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EV수성이 샐바시온 ‘코빅실’의 중국 현지 판매를 위해 현지 국영 제약사와 독점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V수성은 중국 국영 수출입 전문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기업과 코빅실 판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국영 기업은 중국 전체 500대 기업에 속하며 연평균 500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수입한다. 기존 일본 의약품 위주에서 지난해부터 일부를 한국 의약품으로 대체 수입하고 있으며 한국 제품 전량을 완판시켰다. 김원희 샐바시온 대표는 "중국 국영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라며 "현재 중국 현지 상황에서 품귀현상이 발생해 현지 기업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EV수성은 샐바시온과 함께 글로벌 유통망 확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생산시설 인증을 받아 생산 중인 샐바시온의 비강 스프레이 코빅실은 CE 규정에 부합하는 의료기기 국제 품질인증을 받아 영연방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 유럽 전역 판매를 위한 영국 공장 증설 작업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코빅실은 최근 미국, 영국, 중남미에 이어 도미니카공화국과 카리브해 15개 국가에 추가로 출시됐다. 회사 측은 해외 구매 온라인 사이트에 입점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오프라인 판매까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빅실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와 감기 예방 효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으로 정부기관 승인을 받았다. 그 외에도 독감 등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99% 이상의 중화력을 검증받았다. 코빅실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연구개발 지원을 받아 개발됐으며 네이처(Springer Nature),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오픈 액세스 플랫폼(Open Access platform)인 'Global literature on coronavirus disease' 등을 통해 공식 소개됐다. 현재 중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와 사재기로 인해 감기약과 진단키트 등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당국이 화이자의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소매 허용하자마자 30분 만에 동이 나는 등 코로나 관련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예방제 역할을 하는 코빅실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중국 상황이 급변해 회사 전략을 수정했다"라며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로나와 감기 치료제로 동시에 효능을 입증한 제품을 보유한 회사가 당사 밖에 없는 상황에서 자체 기술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매출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샐바시온은 EV수성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EV수성은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수성샐바시온'으로 변경한 뒤 본격적으로 바이오 산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2-16 10:27:27[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민관 합동으로 '원팀 코리아'를 구성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한다는 소식에 EV수성의 사업 내용이 부각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EV수성은 포테닛의 사우디 현지 공장 설립 프로젝트 진행을 맡고 있다. 국토부는 오는 4일부터 9일까지 4일 간(근무일 기준) 사우디에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을 파견해 '네옴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활동을 적극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구성원 중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포테닛이 참가한다. 포테닛의 사우디 현지 공장은 연간 각각 2000대, 3년 간 약 6000대 규모의 무인지게차 및 무인청소차, 무인운반차를 현지 생산할 예정이다. EV수성은 지난 7월 포테닛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회사 관계자는 "협약에 따라 EV수성은 무인지게차, 무인청소차, 무인운반차 등 무인물류이송로봇에 필요한 하드웨어 일체를 반조립 제품(CKD) 방식으로 사우디에 건설 예정인 포테닛의 현지 공장에 납품하고, 현지 공장 완제품 생산을 기술지원한다"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11-03 13:27:55[파이낸셜뉴스]샐바시온은 EV수성이 ‘샐바시온파마슈티컬’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20일 밝혔다. EV수성은 오는 12월 20일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변경 및 정관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EV수성은 샐바시온과 공동사업을 추친하며 바이오회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앞서 샐바시온은 EV수성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V수성은 최근 샐바시온, 샐바시온투자조합을 대상으로 16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샐바시온이 납입을 마치면 EV수성 지분 16.46%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샐바시온 관계자는 “EV수성과 함께 일본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시장을 타겟으로 코빅실 스프레이의 총판 계약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EV수성은 국내 및 일본의 온라인 총판권자로써, 내달 초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샐바시온에 따르면 EV수성은 생산기지 확보 후 생산까지 맡게될 전망이다. 샐바시온의 코빅실 스프레이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와 감기 예방 효능을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으로 정부기관 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미국에서 코로나 감염환자 대상 임상실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증명했으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감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독감 등을 포함한 각종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해 99%이상의 중화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 제품은 네이처(Springer Nature)지 및 2021년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최고 스타트업 의약품 정보 제공 기업인 ‘Good RX’에 소개됐다. 샐바시온은 글로벌 생산전략에 따라 영국공장은 CE규정에 부합하는 의료기기 국제 품질인증 ISO 13485, 미국공장은FDA인증 제조 및 품질관리 CGM를 획득해 설비구축을 마쳤다. 샐바시온 관계자는 “코빅실은 다수의 국가가 코로나19와 독감의 중복감염인 트윈데믹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최근 도미니카 공화국 및 카리브 공동체 15개국의 판매승인이 EV수성의 신규 바이오 사업부의 매출 증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의약품과 의료기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10-20 14:37:29[파이낸셜뉴스] 코로나바이러스 99.9% 비활성화 예방제인 비강 스프레이 '코빅실'을 개발한 샐바시온이 코스닥 상장사 EV수성의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영국의 의약건강제품 감독청(MHRA)으로부터 제품허가인 의료기기 인증(UKCA)을 획득한 '코빅실' 및 그동안 자사가 개발한 모든 제품을 통해 EV수성을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시키겠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샐바시온은 지난 5월 자회사 샐바시온USA가 미국 정부 기관 국립나노연구소(NCL)의 공식 협력사로 선정된 바 있다. NCL은 2004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National Cancer Institute)가 FDA 및 미국 기술표준협회와 공조를 통해 설립한 기관이다. NCL은 그동안 산학 및 기관들과 연계해 다양한 약물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FDA와 미국 국방성 등 정부기관, MIT, 스텐포드대, 프린스톤대 등 저명대학, 코로나 백신 제조사 화이저(Pfizer)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 Zeneca), 치료제를 만든 머크사(Merck) 등 60여개 기업이 공동연구 과제에 참여했다. 한편 코빅실 스프레이를 개발한 샐바시온USA도 이들과 함께 선정됐다. 코빅실 비강 스프레이는 2021년 NCL 연차보고서에 코로나 관련 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수록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20 08:59:03[파이낸셜뉴스] EV수성의 상용 전기차 출고가 본격화되고 있다. EV수성 측은 "현재 70여대의 전기차가 야적장에 출고 대기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차종은 1.5t 택배용 EV 전기트럭, 마을버스와 유치원 통학 버스 등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다목적 전기버스 등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EV수성의 전기차 사업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전동 지게차 사업 및 물류기계를 주력 사업으로 펼쳐온 EV수성은 지난해 EV 택배차를 필두로 한 전기 상용차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또 반도체 검사장비와 매니지먼트 사업 등에 신규 진출해 급변하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왔다. 이러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효과가 올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향후 EV수성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김덕진 EV수성 대표는 “반도체 사업의 경우 신규로 개발된 장비가 납품이 승인되면서 매출액으로 이어지고 있어 매출액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신규 장비가 본격적으로 납품되는 3·4분기부터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차 사업 역시 2월부터 매출을 시작한 이래 3월과 4월에 본격 궤도에 진입하고 있어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매출액만으로 보면 4월 매출액이 전년도 대비 3배 정도 성장하고 있고 2·4분기가 당사의 최대 성수기인 점을 고려하면 5월과 6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EV수성은 지난해 4월 퓨쳐하이테크의 경영권을 인수해서 반도체 사업에 진출했으며, 12월에는 한신자동차에 지분을 투자하여 산업용 전기차 시장에 신규로 진출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5-04 15:17:22[파이낸셜뉴스] 수성이노베이션이 EV 전기 택배차 130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월 100대 이후 추가분으로 누적 공급계약은 230대로 늘었다. 회사 측은 친환경 전기 택배차량의 수요가 늘고 시장 반응이 좋아 EV 전기 상용차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EV수성으로 사명을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EV 전기 택배차는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없고 유가 상승에 대한 부담도 낮아 최근 시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유지비가 저렴하고 내연기관에 비해 부품수가 적어 잔고장이 없으면서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지난해 공급계약이 체결된 100대 중에서 20여대의 차량은 이미 쿠팡과 CJ프레시웨이 등에 공급된 상태다. 나머지 차량들도 80% 이상 제작이 완료돼 출고를 앞둔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12월 100대 이후 최근 한 달 보름만에 130여대의 추가 수주가 이뤄지면서 회사 측은 올해 상반기 중 EV 전기 택배체 공급규모가 1000대를 넘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성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동량이 많은 택배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면 환경보호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유지비 부담에서도 일정 수준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택배 업체들이 전기 택배차 전환에 나서고 있다"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택배업계들도 전기 택배차,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 탄소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사들은 정부 탄소중립 로드맵에 맞춰 2030년까지 업무용 화물차 등을 친환경 전기차 등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택배업계는 네이버, CJ대한통운간 풀필먼트 강화 등에 따른 물량 증대로 역대급 실적을 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온라인쇼핑 수요도 건재하기 때문에 물동량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수성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택배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 확산과 온라인쇼핑 시장 성장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더 빠른 배송을 위한 업계간 경쟁으로 시장 규모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2-17 17:15:40[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과 이마트 등에서 사용될 EV 전기 택배트럭이 수성이노베이션을 통해 내달부터 공급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성이노베이션과 한신자동차가 협력한 EV 전기차가 내달 출고된다. 이를 위해 수성이노베이션은 배송 전문업체 플러스와 EV 택배차 100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EV 전기택배차 100대의 공급계약 규모는 54억원이다. 수성이 EV 택배 전기트럭을 공급하는 주식회사 플러스는 친환경 콜드체인 물류 운송기업이다. CJ대한통운, 이마트, CJ 프레쉬웨이 등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전 차량이 전기 트럭으로 운행되고 있다. 플러스는 지입차주가 아닌 전직원 직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수성이노베이션은 인천 공장을 통해 다음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EV 택배차량을 공급하기 시작하며 3월까지 100대분 전기택배차 공급이 완료된다. 수성이노베이션 측은 "기존 40여년 축적된 산업용 물류운반기구 제작의 노하우를 활용, 한신자동차와의 협업을 통해 친환경 산업용 전기차와 특수 목적 차량 제작 산업에 진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수성이노베이션과 한신자동차의 공조는 수성이노베이션에서 산업용 특수차량의 노하우와 생산, 거치, 출고 등을 맡고 한신자동차는 전기차의 설계와 관련 부품 공급, 조립 등의 노하우를 제공한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12-27 14:20:0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 6월 대구국가산업단지 기회발전특구 지정 이후 첫 신규 투자가 성사돼 관심을 끈다. 대구시는 13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하이박과 '미래 친환경차 부품 제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구국가산업단지(2단계)에 들어설 제조시설은 이르면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4월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 즉시 가동에 들어가 2023년 177억원 수준의 매출을 2028년 약 1200억원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가 달성될 경우 하이박은 앞으로 5년간 50%가 넘는 연평균 성장률(CAGR)의 고속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된 기아차 EV3를 비롯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는 EV4 차량에 하이박의 통합 열관리 시스템 부품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시장수요에 따라 생산 물량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홍준표 시장은 "시는 현재 전국 최고의 미래 모빌리티산업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미래모빌리티 기업들이 대구에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하이박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미래 친환경차 열관리 및 공조 부품 생산 전문기업으로, 대구국가산업단지(2단계) 내 2만4453㎡(약 7397평) 부지에 501억원을 투자해 미래차 부품 제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하이박은 진공 브레이징 분야의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2018년 미래 친환경차 열교환기 전문 제조업으로 업종을 전환해 현재 현대·기아차 주요 차종에 하이박의 제품이 장착되고 있다. 박재용 하이박 대표는 "하이박은 핵심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미래 친환경차 열교환기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해 가고 있다"면서 "이번 투자가 하이박이 더욱 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 미래 모빌리티 도시 대구를 대표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하이박의 투자는 지난 6월 대구국가산단, 수성알파시티, 금호워터폴리스 등이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후 첫 신규 투자 사례로 세제혜택, 규제특례,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가산 등의 인센티브가 적용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8-13 11:37:45"자동차 엔진소리는 마치 제 심장 소리 같아요." 최용식 자동차정비 대한민국 명장(사진)은 2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신속하고 정확하게 자동차를 진단한 후 수리를 완성했을 때 마치 새로운 생명을 찾아주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53세인 최용식 명장은 1990년 자동차 정비에 입문했다. 34년간 묵묵하게 자동차 정비 외길 인생을 걸었지만 아직까지도 다양한 부품이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가는 자동차가 흥미롭다며 웃었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진로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농기계 만지는 일에 소질이 있어 자동차 직업훈련원에 입학해 직업을 찾아나갔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고된 시간이었지만 성장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단 하나가 어긋나 멈춰버린 기계를 몇 시간의 사투 끝에 되살렸을 때의 희열은 청년을 자동차 정비 외길로 이끌었다. 작은 체구로 인해 예비역으로 배정된 군대까지 정비기술을 배우고 싶어 자원입대했다. 최 명장은 장성 차량 정비병으로 복무하면서 군 생활 중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현대자동차의 처음이자 한국산 자동차 최초의 독자생산 모델인 포니부터 최근 전기차인 EV6까지 그의 손을 안 거친 차종이 없다. 꽃길만 걸은 건 아니었다. 2014년 과로가 겹쳤던 탓에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식탁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급성 허혈성 뇌질환이었다. 그는 병마와 싸우며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만 있다면 기능인의 최고봉인 대한민국 명장에 도전해보겠다는 새로운 꿈을 꾸었다. 대한민국 명장은 숙련기술장려법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로, 산업 현장에 장기간 종사함으로써 숙련기술 발전과 숙련기술자의 지위 향상에 크게 공헌한 사람 중 선정된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국민들의 숙련기술 습득을 장려하는 동시에 숙련기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임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가족들의 도움으로 병상에서 일어난 이후 명장이 되겠다는 목표를 향해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해 두 번째 꿈을 이뤘다. 대구광역시 수성구에서 현대모터스 정비업체를 이끌며 현장에서 업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그는 "후배들은 내가 겪은 어려움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혁신적 업무개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가락은 굽고, 손톱 끝은 까맣지만 쉴 틈 없이 기름칠을 하고 볼트를 조이던 손은 이제 혁신적인 장비와 교재를 만들어내고 있다. 2013년 시작한 연구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2020년 성과를 냈다.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의 고전압 배터리를 셀별로 진단하는 기기를 발명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전체가 아니라 불량모듈 하나만 교체하는 공정의 혁신이 일어났다. 수리비 절약은 물론 폐배터리 감소로 환경까지 지키게 됐다. 이 외에도 공정개선 기술 30여건, 기술교재 50여건 등 후배들을 위한 정비 사랑 대물림은 계속되고 있다. 인생의 역경 앞에서도 당당하게 두 번째 꿈을 꾸고 힘차게 일어나 그 꿈을 이뤄낸 최 명장은 후배들에게 기술적 재능을 익히는 과정은 미래에 대한 투자로, 도전을 두려워 말고 믿음을 가지라고 충고했다. "노력 없이 대가를 바라지 마세요. 열정을 가지고 과감하게 도전하면 이룰 수 있습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25 18:03:37"투자를 하지 않고 부동산 또는 현금으로 쌓기만 하면서 배당도, 자사주 매입·소각도 하지 않으니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에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강성부 KCGI 대표는 "한국은 자본의 효율이 떨어지는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국 대비 한국의 밸류에이션(가치)은 현저한 저평가 상태다. 자산 재배치가 절실하다.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3분의 2가 장부가치 이하로 거래되고 있다. 이에 강 대표는 주주환원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한국처럼 성장이 정체된 국가에서는 '이익을 나누는 문제'를 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자본은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곳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추구한다. 투자를 통한 리턴(수익)을 늘리거나 에쿼티(지분)를 줄이는 주주환원을 해야 한다"며 "지배주주는 물론 일반주주도 이익을 나누는 것이 선진화된 지배구조다. 주주들의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으면 좋은 거버넌스가 아니다"라고 짚었다. 구체적 해법으로 자사주 소각을 제시했다. 2023년 3월 기준 자사주의 3년 내 소각만으로도 코스피지수 40%가 상승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2590에서 3620으로 퀀텀점프하는 셈이다. 국내 상장기업의 미소각 자사주 규모는 약 34억주, 74조원어치나 된다. 주주환원은 물론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도 중요하게 봤다. 기업은 전년 대비 더 많이 버는 '성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각이다. 행동주의 펀드에 대해선 감시자, 조정자, 투자자, 제언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캠페인을 한 한진칼, 오스템임플란트, DB하이텍 등에서 기업가치(EV)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한진칼은 재무·지배구조 개선은 물론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투자를 이끌어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공개매수를 통한 매각으로 지배주주, 일반주주 모두가 이익을 실현했다. DB하이텍은 DB Inc.와 DB메탈 간의 합병 철회,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했다. 배당성향 증대, 자사주 매입 확대 등 주주권리 보호는 물론 중장기 성장비전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창업 수성은 최악의 경영철학이다.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경영진의 자리 보전을 위해 안전한 참호를 파고 나오지 않는 보수적 경영으로는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 기업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김미희 김현정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4-04-25 19:3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