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 사진)은 ‘지속가능성(환경·사회·지배구조, ESG) 공시’ 의무화 관련, “현재 시행시기를 못 박을 수 없다”며 “주요국 현황 등 국제 동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시기를 구체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으로 진행한 종합감사에서 “기업 불확실성을 줄여야 하지만 일본, 미국 등 해외도 굉장히 유동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ESG 공시는 업계 찬반 논란이 뜨거운 사안이다. 스코프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의 경우, 기업들은 세계적으로 통일 기준이 없는 만큼 유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내외 투자자들은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 등을 파악하려면 스코프3 정보가 필요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스코프3란 기업이 소유·통제하는 배출원에서 발생한 직접 온실가스 배출량 및 기업 가치사슬 내에서 발생한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한다. 앞서 금융위는 오는 2025년부터 상장사 ESG 공시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는 일정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 논의동향을 감안해 2026년 이후로 시행을 연기한 상태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은 “금융위가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할 때는 로드맵을 먼저 발표하고 이후 기준 제정, 시범운영, 의무적용 순으로 추진했지만 ESG 정보공개 의무화는 로드맵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융위의 ESG 공시 의무화 로드맵 발표가 지연되자 국내외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 불만과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태일 기자
2024-10-24 16:02:26[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12번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증 포럼을 연다. 13일 한공회에 따르면 ‘제12회 ESG 인증포럼’이 오는 21일 웨비나 형식으로 개최된다. 한공회 홈페이지 팝업과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포럼 종료 후 회계연수원 및 유튜브 채널에 강연 영상이 올라갈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에 대한 국내외 기준을 비교 분석하고, 주요 국가 기후 관련 공시 기준을 검토함으로써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한다. 박성용 The CSR 파트너 겸 한국표준협회 수석전문위원이 주제발표에서 국제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GHG Protocol과 ISO 14064에 대해서 설명하고 환경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배출량 보고 및 인증에 관한 지침’과 비교분석한다. 이와 함께 유럽연합(EU) 유럽지속가능성 보고기준(ESRS),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기후공시 규칙, 그 외 주요 국가가 기준선으로 삼은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국제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1·S2)에서 요구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공시에 관한 사항들의 공통점과 차이점도 분석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전규안 숭실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고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본부장 △윤태일 KB손해보험 부장 △이승필 유한킴벌리 팀장 △이옥수 안진회계법인 파트너 △이웅희 한국회계기준원 상임위원(KSSB부위원장) △이진규 삼일회계법인 파트너가 패널로 참여한다. 최운열 한공회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기업과 정보 이용자들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공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나라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공시 의무화에 대비해 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대응 방안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공회는 이외에도 ESG 대중서적 발간, ESG 인증포럼 운영,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도입 추진, ESG 아카데미 운영 등 관련 활동도 수행하고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13 08:40:54[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가 11번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인증포럼을 연다. 15일 한공회에 따르면 ‘제11회 ESG 인증포럼’이 오는 26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대면 방식으로 개최된다. 해당 포럼은 감사·인증전문가 기관인 한공회가 ESG 인증에 대한 회계업계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ESG 정보 투명성 제고와 신뢰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이번엔 이달 초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발간한 ‘실전 ESG 공시 - 이것만은 알자’ 저자가 직접 강연한다. 총 3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유준혁 안진회계법인 파트너, 신성현 한영회계법인 이사, 황정환 삼정회계법인 파트너가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의 주요내용’을 △차경민 삼일PwC컨설팅 파트너가‘ESG 공시 데이터 관리’를 △윤영창 삼일PwC컨설팅 파트너가‘탄소중립 전략 수립 및 성과 관리’에 대해 각각 강연한다. 한공회 홈페이지 팝업과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강연은 포럼 종료 후 한공회 회계연수원 및 유튜브 채널에 올라갈 예정이다. 최운열 한공회 회장은 “회계업계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다년간 축적한 ESG 공시 및 인증, 탄소중립 전략 수립 등 다양한 전문 지식을 이번 포럼에서 소개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의 ESG 경영 정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15 09:49:58[파이낸셜뉴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실전 ESG 공시 - 이것만은 알자'를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21년 9월에 출간된 'ESG 바로보기- 경영진을 위한 ESG 안내서'와 2022년 12월 출간된 'ESG, 한 권에 담았다 - ESG 전문가의 핵심강의'에 이은 세 번째 ESG 대중서적이다. 이번에 발간한 '실전 ESG 공시 - 이것만은 알자'는 기업들이 ESG 공시와 관련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실무 지침서다. 회계법인 등의 ESG 전문가들이 필자로 참여해 ESG 공시의 기본 개념부터 보고서 작성 절차, 공시 방법 및 사례, 데이터 관리, 정보 인증 등 실무에 꼭 필요한 핵심적인 내용을 담았으며 시중 서점과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이달 26일에 개최하는 한국공인회계사회 ‘제11회 ESG 인증포럼’에서 본 책자의 주요 내용에 대해 저자들이 직접 강의할 예정이다.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 알림마당-공지사항에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최운열 회장은 “회계업계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다년간 축적한 ESG 공시 및 인증, 탄소중립 전략 수립 등 다양한 ESG 분야의 전문 지식을 한 권에 총망라했다”며,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필두로 회계업계는 앞으로도 ESG 경영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공인회계사회는 ESG 대중서적 발간을 비롯해 국제 지속가능성 인증기준 및 윤리기준 도입, ‘ESG 인증포럼’ 개최 및 ‘ESG 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ESG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7-08 11:40:39[파이낸셜뉴스]NH농협은행이 지난 4일 서울시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ESG 경영 내실화를 위한 ‘제2차 ESG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ESG 추진위원회는 농협은행의 ESG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협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하반기 ESG 주요 추진계획,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에 대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상반기 ESG 주요성과로는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준수, 전기차 도입 확대 등 정부 친환경 정책에 적극 참여한 것을 꼽았다. 농협은행은 소상공인·농업인을 위해 캐시백 지원, 금리인하, 전용상품 출시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금융 지원을 했다. 하반기에는 ESG 데이터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ESG 공시의무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예정이다. 또 NH ESG 지속가능연계대출 출시로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농촌 아동들을 위한 공간 조성 및 이동금융교육으로 상생가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SG 추진위원장인 박병규 농협은행 경영기획부문 수석부행장은 “농협은행은 ESG 규제 흐름에 맞춰 내실 있는 ESG 경영으로 지역사회, 농촌, 기업의 지속가능 발전을 견인하는 상생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7-05 18:06:53[파이낸셜뉴스] 경제단체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에 대해 "업종별 세부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문가들도 원칙 중심 기준만으로는 ESG 공시가 어렵다는 점을 들어 업종별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25일 '국내 ESG 공시제도에 대한 경제계 토론회'를 열고 국내 ESG 공시제도의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김정남 법무법인 화우 그룹장은 "ESG 공시의무화 도입 시기에 대해선 글로벌 규제 시점과 우리 기업의 준비 속도를 고려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라며 "유럽연합(EU)과 미국처럼 매출규모·종업원 수 등을 고려하고, 특정 공시 항목의 충분한 유예기간 반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한 정보를 내용으로 하는 제101호 공시 항복은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규제적 관점의 공시항목 추가보다는 자발적 공시를 촉진하는 지원책 제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센터장도 "최근 발표된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은 큰 틀의 원칙 중심으로만 구성돼 기업들이 준비하기 어렵다"라며 "업종별 특성 및 이슈를 감안한 구체적인 세부지침, 가이드 등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업과 유통업 실무자들도 세부기준 마련 필요성에 공감했다. 유인식 IBK기업은행 ESG부장은 "금융기관은 타 산업군과 달리 지속가능성 공시에 작성자 관점과 사용자 관점의 시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글로벌 정합성, 공시 신뢰성을 고려한 의무공시 세부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상원 삼정KKPMG 상무도 "유통·물류업계는 다수의 협력사가 다수의 유통사에 상품을 공급하는 복잡한 구조"라며 "물류 네트워크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고려한 탄소 배출 계산과 보고 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 참가한 패널들은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는 공시항목의 완화와 실무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회사별 준비 수준이 다른 상황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대다수의 기업들이 준비되는 시점에 ESG 공시의무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라며 "공시기준도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는 내용들은 유예기간 부여 등 보다 완화할 필요가 있고 실제 ESG 공시를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지침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25 10:05:45[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기업의 약 30%만이 독립적인 ESG 데이터 인증을 위한ESG 정책, 기술 및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글로벌 종합 회계 컨설팅 기업 KPMG는 ‘연례 ESG 공시·인증 준비지수(KPMG’s annual ESG Assurance Maturity Index)‘ 보고서를 발간하며, 다양한 산업, 지역, 매출 규모에 속한 고위 경영진 및 이사회 구성원 1,000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ESG 공시·인증에 대한 준비 현황에 따라 ‘선도(Leaders)’, ‘발전(Advancers)’, ‘초기(Beginners)’ 단계로 기업을 분류하고, 각 그룹의 준비지수를 계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SG 공시·인증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답한 ‘선도’ 그룹은 29%에 불과했으며, 9개월 전 응답(25%)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선도’ 기업과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 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올해 ’선도’ 그룹과 ‘발전’ 그룹의 평균 준비도가 각각 3.4%, 1% 증가한 반면, ‘초기’ 그룹의 평균은 5.3% 하락했다. ‘선도’ 그룹의 경우, 공시·인증 준비가 진행될수록 혜택이 커진다고 봤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비용 절감(+18%p), 제품/서비스 품질 향상(+12%p), 비즈니스 리스크 감소(+11%p), 직원 참여도 개선(+8%p),신용 등급 향상(+8%p), 시장 점유율 확대(+6%p) 등 여러 항목에서 점수가 크게 상승했다. 반면 ‘초기’ 그룹의 경우에는 ESG 공시·인증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에 미온적이었다. ‘초기’ 기업 중 ESG 공시·인증이 비용 절감에 도움을 준다는 응답은 ‘선도’ 그룹과 30%p로 큰 격차를 보였다. 보고서는“‘초기’ 그룹의 ESG 공시·인증을 빠르게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정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출이 높을수록 ESG 공시·인증이 더 진전된 경향을 보였다. 매출100억 달러 이상의 기업에서는 평균 준비 점수가 55.1점(100점 만점)인 반면, 매출 50억 달러 이하의 기업에서는 39.3점에 불과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2023년에 이어 최고 점수를 기록했으며(52.4점), 독일이 2위(52.3점), 일본이 3위(50.2점)를 기록했다. 전체 응답자들 중 44%는 충분한 내부 기술 및 전문성을 확보하고 유지하는 것을 ESG 공시·인증의 우선 과제로 꼽았다. 또한 ESG 공시·인증에 경험을 가진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절반 이상의 기업(54%)이 외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선도’ 단계 기업에서 그 비율이 59%로 더 높았으며, 이는 ESG 공시·인증 준비가 진전될수록 필요한 기술적 요구 사항이 더욱 많음을 시사한다. 공급업체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은 ESG 공시·인증에 중요한 단계이며, 특히 Scope 3 탄소 배출량 계산에 큰 역할을 한다. ‘선도’ 기업 중 42%가 공급업체에 구체적인 제품 정보를 요청하고 있으며, 이는2023년 28%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선도’ 기업의 64%가 공급업체에게 ESG 데이터를 자사 시스템에 제공하도록 요청하고 있으며, 약 절반(48%)이 신규 공급업체 선정 과정에 ESG 평가를 반영하고 있다. ‘선도’ 기업 중 공급업체에게 직접ESG 인증을 요청하는 비율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10%에서 23%로 증가했다. 황정환 삼정KPMG 파트너는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등이 시행됨에 따라 한국 기업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지난 4월 지속가능성공시기준 (KSSB) 초안 발표로 이제 공시의무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ESG 공시·인증 준비가 시급한 시점인 만큼 기업은 ESG 데이터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외부 인증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6-18 16:45:48[파이낸셜뉴스] 최근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에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이 발표된 가운데, 대기업의 절반 이상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의무화 시기로 2028년 이후가 적정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제단체들이 자산 2조원 이상 125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국내 ESG 공시제도 관련 기업 의견'을 조사한 결과, ESG 공시의무화 도입 시기로 2028년 이후(2028∼2030년)이 적정하다고 꼽은 기업이 5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시기별로는 △2026년 18.4% △2027년 23.2% △2028년 19.2% △2029년 13.6% △2030년 25.6%로 나타났다. 조사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사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ESG 공시의무화 시기에 대해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2028년 이후라고 응답한 것은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공시의무화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준비가 미흡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인한 혼란과 부작용 방지를 위해 많은 기업들이 준비되는 시점인 2029~2030년경에 ESG 공시의무화를 도입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스코프3(Scope3) 탄소배출량 공시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의 기업(56.0%)이 '공시를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Scope3는 협력업체·하청기관·공급망 등 가치 사슬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간접적 배출을 포함해, 온실가스 배출 분류 기준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꼽힌다. 운송업체 관계자는 "운송에 사용되는 여러 용품들로 인해 많은 공급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상당히 영세한 곳들도 있다"라며 "Scope3까지 공시의무화되면, 협력업체들에게 데이터를 요구하기 쉽지 않고, 신뢰도 확보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ESG 공시의무화와 동시에 종속회사까지 포함(연결기준)해 공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반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예기간을 둬야 한다'(59.2%)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공시대상에 종속회사를 포함시키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33.6%)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공시의무화와 동시에 연결기준 공시를 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기업은 4.0%에 그쳤다. 기후 관련 위험 및 기회가 가치사슬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도록 하는 것도 기업 10곳 중 6곳(64.0%)이 '반대'했다. 예상 재무적 영향 공시 역시 '반대(46.4%)'와 '유예기간 필요(46.4%)'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기후 시나리오 분석 공시 '반대(43.2%)', '유예기간 필요(45.6%)'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회계공시도 수십 년에 걸쳐 시행착오를 거치며 안착되어 온 걸 감안하면, 더 많은 지표를 공시해야 하는 ESG 공시를 기업들이 단기간에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라며 "해외 사례를 참고해 충분한 준비 기간과 함께 기업에게 부담되는 공시항목들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6 08:47:49[파이낸셜뉴스]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기준 공개 초안이 발표된 가운데 경제계가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상의회관에서 '제5차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 회의'를 열고, 국내 ESG 공시제도에 대한 경제계 의견과 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ESG 아젠다그룹은 ESG에 대한 경제계 대응역량 강화, 대정부 정책건의, 민관 소통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 국내 주요 그룹과 은행 등 19개사가 가입해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강감찬 산업부 국장, 이형희 SK커뮤니케이션 위원장,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 등 국내 20대 그룹과 주요 은행 ESG 담당임원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김은경 한국회계기준원 지속가능성기준실장은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주제로 공시제도 논의를 본격화 해야한다고 발표했다. 김 실장은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의 공개로 공시 대상 기업, 의무화 시기, Scope 3의 의무화 여부 및 시기, 법정 공시 여부 등 공시제도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국 동향과 국내 상황을 균형감 있게 고려해 논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적극적이고 설득력 있는 의견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SG 공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공시규제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 소장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국내외 ESG 규제 동향을 종합해보면 우리나라의 공시규제 시점은 2027∼2028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서는 공시규제 시점과 대상을 명확히 제시하고, Scope 3 등 기업들의 준비가 필요한 공시 항목에 대해서는 단계별 확대 로드맵을 제시해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ESG 공시가 의무화되면 협력업체들의 ESG 정보도 취합해야 하는데,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중소·중견기업들을 위한 지원 방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ESG 공시의무화 도입시 상당한 혼란과 부담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공시체계 구축 등을 위한 충분한 준비기간이 주어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이 ESG 공시를 하는데 있어 비용부담, 자회사·협력사의 소극적 협조, 자료의 신뢰성 부족 등 여러 어려움이 있다"라며 "협력사 ESG경영 수준 제고, 내부 공시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져야 공시의무화로 인한 혼란과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5-21 11:55:01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컨설팅 기업 마크스폰(대표 한정원)은 자사가 출시한 ESG 통합 관리 플랫폼 ‘EDK(ESG Dart Korea)’ 3.0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3.0 업데이트 주요 내용은 AI 자동 번역, 제3자 검증 기능, 디자인 템플릿 추가 등이며, ESG 공시 의무화의 글로벌 추세 확산 속에서 한국형 ESG 공시 기준 공개초안이 발표되는 시점에 맞춰 이루어졌다. 한국형 ESG 공시기준 초안은 지난달 30일 한국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표준위원회(KSSB)가 발표했다. 이는 ESG 공시를 국가 및 지역 차원에서 제도화하려는 글로벌 추세에 부응하는 것으로, 투명하고 책임 있는 ESG 경영에 대한 요구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공시 의무화 시기와 대상이 상이하기는 하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권고안에 따라 유럽과 미국은 각각 올해와 2026년에 ESG 공시를 의무화한다. 이에 국내뿐 아니라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에도 ESG 공시는 피할 수 없는 필수과제가 되었다. 올 연말 KSSB가 공시 기준을 확정 시 국내 산업 및 자본시장에 큰 변화가 야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기업 경영에서 ESG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ESG 공시 및 평가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ESG 컨설팅 분야에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쌓아온 마크스폰은 기업들이 ESG 업무에서 겪는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2021년 EDK 1.0을 출시했다. 1.0 버전 출시 이후 마크스폰은 ESG 업무의 단순화 및 효율성 제고에 앞장서 왔으며 현재는 ESG 데이터 관리, 공급망 데이터 관리,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ESG 평가 대응, 중대성 평가 등 ESG 경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포괄하는 올인원 솔루션으로 EDK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공시와 평가 대응 측면에서, EDK는 GRI, SASB, MSCI, DJSI, CDP, EcoVadis, KCGS 등 다양한 ESG 공시 및 평가 표준을 탑재하고 있어 보고서 공시와 함께 ESG 평가 대응도 가능하다. 여기에 더해 최근 진행된 업그레이드에서는 AI 자동 번역, 제3자 검증 기능이 추가되어 플랫폼 내에서 다국어 버전 공시와 제3자 검증도 가능해졌다. 또한 전문적인 디자인 요소를 포함한 디자인 템플릿 기능 강화로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생성된 보고서에 필적하는 고품질 보고서를 EDK만으로도 구현할 수 있다. 이로써 기업들은 EDK를 통해 최대 6개월이 걸리고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던 공시 및 평가 대응 업무를 원스톱으로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AI 번역 기능을 통해 영문 공시 부담을 덜고, 플랫폼 내에서 제3자 검증도 가능하다. 또한 정교한 디자인 템플릿은 보고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기업의 추가 비용을 줄여준다. 마크스폰 한정원 대표는 "EDK 도입으로 기업의 ESG 공시 및 평가 부담이 크게 낮아질 것이다. 6월 말 KCGS 공시까지 두 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EDK를 활용해 기업 담당자 1인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및 공시를 기한 내 완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G 통합 플랫폼 EDK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EDK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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