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개발협회(IDA)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약 45%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국제개발협회(IDA)는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 또는 무상 원조를 제공하는 세계은행(WB) 기구다.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빈곤과 기아 퇴치를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한 자리에서 한국의 IDA 재원 보충 기여도를 지난번(5848억원) 대비 약 45%(2608억원) 늘려 8456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IDA는 3년마다 재원을 보충하며 제21차 재원보충 회의는 오는 12월 서울에서 열린다. 각국은 회의를 통해 자국의 기여 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우리나라의 선제적 기여 확대 발표는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다른 국가의 적극적인 재원 보충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며 "한국의 IDA 지분 확대와 함께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지분율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은 이번 한국의 결정에 대해 “저소득국이 글로벌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여 확대 결정을 높게 평가 한다"며 "1월 최종 회의에서 한국이 개발금융 분야 위상이 ‘핵심 선수’로서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1-19 08:39:14【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했다.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번 순방에 동행하지 않은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고 이동했다. 앞서 페루에서 열렸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한미일·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을 모두 가졌던 윤 대통령은 이번 브라질 G20 정상회의에선 △기아와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탄소중립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등에 대한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 강화를 촉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18일 브라질이 중점 성과로 추진 중인 '글로벌 기아 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에 참석하고,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대한민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글로벌 식량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식량원조 사업 확대 등의 공약을 발표한다. 아울러 기아와 빈곤의 근본 타개책으로,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범 G20 차원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둘째 날인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확대 기조를 이어가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속해 갈 것을 강조하고,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한국 정부의 건설적 기여 의지도 표명할 계획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일정 마무리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을 추진하려 했으나, 트럼프 측이 내년 1월20일 취임식 전까지 해외 정상들과의 회동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와 예정대로 5박8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7 21:25:4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페루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다자 정상회의에서 한일·한미일 및 한중 정상회의 일정이 조율 중으로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번 순방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대통령실은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물밑 조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2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윤 대통령 순방 일정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14~16일 페루 리마, 17~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번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성사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오는 16일 APEC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이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고위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열심히 협의 중이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한 후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도 "이번 다자회의 계기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2 16:33:1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페루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와 브라질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14일 서울을 출발해 같은날 저녁 페루 리마에 도착해 15일 오전에 APEC 회원들과 비회원 초청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초청국 비공식 대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저녁 페루 대통령 주최 정상 갈라만찬에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APEC 두 번째 세션인 회원 정상들간 리트리트 세션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에너지 전환 가속화 위한 우리 정부의 주요 계획을 발표하고 식량 안보 확대를 위한 역내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한다. 16일 오후부터 페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19일에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제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와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 협력방안을 제안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1-12 14:30:12[파이낸셜뉴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12일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시점과 관련 "G20과 APEC 이후 연말쯤, 연내는 넘지 않도록 대략적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이날 TV조선 인터뷰에서 "11월 중순에 APEC과 G20 정상회의가 있어 다자회의를 계기로 별도 정상회의를 할 수 있는데 많은 시간과 충분한 논의가 안될 수 있어 별도로 하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12 14:31:06[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2일 밤 진행된 주요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회의에서 향후 G20이 중점을 둬야할 과제로 △다자개발은행(MDBs) 개혁 △무탄소 에너지 확산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마련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AI거버넌스 마련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23일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G20 화상 정상회의에서 "G20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 기후변화, 지정학적 갈등 등 복합 위기 상황에서도 9월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 행동에 합의함으로써 연대의 정신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팬데믹, 식량안보, 기후변화 등 다양한 전 지구적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MDBs의 목표를 재정립하는 등 개혁 작업이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G20 국제금융체제 공동의장국으로서 한국의 건설적 역할도 약속했다. 한 총리는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인 신재생, 수소,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의 확산 강조했다. 특히 지난 10월 출범한 무탄소 연합(Carbon Free Alliance)이 국제적인 무탄소 기술 혁신과 협업을 촉진하고 국가간 격차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 총리는 "AI의 발전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국제 거버넌스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이 내년 ‘AI 글로벌 포럼’과 ‘AI 안전성 미니 정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AI 거버넌스 논의에서 주도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G20 화상 정상회의는 의장국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지난 9월 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하여 특별히 추진됐다. 회의에는 21개 G20 회원국과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모리셔스, 방글라데시, 스페인,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이집트 등 9개 초청국이 함께했다. 유엔, 국제노동기구(ILO), 국제금융기구(IMF),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무역기구(WTO), 금융안정위원회(FSB),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태양광동맹(ISA), 재난대응인프라연대(CDRI) 등 11개 국제기구 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총리실은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한 총리가 수소와 원전 등 무탄소 에너지와 디지털 분야 선도국으로서의 한국의 입지를 각인시키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려는 우리 정부의 의지와 노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1-23 14:44:36【 뉴델리(인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뉴델리 정상회의를 통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냈다. 윤 대통령은 10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일정을 끝으로 인도네시아와 인도 순방을 마무리했다. 이번 순방에서 다양한 세일즈외교 외에도 윤 대통령은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의지를 확고히 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공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하반기에도 양국이 활발히 만남을 이어가면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프로세스도 잘 진행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적극 호응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중국 리창 총리도 만나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 협조를 요청했다. 리 총리 역시 윤 대통령의 제안에 적극 호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syj@fnnews.com
2023-09-10 18:16:55【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무대를 상대로 한 한국의 책임외교를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녹색사다리를 놓고,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유무상 지원도 약속했다.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의 성공적 다자외교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10일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제18차 G20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인 '하나의 미래'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책임과 기여를 소개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의 구체적 실행방안으로 내년 추가로 3억달러, 중장기적으로 20억달러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이 같은 액수는 통상적 지원 규모의 2배에 달하는 파격적 규모로,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주요 7개국(G7) 중 일본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자개발은행의 개혁 목소리도 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긴급한 지원 재원 마련이 시급한 점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다자개발은행의 기존 개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향후 10년간 약 2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대출여력을 창출하고, 자본금 확충 논의도 중장기적으로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디지털규범 마련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다시금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뉴욕 구상과 파리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이 같은 디지털규범 정립 노력은 한국의 제안으로 G20 정상선언문에 인공지능(AI) 국제거버넌스 마련에 협력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윤 대통령의 의지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다자개발은행의 개혁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다수 창출됐다"며 "한국은 주요 논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합의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G20을 통한 다자외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9-10 18:08:18【 뉴델리(인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수출 신시장 확충을 통해 지난해 10월 이후 수출 마이너스 행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핵심광물이 풍부한 아세안 및 인도와의 협력 강화로 첨단산업 공급망 다변화에 숨통을 틔웠다. ■인니·필리핀과 경협 대폭 확대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와 양국 관계발전의 근간인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인니는 아세안 내 경제규모·영토·인구 1위 국가이며 니켈 매장·생산 세계 1위로 전기차 공급의 핵심고리 역할을 맡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인니와의 정상회담은 물론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핵심광물, 원전, 모빌리티, 할랄식품, 병원 운영 등의 분야에서 총 2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인니에 진출한 포스코,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한국타이어 등 2000여개 한국 기업의 핵심기술 보호와 시장 선점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수입물량 제한, 인증제도 등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도 가졌다. 필리핀은 인구 1억1000만명, 소비비중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70%에 이르는 큰 내수시장을 갖고 있다. 핵심광물에서도 필리핀은 니켈 생산량 세계 2위, 코발트 생산량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필리핀 FTA는 한국 자동차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자동차 수입 1위 국가다. 한·필리핀 FTA가 발효되면 기존 관세율 5%인 한국산 자동차와 관세율이 최대 30%인 자동차부품은 최대 5년 내 관세가 철폐된다. 관세율 5%인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에 대해서도 5년간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한·필리핀 FTA는 싱가포르,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회원국과의 다섯번째 양자 FTA"라며 "아세안 시장의 91%에 달하는 거대한 FTA 네트워크가 완성됐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인도 수출시장 공략기반 구축 윤 대통령은 G20 기간 한국 기업의 인도 수출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 마련에 공을 들였다. 한국과 인도는 지난 2015년부터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 중이다. 인도는 CEPA 발효 이후 무역적자가 누적되면서 추가 시장개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인도와의 정상회담에서 교역의 확대·균형 접점을 모색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의 비관세장벽 강화 움직임에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인도는 지난 8월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제품에 대한 수입제한조치를 도입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저해하는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고 규범에 입각한 무역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의 진지한 노력을 촉구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인도와의 정상회담에서 수출기업 최대 애로사항 중 하나인 원산지증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말까지 원산지증명서 전자교환시스템(EODES)을 개통하고, 무역사절단 상호 교차파견에도 합의했다. 디지털·그린 투자협력 강화도 추진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와의 정상회담에서 IT, 소프트웨어(SW), 통신 등 디지털산업과 전기차, 수소 등 그린산업 분야로 협력대상을 다변화하고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인재육성에 이르기까지 현지화 투자전략을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와의 정상회담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한 인도의 인프라 개발 협력방안도 다뤘다. 최 수석은 "정부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인도 경제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차원의 협력채널을 신설·정례화할 예정"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장관급으로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 설치를 추진하고 전경련 등을 중심으로 양국 경제단체 간 민간협력 네트워크도 신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2023-09-10 18:08:12【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무대를 상대로 한 한국의 책임 외교를 선보였다.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녹색사다리를 놓고,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을 위해 유무상 지원도 약속했다.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한국의 성공적인 다자외교로 평가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제18차 G20 정상회의 마지막 세션인 '하나의 미래'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책임과 기여를 소개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의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내년 추가로 3억불, 중장기적으로 20억불 이상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소개했다. 이같은 액수는 통상적 지원 규모의 2배에 달하는 파격적 규모로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G7 국가 중 일본과 유사한 수준이다. 다자개발은행의 개혁 목소리도 냈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 등 개발도상국에 대한 긴급한 지원 재원 마련이 시급한 점을 호소했다. 이에 따라 다자개발은행의 기존 개발 재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향후 10년간 약 2000억불 규모의 추가 대출 여력을 창출하고, 자본금 확충 논의도 중장기적으로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디지털 규범 마련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다시금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뉴욕 구상과 파리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질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디지털 규범 정립 노력은 한국의 제안으로 G20 정상선언문에 인공지능(AI) 국제 거버넌스 마련에 협력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윤 대통령의 의지가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셈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다자개발은행의 개혁 등 의미 있는 성과가 다수 창출됐다"며 "한국은 주요 논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합의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정부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G20을 통한 다자외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엔 G20 정상회의 '하나의 미래' 세션에서 기후변화 취약 국가의 대응 노력을 돕는 녹색사다리 역할을 천명하고, 주요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냈다. 실제 윤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불 추가 공여를 약속하고 주요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GCF 재원 보충 제안은 G20 공동선언문에도 반영됐다. 윤 대통령은 녹색사다리의 다른 축으로 신흥국과의 녹색 기술 협력 카드를 꺼냈다. 녹색 기술은 원자력, 수소 에너지 등이 해당된다. 윤 대통령은 녹색 해운항로 구축 비전도 제시했다. 바다 위의 탄소중립의 열쇠가 녹색 해운항로 구축이라는 판단에서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저탄소, 무탄소 선박 개발과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3-09-10 15: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