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 전기차 개조(컨버전)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제도 기반 구축에 나섰다. TS는 17일 경북 김천시 튜닝안전기술원에서 ‘EV 컨버전 안전성 강화 및 산업 활성화 세미나’를 열고, 경상북도·김천시와 전기차 튜닝 안전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V 컨버전은 내연기관 차량에서 엔진과 연료탱크 등을 제거하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차로 개조하는 기술이다. 친환경 정책과 내연기관 차량 규제 강화, 노후차량 재활용 수요 증가 등의 흐름에 힘입어 새롭게 주목받는 추세다. 세미나에는 정부와 자동차 산업계, 학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유럽 전문가가 전기차 튜닝시장 동향을 발표했으며, TS는 배터리 관리·안전성 평가 기준 등 기술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관련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을 소개했다. 또 이날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TS는 김천 튜닝안전기술원 부지에 오는 2027년까지 1320㎡ 규모의 전기차 튜닝 안전센터를 구축한다. 센터에서는 EV 개조 차량의 안전성 평가, 부품 내구성 시험, 인증, 전문 인력 양성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자체는 예산 및 행정 지원을 맡는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이번 세미나와 업무협약은 전기차 튜닝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TS는 앞으로도 자동차 안전성 확보 연구를 기반으로, 친환경 자동차 튜닝 산업 활성화와 신산업 발굴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6-17 11:13:45[파이낸셜뉴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디젤 엔진을 제거하고 전기자동차로 튜닝하는 EV 컨버전 차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내연기관차-전기차 전환 안전성 검증 기술개발 및 튜닝 승인 실증'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기존 내연기관에 머물던 튜닝산업을 전기차로의 전환까지 시장을 넓히고 그에 따른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이번 사업을 기획했으며, 지난해 1월 개원한 TS 튜닝안전기술원에서 관련 사업을 착수했다. TS는 오는 2028년까지 △EV 컨버전된 차량의 안전성 평가방법과 평가시스템 개발 △EV 컨버전 차량의 정기·튜닝검사 기술개발 △EV 컨버전 절차개선 및 전문인력 양성 등 관련 산업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EV 컨버전 연구개발사업과 연계해 경상북도, 송언석 국회의원(김천시), 김천시와 함께 전기차 튜닝 안전센터(가칭)를 구축하고 운행차 단계의 전기차 신뢰성 검증과 다양한 형태의 기술개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TS 정용식 이사장은 "이번 사업 수행 결과가 전기차 튜닝시장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TS는 튜닝안전기술원의 기능을 확장해 안전성 확보에 기반한 튜닝산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5-11 12:42:45[파이낸셜뉴스] 기아는 브랜드 최초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더 기아 PV5'의 외장 디자인을 20일 공개했다. 기아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중형급 PBV 차량인 PV5의 양산을 시작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선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PV5 콘셉트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이달 말 '2025 기아 EV 데이'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는 PV5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할 전용 PBV 라인업의 첫 번째 모델이다. PV5는 기아의 PBV 전기차 전용공장인 경기 화성 '이보 플랜트'(EVO Plant)에서 생산된다. PBV는 목적에 따라 내부 공간을 다용도로 바꿀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PV5는 중형 PBV로 스케이트 보드 형태의 전용 플랫폼 'eS' 기반의 전용 플랫폼 위에 모듈(어퍼바디)를 체결하는 형태로 만들어져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PV5를 다양한 사용성을 고려한 '패신저'와 비즈니스에 최적화된 '카고', 고객의 세분화된 요구사항에 대응하는 '컨버전' 모델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기아는 PV5 패신저와 카고 모델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PV5의 외장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함이 특징이다. PV5의 전면부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과감하며서 미래 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초점을 뒀다. PV5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도 투입된다. 기아는 이미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츠와 현지 판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인데, 내년부터 PV5의 본격적인 현지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달 말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EV 데이를 개최해 구체적인 PBV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PV5의 세부 사양을 공개한다. 카림 하비브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에서 영감을 받은 PV5는 고객 니즈에 맞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이 운영된다"며 "다양한 모델에서 일관되게 적용된 디자인 요소들은 PV5의 견고하고 대담하면서도 다재다능한 특성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2-20 11:14:41【라스베이거스(미국)=최종근 기자】 "이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본격 전환을 준비하고자 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 미디어 데이에서 “기아는 2021년 브랜드 리런치 이후 획기적인 전기차 라인업 구축,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미래 제시, 글로벌 지속 가능성 이니셔티브 전개 등 다양한 여정을 이어왔다”며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기아, 2025년 PBV 사업 본격 시작기아는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참가했는데, 이동수단의 혁신을 이끌 미래 핵심사업으로 PBV를 제시했다. 사람과 사물, 사회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기아만의 차별화된 PBV를 선보여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부다. 이날 기아는 PBV의 개념을 ‘Platform Beyond Vehicle(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로 재정의했다. 자유로움과 유연성을 갖춘 맞춤형 설계로 새로운 비즈니스와 라이프스타일 제공은 물론, 혁신적인 공간 활용을 통한 효율적인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중형→대형→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 구축해 완전한 맞춤화(비스포크) 제작 등을 골자로 하는 하는 단계별 PBV 로드맵을 공개했다. 기아는 2025년 첫 중형 PBV인 PV5를 출시하고 PBV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차량 호출, 배달, 유틸리티 등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라이프 모듈을 교체할 수 있는 컨버전 기능을 탑재하고, 소프트 웨어 중심 자동차 SDV와 경로, 정보 등 외부 데이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여러 대의 차량을 동시에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어 대형 및 소형 PBV 라인업을 추가해 물류 회사나 모빌리티 기업, 개인 사용자로 영역을 확장한다. 이 단계에서 디지털 제어 및 자율주행 기술이 기아 PBV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며, 인공지능 기반 차량 관제 및 관리 지원으로 데이터 연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도 추진한다. 이후에는 PBV를 완전하게 개인의 기호와 목적에 따라 맞춤 제작하는 ‘비스포크 모빌리티 솔루션’ 형태로 발전시킨다. 이와 같은 단계별 로드맵 추진을 통해 기아 PBV는 자율주행 △미래항공 모빌리티(AAM) △로보틱스 △에너지 그리드 등의 미래 기술과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과 연계한 PBV 생태계를 조성한다. 송 사장은 "PBV는 머지않아 모빌리티의 세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며, 많은 사람들은 PBV가 모빌리티의 표준이 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기아는 일하고 이동하는 방식, 나아가 삶의 방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존재하는 모든 영감을 받아들이고 실행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PBV 콘셉트카 5종 실물 공개기아 PBV 라인업은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견고하고 강인한 캐릭터를 구현했다. 이와 함께 스케이트보드 기반의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위에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모듈(어퍼바디)을 체결하는 형태를 채택해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모든 기능은 쉽고 직관적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기아 최초의 전용 PBV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는 PV5는 전용 EV 플랫폼과 확장된 휠베이스가 만들어낸 넓고 평평한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책상과 같은 평면을 제공하는 운전석 콕핏과 위로 꺾어서 책상 램프로 활용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은 운전자에게 사무실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모셔널과 함께 개발한 로보택시 모델도 선보인다. 기아는 CES 2024에서 PV5 콘셉트 모델 외에도 PV7과 PV1 콘셉트 실물도 공개했다. 대형 PBV인 PV7은 라인업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주행 거리도 길어 다양한 용도에 적합한 모델이다. 소형 PBV인 PV1는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로, 드라이빙 모듈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직각 운행이나 사선 주행, 제자리 회전, 피봇 턴(원하는 위치로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것) 등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해 운행이 불가능한 좁은 공간에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부사장은 "기아가 선사할 PBV 경험은 차량의 물리적 경계를 넘어 고객의 삶과 필요에 맞춰 확장될 것"이라며 "기아 PBV는 고객들의 일상을 보다 효율적이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비즈니스 및 라이프스타일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BV 전용공장 구축' 생산준비 착착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연간 15만대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PBV 전기차 전용공장 '이보 플랜트'를 구축하고 있다. 진화를 뜻하는 이볼루션에서 따온 이보 플랜트는 디지털 기술과 로봇이 적용되고 컨베이어 시스템과 셀 생산방식이 접목된 혁신적 생산체계를 갖춰 PBV 본격 양산을 위한 스마트 팩토리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지스왑과 다이나믹 하이브리드 기술도 기아 만의 무기다. 이지스왑은 소비자의 스타일에 맞게 라이프 모듈을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전통적인 볼트 체결 방식 대신 마그네틱 체결과 기계적 체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유닛을 통해 별도의 차량을 신규로 구입하지 않아도 원하는 비즈니스 형태에 따라 차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다이나믹 하이브리드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차체 크기나 높이 등을 기호에 맞게 조정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향후 본격화될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할 수 있는 수평·수직적 확장이 가능한 조립방식이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도 확대하는데, 우버와 쿠팡, CJ대한통운, 카카오모빌리티 등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PBV 전용 사업 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PBV에 특화된 기아 PBV 파트너스 데이를 도입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프로세스를 최초로 시도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09 04:49:58ㅈ [제주=좌승훈 기자] 전기자동차 토털서비스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빛컴퍼니(대표 박정민)가 본사를 ‘전기자동차의 섬’ 제주도로 옮겼다. 이빛컴퍼니는 클래식카를 전기자동차로 개조하는 EV 컨버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제주에서 열린 제6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영국 태생 낭만의 아이콘인 ‘모리스 미니(MINI) 1959년 버전’을 순수 전기차로 개조해 공개했다. ■ “제주도에 클래식 전기차 투어 콘텐츠 접목” 클래식카 개조 전기차는 기존 노후 클래식카를 개조(튜닝)하는 것을 말한다. 차량 기본 플랫폼이나 디자인은 원형대로 유지하되, 기존 내연기관을 전기 파워트레인(엔진+트랜스미션)으로 바꾸는 것이다. 박정민 대표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인 제주도에 쿠바 아바나처럼 클래식카 투어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쿠바 클래식카 투어는 오직 쿠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아니 꼭 경험해봐야 할 관광상품이다. 1959년 쿠바 혁명 직후 미국인들이 버리고 떠난 차를 개조한 클래식카를 1시간 정도 타는데 30쿡(약 3만원) 정도를 받는다. 쿠바와 다르다면, 제주도는 50년도 더 된 클래식카를 순수 전기차로 개조한 것이다. 지난 6월 서울 강남에서 제주벤처마루 창조혁신센터로 본사를 옮긴 박 대표는 현재 공장과 교육센터 부지를 찾고 있다. 박 대표는 제주도에 공장을 건립해 내년 하반기에 ‘모리스 미니 1959년 버전’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초소형 전기차 ‘에리티지7(ERITAGY 7)’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 ‘전기+유산’ 내년 ‘미니 1959년 버전’ 양산 Electric(전기)+Heritage(유산)의 합성어인 ‘ERITAGE7’은 전기차를 품은 클래식카이자 새로운 자동차회사로서의 출발을 의미한다. 이빛컴퍼니가 내놓을 ‘에리티지7’은 220볼트로 3시간 동안 충전하면 100km 가량 주행가능하고 시속 8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박 대표는 현재 ‘에리티지7’의 초기 프로토타입(prototype)을 고도화하고 있다. 양산체계가 구축되면 연간 100대 정도 생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지난 6회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모리스 미니 차량을 가지고 미래 고객이 될 관람객과 대면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에서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처음 본 것 같기도 한 디자인은 궁금증을 유발시켰으며, 전기차이자 국내 수제차라는 말에 매우 흥미로워 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당시 상담과정에서 클래식 전기차가 출시되면, 여러 대를 구입하고 싶다는 기업 회장부터 여자 친구 첫 선물로, 또는 웨딩카로 사용하고 싶다 등 반응도 다채로웠다”고 말했다. ■ 공장 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 설립 박 대표는 미니에 이어 클래식 전기차를 추가 제작하려고 한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포르쉐시리즈나 재규어·애스턴마틴 등 남성적 디자인에 4인승 또는 4인승 오픈카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 공장은 스마트 전기차 개조 키트와 교육을 잇는 이빛팩토리(evits factory)로 지어진다. 박 대표는 전문 생산인력 확보를 위해 클래식 전기차 연구개발(R&D)과 교육센터가 존재하는 복합공간을 설립 목표를 세웠다. 이빛팩토리는 이에 따라 셰어 팩토리(share factory)와 오픈 매뉴팩처 팩토리(open manufacture factory)의 형태를 띠고 있다. 민간 연구개발(R&D)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기업부설연구소 설립 인증도 획득했다. 박 대표는 “이빛팩토리가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기술자들이 모여 연구할 수 있고, 지역 내 관련 대학생들이 전문산업장비를 경험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제맥주 양조장에서 맥주제조과정을 견학하는 것처럼 클래식 전기차 제작과정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오픈 매뉴팩처 팩토리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현재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jeju)’ 프로젝트와 연계해 제주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대중화 정책에 대해서도 몇 가지 조언을 덧붙였다. 박 대표는 “제조사 입장에서 볼 때,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일관적이고 지속적인 정책 ▷제조사들의 얼라이언스(전략적 제휴관계) ▷전문인력 양성부터 카 케어까지 에프터마켓의 동반성장 ▷해외수출 라인 지원(기술·기술인력 포함)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파괴적 혁신의 주체는 신기술이 아닌 소비자” 박 대표는 “파괴적 혁신의 주체는 신기술이 아닌 소비자”라며 “이빛컴퍼니는 소비자를 위한 이모빌리티(Electronic-mobility)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전략적 지원으로 성장했고, 쉽게 뛰어들 수 없는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돈과 기술 무엇도 하나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거다. 하지만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테슬라’라는 전기차 회사가 기존 메이커사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현상을 맞이하고 있다”며 “변화는 반드시 필요하며, 규제완화는 발전 저항의 허들을 낮추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새로운 자동차 메이커사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더 많은 기술인력의 질적 성장과 양적 확산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빛컴퍼니는 앞으로 클래식 전기차 모듈을 고도화해 ‘스마트 전기차 개조 키트’를 제작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례로 국내 노후 트럭을 쉽고 빠르게 교체함으로써 고가의 전기트럭이 아니더라도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에 맞는 제품으로 공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아울러 “제주도도 전기차의 섬이자 특구로서 관련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면, 제주의 다양한 이모빌리티 인프라는 한 군데에 뭉쳐 확실한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업계 차원에서도 사단법인 형태의 가칭 ‘제주도 전기차 발전협의회’를 만들어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10-07 00:29:31‘컨버전스’, ‘고화질 디스플레이’, ‘3세대 단말기’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2005년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와 겨뤄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중인 휴대폰 라인업과 기술 트랜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은 정보기술(IT)분야의 시험장(테스트베드)인 국내시장에서 검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박자 빠른 제품라인업과 기술로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들가 해외시장에서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기 위해 중비중인 첫번째 비장의 카드는 유용한 기능을 휴대폰속에 결합시키는 ‘컨버전스’다. 아울러 국내에서 꽃망을 터뜨린 3세대 휴대폰을 주력 제품으로 해외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고화질 카메라폰을 해외에도 선보여 디스플레이분야에서 차별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컨버전스폰, 고부가가치 주도=내년 휴대폰업체들의 해외시장전략은 융합형 휴대폰의 ‘원조’격인 카메라폰 성공의 여세를 몰아 다기능 융합형 단말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올해 MP3폰이 카메라폰을 위협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데 힘입어 TV폰, DMB폰, PDA폰, 캠코더폰 등 각종 기기와의 융합을 멈추지 않을 태세다. 삼성전자는 하이엔드(고가)시장에서의 고급브랜드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융합형 휴대폰 라인업을 발빠르게 세워논 상태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승부를 걸 제품은 동영상폰, 게임폰, 위성DMB폰, WCDMA폰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를통해 오는 2010년 휴대폰 세계 시장점유율 25%와 매출 250억달러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LG전자도 내년 북미, 유럽시장 등을 겨냥한 MP3와 카메라폰 결합형 휴대폰을 추가로 출시해 중저가 중심의 제품라인업을 고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LG전자는 동남아, 중국 등에서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캠코터폰, 고화질 카메라폰, TV폰 등 융합형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키로 했다. ◇고화질 디스플레이 관건=휴대폰 수출의 바로미터는 디스플레이다. 고객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휴대폰 화면의 품질이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LCD)에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D-LCD),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유기EL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TFD·TFT-LCD로 다시 넘어가고 있다. 일부 업체는 STN-LCD, 초고화질액정표시장치(UFB-LCD) 등을 채용하고 있다. 휴대폰의 필수기능으로 자리잡은 디지털카메라의 화소수도 관건이다. 오는 2008년까지 1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폰이 전체의 80%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만큼 화소는 중요시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업체가 지난해 130만 화소 휴대폰에서 경쟁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올해 200만화소, 300만화소 휴대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은 이같은 국내시장에서의 ‘화소경쟁’에서 기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해외시장에도 200만화소 이상의 제품을 선보여 해외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일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 대부분 휴대폰 업체들은 100만 화소급 제품에서 치열한 시장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 업체들이 화소면에서 한 템포 앞서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세대(G) 기술이 대세=국내 업체들은 내년에 해외업체들보다 앞서 3세대(G) 단말기를 주력으로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즉 2세대와 2.5세대에서 노키아에게 뺏긴 주도권을 3세대에서 만큼은 반드시 놓치지않겠다는 야무진 각오다. 국내 업체들은 CDMA분야에서 그간 주력 제품이었던 CDMA2000 1X에서 벗어나 CDMA2000 EV-DO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는 전략이다. 유럽형이동통신표준(GSM)의 경우 유럽시장을 주타깃으로 삼아 GPRS, WCDMA등의 물량을 대폭 늘려나가는 수출전략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세계 3G 휴대전화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화돼 연평균 57%로 급신장, 올해 1400만대, 2008년 2억대, 2010년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 중 3G 제품이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문영진기자
2004-09-21 11:5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