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바이오로직스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공동개발을 통해 출원했던 ‘EcML’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발명의 명칭; ‘모노포스포릴 지질 A 를 생산하는 방법, METHOD FOR PRODUCING MONOPHOSPHORYL LIPID A)가 대한민국(특허번호 제10-2020-0107412호) 및 미국(특허번호 17/630,657) 특허청에 최종 등록 확정되었다고 10일 밝혔다. EcML은 그람음성 세균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지질다당체(LPS) 유래 MPLA(Monophosphoryl Lipid A) 성분으로서, 체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는 TLR4 Agonist로 분류된다. MPLA 면역증강제는 고부가가치의 서브유닛 단백질 백신에는 물론 그 자체로서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제품으로의 개발이 가능하기에, 대량생산을 위한 이번 제조방법 특허가 한국 및 미국에 등록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본 특허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보유한 ‘헥사 아실화된 모노포스포릴 지질 A를 생산하는 세균 및 이를 이용한 헥사 아실화된 모노포스포릴 지질 A 생산방법(특허번호 10-1761348)’의 균주특허에 이어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에서 직접 대량 생산할 수 있음을 입증한 기술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11월 KIST와 기술이전 및 통상실시권 계약을 하였고, 그후 EcML을 자체 플랫폼 EuIMTM의 핵심적인 성분으로 삼아 GMP 생산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었다. 이번 ‘모노포스포릴 지질 A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는 EcML 직생산 균주를 이용한 모노포스포릴 지질 A 대량 생산공정을 완료한 결과에 대한 특허이며, 유전자 재조합 대장균을 배양하여 세포막에서 지질을 추출 한 후 2단계의 크로마토그래피 공정을 통해 고순도, 저비용으로 생산하는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MPLA을 개발한 곳은 GSK와 AAHI(Access to Advanced Health Institute, 미국 비영리 감염병연구소) 등이 있다. GSK는 살모넬라균에서 전구체를 추출하여 산염기 가수분해 후 정제 과정을 통해 제조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AAHI는 30단계 이상의 합성단계를 거쳐 생산하고 있기에 제조단가가 높고 품질 관리가 어려운 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비해 유바이오로직스는 KIST가 개발한 유전자 재조합 직생산 대장균을 대량생산이 가능한 단순화된 생산 공정을 개발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면역증강제 EcML제조방법 특허를 등록한 것은 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큰 성과이다. 향후 EcML을 포함한 EuIMT플랫폼을 통해 개발하고 있는 RSV, 대상포진 백신 등 프리미엄 바이러스 백신과 알츠하이머 백신,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에도 큰 힘이 실렸다며, EcML제조방법 특허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방침이다” 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10 10:00:14안전성이 뛰어난 재조합 단백질 백신인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 시작되면서 재조합 단백질의 효과를 높여주는 면역증강제(어주번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면역증강제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면역원성을 높여주는 물질이다. 백신의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면역에 필요한 항원량을 줄여 같은 양의 항원으로도 더 많은 백신을 생산할 수 있게 한다. 코로나19이후 백신 시장이 커지면서 면역증강제 관련 시장도 역시 함께 성장하고 있다. 다만 높은 기술장벽으로 현재까지는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국내 기업들도 속속 기술개발에 나서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면역증강제, 5년내 시장규모 1조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백신 시장 규모는 2018년 364억 달러(약 43조원)에서 연평균 11%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1035억달러(약 12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면역증강제 시장 역시 2020년 5억6800만달러(약 6795억원)에서 2027년에는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연 평균 9.1%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면역증강제는 기술적 장벽이 높아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과점해 수익성이 높다. 실제 다이나백스는 면역증강제 'CpG 1018' 하나로 지난해 3·4분기에만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기업들이 면역증강제에 주목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한 번 개발하면 다양한 백신에 활용할 수 있는 폭넓은 확장성이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에서 항원만 바꾸면 다양한 적응증에 사용할 수 있어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역증강제 기술은 일종의 플랫폼 기술로, 한 번 개발하면 지속적으로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수 있어 그만큼 상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최근에는 신변종 감염질환의 출몰이 잦아지는 만큼, 백신에 필요한 면역증강제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바이오, 자체개발로 시장공략국내기업들도 면역증강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에 주목해 개발에 나서거나 확보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개발로 확보한 면역증강제 기술을 백신개발 기업에 기술이전하고, 자체적으로도 면역증강제 기술을 활용한 백신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의 경우 선천성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TLR 2/3 리간드(ligand)를 활용한 면역증강제인 엘-팜포와 이를 리포좀 제형으로 만든 리포-팜을 독자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면역증강제는 이미 상용화된 면역증강제보다 우수한 면역원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해 3월 항암 백신 개발사인 애스톤사이언스사에 약 2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진행했다. 기술이전 전 단계인 물질이전계약(MTA)를 맺고 협상 중인 기업도 20여 곳에 달한다. 유바이오로직스도 지난 201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면역증강제 'EcML' 기술이전을 받았다. 이 기업은 EcML 기술을 2021년 미국의 어쥬번스 테크놀로지에 면역증강제를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코로나19 백신인 '유코백-19'를 비롯해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등도 개발하고 있다. 큐라티스도 면역증강제 'GLA-SE'를 자체 개발했다. 또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결핵백신 'QTP101'에 대한 2b/3상을 식약처에 신청해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넥신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 'GX-17'을 면역항암제에 사용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3-10 18:06:38[파이낸셜뉴스]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백신인 '유코백-19'의 국내 임상1상 첫 접종을 24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코백-19의 임상1상은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만 19~50세의 건강한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면역원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어 임상2상은 수도권 내 4개 병원을 통해 만 19~75세의 성인 2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때 용량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게 된다. 유코백-19의 임상1상은 빠르면 5월, 임상2상은 8월 중 마무리될 예정이며 임상3상을 진행해 내년 초 상업 생산 및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당사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성공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되어 기쁘다"며 "자체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백신 자주권 확보에 일조할 수 있도록 임상완료 및 생산까지 회사의 역량을 최대한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유코백-19는 노바백스가 개발하는 단백질 서브유닛(합성항원) 백산과 동일한 방식이다. 유전자 재조합으로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에 면역증강제인 'EcML(TLR4 Agonist)'을 리포좀 형태로 첨가한다. 비임상 동물시험에서 높은 중화항체 생성과 함께 세포성 면역 및 바이러스 공격에 대한 방어 효능에서 우수한 결과를 도출한 바 있어 실제 임상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어 다양한 변이주에 대한 유코백-19의 방어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중화항체능 및 공격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며 "추가적으로 변이주 대응 항원 및 세포성면역 유도항원 등의 확보를 통해 다음 버전의 백신 개발에도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1-02-25 12:46:05이번주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별다른 소득없이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다만,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에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할 경우 분할매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2일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2050~2170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분할매수 전략 핵심 변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여파다. 미국은 지난 10일 오전 12시 1분(현지시간)을 기점으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이에 따라 증시 불안이 지속될 전망이다. 관세 부담으로 중국 교역량이 감소할 경우 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이 상당한 한국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특히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것을 볼 때 무역 분쟁이 실제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상이 아직 완전히 무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 전략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주중 큰 낙폭을 기록했던 미국 뉴욕 증시도 10일(현지시간) 0.08~0.44% 가량 오르면서 긍정적인 시각을 반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경기 침체 공포 확산,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 위축, 물가 상승 우려 확대로 주식시장 하락이 예상된다"며 "다만 반대급부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스탠스 변화 및 금리인하 기대감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협상 불협화음에도 지난해와 양상이 다른 점은 통화정책의 유연한 변화 가능성"이라며 "주식시장 급락시 반등 시점은 밸류 지지력보다는 통화정책 변화 가시화 시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무역분쟁이 하반기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투자자들은 이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는 편이 옳다"며 "작년 2월과 6월 관세 이슈가 불거진 시기의 코스피 조정 폭은 각각 9% 였는데 이번에도 이를 조정하면 2050포인트로 2100 이하에서는 분할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증권사, 성장주 추천 증권사들은 성장주를 중심으로 추천했다. 먼저 하나금융투자는 KT&G와 한화케미칼, 유바이로직스 등을 꼽았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매출 비중 확대가 기대되서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사업 영업이익이 전사 이익 절반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면역증강기술 EcML 개발 성공으로 라이센스 아웃이 기대되고 있다. KB증권은 하나금융지주와 카카오, 한솔케미칼을 추천목록에 올렸다. 하나금융지주는 높은 시가배당률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저평가 상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팅창 목록에 노출되는 비즈보드 광고상품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매출액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 비메모리 케파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SK증권은 이마트와 한국타이어, 서진시스템을 내세웠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SSG닷컴이 신성장동력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자회사인 이마트24와 프라퍼티의 장기적 모멘텀 역시 여전하다는 것. 한국타이어는 원달러 약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서진시스템은 올해 자동차 부품·전기차(전기모터사이클) 배터리 함체 등 기타 부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19-05-12 16: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