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떠난 뒤로 그가 이끌던 기관인 정부효율부(DOGE)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가 입수한 이메일과 복수의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날 연방정부 각 기관의 당국자들은 새로운 지원금 사업을 발표하기 전 DOGE 측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했던 절차를 더 이상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지침을 받았다. 지난 4월 DOGE는 각 정부 기관들이 지원금 사업을 진행하기 전 DOGE 검토를 받도록 만들었는데, 약 2달 만에 그 절차가 다시 사라지게 된 것이다. 미국의 정부 기관들은 지원금 사업 수혜자를 공개 모집할 때 'grant.gov'라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그 내용을 고지한다. 지난 수년간은 각 부처의 담당자들이 직접 이 웹사이트에 접속해 지원금 사업 내용을 공개했지만, 지난 4월 DOGE는 해당 웹사이트 승인 절차를 변경해 모든 지원금 사업을 공개 전에 자신들이 검토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최소 30개의 지원 사업들이 DOGE의 검토를 기다리는 채로 진행되지 못하고 쌓여갔으며, 지난 두달 간 트럼프 행정부가 고지한 지원금 사업 수는 크게 줄었다고 WP는 전했다. 이로 인해 홀로코스트 생존자 지원 사업부터 알츠하이머 환자 간병인 지원, 노인 낙상 사고 방지 등 수백만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금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채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이번에 DOGE의 검토 절차가 삭제됐으나 수개월째 지연된 지원금 사업들이 다시 구제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이달 초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와 공식적으로 결별한 이후로 행정부 내에서 DOGE의 영향력이 줄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사례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머스크가 떠난 직후 그와 연관된 몇몇 핵심 보좌관들도 연달아 행정부를 떠났으며, DOGE 관계자들도 다른 정부 상근직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수개월간 DOGE의 감원 및 예산 삭감 압박에 시달리던 당국자들은 머스크가 떠난 직후 해고됐던 직원들을 다시 채용하려 하는 등 DOGE의 '흔적 지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후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요란한 공개 설전까지 벌이면서 트럼프 행정부 안에서 DOGE의 입지는 더욱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백악관은 DOGE가 앞으로도 각 정부 기관의 지원금 사업을 계속 조율할 것이라면서 "강력한 통제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각 부처에는 DOGE 인력이 배치되어 장관실을 도와 매일 보조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6-28 11:35:41【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광폭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후 자신의 뇌 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 6억5000만달러(약 89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고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xAI 주식 3억달러(약 4100억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2일(현지시간) 뉴럴링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 캐피털 등 6개 사가 총 6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자사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뉴럴링크는 유치한 자금을 뇌 신호를 외부 기술에 전달하는 명령어로 변환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텔레파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뉴럴링크는 BCI 텔레파시 칩을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심어 이들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실험을 해왔다. 뉴럴링크의 첫번째 BCI 시스템인 '텔레파시' 칩은 뇌에 직접 삽입되는 64개의 '스레드'로 구성된다. 이 스레드는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다. 총 1024개의 전극을 통해 뇌 신경 신호를 기록한다. 이날 현재까지 총 5명의 환자가 뉴럴링크의 텔레파시 칩을 뇌에 이식받았다. 텔레파시 칩을 이식받은 이들은 생각만으로 디지털 및 물리적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뉴럴링크의 설명이다. 또 뉴럴링크는 텔레파시 시스템과 관련된 4개의 별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뉴럴링크가 다음에 개발할 기기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뉴럴링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심지어 자신도 뉴럴링크의 기술을 이식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BIC 텔레파시 이외에도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추진하는 '블라인드사이트' 장치도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라는 장치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한 상태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플랫폼(SNS) 엑스(X·옛 트위터)에 "블라인드사이트가 양쪽 눈과 시신경을 모두 잃은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xAI가 3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신규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하는 형태인데 xAI의 평가 가치는 1130억 달러(약 155조9000억원)로 확인된다. xAI는 이번에 주식을 매각한 후 신규 발행 주식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2025-06-03 19:18:55【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자리에서 물러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광폭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DOGE 수장에서 물러나면서 기업 경영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힌 후 자신의 뇌 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 6억5000만 달러(약 895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고 인공지능 (AI) 스타트업 xAI 주식 3억 달러(약 4100억 원)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뉴럴링크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세콰이어 캐피털 등 6개 사가 총 6억 50000만 달러의 자금을 자사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뉴럴링크는 유치한 자금을 뇌 신호를 외부 기술에 전달하는 명령어로 변환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텔레파시'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뉴럴링크는 BCI 텔레파시 칩을 사지마비 환자의 두뇌에 심어 이들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하는 실험을 해왔다. 뉴럴링크의 첫번째 BCI 시스템인 '텔레파시' 칩은 뇌에 직접 삽입되는 64개의 '스레드'로 구성된다. 이 스레드는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얇다. 총 1024개의 전극을 통해 뇌 신경 신호를 기록한다. 이날 현재까지 총 5명의 환자가 뉴럴링크의 텔레파시 칩을 뇌에 이식받았다. 텔레파시 칩을 이식받은 이들은 생각만으로 디지털 및 물리적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뉴럴링크의 설명이다. 또 뉴럴링크는 텔레파시 시스템과 관련된 4개의 별도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뉴럴링크가 다음에 개발할 기기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머스크는 지난 수년간 뉴럴링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그는 심지어 자신도 뉴럴링크의 기술을 이식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BIC 텔레파시 이외에도 두뇌에 연결한 칩과 전기 신호를 이용해 시각 장애인들의 시력 회복을 추진하는 '블라인드사이트' 장치도 개발중이다. 이와 관련,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라는 장치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한 상태다. FDA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의 치료를 돕는 기기를 혁신적 기기로 지정해 신속한 개발을 돕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플랫폼(SNS) 엑스(X·옛 트위터)에 "블라인드사이트가 양쪽 눈과 시신경을 모두 잃은 사람들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xAI가 3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번 거래는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신규 투자자에게 공개 매각하는 형태인데 xAI의 평가 가치는 1130억 달러(약 155조9000억원)로 확인된다. xAI는 이번에 주식을 매각한 후 신규 발행 주식을 외부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대규모 투자 라운드에 나설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6-03 06:59:53[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불리며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수장직을 내려놓고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채널 등 미국 언론들은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엑스(X)에 DOGE 수장직에서 물러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자신의 특별정부공무원으로서의 시간이 끝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정부 지출 낭비를 줄이는 기회를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DOGE의 임무는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도 머스크가 X에 올린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지난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행정명령과 함께 신설한 DOGE는 연방 정부 기관들의 과다 지출과 부패, 비리를 찾아내는 임무를 수행해왔다. 특별 정부 공무원으로 채용된 머스크는 130일 동안만 연방 정부에서 재직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오는 30일 근무할 수 있는 기간이 마침 만료된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같은 기업들을 경영해야 하는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참여가 일시적일 것임을 강조해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를 “대단한 사람”으로 오래 남아있기를 원하지만 경영해야할 대형 기업들이 있어 언젠가는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DOGE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신설 행정명령 당시 내용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4일 해체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5-29 10:34:4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이례적으로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크고 아름다운 예산안’이라고 주장한 이번 예산안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감세와 대규모 국방 예산이 포함돼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예산안은 미 재정 건전화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긴축을 주도하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의 성과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DOGE 수장이기도 하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다음 달 1일 방송될 ‘CBS 선데이 모닝’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예산안’은 미 국가 재정에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세계 최고 부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올린 방송 영상 일부에서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나는 대규모 재정지출이 포함된 예산안을 보고 솔직히 좀 실망했다”면서 “이로 인해 재정적자가 줄어들기는커녕 늘어나고, 이는 결국 DOGE 팀이 하고 있는 성과를 훼손한다”라고 말했다. 자문 기구 성격의 DOGE는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금 1700억달러(약 233조원)를 아꼈다면서 때때로 비전통적인 방식을 동원해 지출 낭비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용 컨설팅 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에 따르면 DOGE는 미국의 해외원조를 관장하는 국제개발청(USAID)을 사실상 공중분해하는 등 공무원 약 27만5000명을 감원했다. 다만 머스크와 DOGE의 이런 자체 평가는 과장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AP에 따르면 DOGE가 잘라낸 정부 용역 40%는 실제 미 정부 지출을 줄이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DOGE는 지난 2월 자체 웹사이트에서 최대 치적 5개를 삭제했다. 머스크의 트럼프 비판은 최근 둘 사이에 틈이 보이기 시작하는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 핵심 권력층은 이너서클에서 머스크에 대한 반발이 높아지고, 머스크가 더 이상 공화당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등 이견이 나타나는 가운데 트럼프와 머스크 사이에도 금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가 작심하고 비판한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예산안’은 막대한 재정적자 부담을 미국인들에게 지울 전망이다.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이 예산안이 시행되면 앞으로 10년 동안 미 연방 재정적자가 3조8000억달러(약 5226조원) 늘어난다. 현재 36조2000억달러(4경9793조원)에 이르는 미 국가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CBS에 “예산안이 클 수도 있고, 아름다울 수도 있지만 (크고도 아름다운) 둘 다일 수는 없다”라고 단언했다. 머스크가 사실상 트럼프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장 초반 전일비 1.2% 하락한 358.64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낙폭이 좁혀져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머스크는 전날 DOGE 업무를 대폭 줄이고 앞으로는 테슬라, 스페이스X, X,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등 기업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원을 통과한 트럼프 예산안은 상원에서 통과에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5-29 02:37:51[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한 2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공무원 감원 칼날을 휘둘러 원성이 자자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DOGE를 곧 떠날 것이라는 폴리티코의 보도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테슬라는 이날 14.30달러(5.33%) 급등한 282.76달러로 마감했다. 트럼프가 이날 장 마감 뒤 세계 교역의 흐름을 바꿀 대대적인 관세 정책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뉴욕 증시가 큰 변동을 보인 가운데 테슬라 주가가 급등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의 정치 행보에 대한 반발로 올해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날 발표된 1분기 출하 규모가 전년동기비 13% 급감한 33만6000대라고 발표했다. 테슬라는 예상보다 악화한 출하 악재에 장 초반 낙폭이 최대 6.4%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머스크가 DOGE를 떠날 것이란 기대감으로 급등세로 방향을 틀었다. 폴리티코는 이날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가 장관들을 비롯한 핵심 측근들에게 머스크가 수주일 안에 정부에서 현재 맡고 있는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여전히 머스크와 DOGE의 업무 수행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트럼프와 머스크 모두 지난 며칠 사이 머스크가 조만간 자신의 사업에 복귀해 트럼프를 보좌하는 역할만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도 불만이 많았다. 그의 예측 불가능한 돌발 행동이 트럼프 행정부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머스크가 유권자들에게 직접 돈을 뿌리며 개입한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보수 대법관은 10포인트 차이로 자신이 패배한 것이 머스크의 지지 목소리 탓이었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 약 2000만달러를 뿌렸다. 한 고위 관리는 머스크가 DOGE를 떠나더라도 비공식 자문 역할을 하면서 간간이 백악관 주변을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궤도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 될 것이라며 머스크는 계속해서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주변을 맴돌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현재 ‘특별 정부 공무원’으로 일부 공무원 윤리, 이해갈등 규정 등에서 예외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예외 기간은 130일로 5월 말이나 6월 초에 끝이 난다. 이 예외가 끝나는 때가 머스크가 DOGE 수장에서 물러나는 때일 것으로 예상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03 00:57:29[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행정부 활동이 테슬라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31일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위스콘신 주에서 열린 타운홀 회의에서 연방 정부 내 광범위한 감원을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를 자신이 이끌면서 테슬라와 테슬라 주가에 역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를 적극 지원하며 트럼프의 징검다리 재선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백악관에 신설한 DOGE 수장으로 앉히고, 규제완화와 더불어 공무원 감원, 예산 절감 등을 진두지휘하도록 하고 있다. 머스크는 30일 타운홀 회의에서 “그들(반대세력)이 하려는 것은 내게 엄청난 압박을 주려는 것”이라면서 “내 생각에 테슬라가…이를 멈추도록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테슬라 불매 운동 등으로 테슬라를 압박해 자신의 DOGE 활동을 멈추도록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 테슬라 주식과 모든 이들이 소유한 테슬라 주식이 엉망이 됐다. 거의 반 토막이 났다”면서 “이건 큰일이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트럼프가 오는 2일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시행하겠다고 30일 다짐하면서 31일 장이 열리자 다시 급락했다. 5% 넘는 급락세로 출발해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좁히기는 했지만 3% 넘는 급락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30% 넘게 폭락했고, 지난해 12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로는 거의 반 토막이 났다. 머스크는 그러나 테슬라 낙관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지금의 주가 하락은 장기적으로 보면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트럼프 상호관세가 발표되고, 자동차 관세가 시행되는 오는 2일 분기 자동차 출하 성적을 공개한다. 전망은 어둡다. 스티펠은 30일 테슬라 1분기 출하 악재와 반 테슬라 시위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474달러에서 45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매수 추천은 유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01 02:45:31읽어보고 사도 늦지 않습니다. 문제는 정부 출연기관과 한국은행, 각종 연구소까지 하루에 쏟아지는 보고서만 수십 개가 넘는다는 것. 숨 가쁜 투자자를 위한 리포트 해설 시리즈 [읽어보고서 사]는 화·목·토 아침 6시 나온답니다. 어젯밤 여의도에서 가장 '핫'했던 이야기만 요약해 드릴게요. 놓치면 후회할 보고서, 알짜만 쉽게 풀어쓴 기사를 오늘부터 챙겨보세요. [파이낸셜뉴스] “미국을 살릴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효율부(DOGE)를 이같이 소개한 지도 벌써 두 달이 지났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류 최초로 핵무기를 만든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프로젝트만큼 DOGE가 혁신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는 자신감이 담긴 말이었는데요. 미 연방 정부의 예산을 2조달러 절감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건 DOGE가 미국의 행정과 경제, 정치를 어떻게 바꾸고 있을까요? 오늘은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표한 ‘미국 정부효율부 추진정책 및 영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예산 삭감·규제 철폐...미국 대개조하는 DOGEDOGE는 지난 2014년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행정부 산하에 신설된 디지털서비스부(USDS)를 재편한 조직입니다. 국무부, 재무부와 같은 정식 정부부처와는 별개 성격의 임시 행정기구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당일부터 행정명령을 통해 DOGE를 출범시키면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를 수장으로 임명하고 DOGE를 2026년 7월 4일까지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DOGE가 추진하는 정책의 가장 큰 키워드는 ‘지출 효율화’입니다. 정부효율부는 연방정부기관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 폐지 △자산매각 △계약취소 △부동산 처분 △중복 기관 및 프로그램 통폐합 △보조금 삭감 △이자비용 절감 △규제 철폐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지난 19일 기준 1150억달러 규모의 지출을 삭감했습니다. 인력 감축도 또 다른 핵심 정책입니다. 정부효율부는 공무원들에게 지난달 12일까지 올해 9월까지 급여를 동일하게 지급받을 수 있는 자발적 사직을 신청하도록 권고했으며 지금까지 총 7만5000명이 퇴직을 신청했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13일부터 노동법 보호에 취약한 1~2년 미만의 수습사원도 대거 해고했습니다. 이같은 DOGE의 행보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난달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의 인력 감축을 시행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26일에는 정부효율부가 정부기관이 보고한 정부계약, 보조금 승인, 직원 신용카드 동결, 부동산 처분, 비필수성 여비, 기밀정보 등을 검토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습니다. 이에 연방공무원 240만명 중 20~ 50만명과 정부관련 인력을 해고하고 정부기관 지출 효율화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정적자 감축 실효성 ‘글세’...수요 위축, 실업률 상승 부작용국제금융센터는 DOGE의 정책들이 정치적으로 공화당 정책 추진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정보효율부가 바이든 행정부 시절 고용한 수습 직원을 해고하는 것이 반대파의 영향력을 제거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인데요. 지출 삭감에 대한 행정부의 노력을 과시하면서 감세안(TCJA)을 연장하는 등 공화당의 재정정책을 엄호하고 있습니다. 재정적자 감축에는 다소 물음표가 달립니다. 일론 머스크는 내년 7월까지 2조달러 규모의 지출 삭감을 목표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실제 효과가 100억달러 미만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회보장비용, 메디케어·메디케이드, 보훈 비용, 방위비, 이자비용 등이 연방 지출의 75%를 차지하고 있어 인력감축 및 계약 취소만으로 균형 예산 도달은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에 더해 연방정부 인건비 지출 규모도 3만5000억달러 수준으로 정부효율부가 인건비 지출을 절반으로 줄일 경우에도 재정적자 감축은 최대 1억8000만달러에 불과합니다. 일각에서는 정부효율부가 공개하는 재정지출 절감 내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실제로 절감된 규모는 공개 내역보다 적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어떨까요? 정부효율부가 단행한 인력 및 재정 감축 규모가 크지 않아 단기간의 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감축 규모가 누적될 경우 경제 하방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방기관 보도자료를 통해 추산한 해고 인원은 10만명으로 이 중 권고사직자 7만5000명의 급여는 오는 9월 말까지 제공됩니다. 다만, 연말까지 누적 20만명 감축이 예상되는 만큼 실업률이 4.2%로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정부관련 기업 및 계약직 근로자들의 활동을 위축될 경우 전반적인 경제 수요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DOGE 개혁에도 미국 재정적자 3.6조$로 확대 전망DOGE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재정적자의 주된 원인인 비재량적 지출 항목에 대한 개혁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미국의 재정적자가 향후 3조6000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미국 의회예산처(CBO)는 향후 10년간 인구 변화에 따른 사회보장 비용 증가로 재정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미국의 재정건전성이 악화되고 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경우 경제적 파급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보다 적극적인 적자 감축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사회보장 △메디케어 개혁 △기업 보조금 폐지 △연방정부의 주정부 원조 종료 △연방 자산 매각 △세금 시스템 단순화 △규제개혁 등으로 재정지출을 2조4000억달러 감축하는 방향이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러나 헌법이 재정문제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는 의회가 재정적자 감축을 위해 사회보장, 메디케어, 방위비, 이자비용 등을 삭감해야 하나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김예슬 국금센터 책임연구원은 “정부효율부의 정책은 아직까지 전반적인 경제지표에 대한 영향이 직접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았다”면서도 “ 추가 감축조치가 누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관련 추이에 대한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3-24 17:32:49【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겸 트럼프 정부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도 DOGE를 1년간 더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가 해킹을 당하는 가운데서도 연방 정부에서 일하며 연방 정부 예산을 줄이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10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힘들게 테슬라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단한 어려움이 있다"며 한숨까지 내쉬었다. 머스크는 "나는 미국 연방 정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예산 낭비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실제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현재 연방 정부 예산 절감액은 하루에 40억 달러를 넘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DOGE 인력이 200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머스크의 DOGE 팀에는 연방 정부 기관에서 파견된 100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다. 이 인원을 100% 늘린다는 것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에 연방 정부의 일자리가 1만개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는데 소폭이지만 DOGE 인력은 늘어나는 것이다. 머스크는 DOGE 활동에 애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DOGE가 활동을 시작한 후 정부 안팎에서 머스크는 큰 공격을 받고 있다. 이날 그가 소유한 X(엑스·옛 트위터)가 해킹 공격을 받아 여러 차례 다운된 것이 대표적이다. 해킹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는 자신의 X에 "우크라이나 지역의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에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일어났다"고 적었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와 관련된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머스크의 주력 기업 테슬라 주가도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장 대비 15.43% 폭락하며 22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23일 이후 최저가다. 이날 종가기준으로 테슬라 시가총액은 7146억달러다. 전장(약 8449억달러) 대비 하루만에 1303억달러(190조2000억 원) 증발했다. 그렇지만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테슬라가 괜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테슬라 주가가 "15.4% 이상 주가가 급락한 날은 8차례. 15.4% 이상 급등한 날은 15차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3-11 12:39:04【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오는 20일 취임하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의 2기 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실리콘밸리 임원들의 무료 봉사로 운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DOGE는 머스크와 인도계 기업가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공동 수장으로 지명됐으며 연방정부의 구조조정을 업무를 맡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이 끝나고 나면 DOGE의 활동을 위해 빅테크 임원진을 포함한 실리콘밸리 인사들이 주요 정부 부처에 2명씩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마크 앤드리슨을 비롯해 숀 매과이어, 배리스 애키스 등 머스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DOGE 구성원을 뽑는 면접 과정에 참여했다. 또 머스크와 페이팔을 공동 창업했던 피터 틸의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도 DOGE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NYT는 DOGE가 머스크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억만장자들과의 인연으로 연결된 네트워크의 형태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똑같은 정부 부처를 하나 더 만들기보다 프로젝트 현장에 파견된 직원이 직접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그룹 메신저로 공유하며 해법을 찾는 형식이라는 설명이다. NYT는 머스크가 DOGE의 활동에 관심을 보인 자발적 참여자들에게 6개월간 무급으로 주 80시간 근무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은 1년 중 130일 이하로만 연방정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특별 공무원' 지위를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DOGE 참여를 고려하는 이들과 친분이 있는 사업가 트레버 트레이너는 NYT에 "누군가는 순진한 억만장자들이 시험에 들게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누군가는 건국 때 보여진 것과 같은 국가를 위한 봉사의 전형'이라고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머스크는 DOGE를 통해 연방 정부 예산의 3분의 1가량인 2조 달러(약 2900억원) 이상을 삭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NYT는 전문가들은 사회보장이나 메디케어(의료보험) 등 트럼프 당선인이 삭감하지 않겠다고 말한 예산을 삭감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다는 회의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짚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1-14 03: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