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시장 개척에 나선다. 하나증권은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 서울지점과 1445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연계 채권 선도거래'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하나금융그룹의 ESG 경영방침에 맞춰 하나증권이 목표한 ESG 수치 개선시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가산금리를 받는 구조로, 투자수익과 ESG 경영이 동시에 실현 가능하다. 직접투자로도 ESG 금융을 실천하는 셈이다. 하나증권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2년 기준)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ESG 수치 개선지표로 설정하고, 투자기간 연간 온실가스 총 배출량 4.2%포인트, 투자업종 금융배출량 7%포인트 감축을 목표로 ESG 경영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목표를 달성하면 총 428t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하고, 나무 3500여그루의 조성 효과를 거두게 된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사진)는 "직접투자부문에서 투자수익 증대와 ESG 경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구조로, ESG 금융시장을 선도해온 혁신의 결과물"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을 위한 혁신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2024-03-07 18:11:49[파이낸셜뉴스] DBI자산운용이 NPL(부실채권)에 150억원을 투자한다. 금리 인하기에 밸류에이션(가치)이 회복되면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최근 150억원 규모 'DBI크레딧리바이벌1호' NPL펀드를 설정했다. 투자자(LP)는 공제회 등이다. 목표 수익률 6.7%를 추구한다. IRL(개인회생채권)·CCRS(신용회복채권) 등 개인회생·신용회복에 대한 선순위 투자를 통해서다. IRL과 CCRS는 신용회복위원회와 법원의 채무자 소득수준 및 직업 등을 고려해 구분한 채권으로 전환무담보채권과 순수무담보채권 등 여타 무담보부 NPL에 비해 상환 리스크가 낮다고 평가된다. DBI자산운용은 올해 말을 목표로 2차 NPL펀드 설정도 추진 중이다. 160억원 규모다. DBI자산운용은 2023년 9월 기관전용 사모펀드 업무집행사원(GP) 등록 후 지난 7월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일반사모집합업 인허가를 받았다. 7월 중순에 170억원 규모 DBI공모주1호 펀드를 설정한 것을 고려하면 운용자산(AUM)을 320억원까지 늘린 셈이다. 2025년에는 관리자산을 3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공모주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및 헤지펀드 등의 종합자산운용 부문과 더불어 기업인수, 합병 등 종합 IB 및 컨설팅 업무 등의 사업을 상호 연계해 별도 사업무문으로 전개한다. 2025년에는 일임자문업 등의 등록을 추가, 사모펀드 전문 자산운용업으로 한단계 도약을 노린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알맞는 환경, 에너지, 인프라 등 펀드도 조성한다. 디지털에 강점을 보유한 K-finance(한국 금융)의 동남아 등 해외 진출을 위해 금융핀테크 진출 영역 개척도 추진한다. 코스닥벤처펀드, 해외투자 전문 헤지펀드, 핀테크 PE펀드, 환경관련 펀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NPL(부실채권), 부동산관련 펀드 및 금융 주선업에서도 성과도 기대된다. 기업승계, 상속관련 WM(자산관리) 및 하이엔드 실버타운 등 관련 펀드도 준비중에 있다. 정현종 DBI자산운용 대표는 삼성생명 투자사업부, 홍콩 삼성자산운용(아시아) 대표, 한국증권금융 자산운용부문장을 역임하며 7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한 바 있다. 정 대표는 “글로벌 이슈인 ESG경영부문에서 독특한 전문성을 확보, 국내 자산운용부문에서 독자적 자리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세계적 수준의 한국의 디지털 핀테크 분야를 국제적으로 확장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에서 'K-Finance'의 돌풍을 일으키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07 08:48:49[파이낸셜뉴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4일 투자자에게 공정한 자산운용과 재산 증식의 장으로서 국내 자본시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자본시장 콘퍼런스 2024' 개회사에서 "한국 증권시장은 1956년 12개 상장기업으로 출발해 이제는 시가총액 세계 11위, 유동성 세계 4위, 외국인 보유 비중 30%에 달하는 글로벌 증권시장으로 성장했다"며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추진할 3가지 방향으로는 △밸류업 프로그램 적극 추진 △글로벌 경쟁력 강화 △ESG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자 한다"며 "기업이 미래 경영 목표를 공시하면 투자자가 이를 고려해 투자하도록 하고 기업과 투자자 간의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시장에서 주가가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6월엔 파생상품시장 야간 거래를 도입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며 "외국인 투자의 국내 유입이 확대돼 한국 자본시장의 수요 기반이 확충될 수 있도록 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ESG 경영은 기업 지속가능성을 판별하는 척도이자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기준이 되고 있다"며 거래소는 상장기업들의 ESG 활동을 촉진하고 ESG 공시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축사에서 "최근 들어 우리 증시의 성과가 해외에 비해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마음도 무겁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들의 인식과 관행과 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며 "금융위는 주주 가치 중심의 기업 문화 확산을 위해 기업 밸류업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증시의 밸류업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바라는 우리의 공통된 과제이자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기반 12개 상장지수펀드(ETF), 1개 상장지수채권(ETN) 상장 기념식도 진행됐다. 13개 지수 연계 상품 규모는 5110억원이다. 앞서 거래소는 한국증권금융, 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증권 유관기관과 2000억 규모 밸류업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04 11:27:12[파이낸셜뉴스] 기획재정부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계기로 '녹색 국채' 발행을 위한 국내외 사전 수요 조사에 나선다. WGBI 편입 결정으로 발행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해서다. 내년 상반기께 발행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기재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WGBI 편입 관련 브리핑을 열고 "WGBI 편입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수요가 예상되는 만큼 녹색 국채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상현 기재부 국채 과장은 "내년 예산안에 국채 발행 한도가 201조 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이 중 녹색 국채를 얼마나 발행할지는 정부 재량"이라며 "다만 발행 뿐 아니라 실제로 자금이 친환경 사업에 투입돼야 하는 만큼, 어느 사업과 연계할 지 사업 부서와 기금 등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녹색 국채는 조달 자금을 친환경 프로젝트와 인프라 사업 지출 등 사용하도록 한정됐다. 지난 9일, 글로벌 지수 제공 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내년 11월부터 한국이 세계 최대 채권 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WGBI는 2조5000억~3조 달러의 자금을 움직이는 세계 최대 채권 지수다. WGBI에 편입됐다는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 큰손들의 쇼핑 리스트에 공식적으로 포함됐다는 의미다. WGBI 내 한국의 비중은 2.22%로, 실제 편입은 내년 11월부터 분기별로 1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국가별 비중은 적격 국채의 시장가치에 따라 결정되며, 한국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6917억 달러 규모의 적격 국고채를 대상으로 2.22%의 비중이 부여됐다. 기재부는 WGBI 편입 의미에 대해 자본시장 전체 규모를 키우고 자본시장 구조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곽 과장은 "자본시장은 채권과 주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채권 부문에서 약 75조 원의 안정적인 자금이 유입된다"며 "결과적으로 자본시장 전체 파이가 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여진 기재부 외환제도 과장은 "FTSE 러셀이 한국의 재정 건전성을 신뢰했기 때문에 WGBI 편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이는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선순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정 과장은 "WGBI는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자가 많은데, 지금까지 한국에 투자를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할 수 없이 계좌를 열어야 한다"며 "국채 만기로 발생한 원화를 다시 가지고 나가면 환전 비용이 들기 때문에 그 돈으로 녹색채권을 살 수도 있고, 주식투자도 할 수 있는, 즉 한번 들어온 돈이 선순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한국의 WGBI 편입은 협업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기재부 내 국고국 국채과와 국제금융국의 외환시장 구조 개혁, 세제실의 외국인 국채 투자자 비과세 조치 등과 함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의 외국인 투자 등록제 폐지와 관련한 대응이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국세청, 한국은행, 예탁결제원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기재부는 한국의 WGBI 제외 가능성에 대해선 낮게 평가했다. WGBI에 편입된 국가는 국채 발행 잔액이 최소 500억 달러 이상이고, 신용등급이 최소 A- 이상이어야 한다. 곽 과장은 "한국의 국채 발행 잔액은 800억~900억 달러 수준으로, 이 조건을 초과하며, 신용등급도 더블 A로 안정적"이라며, "포르투갈이 과거 신용등급 하락으로 WGBI에서 탈락한 사례가 있지만, 한국의 재정 건전성과 경제 구조를 고려할 때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을 만나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21 16:51:30[파이낸셜뉴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4억달러(약 5386억원) 규모의 포모사 커버드본드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대만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포모사본드로 커버드본드가 발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커버드본드는 미국의 무위험중립금리(SOFR·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1일물 금리)에 8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신한은행은 대만 현지의 주요 투자기관들을 직접 만나 커버드본드의 구조와 안정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예상을 뛰어넘는 투자 주문을 모집했고, 투자 수요에 대응해 계획보다 1억달러 많은 4억달러 규모로 발행했다. 커버드본드의 구조적 장점을 활용, 전략적으로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조달비용을 대폭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그린 모기지’에 매칭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020년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연계 외화 공모채권 발행을 지속해 친환경 조달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발행에는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소시에떼제네랄이 공동 주간사로 참여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0-07 11:33:20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녹색채권을 토큰증권(ST)으로 발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녹색채권의 복잡한 발행 절차를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증권을 통해 간소화할 경우 중소·중견기업의 친환경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토큰증권을 통한 녹색채권 발행 사례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녹색채권 발행 잔액은 25조6000억원으로 전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의 10.4% 수준이다.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최대 2600조원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더디다는 지적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된다. 일반채권에 비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 확보에 유리하다. 다만, 환경목표와 친환경 프로젝트의 적합성, 조달자금의 배분 및 환경영향에 대한 외부평가 등 발행 및 사후관리 절차가 복잡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행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토큰증권 도입을 제안했다. 토큰증권을 통해 녹색채권을 발행하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소액 및 해외 투자자 등의 접근성이 높아져 중소·중견기업이 친환경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다. 또 스마트 계약 기능으로 녹색채권의 발행 및 사후보고 절차를 자동화해 관련 행정비용과 시간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연계할 경우 녹색채권 자금 사용처의 환경정보를 실시간 입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경우 블록체인에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돼 발행자의 정보수집 부담을 경감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낮은 비용으로 각종 환경정보를 기초로 한 녹색금융 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토큰형 녹색채권을 활용한 해외 사례는 홍콩이 꼽힌다. 홍콩정부는 홍콩통화청(HKMA)과 협업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8억홍콩달러(약 1조1600억원) 상당의 녹색국채를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월 정부가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이 입법될 경우 자본시장법상 대부분의 증권을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할 수 있다. 다만, 투자계약 증권 등 비정형적 증권의 제도권 편입이 목적인 만큼 주식·채권 등 정형적 증권을 토큰화해 기존 전자증권과 차별되는 효과를 얻기에는 제약이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03 18:05:10[파이낸셜뉴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녹색채권을 토큰증권(ST)으로 발행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녹색채권의 복잡한 발행 절차를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증권을 통해 간소화할 경우 중소·중견기업의 친환경 자금조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토큰증권을 통한 녹색채권 발행 사례 및 시사점'에 따르면 국내 녹색채권 발행 잔액은 25조6000억원으로 전체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의 10.4% 수준이다.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이 최대 2600조원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더디다는 지적이다. 녹색채권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된다. 일반채권에 비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대규모 자금 확보에 유리하다. 다만, 환경목표와 친환경 프로젝트의 적합성, 조달자금의 배분 및 환경영향에 대한 외부평가 등 발행 및 사후관리 절차가 복잡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행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토큰증권 도입을 제안했다. 토큰증권을 통해 녹색채권을 발행하면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소액 및 해외 투자자 등의 접근성이 높아져 중소·중견기업이 친환경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분석이다. 또 스마트 계약 기능으로 녹색채권의 발행 및 사후보고 절차를 자동화해 관련 행정비용과 시간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연계할 경우 녹색채권 자금 사용처의 환경정보를 실시간 입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 경우 블록체인에 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돼 발행자의 정보수집 부담을 경감하고,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낮은 비용으로 각종 환경정보를 기초로 한 녹색금융 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 토큰형 녹색채권을 활용한 해외 사례는 홍콩이 꼽힌다. 홍콩정부는 홍콩통화청(HKMA)과 협업해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8억홍콩달러(약 1조1600억원) 상당의 녹색국채를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했다. 일본도 2022~2023년 토큰형 녹색채권을 발행해 친환경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2월 정부가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이 입법될 경우 자본시장법상 대부분의 증권을 토큰증권 형태로 발행할 수 있다. 다만, 투자계약 증권 등 비정형적 증권의 제도권 편입이 목적인 만큼 주식·채권 등 정형적 증권을 토큰화해 기존 전자증권과 차별되는 효과를 얻기에는 제약이 있다. 배정민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과장은 “초기 투자비용과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관련 시장이 형성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공공부문이나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토큰형 녹색채권을 시범 발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관련 법안 논의에 속도를 내는 한편 제도 허용시 기술적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관련 기술 실험을 충분히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03 10:41:30[파이낸셜뉴스] 기관의 책임투자 고려 자산은 국민연금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공무원연금, 우정사업본부 순이다. 사학연금, 교직원공제회는 1%대로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책임투자 436.9兆 2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고려 자산은 2021년 말 전체 자산의 13.7%인 130.4조원에서 2022년 말 전체 자산의 43.1%인 384.1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2023년 말 전체 자산의 42.2%까지 급증했다. 특히 전체 자산 규모의 확대에 따라 436.9조원까지 성장했다. 2021년 국내채권 직접운용, 2022년 국내채권 위탁운용, 해외주식 위탁운용, 해외채권 위탁운용 등으로 책임투자군을 확산했다. 2022년 이후 국내주식운용의 100%가 책임투자 고려 자산이다. 공무원연금의 책임투자 고려 자산 비중은 2021년 7.8%, 2022년 22.5%로 늘었다. 2022년 ESG 투자노력 및 성과를 반영한 보상체계 개편을 발표하면서 2023년 말 책임투자 고려 자산 비중을 31.2%까지 급격하게 늘렸다. 전년 국내외 주식·채권자산 대비 대비 1.7조원, 8.7%p 늘어난 규모다. 우정사업본부의 책임투자 고려 자산 비중은 총운용자산 대비 2021년 3.7%, 2022년 5.8%에서 2023년 11.4%(16.7조원)로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5.6%p 증가다. 사학연금의 책임투자 고려 자산 비중은 2021년 1.8%, 2022년 1.9%로 소폭 늘었다. 2023년 1.6%(4000억원)로 뒷걸음질쳤다. 교직원공제회는 2022년 말 기준 8000억원으로 1.4% 수준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타 연기금이 대체로 국민연금을 따라온 관행을 고려한다면, 향후 책임투자 비중 업사이드는 매우 커 보인다"고 낙관했다. 국내 주식형 ESG 공모펀드 규모는 2021년 말 2.2조원을 정점으로 정체 상태다. 공모를 통해 ESG 투자도 벽에 부딛치고 있는 셈이다. 9월 현재 국내 주식형 ESG 공모펀드 규모는 1.5조원이다. 18개 운용사가 액티브 펀드 24종을 1조1119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인덱스 펀드 9종은 3,539억원 규모로 운용하고 있다. 국내 채권형 ESG 공모펀드 규모는 2.7조원이다. 12개 운용사가 펀드 18종을 운용하고 있다. 2021~2022년 사이 운용사 및 펀드 수가 두 배로 빠르게 증가했지만, 운용 규모는 1.5조~2.8조원이다. ■국내 ESG 채권 발행 감소세 국내 ESG 채권 발행 규모는 2021년 681억달러를 정점으로 2022년에는 494억달러로 급감했다. 2023년 497억달러로 소폭 반등 후 2024년 8월 누계 35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 줄었다.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규모도 비슷한 추세다. 2021년 1조784억달러를 정점으로 2022년 8280억달러로 급감했다. 2023년 8127억달러, 2024년 8월 누계 6248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외 글로벌 모두 2023년 사회적채권 발행이 상대적으로 강세였다면, 2024년 들어서는 녹색채권 발행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2022~2023년간 25% 수준이던 녹색채권 발행 비중이 2024년 들어 28%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EU-Taxonomy(원자력 및 천연가스 추가), K-Taxonomy(원자력 추가) 개정 시행과 RE100 확산에 따라 원전, 재생에너지 관련 녹색채권 발행의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K-Taxonomy에 포함되지 못한 비녹색 경제활동에 대한 지속가능연계채권, 트랜지션본드같은 유사 ESG 채권 발행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9-27 08:03:40IBK기업은행은 24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8억달러 규모의 소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글로벌 채권 발행 이래 가장 큰 규모로서 발행물량, 발행금리, 국내 최초 다양성 및 포용성(Diversity&Inclusion) 연계 시도 등 다양한 기록을 달성한 의미있는 발행이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라는 듀얼 트렌치 전략을 통해 금리인하 사이클을 앞두고 다양한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약 46억달러(초과수요 5.8배)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주문을 받아냈다. 견조한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발행금리도 절감했다.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은 SOFR 금리에 62bps(1bp=0.01%포인트),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은 미국 5년 국채금리에 57bps를 더한 수준으로 공정가치(Fair value) 대비 3bps 가량 낮은 마이너스 신규발행 프리미엄(NIP)을 달성했다. 특히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의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기업은행이 외화채권 발행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다양성 및 포용성 기준에 부합하는 기관이 보조간사(Co-manager)로 참여해 추가 투자자 수요를 이끈 새로운 형식의 사회적 채권 발행을 선보였다. 발행 과정에서 외국인 근로자·다문화 가족·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기업은행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포용금융 지원 의지를 투자자에게 설명해 ESG 선도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24 18:29:04[파이낸셜뉴스] IBK기업은행은 24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8억달러 규모의 소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글로벌 채권 발행 이래 가장 큰 규모로서 발행물량, 발행금리, 국내 최초 다양성 및 포용성(Diversity&Inclusion) 연계 시도 등 다양한 기록을 달성한 의미있는 발행이었다는 평가다. 기업은행은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이라는 듀얼 트렌치 전략을 통해 금리인하 사이클을 앞두고 다양한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약 46억달러(초과수요 5.8배)라는 역대 최고 수준의 주문을 받아냈다. 견조한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발행금리도 절감했다.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은 SOFR 금리에 62bps(1bp=0.01%포인트),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은 미국 5년 국채금리에 57bps를 더한 수준으로 공정가치(Fair value) 대비 3bps 가량 낮은 마이너스 신규발행 프리미엄(NIP)을 달성했다. 특히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의 국채 대비 스프레드는 기업은행이 외화채권 발행을 시작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아울러 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다양성 및 포용성 기준에 부합하는 기관이 보조간사(Co-manager)로 참여해 추가 투자자 수요를 이끈 새로운 형식의 사회적 채권 발행을 선보였다. 발행 과정에서 외국인 근로자·다문화 가족·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기업은행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포용금융 지원 의지를 투자자에게 설명해 ESG 선도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우량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성공적인 발행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적시 자금 조달로 중소기업 지원, 사회적 약자층 지원 등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24 16: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