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자여행허가제(K-ETA) 개선, 방한 외국인 관광객 출입국 편의 제고 등이 필요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제25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건의 내용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우기홍 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대한항공 사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이사, 이장훈 한진관광 대표이사 등 문화·관광·식품 분야 기업 및 단체 대표 20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업들은 국내 관광활성화 대책으로 비자면제 외국인 대상 사전입국심사 'K-ETA' 면제국을 확대하고,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K-ETA는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112개 국가 국적자를 대상으로 출반 전 미리 정보를 받아 여행 허가를 주는 제도로, 불명확한 심사 기준으로 일부 관광객들은 신원이 확실함에도 승인 불허가 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K-ETA 신청 시 입력 항목을 줄이는 등 신청절차를 간소화해 관광객 편의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따랐다. 방한 관광객 출입국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건의도 나왔다. 현재 공항에서 외국인 출입국심사대 부족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여러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한 기업인은 “외국인 출입국심사대 혼잡 시 내국인 심사대를 활용하는 등 유연한 운영이 필요하다”며 “해외 주요 공항처럼, 일등석 승객이나 럭셔리 관광객에 대해서 수속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관광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비영어 전문가이드 육성', ‘외국인 친화적 모바일 플랫폼 본인인증 서비스 도입’, ‘교통약자 우선 수속 서비스 이용 연령 일원화’, ‘아웃바운드 여행업계 인식 제고’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기홍 대한상의 문화관광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해 기준 관광산업의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9%인데 반해 국내 GDP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관광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거듭나려면 산업 간 장벽을 허물어야 하고 그 핵심은 문화이며, 관광과 산업의 성공적 연계를 위해 업계의 노력 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11-21 11:19:12[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사이버안보를 책임졌던 전직 고위 관료가 북한이 랜섬웨어(데이터 등을 암호화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추정했다. 10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폴 나카소네 미국 전 국가안보국(NSA) 국장은 지난 7일 도쿄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랜섬웨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을 꼽은 나카소네 전 국장은 "GDP의 약 4분의 1을 이런 활동으로 얻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017∼2023년 북한이 가상자산 등 '사이버 탈취'로 약 30억달러(약 4조원)를 획득한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탈취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나카소네 전 국장은 또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돼 우크라이나군과 전투에 참여하면 "분명히 러시아와 북한의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져 협력 분야에 사이버 공격이 포함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나카소네 전 국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해커들이 2020년 말 일본 정부 군사 전산망에 침입해 안보 기밀을 탈취했다는 지난해 8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부 고관에게 최고 수준으로 브리핑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나카소네 전 국장은 '트럼프 1기'인 2018년 5월 미 국가안보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에 취임해 올해 2월 퇴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08:41:59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확연히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고 관세 인상을 대선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두 가지 사안 모두 현재 우리나라 경제를 끌어 가고 있는 수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변수다. 7일 국내 민관 경제연구소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미국 대선 결과가 미칠 영향을 분석하면서 수출 감소를 가장 우려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는 입장을 공개해 왔고 공약으로 구체화했다. 미국 수입품에 대해 모든 국가에 10% 보편적 관세 부과, 중국산엔 60% 관세 부과 및 중국산 수입 단계적 금지 등이다. 공약이 정책화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다. 미국이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인상하면 세계 평균 관세율은 '관세 전쟁'을 불러, 자연스럽게 오른다. 글로벌 교역은 위축된다. 한국 수출은 감소하고 경제성장률은 하락한다. 고용은 줄어든다. 정부 싱크탱크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 공약대로 관세정책을 시행할 경우, 한국의 연간 총수출은 최소 53억달러에서 최대 448억달러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했다. 448억달러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의 약 0.67%다. 민간경제연구소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에 대해서만 60% 관세율을 적용할 때와 미중이 양국 간 수출입에서 60% 관세를 적용했을 경우 등을 세분화, 예상치를 내놨다. 각각 우리나라 수출이 142억6000만달러, 15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든 국가에 보편관세 10%, 중국산에 60%를 부과했을 때는 347억4000만달러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중 관세전쟁이 현실화됐을 경우, 우리나라 수출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수출구조 때문이다.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중국산 완제품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은 타격을 입게 된다. 한국은행은 트럼프 당선인 공약대로 관세가 인상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 연계 생산이 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감소는 개선세가 미미한 내수에 추가 타격을 입힐 수 있다. 고용이 감소, 소비여력이 줄어든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인 관세전쟁이 전 세계로 확산됐을 때 고용 감소 폭이 31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2기'가 가져 올 이 같은 수출 환경 변화에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해 온 정책기조가 현실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컨트롤타워가 내놓은 긴장도 높은 발언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트럼프 노믹스 2.0'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경기의 회복력이 약화될 것임은 분명하다"며 "수출 시장에 대한 전략적 접근, 수출 경기 침체가 내수 불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제 펀더멘털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07 18:26:34현재의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유지되는 등 기후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50년 후 5분의 1 넘게 쪼그라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온도 상승, 강수량 증가 등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실물 경제 타격이 본격화된다는 경고다. 초기 정책 비용이 수반되더라도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조기에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기후변화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기후대응 시나리오별 분석'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별도의 기후대응 정책을 실시하지 않는 '무대응 시나리오'에서 국내 GDP는 2050년에 기준 시나리오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50년 뒤에는 기후 피해가 더 확대돼 GDP는 21%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 기상청과 기후대응 경로별 기후 및 경제 변수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다. 분석 결과 무대응 시나리오에서 평균기온과 강수량은 상당 폭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무대응 시나리오에서 21세기 말(2081~2100년 평균)에 현재(2000~2019년 평균) 대비 6.3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강수량은 같은 기간 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연재해 피해도 늘어난다. 무대응 시 태풍 피해는 2100년 9조7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1.5도 대응 시나리오(7조원)'보다 38%가량 많다. 홍수 피해도 2100년 3조2000억원으로 '1.5도 대응 시' 피해액(2조1000억원)보다 52% 높아진다. 산업별로 보면 농업·식료품·건설·부동산·음식점업 등 온도 상승, 강수 피해에 취약한 업종들의 부가가치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의 부가가치는 2050년 기준 시나리오 대비 1.8% 감소에 그치지만 이후 기후 피해가 확대돼 2100년에는 33.4% 감소할 전망이다. 물가도 상방 압력에 놓인다. 생산자물가는 '1.5도 대응 시' 2050년에 기준 시나리오 대비 6.6%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가격 정책 도입으로 기업의 생산비용이 증대된 결과다. 2100년에는 글로벌 농산물 공급 충격에 수입물가 상승 압력도 커져 생산자물가가 기준 시나리오보다 1.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04 18:28:34[파이낸셜뉴스]현재 온실가스 배출 추세가 유지될 경우 2100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5분의1 넘게 쪼그라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도 상승, 강수량 증가 등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실물 경제 타격이 본격화된다는 경고다. 초기 정책 비용이 수반되더라도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조기에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후 리스크, 국내 GDP에 장기간 부정적 영향 끼쳐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기후변화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기후대응 시나리오별 분석'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가 별도의 기후대응 정책을 실시하지 않는 ‘무대응 시나리오’에서 국내 GDP는 2050년에 기준 시나리오 대비 1.8%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50년 뒤에는 기후 피해가 더 확대돼 GDP는 2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은이 금융감독원, 기상청과 기후대응 경로별 기후변수와 경제변수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다. 이때 기후변수는 국내 탄소 가격 등 전환리스크와 온도, 강수량 등 물리적 리스크로 구성된다. 경제변수는 탄소가격 상승 및 친환경 기술발전 등 전환리스크와 국내외 기후 변화에 따른 만성리스크가 국내 각 산업의 부가가치 및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무대응 시 평균기온과 강수량이 상당폭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무대응 시나리오에서 21세기말(2081~2100년 평균)에 현재(2000~2019년 평균) 대비 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강수량도 무대응 시나리오에서 같은 기간 1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연재해 피해도 늘어난다. 무대응 시 태풍 피해는 2100년에 9조7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7조원)보다 38% 가량 큰 수준이다. 홍수피해도 2100년 3조2000억원으로 1.5℃ 대응 시 피해액(2조1000억원)보다 52% 높아진다. 김재윤 한은 지속가능성장실 지속가능연구팀 과장은 “2050 탄소중립 정책을 시행하는 등 기후 대응에 적극적일수록, 관련 정책을 조기에 시행할수록 부정적 영향은 축소된다”며 “장기적으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 이내로 억제될 수 있도록 하는 시나리오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온도 상승, 강수 피해에 농업·식료품제조업 '휘청'산업별로 보면 농업, 식료품, 건설, 부동산, 음식점업 등 온도 상승, 강수 피해에 취약한 업종들의 부가가치가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의 부가가치는 2050년에 기준시나리오 대비 1.8% 감소에 그치지만, 이후 기후피해가 확대되며 2100년 33.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유·화학·시멘트·철강 등 고탄소 산업은 전환 리스크에 취약해 탄소가격이 상승하는 2050년까지 부가가치가 감소하지만, 이후 친환경 기술발전의 영향으로 부가가치 감소폭이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종의 부가가치는 1.5℃ 대응 시 2050년에 기준시나리오 대비 62.9% 감소하나 이후 회복해 2100년경 32.4% 감소할 전망이다. 물가의 경우 2050년까지는 탄소가격 정책 도입으로 인해 기업의 생산비용이 증대돼 물가 상승압력이 강해지지만, 그 이후에는 친환경 기술발전으로 물가 상승압력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는 1.5℃ 대응 시 2050년에 기준 시나리오 대비 6.6%까지 상승하나, 이후 점차 완화돼 2100년 1.9%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과 금감원은 이번 국내 맞춤형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금융회사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는 은행 7개사(KB, 신한, 하나, 우리, NH, 대구, 부산), 생명보험 4개사(삼성, 교보, 한화, 신한), 손해보험 4개사(삼성, 현대, KB, 코리안리) 등 총 15개사다. 황재학 금감원 금융시장안정국 수석조사역은 “해당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금융회사별 모형을 비교, 분석해서 최종 결과를 산출할 것”이라며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1-04 11:45:34[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구글에 부과한 벌금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하는 천문학적 수준의 금액으로 불어났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이 러시아에서 납부해야 하는 누적 벌금이 2간(1간은 10의 36제곱) 루블에 달한다. 달러로 환산하면 200구(1구는 10의 32제곱) 달러다. 루블로는 '0'이 36개, 달러로는 '0'이 34개나 붙는다. 매체는 "이 벌금은 세계 국내총생산(GDP) 추정액인 100조 달러보다 많은 액수"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 2020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에 대한 제재로 차르그라드와 리아통신, 로시야24 등 친러시아 성향의 언론 매체가 운영하는 채널을 유튜브에서 삭제했다. 현재 기준 총 17개 매체에 달한다. 이에 해당 언론사들은 차단을 해제해 달라며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소송은 4년간 이어졌다. 러시아 법원은 구글에게 언론사 유튜브 채널을 복원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불이행 시 하루에 10만 루블(약 142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판결했다. 또한 벌금이 매주 2배로 늘어나며 총액 상한이 없다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구글이 계정 복원을 장기간 거부하면서 벌금이 누적돼 천문학적인 규모로 불어났다. 다만 실제로 벌금을 거둬들이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글은 2022년 3월 러시아 법원이 자사 주거래 계좌를 동결하자 러시아 현지 법인 파산을 신청하고 사업을 중단했다. 더타임스는 “구글이 벌금을 내는 데에는 56억6500만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며 “러시아는 구글로부터 돈을 받지 못할 것이 분명하지만, 러시아 법원이 러시아 정부의 무기가 된 현실을 보여 준다”라고 우려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31 21:05:05[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9월까지 걷힌 국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업실적 부진으로 법인세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남은 국세수입 향방은 3·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3·4분기 내수가 개선된 점은 부가가치세 등 세입에 긍정적이지만 수출이 감소한 점은 내년 법인세에 불안 요인이 될 전망이다. 10월 31일 기획재정부 ‘2024년 9월 국세수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세수입은 25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조3000억원 감소했다. 9월 누계 국세 진도율은 69.5%에 그쳤다. 당초 예상한 올해 세인예산(367조3000억원)의 69.5% 정도만 세금으로 걷혔다는 뜻이다. 9월 누계 진도율은 최근 5년 78.3%, 대규모 ‘세수 펑크’를 기록한 지난해 77.5% 보다 저조했다. 국세수입 부진은 법인세 감소 영향이 컸다. 9월 누계 법인세는 54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조4000억원 감소했다. 9월 누계 법인세 진도율은 70.2%로 지난해 89.4%, 최근 5년 평균 91.2% 보다 낮다. 지난해 기업 실적 저조로 납부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코스피 상장기업 및 코스닥 상장기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5.0%, 39.8% 줄었다. 9월 법인세도 1년전에 비해 6000억원 감소했다. 9월 걷는 법인세 중간예납 규모가 줄어서다. 중간예납은 다음해에 낼 올해분 법인세 일부를 미리 납부하는 제도다. 기업은 전년도 산출세액의 절반이나 당해연도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가결산한 금액 중 한 가지를 선택해 8, 9월에 낼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인세가 국세 감소분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법인세가 줄어 법인세 진도율도 낮다”고 말했다. 9월 누계 증권거래세, 관세, 종합부동산세 등이 줄어든 점도 국세 감소의 이유다. 증권거래세는 전년 대비 1조원 감소했다. 0.02%p 세율 인하가 영향을 미쳤다. 또 주식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누적 3751억원으로 전기대비 1.3%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관세는 수입액 감소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줄었다. 종부세는 종부세 완화 정책으로 전년대비 1조3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9월 누계 기준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는 증가했다. 9월 누계 소득세는 8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소득세와 취업자 증가 및 임금 상승으로 근로소득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종합소득세와 양도소득세는 줄었다. 부가가치세는 6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소비증가 및 환급 감소로 납부실적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편 3·4분기 GDP에서 수출이 전분기보다 0.4% 감소하며 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점은 내년 세입에 적신호다. 기재부 관계자는 “3·4분기 GDP 수출이 감소한 것은 올해 대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년 법인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인세는 수출 물량보다는 수출 액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 "11월 중순 3·4분기 상장 기업 실적이 나오는데 그 부분을 보면 올해 기업 실적 전체에 대한 판단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31 10:56:56[파이낸셜뉴스] 미 상무부는 3·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가 2.8%(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1%를 하회했으며, 전분기 성장률(3.0%)에 비해서도 하락한 수치다. 3·4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둔화한 것은 주로 기업재고 투자 감소와 주거용 고정투자 감소에 기인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30 21:43:47[파이낸셜뉴스] 美 3분기 GDP 속보치 2.8%..예상 밑돌아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10-30 21:35:58[파이낸셜뉴스] 3·4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전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의 예상치(0.5%)를 0.4%p 밑도는 수치로 역성장을 기록한 경우를 제외하면 3년 만에 최저 성장률이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전분기보다 0.4% 감소하며 7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결과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기 대비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지난 전기 대비 0.2% 역성장한 2·4분기와 지난 2022년 4·4분기(-0.5%)을 제외하면 지난 2021년 3·4분기(0.0%) 이후 3년 만에 최저 성장률이다.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예측한 성장률(0.5%)도 하회하는 수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 성장했다. 이는 그간 1분기 '깜짝 성장'(1.3%)을 이끌며 우리 경제를 지탱한 수출이 예상보다 둔화한 결과다. 3·4분기 수출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0.4% 감소했다. 지난 2022년 4분기(-3.7%) 이후 최저치다. 수입은 전분기 1.6%에서 3·4분기 1.5%로 줄었다. 수출과 반대로 내수는 전기보다 살아났다. 다른 지출항목별들을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승용차, 통신기기 등) 및 서비스(의료, 운수 등) 소비가 늘어 0.5%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장비 등)와 운송장비(항공기 등)가 모두 늘어 6.9%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2.8%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3.4% 증가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 등이 늘어 5.1% 증가했으며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운수업 등이 늘면서 0.2% 증가했다. 주체별 기여도에서도 순수출이 비IT품목의 부진, IT품목 성장세 둔화 등으로 마이너스 기여도가 확대됐다. 순수출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전분기 -0.1%p에서 -0.8%p로 급감했다. 반대로 민간소비의 기여도는 전분기 -0.1%p에서 0.2%p로 상승했다. 정부소비는 전분기(0.1%p)와 동일했다. 투자 부문에서는 건설투자가 전분기 -0.3%p에서 -0.4%p까지 떨어졌으나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각각 0.6%p, 0.0%p를 기록하며 -0.1%를 기록한 전분기를 상회했다. 민간의 성장기여도는 -0.4%p로 전분기 대비 0.2%p 낮아졌다. 정부 기여도는 같은 기간 0.0%p에서 0.5%p로 높아졌다. 3·4분기 경제성장률이 한 분기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역성장을 기록한 전분기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연간 GDP 성장률 전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8월 경제 전망(성장률 올해 2.4%·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24년 및 2025년 연간성장률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앞으로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및 IT 사이클, 글로벌 교역조건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여 자세한 내용을 다음달 28일 경제전망 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5%해 실질 GDP 성장률(0.1%)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5%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4 07:55:36