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시장 개척에 나선다. 하나증권은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 서울지점과 1445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연계 채권 선도거래'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하나금융그룹의 ESG 경영방침에 맞춰 하나증권이 목표한 ESG 수치 개선시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가산금리를 받는 구조로, 투자수익과 ESG 경영이 동시에 실현 가능하다. 직접투자로도 ESG 금융을 실천하는 셈이다. 하나증권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2년 기준)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ESG 수치 개선지표로 설정하고, 투자기간 연간 온실가스 총 배출량 4.2%포인트, 투자업종 금융배출량 7%포인트 감축을 목표로 ESG 경영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목표를 달성하면 총 428t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하고, 나무 3500여그루의 조성 효과를 거두게 된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사진)는 "직접투자부문에서 투자수익 증대와 ESG 경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구조로, ESG 금융시장을 선도해온 혁신의 결과물"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을 위한 혁신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아 기자
2024-03-07 18:11:49[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오는 9일부터 '사회책임투자채권 전용 세그먼트'의 명칭을 ESG채권 정보플랫폼'으로 변경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ESG채권으로도 불리는 사회책임투자채권은 환경이나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녹색 채권(Green Bond), 사회적 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지속가능연계채권(Sustainability Linked Bond) 등을 포함한다. 거래소는 지난 2020년 6월 ESG채권 관련 다양한 정보를 통합 제공하기 위해 정보 플랫폼을 개설했다. 거래소는 최근 ESG채권이라는 용어가 더 많이 사용되고, '전용 세그먼트'라는 용어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반영해 명칭을 변경했다. ESG채권 정보플랫폼은 개설 이후 등록 채권과 방문자 수가 크게 늘었다. 등록채권 종목 수는 2020년 말 546종목에서 지난 3월 말 2082종목으로 281% 증가했고, 등록채권 발행 잔액은 같은 기간 82조1000억원에서 250조4000억원으로 2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ESG채권 정보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ESG채권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ESG투자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5-07 13:47:06한화에너지가 자회사 채무보증을 통해 1869억원 규모의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한화에너지는 최대주주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태양광, ESS 등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아일랜드 ESS 사업 본격화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최근 해외 게열사인 섀넌브릿지 파워에 1700억원을 채무보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2년 한화에너지가 아일랜드 정부와 연계해 아일랜드 오펄리 카운티에 160MWh 규모의 ESS와 동기조상기(전력계통 안정화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합작회사다. 한화에너지가 지분 80%, 현지 파트너사가 2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모두 1억2800만유로(1869억원)를 투자해 유휴전력 저장 및 공급, 전력망 안정화, 전력거래를 통한 수급조절을 하는 ESS와 계통 내 부족한 관성과 무효전력을 공급하는 동기조상기를 연계하게 된다. 당초 올해 10월부터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아일랜드 현지 사정으로 상업가동 시기가 2025년 10월로 1년 늦춰졌다. 지난해 9월부터 건설에 들어가 2025년 9월까지 25개월간 공사를 진행한뒤 2025년 10월부터 2040년 9월까지 15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당초 2024년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했지만 아일랜드 현지 사정으로 인해 입찰 일정 등이 바뀌면서 상업운전 시작 시기도 함께 바뀌었다"면서 "상업가동이 시작되면 아일랜드 전력계통이 직면한 전력 용량 부족 이슈를 지원하고 전력망 불안정 문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동관, 재생에너지 강드라이브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승계작업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고,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씩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3세로의 그룹 승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에너지가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큰 김 부회장의 경영전략 방침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한화에너지는 북미 태양광 및 ESS사업 확대를 위해 과거 투자된 증자 재원 충당 목적으로 올해 1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1500억원을 발행하기도 했다. 한화에너지 USA홀딩스는 현재 미국 텍사스를 비롯한 여러주와 멕시코 등을 포함해 북미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한화에너지 USA홀딩스와 토탈과의 합작사가 보유한 태양광 발전 사업권(PV) 7148MW, ESS 11.4GWh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27 18:22:5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터미널을 완전 자동화 터미널로 구축한다. 또 수출입 기업의 안정적 물류 네트워크 확보를 위해 국적선사의 선대 확충을 추진하고 탈탄소 규제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건조를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7일 인천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운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인천항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항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1-2단계를 오는 2027년에 개장한다. 글로벌 항만 간 생산성 경쟁에 대응해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신항 1-2단계 운영사는 올해 중 선정한다. 또 인천신항 컨테이너 화물 분담률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인천항 배후단지를 300만㎡ 추가 공급해 항만 물류 기능을 뒷받침한다. 콜드체인·전자상거래 특화 구역도 조성한다. 정부는 전 세계 스마트 항만 확산과 항만 간 생산성 경쟁에 대응해 거점 항만 스마트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거점을 구축하고 인근 거점항만과 연계해 친환경 선박 입출항이 자유로운 항만으로 육성한다. 선박연관산업 규모화를 지원하는 등 항만 내 서비스를 활성화해 항만 부가가치를 높인다. 민관 합작으로 미주에 항만-내륙 물류센터 4곳을 신규 확보하고 동유럽과 베트남에도 물류거점을 추가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한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수출입 기업의 안정적인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국적선사의 선복량 확대도 추진한다. 연근해 항로에서는 K-얼라이언스 참여 선사와 항로를 확대하고 항로 합리화 등을 지원한다. 또 국적 선사의 안정적인 선대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공공선주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황 대응능력이 취약하고 선박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선사에는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해양진흥공사의 중소선사 특별지원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는 등 사업 조건을 개선해 중소선사 선박 도입과 경영 안정화를 지원한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 유럽연합(EU) 등의 해운 분야 국제 탈탄소 규제 강화에 대응해 친환경 선박 신조 금융·재정지원을 추진한다. 친환경 선박 건조 컨설팅부터 선박금융, 재정지원 등 기존 탈탄소 지원사업들을 패키지화하고 중소·중견선사 대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양진흥공사 위기대응펀드를 활용해 친환경 선박에 대한 선·화주 공동 투자를 유도해 선박 건조 부담을 절감하고 선·화주가 협력하는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상생 모델을 마련한다. 또한 위기대응펀드를 활용해 선사의 녹색채권을 인수함으로써 친환경 선박 신조 등 ESG 활동을 지원한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07 11:18:49[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시장 개척에 나선다. 하나증권은 크레디아그리콜 아시아증권 서울지점과 1445억원 규모의 5년 만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연계 채권 선도거래’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하나금융그룹의 ESG 경영방침에 맞춰 하나증권이 목표한 ESG 수치 개선시 거래 상대방으로부터 가산금리를 받는 구조로, 투자수익과 ESG 경영이 동시에 실현 가능하다. 직접투자로도 ESG 금융을 실천하는 셈이다. 하나증권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2022년 기준) 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ESG 수치 개선지표로 설정하고, 투자기간 연간 온실가스 총 배출량 4.2%포인트, 투자업종 금융배출량 7%포인트 감축을 목표로 ESG 경영 역량을 다할 계획이다. 목표를 달성하면 총 428t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하고, 나무 3500여그루의 조성 효과를 거두게 된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직접투자부문에서 투자수익 증대와 ESG 경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구조로, ESG 금융시장을 선도해온 혁신의 결과물”이라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금융투자회사의 역할을 위한 혁신과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증권은 지난 2021년 HSBC와 아시아 최초로 ESG연계 금리통화스왑을 체결한 바 있으며, 글로벌 ESG채권, 해외 탄소배출권 등 직접투자 관련 ESG 금융시장을 개척해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07 09:43:55[파이낸셜뉴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가 갑진년 새해 경영목표로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꼽았다. 서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과 새로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경영목표를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한 초우량 IBKS'로 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2024년을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서 대표는 구체적인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경쟁우위 성장사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전략적 제휴와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대내외 시너지를 넓혀 각 부문별 혁신성장 사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채권 비즈니스를 강화해 시장 내 입지를 높이고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는 기 상장업체 38개사와의 연계 수익을 발굴하고, 코스피 상장 주관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의 정체성이 중소기업 지원인만큼 '중기특화사업 초격차 달성'도 강조했다. 서 대표는 "우리의 정체성, 경쟁력인 중소기업 지원으로 중기 IPO 업계 1위 달성을 위해 상장청구 건수를 늘리고 다양한 규모의 스팩 운영으로 실적을 거양할 것"이라며 "신기술투자조합, 사모투자(PE) 펀드 및 Pre-IPO 투자를 확대하고 채권담보부증권 시장에서 독보적 실적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전환(DT) 부문 혁신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할 계획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을 통해 모바일 중심의 고객 채널 고도화와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더욱 힘쓰겠다"며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특화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솔루션을 구축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불건전행위 근절과 업무관행 개선을 통해 바른 조직문화를 다지고자 한다"며 "사회공헌 활동에서는 기부금액과 활동 건수를 넘어서서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ESG 활동을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1-02 16:44:31[파이낸셜뉴스] 현대캐피탈이 지난 16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주최하는 ‘2023 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2023 UNGC Korea Leaders Summit)’에서 ‘지속가능금융’ 부문 중 우수 사례로 소개됐다고 17일 밝혔다. 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은 국제연합(UN) 산하 유엔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서 매년 기업과 국제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컨퍼런스로, 정부, 국제기구, 기업,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자리다. 올해는 급변하는 시대에 지속가능한 전환의 길을 모색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기업들의 기여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우수사례 선정은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6월 UNGC 가입한 이후 적극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을 인정 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현대캐피탈은 지난 1년 동안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비전, 목표, 거버넌스 수립 △글로벌 자동차금융사로서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중장기 관리체계 구축 △친환경차 금융상품 및 충전기, 배터리 등 친환경 모빌리티 금융상품 출시 등의 내실 있는 ESG 경영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캐피탈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형석 전무가 현대캐피탈의 주요 ESG 경영 실적과 선도적인 ESG채권 발행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전무는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년 전 세계 자동차금융사 중 최초로 친환경 채권인 그린본드를 발행한 이후 현재까지 5조9000억 원의 ESG채권을 발행했다"며 "특히 올해는 금융권 최초로 정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인 ‘K-텍소노미’ 가이드에 따라 총 6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것을 비롯해 해외 그린본드 발행, 국내 최초로 공모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 등 다양한 친환경 조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은 글로벌 자동차금융사로서 앞으로도 금융상품과 서비스부터 기업문화에 이르기까지 더욱 적극적으로 ESG 경영의 가치를 투영시킬 예정”이라며 “UNGC 회원사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17 10:06:55#OBJECT0#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이 상장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지만 유통 강도는 점차 약화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G'에 해당하는 녹색채권 거래가 대폭 줄었다. 고금리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도매매 유인이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 ESG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전체 SRI채권(ESG채권) 거래대금은 모두 15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675억원)보다 5.43% 감소한 수치다. 발행기관이 53곳에서 97곳으로, 종목 수는 71개에서161개로 증가했으나 거래 규모는 오히려 작아진 셈이다. 사회적채권과 지속가능채권 거래대금이 2021년 각각 280억원, 303억원에서 올해는 325억원, 350억원으로 증가한 것과 달리, 녹색채권은 1140억원에서 908억원으로 20% 넘게 쪼그라들었다. 올해 하반기만 봐도 거래대금은 7월(245억원), 8월(186억원), 9월(170억원) 줄곧 감소 추세다. 이달엔 지난 13일 기준 59억원에 그쳤다. SRI채권은 발행자금이 친환경·사회적 이득을 창출하는 사업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사회적·지속가능채권으로 나뉜다. 비교적 자금 활용 범위가 넓은 지속가능연계채권(SLB)도 포함된다. 지난해 내내 이어졌던 금리 상승세가 주춤하고, 금리인하 예상이 나오면서 형성된 기대감이 상반기 유통시장에 동력을 제공했지만 긴축 장기화 신호가 감지되면서 이 재료가 힘을 잃은 결과로 분석된다. 중간 매도로 자본차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보유채권을 묵히려고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기엔 그린본드(녹색채권) 위주로 시장 관심이 형성됐으나 지금은 사회적채권으로 시선이 옮겨간 모습"이라며 "대부분 공기업이나 은행 같은 금융사 등을 중심으로 발행·거래·보유가 이뤄지고 있어 전체 시장으로 확대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상장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올해 1월 1조6452억원에 불과했던 SRI채권 신규상장금액은 7월 6조5473억원, 8월 7조6419억원으로 올라섰고, 9월(7조9710억원)엔 5배 가까이 불어났다. 연간으로 봐도 3·4분기 말까지 60조7249억원으로, 전년동기(48조569억원) 대비 26.36% 확대됐다. 유럽연합(EU) 주도로 녹색금융이 확산하고 있고, 국내도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지원 등을 받아 정착하고 있는 단계다. 발행과정이 일반 신용채 대비 까다롭지만 정책 수혜를 누릴 수 있는 동시에 기후변화 저지 등을 지원한다는 포만감도 취할 수 있단 이점이 있다. 상장 수수료 면제 연장도 힘을 실었다. 한국거래소는 SRI채권 상장 수수료와 연 부과금 면제기간을 오는 2025년 6월 14일까지 2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ESG채권 발행이 대폭 확대되기는 쉽지 않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통적 ESG채권은 조달자금 사용을 적격 프로젝트로 국한한다”며 “그린워싱 방지 장치지만 취지에 어긋나면 인증이 어려워 시장 참여를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10-16 18:20:09'착한 자금조달'이 꾸준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 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은 경기 침체 우려와 성장세 둔화로 회의론이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착한 투자'에 호응하려는 연기금들의 수요가 확대되면서 ESG채권 발행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연기금 투자수요 꾸준…ESG채권 발행 원동력 10일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ESG채권 발행잔액(ABS 포함)은 232조211억원(7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205조9133억원) 대비 12.6%(26조9133억원) 증가했다. 통화 긴축 효과로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ESG채권은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며 순항하는 모습이다. ESG채권 발행시장은 금융회사, 공기업, 대기업 계열사들이 견인했다. 무엇보다 주요 연기금들의 ESG 투자가 확대되면서 발행시장을 뒷받침했다. 국내 ESG 투자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2018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3·4분기 중 공시된 국민연금의 ESG 투자규모는 약 130조2000억원(2021년 말 기준)이다. 전년 대비 28% 늘어난 수치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전인 2017년 말과 비교해 18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우정사업본부, 교직원공제회, 사학연금의 책임투자 적용 범위가 크게 넓어지면서 이들의 투자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전 세계 ESG 투자자산이 오는 2025년 50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UN 책임투자원칙(PRI) 가입기관의 증가세를 통해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PRI 가입기관은 2020년 3038개에서 2022년 5319개로 늘었다. PRI에 가입한 기관 투자자는 자격 유지를 위해 운용자산(AUM의) 50% 이상에 적용되는 책임투자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도 ESG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이어졌다. 모닝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ESG 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1·4분기 966억달러, 2·4분기 326억달러, 3·4분기 225억달러, 4·4분기 37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속가능연계채권, 녹색채권 활용도 높아질 것"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연계채권(SLB) 발행도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월 10억달러 규모의 SLB를 발행했다. 반도체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당초 목표(5억달러)보다 2배로 늘렸다. 304개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기대 이상의 관심을 보인 덕분이다. SLB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등이 조정되는 채권이다. SLB 발행에 대한 기대감은 ESG채권 발행시장에 호재로 여겨진다.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9월 SLB채권이 새로 도입됐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경우 '넷제로(Net-zer0)' 실행 등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환경·사회적 목표 달성을 위해 ESG채권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짚었다. 최 연구위원은 전통적 ESG채권 자금의 활용 범위가 특정 프로젝트에 국한되는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SLB는 자금 활용이 자유롭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환경·사회적 문제 개선을 위해 SLB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녹색채권 발행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 녹색채권 발행기관은 K택소노미를 활용해 친환경 프로젝트를 선정할 수 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7-10 18:17:14[파이낸셜뉴스]현대캐피탈이 국내 최초로 총 220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ustainability Linked Bond·SLB)을 공모 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키움증권과 KB증권을 공동대표 주관사,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를 인수단으로 선정했다. 이번 지속가능연계채권의 총 발행규모는 총 2200억 원으로 △1.6년물 800억 원 △2년물 700억 원 △3년물 600억 원 △4년물 100억 원으로 구성됐다. 지속가능연계채권은 ESG 채권 중 하나로, 발행사가 사전에 지속가능성과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투자자에게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속가능연계채권은 다른 ESG 채권과 달리 사후 관리를 통해 목표 달성 여부를 검증해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방지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에서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히 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지속가능연계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현대캐피탈이 최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3-07-10 11:5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