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케이지에이가 LFP(리튬·인산·철) 기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케이지에이는 이차전지 전문기업 ‘쉐메카’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최근 개발한 양극재 수계공정화 기술의 고도화 및 상용화를 핵심 골자로 한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수계공정 기반 양극재 기술 관련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각 사가 보유한 기술적 노하우 및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해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ESS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를 시작으로 실적 회복 등 ‘캐즘 돌파’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이차전지 ‘원가 절감’에 효과가 있는 양극재 수계공정화 기술 및 코팅 소재가 전방 시장으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케이지에이는 LFP 양극재 수계공정화 기술을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 및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 실증 평가도 진행할 계획이다. LFP 전극 제조 공정에 수계공정이 도입될 경우, 고비용 유기계 용매(NMP 등)의 사용량이 획기적으로 줄기 때문에 이차전지 제조 단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산업적 파급효과가 크다. 환경 오염도 줄일 수 있어 글로벌 ESG 경영 기조 확대에 따라 수계공정 도입이 필수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ESS는 기존의 재생에너지 전력 관리에 더해 데이터센터 전력망 부하 완화 수요 등으로 인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약 185GWh에서 2035년 약 1232GWh까지 6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SS용 배터리로 각광받고 있는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다소 낮지만, 안정성과 가격경쟁력에서 뛰어난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ESS 시장은 중국 업체들이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도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사들이 캐즘 극복과 매출 확대를 위해 ESS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실제 최근 셀 메이커 한 곳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사와 쉐메카가 개발한 수계공정화 기술은 이차전지 제조사들의 이익률을 큰 폭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 전방 시장에서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쉐메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 시장 개척에 속도를 높이고,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7-08 14:51:52【파이낸셜뉴스 경기=김경수 기자】 경기도가 국내 최초 공유형 에너지 저장 장치(ESS)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ESS 사업은 도와 고양특례시, 한국전력공사, LS 일렉트릭과 함께한다. 공공기관 등에 ESS를 설치한다. 전력이 과잉 생산되는 시간대 저장하고, 수요 급증 시 저장된 전력을 방출하는 방식이다. ESS는 총 5MWh(배터리 용량 기준)로 2년간 추진된다. 사업비는 32억원이다. 도와 고양시가 부담하는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 설치 지원 사업(5억원)과 산업통상자원부 ‘미래 지역에너지 생태계 활성화 사업(27억원)’으로 구성됐다. 도는 ESS가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고, 에너지를 저장해 전기 요금 절감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공유형 ESS 실증사업은 전력 시스템 전환의 선도적 시도다. 공공이 선도하고, 민간이 확산하는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신사업 발굴과 미래 산업 성장을 위한 에너지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7-08 12:42:05[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지투파워와 '액침냉각 에너지저장장치(ESS) 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에쓰오일의 액침냉각유 'e-Cooling Solution'을 적용한 지투파워의 신제품이 인공지능(AI) 기반 제어 기술과 결합해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이뤄졌다. 에쓰오일은 산업통상자원부의 ESS 안전제어 기술 국책과제에 참여 중인 지투파워에 기술지원을 이어왔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ESS 열관리 분야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액침냉각형 ESS는 기존 공랭식 대비 화재 및 폭발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저점도·고효율 냉각유와 AI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운용 에너지를 최대 30% 절감하고 충·방전 효율도 약 10% 개선했다. 특히 배터리 모듈별 열 발생량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7-08 09:15:11[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통상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K-배터리 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규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제기됐다. 특히 공급망 투명성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반의 전략 수립이 향후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는 분석이다. 김승철 삼일PwC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삼일PwC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공동 주최로 열린 ‘최신 미국·EU 통상 정책 및 대응 전략 세미나 K-배터리, 위기에서 찾는 기회’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되면서 글로벌 정책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은 “중국이 주도하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경쟁력이 높아지며 채택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각국이 배터리를 전략자산으로 보면서 LFP 점유율이 늘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삼원계 배터리에 주력해온 K-배터리 시장에도 기회가 충분히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소주현 삼일PwC 글로벌통상솔루션센터 파트너는 “최근 상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OBBB(One Big, Beautiful Bill) 법안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32년까지 유지하도록 해 한국 배터리 업계가 예상했던 급격한 혜택 축소는 피할 수 있게 됐다”며 “관련 기업은 OBBB법안 등 여러 축을 함께 고려해 종합적이면서도 세밀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우려거래자(FEOC)에 대한 규정이 세분화돼 중국산 배터리 및 소재에 대한 견제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이번 상원안에서는 일부 기준이 완화되며 공급망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된 측면도 있다”며 “국내 기업은 기존 법안의 혜택을 계속 받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북미 현지 생산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화 삼일PwC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플랫폼 파트너는 올해 초 공개된 EU옴니버스 패키지에 포함된 공급망실사지침(CSDDD)과 2026년 시행 계획인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에 대해 소개하며 “EU는 공급망 전반에 걸쳐 ESG 및 지속가능성 기준을 강화하는 가운데, 배터리 산업은 탄소 배출, 인권, 자원 추적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들은 규제 준수를 넘어, 순환경제 비즈니스를 내재화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임부회장은 “세계 배터리 수요는 5년 후 3배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K-배터리 산업은 그 과실을 누리지 못하고 중국의 저가 LFP 배터리 공세,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 리스크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을 겪고 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이자 경제 안보의 핵심인 배터리 산업의 복합 위기를 헤쳐가는 데 이번 세미나가 유용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통상 규제 강화에 따른 K-배터리 산업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공급망 안정성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미국 상원에서 7월 초 통과를 목표로 검토 중인 ‘OBBB’ 법안 내용과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배터리 산업 관계자 및 초청 고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26 10:25:02[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이차전지 전해액 선도기업 엔켐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해액 사업 부문에서도 ‘퀀텀 점프’에 시동을 걸었다. 엔켐은 내년 약 6만톤 규모의 ESS용 전해액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 공급량 대비 약 361.5% 증가한 수치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것이다. 최근 중국계 주요 배터리 기업들의 공급망 진입을 가시화한 엔켐은 북미·유럽 등 기존 글로벌 배터리 생산 거점향 물량을 포함해 올해 총 약 1.3만톤 규모의 ESS용 전해액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EV)용 배터리를 제외한 수치로, 글로벌 ESS 시장에서 엔켐의 지배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CATL, BYD, 고션(Gotion), Svolt, 신왕다(Sunwoda) 등 중국 최상위 업체들과 본격적인 거래 확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엔켐은 이들 신규 고객사로부터 내년에만 약 4만톤 규모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BYD의 경우, 공급되는 전해액 전량이 ESS용으로 사용되며, CATL 역시 ESS용 전해액 수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엔켐은 축적된 납품 레퍼런스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격·납기·품질이라는 3대 핵심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각지에서 다수의 글로벌 고객사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엔켐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 기반 북미·유럽 지역에서 시장 점유를 지속 높여가는 중이다. 북미에서는 ‘탈중국 공급망 재편’ 흐름에 발맞춰 현지 생산기지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이미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용 ESS 전해액을 미국 내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도 공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엔켐은 기존 헝가리·폴란드 공장에 이어 프랑스 덩케르크 지역에 신규 전해액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이는 CATL, 고션, Svolt 등 주요 고객사의 현지 진출과 연계한 전략일 뿐만 아니라 EU의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ESS 수요 급증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이기도 하다. 엔켐 관계자는 “엔켐은 ESS 시장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현지 공급 인프라와 핵심 고객사를 확보한 유일한 기업”이라며 “2025년은 ESS 부문 실적이 본격적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권역별 맞춤 전략과 확보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실적 성장을 동시에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켐은 전날 시험장비 전문기업 듀오콤을 인수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듀오콤은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품질 테스트를 위한 챔버 장비 및 반도체 후공정의 오븐 장비를 자체 설계·생산하며,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춘 강소기업이다. 듀오콤 인수를 통해 엔켐은 배터리 소재를 넘어 테스트 장비 분야로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핵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엔켐 관계자는 “듀오콤의 시험·평가 기술과 당사의 전해액 노하우가 결합되면 신제품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품질 신뢰도 향상은 물론, 글로벌 핵심 고객사 대상 공급 가능 솔루션 확장 등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9 08:59:57[파이낸셜뉴스] 한양증권은 18일 파인엠텍에 대해 2026년 하반기 북미 업체의 폴더블 시장 진출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전망이어서 지금부터 관심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2024년 폴더블폰 시장은 국내 업체의 글로벌 점유율이 전년 55.1%에서 32.9%로 하락하며, 구조적인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 이는 중국 제조사들의 시장 진입과 내수 기반의 빠른 성장에 기인하며, 기존 과점 체제에서 다자 경쟁 체제로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준석 연구원은 "시장은 올해 처음으로 출하량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이는 일시적인 숨고르기 국면으로 판단된다“라며 ”AI 기능 적용 확대와 기술 완성도 개선이 가시화되며, 2026년 이후 폴더블폰 시장은 다시금 고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AI 기반 폴더블 특화 UX가 부각되면서, 단순 스마트폰의 대체재를 넘어 태블릿·중형 디바이스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로 진화하고 있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라며 “더불어 북미 스마트폰 업체의 시장 진출 가능성은 글로벌 시장의 판도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며, 이는 경쟁 심화보다는 폴더블폰이 2% 수준의 침투율을 감안할 때 시장 확대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부연했다. 한양증권은 현재는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는 과도기적 신호로 해석되며, 향후 기술·가격 차별화에 따라 경쟁력이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파인엠텍은 국내 체력만으로도 바닥을 확인한 만큼 업사이드가 클 것이라고 봤다. 2024년 국내 폴더블폰 시장은 역성장이 예상되나, 프리미엄 라인업을 포함한 총 4종의 신제품 출시로 전체 출하량은 증가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동사의 주력 제품인 내장 힌지는 ASP보다 수량에 민감한 구조이기 때문에, 수요 둔화에도 실적 하방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또한 지난 3월 북미 지역 ESS용 엔드플레이트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는 전기차 시장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울러 동사는 국내 폴더블폰 제조사에 안정적인 납품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2026년 하반기 북미 업체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 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기업 중 하나로 평가된다”라며 “이는 시장 확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으며, 동사 입장에서도 중장기 외형 성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6-18 09:09:45[파이낸셜뉴스] 동국제강 포항공장 내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확산을 막고 있다. 16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동국제강 포항공장의 에너지저장장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4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약 30대와 인력 약 6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소방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전 인원이 출동하는 비상 대응 단계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은 에너지저장장치센터 건물 상당 부분과 내부 배터리 팩 상당수가 탄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에너지저장장치 전기실이다. 철골조 소재로 지어졌고 2층 규모 1개 동이다. 건물 안에는 배터리 모듈(배터리 조합체) 8392개가 장착돼 있다. 소방당국은 119특수대응단 장비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소방 당국은 인접 건물로 화재가 번질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16 20:59:14[파이낸셜뉴스] 한화자산운용은 ‘PLUS 태양광&ESS’와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 ETF(상장지수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5%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PLUS 태양광&ESS’와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 ETF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각각 25.08%, 26.85%를 기록했다. 두 ETF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에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PLUS 태양광&ESS’ ETF는 국내 태양광과 전력인프라, ESS(에너지저장장치) 산업을 영위하는 대표 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3개월 수익률은 37.35%, 6개월 수익률은 77.60%에 달한다. 이러한 성과는 최근 국내외 정책 기조가 국내 태양광 산업에 유리한 판도로 재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미·중 관세 전쟁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 세제 개편 초안에는 중국 태양광 업체를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대상에서 배제하고,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우회 수출을 견제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PLUS 글로벌원자력밸류체인' ETF는 글로벌 원자력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중국산 저가 공세에 눌려 있던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이제 북미 공급망의 ‘필수 퍼즐’로 재조명되고 있다"며 “또한 AI 전력 수요 폭증으로 원자력은 단순한 테마를 넘어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떠오른 만큼 미국 중심의 원자력 밸류체인 재건에 따른 수혜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12 10:06:59[파이낸셜뉴스] 태양광 시장에 불이 붙고 있다. 국내에는 이재명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태양광이 미래” 발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서 반태양광 정서에 사로잡힌 미국 공화당 지지자들을 비판하며 “초등학교 수준 수학만 할 줄 알아도 태양광이 미래라는건 너무 자명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중국 태양광 업체의 보조금 수령을 제한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며 태양광 관련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영향으로 미래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시장은 2026년 435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이재명 정부 출범에 따른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믹스’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친환경 재생에너지 대전환’과 RE100 공약을 내세웠다. 실제로 전남 지역에 풍력과 태양광 발전 단지를 대규모 조성하고 데이터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농촌 태양광 발전의 이익 일부를 지역 주민에게 나눠주는 햇빛연금 지급 확대와 농가태양광 설치 계획도 밝혔다. 환경의 제약이 큰 재생에너지 발전에 있어서 에너지저장장치(ESS)는 ‘필수불가결'이자 ‘아킬레스건’이다. 대량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ESS 특성상 물리적, 화학적 안전성이 취약하고 화재 시 일반 소방으로 진압이 어려워서다. 과거 ESS 설치 확대와 동시에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신규 설치량이 급감한 바 있다. 이달에도 충남의 한 태양광 발전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장 관계자는 "ESS 화재는 리튬 배터리로 인한 고온과 아크 발생 가능성이 높아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인근 주민도 "이렇게 큰 불은 과거 산불 외에는 처음"이라며 상황의 긴박함을 전했다. 이 가운데 화재 해결사로 떠오른 국내 기업들이 있다. 엠젠솔루션은 최근 자회사와 개발한 인공지능(AI) 화재탐지진압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완전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화재 발생 후 30초 이내에 초기 대응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이 강점이다. AI 화재 탐지 및 국내 유일 재난안전인증을 받은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약제를 자동 무인 분사하는 기능을 갖췄다. 엠젠솔루션은 다양한 화재 관련 국책과제와 특허 출원, 지차제 납품을 통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소방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전문기업 지투파워는 태양광 발전 AI 화재 감시 신제품인증(NEP)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아크 감시진단 NEP는 해외의 글로벌 경쟁사보다 우수한 최첨단 AI 기술”이라며 “태양광 직류선로(PV모듈, 스트링)에서 발생하는 아크 검출 및 진단으로 화재사고를 사전 예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태양광부문 매출 증가가 큰 폭으로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렘의 관계사 엑스알비(XRB)의 바나듐 레독스 플로우 전지(VRFB) ESS는 수계 전해질을 사용해 화재 위험이 없고 20년 이상의 장수명이 강점이다. 기존 국내외 레독스 플로우 전지(RFB) 기술 대비 단위 셀당 2~4배 높은 고출력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방전이나 과열, 폭발 위험이 없어 기술 경쟁력과 안전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엑스알비는 국내 발전 공기업인 동서발전과 바나듐 배터리 기반 ESS 공동 개발, 실증 사업에 나섰으며 우크라이나 전력 복구 참여를 통한 재건 사업도 가속화 중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1 13:40:17[파이낸셜뉴스] 삼성SDI는 독일의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문 제조업체인 테스볼트(Tesvolt)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SDI는 이달 말까지 자사의 일체형 배터리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를 테스볼트 측에 공급한다. 테스볼트는 여기에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 보안시스템 등을 결합한 자체 ESS 솔루션을 생산, 설치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 외에 추가 공급을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는 한편 추후 ESS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 협력을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SDI의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이다.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는 테스볼트에 'SBB 1.0'을 공급하고 내년 2분기부터는 용량, 안전성, 설치 및 운영 편의성 등을 높인 'SBB 1.5'를 공급할 계획이다. 테스볼트는 유럽 상업용 ESS 시장의 선두 업체다. 지난해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에 구축될 ESS 시설에 대한 공급 계약을 확보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테스볼트는 최근 "삼성SDI는 (ESS)시스템 운영자의 요구에 정확히 부합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히며 협력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11 10:1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