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13일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 빅4' 지역 진출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날 취임 후 첫 행사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코트라가 개최한 '글로벌 사우스 Big 4 투자진출전략 포럼'에 참석, "글로벌 사우스는 향후 G7에 필적하는 경제블록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수출과 투자, 공급망 다변화 측면에서 경제협력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사우스는 미국, 유럽, 한국, 일본 등 선진국을 뜻하는 '글로벌 노스'와 대비해 주로 남반구나 북반구의 저위도에 위치한 아시아,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을 통칭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63%,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며, 자원과 인구라는 두 축을 발판으로 빠르게 경제적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우스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대표적인 국가들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9년까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연평균 6.3%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있다. 코트라는 글로벌 사우스 GDP 상위 4개국인 인도,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 진출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들 4개국 투자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이 각국의 컨설팅사, 해당 정부 관계자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행사 사전 신청 단계에서 이미 총 126명, 283건의 상담 요청이 접수될 정도로, 기업들이 관심도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3 14:40:31[파이낸셜뉴스] 과도기 국제질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주의 진영’과 ‘권위주의 진영’의 대결 구도가 심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진영을 대표하는 성격의 다자 플랫폼도 전략대결을 펼치는 모양새가 짙어 있는데 전자의 대표는 G7이고, 후자의 대표는 브릭스(BRICS)다. 그런데 지난 10월 22∼24일간 러시아에서 제16차 브릭스 정상회의가 대대적으로 개최되면서 브릭스가 G7의 전략적 경쟁자급으로 부상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G7(Group of Seven)은 세계 주요 선진국으로 구성된 다자 플랫폼이다. 그 기원은 1973년 미국, 서독, 프랑스, 영국의 재무장관 회의에 있는데 일본이 추가되면서 G5가 되었다. 1975년 프랑스 주최 정상회담에 이탈리아 대표도 참석하면서 G6로 회원국이 확장되었고, 1976년에는 캐나다도 초대되면서 7개국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편 1997년 러시아의 공식 합류로 G8 체제로 확장되었으나 2014년 크름반도 강제 합병을 계기로 러시아는 축출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G7은 세계 경제의 46%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 한편 G7 위상 강화를 위해서 현재 한국 등 추가 회원국 가입에 대한 담론이 조금씩 형성되고 있다. BRIC은 2006년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orld Bank)과 같은 서구중심의 경제질서에 맞서겠다며 출범한 경제 플랫폼으로 2010년 남아공의 가입으로 현재의 BRICS 틀을 갖추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과도기 국제질서 속에서 브릭스가 확장에 나서게 된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4년 1월 1일부로 아랍에미리트, 에티오피아, 이란, 이집트가 신규회원국이 되면서 회원국이 5개국에서 9개국으로 늘어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식 가입 발표한 후 돌연 보류한 상태다. 현재는 경제 의제를 넘어 정치와 안보를 포함하여 포괄적 의제를 다루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민주주의 진영에서 보면 브릭스는 권위주의 진영의 대변인 성격이 강하다. 소위 현상변경을 시도하는 대표적인 국가인 중국, 러시아. 이란이 대거 포진되어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진영을 대변하는 G7이 브릭스를 경계할 상황이 도래하는 것은 단지 회원국 구성원 성격뿐 아니라 그 존재감이 커지기 때문이다. 브릭스가 G7에 맞서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잠재력은 여러 징후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첫째, 브릭스의 물리적 성장이 도드라지고 있다. 현재 브릭스는 세계 인구의 45%를 차지하고 세계 경제의 26%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둘째, 브릭스는 과도기 국제질서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와의 접점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고 글로벌 사우스도 여기에 호응하는 양상이다. 이번 제16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기존 브릭스와 글로벌 사우스의 외교무대라고 할 정도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우선 글로벌 사우스의 맹주를 자처하는 인도가 브릭스 창설 멤버라는 점에서 접점 확대가 유리한 상황이다. 그런데 실제로도 이번 브릭스 정상회의에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포함 총 36개국 대표단이 참가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셋째, 안토니오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이 참가한 것도 브릭스가 영향력 있는 무대로 성장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실 유엔 사무총장의 브릭스 참가는 논란의 소지도 적지 않았다. 현재 유엔 기능 상실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그 주범으로 러시아가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푸틴이 주최하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유엔 사무총장이 참가하는 것은 유엔의 기능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엔 사무총장이 참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은 브릭스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인식이 녹아있다고 평가된다. 자유주의적 국제질서 수호를 위해서 G7이 브릭스와의 대결에서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브릭스가 후발주자이고 아직은 G7에 필적할 하드파워를 구축하지는 못한 상태지만 그 성장 속도를 보면 G7도 분발할 지점이 많다. 우선은 글로벌 사우스와의 공조 확대에 최소한 브릭스 수준 정도의 노력의 집중이 필요할 것이다. 나아가 G7이 과도기 질서하에 무력화되고 있는 유엔 기능에 대체 플랫폼으로서 역할에 제대로 나서려면 현재 G7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한국 등 고강도 유사입장국이면서 동시에 선진강국인 국가가 합류한다면 G7이 목표로 하는 국제 평화와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은 후진국, 개발도상국이라는 그 이전의 발전단계도 모두 경험했다는 점에서 ‘확장 G7’의 일원으로서 글로벌 사우스 확장외교 및 브릭스 국가와의 소통 측면에서 차별화된 역할이 가능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이 포함된 ‘확장 G7’은 과도기 국제질서 관리에 기여하는 측면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10-29 12:49:15[파이낸셜뉴스]한국과 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을 맞아 양국이 스타트업, 인공지능(AI), 탄소중립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 원팀으로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2일 호·한 경제협력위원회(AKBC)와 호주 퍼스에서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 회장인 장인화 한·호 경협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물, 에너지 등 자원을 중심으로 협력해 온 한국과 호주는 탄소중립의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AI, 항공우주, 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며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확보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틴 퍼거슨 호·한 경협위원장은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파트너십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가 양국 간에 더 많은 비즈니스를 연결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양국 간 경제협력에 있어 한·호주 경협위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공급망, 청정경제, 디지털, 방산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협위에서는 핵심광물, 인공지능 및 스타트업, 방위산업, 전통산업, 녹색 전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한국과 호주의 전통적인 교역 분야인 핵심광물 협력방안에 대해 포스코홀딩스 김준형 이차전지소채총괄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한국수출입은행 김잔디 팀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지원할 수 있는 수은의 공급망 안정화 기금에 대해 설명했다. AI 및 스타트업 세션에서는 디지털 혁신기업들이 참석해 호주와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한·호주 간 방위산업 협력 논의도 이어졌다. 우권식 HD현대중공업 상무는 한국 해군의 최신 호위함을 소개하며 호주 핸더슨 지역의 조선 산업 지구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를 추진하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주재로 진행된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이 호주에서 진행 중인 여러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위성 지상 장비 개발 기술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 발사장·지상 인프라 등에 강점을 가진 호주가 항공우주 측면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에 채택된 공동성명서에서 양측은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주요 7개국(G7)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한 양국의 글로벌 정책 영향력 확대, 세계경제 안정화 기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탈탄소 전환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불확실성 해소 △지역 안보를 위한 국방과 항공우주 협력 강화 △농업, 관광 등 전통 산업의 지속적 혁신을 위한 노력 등이 공동성명서에 포함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9-02 14:03:05[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현지시간)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이 이탈리아 레지오 칼라브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G7 통상장관 회의 아웃리치 세션'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아웃리치 세션에는 G7 회원국(미국, 일본,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EU)과 초청국(한국, 브라질, 뉴질랜드, 튀르키예, 베트남, 인도), 국제기구(WTO, OECD) 및 B7(G7 국가의 경제단체협의체) 대표들이 참여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노 실장은 "'저비용·고효율 원칙'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던 과거와 달리 최근 글로벌 공급망에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회복력 있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실장은 또 "이를 위해 한국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Minerals Security Partnership) 등 다자 협력 및 아프리카, 중남미 등 국가와 양자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노 실장은 오는 2030년까지 흑연·요소 등 185개 공급망 안정품목의 특정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기 위한 '산업 공급망 3050 전략',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국내 정책을 소개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과 면담한 노 실장은 제13차 WTO 각료회의(MC-13)의 후속 성과 도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우리나라 통상 인재의 WTO 인턴십 참여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또 올해 G20 의장국인 브라질 정부 대표와 한-브라질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Trade and Investment Promotion Framework) 이행,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준비 등 양·다자 차원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7-17 11:40:28[파이낸셜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의 동결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로 우크라이나에 500억 달러(약 69조원) 규모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탈리아 풀리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첫날에 참석 중인 정상들이 올해말까지 500억달러 지원에 합의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현재와 앞으로 러시아로부터 계속 방어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G7 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동결된 러시아 자산의 몰수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G7과 유럽연합(EU)은 약 2800억 유로(약 375조 원)에 달하는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다. 이중 상당 부분은 벨기에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국제증권예탁결제기관인 유로클리어에 있다. G7 정상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고 피해 보상을 해야만 동결된 자산이 풀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미국은 러시아 동결 자산을 몰수해서 우크라이나를 직접 지원하자고 제안했으나 EU는 법적 문제와 시장 혼란을 우려해 이를 배제해 왔다. EU 국가들은 이 금액에서 발생한 이자 수익으로 연간 25억~30억유로(약 4조4400억원)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러시아가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 입힌 피해에 대한 보상은 유럽 납세자들이 아닌 러시아가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우크라이나 지원 합의는 다음달 영국의 조기 총선과 11월 미국 대선 등 회원국들이 큰 선거를 앞두면서 내부 갈등이 있는 가운데 성사됐다. G7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지원 합의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각각 정상회담을 열고 양자 안보 협정을 체결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14 10:00:07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이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테이프를 끊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정책담당자들이 뜸을 들이고는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고공행진하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가 서서히 내려갈 전망이다. BOC는 5일(현지시간) 지난해 7월 이후 5.00%로 묶어뒀던 기준금리를 4.75%로 0.25%p 내렸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인하 가능성을 84%로 내다본 바 있다. BOC가 금리인하에 나선 것은 팬데믹 발발 직후인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캐나다는 팬데믹 이후 금리를 0.25%까지 낮췄다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자 2022년 3월부터 금리를 올리며 긴축 통화정책을 펼쳐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티프 매클럼 BOC 총재는 금리인하 뒤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집행이사회가 통화정책을 더 이상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 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 오랫동안 전쟁을 치렀다"면서 "최근 수개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해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란 확신이 강화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캐나다 경제는 최근 수개월 둔화세를 보였다.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전망치 2.2%를 밑도는 1.7%에 그쳤고, 4월 실업률은 6.1%로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2022년 6월 8.1%까지 올랐으나 지난 4월 2.7%로 둔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7월 이후 BOC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매클럼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해 지속해 둔화할 것이란 확신이 커진다면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합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6 18:42:11[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이 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테이프를 끊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 통화정책회의(MPC)에서 금리 인하에 나서 그 뒤를 이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정책 담당자들이 뜸을 들이고는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는 9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첫 번째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속에 고공 행진하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 금리가 서서히 내려갈 전망이다. 금리 인하 시동 G7 중앙은행 가운데 BOC가 이날 이번 금리 인하 시즌을 개막했다. BOC는 지난해 7월 이후 5%로 묶어뒀던 기준 금리를 이날 4.75%로 0.25%p 내렸다. 앞서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 인하 가능성을 84%로 내다본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티프 매클럼 BOC 총재는 금리 인하 뒤 기자회견에서 "집행이사회가 통화정책을 더 이상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냈다"고 말했다. 매클럼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오랫동안 전쟁을 치렀다"면서 "최근 수개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2%를 향해 계속해서 떨어질 것이란 확신이 강화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캐나다 경제는 최근 수개월 둔화세를 보였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 2.2%를 밑도는 1.7%에 그쳤고, 4월 실업률은 6.1%로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은 4월 2.7%를 기록했다. ECB·BOE 뒤이을 듯 ECB와 영국은행(BOE)도 이달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BOE는 오는 20일 MPC에서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 정책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ECB는 6일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다. ECB 금리 인하 폭은 그러나 아직 추측만 무성하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경제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기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ECB 정책 금리인 예치금리는 사상 최고 수준인 4%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금리는 은행들이 ECB에 돈을 맡길 때 은행들이 받는 금리다. 그러나 높은 정책 금리로 인해 시중에 돈이 잘 돌지 않으면서 유로존 경제가 고전하고 있다. 금리 인하 여건은 무르익고 있다.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 전 분기에 비해 0.3% 상승해 둔화세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탄탄한 성장세와는 거리가 멀다. 반면 인플레이션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는 있지만 하강 조짐이 뚜렷하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의 경우 2022년 ECB가 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 집값이 10% 급락했다. 연준, 9월 인하 기대감 모락모락 연준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고용서비스 업체 ADP가 발표한 5월 민간 고용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 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됐다. 5월 신규 민간 고용은 4월 수정치 18만8000명은 물론이고, 이코노미스트들 전망치 17만5000명을 크게 밑도는 1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7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5월 고용동향 역시 시장의 1만5000명 증가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기록했을 가능성도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70%를 웃도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주일 전 52.5%에 이르렀던 동결 전망은 29.8%로 뚝 떨어진 반면 0.25p 낮은 5.0~5.25%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같은 기간 42.1%에서 57.7%로 급등했다. 4.75~5.0% 예상은 4.9%에서 12.3%로 늘었다. 증시 상승 이날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럽 증시 역시 상승세로 마감했다.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14.91p(0.18%) 오른 8246.95,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30 지수는 170.30p(0.93%) 상승한 1만8575.94로 장을 마쳤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68.67p(0.87%) 오른 8006.57,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231.82p(0.68%) 상승한 3먼4507.84로 올라섰다. 유럽 증시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톡스600 지수는 4.18p(0.81%) 뛴 521.23으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6 07:39:33[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주요 동맹국들이 북한과 러시아 간 협력이 점차 강해지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양국 간 불법 무기 거래 중단을 촉구했다.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및 호주, 영국, 한국의 외무장관과 유럽연합(EU)의 고위 대표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거래에 따른 제재와 관련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를 공격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연장하는 데에 이용되는 지속적인 무기 거래를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북러 협력 심화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며 "북한과 러시아가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포기하고 외교로 복귀하기 위해 구체적인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4-05-31 22:03:15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도 우크라이나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아울러 중국에는 제조업 보조금 지급을 감축토록 압박하기로 했다. ■러 동결 자산, 우크라이나 지원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7 재무장관들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약 500억달러(약 68조원) 규모 채권을 발행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지지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뒤 서방이 압류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약 1900억유로(약 281조9000억원) 운용 수익으로 채권을 갚는 계획이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은 유럽 청산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에 압류돼 있다. FT는 G7 재무장관들이 코뮈니케 초안에서 이 이익금을 활용하는 옵션에 관해 진전을 이뤘다고 전다. 재무장관들은 다음달 13~15일 이탈리아 파사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G7 재무장관들이 합의한 방안에는 잡다한 세부내용이 빠져있다. 채권 발행 규모, 발행 주체,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할 경우 누가 지급을 보장할지 등이 아직 합의가 안됐다. ■중 보조금 감축 압박 G7 재무장관들은 아울러 중국에 제조업 보조금 지급을 감축토록 계속 압박하기로 했다. 코뮈니케 초안은 중국의 제조업 보조금이 '우리 노동자들과 산업, 경제 내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이 자국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국제 시장에 덤핑 수출을 하면서 서방 경쟁 기업들이 퇴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G7은 "계속해서 (중국의) 과잉 설비가 미칠 잠재적인 부정적 충격들을 감시하고, 공평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후속 방안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25%에서 100%로 4배 끌어올리고, 청정에너지 제품 관세도 대폭 인상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중국 태양광 패널, 철도, 전기차 보조금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이 같은 조처에 반발해 미국과 유럽산 화학제품 수입관세를 대폭 올리는 보복에 나섰다. ■글로벌 세제 마련 최우선 과제로G7 재무장관들은 또 기업들의 조세 피난처 이용을 근본적으로 막는 글로벌 세제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2021년 135개국이 합의한 2 단계로 이뤄진 글로벌 단일 세제 합의를 실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세제 실행을 위해 제시한 조약 비준 마감시한인 6월 말은 현실적으로 충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재무장관들은 인도가 이른바 '제1 기둥'이라고 부르는 세제 방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제1 기둥은 다국적 기업에 대한 조세권 일부를 매출이 이뤄지는 곳에 재할당하는 방안이다. 재할당 비율을 놓고 이견이 남아있다. G7 회의 주최국인 이탈리아의 지안카를로 지오로제티 재무장관은 "불행하게도 (제1 기둥 문제에서) 거의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면서 실행을 위한 비준 마감 시한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G7은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은행들의 이스라엘 은행권 접근을 차단하려는 계획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G7은 팔레스타인 은행들이 이스라엘 자금 접근을 차단당하면 서안 경제가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6 18:05:06[파이낸셜뉴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우크라이나 지원에 활용하는 방안을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도 우크라이나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아울러 중국에는 제조업 보조금 지급을 감축토록 압박하기로 했다. 러 동결 자산, 우크라이나 지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7 재무장관들은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스트레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약 500억달러(약 68조원) 규모 채권을 발행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방안을 지지하기로 했다.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뒤 서방이 압류한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약 1900억유로(약 281조9000억원) 운용 수익으로 채권을 갚는 계획이다.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은 유럽 청산결제기구인 유로클리어에 압류돼 있다. FT는 G7 재무장관들이 코뮈니케 초안에서 이 이익금을 활용하는 옵션에 관해 진전을 이뤘다고 전다. 재무장관들은 다음달 13~15일 이탈리아 파사노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구체적인 방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G7 재무장관들이 합의한 방안에는 잡다한 세부내용이 빠져있다. 채권 발행 규모, 발행 주체, 우크라이나가 디폴트(채무불이행)할 경우 누가 지급을 보장할지 등이 아직 합의가 안됐다. 중 보조금 감축 압박 G7 재무장관들은 아울러 중국에 제조업 보조금 지급을 감축토록 계속 압박하기로 했다. 코뮈니케 초안은 중국의 제조업 보조금이 '우리 노동자들과 산업, 경제 내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이 자국 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국제 시장에 덤핑 수출을 하면서 서방 경쟁 기업들이 퇴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G7은 "계속해서 (중국의) 과잉 설비가 미칠 잠재적인 부정적 충격들을 감시하고, 공평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후속 방안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 관세를 25%에서 100%로 4배 끌어올리고, 청정에너지 제품 관세도 대폭 인상했다. 반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중국 태양광 패널, 철도, 전기차 보조금을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이 같은 조처에 반발해 미국과 유럽산 화학제품 수입관세를 대폭 올리는 보복에 나섰다. 글로벌 세제 마련 최우선 과제로 G7 재무장관들은 또 기업들의 조세 피난처 이용을 근본적으로 막는 글로벌 세제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2021년 135개국이 합의한 2 단계로 이뤄진 글로벌 단일 세제 합의를 실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다만 세제 실행을 위해 제시한 조약 비준 마감시한인 6월 말은 현실적으로 충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을 비롯한 재무장관들은 인도가 이른바 '제1 기둥'이라고 부르는 세제 방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점을 그 이유로 꼽았다. 제1 기둥은 다국적 기업에 대한 조세권 일부를 매출이 이뤄지는 곳에 재할당하는 방안이다. 재할당 비율을 놓고 이견이 남아있다. G7 회의 주최국인 이탈리아의 지안카를로 지오로제티 재무장관은 "불행하게도 (제1 기둥 문제에서) 거의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면서 실행을 위한 비준 마감 시한을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G7은 이와 함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은행들의 이스라엘 은행권 접근을 차단하려는 계획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G7은 팔레스타인 은행들이 이스라엘 자금 접근을 차단당하면 서안 경제가 파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6 07:4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