방 정부의 예산 지출을 자주 비판하는 하원 토마스 매시(공화당·켄터키) 의원조차 "정부 예산을 너무 많이 써서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머스크의 예산 삭감 예고에 벌써부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미 하원 스테니 호이어 의원(민주당·메릴랜드)은 "민간의 경우 이익에 따라 비영리적인 일을 하지 않고 훨씬 더 쉽게 일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는 비영리적인 일을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머스크가 4년 동안 2조 달러를 줄이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당장 내년 한해 동안 줄이겠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 싱크탱크 카토 인스티튜트의 연방 예산 전문가 크리스 에드워즈는 "상하원 예산위원회 소속된 의원들 모두 연방 정부 예산을 자신의 지역구에 배정하는 것 큰 자부심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머스크의 장애물은 오히려 공화당 의원들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14 11:58:5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지난 6일(현지시간) 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11일까지 4거래일간 39.2% 폭등한 테슬라 주가가 추춤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대비 0.53% 상승한 330.24 달러로 마감됐다. 전날 6.2% 하락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 중 한때 322.50달러에 거래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장관으로 지명된 호재가 있었지만 보합세로 마감된 것이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머스크와 함께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를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으로 내정한다고 발표했다. 월가에서는 머스크가 각종 정부 기관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자율주행기술 관련 규제를 철폐하는 등 테슬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배런스는 "트럼프 당선인은 예상대로 머스크를 DOGE로 임명했다"면서 "이는 비밀이 아니었다"고 전했다. 테슬라의 장기 투자자인 앱투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는 "이 주식(테슬라)의 장기 성장 스토리를 믿는다 해도 이런 랠리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 같다"며 "테슬라 주식이 정치적 모멘텀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말이 안 된다"고 분석했다. 피프티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애덤 새런 역시 테슬라의 장기적인 강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수혜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단기적으로 과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테슬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있다. 웨드부시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것은 장기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1-14 06:02:32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와 바이오텍 창업자 비벡 라마스와미를 임명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들은 DOGE를 이끌면서 지출 삭감과 규제완화, 연방정부 기구 구조조정을 주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DOGE는 연방정부와는 별도로 운용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13 18:42:5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승리 1주일 만에 주요 부처 인사를 발표하며 재집권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과거 1기 정부에서 고위 공무원 및 장성들과 자주 다퉜던 그는 이번 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해당 분야 전문가 대신 열성 지지자들을 요직에 앉혔다. ■'정부효율부' 수장 오른 머스크, 예산삭감 칼 쥐어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연방정부의 효율성을 개선하는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공동으로 정부효율부를 이끈다고 밝혔다. 'DOGE'는 머스크가 투자했다고 알려진 가상자산(도지코인)과 이름이 같다. 트럼프는 "훌륭한 이들 두 미국인은 함께 나의 정부를 위해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고, 낭비되는 지출을 삭감하고, 연방 기관을 재건하기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계획이었던 '맨해튼 프로젝트'를 언급하면서 정부효율부가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정부효율부의 업무가 "늦어도 2026년 7월 4일(미국 독립기념일)까지 완료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미국에 완벽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발표 직후 "연방기관 99개면 충분하고 남는다"고 엑스(옛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연방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이어 잇따라 올린 게시물에서 "정부를 효율화하거나 아니면 미국이 파산하거나"라고도 했다. 연방정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정부효율부는 이름은 '부(Department)'이지만 공식 정부 부처는 아니다. 만약 머스크가 공식 부처 장관이 되려면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야 하고, 공직자 윤리규정으로 인해 막대한 양의 테슬라 지분을 신탁하거나 팔아야 한다. 현지 매체들은 "정부 외부에서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는 트럼프의 발언에 주목하면서 정부효율부가 '블루리본위원회(BRC)'와 비슷한 조직이라고 추정했다. BRC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전문가 자문기구로 역대 여러 정권에서 존재했다. BRC는 자체 행정권이 없으며, 위원회 창설 목적에 맞는 권고안을 만들어 대통령 및 정부에 제출할 때까지 정치적 독립이 보장된다. BRC는 일반적으로 보고서 제출 이후 해체되며, 위원장 임명 과정에서 공직자 윤리심사가 필요없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유세에 참석해 자신이 차기 정부에 합류할 경우 최소 2조달러(약 2811조원)의 정부 예산을 삭감한다고 공언했다. ■전문성보다 충성 따져…외교·안보 파격 인사 머스크와 라마스와미 모두 기업가 출신으로 공직과 인연이 없는 인물들이지만, 트럼프의 승리에 기여한 충성파라는 공통점이 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머스크는 올해 대선에서 트럼프와 공화당 의원 후보를 위해 1억3200만달러(약 1855억원)를 후원했다. 제약사 로이반트사이언스를 창립한 라마스와미는 올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1월 중도 사퇴하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가 이번 인사에서 충성도를 기준으로 후보를 고른다고 분석했다. 초보 정치인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던 트럼프는 2017~2021년 1기 정부 당시 고위 공무원 및 장성 출신 각료들과 끊임없이 충돌하면서 항명 및 기밀유출 의혹에 시달렸다. 앞서 트럼프는 1기 정부 당시 자신에게 반대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등은 다시 기용하지 않겠다고 직접 언급했다. 가장 파격적인 조치는 외교·안보 인사였다. 트럼프는 12일 성명에서 신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존 랫클리프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랫클리프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냈던 대표적인 트럼프 옹호자다. 그는 과거 공화당 하원의원(텍사스주)을 지냈으나 트럼프 정부에 참여하기 전에는 정보부서와 관련 없는 법조계 인물이었다. 같은 날 트럼프는 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공화당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지명했다. 올해 50세인 왈츠는 참전용사 출신이지만 장성이 아닌 예비역 대령이다. 그는 반(反)중국·고립주의를 주장하며 트럼프를 열렬하게 지지하고 있다.12일 차기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도 소령으로 제대한 참전용사였다. 44세의 헤그세스는 은행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육군에 입대했으며, 현재는 우파 성향이 강한 폭스뉴스에서 8년째 뉴스 진행자를 맡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1-13 18:3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