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키움 히어로즈의 '성장형' 내야수 송성문(28)이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초대형 계약을 터뜨렸다. 비(非)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6년간 총액 120억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의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 비FA 다년계약 중 야수 최고액이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삼성 구자욱의 90억 원(별도 옵션 30억 원 제외)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키움 구단이 송성문에게 건 기대와 신뢰가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보장 연봉 기준으로는 SSG 김광현(131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키움 구단은 지난 4일, 송성문과 2026년부터 2031년까지 6년간 총액 12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계약 금액 전체가 보장 연봉이라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다년 계약에 포함되는 복잡한 옵션 없이, 순수하게 실력과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다. 키움은 'FA 시장 과열'이라는 현실 속에서, 송성문이라는 팀의 핵심 전력을 선점하기 위한 '통 큰 투자'를 단행했다. 2015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처음부터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기량을 갈고닦았고, 점차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팀을 이끌었고, 시즌 중반부터는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아 리더십을 발휘했다. 올 시즌에도 송성문은 흔들림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타율 0.297, 16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프로 통산 성적은 타율 0.278, 70홈런, 421타점.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팀의 핵심 내야수로 자리매김한 그의 가치를 키움 구단이 인정한 셈이다. 위재민 키움 히어로즈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큰 투자지만, 송성문에 대한 신뢰와 기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허승필 단장 역시 "송성문은 히어로즈를 상징하는 선수 계보를 이을 자질이 충분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성문은 "구단의 믿음에 감사하며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히어로즈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팬들에게 늘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히 한 선수의 성공을 넘어, 비FA 다년 계약 시장에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 히어로즈와 송성문, 양측 모두 '윈윈'이 될 이번 장기 계약이 앞으로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8-04 12:46:32【 사천(경남)=김동호 기자】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 생산 공장. 축구장 3개보다 넓은, 길이만 180m에 달하는 생산 현장 듀얼 라인에는 KAI 수출 효자 기종인 FA-50과 한국형전투기 KF-21 제작이 한창이었다. 스마트팩토리로 진화된 반도체.자동차와 같은 제조 생산 라인과 달리, 대부분의 단계에서 엔지니어들이 손수 항공기 동체 조립 및 각 시스템을 연결하는 회로 연결 작업을 수행하고 있었다. 대부분 전동화를 마쳤지만, 수출하는 국가마다 원하는 사양과 옵션이 달라 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공장 내부에는 에어컨과 더불어 작업대마다 선풍기를 가동하고 있지만 엔지니어들의 열정은 여전히 뜨거웠다. ■ 수출 백지화 위기 극복한 '기술력'30일 사천에서 만난 FA-50 말레이시아 수출 주역인 박상신 KAI 아시아실 실장은 듀얼 라인을 가득 채운 현장을 뿌듯해 하며 수출 당시를 회상했다. 박 실장은 "말레이시아 수출 계약을 앞두고 경쟁국이던 터키는 현지 생산과 모든 기술 이전이라는 파격 제안을 내걸었다"며 "중국도 터키와 같은 제안을 내걸고 언론플레이를 통해 FA-50을 견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결국 한국 공군이 직접 운영하며 항공기 성능의 신뢰성을 입증한 FA-50이 최종 선정됐다"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FA-50은 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다목적 전투기로,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모델이다. KAI는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에 FA-50 18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필리핀과 FA-50 12대 추가 수출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KAI는 2014년 필리핀과 FA-50PH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2017년까지 납품을 완료했다. 이번 계약으로 KAI는 필리핀에 총 24대의 FA-50을 수출하게 됐다. 박 실장은 "필리핀이 10여년 넘게 FA-50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동일 기종을 선택한 배경에는 타 기종과 비교되지 않는 탁월한 성능이 첫 번째 요인"이라며 "FA-50은 훈련과 전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항공기로, 평시에는 조종사 양성 교육으로 이용하다가 유사시 전투기급 임무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계약을 앞두고 필리핀에서 발생한 FA-50 비행사고로 한때 수출 계약이 백지화 될 위기까지 내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것도 결국 '기술력'이었다. 그는 "사고 직후부터 사고 원인이 확인될 때까지 필리핀 SNS와 공군 내 게시판에는 FA-50에 대한 비난보다는 필리핀 공군 발전을 위해 더 많은 FA-50을 구매해야 한다는 여론이 뜨겁게 일어났다"며 "필리핀 고객들의 FA-50에 대한 신뢰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절감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고객의 믿음과 신뢰 속에 항공기 추락사고와 무관하게 FA-50 협상과 계약은 일정대로 진행됐다. ■ 끊임없이 진화하는 FA-50이날 찾은 사천 공장 고정익동에서는 양산에 돌입한 KF-21 1∼4호기의 조립이 한창이었다. 공장을 나와 맞은편에 위치한 격납고를 들어서니 낙하산을 달고 양력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는 KF-21 시제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이미 수출까지 마쳤지만, FA-50 역시 성능개량을 거듭하며 꾸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박 실장은 "최근 필리핀에 수출된 FA-50은 공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와 레이더가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로 바뀌면서 동시에 다양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성능이 개량됐다"라며 "추후 장거리 유도탄(BVR) 운영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잠재 고객들이 BVR 탑재를 원하고 있는 만큼,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FA-50의 수출기 150대 중 78대가 아시아에 집중된 만큼, 추가 수출국도 아시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기존 고객을 통해 입증된 신뢰와 성능을 바탕으로 KF-21, LAH 등 신규 플랫폼 수출의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실장의 역할은 현지 영업이다. 이미 말레이시아 수출이 협상과 계약까지 모두 마무리됐지만, 영업을 하며 만난 인연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그는 "말레이시아 협상 과정에서 만났던 분들이 한국에서 항공기 제작 현장을 관찰하고 리포트하는 현장 감독관으로 와있어, 이들과의 관계를 지난 협상시와 같이 귀한 고객과의 인연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아시아 고객은 관계가 가장 중요한데, 이들과의 우정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추가 사업을 따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있었다. 한편, KAI는 말레이시아와 FA-50 2차 계약이 예정돼 있다. 1차 계약(18대) 당시 같은 기종, 같은 물량 구매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박 실장은 "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마케터로서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아시아 시장 확대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며 "저의 장점을 살려서 고객을 설득하고 확신을 주며 여러 시장에 우리 제품을 판매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hoya0222@fnnews.com
2025-07-30 18:10:08[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26일 폴란드 공군 사령관 일행이 KAI 본사를 방문해 FA-50PL 제작 현장을 시찰했다고 27일 밝혔다. 폴란드 공군 대표단은 전자식 레이더, 최신 공대공 미사일, 타게팅 팟 등이 장착된 FA-50PL의 제작 과정을 직접 지켜보며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FA-50PL은 폴란드 공군 요구 사안을 반영해 성능을 개량한 폴란드 맞춤형 FA-50 버전이다. 앞서 KAI는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 1년 3개월 만에 1차 물량인 FA-50GF 12대 납품을 완료하며 최단기간 납기를 선보인 바 있다. 잔여 2차 물량인 FA-50PL 36대도 고객 요구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 폴란드 공군 사령관은 내년 하반기 한국 공군에 실전 배치될 한국형 전투기 KF-21도 직접 시승했다. KF-21은 스텔스 형상 설계가 적용된 최신 4.5세대 전투기로, F-35와 더불어 한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될 예정이다. 현재 폴란드 공군은 노후화된 전투기 전력을 대체하고 전시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전투기 32대 도입을 검토 중이다. KAI는 FA-50을 통한 협력을 바탕으로 KF-21의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폴란드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KF-21 시승 및 양산기 생산 현장 시찰 등을 통해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27 17:28:08[파이낸셜뉴스] 공군이 T-50과 FA-50 등 국산 항공기를 타고 비행임무를 체험할 제10기 '국민 조종사'를 공개 선발한다. 23일 공군에 따르면 국민 조종사 선발은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공군의 임무를 국민에 소개하고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 공군이 2007년 이후 격년마다 실시하는 행사다. 참가 신청은 만 18세 이상(2025년 9월 24일 기준) 국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 기간은 내달 7~20일까지 공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공군은 올해 신청자들에 대한 서류 평가를 통해 1차로 40명을 추려낸 뒤 2차로 전문가 심층 면접으로 12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후 공군항공우주의료원에서 시행하는 비행환경 적응 훈련 결과에 따라 4명을 최종 선발하기로 했다. 선발된 국민 조종사들은 오는 10월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에서 비행체험을 한다. 비행체험 뒤엔 공군참모총장이 공군 조종사를 상징하는 '빨간 마후라'를 직접 수여할 예정이다. 국민 조종사는 지난 2007년 처음 4명의 국민조종사가 선발된 이래 격년마다 선발해 현재까지 대학생·교사·회사원·소방공무원·경찰·집배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1명의 국민조종사가 탄생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23 10:47:52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필리핀 국방부와 FA-50 12대 추가 수출계약을 맺었다. 약 1조원 규모인 이번 수출로 총 24대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KAI는 지난 3일 필리핀 국방부와 FA-50 추가 12대 수출계약을 하며, 총 24대의 FA-50을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항공기와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7억달러(약 9753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항공기 12대를 납품하는 조건이다. 12대의 FA-50PH는 △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장착을 통해 탐지 및 타격 능력이 향상될 예정이다.이번 계약은 필리핀 공군의 운영 경험에 기초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KAI는 설명했다. 업그레이드된 FA-50PH 12대 추가 도입으로 필리핀 공군의 영공 방위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강구영 KAI 사장은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성능개량 및 후속지원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KAI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04 18:21:39[파이낸셜뉴스] 필리핀 국방부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간 FA-50 경공격기 12대, 약 7억달러(한화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필리핀은 최근 10년간 약 30억달러 규모의 한국 방산 제품을 도입하며 동남아시아 최대의 방산 협력국으로 부상했다. 4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쳬결된 이번 계약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 성과다. 방사청은 "이번 필리핀의 2차 도입으로 작전 능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양국 간 군사 교류 확대와 더불어 동남아 지역의 안보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양국 간 방산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FA-50은 2014년 12대가 필리핀에 1차 수출된 이후 필리핀 공군의 주력 전투기로 운용돼 왔다. 2017년 마라위 전투와 2024년 호주 피치 블랙(Pitch Black) 연합훈련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양국 정부 간의 지속적인 외교 협력의 성과라는 평가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3월 1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길베르토 테오도로 주니어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FA-50을 포함한 방산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FA-50의 운용률 제고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FA-50이 필리핀 국방력 강화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테오도로 국방장관은 “FA-50은 필리핀 공군의 핵심 자산으로, 한국의 우수한 방산 기술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FA-50은 현재까지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이라크,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140대 이상이 수출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K-방산 항공기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6-04 10:54:01[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필리핀 국방부와 FA-50 12대 추가 수출 계약을 맺었다. 약 1조원 규모로, 이번 수출로 총 24대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3일 필리핀 국방부와 FA-50 추가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필리핀에 총 24대의 FA-50을 수출했다고 4일 밝혔다. 항공기와 후속군수지원을 포함해 7억달러(약 9753억원) 규모로, 2030년까지 항공기 12대를 납품하는 조건이다. 이번 계약한 12대의 FA-50PH는 △중급유기능을 통한 항속거리 증대 △능동위상배열레이더(AESA) △공대지·공대공 무장 장착을 통해 탐지 및 타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필리핀 공군의 운영 경험에 기초한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KAI는 설명했다. 업그레이드된 FA-50PH 12대 추가 도입으로 필리핀 공군의 현대화와 영공 방위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KAI는 2014년 필리핀과 FA-50PH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해 2017년까지 납품을 완료한 바 있다. FA-50PH는 필리핀 공군의 주력 항공 전력으로 자리 잡았고, KAI의 안정적인 후속지원이 운용 신뢰성 확보로 이어지면서 이번 추가 도입 계약이 성사됐다. FA-50PH는 2017년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벌어진 마라위 전투에서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며 '게임 체인저'로 활약했다. 지난해 8월에는 호주 다윈기지에서 열린 Pitch Black 2024 연합공중훈련에 필리핀 공군 창설이래 처음으로 FA-50PH를 전개해 우수한 기동성능을 선보여 타국 공군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훈련기간 동안 KAI 정비지원을 통해 100% 가동율을 유지해 세계 무대에서 정비 신뢰성을 입증했다. KAI는 지난 2023년 말레이시아에 FA-50 18대 수출에 이어, 이번 필리핀 추가 수출까지 성사시키며 동남아시아 인접국들의 관심과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또 동일 기종에 관심을 보이던 유럽과 중동, 남미 등 잠재 고객들에게도 도입의 불씨를 당기며,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구영 KAI 사장은 "FA-50은 아시아 시장에서 입증된 기종으로, 지난 10여 년간 필리핀의 안정적인 운용 경험이 이번 추가 수출로 이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맞춤형 성능개량 및 후속지원을 통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KAI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기존 수출국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KF-21 공동 개발 파트터인 인도네시아와는 지난 3월 KT-1B 기체 수명연장 사업을 체결했다. KAI는 향후 국산 기동헬기 수리온과 소형무장헬기 LAH,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21 등 수출 플랫폼 다변화로 수출 활로를 지속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04 09:00:25[파이낸셜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필리핀에 다목적 전투기 FA-50 12대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 3일 필리핀 국방부와 FA-50 1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7억달러(약 1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지난 2014년 3월 FA-50 12대 구매를 결정한 바 있다. 해당 기종의 필리핀 개량형 버전인 FA-50PH는 현재 필리핀 공군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 했다. 필리핀의 이번 추가 도입 결정은 현지 공군이 FA-50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창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지난 5월 31일부터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2회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 참석을 계기로 이그나시오 마드리아가 필리핀 국방부 차관과 회담을 갖고 필리핀이 FA-50 추가 도입을 사실상 결정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한 바 있다. FA-50 수출이 성사된 것은 2023년 5월 말레이시아에 18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현재 FA-50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폴란드, 이라크 등에서 운용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6-04 08:00:12[파이낸셜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FA로 활짝 웃고 있다. 비록 오랜만에 피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는 김원중 때문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김원중(31)이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어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원중은 지난달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0-6으로 앞선 1사 1, 3루 상황에 구원 등판했다. 송성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팀의 10-9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9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13경기에 등판, 14⅓이닝 동안 9세이브,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중인 김원중은 앞으로 단 1개의 세이브만 추가하면 KBO리그 역사상 5번째로 6시즌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KBO리그에서 이 부문 최장 기록은 구대성(전 한화 이글스)과 손승락(전 롯데)이 보유한 9시즌 연속 기록이다. 그 뒤를 이어 정우람(전 한화)이 8시즌, 진필중(전 LG 트윈스)이 7시즌 연속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원중은 입단 당시 선발 투수로 활동했으나, 2020년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본격적으로 기량을 만개하기 시작했다. 2020년 25세이브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마무리 투수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고, 2021년에는 35세이브를 달성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김원중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최대 총액 54억원에 달하는 FA 계약을 체결하며 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다. FA 계약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활약을 이어가며 롯데 자이언츠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1 16:41:32[파이낸셜뉴스] KB 손해보험의 우승 의지가 뜨겁다. 선수 2명에게만 무려 20.5억을 쏟아부었다. 샐러리캡이 조금씩 하향하는 프로배구 FA 시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자유계약선수(FA) 협상이 21일 오후 종료됨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은 협상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총 25명의 자격 획득 선수 중 5명이 이적을 결정했으며, 이강원은 우리카드 코치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김재휘는 미계약 선수로 남게 됐다. 이번 남자부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구단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와 리베로 정민수와의 잔류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으며,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을 영입하는 데에도 성공하며 전력 보강에 힘썼다. 황택의는 연간 보수 12억원(연봉 9억원, 옵션 3억원)에 KB손해보험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한선수(대한항공)가 2023-2024시즌에 기록한 1년 평균 보수 10억 8천만원(연봉 7억 5천만원, 옵션 3억 3천만원)을 넘어선 최고액이다. 정민수는 연간 보수 4억 5천만원(연봉 3억 5천만원, 옵션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KB손해보험은 임성진에게 연간 보수 8억 5천만원(연봉 6억 5천만원, 옵션 2억원)을 제시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임성진을 놓친 한국전력은 삼성화재 소속이던 김정호를 연간 보수 6억원(연봉 5억원, 옵션 1억원)에 영입했다. 이제 각 구단은 보상 선수 지명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연봉 2억 5천만원 이상을 받는 A그룹 FA를 영입한 구단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5명의 보호 선수 외 선수 중 1명을 보상 선수로 내주거나, 전 시즌 연봉의 300%를 보상해야 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4-22 02:3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