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 사태와 관련해 조기 배당을 희망하는 고액 채권자들의 매각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디센트 법률사무소가 국내 투자자를 위한 조기 회수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 파산 절차에 대한 복잡성과 장기화 우려에 따른 현실적 대안으로 조기 매각이 주목받고 있다. 디센트 법률사무소(대표 변호사 진현수·홍푸른)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절차와 관련해, 채권 조기 매각을 희망하는 고액 채권자를 대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고 8일 밝혔다. FTX는 지난 2022년 11월 유동성 위기로 파산 보호를 신청하며, 부채 규모만 최대 66조 원에 달하는 사상 초유의 사건으로 기록됐다. 미국 파산 법원은 최근 최종 채권자 명단을 오는 2025년 4월 11일까지 확정하고, 5월 30일 1차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채권 규모가 5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액 채권자의 경우 분할 지급이 불가피하고, 전체 회수까지 최대 5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조기 매각을 통한 현금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센트 법률사무소는 이러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양도 신청 접수, 매각 절차 안내, 필요 서류 정리 및 작성 등 단계별 지원을 제공하며, 미국 현지 로펌과 협업해 계약 체결과 문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진현수 대표 변호사는 “소액 채권자에 대한 배당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있고, 고액 채권자에 대한 분배도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전체 회수가 완료되기까지의 장기적인 절차로 인해 조기 매각을 선택하는 채권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파산채권 매매 시장이 잘 구축된 환경인 만큼, 현지 법률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 채권자들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회수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센트 법률사무소는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 로펌으로,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등 주요 암호화폐 사건에 대한 민·형사 소송을 다수 수행한 바 있다. 단순 법률 대리인을 넘어 글로벌 투자자와 제도권 시스템을 연결하는 실무형 로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파산 사건 및 사기 피해 대응 분야로 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2025-04-04 14:13:55[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파산법원이 FTX 파산 계획을 승인하면서 이른바 ‘업토버(Up+October, 10월 급등)’ 불씨가 살아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FTX 채권자가 돌려받는 20조원 상당 현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1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파산법원은 2022년 11월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 묶여 있던 자금을 피해자에게 현금으로 상환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FTX 자금 상환 절차가 시작될 수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 수급과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X 구조조정계획에 따르면 채권자 중 98%는 청구금액의 약 120%를 돌려받을 예정이다. 홍 연구원은 “상환 받을 금액이 5만 달러 이하인 피해자가 먼저 상환 받을 것”이라며 “상환계획의 효력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이들에게 상환되며 효력발생일도 곧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반면에 상환 받을 금액이 5만 달러 이상인 피해자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이르면 내년에 상환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6만 달러선에서 보합세를 보이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거 마운트곡스 이슈보다 FTX 자금 상환의 수급 영향이 더 클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정오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0.46% 내린 6만53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는 6만 달러선을 밑돌기도 했다. 홍 연구원은 “FTX 자금 성향상 가상자산 시장으로 재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며 “다만 긴 시간에 걸쳐 상환될 수 있으며 수급 영향도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서 수급 영향 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0-11 12:12:0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파산한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디지털자산 공동 최고경영자(CEO)였던 라이언 살라메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서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살라메는 지난해 9월 정치 후원금 불법 제공을 공모한 혐의 등을 인정하고 검찰과의 감형 협상(플리바게닝) 결과를 받아들인 바 있다. 검찰은 살라메에게 징역 5∼7년을 구형했으나 재판을 담당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의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이보다 많은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에서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살라메는 절친한 친구에게 보낸 글을 통해 FTX 창업자인 샘 뱅크먼-프리드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에 모두 기부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또 공화당 기부금은 살라메가 낸 것처럼 하고 싶어 한다고 썼다. 아울러 살라메는 양당에 선거자금을 기부한 목적과 관련, "친(親) 가상자산 민주 인사를 위해 반(反) 가상자산 인사를 뿌리 뽑고 친 가상자산 공화 인사를 위해 반 가상자산 공화 인사를 뿌리뽑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캐플런 판사는 "살라메는 자신이 하는 일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아이디어는 세상 사람들이 모르게 숨기고자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리고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정치 후원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29 10:25:53[파이낸셜뉴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했지만 고객 돈 수십억달러를 훔쳐 몰락으로 이끈 샘 뱅크먼-프리드(32)가 28일(현지시간)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폰지사기'를 저질러 징역 15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2021년 4월 14일 교도소에서 사망한 버나드 메이도프에 이어 금융범죄로는 두번째로 높은 형량이 선고됐다. 분식회계로 무너진 월드콤 공동창업자 버나드 에버스에게 선고됐던 25년형과 같은 형량이다. 에버스는 2019년 12월 형기 가운데 13년을 채운 뒤 가석방됐지만 한 달 뒤 사망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돈 수십억달러를 빼돌리고,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지난해 배심에서 유죄평결을 받은 바 있다. 뉴욕연방지방법원의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이날 뱅크먼-프리드에게 25년 징역형과 함께 110억달러(약 14조8000억원)가 넘는 벌금도 물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가 뻔뻔하고,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카 플란 판사는 아울러 그가 조기에 사회에 복귀하면 또 다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은 점들을 감안해 중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는 선고 전 최후진술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WSJ에 따르면 그는 선고가 낭독되는 동안 차가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변호인은 FTX 투자자들이 자금 대부분을 회수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변론은 곧바로 카플란 판사로부터 반박당했다. 카플란 판사는 FTX 고객들이 80억달러, FTX 주식 투자자들은 17억달러 손실을 입었고, 뱅크먼-프리드가 설립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 대출자들은 13억달러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2022년 11월 인출사태 속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9 03:52:11[파이낸셜뉴스]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로 수감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에서 '고등어 절임'을 화폐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메트로폴리탄구치소에서 법원의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 팩을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먼-프리드가 고등어 절임을 구입하고 있는 이유는 고등어 절임이 구치소 수감자 사이에서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수용시설에선 전통적으로 담배가 화폐 대용으로 사용됐지만 당국이 수감자들의 흡연을 금지한 이후 매점에서 판매하는 고등어 절임이 새로운 거래 수단이 됐다고 WSJ는 전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유죄평결을 받기 전 동료 수감자에게 이발을 부탁한 뒤 고등어 절임으로 대가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죄가 선고된 유명인들에게 수감생활을 조언하는 컨설턴트인 빌 버로니 변호사는 "뱅크먼-프리드가 향후 형량이 선고된 뒤 연방 교도소로 이감될 때도 고등어 절임을 지참할 것"이라며 "교도소에서는 고등어 절임 화폐 시스템이 암호화폐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뱅크먼-프리드는 구치소 교도관들에게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조언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등 모두 7개의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이 내려진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법원은 내년 3월 형량을 선고할 예정이며, 최대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4 06:56:51[파이낸셜뉴스]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와 관련해 사기 등 7개 혐의에서 유죄 평결이 내려진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얼마나 감옥살이를 할지 논란이 분분하다. 15년 감옥살이를 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115년, 심지어 150년 가까운 형량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CNBC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앞서 2일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7개 혐의 유죄평결이 나왔다. CNBC는 형량을 정하는 선고공판이 내년 3월 28일에 열린다면서 깐깐하고 상식을 존중하기로 유명한 78세의 노련한 판사 루이스 카플란이 뱅크먼 프리드에게 최고형을 선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115년 테네시주 내슈빌의 밴더빌트대 법대 교수인 에샤 야다브는 배심원단이 불과 수시간 만에 뱅크먼 프리드의 유죄를 확신했다면서 카플란 판사도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다브 교수는 배심원단의 신속한 판단은 그만큼 뱅크먼 프리드의 혐의가 명확하고, 엄중하다는 상식을 반영하는 것이라면서 카플란 판사가 중형을 선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경우 법률상 최대 선고형량은 115년 정도가 되지만 과거 선고 형량, 범죄 정도에 따른 양형권고 등을 감안해 형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미 법무부의 증권·상품사기부 검사 출신인 레나토 마리오티는 뱅크먼 프리드가 실제로는 20~25년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마리오티는 "그의 사기 규모가 엄청난데다, 그가 증인 앞에서 시비를 걸고 거짓말까지 했다"면서 "여기에 더해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 프리드가 보석 기간 중 터무니없는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참을성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사는 뱅크먼 프리드보다 희생자들에게 더 공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플란 판사는 앞서 8월 뱅크먼 프리드가 증인 회유에 나서자 보석을 취소하고 바로 재구속한 바 있다. 마리오티는 최대 형량 115년 형에 비해 20~25년형이 짧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중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방 양형지침은 상당히 높겠지만 이는 그저 권고사안일 뿐"이라면서 "판사는 뱅크먼 프리드 주변의 모든 상황과 그의 범죄 행위를 다 함께 고려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15~20년 미 연방검사 출신으로 현재 뉴욕 화이트컬러 범죄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케빈 J 오브라이언도 양형지침으로 봐도 형량은 15~20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는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의 경우를 들었다. 홈스도 지난해 11년형을 선고받고 수형조건이 매우 좋은 텍사스주 브라이언 교도소에서 지난 5월 수형생활을 시작했다. 150년 반면 야다브 교수는 여러 범죄 혐의들이 카플란 판사의 높은 선고형량을 부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어쩌면 양형지침이 권고하는 수준인 115년형에 가까운 형량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방검사 출신인 폴 터치맨은 150년형을 전망했다. 터치맨은 폰지 사기로 150년형을 선고받은 버니 메이도프처럼 뱅크먼 프리드도 150년 가까운 형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터치맨은 메이도프의 경우처럼 이번에도 크게 피해를 본 이들은 소액 투자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경우 모두 대형 기관투자가들은 없었다면서 이런 경우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1-05 01:19:44[파이낸셜뉴스] 20대에 세계 2위 가상자산 거래소 FTX를 창업해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던 미국의 샘 뱅크먼 프리드가 미국 법원에서 사기 등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일(이하 현지시간) 4시간 30분의 논의 끝에 검찰이 뱅크먼 프리드에게 적용한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기,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7개의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결론지었다. 배심원단은 지난 15일 동안 뱅크먼 프리드 본인을 포함한 관계자들의 증언을 들었다. 뱅크먼 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 지원이나 호화생활 유지를 위해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실수는 있지만 불법이나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뱅크먼 프리드를 기소하면서 그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였다고 추정했다. 또한 검찰은 뱅크먼 프리드가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달러(약 1320억원)의 돈을 뿌리는 등 불법 정치 후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뱅크먼 프리드에 대한 선고공판은 내년 3월 28일 열린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인 뱅크먼 프리드는 올해 31세로 2019년에 FTX를 설립했으며 FTX의 일일 거래량은 한때 100억달러(약 13조2060억원)에 달했다. FTX는 지난해 11월 알라메다리서치의 재정상태가 어렵다는 문서 유출 직후 대량 인출 사태(뱅크런)를 겪었다. FTX는 지난해 11월 11일 유동성 위기로 미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파산과 동시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FTX에서 위기 관리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형사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FTX 본사가 있던 바하마에서 지난해 12월 체포되어 미국으로 송환되었다. 그는 체포 직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지난 8월 보석이 취소되면서 현재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뱅크먼 프리드의 변호인은 이번 평결에 대해 실망스럽지만 존중한다며 뱅크먼 프리드가 무죄를 계속 주장하는 만큼 앞으로 법정 싸움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1-03 15:21:18[파이낸셜뉴스] 육군은 최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회원국 전력들이 실시한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에 참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육군에 따르면, 지난 6~22일 베트남에서 실시된 ADMM-Plus의 평화유지활동(PKO) 분과 FTX와 11~22일 캄보디아에서 진행된 인도주의적 지뢰대응활동(HMA) 분과 FTX에 한국 육군이 함께했다. ADMM-Plus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베트남·브루나이·미얀마·필리핀)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8개국(한국·미국·중국·일본·러시아·호주·뉴질랜드·인도)이 참가하는 연례 국방장관 회의체로 3년마다 연합 FTX를 실시하며 HMA·PKO 등 7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올해 HMA 분과 훈련엔 우리 육군의 공병학교 지뢰제거 전문교관과 특수기동지원여단 간부 등 10명이 파견돼 다른 참가국 전력들과 지뢰·불발탄 제거 경험을 공유하고 신형 지뢰탐지기(PRS-20K)와 지뢰보호의 등 장비를 소개했다. 이번 HMA 분과 훈련은 캄보디아와 중국이 공동의장국을 맡아 15개국 전력 360여명이 참가했다. 또 베트남과 일본이 공동의장국을 맡은 PKO 분과 훈련엔 18개 회원국 전력 120여명이 함께했으며, 우리 육군에선 공병 장비 운용 전문가 5명과 의무요원 2명이 파견돼 장비 운용계획 수립과 정비·운용능력, 표준 응급처치와 의무항공 후송절차 등을 전수했다. 육군은 지난 2021년 발표한 '공병 장비 및 인도주의적 지뢰제거 훈련지원'에 관한 PKO 기여공약과 연계해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장비 운용 교육과 기술 제공 등 국제사회 재건 역량을 강화하고 PKO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9-26 14:40:10[파이낸셜뉴스]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가상자산들이 시장에 나오게 됐다. 시장 가치만 4조원이 넘는다. 1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 지방 파산법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FTX 측이 신청한 가상자산 매각 신청을 승인했다. FTX 측이 채권자들에게 돈을 갚기 위해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 매각 허가를 요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FTX는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시장에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앞서 FTX 측은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서 총 34억 달러(약 4조5200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솔라나가 12억달러(약 1조5900억원)로 가장 많고,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각각 5억6000만 달러(약 7440억원)와 1억9200만 달러(약 2550억원)에 달한다. FTX 측 앤드루 디트데리히 변호사는 “우리는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채권자들의) 소송이 진행됨에 따라 시장 기회에 따라 매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FTX 보유 가상자산은 한 번에 시장에 나오지는 않고, 매주 1억 달러에서 최대 2억 달러 규모로 매각될 예정이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3% 상승한 2만6688달러(약 3546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34% 오른 1636달러(약 217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FTX 보유 가상자산 매각 가능성 소식에 지난 11일 3개월 만에 2만5000달러(약 3300만원) 이하로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코인 시황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3% 오른 3530만1254원을 기록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9-15 12:26:53"(가상자산) 거래와 보관이 분리됐다면 마운트곡스, FTX 사태와 같은 가상자산거래소 파산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이크 벨시 빗고 최고경영자(CEO·사진)는 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메인 컨퍼런스인 '임팩트(IMPACT)' 키노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빗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수탁기관 지난 2013년 설립된 빗고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상자산 수탁기관이다. 현재 미국·스위스·독일 등 전 세계 50여개국의 1500개 이상 기관을 대상으로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트스탬프·코빗·불리쉬·게이트.io·크립토닷컴 등 여러 대형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빗고에 가상자산을 보관한다. 벨시 CEO는 가상자산 생태계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수탁이 중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거래와 수탁의 분리를 통해 가상자산거래소 등 업계 신뢰도를 높여야 전통 금융기관을 가상자산 생태계에 끌어들여 성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벨시 CEO는 "주식시장의 경우 결제기관과 수탁기관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안전한 결제가 가능하지만, 가상자산은 그렇지 않다"면서 "전통 금융기관을 가상자산 생태계 쪽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발생한 일본 가상자산거래소 마운트곡스 사태와 지난해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는 가상자산 수탁의 중요성을 증명한 사례다. 마운트곡스는 당시 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가상자산거래소였지만, 해킹으로 비트코인 85만개(당시 약 5330억원 수준)를 도난당해 파산한 바 있다. FTX도 자체 발행 코인인 FTT로 자산을 부풀리고 경영진이 고객 자산을 부당하게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산 신청으로까지 이어졌다. 벨시 CEO는 "마운트곡스 해킹 사태 당시에 직원들이 비트코인을 도난당했음을 알았을 땐 이미 너무 늦었었다"며 "수탁이 따로 분리됐다면 훨씬 빠르게 도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TX 사태도 마찬가지"라며 "소수의 감사라도 있었으면 FTX 문제를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FTX가 고객의 가상자산도 자체 보관하다 보니 자전거래와 내부자 거래 등 멋대로 고객 투자금을 유용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는 뜻이다. ■"韓 가상자산 수탁 시스템 정착 유리" 벨시 CEO는 한국이 '가상자산 수탁 시스템'이 자리잡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규모가 막대할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관련법안 제정 준비 등 규제기관의 의지가 강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7개 법안이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규제기관이 가상자산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기 때문에 한국은 아시아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은행과 손을 잡고 한국에 진출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빗고는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통해 연내 조인트벤처(JV) 형태의 한국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벨시 CEO는 한국 진출을 통해 디지털 자산 사업 제도화와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규제당국 및 감독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확보해온 노하우와 기술을 한국 사업에 적용해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빗고는 10년 동안 기술 개발과 혁신의 경험을 쌓아 왔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서 빗고의 기술, 노하우 등을 활용해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임수빈 이주미 김찬미 기자
2023-09-05 18: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