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정부가 에티오피아에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규모를 2030년까지 10억달러로 늘린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논의를 기초로 첫 번째 EDCF 정책협의 국가로 나섰다. 에너지·교통·보건의료 등 중점협력 분야를 선정하고 우리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에도 EDCF를 통한 적극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3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해 에티오피아 재무부, 교통부, 보건부, 전력청 등과 EDCF 정책협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누적 지원규모 기준, 이집트와 탄자니아에 이어 아프리카 내 EDCF 제3위 협력 국가다. 이번 에티오피아와의 만남은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2018년말 이후 처음으로 다시 열린 정책회의다. 양국은 6월 정상회담의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경제협력 방향 및 중점지원분야, 경제협력 후보사업 등을 협의했다. 특히 에티오피아의 관심이 크고, 한국이 강점을 지닌 에너지, 교통, 보건의료 등을 중점협력분야로 선정했다. 양국은 내년부터 추진 가능한 후보사업들에 대해 논의하고 무상원조기관과의 관련분야 사업 연계 및 협력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하는 등 정부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우리 정부는 올해 6월 한국에서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EDCF 기본약정(F/A)을 갱신해 에티오피아에 대한 EDCF 지원 규모를 2028년까지 기존 3억 달러에서 10억 달러로 늘렸다. 양국 정상은 에티오피아의 발전에 기여하는 맞춤형 EDCF 사업들을 발굴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기재부는 이번 한-에티오피아 정책협의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주요국과의 경제협력 정책협의를 차례로 진행한다. 성장잠재력이 큰 아프리카 국가의 발전을 돕고, 이 과정에서의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04 10:04:1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캄보디아에 제공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규모가 2030년까지 30억달러로 확대된다. 양국은 늘어난 지원 규모에 맞춰 고부가 인프라 사업 의 추가적인 발굴 등을 강화하는 한 편 이미 승인이 완료된 사업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 정부에 장기·저리 조건으로 자금을 빌려주는 유상원조 기금이다. 캄보디아는 누적 지원규모 기준 EDCF 제3위 협력 국가다. 기획재정부는 캄보디아 프놈펜을 방문해 현지 경제재무부, 수자원기상부, 공공사업교통부와 EDCF 정책협의를 갖고 29일과 30일 양일간 EDCF 현지 구매 워크숍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양국은 올해 5월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계기에 EDCF 기본약정을 갱신하여 캄보디아 정부에 대한 EDCF 지원 규모를 2022년부터 2030년까지 30억 달러로 증액하였다. 양국 정상은 물류 인프라, 기후변화 대응, ICT 분야 등에서 EDCF 협력을 확대하기로 논의를 마쳤다. 이번 EDCF 정책협의는 양국간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적극 이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획재정부는 캄보디아 유상원조 총괄부처인 경제재무부를 비롯해 물류 인프라, 기후변화 분야 담당 사업부처를 만나 EDCF 정책 방향 및 중점 지원분야, EDCF 후보사업 등을 논의했다. 한-캄보디아 EDCF 기본약정 지원 규모가 30억 달러로 대폭 증액된 만큼 기존에는 지원하기 어려웠던 대형 고부가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은 강화될 전망이다. 양국은 발굴 사업을 EDCF 중기 후보사업 목록에도 추가하고, 한-캄보디아 '우정의 다리' 사업 등 이미 지원이 결정된 기승인 사업들에 대해서도 원활한 진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책협의와 더불어 EDCF 현지 구매 워크숍도 29일과 30일 양일간 프놈펜에서 개최한다. EDCF 현지 구매 워크숍은 수원국 EDCF 사업 담당 실무자를 대상으로 EDCF 정책 방향 등을 소개하고, 수원국에서 EDCF 사업 수행자를 선정할 때 준수해야 할 구매 규정, 절차 등을 상세히 교육하는 자리다. 이번 워크숍에는 캄보디아 재무부 구매 담당자와 각 사업기관 실무자 총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는 기획재정부 국고국에서도 동행해 한국의 선진 조달정책 및 제도에 대해 소개하기로 했다. EDCF 현지 구매 워크숍은 올해 캄보디아를 포함해 인도네시아, 이집트, 필리핀 총 4개국에서 열린다. 구매 워크숍을 통해 수원국 정부의 역량을 강화해EDCF 사업의 지연을 방지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들의 애로도 크게 개선하는 것이 목표다. 기재부는 "EDCF 확대에 맞춰 앞으로도 확대된 재원이 수원국의 경제 발전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내실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8-29 09:58:01[파이낸셜뉴스]한국수출입은행이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량의 해외 최초 수출을 위해 우즈베키스탄과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개발도상국인 우즈베키스탄이 한국의 철도를 수입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산 고속철도 차량 구매사업'에 총 1억8519만 유로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14일(현지시간) 한·우즈베키스탄 양국 정상회담 직후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라지즈 쿠드라토프(Mr. Laziz Kudratov) 우즈베키스탄 투자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중내륙국(내륙국으로 둘러싸인 내륙국)으로 이동시 육로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철도 인프라가 노후화된 탓에 동서지역간(타슈켄트-사마르칸트-히바 구간) 이동시 16시간이 소요되고, 그로 인한 대기오염과 지역간 소득 격차가 심화되는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탄소저감 등 친환경적 우수성을 갖춘 한국형 동력분산식(모터를 객차마다 분산 배치) 고속철도 차량이 공급되면 우즈베키스탄 수도인 타슈켄트와 서부지역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우즈베키스탄내 지역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행장은 "이번 고속철도 차량 구매 사업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동력분산식 고속철 해외 수출을 최초로 지원하는 건으로 KTX 개통 20주년을 맞아 더욱 의미가 뜻 깊다"면서 'EDCF는 앞으로 한·우즈베키스탄 경제협력 분야를 다각화하여 우리 기업에게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행장은 같은 자리에서 우즈베키스탄 '중등학교 과학·기술·ICT 교육기자재 공급사업'과 '제약클러스터 건립 2차 사업'에 각각 1억4485만 달러와 1억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도 체결했다. 이와 별도로 윤 행장은 아크바르조노프 아지즈(Akbarjonov Aziz) 우즈베키스탄 산업건설은행장과 만나 전대금융한도를 기존 3000만달러에서 5000만달러로 증액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16 10:33:55한국수출입은행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제14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문위원회'를 14일 개최했다. EDCF 수탁기관인 수은은 기금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학계·산업계·국제기구·시민사회 등 각계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EDCF 자문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날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자문위원과 수은 임직원 등 20여명은 EDCF 기능 강화방안과 ODA 전문가 육성을 위한 인력양성 플랫폼 신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부는 크게 증가한 EDCF 예산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EDCF 운용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우리나라 총 ODA 및 EDCF 예산은 6조3000억원, 2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35%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이날 수은은 사업 발굴기능 강화와 전문성 제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EDCF 기능 강화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위원들의 자문을 구했다. 수은은 EDCF 사업단계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인력양성 플랫폼 신설도 추진 중이다. 이날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김철수 정동경제연구소 대표는 "EDCF 사업발굴기능 강화는 현지 개발수요에 부응함은 물론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 기회도 확대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국제분쟁, 기후변화위기 등 국제 개발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EDCF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EDCF 기능 강화방안을 통해 EDCF가 지원역량을 높이고 국제사회 리더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4 18:14:37[파이낸셜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이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제14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문위원회'를 14일 개최했다. EDCF 수탁기관인 수은은 기금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학계·산업계·국제기구·시민사회 등 각계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EDCF 자문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날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자문위원과 수은 임직원 등 20여명은 EDCF 기능 강화방안과 ODA 전문가 육성을 위한 인력양성 플랫폼 신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정부는 크게 증가한 EDCF 예산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EDCF 운용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우리나라 총 ODA 및 EDCF 예산은 6조3000억원, 2조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1%, 35%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이날 수은은 사업 발굴기능 강화와 전문성 제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EDCF 기능 강화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하고 이에 대한 위원들의 자문을 구했다. 수은은 EDCF 사업단계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인력양성 플랫폼 신설도 추진 중이다. 이날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김철수 정동경제연구소 대표는 "EDCF 사업발굴기능 강화는 현지 개발수요에 부응함은 물론 국제금융기구와의 협력 기회도 확대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은 "인력양성 플랫폼을 통한 ODA 사업참여자 교육은 향후 민간 ODA 컨설팅 생태계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국제분쟁, 기후변화위기 등 국제 개발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EDCF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EDCF 기능 강화방안을 통해 EDCF가 지원역량을 높이고 국제사회 리더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5-14 14:20:57[파이낸셜뉴스] 한국수출입은행은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13개 개발도상국에 EDCF 청년지역전문가 34명을 파견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0년부터 매해 실시된 EDCF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은 국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예비 국제개발협력 전문가를 선발한 후 개발도상국에 파견하는 해외 인턴프로그램이다. EDCF는 올해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34명을 최종 선발했다. 청년지역전문가들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13개 EDCF 해외사무소에 6개월동안 체류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미래의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가로 육성될 예정이다. 이들은 파견된 국가에서 정부, 국제기구와의 회의 및 EDCF 사업 현장 점검에 참여하는 한편 각 국가의 경제와 ODA 현황 조사 등 다양한 업무 수행을 통해 국제개발협력 경험을 축적할 예정이다. 박종규 수은 경협총괄 담당 부행장은 “EDCF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은 해외사무소에서의 경험을 해외 진출로 연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공적개발원조에 관심이 있는 많은 청년들이 글로벌 역량강화와 경험 축적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에서 EDCF 청년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을 수료한 경훈모씨(29세,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국제관계학 석사)는 “현지에서 촬영한 EDCF 홍보 브이로그 활동은 EDCF를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현지의 추억을 되새기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면서 “보건, ICT, 교육 등 중점협력분야의 사업 경험은 점점 더 긴밀해지는 개발협력분야의 공통 이슈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4-18 14:23:48[파이낸셜뉴스]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사업타당성조사 수행사 및 평가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EDCF 성과관리 교육'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EDCF는 지난 1987년 정부가 설립한 개발도상국 대상 경제원조기금으로 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위탁받아 운용 및 관리하고 있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 및 경제 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경제 교류를 증진하기 위함이다. 수은이 개발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성과관리 교육을 실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EDCF 사업을 수행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EDCF 성과관리에 대한 정확한 개념 설명과 성과관리 프레임워크 사례 위주 강의를 진행했다. 'EDCF 성과관리'란 개발효과성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활동으로, 사업준비단계부터 사업관리, 사후평가까지 개발사업의 전과정에서 성과도출을 위한 모든 작업을 말한다. '성과관리 프레임워크'는 EDCF 사업의 성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관리하기 위한 성과지표의 모음으로 타당성조사서(F/S)를 통해 설정된다. 이러한 성과지표는 사업완공 이후 사후평가단계까지 적용되므로 F/S 시점에 제대로 수립해야 향후 적절한 성과 측정을 할 수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EDCF 성과관리에 대한 실무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협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최근 ODA 예산이 크게 늘어났고 그 예산이 국민의 세금인 만큼 EDCF 개발사업의 성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면서 "EDCF 사업의 개발효과성 제고를 위해 모든 개발사업 참여자들이 성과관리의 취지와 필요성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3-21 15:31:2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13조8000억원 승인하고 6조 5000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지역별로는 우리 기업의 진출 수요가 높은 아시아 승인비중을 최대 70%로 설정했다. 올해 인도·우크라이나 등과는 신규 EDCF 기본약정(F/A) 체결을 추진한다. 기획재정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 및 EDCF 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4~2026년 EDCF 중기운용방향’을 심의·의결했다. EDCF는 공적개발원조(ODA) 중에서도 유상 원조를 전담하는 기금이다. 정부는 ODA 확대 목표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 기준 세계 10위 공여국 달성을 이행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총 6조5000억원을 집행한다. 지난 중기운용계획이었던 2023~2025년 11조7000억원보다 규모를 더 키웠다. 올해 1년간의 사업 승인 실적 역시 전년 3조6879억원 대비 22% 확대한 4조5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집행 규모 역시 따라 늘어난다. 2024~2026년 간 EDCF 실 집행 계획도 6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특히 올해 ODA 예산이 늘어난 만큼 집행 규모도 전년대비 45.5%를 키워 1.5배 가까이 늘렸다. 약 2조320억원 수준으로 집행이 차질없이 추진될 경우 올해 첫 '2조원대' 집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점 지원 지역은 한국 기업의 수요가 높은 아시아로 3년간 60∼70%를 승인할 예정이다. 인도-태평양 전략 등 대외정책과의 연계, 대규모 인프라 수요, 우리기업 해외진출 등 주요 사업이 아시아권에 몰려있어서다. 아프리카, 중남미에도 각각 10~30% 비중을 두고 점진적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점 지원 분야는 그린(67억달러), 디지털(33억달러), 보건(23억달러) 등이다. 그린 분야는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 수요 등을 감안해 올해 20억 달러에서 2025년 22억 달러, 2026년 25억 달러로 순차적으로 증액할 방침이다. 디지털 분야는 수원국 디지털 전환 촉진 및 우리 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 등을 고려해 올해 10억 달러, 내년 11억 달러, 2026년 12억 달러로 확대한다. 보건분야는 팬데믹 안정화, 개도국의 지속적인 보건수요를 고려해 올해 7억 달러, 내년과 후년은 각각 8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의 EDCF 참여를 위한 각종 정책·제도도 뒷받침한다. EDCF 사업 승인부터 본구매 계약 체결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 4년에서 2년 9개월로 단축한다. 수원국 법률의견서 요건 완화, 구매계약변경 사전동의 요건 완화 등이 대표적인 제도 개선 방안이다. 현지화 비중이 80% 이상인 구속성 차관에는 외화표시 차관을 지원하고, 타당성조사 작성 지침을 개정해 현실적인 예비비 규모 반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가능한 ODA 사업도 지속 발굴에 나선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2-07 09:14:45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우크라이나, 베트남, 르완다 등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초청해 제27차 EDCF 협력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3박 4일동안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엔 14개국에서 15명의 개발협력 담당 공무원이 참여했다. EDCF는 지난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개도국 대상 경제원조 기금이다. 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수탁받아 기금 운용·관리 업무 수행하고 있다. 워크숍에 참가한 공무원들은 EDCF 이해증진 세미나와 한국의 개발협력 관련 특별강의를 듣고 산업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EDCF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의 경제발전 성과와 문화를 체험한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긴급대응을 위해 EDCF 지원을 처음 추진한 우크라이나도 개발협력 정책 담당 고위 공무원을 보냈다. 지난 24일 진행된 워크숍 첫날 프로그램은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됐다. 박정현 기획재정부 개발전략과장은 축사를 통해 "EDCF는 그간 58개국에 약 230억달러, 500개 이상 사업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그린·디지털 분야 등을 중심으로 EDCF 지원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협력국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규 수출입은행 부행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EDCF 기존 수원국과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인도, 우크라이나 등 전략적 지원 확대를 추진 중인 국가들과는 협력기반을 공고히 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0-25 18:15:40[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 재건을 위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가 성료됐다. 이후 사업약정, 또는 기본약정을 체결한 후 차관계약까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사업지원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대사와 율리아 스비리덴코(Yuliia Svyrydenko)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장관이 '대한민국 정부와 우크라이나 정부 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에 관한 협정'을 공식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서명식에는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임석했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이번에 체결된 공여협정은 지원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서 양국 정부는 지난 5월 가서명(추경호 부총리) 이후 공여협정의 정식 체결 및 발효를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해 왔다. 최근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국토부 수주지원단의 방문 계기에 정식 서명까지 무사히 이뤄졌다.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EDCF를 활용한 재건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재건을 위해 지난 10일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20억달러 이상의 우크라이나 중장기 지원 패키지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9-15 11: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