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짓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설계가 원점으로 돌아가면서 엘리베이터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GBC는 엘리베이터 발주 대수가 많게는 200대까지 거론되는 대형 수주 사업인데다, 층수에 따라 경쟁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GBC 설계가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에 엘리베이터 업계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기존에 수주가 유력하게 점쳐졌던 업체들은 김이 샜지만, 기대감이 생긴 업체들도 있다. 엘리베이터 업계가 GBC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는 우선 규모다. GBC는 105층 초고층 빌딩 한 동으로 설계안이 정해졌을 때도 엘리베이터 120여 대가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55층 두 동으로 설계가 바뀌자 최대 200대까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엘리베이터 발주 규모만 300억~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엘리베이터 256대, 에스컬레이터 58대 등 총 314대를 수주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수주액만 434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베이터마다 가격이 많게는 3배 이상 차이가 나는데 GBC의 경우는 상업용 건물이라 주택보다 가격이 더 나간다"고 설명했다. GBC 기본·실시설계안에는 숙박·업무시설 외에도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 담겼다. 2014년 해당 부지를 손에 넣은 현대차그룹은 애초 115층 건물을 지으려다 2015년 계획을 한 차례 수정해 105층으로 낮췄다. 용지 매입 6년 만인 2020년 5월 서울시의 착공 허가를 받았지만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전 고도 제한 이슈와 공사비 상승 등으로 기존 설계안을 다시 고쳤다. 그 과정에서 105층 규모의 타워 1개동을 짓는 종전의 설계안과 함께 70층 2∼3개 동, 50층 3개 동 등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안을 놓고 내부 검토를 했다. 최종적으로 55층 2개 동으로 짓겠다는 설계 변경안을 올해 2월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이마저도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 엘리베이터 업계가 들썩이는 또 다른 이유는 GBC 층수에 따라 진입장벽이 달라져서다. 기존 55층 설계안의 경우, 중저층에 강한 현대엘리베이터가 가장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초고층으로 간다면 오티스나 미쓰비시 엘리베이터가 유리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오티스나 미쓰비시는 초고층 엘리베이터 준공 실적이 풍부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고, 초고속 기술을 개발했지만 초고층 빌딩 수주 경험에서는 밀리고 있다"며 "대신, 층수가 낮아지면 디자인이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현대엘리베이터에 유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09 18:18:12[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설할 예정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와 관련 55층 2개동으로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고 새로운 설계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문을 지난 5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이 작성한 공문에는 GBC를 105층이 아닌 55층 2개동으로 짓겠다는 설계 변경안을 철회하고, 공공성과 디자인을 보완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연내 새로운 계획을 마련해 서울시와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55층 2개동 설계안의 철회가 당초 계획인 105층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상징성을 갖추면서 공공성을 반영한 안을 새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그룹과 서울시는 GBC 설계 변경안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현대차그룹이 당초 105층 초고층 빌딩을 지으려던 계획을 55층 2개 동으로 바꾸겠다고 설계안을 변경하자 인허가 주체인 서울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제동을 걸었고,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8 16:13:41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건설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의 조감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GBC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4년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해 건설을 추진 중인 첨단 신사옥이다. 현대차그룹이 당초 105층 높이의 GBC 설계안을 경제성 등을 고려해 55층 2개동과 저층부 4개동으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인허가권자인 서울시는 '추가 협상'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라 사업 추진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 GBC 55층 변경 조감도 첫 공개현대차그룹은 GBC의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20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105층 건물 대신에 높이 242m의 55층 타워 2개동과 마이스(MICE),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GBC의 명칭도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바꿨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GBC 조감도 공개는 미묘한 기류 속에 이뤄졌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서울시에 GBC 건립 설계 변경안을 제출했지만 서울시는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55층 변경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GBC 변경안을 공론장으로 끌고 나온 모양새"라면서 "105층 대신 55층 2개동으로 짓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업무시설인 타워동 2개 건물은 친환경 기술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타워동 상층부에는 GBC 방문객들이 한강, 잠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이 각각 들어선다. 단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공간이 배치된다.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도심숲 형태의 시민 공유 공간으로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저층부 4개동에는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며 도심숲과의 유기적인 연계 배치로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 현대차 "조속한 인허가", 서울시 "재협상"현대차그룹은 계획을 변경하더라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투자비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도시행정학회가 당초 계획안을 기준으로 추산한 GBC 프로젝트의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122만명,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공공기여액도 기존 약 1조7000억원 수준에서 물가상승분이 반영돼 2조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맺은 공공기여 협약에 따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사업을 서울시의 요구에 맞춰 성실히 이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는 105층 층수 등이 서울시와 협의를 거친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결정된 만큼 설계를 변경하려면 단계를 다시 밟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가 협상은 사전협상제도 운영지침상 6개월 내에 하도록 돼 있다"며 "협상 이후 인허가를 위해선 도시건축공동위원회 등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최용준 기자
2024-05-20 18:13:00[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지을 예정인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가 베일을 벗었다. GBC 디자인은 친환경 건축 기술로 유명한 영국의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았다. 현대차그룹은 혁신 기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가치를 담은 GBC의 콘셉트 디자인 조감도를 20일 공개했다. GBC는 기존 105층 건물 대신에 높이 242m, 55층 타워 2개동과 마이스, 문화∙편의시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주 업무시설인 타워동 2개 건물은 시각적 개방감 확보를 위해 단지 내 대각선 방향으로 배치되고,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시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는 울창한 도심숲이 단지 중앙에 위치한다.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 저층부는 도심숲과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민친화적 복합문화공간을 구성한다. GBC, 55층 타워 2개동으로구체적으로 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건설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운영 방식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 보안 및 안전성 강화, 새로운 공간 경험 제공 등 사용자 편의성 및 만족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특히 수평 소통, 공유와 협업, 네트워킹 등에 최적화된 유연한 업무공간을 제공해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입주 기업들이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최상급 프라임 오피스 단지로 조성된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기업, 전문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입주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타워 2개동의 상층부에는 GBC 방문객들이 한강, 잠실, 봉은사, 선정릉 등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최고급 럭셔리 호텔이 각각 들어선다. 타워동의 디자인은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스카이라인 형성과 열린 경관 제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뜻하는 '타임리스 헤리티지' 개념이 적용됐다. 과다한 조형미나 장식미를 배제하고 기능성 및 효용성에 중점을 둔 단순하고 간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대규모 녹지공간 배치 '시민 공유 공간'변경된 GBC 디자인은 단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공간이 배치된다. 건물에 부속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일반적인 녹지공간과 달리 지역사회와 공존하는 도심숲 형태의 시민 공유 공간으로 구현된다. 자연과 하나되는 도시공간의 의미가 담긴 '도심숲 도시경관'을 콘셉트로 디자인됐으며, 시민들 누구나 잠시 쉬어 가고,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여유로운 휴식처로 기능한다. 또 도심 열섬 현상 완화, 미세먼지 저감, 교통 및 생활소음 단절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기대된다. GBC는 단지 중앙의 도심숲을 통해 코엑스부터 잠실, 한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하게 된다.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의 저층부는 도심숲과의 유기적인 연계 배치로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대폭 강화되고, 규모 면에서도 시민들이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존 계획보다 확장된다. 특히 전시∙컨벤션 시설은 대규모 국제회의 및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수용이 가능한 비즈니스 친화적 인프라를 두루 갖춰, 서울시가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기술 등과 관련해 일상생활 속 과학 원리의 색다른 경험을 통해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체험형 과학 콘텐츠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과 지역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특화 전시공간도 운영된다. 공연장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연 문화의 랜드마크로 구현된다. 다양한 장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첨단 공법 등을 적용해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다채로운 공연 라인업과 매력적인 콘텐츠를 기획해 관람객들의 문화, 예술적 기대감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서울 대표 랜드마크 될까현대차그룹은 첨단 기술 인프라 구축 및 친환경 공공성 강화를 위해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투자비 집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GBC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국내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도시행정학회가 당초 계획안을 기준으로 추산한 GBC 프로젝트의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122만명,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서울시가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 중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및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 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공공기여액도 기존 약 1조7000억원 수준에서 물가상승분이 반영돼 2조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맺은 공공기여 협약에 따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사업을 서울시의 요구에 맞춰 성실히 이행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혁신성,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5-20 11:30:12【 두바이(UAE)=강재웅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7개 국가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셰이크 자예드 로드. UAE 초대 왕 이름을 딴 이 고속도로를 지난 8일(현지시간) 두바이 시내에서 UAE 수도인 아부다비 방향으로 30분간 달렸다. 오른쪽에 '제벨 알리 프리존(Jafza, Jebel Ali Freezone)'이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존은 우리나라로 치면 경제자유구역과 같은 곳으로 '버즈 알 아랍'을 비롯해 두바이의 인공섬 '팜 주제이라', '팜 제벨 알리' 등 명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또 중동 최대 인공항구와 아부다비와 인접해 있다. 지리점 위치 탓인지 전세계 물동량 10위를 차지할 만큼 교역이 활달한 곳이다. 자프자(Jafza)는 UAE에 설치된 50여개 프리존 중 하나이며 여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두바이GBC가 13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독립사무실 6개, 공유오피스 28석 등을 갖추고 국내 기업들을 중동 진출을 돕는다. 중진공이 운영중인 두바이GBC는 전세계 13개국, 21곳에 있는 글로벌 GBC 중 하나다. ■제2의 중동 붐으로 방문기업 늘어안병두 두바이GBC 소장은 "제2의 중동 붐이 불면서 중동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면서 방문 기업도 100개에 달한다"며 "중동 국가들은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이 있어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비용과 장소는 물론 현지 에이전트 연결 등을 지원하며 중동 진출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바이 GBC에는 6월말 기준으로 11개 국내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15개 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확장도 마쳤다. 지리적 위치 뿐 아니라 중동 진출에 유리한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어 두바이GBC 입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안 소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선발→에이전트 매칭→제품인증 및 제품개선→마케팅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돕는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진출에 애를 먹는 것은 사업자등록과 제품 인증이다. 중동 국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국내 사정과 조건이 다르다 보니 상당수 초기 기업진출 기업들은 애를 먹었다. 우선 UAE 현지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사업자등록과 제품인증이 필수다. 하지만 법인을 설립하는데는 3개월 이상의 시간과 3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제품인증도 1개를 받는데 약 200만원이 드는 등 애로가 많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피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에이전트사와 판매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에이전트사가 독점권을 요구하는 등 국내 기업에 불리한 조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두바이GBC서 초기 진입장벽 낮춰두바이GBC에 입주한 기업인은 "같은 화장품이라도 어느 경우에는 모든 성분을 제시해라 또는 약사와 냉동 창고 등이 갖춰야 한다는 등의 까다로운 인증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를 봤다"며 "이런 절차를 모르고 시작했으면 인증을 받기 위해 2년 넘게 허비할 것을 두바이GBC에서 알려줘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GBC의 이같은 노력에 수출 실적도 증가추세다. 현지화 프로그램을 포함한 두바이GBC는 2019년 이후 주춤했던 수출 실적이 2020년 1017억4000만, 2021년 1683억3000만달러, 2022년 2125억6000만 달러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두바이GBC 입주사인 차바오에프앤씨 박홍주 수석매니저는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도 진입 장벽이 워낙 높다보니 혼자서 문을 두드리기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GBC는 입주 3~4년간 고정비와 간접비를 줄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귀띔했다. 두바이GBC는 보증금 500만원에 1년차 기준으로 매달 사무실 면적에 따라 한화로 10만~40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된다. 독립사무실, 공유오피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는 공간은 최대 4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두바이GBC는 지금까지 40여 개의 졸업기업을 배출했다. 안 소장은 "두바이 GBC는 18년간 자리잡고 있으면 행정 절차 등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 기관이다 보니 입주기업은 입주 자체만으로 검증받은 것으로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중동 진출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2023-12-11 18:19:19【두바이(UAE)=강재웅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7개 국가를 관통하는 고속도로 셰이크 자예드 로드. UAE 초대 왕 이름을 딴 이 고속도로를 지난 8일(현지시간) 두바이 시내에서 UAE 수도인 아부다비 방향으로 30분간 달렸다. 오른쪽에 '제벨 알리 프리존(Jafza, Jebel Ali Freezone)'이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존은 우리나라로 치면 경제자유구역과 같은 곳으로 '버즈 알 아랍'을 비롯해 두바이의 인공섬 '팜 주제이라', '팜 제벨 알리' 등 명소가 자리를 잡고 있다. 또 중동 최대 인공항구와 아부다비와 인접해 있다. 지리점 위치 탓인지 전세계 물동량 10위를 차지할 만큼 교역이 활달한 곳이다. 자프자(Jafza)는 UAE에 설치된 50여개 프리존 중 하나이며 여기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두바이GBC가 13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 곳은 독립사무실 6개, 공유오피스 28석 등을 갖추고 국내 기업들을 중동 진출을 돕는다. 중진공이 운영중인 두바이GBC는 전세계 13개국, 21곳에 있는 글로벌 GBC 중 하나다. 제2의 중동 붐으로 방문기업 늘어 안병두 두바이GBC 소장은 "제2의 중동 붐이 불면서 중동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면서 방문 기업도 100개에 달한다"며 "중동 국가들은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이 있어 한국 기업들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비용과 장소는 물론 현지 에이전트 연결 등을 지원하며 중동 진출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바이 GBC에는 6월말 기준으로 11개 국내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15개 기업까지 입주할 수 있도록 확장도 마쳤다. 지리적 위치 뿐 아니라 중동 진출에 유리한 정보들이 제공되고 있어 두바이GBC 입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안 소장은 "한국 중소기업들의 현지 진출을 지원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기업선발→에이전트 매칭→제품인증 및 제품개선→마케팅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돕는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진출에 애를 먹는 것은 사업자등록과 제품 인증이다. 중동 국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국내 사정과 조건이 다르다 보니 상당수 초기 기업진출 기업들은 애를 먹었다. 우선 UAE 현지에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사업자등록과 제품인증이 필수다. 하지만 법인을 설립하는데는 3개월 이상의 시간과 3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든다. 제품인증도 1개를 받는데 약 200만원이 드는 등 애로가 많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피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에이전트사와 판매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에이전트사가 독점권을 요구하는 등 국내 기업에 불리한 조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두바이GBC서 초기 진입장벽 낮춰 두바이GBC에 입주한 기업인은 "같은 화장품이라도 어느 경우에는 모든 성분을 제시해라 또는 약사와 냉동 창고 등이 갖춰야 한다는 등의 까다로운 인증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를 봤다"며 "이런 절차를 모르고 시작했으면 인증을 받기 위해 2년 넘게 허비할 것을 두바이GBC에서 알려줘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GBC의 이같은 노력에 수출 실적도 증가추세다. 현지화 프로그램을 포함한 두바이GBC는 2019년 이후 주춤했던 수출 실적이 2020년 1017억4000만, 2021년 1683억3000만달러, 2022년 2125억6000만 달러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두바이GBC 입주사인 차바오에프앤씨 박홍주 수석매니저는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도 진입 장벽이 워낙 높다보니 혼자서 문을 두드리기란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GBC는 입주 3~4년간 고정비와 간접비를 줄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귀띔했다. 두바이GBC는 보증금 500만원에 1년차 기준으로 매달 사무실 면적에 따라 한화로 10만~40만원의 임대료만 내면 된다. 독립사무실, 공유오피스,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는 공간은 최대 4년까지 이용할 수 있다. 두바이GBC는 지금까지 40여 개의 졸업기업을 배출했다. 안 소장은 "두바이 GBC는 18년간 자리잡고 있으면 행정 절차 등에 대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 기관이다 보니 입주기업은 입주 자체만으로 검증받은 것으로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중동 진출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이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12-11 13:39:0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중앙아시아시장 진출 거점 확보를 위해 우즈베키스탄에 '경기비즈니스센터(GBC) 타슈켄트'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GBC 타슈겐트는 미국 LA,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뭄바이, 중국 상하이 등에 이어 경과원에서 개소한 13번째 해외 사무소다. 해외진출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을 대신해 현지에서 시장정보 제공과 판로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개소됐다. 이날 행사는 개소식과 비즈니스 세미나로 나누어서 진행됐으며, 경과원 강성천 원장을 비롯해 김희상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함라예프 오이벡 투자산업통산부 차관, 김비탈리 우즈벡 국회의원, 나즈미딘코자 샤리포프 타슈켄트주 부지사, 이스트텔레콤 이백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GBC 타슈켄트가 위치한 ET DX 캠퍼스는 국내 KT의 우즈벡 자회사인 이스트텔레콤(ET)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KOTRA, 삼성 등 국내 유관기관 및 기업이 입주예정인 신축건물로 도내 기업지원 활동을 하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평가된다. 이날 경과원은 ET와 MOU를 맺고 향후 도내 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이번 GBC 타슈켄트의 개소는 러-우 전쟁 이후 유라시아 경제 연합 지역의 공급망 재편 시, 중앙아시아 내 시장 점유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천 경과원장은 "우즈베키스탄은 1992년 중앙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한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한 오랜 비즈니스 파트너다"며 "앞으로 GBC 타슈켄트를 통해 도내의 우수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과원은 10월 중 미국 등 5개국에 디지털 GBC를 개소할 예정이며, 11월에는 GBC 벵갈루루를 개소해 총 14개국에 19개의 GBC를 운영하는 등 경기도 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0-12 14:40:2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GBC(경기비즈니스센터)를 통해 1분기 24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GBC의 대표사업인 GMS(GBC 수출대행 사업)는 거래선 발굴부터 수출계약에 이르기까지 기업을 대신해 수출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GBC에서 대신해 주는 서비스다. 구체적으로는 1년간 시장조사, 거래선 발굴, 상담주선, 온·오프라인 제품홍보, 현장 출장 시 동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과원은 GBC를 첫 개소한 2005년부터 GMS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600개사의 기업을 지원한 바 있다. 국가별 계약 규모로는 러시아로의 수출액이 680만달러로 가장 큰 비중인 28.1%를 차지했고, 중국 670만달러, 미국 312만달러, 베트남 250만달러, 이란 180만달러, 인도 160만달러, 말레이시아 15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강성천 경과원 원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GBC의 역량을 발휘해 1분기 호실적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이 성공적인 수출로 이어지도록 GBC가 중소기업의 수출파트너로서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10일까지 이지비즈 홈페이지를 통해 'GMS(GBC 수출대행 사업) 2023년도 3차' 사업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과원 통상진흥팀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5-01 11:03:45중소벤처기업부가 두바이에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소식을 열었다. 8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영 장관은 협력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현지 정부 및 민간 관계자를 초청해 두바이 GBC 개소식을 개최하고, 입주·졸업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통해 중동 시장현황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우영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이사장, 류제승 주아랍에미리트(UAE) 대사, 문병준 두바이 총영사, 제벨알리자유경제구역청(JAFZA) 압둘라 빈 다미탄 등 양국 정부기관 및 협의회 관계자 등 약 20명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향후 두바이 GBC 개소를 시작으로 기존 보육 중심의 전 세계 12개국 20개소 거점을 개방형 공유 확대, 특화 프로그램 및 현지 네트워크 다변화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형태로 전환할 계획이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기존 소수 입주기업에 독립공간을 독점 제공하던 방식에서 개방형 운영으로 네트워킹·협업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개편하고, 현지 네트워크 다변화를 통해 국내외 기업인의 연결 거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영 장관은 "이번 두바이 GBC 개소를 시작으로 12개국 20개 중소벤처기업 해외 진출 거점을 글로벌비즈니스센터로 전환하겠다"며 "기존 공간 제공 위주에서 각종 특화 프로그램 제공 및 현지 전문기관·단체 등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현지 진출을 위한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장유하 기자
2023-03-08 17:58:5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3차례에 걸쳐 태국 방콕 등 8개국 현지 경기비즈니스센터(GBC)와 화상회의를 열고 수출 활성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8개국 8개소 현지 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3개 권역으로 나눠, 오는 23일에는 동남아시아 3개소(방콕·호치민·쿠알라룸푸르), 27일에는 유럽·중동 등 4개소(뭄바이·테헤란·모스크바·나이로비), 28일에는 미국(LA) 1개소를 대상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한다. 해외 경기비즈니스센터는 전국 수출기업의 33%(전국 1위)를 차지하는 경기도 통상수요 대응을 위해 설치된 기관으로 수출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현지 수출업무를 대행하기 위해 무료 화상회의 지원, 현지 동향 파악, 현지 연락 등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세계 9개국 12개소에 해외 비즈니스센터(GBC)를 운영 중이며, 중국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조치로 인해 지난달 20일 화상회의를 개최한 중국지역 4개소는 이번 회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는 이번 회의에서 수출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현지 애로사항과 건의 사항을 들은 뒤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02-22 10:3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