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위스콘신주 판사를 체포했다고 25일(현지시간) 카시 파텔 국장이 소셜미디어에서 밝혔다. 파텔 국장은 밀워키 카운티 순회판사가 이날 체포됐다면서 이 여성 판사가 적법 서류를 갖추지 않은 이민자가 체포되지 않도록 도주를 도왔다고 주장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체포된 해나 두건 판사는 공무방해와 법인 은닉죄 두 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텔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두건 판사가 고의적으로 연방 요원들을 다른 곳으로 유도해 자신의 법정에서 에두아르도 플로레스-루이스라는 불법 외국인이 체포를 피하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감사하게도 우리 요원들이 범인을 추격해 구금했다”면서 “그러나 판사의 공무방해는 공공에 대한 위험을 높였다”고 주장했다. AP에 따르면 두건은 앞서 이날 오전 연방 시설에 구금됐다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석방됐다. 두건 측 변호인은 판사의 심리에서 “두건 판사는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고, 자신의 체포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면서 “이(체포)는 공공의 안녕을 위해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두건 판사 체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 이민자 추방에 맞서 재판에서 잇달아 트럼프 행정부가 패소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행정부와 사법부 간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게 됐다. 법무부는 특히 연방 당국의 이민자 문제에 관해 협조하지 않는 지역 관리들은 그 누구라도 수사를 받게 될 것임을 거듭 강조해 왔다. 두건 판사 체포로 이어진 사건은 미 이민국 요원들이 법정 밖에서 불법 이민자 체포를 위해 대기하면서 시작됐다. 판사는 자신이 담당하는 사건의 남성을 요원들이 체포하기 위해 법정 밖에 대기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눈에 보일 정도로" 화를 냈다. 그는 이 남성이 체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판사들이 사용하는 문’을 통해 퇴정하도록 지시했다. FBI에 따르면 연방 이민국 직원 6명이 가정폭력 예비 심문을 받기로 한 이 남성을 심문 뒤 체포할 계획이었다. 멕시코 출신의 플로레스-루이스는 이미 2013년 추방 명령이 떨어졌고, 애리조나를 통해 멕시코로 추방된 바 있다. 그러나 이민당국은 그가 다시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플로레스-루이스가 최근 체포되면서 찍은 지문과 사진으로 이를 확인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민국 요원들은 지난 18일 밀워키 법원에 평범한 사복을 걸치고 도착했고, 법원 경비원들에게 신분증을 보여주며 체포를 위해 법원에 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법원에 파견된 밀워키 카운티 보안관국 일일 책임자도 만났고, 이 책임자는 법원 예비 심문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건 판사는 이민국 요원들이 자신이 담당하는 사건 피고인을 체포하려 한다는 소식에 분노해 그를 판사들만 출입하는 통로로 빼돌렸고, 이번에 체포됐다. 밀워키를 지역구로 둔 그웬 무어 민주당 하원 의원은 성명을 통해 두건의 체포는 ‘경악할 일’이라면서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모든 과잉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 의원은 “연방 법 집행 당국이 공동체 내부에까지 침투해 판사를 체포한 것은 심각한 사안으로 높은 법적 잣대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런 불법 행위 증가에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민관세국(ICE)이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고 헌법을 무시하는 행태에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26 03:08:03[파이낸셜뉴스]미국 법무부의 장·차관이 취임하자 마자 법무부와 산하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손보기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팸 본디 법무장관은 이날 취임식에서 '정치적인 동기로 사법 시스템을 무기화한 공직자'를 조사할 내부 기구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트럼프 대통령을 여러 혐의로 기소한 검사와 수사에 참여한 FBI 요원 등을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본디 장관은 앨빈 브래그 맨해튼지검 검사장과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잭 스미스 전 특검을 조사 대상으로 언급했다. 브래그 검사장은 성 추문을 입막음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트럼프를 기소했고, 제임스 검찰총장은 트럼프 그룹의 자산가치 조작 의혹과 관련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었다. 스미스 전 특검은 트럼프를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기밀문서 유출 등 혐의로 기소했었다. 또한 본디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검사들을 조직에서 사실상 쫓아내겠다고 경고하는 업무명령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목표를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으려면 사표를 내라는 지시다. 미 법무부 2인자인 에밀 보브 차관도 한걸음 더 나아가 FBI 수장인 브라이언 드리스콜 국장 대행을 비판했다. 보브 차관은 이날 전체 FBI 직원들에게 발송한 메모를 통해 드리스콜 FBI 국장 대행이 자신의 지시에 불복종했다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보브 차관은 2021년 1월 6일 의회 난동 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조사한 요원들의 명단을 제출하라고 지시했지만, 그가 이를 듣지 않았다는 것이다. 드리스콜 국장 대행은 FBI를 그만두더라도 부하 요원들의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보브 차관은 의회 난동 사태를 조사한 요원 명단 제출을 지시한 이유에 대해 "특정 FBI 요원들의 윤리적 문제나 절차적인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라고 둘러댔다. 본디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라고 트럼프에 대한 충성을 다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2-06 11:33:32[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불신임'으로 인해 임기 종료 전에 퇴임하게 된 연방수사국(FBI) 수장이 고별 연설을 통해 FBI의 불편부당성과 독립성을 강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레이 FBI국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직원들 앞에서 행한 고별 연설에서 "우리는 우리의 독립성과 객관성을 유지해야 하며, 정파성과 정치를 초월해야 한다"면서 "왜냐하면 그것이 미국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이며, 국민들은 그런 FBI를 가질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레이 국장은 FBI가 견지할 업무 원칙으로 "전문성(professionalism)과 엄격함(rigor), 진실성(integrity)"을 강조했다. 레이 국장은 이어 "그것은 팩트(사실)가 우리를 어디로 이끌건 간에, 누가 좋아하건 싫어하건 간에, 팩트를 쫓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내가 이 일을 하면서 배운 것이 있다면 언제나 누군가는 당신을 싫어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1기 때인 2017년 8월 취임한 레이 국장은 임기(10년)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로도 2년 반 이상 남아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지난달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후인 지난해 11월 '충성파'인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 대행 비서실장을 차기 FBI 국장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트럼프로부터 사실상의 '불신임' 통지를 받자 트럼프가 자신을 해임할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자진 사퇴 형식을 취하기로 한 것이다. 레이 국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1차 임기 종료(2021년 1월) 후 기밀자료 반출 및 불법 보관 혐의에 대한 수사에서 FBI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을 압수 수색을 한 일을 계기로 트럼프의 눈 밖에 났다는 것이 정설이다. 레이 국장의 후임자로 내정된 파텔은 2020년 대선을 '사기'로 규정하는가 하면, 트럼프가 재집권하게 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승리를 도왔다고 판단하는 언론인 등에 대해 사실상의 '보복'에 나설 것임을 예고한 이력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1-13 06:28:29[파이낸셜뉴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호텔 입구에서 전기트럭을 폭발시킨 남성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3일 AFP 통신은 폭발 사건을 조사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차량 주인인 매슈 리블스버거가 테러 단체와는 무관하며 PTSD에 시달려왔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37세인 리블스버거는 테슬라의 전기트럭인 사이버트럭을 트럼프 호텔 입구에 세워놓고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이후 차량이 폭발했다. FBI 관계자는 전투 참전 경력의 용사가 PTSD를 비롯한 문제로 고통을 겪다가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렌트카인 차량은 여권과 군신분증, 총기, 아이폰, 연료를 담은 용기들과 폭죽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로 호텔 현관 주변에서 7명이 다쳤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일가가 부분 운영하는 호텔이었으나 리블스버거는 트럼프나 공화당에 대한 반감은 없었다고 FBI는 덧붙였다. 리블스버거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돼 치아기록과 DNA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그는 차량 폭발전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차량이 동시에 폭발한 것으로 FBI는 추정했다. FBI는 이번 폭발이 같은날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트럭을 돌진시켜 14명을 숨지게한 샴수드딘 자바르도 리블스버거처럼 예비역 군인이었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자바르는 최근 부인과 이혼 문제를 겪어왔으며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IS)를 추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1-04 13:19:03[파이낸셜뉴스]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1일(현지시간) 새벽 대학 미식축구 경기인 슈거볼을 앞두고 인파로 북적이던 번화가 버번 스트리트에 차량이 돌진해 10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을 입었다. AP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를 ‘테러 범죄’로 규정하고 조사 중이다. FBI는 이날 새벽 오전 3시 15분께 범인이 뉴올리언스 환락가이자 대표 관광지역인 프렌치 쿼터의 버번 스트리트를 따라 차량을 돌진했다면서 경찰에 총으로 맞서다 사살됐다고 발표했다. AP는 범인이 단순히 차량 돌진으로만 끝내지 않고 폭발물을 숨겨뒀을 가능성에 대비해 법 집행당국이 프렌치 쿼터를 이 잡듯 샅샅이 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 FBI 수사관은 경찰관들이 폭탄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 때문에 현장 주변을 최소 한 곳 이상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토야 캔트럴 뉴올리언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을 ‘테러 공격’이라고 묘사했고, 시 경찰 국장은 의도된 범죄였다며 그가 학살을 벌였다고 말했다. 앤 커크패트릭 시경 국장은 “이는 매우 고의적인 행동이었다”면서 “이 남성은 가능한 한 많은 이들을 차로 치려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이 멈춰 서자 범인은 차에서 나와 경찰관들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경찰이 대응 사격에 나섰고, 결국 범인은 사살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버번 스트리트는 이날 밤 인근 시저스 슈퍼돔에서 열리는 조지아대와 노터댐대 간 슈거볼 플레이오프 경기를 앞두고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날 참사에도 불구하고 슈거볼 경기는 예정대로 열린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02 01:48:27[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의 신병이 미국으로 인도된다. 12월 3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 포베다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이날 "오늘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권씨의 신병을 미국 사법당국 관계자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권씨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한 달 전인 2022년 4월 한국을 출국해 11개월간 도피 행각을 벌이다가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코스타리카 국적의 위조 여권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돼 현지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 받아 복역했다. 권씨는 한국으로 송환되기 위해 그간 현지에서 끈질기게 법적 대응했으나 결국 무위로 그쳤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24-12-31 21:48:20[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한 연방수사국(FBI)이 3년 전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NIC 등 4곳 "자연발생설" 결론냈지만..FBI는 반대 입장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미국의 각 정보기관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국가정보위원회(NIC)와 4개 정보기관은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됐다는 자연발생설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FBI는 반대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생물학 전문가로서 FBI에서 20년 이상 생물학적 무기를 연구했으며,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제이슨 배넌 박사는 "FBI는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고 판단한 유일한 기관이었고, 그 판단의 신뢰도는 중간 정도였다"라고 WSJ에 밝혔다. FBI 결론 백악관 브리핑 제외된 이유, 당시 과학계 분위기 때문 FBI는 이 같은 결론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려고 했지만, 정작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백악관 브리핑에서 제외됐다는 것이 배넌 박사의 설명이다. 미국의 정보기관이 FBI의 결론을 백악관에서 제외한 것은 당시 과학계의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당시 현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증거가 있다"라고 주장했지만, 정치적으로 논란만 일으켰다. 특히 의학 전문지 랜싯은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설을 '음모론'으로 규정하는 일부 과학자들의 성명을 게재하기도 했다. 다만 이 성명을 작성한 과학자 중 한 명은 바이러스 유출지로 의심받는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협력관계인 연구단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위적으로 제조된 뒤 유출됐다는 판단을 내린 미국 정보기관 소속 과학자는 FBI 외에도 존재한다는 것이 WSJ의 설명이다. 국방정보국(DIA) 산하 국가의학정보센터(NCMI) 소속 과학자 3명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침입할 수 있도록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가 2008년에 발표된 중국 과학 논문이 소개한 기술로 제조됐다는 것이다. 이들의 연구 결과도 백악관 브리핑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WSJ은 당시 브리핑을 위한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인물은 국무부 소속이었던 에이드리앤 킨이었으며 백악관 브리핑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도 자연발생설을 강력하게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전염병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보유한 킨은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다른 동물을 거쳐 인간으로 전염됐다고 발표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자문 역할을 맡았다. 한편 현재 FBI에서 은퇴한 배넌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2021년 미국 정보기관들의 백악관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잘려 나간 증거들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2-27 14:39:2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연방수사국(FBI) 국장 교체 예고와 관련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바이든 정부 관계자는 자신들이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임명된 FBI 국장을 해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 등과 인터뷰에서 "FBI 국장은 10년 임기로 임명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은 "크리스토퍼 레이 현 FBI 국장은 사실 도널드 트럼프가 임명한 인물"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그를 해고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전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차기 FBI 국장으로 캐시 파텔을 지명했다. FBI 국장의 임기는 최대 10년이며 지난 2017년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발탁된 레이는 현재 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트럼프의 파텔 지명은 내년 1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레이가 해임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설리번은 바이든이 "레이가 FBI 국장으로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신뢰했고,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했다"라며 "그게 우리의 접근법이다. 우리는 FBI가 정치와 분리된 독립적인 기관으로 남게 하고자 한다"고 주장했다. 설리번은 레이가 "자신의 업무를 매우 잘 수행했다"라며 바이든이 전임 정부의 FBI 국장 임기를 유지하면서 "초당파적 전통을 고수했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 2017년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이 자신에 대한 충성 맹세를 거부하자 임기가 남은 코미를 해임했다. 코미는 같은 해 트럼프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된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코미의 뒤를 이은 레이는 지난 2022년에 백악관 기밀문서 반출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자택을 수색하는 바람에 트럼프의 눈 밖에 났다고 알려졌다. 그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의회 증언으로 트럼프 진영의 반발을 샀으며 트럼프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레이를 향해 "부패한 민주당과 협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기 정부의 FBI 국장으로 지명된 파텔은 인도계 이민자 2세로 태어난 법조인이며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FBI의 수사를 집중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국가정보국(DNI) 부국장,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테러 선임 국장 등 안보 분야 요직을 맡았다. 파텔은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크리스토퍼 밀러 당시 국방장관 대행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한 업무 이양을 방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우파 팟캐스트 '워룸'에 출연해 2020년 미국 대선이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바이든의 승리를 도운 언론인 등을 추적한다고 예고했다. 파텔은 설리번을 ‘부패 행위자’로 지목하며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보복을 공언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02 07:52:5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자신이 1기 정부 당시 임명했던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뒤 새 국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차기 국장으로 지명된 캐시 파텔은 트럼프 ‘충성파’인 동시에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논쟁적 인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파텔이 차기 FBI 국장으로 일할 것"이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파텔은 뛰어난 변호사이자 수사관이며, 부패를 들춰내고, 정의를 지키고, 미국인을 보호하는 데 경력을 쌓아온 '미국 우선주의 전사'"라고 평가했다. 1980년 뉴욕주에서 인도계 이민자 2세로 태어난 파텔은 올해 44세다. 그는 국선 변호인으로 법조계에 들어섰으며 2014년에는 법무부 소속 공판 담당 검사로 일했다. 그는 2017년부터 하원 정보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였던 데빈 누네스 하원의원의의 보좌관으로 재직하면서 트럼프의 눈에 들었다. 파텔은 러시아가 트럼프와 결탁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승리를 도왔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FBI의 수사를 집중 비난했다. 그는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국가정보국(DNI) 부국장,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테러 선임 국장 등 안보 분야 요직을 맡았다. 파텔은 2020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크리스토퍼 밀러 당시 국방장관 대행의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한 업무 이양을 방해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에도 우파 팟캐스트 '워룸'에 출연해 2020년 미국 대선이 사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다시 집권하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승리를 도운 언론인 등을 추적한다고 예고했다. 현지 매체들은 FBI 국장 임명에 상원 인준이 필요한 만큼 향후 청문회에서 잡음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이번 지명으로 2027년까지 임기(10년)가 남은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을 해임할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 2017년 제임스 코미 당시 FBI 국장이 자신에 대한 충성 맹세를 거부하자 임기가 남은 코미를 해임했다. 코미는 같은 해 트럼프가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에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코미의 뒤를 이은 레이는 지난 2022년에 백악관 기밀문서 반출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의 플로리다주 자택을 수색하는 바람에 트럼프의 눈 밖에 났다고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2기 정부 마약단속국(DEA) 수장으로 채드 크로니스터를 지명했다. 그는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지명자, 팸 본디 법무장관 지명자와 마찬가지로 플라리다주와 연관된 인사로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12-01 13:18:23[파이낸셜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이 실시되고 있는 투표소 여러곳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이 보내진 것에 대해 주와 연방 정부에서 러시아가 배후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투표소 폭파 협박으로 조지아주 일부 투표소에서 한때 투표가 중단됐으나 주 관리 당국은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브래드 래픈스버거 조지아 총무장관은 협박 출처를 추적한 결과 러시아에서 보내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협박범들이 “투표가 공정하고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저지하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도 다른 주에서 투표소 폭파 협박이 있었으며 여러 e메일 추적을 한 결과 러시아에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FBI는 “아직까지 협박 모두 신빙성이 떨어지나 계속해서 주와 지방 치안당국과 긴밀한 협조로 대처해 미국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정부 관리는 조지아주뿐만 아니라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도 개표소 폭파 협박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3곳 모두 경합주다. FBI는 테러 위협이 증가한다며 투표를 직접 투표소에 가서 하지 말라는 가짜 뉴스 동영상이 나돌고 있으며 소셜미디어에 미국내 5개 교도소에서 투표 조작이 있었다는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모두 가짜 내용이라며 속지 말 것을 당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11-06 08:3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