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서 단식 효과를 낸다'는 'FMD(Fasting-Mimicking Diet) 식단'. 어떤 원리일까. 20일 'SBS 스페셜-2019 끼니반란-먹는 단식'에서는 신개념 단식법인 FMD 단식 모방 식단이 소개됐다. 'FMD 식단'은 한 달에 5일 800~1100kcal를 섭취한다. 우리 몸이 단식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먼저 단식 첫 날은 1100kcal로 섭취를 제한한다. 이 중 500kcal는 브로콜리, 토마토, 당근, 호박, 버섯 등 야채로 구성된 복합 탄수화물에서, 나머지 500kcal는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건강한 지방에서 섭취한다. 이 밖에 종합비타민제와 미네랄 보충제, 오메가-3/6 보충제, 설탕 없는 커피, 물 등이 포함된다. 다음날부터 마지막 5일차까지는 열량 섭취를 800kcal까지 줄인다. 야채로 구성된 복합 탄수화물 400kcal, 건강한 지방 400kcal를 섭취한다. 나머지는 첫 날과 동일하다. 위 식단은 아침, 점심, 저녁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두 끼가 기준이다. 오전 7시~오후 3시 사이에 식사하는 아침형 간헐적 단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FMD 식단'은 미 서던캘리포니아대 발터 롱고 박사가 제안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효과를 임상시험 중이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실험에 참가한 장진석 비뇨학과 의사는 놀라운 효과를 봤다. 5일 동안 FMD 식단을 실천한 뒤, 장 의사의 체중은 4.1kg, 허리둘레는 3cm가 줄었다. 또 최고 혈압도 16mmHg가 줄어 정상수치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롱고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를 공개했다. 한 그룹은 항암치료만 받게 했고, 한 그룹은 항암치료와 FMD 식단을 병행했다. 그 결과 FMD 식단을 시행한 쥐는 종양의 크기가 작아졌다. 롱고 박사는 "FMD 식단을 제공한 쥐는 수명도 늘어났고, 암발병률도 45% 감소했다”면서 “인지능력도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1-21 08:21:25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조선업 협력 강화를 시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한국 조선업계에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시장 진출과 더불어 함정 건조,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따른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예상된다. 미국 해양산업 재건에 관련한 구체적 로드맵이 확정되면서, 'K-조선'의 미국시장 진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맹국 조선업체, 美투자시 인센티브10일 국내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 재건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지닌 한국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바로 이틀 전인 지난 8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간 첫 전화통화에서도 한미 간 협력 분야로 조선이 언급됐기에, 조선업계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해양방산을 주도하고 있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HJ중공업뿐 아니라 LNG 사업에 강점을 두고 있는 삼성중공업도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단독으로는 조선업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특히 단기간에 많은 선박을 확보하려면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조선소 역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중국의 해양 지배력 견제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내용들이 모두 요약돼 행정명령으로 나왔다"라며 "미국의 조선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구체화됐고, 해양 행동 계획(MAP)도 210일 내 제출하는 등 시기도 구체화되면서 한미 조선 협력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해양 지배 회복'이라는 제목의 이번 행정명령에는 그간 거론됐던 대중국 견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해양, 물류, 조선 부문에 대한 중국의 불공정 행위 조사, 정보 탈취 우려가 있는 중국산 컨테이너 크레인에 대한 규제 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동맹국 조선업체가 미국에 자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K조선, 빅3 더불어 중소조선소도 수혜 현재 미 해군은 296척의 함정을 2030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미 해양방산 시장 진출에 가장 앞선 곳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미국 4만t급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함 창정비 사업에 이어 미국 해군 7함대에 속한 '유콘'함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하며 20조원으로 추정되는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와 더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이 지분을 투자한 호주 조선사 오스탈의 미국 조선소와 연계해 유지·보수·정비(MRO)시장을 넘어 미 해군 함정 건조 시장 진출까지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연내 2~3척의 미 해군 MRO 일감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최근 미 최대 방산 조선소 헌팅턴 잉걸스 및 미 해군 핵심 기자재 업체 FMD와 잇따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미국 함정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의 안보 동맹국 중, 미국과 유사한 사양의 이지스 구축함을 성능·비용·납기 측면에서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조선소"라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했다. 중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MRO 기술력을 보유한 HJ중공업도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준비 중이다. HJ중공업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알래스카 LNG 가스전 개발 참여 시 수혜가 기대된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국가별 신규 선박 수주 점유율 71%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수주량 6581만 CGT(표준선환산톤수) 중 4645만 CGT를 가져간 것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10 18:08:4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조선업 협력 강화를 시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 해군 함정 유지·정비·보수(MRO) 시장 진출과 더불어 함정 건조,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에 따른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그간 거론돼 왔던 미국 해양 산업 재건 내용들의 구체적 로드맵이 확정되면서, K-조선의 미국 진출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中 제재 구체화... 한미 조선 협력 반사이익1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의 해양 지배 회복’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은 미국 조선업의 재건과 함께 중국의 해양·물류·조선 산업의 불공정 행위를 조사하고 조치를 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실제 그간 거론됐던 대중국 견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무역대표부(USTR)은 해양, 물류, 조선 부문에 대한 중국의 불공정 행위 조사를 진행한다. 앞서 USTR은 지난 2월 중국의 글로벌 조선·해운·물류 산업 지배력 확대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만에 입항할 경우 최대 150만달러의 접안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정보 탈취 우려가 있는 중국산 컨테이너 크레인에 대한 규제도 담겼다. 이어 조선 동맹국과 동맹국에 소재한 조선소들이 미국 자본에 협력 가능하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중국의 해양 지배력 견제를 위해 시도하고 있는 내용들이 모두 요약돼 행정명령으로 나왔다"라며 "미국의 조선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구체화됐고, 해양 행동 계획(MAP)도 210일 내 제출하는 등 시기도 구체화되면서 한미 조선 협력에 속도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 때부터 미국 조선업 재건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달 의회 합동연설에서는 "상업용 조선과 군용 조선을 포함한 미국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 K-조선, 빅3 더불어 중소조선소도 수혜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조선과 방산을 함께 하고 있는 HD현대와 한화오션, HJ중공업뿐 아니라 LNG 사업에 강점을 두고 있는 삼성중공업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미 방산해양 시장 진출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한화오션이다. 한화오션은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미 해군 함정 MRO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지난해 8월 미국 4만t급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함 창정비 사업에 이어 미국 해군 7함대에 속한 '유콘'함의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이 지분을 투자한 호주 조선사 오스탈의 미국 조선소와 연계해 미 해군 시장 진출에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올 1월 미국 워싱턴DC 방문 당시, 이번 행정명령을 준비한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며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도 했다. HD현대도 미 군함 시장 진출을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워싱턴D.C.에서 열린 'SAS 2025'에 참가해 미 최대 방산 조선소 헌팅턴 잉걸스 및 미 해군 핵심 기자재 업체 FMD와 잇따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미 해군 MRO 사업에 본격 착수해 2~3척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은 미국의 안보 동맹국 중, 미국과 유사한 사양의 이지스 구축함을 성능·비용·납기 측면에서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조선소"라며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국내 이지스함의 성과 역시 미국과의 방산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형 조선사 가운데 유일하게 MRO 기술력을 보유한 HJ중공업도 미국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미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 체결을 준비 중이다. HJ중공업은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심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삼성중공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알래스카 LNG 가스전 개발 참여 시 수혜가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해양 플랜트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FLNG 9척 중 5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사는 방산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선박 및 MRO 분야, LNG 밸류체인 등 미국과 윈윈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조선업의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 단독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한국, 일본 등 우방국의 도움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여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라며 "특히 단기간에 많은 선박을 확보하려면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조선소 역시 상당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10 12:57:17[파이낸셜뉴스] 올해 농식품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으로 딸기, 반려동물사료 등 11개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중점추진품목들은 상대국과 검역 협상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질 계획이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26일 ‘농축산물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으로 딸기, 감귤 등 농산물 6개 품목, 반려동물사료, 쇠고기 등 축산물 5개 품목을 선정했다. 이번 회의에서 통해 최종 선정된 수출검역협상 중점추진품목은 농산물 6품목(대(對)6개국), 축산물 5품목(대7개국)이다. 농산물에서는 맛, 신선도 등 품질 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는 포도(필리핀, 우즈베키스탄), 감귤·키위(베트남), 딸기(튀르키예), 고구마(미국)가 선정돼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또한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진행이 더딘 단감(중국)도 중점 품목으로 선정됐다. 축산물에서는 올해 상반기 제주도 구제역(FMD) 청정화와 함께 한우 수출시장을 신규로 개척하기 위해 싱가포르·베트남을 선정했다. 국내 가축질병 발생에도 수출 중단 영향이 적은 열처리 축산물은 미국·호주·중국을 중심으로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적인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발맞춰 싱가포르·남아프리카공화국에 반려동물사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접근키로 했다. 이날 농식품부는 전년도 수출검역 협상 추진 성과를 설명했다. 5개 국가와 7개 농식품에 대한 검역협상을 최종 타결했다. 4개 국가와 5가지 품목에 대한 검역요건 완화에 합의했다. 신규로 검역 협상 개시를 제안하고, 현지 검역 강화로 통관이 보류된 품목의 수출재개를 위해 상대국과 긴급 협의하는 등 변화하는 수출 수요와 검역 환경에 대응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선정된 중점추진품목들은 관련 기관, 단체 및 재외 공관 등과 공유하고, 국가별로 추진하는 검역협상에서 우선적으로 다뤄지도록 상대국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연중 정기점검을 통해 추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품목별 수출협의회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정혜련 국제협력관은 “중국, 유럽연합(EU), 미국, 싱가포르 등 기존 수출시장에 대해서는 유망 품목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출 영토를 넓히고, 새로운 수출 전략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등 우리 농식품의 미식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수출검역협상을 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3-27 08:21:57【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설정해 운영한다. 도는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겨울철은 감염된 철새에 의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동절기 먹이활동을 위해 농가에 접근하는 멧돼지 등으로 가축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도는 24시간 비상체제 유지(강화)와 함께 각 질병별로 가축전염병 방역 대책을 마련하여 내년 봄이 올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철새로부터 농장으로 유입되는 조류인플루엔자 차단을 위해 철새도래지 인근 축산차량 통제구역(18개 구간 55개 지점) 운영 및 감시,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가금 농가 집중 소독 등 특별관리, 축산차량 거점 세척·소독 시설을 확대(27곳→37곳) 운영해 확산 방지를 추진한다. 또, 차단방역 관리 강화를 위해 축산차량 및 종사자 철새도래지 출입금지, 전통시장에 살아있는 가금 유통금지, 시도 간 가금류 분뇨차량 이동제한, 가금농장 간 축산 도구 및 기자재 공용 사용 금지, 가금농장 내로 알 운반차량 등 농장 내 진입이 금지된 차량의 진입 허용 금지 등 18건의 방역 수칙을 10월 1일부터 행정명령과 공고를 통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산란계 취약 농장(33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방문자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포천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와 AI 중점방역관리지구 13개 시군(고양·김포·안성·여주·연천·오산.용인·의왕.의정부.이천·평택·포천·화성)에 대한 검사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발생 위험도가 높은 오리 농가 사육 제한에 따른 휴업보상도 함께 추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멧돼지에 의한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농장 주변·주요 도로와 임진강 수계지역에 광역방제기·제독차량 등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하고, 발생지역 산행을 자제하도록 현수막,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안내할 방침이다. 특히 특별방역기간 중 농장 발생 및 야생멧돼지 검출 등 우려지역 농가를 중심으로 방역 수칙 준수 확인, 임상 예찰 등 특별 관리·점검을 추진한다. 구제역 예방은 철저한 백신접종이 가장 중요한 만큼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소·염소 등 우제류 농가 대상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일제접종 4주 후 항체 양성률 모니터링 검사를 실시해 항체 양성률이 낮거나 예방접종 관리 소홀 농장은 과태료 부과, 추가접종, 지도점검 등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한 구제역 확산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소·돼지 분뇨의 권역 외 이동을 10월부터 제한하여 바이러스의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할 방침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농장 내 유입방지와 농장간 확산방지을 위해 강도 높은 방역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가와 관련 업계의 책임있는 자율방역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27 10:31:12오랜만에 족발을 시켜 놓고 가족들이 식탁에 둘러앉았다. 껍질이 콜라겐이라고 했으니 먹어도 마치 살이 찌지 않을 것 같다는 희망회로를 돌리며 소주 한잔을 곁들이려던 찰나, 낮에 본 뉴스가 떠오른다. 경북 예천 돼지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젓가락으로 고기 한 점을 들고 잠시 고민에 빠져있자 가족들이 물끄러미 쳐다본다. '이 돼지고기, 과연 안전할까?' 내 안의 고민이 순간 요동친다. 돼지에 대한 질병이라면 흔히 '구제역'(FMD)을 떠올리는데 ASF는 전혀 다른 놈이다. 구제역이 감기라면 ASF는 흑사병 수준이다. 원래는 케냐의 풍토병이었는데(그래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본격적으로 세계 무대에 등장한 것은 대략 2007년쯤에 조지아에서다. 이후 유럽 여기저기를 휩쓸다가 2018년에 동아시아에 상륙했다. 이 녀석은 중국을 거쳐 동쪽으로는 몽골, 남쪽으로는 캄보디아까지 내려갔는데, 우리나라에는 2019년 파주에서 처음 발견됐다. 아마도 목숨을 걸고 휴전선을 넘은 멧돼지가 전파했을 것이라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람에게는 피해가 없다는 게 정부의 공식적인 설명이다. 감염된 돼지와 접촉하거나, 먹더라도 인체 전파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그럼 별거 아닌 거 아냐"라고 시큰둥하게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생각보다 무섭고 어쩌면 몇년 안에 한반도에서 돼지를 아예 괴멸시킬지도 모르는 공포의 질병이다. ASF는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발병하면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1종 법정가축전염병이다. 한 마리만 걸려도 농장의 모든 돼지를 살처분해야 한다. 게다가 가열, 건조, 부패, 냉동에도 바이러스가 죽지 않고 야외에서도 6개월 이상 살아남는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감염된 돼지를 소시지로 만들어도 바이러스가 그 안에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한 번 발병하면 박멸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다. 2019년 중국을 강타한 이 낮선 질병은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10개월 만에 최소 1억마리 이상의 돼지가 살처분돼, 중국 양돈업의 절반을 날려버렸다. 우리나라의 돼지 사육 규모는 약 1000만마리 조금 넘는 수준인데, 중국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면 한반도에서 국산 돼지는 아예 씨가 마르게 된다. 알게 모르게 ASF는 한국에 유입된 이후 꽤 많은 피해를 입혔다.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ASF 발병으로 인한 농가 피해보상액은 1500억원에 육박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섭취량이 가장 많은 나라다. 그러나 2019년 이후 5년간 과연 얼마나 준비하고 대비했는지를 되돌아 보면 고개가 갸우뚱하다. 지금까지 우리의 ASF 대응은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발생 농장 살처분, 이동제한 조치 정도가 고작이었다. 과연 그것으로 충분했을까. 멧돼지는 ASF의 숙주지만 우리는 소극적인 대책을 고수해 왔다. 지난 5년간 수렵 장려금을 대폭 인상하고, 포획 트랩을 대량 설치하는 적극적인 방역을 펼쳐왔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여유 있는 대응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백신개발 움직임도 해외에 비해 굼뜨다. 지난 5월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ASF 백신 개발을 위한 전용 연구시설과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학계의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다. 양돈농가의 방역체계도 바꿔야 한다. 방역에 투자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수칙을 어기는 농가에 대해서는 과감히 폐쇄 조치를 내려야 한다. 국제 공조도 필요하다. 특히 중국, 북한과의 협력이 필수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지금이야말로 역설적 기회다. ASF라는 공동의 적 앞에서 협력의 물꼬를 트는 것이 한반도 긴장 완화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ASF는 보이지 않는 적이다. 식탁, 농가 생계, 국가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위험요소다. 방역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경제부장
2024-07-08 18:28:4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가축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10월부터 내년 2일까지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로엔자(AI)와 구제역(FMD) 등의 발생과 확산을 막기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 1~8월 해외 야생조류에서 발생한 AI는 14.7% 증가했다. 이달 말부터 국내로 이동하는 사할린, 연해주에서 이동하는 야생조류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올 겨울 감염된 철새에 의해 AI가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철새 방역관리, 농장내 유입 차단, 농장 간 수평전파 방지 등 3중 차단방역을 실시한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빨라지는 추세에 대응하여 철새 도래 초기인 10월에 주요 철새도래지 19개소의 조류 분변 등 검사를 확대한다. 우선 과거 다발지역인 24개 시·군을 ‘조류인플루엔자(AI) 고위험 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집중관리한다.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농가(1920호) 중에서도 발생 위험성이 큰 농가 692호를 별도 선별해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시 계란 수급에 영향이 큰 산란계는 10만수 이상 농장의 방역시설 설치 의무 등을 강화하고 그간 발생빈도가 높았던 축종인 오리에 대해서는 고위험 농가에 대한 사육제한 명령(일명 휴지기제)을 실시한다. 축산계열화사업자가 자체 방역관리계획을 수립하여 계약사육농가의 교육·점검 등을 실시하도록 하는 등 방역 책임을 강화한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농장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오리 농장 검사, 발생 계열화사업자 도축장 검사 등도 강화한다. 2주마다 위험도 평가를 통해 지역 단위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을 최소화한다. 지난해 겨울 예방적 살처분 범위 조정으로 발생건수는 늘었지만, 살처분 마릿수는 건당 15만수에서 8만8000수로 줄었다. 농식품부는 지난 5월 국내에서 4년만에 구제역이 발견된 만큼 겨울철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백신접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일제접종 기간을 단축하고 일제접종 기간 접종이 누락되었거나 유예된 개체를 확인하여 추가 접종한다. 백신접종 여부 확인을 위해 소 자가접종 농장당 항체검사 두수 및 도축장 무작위 검사를 확대하고 항체양성률이 낮은 농가는 과태료를 처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해 말부터 연중 발생하는 경향이며, 최근 강원 화천군 양돈농장에서 발생(9.25)하여 긴급 방역조치 중에 있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광역울타리 이남지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화천군을 포함한 접경지역 등 발생우려지역 13개 시·군에 대해 예찰·소독을 강화하고 환경부와 협업해 야생멧돼지를 집중 수색한다. 야생멧돼지 남하 차단을 위해 남한강 이남, 경북북부 등 14개 시·군에 대해서도 야생멧돼지 수색·포획을 집중 추진하고, 광역 울타리 점검·관리를 강화한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정부에서는 겨울철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을 차질없이 운용하여 가축전염병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가축전염병 조기발견·신속대응이 중요한 만큼 농가에서는 의심사례 확인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09-26 15:32:52''[파이낸셜뉴스] 티몬이 로컬 상품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광주·전남지역 플렉스MD(FMD) 채용에 나선다. 티몬 FMD는 근무 형태 또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유연하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직무다. 2일 티몬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 대한 상생 의지를 담아 지역 인재를 채용한다. 티몬은 이달 말부터 광주시를 거점으로 하는 고객센터를 구축하는 등 광주 지역내 채용과 상생 협력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전라남도청과도 농수축산물 판로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바 있다. 티몬 FMD 채용은 지역 인재 등용 및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 취약 계층과 상생하는 취지로 운영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채용에서는 20대 청년부터 60대 주부까지 연령·성·거주지역을 초월하는 지원 열기로 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선발된 인원들은 광주를 비롯 목포·여수 등 전남 지역 내에서 재택으로 근무하며 로컬 소싱 담당자로 지역 내 신규 셀러 발굴과 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티몬은 이들이 특산품, 이색 숙소, 맛집 등 지역 특화 상품들을 기획 및 개발하며 티몬의 로컬 비지니스 뿐 아니라 지역 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몬 FMD 광주·전남 지역 채용은 오는 8일까지 서류 접수가 가능하다. 채용에 대한 상세 안내를 위해 티몬은 3일 오후 3시 화상 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연다. 이수현 티몬 경영지원본부장은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과 상품,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플랫폼 기업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협력과 상생 방안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많은 지자체와 유관기관들의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3-02 09:27:3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보건환경연구원은 겨울철 가축전염병 유입 차단을 위해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특별 방역 대책은 겨울 철새 도래로 발생 위험이 높은 고병원성조류독감(AI)와 야생 멧돼지, 양돈농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기간 동안 방역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긴급대응체계를 운영하고 방역 취약 분야를 분석해 세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병원성조류독감의 경우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생이 급증하고 있고, 겨울 철새에 의한 유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과 산란계 농장, 전통시장 유통닭 등에 월 1회 이상 정밀검사를 실시해 유입 여부를 확인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지난 2019년 9월 경기도 양돈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주요 전파요인인 야생 멧돼지의 감염 확인 지역이 남하하고 있어 유입 위험이 상존한다. 이에 따라 양돈농장 사육돼지, 도축장 출하 돼지와 축산시설에 대한 수시 검사를 통해 유입 여부를 확인 할 계획이다. 구제역(FMD)은 백신 항체 형성률이 차단 방역에 중요한 만큼 소 전업 사육 농가와 돼지 사육 농가는 전농가 항체 형성률 검사를 벌인다. 소규모 소 사육농가에 대하여는 무작위 추출.불시 검사를 실시해 항체 형성률이 낮은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처분, 백신접종 교육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울산은 지난 2017년 이후 재난성 가축질병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이는 축산농가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올 겨울도 방역당국과 축산농가가 노력한다면 전염병 없는 울산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0-07 09:16:43【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조류인플루엔자(AI),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구제역(FMD)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추진해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대한 고강도 대응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고병원성 AI의 경우 철새가 많아지는 겨울철 발생 위험이 크고, 최근 구제역이 주변국에서 계속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ASF 역시 2019년 10월 이후 도내 농가 발생은 없으나 최근 인접 강원도에서 4건이 발생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고병원성 AI의 농가유입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통제구역(17개 구간 101개 지점) 감시,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가금농가 집중 소독, 축산차량 거점 세척-소독 시설 확대(24곳→33곳) 등을 추진한다. 또한 농가에서 생석회 도포, 소독필증 확인-보관, 1회용 난좌(산란계) 사용, 왕겨 살포기 세척-소독, 분동통로 운영(오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행정명령 및 공고 총 19건을 10월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특히 산란계 취약농장(48곳)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방문자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포천 산란계 밀집사육단지와 특별관리지역 6개 시군(포천 안성 이천 여주 화성 평택)에 대한 상시예찰 및 방역점검을 강화한다. 또한 전 가금농가(987호)에 전담관을 지정해 방역준수 상황을 밀착 관리하고, 산란계-종계-메추리 등 산란 가금에 대한 정밀검사 모니터링 주기를 월 1회에서 2주 1회로 단축한다. 오리 사육 제한 휴업보상도 함께 추진한다. ASF 방역을 위해 멧돼지 ASF 검출지역 양돈농가(224호)를 중심으로 방역수칙 준수 확인, 임상예찰 등 특별관리를 벌인다. 특히 가을철 수확시기 멧돼지에 의한 오염원 유입을 막고자 농장 주변-주요 도로에 광역방제기-제독차량 등을 동원해 소독을 강화하고, ASF 발생지역 산행을 자제토록 현수막, 문자메시지 등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축산 관련 차량에 의한 농장 간 질병 전파가 있던 과거 사례를 고려해 가축-사료-분뇨 운반차량에 대해 주기적인 세척 및 소독 점검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구제역 대응은 10월 한 달 동안 소-염소 등 우제류 농가 대상 일제 예방접종을 벌이고, 취약농가 방역실태 점검을 강화해 항체양성율이 낮거나 예방접종 관리 소홀 농장은 과태료, 추가접종, 지도점검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구제역 바이러스의 농장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소-돼지 분뇨의 권역 외 이동을 제한할 방침이다. 김종훈 동물방역위생과장은 “겨울철은 바이러스 생존기간이 길고 철새가 유입되는 등 재난형 가축전염병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 위험성이 매우 커 올해도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추진할 것”이라며 “방역활동에 대한 농가와 관련 업계,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9-28 12: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